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70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섬진강댐 범람 위기 넘겼다 홍수위 1m 남겨두고 수위 하락 … 하류 주민 6800 여명 긴급 대피최고 420㎜의 물폭탄에 범람 위기를 맞았던 전북 임실 섬진강댐이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또 홍수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던 동진강과 만경강은 10일 새벽을 기해 경계단계를 낮췄다. 10일 오전 섬진강댐관리단은 "8시 전후 초당 방류량이 1485톤인 가운데 유입량이 382톤 정도로 줄어 댐 수위가 점차 내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북지역에 11일 자정까지 40~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긴급대피했던 하류지역 주민들의 대피령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섬진강댐은 상류부인 정읍지역에 420㎜ 등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8일 오후 1시 193.41m을 시작으로 오후 5시 195.14m, 오후9시 196.48m로 급격히 올랐다. 밤 10시를 넘기면서 196.74m까지 치솟아 범람 위기를 맞았다. 1965년에 건설된 섬진강댐의 최정상부는 200m이나 댐이 지탱할 수 있는 계획홍수위는 197.7m로 최고 경계단계인 '심각단계'에 달했다. 폭우 이전 192m 수준이던 담수량이 급증하자 수문 전체를 열고 수위조절에 들어갔지만 유입량이 4300톤까지 치솟으면서 한때 범람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밤 10시 전후로 비가 그치면서 댐 수위는 10일 오전 8시 195.96m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10일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된 전북지역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어 수위는 언제든지 오를 수 있다. 특히 댐 수문을 통해 내려간 물이 하류로 내려가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방류량 감소 효과는 10일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댐관리단에 따르면 1500톤을 방류할 경우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광양까지 걸리는 시간은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에 따라 전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긴급대피했던 섬진강댐 하류 주민 4400여명과 동진강 수계 2400여명의 주민들에게 내려졌던 대피령을 안전여부를 확인한 후 해제할 방침이다. 이번 기습폭우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컸다. 전북지역에선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 정읍에선 산사태에 휩쓸려 이 모(83)씨가 사망했고, 임실에선 승합차로 다리를 건너던 태 모(27)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호남선 정읍~천원역 사이 400m 레일이 유실됐고 도로 29곳이 파손됐다. 주택 706동이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농경지 1만3831ha가 피해를 입었다. 전주시내 18곳의 하천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87곳의 도로와 지하차도의 교통이 통제됐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0일 오전부터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복구작업에 나설 계획이다.한편, 전남 곡성군과 구례군도 섬진강댐 방류에 따른 피해를 대비해 주민대피령을 내렸다. 곡성읍 신기리 96가구 주민 242명도 마을회관과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해 밤을 지샜다.곡성 방국진·임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0
- [인터뷰] 김용근 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오감을 파는 시대 … 녹색산업도 감성 있어야" 녹색인증제, 지난해 4월 시행후 414개 인증 "녹색인증제가 2010년 4월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414개의 녹색기술·사업·기업이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녹색산업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관심이 커졌고, 기술력도 입증됐다는 얘기지요." 녹색인증 전담기관인 산업기술진흥원(KIAT) 김용근(사진) 원장의 말이다. 녹색인증은 정부가 녹색기술, 녹색사업, 녹색전문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증해 민간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이끄는 제도다.