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고양시 결혼이민자 여성들 고양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여성 7명이 오는 11월1일부터 11월 6일까지 고양꽃전시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에서 통역자원봉사를 하게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역자원봉사활동에 나서는 결혼이민자 여성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의 7명으로 우즈베키스탄 출신 2명, 몽골 출신 2명, 인도네시아 출신 1명, 태국 출신 1명, 키르기즈스탄 출신 1명 등이다. 이들은 지난 10월 26일 고양꽃전시관에서 열린 자원봉사자 교육에 참석하여 외국인 응대요령 및 기본 에티켓, 자원봉사자 근무 안내 등의 내용을 교육받았으며, ID카드 등록과 자원봉사 활동과 관련한 궁금한 점을 꼼꼼히 확인하는 등 지역사회가 부여한 임무에 대한 책임감과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교육에 함께 참석한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김희진씨는 “고양시 다문화가족 여성들의 강점이 2~3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이 부분을 더 개발해서 취업의 길이 열리고, 고양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서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문의 고양시 여성회관 031-938-980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30
- “장애우 도우미가 내 천직” ‘만인은 평등하다’는 사상은 ‘자유 사상’과 함께 민주주의 사회를 떠받치는 기본 사상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평등하나, 개개인이 태어난 조건은 열이면 열 모두 다르다. 불평등하다는 뜻이다. 왕수용씨(판부면 서곡리·51)가 태어난 세상은 다른 사람이 태어난 세상보다 몇 곱절은 더 엄혹했다. 3살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외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불운은 끝나지 않아서 12살 때는 오른손을 다쳐 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가며 어렵게 야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 사이 아이스크림 장사, 신문 배달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왕수용씨를 보고 있노라니 개인의 삶의 조건만 다른 것이 아니라 이웃을 향한 마음 크기도 다르게 태어나는 게 아닌가 싶다. 무난하게 태어나 큰 댓가 없이 사회에 자기 자리를 크게 차지한 사람들이 더 많이 베푸는 것이 순리일 터인데, 왕수용 씨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온몸으로 피땀 흘려 재산을 일구고 가정을 일군 이들이 더 많이 베푸는 것을 보면 말이다.사회에 자리를 잡은 후 왕 씨는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빛과 소금이 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사)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회장 이재승) 중앙회 이사를 15년간 역임하면서 장애우들을 위한 일이라면 물불 안가리고 나섰다. 올해 열린 ‘사랑의 끈 연결고리 운동’ 행사에서는 500만원의 장학금과 1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했다.원주의 어려운 이웃돕기에도 열심히 나서서 3년 전 밥상공동체 행사에 2600만원 상당의 물품 지원 및 노력 봉사, 올 10월 8일 ‘강원도 장애인 연합회 체육전진대회’에서 5000만원 상당의 물품 제공 등 일일이 적기 어려울 만큼 열심히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다.부인과 가족들 까지 이웃 돕기에 적극 나서결혼 초기에는 남편의 물불 안가리는 자원봉사 활동에 무던히도 반대해 왔던 부인 이수자씨(49). 그러나 좋아서 하는 일 말릴 수 없다고 생각해 그저 바라만 보다가 몇 년 후에는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함께 이웃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해 한국신체장애인 복지회에서 주관한 제 2회 사랑의 끈 연결고리 운동 대회장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남성을 대상으로만 수상하던 관례를 깨고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제라이온스 협회 국제회장상을 수상하기 까지 했으니 이를 두고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하던가. 아들 왕인우 플레버 커피전문점 대표(28)와 대학생인 딸 선우(24)까지 온 가족이 기꺼이 자원봉사에 동참하고 있다.문화와 레져가 있는 장애인 복지관 건립이 꿈왕수용 씨의 꿈이 있다면 원주에 ‘장애인 복지관’을 짓는 것이다. 기존의 복지관이 아니라 장애우들이 문화생활을 누리고 운동할 수 있는 복지관을 짓는 것이 꿈이다. 당구장과 노래방, PC방, 편의점 등을 갖춘 장애인 복지관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구멍난 운동화 신고 다니고 1~2만원 짜리 옷 입는 거 당연하게 삽니다. 내 몸 위해, 자식 위해 쓰기 보다는 내가 받은 거 온전히 돌려주고 떠난 고 유일한 박사의 삶을 실천하고 싶습니다.”왕수용, 이수자 부부의 이웃사랑의 향기가 커피향처럼 퍼지는 가을날이었다.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30
