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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때? 본오동 중식당 ‘하오츠’ 연말 모임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사실 시간의 흐름이야 끊어짐이 없어서 해가 바뀐다고 달라질 것은 없지만 삶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이기에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맘때면 지인, 가족들과 안부를 묻고 덕담을 나누며 지나간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준비한다. 나이를 한 살 더 먹고, 학년이 바뀌고, 새로운 순환이 시작되는 연말 연시. 자연스럽게 외식도 잦아지고 그 만큼 지갑은 얇아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알뜰한 쇼핑 족이라면 할인율이 큰 세트메뉴가 있는 식당을 눈여겨봐야 한다. 평일 점심시간 대 할인율이 큰 폭의 메뉴를 제공한다든지 다양한 메뉴를 묶어 판매하는 세트메뉴. 맛있기로 소문난 가게에서 세트메뉴로 다양한 음식 맛보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안산 본오동 맛집 하오츠의 세트메뉴 탐구보고서다.‘맛있다 하오츠!’ 입 소문타고 손님 늘어지난 7월 문을 연 본오동 중국집 ‘하오츠’는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식당이다. 사동 태평양관광호텔 중식당 ‘태후’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황미애 매니저와 임정훈 주방장이 의기투합해 정통 중식당으로 오픈한 이곳은 수인선 철길 옆 주택가 언저리에 자리잡았다. 특별히 상권이 잘 형성된 곳은 아니지만 하오츠 맛에 대한 소문이 알음알음 퍼져 나가 지금은 점심시간이면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도 늘어났다.황미애 대표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손님들이 반갑다고 찾아오시기도 하고 한 번이라도 맛을 보시고 가신 분들은 꼭 다시 찾아오신다. 손님들 덕분에 조금씩 바빠지고 있다”고 말한다. 많은 손님들의 입맛으로 검증된 하오츠. 하오츠의 세트메뉴는 어떤 것이 있을까?전 국민 1등 메뉴 ‘탕수육과 짜장, 짬뽕’중식당 세트메뉴의 1인자는 탕수육과 짜장, 짬뽕세트. 하오츠에서는 탕수육과 식사를 선택할 수 있는 메뉴를 ‘알뜰 세트’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짜장이나 짬뽕을 먹으면서도 중식 대표요리인 탕수육을 맛볼 수 있는 세트다. 윤기 넘치는 짜장과 낙지가 한 마리 통째로 들어간 시원한 짬뽕, 그리고 하오츠의 대표음식 탕수육이 제공된다. 알뜰세트라는 이름에 맞게 가격대를 확 낮췄다. 식사 구성에 따라 살짝 차이가 있지만 탕수육과 짜장 짬뽕을 2만원대 초반에서 즐길 수 있다.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에 남녀 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탕수육은 하오츠 손님들의 발길을 당기는 대표 메뉴다. 황미애 대표는 “요리경력 20년의 임성훈 실장님의 탕수육 맛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맛이에요. 손님들이 드시고 난 후 가장 맛있다고 하는 메뉴중 하나입니다”라며 강력 추천한다.이처럼 단품으로 먹는 것 보다 세트메뉴를 주문해서 먹으면 저렴하게 맛 좋은 식사를 할 수 있다.코스요리 대신 세트메뉴로 푸짐한 식사하오츠에는 1인 코스요리가 없는 대신 다양한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세트메뉴가 있다. 가장 기본인 A 세트는 탕수육과 쟁반짜장으로 구성돼 2~3인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다. 탕수육과 새우요리인 칠리중새우가 포함된 B 세트는 낙지항아리 짬뽕과 함께 제공된다. 칼칼한 낙지항아리 짬뽕과 달콤한 탕수육이 단짠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식사 없이 양장피, 황비홍 중새우, 탕수육이 제공되는 C 세트는 중식 요리의 참 맛을 음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통통하게 살 오른 새우를 매콤하게 튀겨낸 황비홍 중새우와 각종 야채와 해물을 알싸한 겨자 소스에 버무려 먹는 양장피의 맛도 일품이다. C 세트는 양도 넉넉해 3~4인까지도 충분히 나눠 먹을 수 있다. 가장 푸짐한 D 세트는 자연송이 누룽지탕과 유산슬, 황비홍 중새우, 고추잡채 요리가 제공되고 식사와 후식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고급 중식당 최고가 코스요리 메뉴들이지만 하오츠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의 세트메뉴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하오츠 황미애 대표는 “여럿이서 오시면 아무래도 세트메뉴를 주문하시죠. 단품을 따로따로 주문하는 것 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세트메뉴가 인기있습니다”라며 활짝 웃는다.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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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해독시키는 곳, 후스파 갤러리 진학과 진로 준비로 활동량은 줄고, 무거운 가방으로 어깨는 뒤틀어져 있는 ‘우리 시대의 청춘들!’ 특히 여자 중·고생들은 추운 아침에도 짧고 좁은 교복치마를 입고 종종거린다. 수능을 대비해 약으로 생리까지 미뤘다는 열아홉 소녀들의 소식을 접하며 조금은 무거운 맘으로 안산 후스파 갤러리 박정옥 원장을 찾았다.‘여성, 그 자체만으로 귀한 존재!‘라는 것을 알리고 또 느끼게 해 주는 이곳. 박 원장은 따듯한 도라지 차를 권하며 소녀부터 할머니까지 누구라도 여성이라면 존중받아야 하는 당위성(當爲性)에 대해 차분하지만 강하게 설명했다.“최근 여성들에게 불임과 난임 그리고 이유 없는 만성통증이나 질환들이 늘고 있다. 사실 그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통계 조사에 의하면 20대에 자궁내막증의 발생률이 높고, 30대가 되면 증상이 질환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잘 체크해야만 큰 병과 그로 인한 아픔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원장은 “청소년기에 겪는 생리통이나 만성통증을 시간이 지나면 나을 것이라 넘기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일상생활에서 원인을 찾고 고쳐야 하는지 또는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한지 구별해야한다”고 강조했다.