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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기술의 일본’ 건재 과시 “스스로 교통량을 예측해서 신호를 조작”하는 ‘생각하는 신호등’이 일본에 곧 등장할 예정이다. 일본 경찰청은 이 새로운 교통신호 시스템을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범운영하기로 하고 내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기점이 되는 교차로에서 수초마다 교통량과 운행속도 등을 측정해 그 데이터를 다음 교차로에 송신해준다. 그러면 다음 신호시스템에서는 그 차량들이 도달할 시점과 도달했을 경우의 교통상태를 예측하여 최적의 상태로 신호를 제어한다. 예를 들어 직진차량이 많으면 청신호를 길게 하고 적신호를 짧게 하는 등 도로상황을 감안하여 신호간격을 실시간으로 제어한다. 이 시스템은 2004년 나고야시 7개 구간에서 실험한 결과 주행속도가 최대 20% 가까이 증가해 그 효과가 입증되었고, 기존 신호등 체계에도 그대로 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신호등은 아침저녁 혼잡 시간대에 맞춰 신호주기를 미리 조정하거나 교통관제센터가 수동으로 직접 제어하거나 하고 있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교통상황에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경찰청은 대도시와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55개 교차로에 이 ‘생각하는 신호등’을 설치하기로 하고 5억3850만 엔의 예산을 신청하였으며, 앞으로 2년간 시범운영을 해본 뒤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면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23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정보통신네트워크산업협회(CIAJ)는 건전한 휴대폰문화 정착을 위해 전철이나 병원 안에서는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휴대폰시스템 도입을 10월부터 논의할 예정이다.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파로 인해 의료기기 같은 전자기기가 오작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철도회사에서는 “노약자석 근처에서는 전원을 끄고, 노약자석 이외의 장소에서는 매너모드로 설정하되 통화는 삼가자”는 에티켓을 홍보하고 있고, 병원에서는 의료기기 오작동 방지를 위해 전원을 꺼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어 큰 실효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호소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기술개발을 통해 원천적으로 통화를 제한하는 제도를 의논하자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IAJ는 전철이나 병원에 들어서면 휴대폰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거나 매너모드로 바뀌도록 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여부와 필요한 비용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강제로 전원을 끄면 지하철 안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희생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이 문제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허윤정 리포터 kakanbi@nate.com 2005-08-24
- 국조실 ‘1% 나눔운동’ 전개 국무조정실은 14일 소년·소녀가정 4가구를 초청해 ‘1% 나눔운동’ 성금 40만원씩을 전달하고 사회복지재단과 불우이웃돕기 결연을 맺었다. 추석을 맞아 치러진 이번 행사를 위해 국조실 직원들은 3개월 전부터 자발적으로 월급에서 1만원 정도를 떼어내 ‘1% 나눔운동’에 참여했다. 국조실은 ‘1% 나눔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매월 소년·소녀가정에 10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국조실은 앞으로 ‘1% 나눔운동’에 보다 많은 동참을 유도하는 한편, 직원의 성금 모금액에 비례해 부처에서도 같은 금액을 지원하는 제도를 연구·검토키로 했다. 2005-09-15
- <관련기사> ■ 매칭그랜트 왜 인기 높나 기업들이 매칭그랜트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매칭그랜트와 관련된 언론보도가 하루도 쉬지 않고 쏟아진다. 구체적인 실태파악은 어렵지만 국내 주요기업 대부분 사회공헌의 하나로 매칭그랜트를 적용하고 있다. 기업들이 매칭그랜트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엇보다 최근 한국 시민사회에서 기부에 대한 관심 증대가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사회적 기부는 재해 등 특별한 시기에 정부 주도로 이뤄졌고, 기업도 일시적이고 시혜적인 차원에서 참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상류층을 제외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시민들도 타인의 어려움을 도우려는 의지가 높아졌다. 