- ''최고의 맛집, 멋집''이 내 꿈 수많은 음식점들이 치열한 먹거리 경쟁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요즘같이 사회적으로 불안하고 어려운 시기에 닫혀 있는 시민들의 지갑을 열기란 쉽지가 않다. 맛과 멋 어느 하나 뒤지지 않고 차별화된 경영 마인드로 20여년 동안 시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한 자리를 지켜온 음식점을 찾았다. 맛과 멋 함께 지녀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이 눈에 띄는 제주본가. 건물의 세련됨과 고급스러움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서면 단아한 개량 한복을 입은 종업원들이 줄지어 인사를 한다. 종업원들의 친절이 사뭇 어색 할 수 있지만 이들의 친절은 하루 이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듯하다.''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 는 옛 말처럼 제주 본가의 밥상은 밥 그릇 하나, 접시 하나에서부터 주인장의 품성이 느껴진다. 깔끔하고 정갈한 밥상은 귀한 손님임을 느끼게 한다. 맛 또한 이에 뒤지지 않는다. 오랜만에 친정 엄마가 정성스레 차려 준 듯한 맛깔 나는 반찬은 그야말로 밥도둑이다. 불도저 같은 추진력과 뚝심으로 20여년 경영 이끌어 2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제주본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20여년의 경력, 김혁진 사장(56)의 열정과 노력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다. 품질 좋은 식재료와 최고급 한우만을 고집하는 김 사장의 자존심과 직원들의 철저한 서비스 정신까지 어느 하나 김혁진 사장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불도저 같은 추진력과 뚝심은 지난 IMF나 어려운 시기가 왔을 때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제주본가''는 최고의 맛과 서비스, 청결을 위해 매일 아침 직원들과 미팅을 갖는다. 이는 ''제주본가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손님들로 하여금 다시 찾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김혁진 사장은 수익금 중 일부를 지역 주민을 위해 환원한다. 각 스포츠 단체에 음식과 수익금 지원을 통해 어려운 이웃 및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한다. 또 원주 유일의 메뉴를 개발해 프렌차이저의 오너가 되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김혁진 사장은 메뉴 개발 및 소스 개발에도 직접 참여 한다. 이 집의 ''참 돼지 갈비''는 한국 토종 돼지인 참 돼지의 갈비에 직접 개발한 소스를 입혀 숙성시킨 것으로 맛과 육질이 풍부해 손님들에게 인기다. 이외에도 밥도둑 간장게장과 비린내가 적고 비타민 B2 함량이 높은 제주 옥돔 정식은 귀한 음식으로 정성껏 대접받은 느낌이다. 옥돔은 맛이 은근하고 담백하여 한번 맛본 사람은 누구나 찾게 된다. 주로 제주도 연안과 일본 근해에서 잡히며 제주도에서는 ‘솔라니’ 라고도 불리는 옥돔은 영양가가 높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상견례 및 연말 모임으로 딱 맞아 100석의 연회석과 20여석의 가족실은 다가오는 연말모임이나 직장회식, 가족 모임을 하기 에도 적격이다. 넓은 좌석과 세련된 실내는 다가오는 연말 직원들과 즐거운 술자리를 함께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상견례 자리로는 더 없이 좋다. 상견례는 사돈 간 중요한 얘기가 오가는 어려운 자리니 만큼 품격과 맛을 동시에 지닌 제주본가가 제격이다. 또 3면이 전면 유리로 되어 있는 가족실은 식사와 함께 밖으로 보이는 야경을 볼 수 있어 좋다. 뿐 아니라 아기자기 한 테라스는 식사 후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맑은 치악산 공기도 함께 즐길 수 있어 한 끼의 식사로 많은 즐거움을 얻어간다. 가을 단풍이 한창인 요즘은 원주 치악산을 찾는 이들이 간간히 제주본가를 찾아 그 유명세는 외지까지 알려지고 있다. 버릴 것이 하나 없는 제주본가는 김혁진 대표의 ‘내 생애 최고의 맛 집! 멋 집!’ 이다. 문의 732-2488김지현 리포터 kimji228@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30