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이용 효율화, 청정에너지, 자원순환 등 사회·경제활동 전 과정에 걸쳐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김 원장은 "녹색인증을 받기 위해 신청한 기업 중 67% 정도가 인증서를 발급 받는다"며 "녹색인증의 기준을 어느 수준에 맞춰야 할지가 여전히 고민거리"라고 털어 놨다. 많은 기업들에게 문호를 열고 싶지만 문턱을 낮출 경우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고품격 기술을 가려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 스스로 기술개발 노력에 게으르지 말고, 개방·융합·창의적인 R&D에 부지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처럼 덩치 큰 풍차는 경쟁력 없다" = 김 원장은 "R&D는 연구과정에서 세워져있는 칸막이를 치우고, 다른 분야의 연구원들까리 끊임없이 융합해야 한다"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세상을 바꿀 기술은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을 만나야 성과가 나온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를 'R&D 3.0'이라고 정의한다. 해외에서 기술을 도입해 베끼기 급급했던 'R&D 1.0', 선진국 기술을 추격하기 바빴던 'R&D 2.0'에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는 것. 단기간에 전 세계 사람들의 감성을 사로잡은 애플사의 아이폰은 이처럼 예술적인 감각과 개방, 융합, 창의적 사고가 만들어낸 단적인 제품이라는 게 김 원장의 생각이다. 김 원장은 "앞으로는 오감을 파는 시대"라며 "진공청소기는 소리도 예뻐야 하고, 음식점은 맛은 물론 보기도 좋고, 냄새도 감미로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풍차의 경우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덩치가 커선 경쟁력이 없다"며 "산(자연환경)을 헤치는 신재생에너지는 의미 없다"고 덧붙였다. 녹색산업에도 감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독도 영유권 문제로 우리나라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에 대해서는 "아직도 기술과 성능, 품질관리만 전념할 정도로 정체돼 있다"며 "여기에 감성을 더해야 부가가치를 높인다. 이런 점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서갈 좋은 기회"라고 내다봤다. ◆"에너지버블 희생량 안되려면 소비자 요구 알아야" = 현재 녹색기술인증과 녹색사업인증은 각각 1745개 핵심기술, 105개 사업이 대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탄소저감 플랜트·시스템 구축, 첨단 수자원 개발·처리·관리, 그린IT 활용·보급, 첨단 그린주택 및 도시·기반시설 보급 확산, 청정생산 기반 구축, 친환경 안전 농식품 지원·공급 사업 등이다. 녹색인증을 받기 원하는 기업은 수시로 산업기술진흥원에 접수하면 되고, 주제에 맞게 11개 평가기관의 평가와 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45일안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녹색인증을 획득하면 각종 산업별 융자사업 지원시와, 정부발주공사·조달청 공공구매에 우대받는다. 또 전문기술인력 확보, 병역특례지정업체 추천, 마케팅 지원 등에 대한 지원도 해준다. 김 원장은 "기존의 다른 인증제는 기술력만 평가하는 경우가 많지만, 녹색인증은 기술력 있는 기업이 시장에서 자리매김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며 "기술력 판단이 어려워 상업적 판단에 치우칠 수밖에 없는 금융기관의 시각을 돌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은 녹색사회에서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은 주먹구구식 투자는 에너지 버블의 희생량이 될 가능성만 키운다"고 경고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08
- “베이비붐 세대, 은퇴후 집 팔아 생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 "자산 75%가 부동산"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의 은퇴는 55년생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본격화했다. 이들이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되는 65세까지 최소 10년간은 소득부족을 메우기 위해 보유주책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달 25일 '베이비붐 세대 은퇴에 따른 주택시장 변화' 보고서를 내고 "국내 인구의 14.1%를 차지하는 베이비붐세대 688만명의 은퇴가 향후 10년간 지속된다"며 "은퇴 후 소득감소와 연금부족 등 노후생활 대책 우려로 주택 처분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평균 보유 자산은 3억3000만원으로 이중 74.8%가 주택 등 부동산에 편중돼 있다.반면, 이들의 67~71%가 평균 7513만원~8806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고, 주택담보대출의 44.2%가 만기 일시 상환방식이라 향후 소득감소 땐 상환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또 90% 이상이 자녀 대학교육비와 결혼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 지출이 크게 늘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그러나 이들의 노후대책 준비수단의 38.5%를 차지하는 국민연금은 지급율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09
