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검색결과 총 7,9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2005 이곳만은 꼭 지키자!’ 출품작들 시민추천 후보지 대부분 훼손위기 제3회 내셔널트러스트 공모전 응모작 50여곳 … “전 국토가 만신창이”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 입구에 위치한 ‘수덕여관’(문화재기념물 103호). 고암 이응노 화백의 예술혼을 간직한 초가와 함께 이 화백의 암각화를 볼 수 있는 이곳은 현재 문화재로 지정된 상태에서 방치되고 있다. 출입도 통제되지 않아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이용되면서 취사까지 이루어져, 화재 위험도 높다. 울산광역시 온산공단 옆 이진리 해안.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화강암 지역으로 타포니(구멍바위)와 핵석(돌알바위)이 잘 발달된 거대한 자연사박물관이다. 이 해안은 그러나 신항만과 공장부지로 매립될 예정이다. 충북 청원군 소로리는 현재까지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 유적지’다. 1만3000년 전의 볍씨가 출토되어 벼의 기원 및 진화, 빙하기 후기의 기후와 식생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유적이지만 산업단지로 개발될 위기에 놓여 있다. 화산활동 과정에서 분출된 용암이 굳은 지대에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숲 지대인 제주 곶자왈. 지하수의 원천이자 제주 특산식물과 중요 동·식물의 서식처인 이곳도 개발 압력이 끊이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도심지 내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 월동지인 경기도 김포시 홍도평야에서도 월동지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도로 건설이 추진 중이다.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7일 “제3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 대상지 시민공모전 ‘2005 이곳만은 꼭 지키자!’의 1차 접수 결과, 응모작 대다수가 국가나 자치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가운데 방치돼 있거나, 난개발 위협에 훼손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차 응모작들은 전국 각지에서 50여곳이 접수됐다. 부문별로는 △자연유산 부문 33곳 △문화유산 부문 10곳 △복합유산 부문 9곳 등이다. 2차 접수는 오는 20일까지 가능하며, 지난 5일부터 네티즌이 참여하여 보전대상지를 선정하는 인터넷투표가 진행 중이다.(행사카페 http://cafe.naver.com/ntrust). ◆자연·문화유산 보전, 시민이 나선다 = 한편 이번 시민공모전 응모작들을 분석한 결과, 전국 각지에서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문화유산의 보전을 위해 자발적 시민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두꺼비 번식지인 ‘원흥이 방죽’ 보전을 이루어낸 충북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두꺼비 서식지인 구룡산 난개발을 막기 위해 ‘구룡산 트러스트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용인시 주민들은 수지시민연대와 함께 광교산 일대의 황폐화를 막고 토월약수터 주변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땅 한평 사기 운동을 시작했다. 전주의 상징인 완산칠봉 주변의 습지를 매입하기 위한 트러스트운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울산 시민들은 태화강변의 ‘십리대숲’ 보전을 위한 트러스트운동을 벌이고 있다. 분당 ‘이우학교’ 학생들은 광교산에서부터 흐르는 동막천을 보전하기 위해 ‘살터’라는 동아리를 조직, 정기적인 보전활동과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사진제공 한국내셔널트러스트 2005-09-08
- “직원 외부강의료, 개인돈 아니다”(단독) 국내 선진기업들에 경영사례 강의요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에서 자사 임직원이 외부 강의 후 받은 강사료를 사회봉사기금으로 적립해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7월 임직원이 업무지식을 바탕으로 공무상 출강해 강의 대가를 받은 경우 사회봉사기금으로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외출강 기준’을 마련해 시행중이다. 포스코는 이 기준을 통해 임직원이 받은 대가를 회사의 수익으로 처리하는 한편, 사외출강을 일정한 절차에 따르도록 해 정보보안도 강화했다. 포스코는 또 공공기관과 이해관계자 등에 대해서는 공공성, 동반성장 차원에서 강의 대가를 받지 않도록 했고, 출강요청 기관이 영리 목적의 기관 또는 회사와 이해관계가 없는 일반기업 등일 경우에만 대가를 받도록 했다. 포스코가 이 같은 기준을 마련한 것은 과거 과다한 사외출강 강사료를 개인적으로 받아 윤리적으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또 강의내용이 회사의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외출강에 대해서는 확인과정이 미흡했으며 출강 절차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도 이유가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강사료를 개인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출강자가 기부처를 지정한 경우는 지정 기관에, 나머지는 사회봉사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임직원이 받은 사외 강사료는 700여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업무와 관련한 사외 원고, 연구과제 심사, 방송매체 출연 등의 대가도 사외출강 기준에 준해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임직원들이 이미 자발적으로 사회봉사기금으로 기부하고 있어 확대 적용을 유보했다. 강경흠 기자 khakng@naeil.com 2005-09-08