딸을 데려 오려면 장모를 보라 했던가? 현명한 엄마라면 자신은 물론 소중한 딸의 건강을 우선으로 하며, 몸에 나쁜 습관을 키우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병에 대한 예방이나 정보를 주려하기보다 치료를 우선으로 하는 의료기관을 무조건 신뢰하다보면 ‘아프면 치료하면 되지’는 생각에 앞선다. 하지만 여성의 몸은 있는 그대로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더 소중하지 않을까?후스파 갤러리에는 모녀가 함께 방문하는 고객들이 여럿 있다고 한다. 곱게 나이든 엄마를 모시고 오기도 하고 어깨가 뭉쳐 있는 수험생을 동반하는 주부도 있단다,박 원장은 “나이가 어떻게 숫자 겠는가? 특히 여성은 감정의 특성상 컨디션에 의해 기복이 심하고 바로 몸에 컨디션에 반영된다”며 “여성이 건강하다는 것은 가족과 사회의 안정과 직결된다. 여성의 아픔은 절대 혼자만의 아픔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제품에 선별 과정이 까다로운 후스파 갤러리는 현재 스페인과 오스트리아의 제품을 사용하며 기대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다. 오랫동안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자신에게 맞춘 프로그램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피로회복은 물론 세포재생으로 몸은 물론 마음의 해독작용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효과가 주변에 전해지고 신뢰가 쌓이면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법. 지친 우리시대의 딸들에게 잠시라도 꼭 나누어주고 싶은 자리이다.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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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 당당한 직업여성으로 거듭나기 지진으로 화장실이 무너지고 외벽이 깨질 만큼 강한 진동이 일어난 상황에서도 어르신들부터 대피시킨 요양원 직원들, 건물이 요동치는 와중에서도 제멋대로 움직이는 아기 침대부터 부여잡았던 산후조리원 직원들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이들은 ‘노년의 부모를 둔 자식이자 며느리, 엄마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희생과 배려를 기본으로 하는 간호조무사라는 직업은 이렇듯 며느리이자 엄마인 주부들에게는 최적의 직업으로 다가온다.실업률이 고공행진을 하는 이때, 주부들에게는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간호조무사’라는 직업을 두드려보는 건 어떨까?은퇴 걱정 없는 전문직, 간호조무사일할 곳은 없는데 일하려는 사람이 많아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인 사회현상과 달리 일자리는 많은데 일할 사람이 부족한 직업군이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간호조무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졌고, 병원에서 간병인 없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한 팀으로 환자를 돌보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덕분에 간호조무사들의 수요가 늘었다. 전문직으로 은퇴 걱정 없는 간호조무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두드림 간호학원을 찾았다.두드림은 ‘취업의 문을 두드려라’, ‘미래를 꿈꾸라(Do dream)’는 두 가지 의미를 담은 간호학원으로 2011년 개원 이래 90% 이상의 합격률과 100% 취업률을 자부심으로 운영하고 있다.김완기 원장은 “OECD 기준 인구 1000명당 간호 인력은 7~8명인 데 반해 우리나라는 4명밖에 되지 않는다. 병원은 문의전화가 쇄도하는데 인력이 없다. 지방의 경우는 간호 인력을 구하지 못해 병원 문을 닫는 곳도 있다. 간호조무사는 익숙하지 않은 직업일 뿐, 친절함과 인성을 갖춘 주부라면 해볼 만한 일이다. 대학에서 전공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간호조무사는 1년여의 시간을 투자해 자격시험에 합격만 한다면 100% 취업이 가능하다”며 20대부터 60대까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취업의 문, 두드려라병원이나 보건소 등 의료기관뿐 아니라 요양시설, 복지시설 등 취업의 폭이 넓고 간호사의 대체인력으로 근무가 가능하다보니 간호조무사를 선호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내과, 외과, 소아과,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안과, 이비인후과, 한의원, 장기요양기관 등 개인의원 및 병원급 의료기관에 취업할 수 있다.김 원장은 “안산에는 700개 병의원 중에 200개가 치과다. 안산지역의 치과에 취업하는 졸업생들이 많지만, 강남 성형외과로 연결시켜주기도 하고 병원코디네이터, 피부관리사 등 자신만의 강점을 일에서 찾도록 안내하고 있다. 3개월에 한 번 수강생들과 진로에 대한 상담을 하며 취업시기, 취업지역, 개인의 적성에 맞는 의료과목을 선택하도록 돕는다”며 “간호조무사들은 병원 외에도 어린이집 보건교사, 공기업 보건실 등 다양한 영역으로 취업이 가능하다”고 했다.원생들과 끊임없는 소통과 관심으로 취업 지원두드림 간호학원에서는 현장 간호경력 20년 이상 전문 강사들이 병원 현장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례와 실무 경험을 수업에 녹여내며 상황에 맞는 실습 위주의 수업을 진행한다. 강의실에서도 실무를 배우고 현장실습에서도 이론을 확인하는 교육, 임상 교육을 하면서 그것이 이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이끈다.어렵다고 느껴지는 이론은 노래나 연상법을 이용하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네 과목의 교재를 두 번 이상 공부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다양한 기출문제를 제공, 자체 모의고사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가며 두드림 수강생들은 지난 9월 시험에도 100% 합격했다.