- 한화그룹, 동두천서 수해복구 활동 한화그룹(회장 김승연) 임직원과 인턴 사원 300명은 4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도 동두천시 침수지역과 피해시설 등을 찾아 수해복구 작업을 벌였다.한화그룹 최금암 경영기획실장 및 한화L&C 김창범 대표, 한화이글스 정승진 대표, 한화갤러리아 황용기 대표 등 한화 자원봉사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침수피해지역 주택청소와 집기 정리, 세척활동 등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이들은 또 컵라면 5000개, 수건 6000개, 담요 3500장, 여행용 세면도구 세트 3500개 등 구호물품도 동두천시청에 전달했다.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05
- 첫 민간보금자리 분양가 1900만원대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중대형 아파트 … 공공보금자리의 2배 가격보금자리 주택지구 내에서 첫 민간 아파트가 보급된다. 강남권에 위치해 있고, 공공이 아닌 민간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 강남권 시세에 비해 낮지만 동일지역 공공 보금자리 아파트에 비해 두배 가까이 비싸다는 게 흠이다.울트라건설은 지난 5일 언론에 '서초참누리에코리지'를 공개했다. 서초우면지구는 물론 정부가 발표한 보금자리 택지지구와 위례신도시 등을 통털어 보금자리 주택지구에 공급되는 첫 민간분양아파트다. ◆서울·과천 거주자 청약가능 = 서초 우면지구 A1블록 3만9720㎡대지에 최고 25층 6개동 550가구로 건설된다.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가장 작은 아파트는 101㎡(325가구)이며, 151~165㎡급 펜트하우스도 11가구나 된다.양재동 사거리에서 과천쪽으로 차로 5분도 안돼 공사 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지하철4호선 선바위역이 아파트 입구(예정지)에서 800m거리에 있고 경부고속도로 양재IC가 5분거리에 있다. 출퇴근 시간대 고질적인 교통정체 지역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양호하다. 단지 앞에는 양재천이 흐르고 뒤로는 우면산이 있다.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세다.서울은 물론 과천 지역 거주자도 청약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서울과 경기도 과천지역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우선권이 있으며, 미달시에는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된다. 102㎡이하는 서울시 600만원, 수도권 300만원, 135㎡이하는 서울시 1000만원, 수도권 400만원, 135㎡초과는 서울시 1500만원, 수도권 500만원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청약자격이 부여된다. 물론 다자녀 및 노부모 부양 등에 따라 특별공급이 진행된다.'서초참누리에코리치' 평균 분양가가 3.3㎡당 1940만원선에 책정됐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시세의 70% 수준이라는게 울트라건설의 설명이다. 1900만원대 분양가는 올해 서울 강서구와 성동구 옥수동 등에서 분양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수준이다. 준강남권이라 할 수 있는 사당동 이수힐스테이트가 1900만~2000만원에 분양을 계획한 바 있다. 이들 지역은 지하철과 가깝고 학교와 편익시설 등 기반시설을 모두 갖춰놓은데 반해 우면지구는 아직 기반시설을 조성중이다. 우선 주변에 초등학교는 계획돼 있지만 중고등학교는 미정이고 주변 학군이 마땅치 않다.◆인근 우면동 시세 1680만~2500만원선 = 인근지역과 비교한 분양가도 싸다고 할 수 없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근 우면동 대림아파트는 3.3㎡당 2500만선이다. 이밖에 동양고속아파트는 3.3㎡당 평균 2056만원, 한라아파트는 2273만원, 코오롱아파트는 1909만원선이다. 양재대웅아파트는 3.3㎡당 168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준공된지 10~2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기반시설은 충분히 갖춰진 곳에 위치해 있다. 다만 공공 보금자리주택은 거주의무기간 5년, 전매제한 최대 10년이 붙는다. 민간 보금자리주택은 투기과열지구라해도 3년내 전매가 가능하고 준공이 된 뒤 등기후에는 즉시 전매할 수 있고, 거주의무도 없다.여기에다 주변 보금자리 주택에 비해 분양가가 월등히 높다는 점도 문제다. 같은 지구내 중소형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에서 3.3㎡ 평균 분양가는 1000만원 미만이다. 