- 시민 추천 후보지 대부분 훼손 위기 ‘2005 이곳만은 꼭 지키자!’ 출품작들 시민 추천 후보지 대부분 훼손 위기 제3회 내셔널트러스트 공모전 … “전 국토가 만신창이”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 입구에 위치한 ‘수덕여관’(문화재기념물 103호). 고암 이응노 화백의 예술혼을 간직한 초가와 함께 이 화백의 암각화를 볼 수 있는 이곳은 현재 문화재로 지정된 상태에서 방치되고 있다. 출입도 통제되지 않아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이용되면서 취사까지 이루어져, 화재 위험도 높다. 울산광역시 온산공단 옆 이진리 해안.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화강암 지역으로 타포니(구멍바위)와 핵석(돌알바위)이 잘 발달된 거대한 자연사박물관이다. 학술조사에서 57개 항목 가운데 57개 모두 보존가치가 ‘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난 이 해안은 그러나 신항만과 공장부지로 매립될 예정이다. 충북 청원군 소로리는 현재까지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 유적지’다. 1만3000년 전의 볍씨가 출토되어 벼의 기원 및 진화, 빙하기 후기의 기후와 식생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유적이지만 산업단지로 개발될 위기에 놓여 있다. 화산활동 과정에서 분출된 용암이 굳은 지대에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숲 지대인 제주 곶자왈. 지하수의 원천이자 제주 특산식물과 중요 동·식물의 서식처인 이곳도 개발 압력이 끊이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도심지 내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 월동지인 경기도 김포시 홍도평야에서도 월동지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도로 건설이 추진 중이다. ◆자연·문화유산 보전, 시민이 나선다 =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7일 “제3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 대상지 시민공모전 ‘2005 이곳만은 꼭 지키자!’의 1차 접수 결과, 응모작 대다수가 국가나 자치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가운데 방치돼 있거나, 난개발 위협에 훼손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차 응모작들은 전국 각지에서 50여곳이 접수됐다. 부문별로는 △자연유산 부문 33곳 △문화유산 부문 10곳 △복합유산 부문 9곳 등이다. 2차 접수는 오는 20일까지 가능하며, 지난 5일부터 네티즌이 참여하여 보전대상지를 선정하는 인터넷투표가 진행 중이다.(행사카페 http://cafe.naver.com/ntrust). 한편 이번 시민공모전 응모작들을 분석한 결과, 전국 각지에서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문화유산의 보전을 위해 자발적 시민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두꺼비 번식지인 ‘원흥이 방죽’ 보전을 이루어낸 충북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두꺼비 서식지인 구룡산 난개발을 막기 위해 ‘구룡산 트러스트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용인시 주민들은 수지시민연대와 함께 광교산 일대의 황폐화를 막고 토월약수터 주변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땅 한평 사기 운동을 시작했다. 전주의 상징인 완산칠봉 주변의 습지를 매입하기 위한 트러스트운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울산 시민들은 태화강변의 ‘십리대숲’ 보전을 위한 트러스트운동을 벌이고 있다. 분당 ‘이우학교’ 학생들은 광교산에서부터 흐르는 동막천을 보전하기 위해 ‘살터’라는 동아리를 조직, 정기적인 보전활동과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사진 1. 홍도평야 : 김포시내 아파트에서 관찰할 수 있는 재두루미의 비상 사진 2. 원흥이 두꺼비 : 원흥이 방죽 보전 이후 두꺼비 서식처를 보전하기 위하여 ‘구룡산 트러스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 3. 소금기가 있는 바람에 의해 생성된 이진리 해안의 타포니 지형 사진 4. 용눈이오름 : 제주도의 대표적 화산지형인 ‘용눈이오름’ 사진제공 한국내셔널트러스트 2005-09-07
- 하나로, 본격적인 구조조정 착수 임원 일괄사표 제출 … 직원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듯 하나로텔레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하나로는 6일 오후 본사 상무보 이상 임원 45명과 두루넷, 하나로T&I, 하나로드림, 하나로산업개발 등 4개 자회사 상무 이상 임원 10명 등 55명의 임원이 회사에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나로는 체질개선과 함께 이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두원수 홍보실장은 “조직재편을 통해 고객중심의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자발적 체질개선을 통한 내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원들 스스로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두 실장은 “곧 이어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라며 “조직개편시 스탭조직은 과감히 통합, 대폭적인 슬림화를 추진하는 반면, 영업조직은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나로는 임원의 절반 가량인 20여명을 정리한 뒤 12일 개별적으로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의 이런 움직임은 이미 윤창번 전 사장이 물러나면서 예견됐던 일이다.