기부정보가이드 정선희 대표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일반인도 기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미국에서도 9 테러 이후 기부활동이 활발해졌다는 보고가 있는데, 사회적 어려움을 거치면서 기부문화가 활성화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기업들의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려는 노력도 매칭그랜트 확산에 크게 작용했다. 편중된 부에 대한 반감, 노사갈등 등과 결합된 반기업 정서가 사회적인 문제로 되자,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도 한층 활발해졌다. 하지만 단순히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자각도 함께 일었는데, 이때 시민사회의 자발적 기부문화를 활성해야 한다는 인식도 높아졌다. 특히 기부금 총액의 80% 이상을 개인이 내놓는 해외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개인 기부금이 10% 수준에 불과한 현실에서 기부문화에 대한 기업의 역할은 강조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기업의 한 사회공헌 담당자는 “시민의 기부활동이 활발해질수록 반기업 정서가 줄어들 것”이라며 “반기업 정서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결국 기업이 부담져야 하니, 기업에서 매칭그랜트 활동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5-09-14
- 소중한 겨레유산, 시민들이 지킨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보전가치가 있는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시민들의 기증과 기부를 통하여 확보한 후 영구히 보전하는 문화환경운동이다. 영국에서 시작한 이 운동은 국내에도 도입되어 2000년도에 창립한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3개의 직영사이트를 영구 보존하게 되었고 10여개의 연계사이트를 등록하는 등 많은 가시적 성과를 이루어 왔다. 이러한 보전대상지들이 선정되는 과정은 이렇다. 전문가와 시민들이 보전대상지를 추천하고, 타당성 검토 후 조사와 평가가 이루어진다. 그 결과와 대상지 선정 기준을 가지고 단체 의사결정구조를 통하여 보전대상으로 등록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전문가집단이 추천하는 곳들은 보전가치가 검증된 대상지들이다. 시민들이 추천하는 곳들 또한 보전가치가 있어 자발적 보존 모임이 형성되어 있는 곳들이 많아 전국 곳곳에서 열악하게 환경과 문화유산을 지켜나가기 위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6월1일부터 10월말까지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2005 이곳만은 꼭 지키자’라는 슬로건으로 제3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공모전은 보전가치가 있는 대상지들을 시민들이 직접 조사하고 사진도 찍어서 접수하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이러한 출품작들을 모아서 서류심사와 인터넷투표, 최종 현장 심사를 통하여 10작품을 선정하여 상을 수여하게 된다. 또한 선정된 대상지들은 추후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이 펼쳐질 가능성 또한 높아지게 된다. 접수가 진행된 지난 세 달 동안 출품된 작품은 50여 작품이 넘는다. 익히 뛰어난 보존가치를 인정 받아왔던 곳도 있고, 접해보기 힘들었던 곳들도 많이 있다. 공통점은 개발의 위협 앞에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운명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다. 아파트를 배경으로 날아가는 재두루미의 사진, 매립과 개발 계획 앞에 맞닿아 있는 구룡산 두꺼비와 울산 이진리 해안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인적이 없어 그 예전 철마가 지나가고 역사 속 고통의 흔적들 은 사라져 버린 철도시설과 노숙자들의 휴식처로 전락해 버린 수덕여관 등 국가나 지자체 관리의 문화유산은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시급하게 보전해야 할 곳들이다. 이미 환경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호, 지정, 등록이 되어 있는 이러한 유산들에 이제는 내셔널트러스트운동과 같은 시민들의 힘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탁상 행정 처리만으로 관리하려 하는 상황을 지켜볼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대상지를 찾아 보존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길만이 우리의 소중한 겨레 유산을 지키는 유일한 희망일지 모른다. 최 호 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담당부장 2005-09-14