더군다나 현재 분양시장에서 참패를 겪고 있는 중대형 아파트다.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들는 1층을 필로티로 두고 2층부터 입주하도록 설계된 반면, 이 아파트는 1층도 입주세대로 구성된다. 내부 평면은 수납공간을 거의 찾아 보기 힘들 정도다. 방은 넓게 구성됐지만, 주방과 욕실은 올해 분양한 아파트들에 비해 눈에 띄지 않는다.회사 관계자는 "우면지구는 총 6527가구의 미니신도시로 장기적으로 기반시설이 갖춰지면 투자가치가 클 것"이라며 "분양가상한제로 아파트를 짓다보니 조금 미흡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울트라건설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서초참누리에코리지의 택지가격은 3.3㎡당 2000만원 가까이 된다. 분양가가 비쌀수밖에 없고, 품질을 높이려 해도 한계가 있다.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서초우면 보금자리주택지구 택지를 민간건설사에 공급한 이후 다른 보금자리 지구 등에는 택지를 공급하지 않았다. 울트라건설의 분양 결과를 보고 나머지 택지도 공급하겠다는 것. 이는 추후 가격이나 기반시설 공급에 서초참누리에코리치 분양결과를 반영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린벨트를 해제한 곳에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것 자체가 서민 정서와 맞지 않다. 민간건설사에 비싸게 공급한 택지도 논란이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08
- 태풍 ‘무이파’ 전국 강타 8일 오전 사망·실종 4명 … 수만가구 정전사태 제9호 태풍 '무이파(MUIFA)'의 북상에 따라 부산 앞바다에서 용역직원이 파도에 실종되고 낚시객이 사망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일부 내륙을 제외한 전국에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이날 오전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 경기 서울 등 수도권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7일 제주도와 광주·전남을 거친 무이파는 8일 오전 8시 현재 백령도 남서쪽 1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1km의 속도로 서해를 따라 중국 요동반도로 올라가고 있다. 기상청은 무이파가 8일 저녁쯤 요동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무이파가 강타한 제주도는 고산지역 풍속이 초속 38m에 이르는 등 강풍이 몰아쳤다. 오후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의 전선이 끊어지거나 부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쳐 2만9000여가구가 정전되는 사태를 빚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 6일부터 8일 오전까지 601.5mm의 누적강우량을 보이는 등 폭우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높은 파도가 몰아친 부산에는 인명사고가 잇따랐다. 7일 오전 11시 35분쯤 부산 사하구 구평동 서방파제에서 이 모(64)씨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기장 해광사 앞바다에선 낚시객이 오후 1시 10분쯤 사망했다. 이날 오후 1시쯤 해운대 해수욕장에선 피서객 14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119수상구조대에 구조되기도 했다. 광주·전남에서도 배를 정박시키던 70대 어민이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순천시와 보성군에선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이 끊어져 1만5000여 가구가 정전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7일 오후 5시 40분쯤 전남 완도군 고금면 덕동리 선착장에서 김 모(75)씨가 배(1톤)를 정박시키려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오후 8시쯤 순천시 승주읍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이 끊어져 일대 6000여 가구가 정전됐고 오후 9시쯤에는 보성군 벌교읍에서 역시 나무가 쓰러지며 9000여 가구가 정전됐다. 이날 광주·전남에선 모두 15만여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간판과 아파트 베란다 창틀 추락 등의 피해가 광주에서 90여건, 전남에서 250여건 접수됐다. 7일 오전 9시30분쯤 광주 운림동 증심사 버스정류장 인근 상가 간판이 떨어지면서 이 모(61)씨가 머리 등에 상처를 입었다. 광주 지산동에선 2층 건물 옥상에 있던 임시 건물이 바람에 무너졌다. 