자격증 취득은 물론 졸업할 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쓰는 법을 안내하며 취업으로 연결해준다. 취업 이후에도 커뮤니티를 운영해 현장 정착 유무를 체크하면서 수강생들은 학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지원으로 자리를 잡아간다. 201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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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일 재래시장에서 만난 진짜 프랑스 빵맛 “죄송합니다. 바게트가 단 하나 남았는데 앞 손님이 먼저 사기로 했습니다.”안산과 시흥 사이에 있는 도일시장 안에 있는 맘(MAM)베이커리는 오늘도 빵이 부족한 상황.리포터가 세 번째 방문으로 획득한 오늘 마지막 바게트이지만, 서울에서 왔다는 손님에게 바케트를 양보하기로 했다. 사실 처음 맛본 이곳 크루와상에 반해 바게트는 다음에 사도 전혀 섭섭치 않았다. 맘 베이커리의 안주인 아마릴리스(프랑스인, 한국나이 43세)의 친정아버지가 직접 내려준 진하면서도 쓰지 않은 커피에 곁들인 크루와상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데 감칠맛이 정말 풍부했다.아마의 남편이자 맘 베이커리의 주인장인 박문영 대표는 “프랑스인들에게는 주식인 빵이다. 이곳에서는 방식도 그대로 재료도 똑같이 쓰는데, 방부처리를 하지 않은 밀가루와 에린비에트 그리고 엥커 버터만을 쓴다”고 전했다.색소도 자연에서 얻는데 주로 백년초와 마차가루 그리고 아로니아를 이용한단다. 자연의 색을 이용한 마카롱과 머랭은 빛도 곱고 맛도 적당해 아이들을 위한 간식으로 그만이겠다.프랑스에서 살아본 적이 없기에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이곳의 빵은 색다른 맛이 있다. 우선 달지 않고 부드럽지 않고 자칫 ‘맛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맛이 담백하다.박 대표는 빵을 파는 내내 고객들에게 유통기한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쉽게 설명한다.크루와상은 가운데를 살짝 열고 꿀을 곁들일 것, ‘치아바타’는 짜고 씁쓸하지만 용도가 샌드위치이기 때문에 야채와 치즈를 곁들이기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 방부제가 전혀 없으니 3일내에 모두 먹을 것, 빵도 숨을 쉬어야 하니 빵 끈을 지금은 묶으면 안 된다는 등 맛을 즐기게 하려는 맘을 느낄 수 있다.팥빵은 이곳의 빵 중 리포터가 실망한 맛이었는데 유난히 부드럽고 달기 때문이었다. 프랑스 방식을 따르지 않는 유일한 팥빵! 이유는 도일시장 주변에 살고 있는 어르신들 때문이란다.“저희 빵은 대부분 딱딱하고 버터가 굳으면 더 단단해 집니다. 어르신들은 먹기도 어렵고 또 싫어하시죠. 아내는 어르신들을 위해 팥빵만은 한국식으로 달고 부드럽게 만들자고 했어요.”안주인 아마의 성품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인을 좋아하고 오히려 남편보다 한국을 더 좋아한다는 아마는 이웃에 사는 모든 한국아줌마들과 친하게 지내기로 유명하다.작은 공간이지만 참으로 풍요로운 맘 베이커리. 이들 부부와 프랑스인 장인과 장모가 넓은 공간에서 이웃들에게 빵을 만드는 일을 알려주고 싶다는 계획이라니 앞치마 들고 먼저 줄을 서고 싶은 마음이다. 건강한 빵맛이 어떤 것인지 배우고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위치: 경기도 시흥시 도일로 100-4문의: 031-495-5160 201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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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탄생부터 삶의 모든 순간을 기록하다 지난해 9월 샘골교회 1층 전시실에서는 교회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작은 전시회가 열렸다. 교회 종탑아래서 놀던 소년은 반백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 듬직한 아들 딸과 함께 사진을 찍고 상록수 공원 나무를 오르내리던 놀던 말괄량이 소녀도 그 시절 그녀의 장난기를 빼박은 손녀와 함께 바로 그 나무아래서 가족사진을 찍었다. 삶 한 순간을 기록한 사진 속에는 추억과 사랑과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보는 사람들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머물게 했다. 누가 이토록 사랑스런 시선으로 이웃들의 삶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았을까? 척박한 산업도시 안산에도 문화의 향기가 가득하길 바라는 젊은 사진작가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행복한 삶 찾아 선택한 안산살이잘 나가던 포토그라퍼였던 남편 홍경표씨와 갤러리를 운영하던 아내 차해란씨는 지난해 서울사무실을 접고 안산으로 내려왔다. 문화 권력의 중심지에서 뚝 떨어진 안산으로 오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일을 위해 삶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젊은 부부의 용감한 선택이었다.“안산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는데 사무실이 있던 충무로까지 출퇴근을 해야만 했죠. 새벽에 나가 저녁 늦게야 들어오는 생활이었어요. 하루 4시간을 온전히 출퇴근에 사용하는데 그 시간 때문에 우리 삶이 없어지는 것 같았죠” 차해란씨의 말이다.일은 승승장구 했지만 삶과 일의 밸런스 즉 ‘워라밸’은 엉망이었다.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서울살이를 정리하고 지금은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홍차부부 사진가게’를 열었다. 수입은 줄었지만 삶은 전에 비할 수 없이 풍요로워졌다. 계절의 작은 변화까지 가족과 함께하고 나눌 수 있게 된 것이다.흑백사진 속 행복한 미소 가득사진가게를 열기 전 홍차부부는 이웃들의 삶을 기록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한 해 300가족의 가족사진을 찍어보겠다는 포부를 갖고 시작한 일 중 하나가 ‘샘골교회 가족사진전’이었다. 부부의 가족사진은 흑백으로 기록한다. 또 가능하면 실내 작업이 아닌 공원이나 추억이 담긴 장소에서 진행한다. 