- 워싱턴 기사 9/15(목요일용) (창설 60주년맞이 유엔 정상회의 ‘먹을 것 없는 소문난 파티’) 유엔 창설 60주년을 맞아 성대하게 펼쳐지고 있는 유엔 정상회의가 14일 사흘간의 일정 으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했다. 191개 유엔회원국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 후진 타오 중국 국가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전세계 17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기조연설을 하는 등 각국 정상들의 연설이 이어지고 있다. 각국 정상들은 대체로 테러와 빈곤을 퇴치하고 유엔을 개혁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무법 정권들의 평화 위협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 등 국가명을 거명하지 않은 채 "우리는 테러를 지원하고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는 무법정권 통치자들에게 세계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은 기조연설에 이어 테러리즘의 저지와 빈곤퇴치 등 지구촌 현안을 놓고 세차례 정상회의, 원탁 회의 등을 통해 집중 논의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유엔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선언문에서 알맹이들이 빠진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이 선언문은 모두 35쪽 분량으로 세계 빈곤 퇴치와 인권,유엔 개혁등 주요이슈를 담고 있다. 일부에선 진일보한 선언문이라고 평가했지만 대체로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당초 취지가 퇴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개막일 전날에야 논란끝에 채택했으나 알맹이는 모두 빠지고 추상적이고 애매한 문구가 많아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끌어온 유엔 안보리 확대를 포함하는 유엔개혁에 대해선 명확히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행동을 유보했다. 핵무기의 비확산과 군축 문제는 아예 누락됐다. 당초 회원국들은 모든 국가들이 테러분자들에게 대량살상무기를 이전시키지 못하도록 하고 핵보유국들은 핵무기 감축을 이행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놓고 논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핵개발 국가들과 핵보유국들이 서로 상대방의 의무부터 이행할 것을 주장하는 등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핵 비확산과 군축이 누락된 것은 정말 수치스런 일”이라면서 “우리는 올해에만 NPT회의에 이어 두 차례나 실패한 것"이라고 개탄했다. 강대국들의 파워 게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갈등, 유엔안보리 이사국과 후보국간의 이해타산차이 때문에 핵심 내용은 제외되거나 두리 뭉실 넘어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창설 60주년을 맞아 정상회의를 성대하게 개막했으나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에 그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 카트리나에 이어 오필리아 초비상) 노스캐롤라이나 등 동부 연안 긴급 대피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재앙을 당했던 미국에 또다른 허리케인 오필리아가 상륙하고 있어 초비상이 걸려 있다. 허리케인 오필리아는 카트리나 보다 훨씬 약한 편이지만 미 동부 연안지역에 강풍과 폭우를 퍼부어 홍수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카트리나 대재앙에 놀랐기 때문에 오필리아가 상륙하는 노스 캐롤라이나주는 물론 인근 사우스 캐롤라이나, 그 위쪽인 버지니아주까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오필리아가 거쳐갈 지역에는 200만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오필리아는 14일 현재 열대성 폭풍우에서 1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장하며 노스 캐롤라이나주 윌밍턴 쪽으로 상륙하고 있다. 오필리아의 최대 풍속은 시속 85마일(128㎞)로 높아졌으며 동남부 연안지역에 160미리미터의 비를 뿌리고 있다. 특히 오필리아는 매우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어 육지에 장시간 머물며 많은 비를 뿌려 심각한 홍수피해를 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 동부 일대에는 최고 15인치이상(380㎜)의 집중 호우가 예상되고 있다고 국립허리케인 센터는 경고했다. 이미 노스 캐롤라이나 연안지역 섬들에서는 방파제 나무 교각들이 날아가 버리고 도로들이침수되고 있으며 정전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는 6개 카운티 일부지역에 강제대피 명령을, 7개 카운티는 자발적 대피령을 내렸다. 여름 휴가지로 유명한 아우터 뱅크스가 있는 해트라스섬의 주민 등 2만여명에 대해서도 소개령이 발동됐다. 연안지역 학교들은 휴교에 들어갔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는 연안 및 하천 인접지역 주민들에게 자발적 대피령을 내렸다. 