- 탐방 - (사)새한국문학회 학창시절 꿈꾸었던 문인의 길 활짝 열려있어 무료 문학 강좌, 백일장 개최, 신인문학상 공모로 신진작가 발굴 및 문학 활동 지원 지난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누구나 한 번쯤 가슴 저리도록 아름다운 시 한 편에 눈물짓거나 밤새워 그리운 사람에게 절절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 내려갔던 기억들을 더듬어 볼 수 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정신없이 사느라, 결혼을 하고 육아와 살림에 전념하느라 젊은 날 간직했던 문학적 감성은 메말라 버리고 어느덧 무미건조한 삶 속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방배동에 있는 새한국문학회에서는 무료 문학 강좌를 마련하고 시인, 소설가, 수필가의 꿈을 이루고 싶었던 이들에게 문인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무료강좌로 문학 접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새한국문학회 이철호 이사장은 지역 주민들이 문학인으로서 첫 발을 내디딜 기회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무료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수요반과 토요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기초에서부터 심층 강의까지 문단 원로들과 중견 문인들이 강의를 맡고 있다. 시와 소설반, 수필 및 기타 작가교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기초반은 물론 흥미 있는 장르를 보다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연구반 과정까지 개설되어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예비 문인들이 강좌를 듣고 있으며 주부들이나 퇴직자 그리고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작품으로 표출하고자 하는 전문직 종사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고등학생들이나 대학생들도 방학 기간을 이용해 참여하고 있으며 부모와 함께 강좌를 듣기도 한다. 서초구문인협회를 창설해 초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이철호 이사장은 “특히 주부들의 경우 문학 공부도 함께 하고 건전한 친목 모임의 역할까지 해서 가족들의 인정을 받으면서 문학의 향기에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문인으로 등단할 수 있는 다양한 길 열어줘 새한국문학회 강좌는 탄탄한 실력을 갖춘 1천여 명의 회원들 중에서 장르별 유명 작가를 초청, 강의를 듣거나 개인마다 자신의 작품을 직접 써와 함께 품평회를 여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새한국문학회는 종합문예지인 ‘한국문인’ 신인문학상을 통해 강좌를 들은 회원들이 문인으로 등단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있다. 또한 소월기념사업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이철호 이사장은 매년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를 대상으로 전국 소월백일장을 열고 있으며 1천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그밖에도 이철호 이사장의 문하생들을 대상으로 경암백일장을 열기도 하는 등 작가로 등단 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을 터주고 있다. 정상급 작가들이 모여 격월간으로 발행하고 있는 ‘한국문인’은 아직 등단을 하지는 않았지만 배우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들의 작품을 엄선해서 싣기도 하며 등단을 한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싣는 코너도 마련하고 있다. 강좌를 듣게 되면 선배 작가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찾아가는 문학기행’ 프로그램과 매년 열리는 국내 세미나 및 해외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문학과 함께 아름다운 삶, 건강까지 깃들어 한의사인 이철호 이사장은 문학 활동을 통해 심신(心身)이 건강해지고 질병까지 치유될 수 있다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평범한 주부였던 한 회원은 무료강좌를 아주 적극적으로 듣고 등단을 했으며 지금은 연구반 과정에 참여하면서 편집부 도우미 일을 하고 있어 무료한 일상에서 탈출해 문학으로 삶이 풍요로워졌다고 한다. 젊었을 때부터 문학인의 꿈을 가졌었지만 주부로 살면서 문학을 접할 기회를 전혀 갖지 못했던 70대 할머니 회원도 새한국문학회 강좌를 통해 등단해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아픈 데가 없을 정도로 건강해지기도 했다. 이철호 이사장은 “문학은 우리의 영혼을 풍요롭게 하며 아름답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몸과 마음의 일체로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 온갖 부정적인 것들을 밖으로 쏘아내는 화살과 같다”면서 “아무리 바쁘고 복잡한 일상 속에 살아가느라 고달프더라도 문학과 함께하는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행복하며 그 속에 건강이 깃든다”고 강조했다. 문의 (02)537-0313, www.hkmoonin.co.kr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3