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윤 사장이 물러나면서 경영전면에 나선 외국자본이 긴축과 구조조정을 할 것이 예상됐었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로는 임원들의 자발적인 결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믿는 분위기는 거의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윤 전 사장이 물러날 때부터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임원 일괄 사표제출은 본격적인 하나로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로 내부에서도 이런 흐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임원 구조조정에 이어 일반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로 관계자는 “권순엽 사장이 ‘동요하지 말라’는 내용의 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지만 머지않아 일반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하나로의 구조조정은 최근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통신시장 재편론’과 맞물리면서 그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나로의 강력한 구조조정 및 수익성 개선이 인수합병(M&A) 추진으로 이어지면서 ‘통신 3강 체제’ 구축의 기폭제가 될 지 주목된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5-09-07
- 하나로, 본격적인 구조조정 착수 하나로텔레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하나로는 6일 오후 본사 상무보 이상 임원 45명과 두루넷, 하나로T&I, 하나로드림, 하나로산업개발 등 4개 자회사 상무 이상 임원 10명 등 55명의 임원이 회사에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나로는 체질개선과 함께 이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두원수 홍보실장은 “조직재편을 통해 고객중심의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자발적 체질개선을 통한 내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원들 스스로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두 실장은 “곧 이어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라며 “조직개편시 스탭조직은 과감히 통합, 대폭적인 슬림화를 추진하는 반면, 영업조직은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나로는 임원의 절반 가량인 20여명을 정리한 뒤 12일 개별적으로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의 이런 움직임은 이미 윤창번 전 사장이 물러나면서 예견됐던 일이다.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윤 사장이 물러나면서 경영전면에 나선 외국자본이 긴축과 구조조정을 할 것이 예상됐었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로는 임원들의 자발적인 결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믿는 분위기는 거의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윤 전 사장이 물러날 때부터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임원 일괄 사표제출은 본격적인 하나로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로 내부에서도 이런 흐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임원 구조조정에 이어 일반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로 관계자는 “권순엽 사장이 ‘동요하지 말라’는 내용의 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지만 머지않아 일반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하나로의 구조조정은 최근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통신시장 재편론’과 맞물리면서 그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나로 강력한 구조조정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한 인수합병(M&A) 추진 등의 수순으로 이어지면서 ‘통신 3강 체제’ 구축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5-09-07
- 케이블방송업계 자정 나서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케이블방송업계가 지상파방송 프로그램 불법재전송 중단 및 선정적 프로그램 자제 등 자정을 결의하고 나서 주목된다. 태광산업 계열 MSO와 씨앤앰커뮤니케이션, CJ케이블넷, HCN, 온미디어, CJ미디어 등 주요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MPP(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들은 1일 ‘국민의 윤리의식과 건전한 정서를 해치지 않아야 하는 방송의 공적책임을 지켜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는 케이블 방송이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비윤리적이라는 시청자들의 인식을 업계 스스로 씻어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들 업체는 “유료방송시장의 주요 사업자로서 케이블TV업계, 나아가 유료방송시장의 이미지를 높이고 건전한 TV문화를 만드는 데 자정의지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며 “앞으로 선정적인 프로그램 편성을 자제하고 자체 심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시청자 복지를 위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10시 이후 자녀의 TV시청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가족시청시간대와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방송프로그램의 등급분류 및 표시등에 관한 규칙 홍보 △채널잠금장치 홍보 등 청소년 보호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케이블TV방송협회를 통해 자체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편성 등에 대한 방송심의자율준수기준을 마련해 자발적 실천을 독려해 왔다. 