버지니아의 마크 워너 주지사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일부 주방위군들에 대해 재해 경계 임무에 돌입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 수가 공식 집계로 6백명을 넘어섰다. 미 재난당국은 뉴올리언스 시내 병원에서 환자 44명이 한꺼번에 숨진채 발견되는 등 13일 하루에 144구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공식 확인된 전체 사망자 수는 65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뉴올리언스 등 루지애나의 사망자는 423명이며 미시시피가 218명이고 나머지는 앨라바마, 플로리다의 사망자들이다. 이런 가운데 미 방송들은 카트리나가 덮쳤을 당시 턱밑까지 차오르는 물에 갖히면서 다급 하게 구조를 요청했던 사람들의 911 전화 녹음 테이프를 틀면서 정부당국의 형편없는 대응을 상기시키고 있다. 14일 발표된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 저널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부시행정부의 카트리나 대처에 대해 만족한다는 여론은 38%에 불과한 반면 불만스럽다는 의견은 58%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15일 밤 9시(미 동부시각) 네번째로 루지애나주를 방문해 미 전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대국민 연설을 하고 민심수습을 재차 시도할 예정이나 카트리나 후폭풍에서 쉽사리 탈출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05-09-15
- “주유소 손님들 기부 권하니 지갑 열던걸요” 한화·삼성전자·CJ몰 등도 기부 활동에 소비자 동참토록 13일 오후 서울 역삼동 ‘GS칼텍스 개나리주유소’에선 주유고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다. 고객이 주유소에서 제공하는 1000원짜리 ‘아름다운 팔찌’를 사면 GS칼텍스가 같은 액수를 보태 어려운 이를 돕는다는 것이었다. 이날 오후 3시에서 4시까지 1시간동안 이 주유소에서 판매된 팔찌는 모두 10개였다. 주유소 거래처 직원들이 구매한 것도 포함된 수치지만, 예상보다 고객 호응은 좋았다. 이 주유소 직원 김은숙(27)씨는 “캠페인 내용에 대해 아는 손님들이 많았다”며 “결식아동을 돕는데 쓰인다고 설명해주면 참여하겠다는 이들은 선뜻 돈을 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최근 비영리공익재단인 ‘아름다운 재단’과 사회공익기금 마련을 위한 ‘아름다운 팔찌’ 캠페인을 추진키로 하고 약정을 맺었다.‘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진행하는 이 활동은 고객과 회사가 낸 기부금을 아름다운 재단에 전달한다는 내용이다. 기부금 일체는 아름다운 재단을 통해 소년소녀가장돕기, 환경단체활동, 장애우돕기 등에 사용된다. 이날 약정식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직접 나섰다. 약정식 이후 GS칼텍스는 내달 8일까지 서울을 포함한 전국 6대 도시(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의 자사 주유소·충전소와 고객사이트에서 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허동수 회장은“아름다운 팔찌가 의미하는 ‘함께 사는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이번 캠페인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캠페인 배경을 소개했다. 최근 기업들이 사회 기부활동에 임직원뿐만 아니라 자사 고객도 참여시키려고 노력중이다. 매칭그랜트를 통해 벌이는 이 같은 활동은 기업경영을 넘어 사회적으로 빈약한 기부문화를 시민사회에 정착시키려는 공격적 시도로 풀이된다. 한화에서도 매칭그랜트 기부활동에 고객을 참여시키려는 아이디어를 냈다. 한화는 야후코리아와 함께 지난달 소외계층에 대한 언론보도를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기부금을 낼 수 있는 사이트를 마련했다. 네티즌들이 기부사이트 ‘야후나누리’에서 소외계층을 돕는 기부를 하면 같은 금액을 후원키로 한 것이다. 이 사이트는 네티즌 사이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켜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도 지역주민을 기부활동에 동참토록 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부터 지역주민을 위해 문화공연을 벌이면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해당 지역의 결식 이웃돕기 성금을 내도록 매칭그랜트 모금함을 설치했다. 모금된 금액만큼 회사도 추가 출연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금도 전국 주요 도시의 디지털프라자를 순회하며 ‘여행스케치와 함께 하는 나눔 콘서트’를 실시중인데, 이 거리 콘서트에서 모은 성금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전달된다. 인터넷쇼핑몰 CJ몰이 지난 7월 한달간 벌인 ‘36.5C 사랑의 체온을 올려주세요’라는 행사도 고객을 기업의 기부활동에 참여시키는 매칭그랜트의 하나다. CJ몰은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적립금 모금 행사로, 고객이 적립금을 기부하면 같은 금액의 후원금을 출연해 북한 결식아동을 도왔다. 