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검색결과 총 12,27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접시를 주방용 조명으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OLED 아이디어 공모전형형색색의 빛을 내는 접시가 주방 형광등을 대신한다. 신용카드가 사용량에 따라 굽어져 한도가 되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사장 조수인)는 22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이번 공모전에서는 동아대학교 산업디자인 전공 정재운, 김나단, 신태고 학생의 '무드 디쉬(Mood Dish)'가 대상을 수상했다.무드 디쉬는 OLED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문양이 변화하도록 디자인한 접시다. 특히 이 제품은 때와 장소, 활용도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활용해 디자인을 바꿀 수 있으며, 형광등 대신 주방용 조명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장려상을 수상한 '구부러지는 카드'(사진)는 한도가 초과되면 결재 단말기가 인식할 수 없는 형태로 휘어지는 기능을 지녔다. 이 제품은 OLED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제품 위주에서 벗어나 신용카드 등 다양한 생활제품으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외에도 자동차 전면 유리창의 시야 사각지대를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로 제작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파노라마 윈도우 디스플레이', 모바일 사용자식별칩(USIM)이 내장돼 언제 어디서나 결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쇼핑 시 할인혜택이 가장 큰 카드를 자동 선별해주는'스마트 머니 클리' 등이 우수상과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SMD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에는 지난해 보다 1.5배 증가한 총 400여 작품이 출품됐다.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 등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OLED가 탑재되면서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아졌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23
- “의무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난 공경심이 생겼어요” 효부상을 받은 할머니를 찾아가는 길은 여름. 뙤약볕이거나 비가 오는 꿉꿉한 날씨거나, 그렇게 6~9월의 여름과, 시간과 싸우면서 ‘효(孝)’와 관련한 일들에 매달렸다. ‘효를 보고 자란 후손들이 자연스럽게 효를 행하는 것이 감동이었다’는 김동진(천천중 2)의 <내고장 효문화 탐방활동>소감이 가슴에 콕 박힌다. 이런 울림들이 쌓여 ‘천천스마일’은 2011년 전국효행대축제에서 효실천동아리 부문 1등, 전라북도교육감상을 수상했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얻었을까, 14명의 천천중 아이들이 털어놓는 생생한 체험담은 지금부터다. 이전부터 이어진 꾸준한 봉사활동, 엄마&아이들의 팀워크가 수상비결 내고장 효문화 탐방은 수원과 과천 지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인터넷검색, 지인들을 통해 엄마들이 효부어르신을 찾고 ‘천천스마일’ 아이들이 직접 생각해낸 질문거리들로 인터뷰를 했다. 효관련 문화재인 중종 때 정려를 받은 최사립 효자정문, 수원효행박물관도 찾았다. 그리고 꼬박꼬박 기록한 효행실천 일기장. “좀 귀찮기도 했는데, 그래도 거짓말을 할 순 없잖아요. 설거지하고, 쓰레기 분리수거도 하고 엄마일 많이 도와드렸죠.” 강동현(중1)의 얘기에 다들 공감하는 분위기다. 송주환(중1)은 “솔직히 말하면 밀려서 쓰기도 했는데, 그래서 반성도 하고, 걱정도 많이 했다. 근데, 이렇게 상까지 받고 보니, 더 열심히 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효실천동아리 부문 1등 수상의 비결은 어디에 있었을까.“엄마들과 우리들의 팀워크요.” 김세리(중2)가 자신 있게 말한다. 넷째 주 월요일엔 학부모가, 그 주 토요일엔 아이들이 수원시립요양원에 꾸준히 봉사해왔던 부분도 높이 평가된 것 같다는 게 승환?주환이엄마 윤양옥 씨의 설명이다. 그렇게 열심히, 한마음이 되어 진심을 담아 실천한 효의 결과물들이 개개인의 ‘효실천일지’에 꾸밈없이 담겨있었다. 수원시립요양원 어르신들과의 4개월간의 동거, ‘사랑’이 되다 수원시립요양원에서의 ‘어르신 일촌맺기’는 ‘효’에 대해 가장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소통의 과정이었다. 그전엔 요양원 주변청소나 어르신들 식사도우미 정도였는데, 요양원 담당자를 통해 2011전국효행대축제에 참가하게 되면서 좀 더 가까이서 어르신들을 만날 기회가 주어졌다. 한 달에 두 번 찾아가 책도 읽어드리고, 어깨도 주물러드렸지만, 처음엔 할 말이 없어 난감했다고. “전 중풍에 걸리신 할머니의 일촌이었는데, 자존심도 참 강하신 분이었다. 일상적인 얘기, 옛날 일을 여쭤보면서 어색함도 많이 줄어들게 됐다”는 신유신(중2)은 “나중엔 효행실천 일기 쓰려고 안부전화도 드렸는데, 완전 좋아하셨다”며 흐뭇해했다. “제가 돌봐드렸던 할머니는 1분에 한번 밥을 달라고 하시지 않나, 한국전쟁 얘기만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뭐 그냥 들어드렸죠. 