홍경표 대표는 “흑백으로 작업하는 이유는 오래 보는 사진을 찍고 싶기 때문이다. 컬러 사진은 당장은 예뻐 보이지만 몇 년 후 유행이 지난 옷차림 때문에 사진을 쳐다보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흑백 사진은 인물의 표정에 주목하기 때문에 훨씬 오래보고 간직할 수 있다”고 한다.안산에는 가족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많다. 홍 대표는 “가족들의 추억이 담긴 장소에서 촬영하면 사진 속에 이야기가 하나 더 담기죠. 자주 놀러갔던 공원이나 집 앞 놀이터도 좋은 장소입니다. 해마다 가족사진을 찍으면 시간에 따라 가족 구성원이 변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홍차부부 사진가게의 모토는 ‘생명의 탄생부터 삶의 모든 순간을 기록하다’ 이다. 임신부터 시작된 인간의 삶을 탄생과 성장, 결혼, 임종의 순간까지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이 가능하다.좋은 작품 나누고 싶어 갤러리 설치지난 9월 마련한 사진가게에는 작지만 의미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작업실 한 벽면을 갤러리로 꾸민 것이다. 이름하여 6m 갤러리. 지역에서도 문화를 나누고 소통하고 싶다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갤러리를 꾸몄다. 지금은 부부의 소장전이 열리고 있다. 테이프를 찢어 붙여 그림을 그리는 조윤진 작가의 작품과 홍경표 대표의 사진 등이 전시 중이다.차해란 씨는 “전시공간을 원하는 지역의 작가들에게 공간을 빌려 드릴 겁니다. 기다리는 동안 작품도 감상하고 전시하고 싶은 작품을 걸 수 있는 공간. 작가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한 달에 한 번 사진으로 좋은 일 하기이 부부가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계속하는 일이 또 하나 더 있다. ‘한 달에 한 번 사진으로 좋은 일 하기’다. 가족사진이 없는 저소득층 가족들에게 멋진 가족사진을 선물한다거나 영정사진을 준비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영정사진을 찍어드리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부모님 없이 그룹홈에 살고 있는 아이들과 그룹홈 보호자와 함께 사진을 찍어 줬어요. 피를 나눈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사진을 찍은 후 서로를 사랑하는 진짜 가족이 된 것 같다며 행복해 했죠.”라는 차해란씨.‘홍차 부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안산이 조금 더 따뜻하고 행복한 도시가 된다면 그들의 삶도 더 행복해 질 것이라 믿고 있다. 그 믿음 때문에 스마트 폰 사진교실도 만들어 강의를 하고 초등학생들을 위한 사진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바쁘지만 돈 벌기는 힘든 일. 하지만 누군가 걸어가 길이 된다면 참 좋은 세상을 만드는 길. 오늘도 부부는 그 길을 나란히 걷고 있다. 201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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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의, 수험생에 의한, 수험생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 드디어 수능이 끝났다. 수험생들은 그간의 스트레스와 고생을 모두 날려버리기 위해 세워두었던 버킷리스트를 실행에 옮길 일만 남았다. 수험표 인증으로 수험생들의 버킷리스트를 도와줄 안산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소개한다.수능생의 변신은 무죄!헤어디자인이 외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질끈 동여맨 생머리, 지루했던 스타일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활력이 솟는다. 수험표를 들고 나만의 스타일 찾기에 도전해보자.중앙동에 위치한 준오헤어에서는 12월 17일까지 수험생과 동반 1인까지 50% 할인받을 수 있다. 본오동 한사랑치과는 그동안 미뤄왔던 치아 교정치료를 시작하려는 수험생들을 위해 무료 정밀진단, 교정 장치 업그레이드 서비스, 레진 충치치료 50% 할인 행사를 한다. 수험생과 함께 고생한 가족에게도 다양한 치과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이벤트 기간은 12월 31일까지다. 고잔동에 위치한 비에이성형외과는 매몰 쌍꺼풀, 비절개 눈매교정, 앞트임, 듀얼트임 등 자연스런 눈코성형 관련 수험생 할인을 한다.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아이엠토탈휘트니스 안산 상록수점은 대학 가기 전 2개월 동안 개인 트레이닝(Personal Training) 20회로 확실한 다이어트와 몸매 교정까지 가능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내놨다. 1회당 10만원인 PT를 50% 할인된 금액으로 2개월 또는 3개월 동안 헬스장 이용료 없이 20회로 운영하며, 운동복과 개인사물함은 덤으로 제공한다. 2~3개월 헬스장을 이용하면서 다이어트에 좋은 스피닝, 재미가 넘치는 스쿼시, 바디 라인을 잡아주는 G.X 중 하나를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다.웨이트 트레이닝의 무거운 근력 운동이 힘들게 느껴진다면 아무것도 들거나 사용하지 않고 내 몸에만 집중하는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해보자. 중앙동에 위치한 위플라잉요가는 11월 30일까지 수험생을 위한 이벤트를 연다. 주3회, 주5회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을 3개월 등록 시 40% 할인해준다.통신사 할인 등 핸드폰 매장에서도 그뤠잇!초지동 핸드폰 매장에서는 수능 수험생에게 6개월 동안 할인된 가격에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KT ‘Y수능 데이터 무제한 페스티벌’ 상품을 소개했다. “수험생들은 월 6만5천890원의 기존 LTE 데이터 무제한을 매월 1만4천390원 할인된 가격에 6개월간 이용할 수 있다. 선택약정 할인 및 프리미엄 가족결합 할인을 함께 적용받으면 최저 1만8천500원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외에도 각 매장에서는 태블릿PC, 노트북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등 수험생을 위한 할인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맛있는 음식과 함께 따뜻한 위로를!