그럼에도 일부 사업자들이 시청률과 눈앞의 수익을 좇아 선정적인 방송을 내보내다 방송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는 등 자율준수기준을 어겨 왔다. 이와 별도로 SO들로 구성된 케이블TV방송국협의회는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SO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이달말까지 지상파방송 녹음·녹화채널 송출을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또 지상파 방송3사에 일부 SO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지난달 지상파 방송3사가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일부 SO사들을 검찰에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KBS와 MBC, SBS 3사는 지난달 17일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재방송하는 녹음·녹화채널이 저작권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서울지역 5개 SO들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CJ케이블넷 양천방송과 현대백화점 계열의 서초케이블TV, 디씨씨 CMB 계열의 한강케이블방송, 큐릭스 등 고소대상 SO들은 1일 불법 방송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2005-09-06
- 원전수거물관리센터 유치신청 주민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며 지난 8월 31일 전북 군산시, 경북 경주시와 포항시, 영덕군 등 총 4개 지자체에서 원전수거물관리센터 부지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20여년 동안 숱한 애환으로 점철되어 왔던 국가정책 과제이자 전력산업의 큰 현안이 되어왔던 원전수거물 부지선정에 서광이 비치는 것 같아 무척 반갑다. 이번 부지신청과정에서 우리는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결정된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4개 지자체장들에게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볼 수 있었다. 전력인의 한 사람으로 박수를 보낸다. 이처럼 부지선정문제가 여러 지자체의 ‘유치희망사업’으로 변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현재의 원전센터부지선정사업이 과거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중·저준위 원전수거물과 고준위 원전수거물의 완전분리 사업추진, 민주적 절차를 통한 부지 선정, 막대한 지역경제활성화 효과와 이를 뒷받침하는 법적 근거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관리대상 수거물만 살펴보더라도 과거에는 고준위수거물과 중·저준위수거물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건립부지를 선정 하려 했으나, 이번에는 방사능 정도가 미미한 원자력발전소 종사자들의 장갑, 작업복, 각종 교체 부품과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하는 병원, 연구소에서 배출하는 주사기, 시약병 등 중·저준위수거물만으로 한정했다. 그리고 부지선정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도입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우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해당 지자체들이 지난 8월 31일까지 자발적으로 유치를 신청하도록 한 후 11월 22일까지 주민투표를 통해 유치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우리 에너지 현실에 대한 이해력은 아직 부족한 듯 하다. 원전수거물관리시설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며, 원전센터를 ''우리 집 앞마당''에는 절대 건설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릇된 지역 이기심이 우리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1990년대 중반(’93~’96) 한전 동경사무소에 3년간 근무할 때 로카쇼무라를 수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로카쇼무라는 일본 혼슈우 최북단 아오모리현에 속해 있으며 그곳에는 부지면적 110만여평의 일본원연이라는 거대한 회사가 있다. 이곳에는 원전연료로 쓰기 위해 우라늄을 농축하는 농축시설, 원자력발전 뒤 나오는 사용 후 연료로부터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회수하여 다시 연료로 쓰기 위한 재처리시설, 재처리로 발생하는 고준위수거물 임시보관시설, 저준위수거물 매설센터 등이 있다. 우리가 얼핏 생각하기에는 그야말로 위험한 지역인 것이다. 하지만 이곳과 가까운 미사와라는 지역에 미군기지와 공항이 위치하고 있으며 미군도 주둔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철저한 안전의식과 자국민 보호수준을 고려해 볼 때 로카쇼무라 원전수거물시설이 그렇게 위험하다면 미국은 미사와 기지를 다른 곳으로 옮겼을 것이다. 하지만 미군가족들은 원전수거물시설 바로 옆에 있는 주민휴게센터를 방문해 식사와 온천욕, 쇼핑 등을 여유롭게 즐기고 있었다. 지금도 로카쇼무라 “저레벨 폐기물 매설 Center”에 갔을 때 받았던 인상이 떠오른다. 처분장 건설 및 운영의 성공사례를 보기 위해 우리나라 각계각층의 많은 인사가 “로카쇼무라”를 방문했다. 