산사태 피해도 발생했다. 7일 오후 11시 16분쯤 광양시 진상면 지계마을 입구로 통하는 도로변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전체가 고립됐다. 200mm 가까운 비가 내린 광양에선 도로 수십 곳이 침수됐으며 여수시 학동 등에선 주택 일부가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번 태풍으로 목포항 등 전남지역 항구를 기점으로 하는 모두 56개 항로 89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전북에선 7일 오후 4시부터 군산·김제·고창·부안 등 서해안에 폭풍·해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8일 오전까지 평균 56.4㎜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9일까지 20~7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군산 어청도와 위도 진리 등 도서 해안가 26가구 47명이 사전 대피했고 2110척의 선박이 대피했다. 태풍으로 인해 인명피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최고 306㎜가 넘는 비가 내린 지리산 뱀사골 인근에선 계곡물이 넘쳐 지방도 400m가 유실돼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전주와 무주, 장수, 임실 등에서 가로수가 넘어졌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선 중국 베이징, 칭다오, 상하이, 광저우 등을 오가는 비행기편 4편이 결항됐다. 김포공항에서도 김해국제공항을 오가는 비행기가 출발 5편, 도착 6편 결항했으며 울산공항을 다니는 비행기는 출발과 도착 각각 2편씩 뜨지 못했다. 제주공항은 전날 무더기 결항사태를 벗어나 8일 오전 정상화됐다. 다만 부산공항은 3편이 결항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2시를 기해 서울 경기 인천 제주 광주전남북 대전충남 등에 태풍경보를 내렸으며 영남지방에도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예상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기상청은 특히 경기북부, 지리산 부근, 남해안에 지형에 따라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윤여운 방국진 이명환 기자 yuy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08
- 수해 파손 주택 재산세 면제·감면 서울시, 침수주택·상가엔 100만원씩 지원서울시는 이번 집중폭우로 주택이 파손된 경우 재산세를 면제해주거나 감면해준다고 5일 밝혔다.주택이 없어지거나 거의 부서진 경우 재산세 전액을 면제하고 심각하게 망가진 경우에는 50%만 받는다고 시는 밝혔다. 다만 파손되지 않고 침수피해만 입은 경우 납부기한을 연장한다. 납세자가 따로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된다. 구청장이 직권으로 피해 사실을 조사해 구의회의 의결을 받아 줄여주거나 아예 면제해준다고 시는 밝혔다. 대상자에게는 사전에 50%납부 또는 면제 예정임을 알리고 행정절차가 완료되는대로 정식으로 통지한다.시는 또 총 169억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더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침수피해 이렇게 신고하세요!' 안내문을 일선 자치구에 긴급 배포했다고 밝혔다. 피해 주택이나 상가의 주민은 동 주민센터나 구청에 신고하면 사실 확인 후 바로 100만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또 8일까지 수해지역의 피부질환이나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한 순회 진료를 실시한다. 진료반은 산사태 피해가 났던 서초구 형촌마을과 전원마을, 관악구의 각 주민센터와 동작구 사당1동 등에서 이재민과 부상당한 자원봉사자, 독거노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방문진료를 한다. 상대적으로 폭우 피해가 적었던 성북구 등 14개 자치구와 서울시 의·약사회, 대한간호사협회 직원 398명으로 구성된 진료반은 지금까지 2392명을 진료했다.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05
- 신일건업, 밥먹듯 워크아웃 반복 아파트 분양 당첨자 발표 앞두고 일주일간 공시 늦춰금융권, 중도금대출 위해 실사벌이다 부실 감지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조기졸업했던 신일건업이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재무상황이 어려워지면 워크아웃으로 모면하는 방법을 반복해 쓰고 있는 것이다. 신일건업은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조회공시 요청에 따라 5일 "국민은행으로부터 '부실징후기업에 해당하며,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통보받고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 개시신청을 했다"고 밝혔다.신일건업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73위인 중견건설사다. 이 회사는 최근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남구 청담동 사옥 매각을 추진했지만 매수자가 계약금을 입금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일부 사업장, 1명만 청약 = 이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것은 주택시장이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 사이에 여러 사업장을 분양했기 때문이다. 