일반 소비자는 아니지만 협력업체들을 기부활동에 참여토록 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지난달 협력업체 모임인 ‘삼협회’가 정기적으로 조성하는 사회봉사기금에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지원키로 했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삼협회에서 올해 상반기 조성한 250만원의 봉사기금과 동일한 금액을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를 참여시키는 매칭그랜트 활동에 대해 사회적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의 기부활동은 경영전략에 의해 출발했지만 기부문화를 시민사회에 촉발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기부문화 현실은 해외 선진국들과 대조적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선 기업 기부금 비중이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이 개인 기부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 기부금 비중이 80~90%에 이를 정도로 개인의 사회적 공헌활동이 취약하다. 기부정보가이드 정선희 대표는 “매칭그랜트는 기업에서 직원들의 의식을 건강하게 하면서 기업에 대한 충성도를 높인다”며 “하지만 소비자가 참여할 경우 시민들도 기부활동에 대해 익숙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5-09-14
- 단병호 의원 “자발적 비정규직 3%” 단병호 의원은 13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제출한 ‘Work-Net’ 정보를 분석한 결과, 구직자들 중 비정규직을 희망하는 이른바 ‘자발적 비정규직’은 3%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단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2004년 전체 구직자 140만3086명 가운데 상용직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123만3626명(87.0%)으로 압도적이었으며, 시간제 희망자 5611명(0.39%), 계약직 희망자 4만1318명(2.94%), 파견근로 희망자 4416명(0.31%) 등으로 드러났다. 단 의원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억지로 비정규직의 처지에 놓여 있음이 명백하다”며 “일부에서 비정규직이 자발적이라는 것은 전혀 근거 없다”고 말했다. 2005-09-14
- <사회공헌 매칭그랜트 시대> 기업들 “고객도 기부에 참여하세요” 국내 주요기업들이 앞 다퉈 매칭그랜트를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도입하고 있다. 해외 선진국들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인데도 불구하고, 확산속도는 급속히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임직원의 참여뿐만 아니라 고객이나 지역시민들도 참여토록 하는 다양한 시도를 벌이고 있어 매칭그랜트 활동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본지는 이와 관련 3회 연재기사를 통해 기업경영과 사회 문화적 영향을 예측키로 했다. 편집자주 13일 오후 서울 역삼동 ‘GS칼텍스 개나리주유소’에선 주유고객을 대상으로 낯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다. 고객이 주유소에서 제공하는 1000원짜리 ‘아름다운 팔찌’를 사면 GS칼텍스가 같은 액수를 보태 어려운 이들을 돕는다는 것이었다. 이날 오후 3시에서 4시까지 1시간동안 이 주유소에서 판매된 팔찌는 모두 10개였다. 주유소 거래처 직원들이 구매한 것도 포함된 수치지만, 예상보다 고객 호응은 좋았다. 이 주유소 직원 김은숙(27)씨는 “캠페인 내용에 대해 아는 손님들이 많았다”며 “결식아동을 돕는데 쓰인다고 설명해주면 참여하겠다는 이들은 선뜻 돈을 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최근 비영리공익재단인 ‘아름다운 재단’과 사회공익기금 마련을 위한 ‘아름다운 팔찌’ 캠페인을 추진키로 하고 약정을 맺었다.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진행하는 이 활동은 고객과 회사가 낸 기부금을 아름다운 재단에 전달한다는 내용이었다. 기부금 일체는 아름다운 재단을 통해 소년소녀가장돕기, 환경단체활동, 장애우돕기 등에 사용된다. 이날 약정식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직접 나섰다. 약정식 이후 GS칼텍스는 내달 8일까지 서울을 포함한 전국 6대 도시(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의 자사 주유소・충전소와 고객사이트에서 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허동수 회장은“아름다운 팔찌가 의미하는 ‘함께 사는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이번 캠페인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캠페인 배경을 소개했다. 최근 기업들이 사회 기부활동에 임직원뿐만 아니라 자사 고객도 참여시키려고 노력중이다. 