한국전쟁에 대해서 정말 생생하게 알게 됐다니까요.” 김태각(중1)의 고통스런(?) 표정이 십분 이해가 됐다. 60년 넘는 세월의 벽을 훌쩍 뛰어넘을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만남의 횟수가 잦아지면서 세월을 초월할만한 ‘관심’과 ‘사랑’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다. 어르신들 각질에, 대소변 처리 후의 세탁물 등 생소하고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일인데, 아이들이 군말 않고 청소하고 빨래를 널었다는 동진이 엄마 박경신 씨의 얘기에 유신이의 반응이 이어진다. “그게 각질이었어요. 난 먼지인 줄 알고 쓱 문질렀는데….” 순간 박장대소가 터졌다. 솔직한 아이들의 모습이 참 예뻤다. 다시 일상, 내게 남은 건…, 따뜻한 이름 ‘우리’ 할머니!다시 일상, 일촌맺기가 끝난 이후 아이들에겐 알 수 없는 공허함 같은 게 찾아왔다. “다시 청소만 하니까 아쉬웠다”는 신혜성(중1)부터 “지난번엔 우리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멀리서 뵙지도 못하고 왔다”는 심형섭(중2), “할머니의 뒷모습이 참 쓸쓸해보였다”는 심현석(중1)까지. 그러면서 삶에도 작은 변화가 시작됐다.“친할머니, 외할머니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예전보다 더 자주 전화도 드리게 되고요.” 김현수(중1)는 다음에 한 번 더 기회가 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효는 평소에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는 송승환(중2)은 “어르신 봉사가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자신도 나중에 할아버지가 되면 봉사해 줄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강형(중1) 역시 “일촌 맺기가 내게도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어르신의 입장이 되어보고,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던 모양이다. 그런 의미에서 장수민(중1)의 봉사의 정의는 미처 깨닫지 못한 생활 속 발견이었다. “제겐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보람? 도와드리는 게 너무 지나쳐도 싫어하세요. 당신이 스스로 할 수 있다면서요. 그렇게 옆에서 바라봐드리는 것도 봉사더라고요.” 그간의 과정을 담은 UCC를 보니, 아이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천천스마일’의 의미처럼 진정으로 웃으면서 봉사할 수 있게 된 아이들은 뜨겁고 열정적인 여름을 거치면서 어느덧 한 뼘 더 자라있었다.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22
- 스쿨버스-호곡중학교 선플 동아리 ‘아름누리’ 무심히 쓴 ‘악플’(악의성 댓글) 한 줄이 누군가의 인생을 망칠지도 모른다. 재미삼아, 장난삼아 쓴 악플 한 줄이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갈지도 모른다. 악플은 사람의 마음을 상처 내고, 병들게 하는 심각한 범죄이다. 인터넷 악플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칭찬과 격려의 댓글을 달아 악플을 퇴치하고 있는 선풀달기운동의 주역들이 있다. 왕성한 활동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호곡중학교의 선플동아리 ‘아름누리’를 소개한다. 화려한 수상 경력 자랑하는 ‘아름누리’아름누리는 2006년 창단해 6년째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이다. 2007년 학교의 특색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더욱 활성화 됐다. 아름누리의 단장인 손혜린 학생(3학년)은 “악플로 고통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연예인을 보면서 선플달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아름누리에는 혜린 학생과 같은 이유로 스스로 찾아온 단원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진정성 때문인지 아름누리는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여성가족부 푸른성장대상 동아리부분 수상, 선플달기운동본부 우수학교 3회 수상, 경기도교육청 사이버청정학교 교육감표창 등 많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사이버범죄예방 교육의 영향으로 우리 동아리에는 악플러나 인터넷 중독인 학생이 없습니다. 대신 컴퓨터를 잘해 정보올림피아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학생이 있지요.(웃음)”(손혜린 학생) 아름누리 단원들은 실제 컴퓨터 박사나, 시사박사, 그리고 연예 정보에 관심을 둔 학생들이 많다. 현재는 2,3학년을 중심으로 21명의 단원이 활동 중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컴퓨터실에 모여 회의를 하고, 학교 행사나 계발 활동시간에 틈틈이 동아리 활동을 이어간다. 온·오프라인에서 ‘나눔과 베풂’ 실천해아름누리는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천하고 있다. 선플달기운동을 기본으로 인터넷 관련 투표, 인터넷 휴(休)요일 운동,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UCC 제작 등 바른 인터넷 사용을 알리고 있다. 올해는 ‘나눔과 베풂’을 활동 주제로 정하고, 온오프라인에서 나눔과 베풂을 실천했다. 