그때 안내자에게 처분장이 준공된 1992년부터 1996년까지 한국인 방문객이 무려 3,500여 명에 이른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안내자가 우리를 썩 반가와하지 않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또한 로카쇼무라 폐기물 매설 Center를 가는데 외국 항공료, 또 미사와나 아오모리 공항에서 현장까지 택시 대절료, 숙박, 음식료 등 얼마나 많은 우리나라의 외화가 소비되었을까 상상하면서 무척 아까워했다. 더구나 10여년이 지난 지금 더 많은 우리나라 방문객이 “로카쇼무라”를 방문하고 있으니 얼마나 많은 돈이 쓰여졌을까 하는 상념에 잠겨본다. 이번엔 제발 우리나라도 13년 전 일본이 지역주민의 동의로 원전센터를 건설하여 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본받아 원전센터 건설에 부디 성공하기 바란다. 일본도 성공하는데 우리나라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제 이번 유치가 마무리되고 원전센터가 준공되면 일본의 예에서 명확히 볼 수 있듯이 건설지역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원자력 개발 후발국인 베트남을 포함, 동남아 및 전세계의 방문객이 줄을 이어 유치 지역 관광수입만 해도 엄청날 것으로 확신한다. 전력이 국가산업의 혈맥이고 산업발전의 근간이라는 것은 국민 누구나 동의하는 사실일 것이다. 더불어 삶의 질 향상에 충분한 전력공급은 필수적이다. 에너지자원이 무기화되는 오늘날의 국제환경과 에너지원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할 때, 국내 총 전력생산의 40%를 원자력에 의존하는 세계 6대 원자력 평화이용 강국으로서 이번만은 명실공히 원자력기술 선진국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도록 4개 유치지역 주민모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2005-09-05
- 한국토지공사, 경영간부 혁신 워크샵 열어 한국토지공사(사장 김재현·사진)는 지금까지의 혁신추진과정을 재점검하고 경영간부들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장을 비롯한 부서장급 이상 간부 56명이 용인의 현대인재개발원에서 혁신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지공사는 현재 ‘나로부터 시작하는 혁신’이라는 모토아래 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하여, 사업구조 및 조직·기업문화에 이르기까지 경영시스템 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워크샵은 혁신선도자로서 간부들의 솔선수범을 위한 혁신 리더쉽 함양과 그동안의 혁신추진과정에서 체득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토록 하여, 직원들을 혁신의 마당으로 더욱 잘 이끌어내기 위해서 개최하며 사내 업무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간부들이 모두 휴일을 반납하고 참석한다고 한다. 이번 워크샵 과정에는 경영혁신 전문가인 동원시스템즈 서두칠 대표이사를 초청하여 민간기업의 혁신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전 청와대 혁신기획비서관으로 참여정부 혁신의 밑그림을 그린 상명대학교 전기정 교수의 혁신특강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혁신 리더쉽과 혁신 참여도에 대한 상하위직원간의 인식격차를 줄이는 방안과, 고객만족도 향상방안을 비롯한 8가지의 과제에 대해 사장을 포함한 모든 간부들이 참석하는 분임토론이 계획되어 있다고 한다. 한편, 토공은 직원들의 혁신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8월1일부터 혁신마일리지 제도를 도입·운용 중에 있으며, 아울러 현업 부서에서의 현장감 있는 업무개선을 위해 변화주도자 244명을 부서별로 선정하여 혁신에 대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2005-09-02
- 아시아 육상경기는 뒷전‘북한손님 모시기’ 급급 인천시가 주최한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가 아시아인의 축제가 아닌 남북한 잔치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회를 주최한 인천시나 시민, 언론의 관심이 육상경기보다 온통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 탓인지 예전보다 기록도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식행사도 북한 응원단 위주로만 = 인천시와 조직위가 짠 주요공식행사 일정표 대부분이 북측인사 환영만찬과 예술단 공연으로 진행되고 있다. 북측 선수단이 입국한 28일부터 매일 저녁 시·시의회 등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는 지역 인사 수백명이 참석하고 있다. 때문에 대회는 조직위가 전담하고 시는 북측 방문단 의전에만 주력한다는 평이다. 반면, 북한외의 나라들과 공식일정은 눈에 띄지 않는다. 각종 행사에 참여한 한 지역인사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인의 축제가 아니라 남북한 잔치에 아시아육상선수들은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시민들과 언론의 관심도 육상경기보다 북측 응원단에 쏠려있다. 인천시와 조직위는 육상경기가 열리는 인천 문학경기장의 관중석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자발적으로 경기장을 찾는 시민은 거의 없다. 조직위는 빈 관중석을 메우기 위해 10개 구·군에 각 2500명씩 지원을 요청했다. 인천시교육청에도 오전 오후로 나눠 학생 1만5000명씩을 동원을 요청했다. 인원동원 결과 대회 첫날 문학경기장 관중석은 흰색 여름교복패션으로 뒤덮였다. 그러나 인솔 교사들과 학생들은 더운 날씨에 몇 시간씩 자리를 지키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북측 응원단 공연, 1시간 만에 매진 = 반면, 빼어난 미모의 여학생들이 주축이 된 북한청년협력단(응원단)은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떠올리게 하며 연일 화제를 뿌리고 있다. 