매칭그랜트를 통해 벌이는 이 같은 활동은 기업경영을 넘어 사회적으로 빈약한 기부문화를 시민사회에 정착시키려는 공격적 시도로 풀이된다. 한화에서도 매칭그랜트 기부활동에 고객을 참여시키려는 아이디어를 냈다. 한화는 야후코리아와 함께 지난달 소외계층에 대한 언론보도를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기부금을 낼 수 있는 사이트를 마련했다. 네티즌들이 기부사이트 ‘야후나누리’에서 소외계층을 돕는 기부를 하면 같은 금액을 후원키로 한 것이다. 이 사이트는 네티즌 사이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켜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도 지역주민을 기부활동에 동참토록 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부터 지역주민을 위해 문화공연을 벌이면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해당 지역의 결식 이웃돕기 성금을 내도록 매칭그랜트 모금함을 설치했다. 삼성전자도 모금된 금액만큼 추가 출연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금도 전국 주요 도시의 디지털프라자를 순회하며 ‘여행스케치와 함께 하는 나눔 콘서트’를 실시중인데, 이 거리 콘서트에서 모은 성금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전달키로 했다. 인터넷쇼핑몰 CJ몰이 지난 7월 한달간 벌인 ‘36.5C 사랑의 체온을 올려주세요’라는 행사도 고객을 기업의 기부활동에 참여시키는 매칭그랜트의 하나다. CJ몰은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적립금 모금 행사로, 고객이 적립금을 기부하면 같은 금액의 후원금을 출연해 북한 결식아동을 도왔다. 일반 소비자는 아니지만 협력업체들을 기부활동에 참여토록 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지난달 협력업체 모임인 ‘삼협회’가 정기적으로 조성하는 사회봉사기금에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지원키로 했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삼협회에서 올해 상반기 조성한 250만원의 봉사기금과 동일한 금액을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를 참여시키는 매칭그랜트 활동에 대해 사회적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의 기부활동은 경영전략에 의해 출발했지만 기부문화를 시민사회에 촉발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기부문화 현실은 해외 선진국들과 대조적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선 기업 기부금 비중이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이 개인 기부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 기부금 비중이 80~90%에 이르러 개인의 사회적 공헌활동이 취약한 구조다. 기부정보가이드 정선희 대표는 “매칭그랜트는 기업에서 직원들의 의식을 건강하게 하면서 기업에 대한 충성도를 높인다”며 “하지만 소비자가 참여할 경우 시민들도 기부활동에 대해 익숙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5-09-13
- <밥일꿈>소중한 겨레유산, 시민들이 지킨다(최호진 2005.09.14) 소중한 겨레유산, 시민들이 지킨다 최호진(한국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담당 부장)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보전가치가 있는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시민들의 기증과 기부를 통하여 확보한 후 영구히 보전하는 문화환경운동이다. 영국에서 시작한 이 운동은 국내에도 도입되어 2000년도에 창립한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3개의 직영사이트를 영구 보존하게 되었고 10여개의 연계사이트를 등록하는 등 많은 가시적 성과를 이루어 왔다. 이러한 보전대상지들이 선정되는 과정은 이렇다. 전문가와 시민들이 보전대상지를 추천하고, 타당성 검토 후 조사와 평가가 이루어진다. 그 결과와 대상지 선정 기준을 가지고 단체 의사결정구조를 통하여 보전대상으로 등록시킬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전문가집단이 추천하는 곳들은 보전가치가 검증된 대상지들이다. 시민들이 추천하는 곳들 또한 보전가치가 있어 자발적인 보존 모임이 형성되어 있는 곳들이 많아 전국 곳곳에서 열악하게 환경과 문화유산을 지켜나가기 위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6월1일부터 10월말까지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2005 이곳만은 꼭 지키자’라는 슬로건으로 제3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공모전은 보전가치가 있는 대상지들을 시민들이 직접 조사하고 사진도 찍어서 접수하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이러한 출품작들을 모아서 서류심사와 인터넷투표, 최종 현장 심사를 통하여 10작품을 선정하여 상을 수여하게 된다. 또한 선정된 대상지들은 추후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이 펼쳐질 가능성 또한 높아지게 된다. 