서로의 좋은 점을 글로 올리는 선플달기와 바른말, 고운 말로 소통하자는 교내 캠페인을 이끌었다. 손혜린 학생은 “선플달기운동은 선플 1건당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금이 전달되기 때문에 더욱 뜻깊은 활동”이라며, “선플을 많이 달아서 우리 학교가 선플달기 운동 본부 랭킹 3위에 오른 적이 있다”고 흐뭇해한다. 또, 교내 동아리 연합행사와 음악회에서는 음료를 나눠주며,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돕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그동안의 활동내용을 동영상과 PPT 자료로 발표하면서 건전한 사이버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인터넷 休요일, 친구와 함께 갯벌체험 떠나아름누리는 ‘친구와 함께 하는 인터넷 휴(休)요일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인터넷 휴(休)요일 은 학생 스스로 일주일 중 하루를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날로 정해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에는 인터넷 휴(休)요일의 일환으로 갯벌 체험을 떠났다. 강화도 자연 체험장에서 펼쳐진 인터넷 休요일은 인터넷을 대체하는 갯벌체험, 갯벌생태알기, 동물 먹이 주기, 물고기 잡기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녹색체험반 동아리와 함께 해 의미가 깊었다. 2학년 임민엽 학생은 “처음에는 물고기 잡기가 징그러웠는데, 계속 하다 보니 재미있었다”고 한다. 친구인 손형민 학생은 “갯벌에서 벌어진 각종 체험이 인터넷보다 훨씬 유익하고 행복했다”고 말한다. 3학년 정한솔 학생은 “녹색 체험반 아이들에게 인터넷 중독의 위험성과 그 예방의 필요성을 알려주고, 자연의 소중함을 함께 느끼고 배울 수 있어, 서로에게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한다. 건전한 문화 조성에 밑거름되는 ‘아름누리’아름누리 단원들은 무엇보다 ‘사이버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 더불어 의미 있는 활동을 통해 자존감도 높아졌다. 임민엽 학생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사이버범죄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악플을 보고 무심히 넘겼는데,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달라진 생각을 털어놨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정말 많은 곳을 다녔어요. 학교 안과 밖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제게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습니다.”(정한솔 학생)손혜린 학생은 “생활 속의 작은 배려를 실천하고, 나누면서, 더 바르고 좋은 생활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국제적으로 유명한 문화 운동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김영선 교장은 “아이들이 정보사회에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 소양을 갖추고,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하는 모습이 기특하다”며, “이러한 건강한 기운이 건전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좋은 밑거름이 된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동패중 김은영 교사(아름누리 지도 교사 역임)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22
- [장행훈이 보는 세계] 필리핀 전 현직 대통령의 알력이 주는 교훈 장행훈 언론인,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지난 주말의 세계적인 화제는 단연 신병 치료를 내세워 외국으로 출국하려고 휠체어에 몸을 싣고 마닐라 공항까지 나왔다가 출국 금지를 당해 되돌아가는 필리핀 전 대통령 글로리아 마카파갈-아로요의 초라한 사진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필리핀 법무부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는 부통령, 2001년부터 2010년6월30일까지는 대통령으로서 필리핀 최고의 권력을 행사하던 아로요를 공항에서 출국 금지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병원으로 돌아간 그를 체포하는 결정을 내렸다. 베니그노 아키노 3세 정부의 아로요 정부 부패와 반미주적 행위에 대한 엄한 심판을 예고하는 징후로 보인다. 새 정권이 부패한 전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 어디 필리핀에만 국한된 이야기겠는가? 하지만 베니그노 아키노 3세는 마르코스에 의해 암살당한 민주 투사 베니그노 아키노와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의 아들이다. 그러기 때문에 부모의 명예를 위해서도 그가 함부로 정치적인 보복을 자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코라손 아키노는 한국의 민주화와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1986년 코라손 아키노는 필리핀 판 유신독제를 도입한 마르코스에 맞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 마르코스 독재를 축출하고 필리핀의 민주주의를 회복시켰다. 