북한 응원단이 탄 버스가 경기장 주변에 나타나면 시민들은 몰려들어 열렬히 환호했다. 1일 북한 응원단은 빤간 티셔츠에 빨간 모자, 딱딱이와 우산을 이용한 현란한 응원을 펼쳐 언론과 인천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1일부터 3일까지 펼치는 예술공연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관객을 모으고 있다. 예술공연은 1일 인터넷 접수를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실내공연장 좌석이 매진됐다. 북측 방문단 숙소 안팎은 경찰의 삼엄한 경계를 뚫고 선수와 응원단의 모습을 담으려는 취재진들이 북적거렸고, 공연 리허설 연습장과 경기장 주변 곳곳에서도 취재진들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부실대회 우려 = 육상대회는 참가국과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부실대회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조직위는 당초 45개국에서 1200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의사를 밝혔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막상 개막식에 참가한 인원은 774명에 불과했다. 네팔·아랍에미레이트 등 8개국은 아예 불참했고, 우즈베키스탄과 인도 등 일부 국가들이 당초보다 선수단 규모를 줄였다. 지난 8월에만 ‘세계육상선수권대회(핀란드 헬싱키)’와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터키 이즈미르)’가 잇따라 열린 관계로 이들 참가국들이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등을 우려해 불참하거나 선수단 규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인천시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세심한 준비와 배려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직위는 또 개회식 시작 직전까지 참가 인원파악을 제대로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고, 부서간 연락 및 협조체계도 원활하지 못해 대회 곳곳에서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인천시 한 관계자는 “조직위를 중심으로 시 본청, 구·군이 시민홍보나 행사진행을 위해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 사전에 제대로 협의한 적이 없다”며 “국제행사를 처음 하다 보니 곳곳에서 혼란을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의 성공을 기반으로 오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려는 인천시의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개회식과 첫날 대회 상황으로 볼 때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출발은 좋은 편”이라며 “국제대회를 처음 치르다보니 어려움이 많지만 국제대회로서 위상은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해명했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5-09-02
- 칠레여성 8년 싸워 성희롱법 통과 지난 3월 칠레의회는 14년 동안이나 계류되어 있던 성희롱법을 마침내 통과시켰는데, 그 뒤에는 한 평범한 여성의 8년에 걸친 투쟁이 있었다고 BBC가 8월31일 전했다. 이 법이 통과되자 지금까지 남성들의 일방적인 성적 접근을 받으면서도 침묵 속에 참아야만 했던 많은 칠레 여성들이 그들의 고통을 드러내고 호소할 수 있게 되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칠레 농림부의 평범한 직원이었던 지오바나 리베리는 언젠가부터 상사의 과도한 친절을 받게 되었다. 그 상사는 리베리를 저녁 식사나 집으로 초대하는가 하면 심지어 주말을 함께 보낼 것을 제의하기도 했다.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은 리베리는 상사에게 “당신의 관심을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거절의사를 밝혔다. 동료들에게도 이야기하여 도움을 구했다. 모든 사람들이 분명한 성희롱이라면서 간접적으로나마 리베리를 도왔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그 상사는 리베리의 집과 직장으로 편지를 보내 노골적인 성적 욕구를 표현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행동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한 리베리를 비난했다. 참다 못한 리베리는 이 사실을 여성부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효과가 없었다. 여성부의 항의를 받은 농림부는 오히려 “리베리가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분별력을 잃었다”고 답변했다. 어느 날 리베리가 병가휴가로 쉬고 있을 때 그 상사는 리베리를 해고하면서 “ 병가휴가 신청서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날 이후 리베리의 길고 험난한 법정투쟁이 시작되었다. 당시 칠레는 성희롱에 관한 법조차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녀가 승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리베리는 자신의 문제를 그대로 묻어두기보다 사회문제로 공론화하기로 결심했다. 그녀의 변호사 역시 “고용인이 적절한 근로조건을 제공하지 못할 경우 근로자는 비자발적인 일시해고를 주장할 수 있다”는 노동법을 인용하면서 재판을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칠레대법원은 2003년 4월 “리베리가 성희롱의 희생자였을 뿐만 아니라 불공정한 해고를 당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1만7000달러의 피해보상을 명령했다. 8년에 걸친 그녀의 끈질긴 투쟁은 칠레의 여론을 움직인 것이다. 김광호 리포터 holhol@naeil.com 200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