온 가족이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모여 앉는 시간은 정겹다.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홈플러스 안산점에 있는 ‘계절밥상’에서는 16일부터 12월 10일까지 평일 런치 샐러드바를 1만1900원에, 디너 및 주말 샐러드바를 1만7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빕스(VIPS)’에서는 수능이 끝난 16일부터 12월 17일까지 평일 런치 샐러드바를 1만5900원에, 디너 및 주말 샐러드바는 2만1900원에 제공한다. 수험생은 물론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학생증만 제시하면 동일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영화, 공연으로 휴식을!메가박스, 롯데시네마는 ‘수험생 여러분 고생했3!’, ‘수험생 버킷리스트’ 이벤트를 열어 수험생에게 영화 관람권은 물론 콤보 세트까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안산문화재단은 수능 준비로 지친 수험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가벼운 마음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11월 21일부터 25일까지 수능맞춤형 공연으로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을 안산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린다. 수험생에게는 1+1할인을 해준다.놀이동산에서 스트레스 날리기!놀이동산에서 스트레스를 날려보는 건 어떨까? 안산에서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서울랜드는 15일부터 수험생과 중고생에게 자유이용권 60% 할인 이벤트를 연다. 수험생은 연말까지, 중고생은 19일까지 1만5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롯데월드는 수능 당일인 16일부터 11월 말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은 1만5천원에, 동반 2인까지는 2만원에 자유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는 ‘수능대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판타지’가 펼쳐지는 에버랜드는 2만원에, 캐리비안 베이는 실내 락커 포함 1만5천원에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다.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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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 경쟁력 키우는 과학중점학교 - 양지고등학교 12월 시작되는 후기 일반고 원서접수를 앞두고 중3 학부모들의 생각이 깊어지는 시기다. 일반고등학교 프로그램은 다 비슷하다는 생각에 집 가까운 학교만을 고집한다면 3년 후 대입에서 후회할 수도 있다. 수시위주 입시가 강세인 요즘 내 아이와 잘 맞고 내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은 학교가 결국은 가장 좋은 고등학교다. 수학 과학에 흥미있는 학생이라면 과학중점학교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전기 모집하는 과학고등학교와 달리 과학중점학교는 일반고등학교이기 때문에 후기모집으로 진행된다.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지원으로 다양한 탐구활동을 보장하는 ‘과학중점학교’. 안산지역에서는 양지고등학교(2011년 지정)와 고잔고등학교(2017년 지정)가 과학중점고등학교로 지정받아 운영 중이다. 7년차에 접어든 양지고등학교를 찾아 과학중점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알아봤다.과학 중점학교와 일반계 고교의 차이과학중점고등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과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과학 수학과목을 집중 교육하는 학교다. 1학년들은 과학교양이나 과학융합 과목을 통해 기초과학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고 2학년부터 과학중점 학급을 편성 운영한다. 일반계 고등학교 자연계열 과정과 과학중점 학급의 가장 큰 차이는 수업 내용이다. 현재 일반계고 자연계열 과정 학생이 3년 동안 이수하는 과학 수학과목은 전 과목의 30%이내지만 과학중점학급에서는 45%이상 이수하도록 편성된다. 고등학교 과학과목인 물리, 생물, 화학, 지구과학의 심화과정이 개설되고 과학중점학급은 심화과정까지 이수가 필수다.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신청인원이 부족한 과목은 심화과정이 개설되지 않는 현실과 비교하면 훨씬 나은 과학 수학 교육환경이 제공되는 셈이다. 하지만 단순히 과학 공부시간이 늘리는 것이 과학중점학교 프로그램의 전부는 아니다. 학생 스스로 다양한 탐구활동을 진행하고 학교에서는 이들의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과학교사들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후 만들어낸 과학교양 수업도 일반 고등학교와 확연히 다르다.1학년 과학교양 ‘내게 이런 과학적 재능이?’양지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1학년부터 과학교양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과학중점학교이기 때문에 학교를 선택한 학생들도 있지만 단지 집 근처 학교이기 때문에 선택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 교사들은 1학년에게 과학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해 과학에 흥미를 갖도록 지도한다. 반도체는 어떻게 만들까? 쿠션 물컵, 공기대포 등 일상생활과 밀접하면서도 과학적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럽으로 채워진다. 양지고 박현희 교사는 “과학은 실험 중심이다. 원리를 배우되 문자로 배우는 것 보다 직접 실험을 통해 배우다 보면 의외로 과학에 흥미를 보이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한다. 