코라손 아키노는 마르코스 독재에 반대하는 투쟁에 국민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고 국민이 적극 호응했다. 미르코스 정권을 축출한 인민의 힘(피플 파워)혁명이 일어났다. 필리핀의 피플파워 혁명은 전두환 독재와 싸우고 있던 한국에 독재타도에 대한 확신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언론은 필리핀의 피플파워 활동을 연일 크게 보도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우리 민주화운동을 격려했다. 전두환 정권이 각 신문에 피플파워 보도를 축소하라는 언론지침을 내린 것도 그 때문이었다.모두 대통령 부모를 둔 대통령코라손 아키노(1986~1992) 이후 군인 출신의 라모스(1992~1998), 배우 출신의 에스트라다(1998~2001), 학자 겸 정치인 출신의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2001~2010)를 거쳐 2009년 코라손 아키노의 사망을 계기로 어머니의 후광에 힘입어 아들 베니그노 아키노 3세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에스트라다가 부패 혐의로 탄핵을 받아 재임 3년 만에 축출되고 그의 자리를 글로리아 마카파갈-아로요 부통령이 물려받으면서 필리핀 정치가 좋지 않게 얽히게 된다. 글로리아 아로요는 마르코스의 전임자인 마카파갈 대통령의 딸이다. 그를 마카파갈-아로요로 부르는 것은 그 때문이다. 마닐라의 아테네오 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그곳에서 가르치다 코라손 아키노의 부름을 받아 통상산업성 차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지금 그를 옥죄고 있는 대통령 아키노 3세는 아테네오 대학에서 그의 제자였다. 두 사람 모두 대통령 부모를 둔 대통령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참으로 미묘한 인연이다. 두 사람의 악연은 부통령인 아로요가 에스트라다 대통령 탄핵에 가담하면서부터 시작된다.아로요가 아직 대법원의 탄핵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대통령에 취임한 것이 합법이냐는 논란이 일 때 아키노 3세는 아로요 반대편에 섰다. 아로요는 중도 하차한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마치면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6년 임기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서 100만표 차이로 당선됐다. 그러나 2005년 국가수사국은 아로요 대통령이 선거위원회의 가르실라노에게 100만표 차이로 승리하도록 투표 결과를 조작해 달라고 부탁하는 녹음 테이프를 확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헬로, 가르시" 스캔들이 터졌다. 아로요도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순간적인 판단의 잘못"으로 빚어진 발언일 뿐이며 실제로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아로요는 탄핵 대상이 된다. 탄핵은 부결되지만 하원의원 아키노 3세는 아로요가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권력남용에 대한 엄중조치 예고아키노 3세가 아로요를 용서할 수 없는 인물로 간주하게 된 결적인 사건은 그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2010년 5월10일 이틀 후인 12일 아로요가 심야에 대법원장을 새로 임명한 것이었다. 아키노 3세는 아로요가 임명한 대법원장의 자신의 대통령 취임선서 집전을 거부하고 다른 대법관이 취임식을 집전하게 했다. 신임 대통령의 전 정권에 대한 적의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것은 취임일 발표한 대통령령 제1호에서 전 정부의 관리와 민간부문의 부정 부패를 조사할 진실위원회를 창설하고 2012년 말까지 그 임무를 완료하게 한 것이다. 남용한 권력에 대한 엄중한 인과응보가 따를 것 같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21
- 산업단지 근로자 문화동아리 경연 '제1회 산업단지 가족문화예술한마당' 24일 개최전국 산업단지의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근로자의 축제가 열린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문화교육진흥원, 중소기업중앙회가 주관하는 '제1회 산업단지 아티스트 행복 페스티벌' 행사가 2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근로자들의 자긍심을 높여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한 QWL밸리(근로생활 수준 향상) 조성사업 일환으로 산업단지 입주기업 근로자와 가족에게 문화 예술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서 마련됐다.경연에는 서울 G밸리 근로자 밴드동아리를 비롯해 합창(창원산단, 남동산단), 아카펠라(반월·시화산단), 통기타(광주첨단과학산단), 오카리나 등 전국 산업단지 대표 문화동아리 7팀이 참여해 치열한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이 밖에도 산업단지 홍보영상 시연, '제1회 올해의 문화인상' 시상식, 서울 경영자협의회 CEO 합창단의 특별공연, 초대가수 크라잉넛의 축하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조 석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앞으로 문화예술 사업을 확대하여 모든 근로자가 산업단지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22