- 심하게 가을 타는 나, 혹시 우울증? 유명 탤런트들 자살에 이어 고위 공직자까지 이어진 자살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요즘이다. 이른바 ‘베르테르효과’라 불리는 도미노 현상까지 나타나 우울증 환자들의 연쇄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 현실이 각박하고 무수한 위협에 당면해 있고 또 갖가지 위기의식의 포위망에 갇혀 있어, 현대인의 삶 자체가 우울증 현상을 드러내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인 것. 우울증 환자들은 우울하고, 가라앉고, 침울하고, 개운하지 않고, 쓸쓸하고, 슬프고 공허하며, 답답함을 경험한다. 대개는 말과 행동의 템포가 느려지지만, 불안, 초조하여 신경질과 짜증을 자주 내고, 변덕스럽고, 쉽게 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세상 보는 일에 관심을 잃고, 평소에 재미있던 일에도 흥미를 잃는다. 만사가 귀찮고,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고, 멍청해진다. 한방신경과 전문의 박현준 박사(현대한의원 원장)는 “무엇보다 자신의 우울증은 낫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여 자포가지하고, 죽음을 생각하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는 점이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우울증 환자들의 치료 현황 우울증에 시달리는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3억3천만 명으로 추정되고, 6명 중 1명은 우울증에 걸린다고 한다. 이렇듯 흔하고 심각한 질병이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0%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먼저, 자신이 우울증인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박현준 원장은 “이들은 ‘나는 원래 그래’라고 생각하면서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낸다. 때로는 자신이 우울증이라고 생각하지만, 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은 진짜 병이 아니고, 마음만 먹으면 의지로써 떨쳐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병원을 찾아 도움을 구한다는 것이 자신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으며, 우울증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이 곱지 않은 것도 환자의 발걸음을 막는다는 것. 심한 짜증과 무기력증에 시달려온 직장인 김 모(39・여)씨는 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고 생각했지만, 일반 신경정신과 병원에 갈 경우 국민건강보험상에 진료 기록이 남을까 두려워서 심리상담소를 찾은 바 있다. 김 씨의 경우처럼 ‘누가 알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여전히 우울증 환자들을 떨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이유를 “우울증은 살다 보면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마음의 감기’임에도 불구, 사회적으로는 우울증 환자는 곧 정신이상자라는 편견이 뿌리 깊은 까닭”이라고 박 원장은 말했다. 실제 우울증 치료 전력이 실제 생활에서 차별로 이어지고 있다는 환자들의 호소가 분분하다. 이러한 점을 볼 때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만큼,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차별도 금지하는 제도 개선이 급급하다. 남성보다 2배 많은 여성우울증 전체 여성의 약 25%는 일생에 적어도 한번은 우울증에 시달린다. 우울증 여성은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여성과 남성이 호르몬 분비의 차이와 사회문화적으로 활동 양식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 또 여성은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긴 과정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내분비 변화와 육아 과정에서의 육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이 걸리기 쉽다는 거다. 임신 중인 여성의 약 10~20%가 우울증에 걸리며, 이런 여성들은 산후 우울증에 더욱 쉽게 걸린다. 여기에 결혼과 동시에 겪어야 하는 고부간의 갈등 또한 우울증 발병에 한 몫을 하기 마련. 이런 우울증 여성이 치료받지 않을 경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아이들의 정서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남성의 우울증보다 심각하다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울증 여성들은 자신의 병을 소홀히 여기거나 그냥 넘겨 시기를 놓치기가 쉽다. 