호기심을 확장해 과제연구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1학년부터 참여할 수 있는 과제연구는 과학중점학교 프로그램의 핵심이다.자투리 시간 쪼개 연구하는 학생들양지고등학교는 해마다 50팀이 과제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연말 연구 발표에 90%이상 학생들이 보고서를 작성 제출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겁다. 3명이 한 팀이 이뤄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정해 연구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50개 팀을 선정한다. 선정된 연구에 대해서는 필요한 재료 구입비와 실험실 사용 등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박현희 교사는 “주제연구를 통해 아이들이 부쩍 자라는 것이 교사들의 눈에 보인다. 연구주제를 선정한 후 막막해하던 아이들이 실험을 통해 진짜 배움의 즐거움을 알아간다”고 말한다. 열의가 뜨거운 아이들은 연구하다 벽에 부딪히면 직접 대학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문의하고 도움을 얻기도 하고 자투리 시간을 쪼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과제연구는 다음 해 심화연구프로그램인 전람회로 이어지고 전국대회에서 수상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올해만 해도 경기도 과학전람대회에 출전한 양지고등학교 학생 10개 팀이 상을 휩쓸었다. 그 중 ‘아두이노를 이용한 가상현실 구현 및 Treadmill 제작’ ‘조류 추출물을 이용한 전통 한지의 미세먼지 필터링 향상에 관한 연구’는 전국대회에 출전해 각 산업자원부장관상과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토요창의과학교실, 만들어가는 꿈의학교초등생 가르치며 배움도 더 커져학생들의 배움은 연구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배우고 성장한다. 양지고등학교 학생들은 안산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요창의과학교실과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를 운영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초등학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인데 학생들이 직접 설계해 진행한다. 토요창의과학교실에 참여한 2학년 박우진 학생은 “수업 계획서 작성, 물품주문, 검사, 사전실험까지 철저히 준비한 후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 중에는 예상치 못한 돌발행동이나 안전사고에도 대처해야 했기 때문에 힘들고 버거웠지만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즐겁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한다.양지고등학교 학생들이 진행하는 과학교실은 접수 하루 만에 인원 모집이 끝날 정도로 인근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올해는 대상을 중학생까지 확대해 11월 18일에는 ‘중학생을 위한 토요창의 과학수학 체험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교육대토론회를 통해 문과생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자는 의견을 수렴한 후 지난해부터 인문관련 과제연구대회도 진행하는 양지고등학교는 인문과학과 자연과학 융합교육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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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둥지, 인생 후반 끝없는 도전을 향한 막을 올리다 우리나라는 현재 고령 사회를 넘어 2026년에는 노인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삶의 궁극적인 가치인 ‘행복’에 ‘수명’을 연결한 개념인 ‘행복수명’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행복수명은 건강과 경제적 안정, 그리고 원만한 인간관계와 사회적 활동을 기반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렌즈에 세상을 담으며 행복수명을 연장시키고 있는 시니어 감독 윤아병 어르신(79세)을 만나 그녀의 인생2막에 대해 들었다.노인들, 은빛둥지에 둥지를 틀다“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한 건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였어요. 혼자 남겨져 마음의 허전함을 느끼던 어느 날, 컴퓨터 수강생 모집 전단지가 눈에 들어왔고, 살아생전 ‘컴퓨터를 배워야 한다’던 남편의 말이 생각나 복지관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렇게 은빛둥지 창립 멤버가 됐어요”평범한 전업주부였던 윤아병 감독이 62세의 나이에 컴퓨터를 배우게 된 계기다.2001년 라영수 원장으로부터 복지관에서 컴퓨터를 배우던 윤 씨를 포함한 노인 수강생 셋이 “더 가르쳐달라”고 요청하면서 은빛둥지는 IT전문 사회적기업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노인이 노인에게 컴퓨터 프로그램과 동영상 촬영, 편집기법을 무료로 가르치는 동아리로 시작해 2003년에는 ‘비영리사회단체’로 등록돼 안산 경기 지역 노인들이 IT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습교실을 운영하고 장비를 확보했다. 2011년에는 정식으로 사회적 기업을 승인받아 동영상 촬영 및 제작을 수주 받아 영상작품을 제작하는 정식 미디어업체로 활약하고 있다.평범한 할머니, 시니어 감독이 되다마우스 잡는 법도 모를 정도로 컴맹이었던 그녀는 배움의 재미를 느꼈고 ‘하면 된다’라는 믿음 하나로 될 때까지 집에 가서 복습을 했다. 컴퓨터 기초부터 파워포인트, 엑셀, 포토숍까지 배워 나가던 윤 감독은 “포토숍을 배우다 보니 사진을 찍어야 해서 디지털카메라를 샀고 영상 촬영을 배우면서 방송용 카메라로 바꿨다”며 “스승이 이끄는 대로 따라오다 보니 어느새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는 감독이 됐다”고 했다.‘서울 노인영화제’ 입선, ‘상록수 영화제’ 최우수상 수상 등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니며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하며 작품 활동을 한 그녀는 직접 연출, 각본, 촬영, 편집, 내레이션까지 해낸 다큐 영화 ‘나이야! 