- 안산시, 대부해솔길 걷기 행사 구봉도 구간 4.3킬로미터 코스안산시는 22일 오후 2시 대부북동 구봉도 종현어촌체험마을 광장에서 ‘대부해솔길 걷기행사’를 개최한다.이번 걷기 행사는 걷기동아리 등 100여명이 참여 할 계획이며, 대부해솔길 중 구봉도 구간 ‘천영물 약수터-개미허리-꼬깔이섬-할매할배바위’에 이르는 약 4.3㎞ 코스이다.안산시는 행사를 통해 세계보행자의 날(11월 11일)을 기념하고 국토해양부에서 추진하는 ‘해안누리길’ 시범사업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대부해솔길 구간은 기존의 해안가 주변 샛길을 연결하고 다듬어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산책로로, 총 길이는 74㎞이다. 이중 금년에는 구봉도 구간 11.7㎞만이 개통되고 나머지 구간은 2012년 이후 개통될 예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21
- 안양시 문화원 주최 ‘스토리텔러 양성교육 과정’ 개설 안양시문화원에서는 안양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스토리텔링으로 제작하여 안양지역의 지역아동센터·초·중학교와 고등학교 방과후 과정에 교육할 스토리텔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한다.모집대상은 안양시청과 만안구청, 동안구청 문화와 교육담당 공무원과 문화해설사, 안양시 관내 대학동아리 학생들, 다수의 안양시민들이 참여 가능하다.이번 안양시 문화 스토리텔러 양성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실천적이며 평생교육자로서의 JOB를 병행 할 수 있다.관련된 문의사항은 안양시 문화원에서 상담이 가능하다.문의 031-442-023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01
- [정치시평] 친구의 친구 : 약한 유대의 승리 임석준 동아대 정치외교학 교수전세계적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주목받고 있다. SNS는 비슷한 관심거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하는 온라인 서비스나 사이트를 의미하는데, 유저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생각, 활동, 이벤트, 관심사 등을 공유할 수 있다. SNS는 올 봄 아랍 국가들에서 정부에 불만을 품은 시위대를 집결시켜 주목을 받았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젊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수단이 되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약한 유대(weak ties)를 기반으로 한다. 약한 유대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몇번 만나지 않았거나, 한 때 알았던 사람, 혹은 '친구의 친구'인 사람을 포함한다. 약한 유대는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고 다양한 범위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한편 강한 유대(strong ties)는 가까운 친구(절친), 가족, 친지와 같이 자주 만나는 집단이다. 강한 유대는 한번 형성되면 서로 원수가 되지 않는 한 평생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가족과 조직폭력배가 공통점이 있다면 결코 마음대로 가입하고 탈퇴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라는 점이다. '약한 유대'의 박원순, '강한 유대'의 나경원페이스북 친구들 중에는 학교 동창 등 직접 오프라인에서 만난 친구들도 있지만,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친구의 친구'가 훨씬 많다. 세대를 뛰어넘어 아들의 친구와 친구가 되기도 하고, 제자의 친구와 친구가 되기도 한다. 또한 해외에서 근무하는 지인의 외국인 친구가 친구 요청을 하는 경우마저 있다. 박원순과 나경원의 승부를 가른 것은 그들의 친구보다는 '친구의 친구'였다. 이는 양 진영의 선거 대책 인사들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박원순 후보가 선대위 '멘토'로 영입한 인사들은 공지영 작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이외수 작가, 이창동 영화감독, 정혜신 전문의, 조 국 교수 등 다양한 직업군의 인사들이다. 나경원 후보의 선대위는 박 진, 신지호, 강승규 등 수도권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동질적 집단이었다. 선대위 인사를 친구에 비유한다면, 박원순의 친구는 그와 일년에 고작 한두 번 어울리는 사람들이다. 반대로 나경원의 친구는 매일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당이 어려울 때는 함께 스크럼 짜고 몸싸움하며 밤샘하는 그야 말로 즐거움과 고통을 나눈 동지들이다. 박원순의 친구는 각자의 일에 바빠 번갈아가며 유세에 참여한 반면, 나경원의 친구들은 지구당이라는 일사불란한 조직을 가동할 수 있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경원 후보를 도왔다. 친구만 따진다면 결집력이 강한 나경원이 박원순 보다 한수 위였다. 그러나 결과는 결집력은 약하지만 확산력이 강한 박원순의 승리였다. 친구보다는 '친구의 친구'가 중요했던 것이다. 나경원은 강한 유대에 의존했다. 