다른 방식으로 표출되는 남성의 우울증 물론 남성들도 우울증에 시달린다. 박 원장에 의하면 어떤 우울한 남성들은 내면으로는 깊이 암울한 감정이 존재하더라도, 밖에 분출하는 방식으로 고통에 대처하기 때문에 기존의 우울증처럼 보이지 않는 우울을 앓는다고 한다. 게다가 남성은 우울감 때문에 치료받으러 갈 가능성이 적고, 우울하다고 말하지 않기도 한다는 것. 대체로 감정을 숨기면서 살아가는 방식에 익숙하기 때문에 남성우울증 개념을 새로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부 남성들은 같은 우울을 겪으면서도, 술이나 약물, 성적 행동 등 자극적인 활동에 몰두하거나 폭력적으로 변하거나, 지나치게 일에 매달리면서 고통스러운 감정으로부터 피하려고 할 수 있다. 때로는 예전과 달리 의사 결정능력이 떨어지고, 유난히 미래를 염려하고 두려워하거나, 친구나 가족을 피하고 혼자 있으면서 자율성에 몰두하게 되기도 한다. 실패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자책하기도 하고, 지나치게 다른 사람의 탓을 하기도 한다. 또 어떤 경우에는 내면의 나약한 자기 모습을 외면하기 위해 겉으로 보다 거칠고 우월한 듯이 행동해 보인다. 우울증은 일단 치료를 시작하면 80%이상이 성공적으로 치료되는 질병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울증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게 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우울증 환자 때문에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들도 환자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우울증세가 보이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현대한의원 박현준 원장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9
- [주말을 여는 책]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 절규하는 시한부 인생의 40대 교수, 최선을 다하는 모습 남겨 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 지음 제프리 제슬로, 심은우 옮김 살림출판사 / 1만2000원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지막’이란 말에서 얼마간 연민을 갖게 된다. 마지막 만남, 마지막 수업 처럼 ‘마지막’은 언제나 아쉬움과 그리움을 남긴다. 하물며 한 인간이 죽음을 앞두고 하는 마지막 강의에는 감동이 없을수 없다. 더구나 그것이 열의와 진지함과 지적 함축으로 차 있을 때는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최근 미국에 ‘마지막 강의’라는 작은 책 한권이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명문 카네기 멜론 대학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토대로 그의 친구가 포시교수의 구술을 받아 기록한 ‘마지막 강의’ 는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 종합 베스트 셀러 1위를 차지했고 ‘마지막 강의’의 동영상은 1000만명 이상이 본 것으로 집계 되고있다. 타임지는 포시교수를 2008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중 한사람으로 뽑았다. 47세의 한창 나이에 췌장암에 걸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이란 선고를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사는 포시교수의 ‘마지막 강의’는 지난해 9월 카네기 멜론대학에서 열렸다. 사표를 낸 포시교수에게 대학에서는 ‘마지막 강의’를 청탁 한다. 그러나 그는 강의 수락여부를 두고 잠시 고민한다. 3개월이면 강의가 아니더라도 할 일이 너무 많은 것이다. 포시부부는 결혼한지 겨우 8년이 됐고 5세, 2세의 두 아들과 갓 태어난 딸을 둔 아버지로서 3개월은 그들과 마지막 사랑을 나누기에도 너무나 모잘라는 시간이었다. 더구나 그들은 포시가 세상을 떠날 것에 대비해 대학이 있는 피츠버그에서 처가가 있는 버지니아로 이사를 결정해둔 상태였다. 그러나 포시는 결국 강의를 결심한다. 부상당한 사자도 으르렁대고 싶었기 때문에, 마지막 강의가 자기가 모르는 미래로 가는 한 방법이 될것으로 믿었다고 포시는 말한다. 그는 강의에서 꿈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한다. 꿈이 있으면 이룰수도 있는 것이라고 그는 믿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청중들이 젊은 학생들임을 의식했을 수도 있다. 그는 꿈을 구체적으로 가지라고 당부한다. 모호한 꿈은 결과도 모호해 질수 있을 것이다. 꿈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장벽이 나타나게 될 것이지만 그 장벽들은 당신의 꿈을 가로막기위해 거기 서 있는게 아니라 그것은 당신이 그 꿈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많은 장벽중에서도 가장 뚫기 어려운 장벽은 사람인 경우가 많다고 일러준다. 