가라!’로 제1회 NILE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나이야! 가라!’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지주의 가난한 소작농 딸로 태어나 갖은 고생을 하며 평생을 살아온 변영희 할머니가 지역 복지관에서 노인교육을 통해 컴퓨터 관련 기술을 익히고 이를 다시 지자체 환경프로젝트를 구축하는 데 환원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90대 할머니의 ‘인생 후반 끝없는 도전’을 주제로 노인 인력의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고 평생교육의 성공적 사례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노인, 제2의 인생을 꿈꾸다2006년 국가공인자격증을 취득한 이후부터 한글과 인터넷을 강의하며 20여년을 은빛둥지로 출근하고 있는 윤 감독은 “팔십 노인이 매일 출근할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활력이 생깁니다.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니는 것도 체력이 필요한 일이구요,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보니 저녁에는 맛있는 잠을 자게 된다”며 건강한 노년을 유지하는 비결을 이야기했다.또, “누군가에게 제가 롤 모델이 된다는 것이 뿌듯합니다. 나를 통해 새로운 꿈을 꾸고 용기를 얻는 사람들이 생기는 걸 보면 데뷔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노인인 내가 뭘 하겠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그 한계는 인정하되 체력과 능력에 알맞은 목표를 세워 도전하라”며 100세 시대를 살아갈 젊은 노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017-11-15
- 청소년 탈모, 스트레스 관리가 답이다 수면시간이 부족하고 학업 스트레스는 큰 탓일까? 수능을 앞둔 수험생 중 탈모로 고민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2016년 탈모 진료를 받은 국내 환자 수 중 청소년이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엔비의원 안산 시화점 기문상 원장은 “청소년에게 자주 나타나는 원형탈모와 견인성탈모의 원인을 알면 예방과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원형탈모의 원인은 자가 면역력 이상으로 면역세포가 모발세포를 이물질로 오인해 탈모가 생긴다. 특히 수험생은 스트레스로 인해 두피 혈관을 수축되고 모발에 영양공급이 줄어 활성산소 증가로 모근세포가 약해질 수 있다.대부분 원형탈모는 2~3개월 안에 자연치유 되지만, 스트레스가 지속되거나 치료가 지연되면 여러 부분으로 확산되어 다발성 원형탈모증이나 전두탈모까지 진행될 수 있다.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단으로 면역력을 키우고, 1-2주단위로 주사나 약 복용, 연고, 면역치료 등 병원치료 그리고 탈모케어샴푸와 양모제 등 홈 케어도 중요하다.억지로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잘못된 습관이나 무의식적인 충동에 의한 견인성 탈모. 처음에는 단순 탈모나 원형탈모처럼 보이지만 정서적인 문제나 청소년 틱증상이 병행되는 경우가 많아 상담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치료법은 우선 습관을 바로 잡는 것. 발모벽(Trichotilomania)은 물리적으로 뽑는 행위가 사라지면 탈모 증상은 곧 완화된다. 방치할 경우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물론 정상 모발이 점점 솜털로 변하고 때로는 모낭 일부가 상처받게 되면서 다시 자라지 않을 수 있다. 또 모낭 주위가 붓고 붉게 변하면서 모낭염이 진행되면 두피염이나 모낭염의 치료를 하기도 한다.어린이는 물론 성인의 경우도 정서적이나 습관적인 문제로 받는 스트레스 · 우울증 · 불안증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혼내고 윽박지르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으므로 정신과적인 치료 및 가족들의 이해가 중요하다.청소년탈모 예방습관, 이것만 지켜라1. 음주는 체내 황산화 물질을 파괴해 두피를 노화의 주범,2,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말초혈관을 수축. 두피의 혈액순환 방해로 탈모 악화.3. 학업 스트레스는 두피염은 물론 모발에는 영양 공급을 원활하지 못하게 한다,4. 샴푸는 취침 전에 약산성 천연샴푸과 세정력이 풍부한 병원전용 샴푸를 병용하라.5, 헤어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은 피하고 자연바람으로 두피를 잘 말려라.6. 피부상태에 따라 샴푸횟수를 조절하라. 지루성의 경우는 하루에 2회가 좋다.7. 인스턴트 식품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탈모를 돕는 해조류나 조개류 야채류 섭취8. 펌이나 염색 트리트먼트에 사용되는 약품은 대부분 알칼리성으로 경피독이다.9. 충분한 수면과 휴식은 부교감 신경 기능을 높이고 두피에 영양공급을 한다.10. 다이어트는 미네랄과 단백질, 비타민 등의 영양 부족, 모발에 영양실조를 초래한다. 2017-11-15
- 아버지와 둘레길 걷기… 대화도 나누고, 정도 쌓고 부자간 대화의 물고를 트고 정도 쌓고자 수년째 이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있다. 가깝지만 멀고, 서로를 위하지만 표현하지는 않는 다소 어색한 ‘아버지와 아들’ 영일고등학교(교장 오흥구)는 부자간의 대화가 화목한 가정을 만들며, 학생들의 정서 발달과 성장에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올해로 6번 째 부자동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들아,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단다’와 ‘함께 길을 걷다 보면 같은 방향을 보게 되겠지’를 라는 주제를 가지고 지난 11월 4일 북한산 둘레길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 재학생과 아버지, 어머니와 교사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 6년째, 부자(父子)에서 가족행사로 확대올해 들어 가장 추웠던 지난 11월 4일 아침 9시, 지하철 6호선 연신내 역 앞은 아버지와 함께 북한산 둘레길을 걸으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처음에는 아버지와 다소 어색해하던 학생들도 자신의 친구들을 소개하고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내 즐거운 표정으로 걷기를 시작했다.