매일 만나는 친구가 나경원 후보를 열심히 도왔지만, 동료 국회의원의 친구는 나경원의 친구와 중복되기 때문에 표가 확산되는 데 커다란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내 친구가 아니라 '친구의 친구'를 끌어들이는 게 관건박원순은 약한 유대에 의존하여 선거를 치렀다. 박원순과 친구들은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친구의 친구'가 내 친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지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친구의 범위도 세대 직업 지역 등 장벽을 훌쩍 넘어버렸다. 약한 유대가 강한 유대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한 것이다. 만약 우리가 지지의 강렬함(intensity)을 측정할 수 있다면 강한 유대의 친구를 가지고 있는 나경원이 약한 유대의 친구를 가지고 있는 박원순을 압도했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민주주의에서는 선호의 강도를 측정할 방법이 없고, 특정후보를 강렬하게 지지하건 희미하게 지지하건 모두 같은 한표로 계산된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에서 승리의 관건은 내 친구를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친구의 친구'를 끌어들이는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31
- 경남도교육청, “고입 연합고사 부활 추진” 경남도교육청이 도내 고등학생의 학력 향상을 위해 2015학년도부터 고입 연합고사 부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교조와 학부모단체들은 고입 연합고사가 학력 향상과 관계없이 사교육 열기만 부추길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경남도교육청은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 학생 학습권 보장, 교사 책무성 강화, 교육수요자 만족도 제고 등의 이유로 2015학년도부터 내신성적 50%와 선발시험 50%를 합해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고입 전형방법 개선방안을 내놨다. 연합고사 시험과목은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기술·가정, 영어 등 7개이며, 체육, 음악, 미술 등 시험 대상에서 제외되는 3과목은 내신성적 배점을 높인다. 시험 출제비율과 내신성적 산출비율은 1, 2, 3학년 각각 20%, 30%, 50%로 한다. 도교육청은 “내신성적만으로 고입 전형을 하는 현재 상태에서는 11월 중순 이전에 내신성적을 산출해야 하기 때문에 중학교 3학년생들이 11월 중순 이후부터 학습 의욕을 잃어 고등학교 진학 이후 학업 연속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입 연합고사를 시행하게 되면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3년 이상 여유를 두고 예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 연구용역팀은 학생 등을 상대로 고입 전형 개선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험없이 내신성적만으로 학생을 뽑는 현 제도 대신 내신과 선발고사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67.2%에 달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5월 발표했다.한편, 고입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경남 고등학교 입학 전형방법 개선방안 공청회’가 열리는 경남교육연구정보원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교육청은 고입연합고사 부활시도를 폐기하라”고 주장했다.대책위는 “도교육청이 연합고사 부활의 근거로 지난 5월에는 학력향상을 내세우더니 최근에는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로 바꿨다”며 “이는 연합고사와 성적 향상과의 연관성을 도교육청이 입증하지 못한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덧붙였다.대책위는 이어 초등학교 6학년생, 학부모, 중학교 교사 1천6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천201명(74.3%)이 “연합고사 부활에 적극 또는 대체로 반대했다”고 발표했다.대책위는 “고입 전형 개선여론이 높다”는 도교육청의 설문조사 결과를 반박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42개 초등학교 6학년생 806명, 6학년생 학부모 410명, 중학교 교사 4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반면, 경남교육청은 이날 공청회에서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교생이 되는 2015학년도부터 연합고사를 부활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경남지역 대학들 입시설명회 잇따라 개최 수능시험이 끝남에 따라 경남지역 대학들이 일제히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한 학교 홍보에 나선다.경상대는 14일부터 22일까지 경남도내 49개 고교의 수험생 1만6천100명을 초청, 입시설명회를 연다. 전문MC의 진행으로 학교 댄스동아리, 마술동아리가 출연하는 공연을 마련하며 수험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감춰왔던 끼를 펼칠 수 있는 기회도 준다.