신일건업은 6월에 원주, 7월에 경기 수원과 용인에서모두 924가구를 분양했다. 하지만 청약성적은 최악이다. 용인 죽전에서는 155가구를 분양했는데 단 한명만 청약신청을 했다. 원주(526가구)와 수원 권선구(243가구)에서도 각각 153명과 190명이 청약신청하는데 그쳤다. 원주의 경우 재건축사업장인데다가 선착순 분양으로 계약률은 55%를 넘는다. 하지만 원주를 제외한 사업장이 제대로 공사가 진행될지는 의문이다.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고사업장인 경우 공정률이 계획보다 25% 가량 차이가 나야 한다"며 "최근 분양한 사업장은 업체가 부도가 나지 않는 이상 사고사업장이 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금융권이 신일건업의 아파트 계약자들에 대한 중도금 대출을 위해 실사를 벌이다가 문제점을 발견해 부실징후기업으로 지목했다"고 말했다.문제는 신일건업이 지난달 29일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지만 주주와 아파트 계약자들에게는 일주일이나 지난뒤 알렸다는 점이다.더욱이 5일 아파트 분양 당첨자 발표가 예고돼 있는데도 지난달에 신청한 워크아웃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분양한 아파트의 당첨자 190명은 건설사의 재무적 상황을 제대로 모른채 계약금을 납부할 뻔 한 것이다.신일건업 관계자는 "공시규정상 워크아웃 양해각서 체결시점에 공시를 하도록 되어 있다"며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대출비중, 2금융권에 집중 = 이 회사가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신일건업은 2009년 1차 건설사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다가 한달 후 조기졸업한 바 있다. 워크아웃에 들어갔을 당시 창업주 홍승극 명예회장이 70억원의 사재를 출연하는 등 자구노력을 벌여 워크아웃을 쉽게 탈출할 수 있었다.하지만 두번째 워크아웃 신청에 대해서는 긍정론과 회의론이 겹친다. 우선 시급히 불꺼야 할 부채가 많지 않고 내년 상반기 중 자금 회수가 가능하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신일건업 관계자는 "만기 연장을 해야할 부채는 많지 않다"며 "내년 3월에 경기도 남양주 별내지구와 대전에 분양한 아파트들에 대한 잔금이 들어오면 부채를 갚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문제는 3000억원이 넘는 이 회사의 금융권 부채가 제2금융권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시중은행 등 1금융권 비중은 2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다. 저축은행 부채 비율이 높을 수록 1금융권이 자금지원에 인색하기 때문이다. 또한 2009년 워크아웃에서 졸업하고도 사주 일가가 무고혐의로 법정구속이 되고 토지대금과 관련해 유한양행과 법적 다툼을 벌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점도 걸림돌이다.한편 신일건업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이날 오후 3시 열리는 채권금융기관협의회 회의 결과 결정될 예정이다.김상범 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05
- 주택금융공사, 무료법률상담 서비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무료법률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서비스는 경제적인 부담으로 법률전문가의 체계적인 도움을 받기 어려운 고객에게 부동산·상속·가사 등 일상생활과 관련한 법률 상담을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서비스는 공사 홈페이지(www.hf.go.kr)를 통해 제공되며, 고객이 회원가입 뒤 질의를 등록하면, 일정기간(약 7일) 뒤 공사 사내변호사의 답변이 등록되는 방식이다. 공사 관계자는 "많은 서민이 전문적인 법률서비스를 받고 싶어 하지만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이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04
- 침수주택 무료 안전점검 실시 서울 서초구는 건축사협회의 자원봉사 지원을 받아 집중 폭우로 피해를 입은 침수주택에 대해 무료 안전점검을 일제히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침수주택 안전점검에는 대한건축사협회 서울건축사회 서초분회 소속 건축사 35명과 공무원 등 17개반이 투입된다. 2일부터 5일까지다.건축사 2명과 공무원이 1개반으로 구성된 안전점검반은 약 1600가구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서초구는 인건비를 지불할 경우 들어갈 비용 약 3500만원을 이웃돕기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초구 관계자는 "서초건축사회는 각종 안전점검 시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출동해 자문에 응하는 등 헌신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폭우 피해로 실의에 빠져있는 주민들에게 많은 위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