강서구에 위치한 영일고등학교는 지난 2012년부터 학생들과 아버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2012년 지역에 위치한 봉제산에서 시작했던 이 행사는 북한산, 지리산, 덕유산, 북악산, 안산 등의 등반을 거쳐 올해는 아버지, 어머니와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걷기 행사로 확대됐다.부자 산행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걷는 행사로 확대되면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북한산 둘레길로 목적지를 정했다. 150여 명에 이르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불광중학교 운동장에서 준비 운동을 마치고 북한산 둘레길 걷기에 나섰다. 단풍철을 맞아 둘레길을 걷던 시민들도 행사 진행 깃발을 꽂고 걷던 교사들에게 어느 학교인지 물어보며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손깍지를 꼭 끼고 걷는 부자, 아들의 팔짱을 낀 채 활짝 웃는 어머니의 모습, 서로 밀어주고 끌어준 비탈길 곳곳에서 가족 간의 정을 새록새록 느낄 수 있었다.학교와 가정의 소통, 교육 현장 살린다영일고등학교 오흥구 교장은 이 행사의 목적을 ‘화목한 가정이 교육의 바탕이 된다’는 점을 환기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오 교장은 “실제 이 행사는 학생들의 폭력예방과 흡연예방을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결국 가정의 화목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의 문제점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으로 교육의 주체가 학교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임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영일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부자동행 프로그램 이외에도매일 아침 줄넘기로 하루를 시작하는 줄넘기 프로그램, 전문인 강좌, 동문과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노력을 해 오고 있다. 손에서 손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이날 행사는 연신내역 불광중학교에서 북한 둘레길을 거쳐 북한산성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산채비빔밥과 부대찌개 등을 먹으며 오랜만에 아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며, 아들의 친구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서로 유대관계를 만들어 갔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학교가 이런 행사를 마련해주어 아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된 점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특히 요즘은 오직 생활기록부에 어떤 활동 내용이 기재될 수 있는지에만 관심이 있는데 형식적인 기록보다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획 의도를 가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번 행사를 기획한 영일고 오치훈 생활안전부장은 “앞으로도 아버지와 함께하는 스포츠 관람이나 어머니와 함께하는 파티쉐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가정 구성원들 사이에 소통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미니 인터뷰서유륜 학생(1학년 3반)과 아버지“주말 아침 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뻤어요”날씨가 춥다고 해서 걱정을 하면서 참여했는데 참여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말에 아들과 함께 시간을 가져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다음에는 아들과 단둘이서 다시 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랜 만에 아들과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아들 친구 얼굴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강민규 학생(2학년 2반) 아버지와 어머니“학교의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했어요”저희가 학교 다닐 때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는 것이 한정되어 있었어요. 학교 동아리 활동이나 보이 스카우트 등 특별한 활동 이외에는 없었지요. 이렇게 대규모로 부모들이 참여하여 진행하는 행사를 보니 학교가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변화하려는 노력을 보니 우리나라 교육도 달라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요. 이동훈 학생(2학년 10반)과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가족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기뻤습니다”‘주말 아침에는 잠을 자거나 학원에 가는 것이 전부였는데 부모님과 함께 숲길을 걸으니 정신도 맑아지는 것 같고, 가족들과 무엇을 함께 한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아버지,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은 부모님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부모님도 저희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2017-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