창원대는 16~17일 성산아트홀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를 초청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공연시작에 앞서 정시모집 전형에 대한 안내를 한다.12월 6일과 7일에는 김해지역, 16일부터 12월 9일까지 창원시내 수험생들을 위해 입시설명회와 함께 다양한 문화공연을 마련한다.경남대는 14일부터 29일까지 창원시내 33개 고등학교 수험생 1만1천500여명을 캠퍼스로 초청해 입시설명회를 연다.인제대는 14일부터 29일까지 경남ㆍ부산ㆍ울산권의 22개 고교 수험생 9천300여명을 초청해 설명회를 연다.입학전형 설명에 이어 4명의 교수가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특강을 하며 전문MC의 사회로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갖는다.경남과학기술대는 14일부터 25일까지 8개 고교 수험생 2천500여명을 초청해 설명회를 연다.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수능시험이 끝남에 따라 경남지역 대학들이 일제히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한 학교 홍보에 나선다.경상대는 14일부터 22일까지 경남도내 49개 고교의 수험생 1만6천100명을 초청, 입시설명회를 연다. 전문MC의 진행으로 학교 댄스동아리, 마술동아리가 출연하는 공연을 마련하며 수험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감춰왔던 끼를 펼칠 수 있는 기회도 준다.창원대는 16~17일 성산아트홀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를 초청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공연시작에 앞서 정시모집 전형에 대한 안내를 한다.12월 6일과 7일에는 김해지역, 16일부터 12월 9일까지 창원시내 수험생들을 위해 입시설명회와 함께 다양한 문화공연을 마련한다.경남대는 14일부터 29일까지 창원시내 33개 고등학교 수험생 1만1천500여명을 캠퍼스로 초청해 입시설명회를 연다.인제대는 14일부터 29일까지 경남ㆍ부산ㆍ울산권의 22개 고교 수험생 9천300여명을 초청해 설명회를 연다.입학전형 설명에 이어 4명의 교수가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특강을 하며 전문MC의 사회로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갖는다.경남과학기술대는 14일부터 25일까지 8개 고교 수험생 2천500여명을 초청해 설명회를 연다.박성진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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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국가경쟁력의 핵심 생물주권 보호에 앞장선 청소년 에코워커
21세기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생물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에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나섰다. ‘제6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로 고등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한 대일고 ‘ET OUT’팀, 우수상을 차지한 강서양천지역 고교 연합팀 ‘단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청소년들에게 생물다양성의 의미와 생물자원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환경부의 대표적인 청소년 프로그램이 ‘생물자원보전 청소년 리더’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생물자원보전에 대한 창의적인 홍보아이디어 제안서와 참여 동기를 설명하는 자기소개서를 평가해 선발한다. 선발된 참가자들은 전국각지에서 멸종 위기종 보호 활동이나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 퇴치 활동을 하게 되며 선발된 중·고등학생 100팀 중에서 우수한 활동을 한 팀에게 환경부장관상 및 환경보전협회장상이 수여된다. 생태계 교란종인 서양등골나물의 유해성을 알리고 제거하는 활동에 참가 한 대일고 ‘ET OUT’팀과 멸종위기 2등급인 금개구리보호 활동을 한 ‘단비’의 그간의 활동을 소개한다.?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 대일고 ‘ET OUT’ET OUT 5명이 2천명으로 불어나다
우리나라 미래 환경의 주인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선발한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에 6기로 선발되어 지난 두 달간의 활동을 마감한 후 고등부분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을 받아낸 대일고의 ET OUT.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로서 생물자원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T OUT은 외래생물종이자 환경부에서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한 서양등골나물을 알리고 퇴치하기 위한 활동으로 홍보물 제작, 서식지 탐사 및 서양등골나물 퇴치 등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을 펼쳐 왔다. 서양등골나물 퇴치 활동에 전심전력을 기울였지만 아직도 모르고 있는 시민이 많아 자신들의 활동만으로는 부족해 안타까움을 느낀다는 ET OUT 회원들, 그들이 펼친 활동 속으로 들어가 보자.