접수가 진행된 지난 세 달 동안 출품된 작품은 50여 작품이 넘는다. 익히 뛰어난 보존가치를 인정 받아왔던 곳도 있고, 접해보기 힘들었던 곳들도 많이 있다. 공통점은 개발의 위협 앞에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운명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다. 아파트를 배경으로 날아가는 재두루미의 사진, 매립과 개발 계획 앞에 맞닿아 있는 구룡산 두꺼비와 울산 이진리 해안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인적이 없어 그 예전 철마가 지나가고 역사 속 고통의 흔적들 은 사라져 버린 철도시설과 노숙자들의 휴식처로 전락해 버린 수덕여관 등 국가나 지자체 관리의 문화유산은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시급하게 보전해야 할 곳들이다. 이미 환경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호, 지정, 등록이 되어 있는 이러한 유산들에 이제는 내셔널트러스트운동과 같은 시민들의 힘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탁상 행정 처리만으로 관리하려 하는 상황을 지켜볼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대상지를 찾아 보존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길만이 우리의 소중한 겨레 유산을 지키는 유일한 희망일지 모른다. 2005-09-13
- “회사홍보에 억지 봉사해야 되나요” “마음에도 없는 봉사활동 꼭 해야 하나요? 회사에서 봉사활동 참가하라고 해서 처음엔 좋은 일한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했죠. 그런데 이젠 휴일에 가족과 약속 깨면서까지 봉사활동 나갈 때마다 기분이 너무 나빠요.” (회사원 A씨) “부서원 합의하에 토요일 오후에 봉사활동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기자들에게 잘 노출되는 곳에 서 있을 것’이라는 회사의 비공식 지침을 받았습니다. 자부심이 한번에 싹 사라지더군요” (전자회사 기술자 B씨) 기업의 공익활동 이면에 ‘사회공헌 피로 증후군’이 직장인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사회 공헌 활동의 본래 목적과 별개로, 홍보 위주 자원봉사를 의무화하거나 직원 동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공익목적 기부금을 조성하면서 일부 직장인 사이에 반발 여론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들이 사회공헌에 대해 갖는 불만족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이벤트성 동원형 활동’. 회사의 경영진들이 참석하는 봉사활동에 갑작스럽게 직원들이 ‘출동’하는 경우다. 일반적으로 이런 행사에는 사내 사보담당자와 방송국은 물론 신문사와 방송사 기자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대다수 직원들이 참가한다. 그런데 이 행사가 업무와는 상관없이 부서별로 참가 인원이 할당된 경우 부작용이 나타난다. 특히 회사 행사에 참가하고 난 후 늦게까지 남아 업무를 끝내야 하는 직원들은 볼멘소리를 낸다. 불만의 또 다른 유형에는 ‘뜬금없는 기부형’이 있다. 기업마다 ‘불우이웃 돕기 성금’ ‘수해민 돕기 성금’ 등을 기획하면서, 직원들 월급 일부로 기부금을 조성하는 경우다. 대다수 기업은 이에 대해 사내 이메일이나 인트라넷을 통해 사전에 동의 의사를 밝힌 직원에 대해서만 모금을 진행한다. 그러나 일부 기업은 여전히 모금 조성을 위해 전직원의 월급에서 모금액을 떼어내고 사후 직원 공지사항으로 이를 알리고 있다. 월급에서 1000원 이하 잔액을 모아 청소년 가장에 기부금을 내고 있는 회사 직원 C씨는 “몇백원 아까워한다고 욕 먹을까봐 얘기를 못하지만 금액과 상관없이 이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싶은건 당연한거 아니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깨지는 자원봉사 환상’ 유형이 있다. 자원봉사에 처음 참가해본 대리급 이하 직원이나 평사원들이 현장에서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 국내 한 대기업의 직원 D씨는 “한겨울에 달동네에 연탄나르기 봉사활동을 했는데, 어깨가 빠질 듯이 힘들었다. 일손은 부족한데 함께 온 임원들은 사진만 찍고 바로 가버렸다. 자원봉사 활동의 유형에도 직급이 있냐”고 말했다. 이 직원의 경우 봉사활동의 본래 취지를 느끼기도 전에 사내 조직간 문제에 먼저 부딪친 사례다. 중소기업 직원 E씨는 “소년 소녀 가장과 만나는 봉사활동에 나갔는데, 어찌나 쌀쌀맞게 대하는지 무서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 직원의 경우 청소년가장들이 최근 사회공헌의 집중 대상이 되면서 이에 대한 반발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고, 호의로만 청소년들에게 다가서가 오히려 상처를 입은 경우다. 이에 대해 사회복지 전문가들은 기업 사회공헌이 ‘직원도 행복한’ 활동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자발성’ ‘지속성’ 원칙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이므로, 자원봉사 시간을 직원의 업무 시간 일부로 인정해주거나, 사전 동의 및 사후 평가로 직원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