서양등골나물, OUT! “이거 깨나물아이가. 봄에 꺾어서 나물도 해먹고 매운탕에도 넣어 먹었는디 왜 이거 먹으면 안 되나?”등산로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서양등골나물을 우리나라에서 나는 자연산 나물 중 하나쯤으로 여기나 보다. 그러기에 더욱 발길이 바빠진 ET OUT 회원들, 한 사람이라도 더 서양등골나물에 대한 정체와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오늘도 등산로를 오르락내리락 한다. “미국대학의 연구 결과 서양등골나물을 섭취한 소의 우유를 먹으면 청색증에 걸릴 수 있고 사람이 직접 먹으면 변비에 걸릴 수 있고 메스꺼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더욱 놀라운 사실은 꽃이 예쁘다는 이유로 아파트 화단에 심어진 경우. 이러다 목장이 즐비한 경기도 외곽이나 강원도까지 번지지 않을까 막중한 사명감으로 서양등골나물퇴치에 앞장서고 있다.ET OUT은 Earth Trouble-makers OUT의 약자로 지구의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동식물을 퇴치하자는 뜻을 영화
의 외계생물체라는 데 착안을 해서 지은 이름이다. ET OUT의 회원은 총 5명, 팀장인 감한범(2학년)군을 필두로 김선우(2학년), 백진우(2학년), 박진홍(1학년), 김관호(1학년)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에서 논리탐구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던 중 지난해부터 환경카페를 운영하면서 토종식물과 외래식물, 생태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차, 환경부에서 생태계를 보전하고 생태계 교란종을 퇴치하는 활동을 하는 청소년리더를 선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팀을 이뤄 지원하게 됐다. 활동계획서가 채택돼 청소년리더로 선정되었을 때 환경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싶다는 생각을 굳건히 하게 되었다는 ET OUT 회원들, “나물인줄 알고 반찬으로 먹었다는 어르신들께 제대로 된 정보를 드리게 되었다는 자부심이 컸다”고 입을 모은다. 환경부장관상에 이은 양천구 ? 강서구 협약까지혼자가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환경부장관상까지 수상하게 된 회원들, 환경에 관심은 있지만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태계를 위협하는 유해종을 알리고, 함께 동참하고 이러한 조그마한 노력에 생각보다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더불어 홍보활동을 하던 중 지나가는 등산객들로부터 “‘좋은 활동하시네요, 열심히 하세요. 수고하세요’라는 칭찬을 들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어르신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혹시 보시게 되면 뽑아주시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우리와 함께 뽑아주실 때, 대일고에도 함께 홍보를 하는데 친구들이 길을 가다 ‘어 저거 서양등골나물이다’하고 알아주며 같이 뽑아줄 때, 더불어 옆에 있는 모르는 친구에게 서양등골나물에 대해 설명해 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단다. 하지만 언제나 즐거운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우리 땅에 들어오면 다 우리 풀인데 생태교란종 같은 게 어디 있나”며 외면하는 어르신을 만났을 때는 답답함과 무안함까지 느꼈단다. 회원들이 고등학생이다 보니 주중에는 수업에 야간자율학습, 밀린 공부까지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어 자연스레 주말과 공휴일이 주요활동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밀린 잠에 밀린 공부까지 뒤로 한 채 아침 일찍 나가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 부담감, 더구나 우리는 모두 알고 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그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는 사명감까지.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그들만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ET OUT은 양천구 계남공원과 갈산공원, 용왕산, 달마을공원, 강서구 봉제산, 마포구 월드컵공원, 관악구 관악산 일대, 양천구 지역 아파트 단지 등을 중심으로 서양등골나물 제거활동과 캠페인을 했다. 6기 청소년리더활동의 공식적인 활동은 끝났지만, ET OUT은 양천구와 대일고의 유해식물 제거에 관한 협약에 매개가 되었기에 대일고 학생들과 교사들, 학부모까지 힘을 합쳐 양천구 일대의 공원을 돌며 서양등골나물과 돼지풀등 유해식물을 제거하는 일을 계속할 계획이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 ‘단비’ 멸종 위기에 처한 우리민족 고유의 종 금개구리 ‘제6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로 고등부문 우수상(환경보전협회상)을 차지한 2011-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