포시는 시간을 잘 관리할줄 알아야 꿈에 이를수 있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시간을 돈처럼 철저히 관리하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대체로 시도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한 예로 아이들과 놀이공원에 갔는데 아이가 열차의 운전사 옆에 앉아가고 싶어하는 경우, 부모들은 대부분 물어보지도 않고 그건 안될거라고 생각해 버린다. 포시교수는 그래서 “단지 물어보기만이라도 하라”고 충고한다. 이 부분은 오늘의 현대그룹을 일군 고 정주영회장도 자주 강조했던 대목이다. 사람들이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말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회사원들이 안된다거나 어렵다고 보고하면 “해보기나 했어”라고 되묻는다고 회고했었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타협하고 협상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 포시는 그의 선친이 해준 교훈을 소개한다. 판단이 어려울때는 “최후의 순간까지 결정을 늦춰라” 이어 그의 아버지는 일에서나 사람관계에서 설령 내 쪽에 힘이 있다고 해도 언제나 공평하려고 노력해야한다고 주의를 주었다고 했다. 운전석에 앉았다고 해서 사람들을 치고 다닐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다. 중요하지만 평범한 얘기들이다. 이처럼 평범한 얘기가 전 미국을 감동시키고 있는것은 왜 일까. 그것은 아마도 절망적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포시의 무서운 열정과 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절절히 배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 강의’ 끝머리에 포시는 강의 하루전에 지나간 아내 제이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위해 무대위에 생일 케이크를 마련하고 아내를 강단에 올려 축하 포옹을 하는데 이 장면도 자칫하면 신파극을 연상시킬수 있다. 그러나 모든 참석자들은 아낌없이 기립박수를 보냈고 그 장면은 ‘마지막 강의’의 백미가 됐다. 포시의 진심이 거기 담겨 있었고 포시의 절망적 상황이 효과를 극대화 했는지도 모른다. 십수년전 루게릭 병으로 죽음에 이른 노교수의 마지막 수업을 담은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된 일이 있다. 이책은 지금도 한국에서 여전히 가장 많이 읽히는 책중의 하나다. 모리교수는 포시와는 달리 아주 차분히 죽음을 관조하고 지나간 삶을 되새긴다. 죽음을 맞이하는 두 교수의 태도는 그들의 나이, 70대와 40대 만큼이나 차이가 난다. 모리교수는 20대의 젊은 나이로 되돌아 간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친다. 여기까지 씩씩하게 왔는데 왜 다시 시작하라는 것이냐는 핀잔이었다. 이제 50m만 더 올라가면 산의 정상인데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라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나는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마지막 강의’와 세상과 조용히 ‘굿바이’를 하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다같이 세상의 사랑을 받았다. 죽음을 대하는 두사람의 태도가 상이한데도 사람들은 둘 다에 깊은 애정을 보였고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두 사람이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독자들은 인간의 향기, 삶의 향기 같은 것을 향유한다. 두 사람이 맞는 죽음에서 사람들은 언젠가는 가다올 죽음을 연상해보고 자신은 아직 살아있음에 안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인 김정란은 ‘화요일’에서 ‘살아가는 기술’ ‘죽어가는 기술’ 배우게 된다고 말한다. 두 책은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후회없는 삶을 살도록 당부한다. 그들의 그런 기원이, 그들의 애절함이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강의’의 한국어판은 금년 6월에 나왔다. 이책을 옮긴 심은우씨는 번역을 끝내며 포시교수에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 했다. 그러나 포시교수는 금년 7월 25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암선고를 받고 1년여를 더 버틴 셈이다. 포시와 모리, 세상에 커다란 감동을 주고 떠난 두 사람의 명복을 빈다. 임춘웅 본지 객원논설위원 전 서울신문 논설주간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0
- 콘서트 드라마 ‘여보 고마워’ 따뜻한 부부애를 일깨우는 드라마 같은 연극 ‘여보 고마워’가 오는11일, 12일 양일간 성산아트홀 대극장서 공연된다. 친정엄마, 줌데렐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결혼 11년의 고참 주부이며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고혜정 작가의 유쾌한 부부 에세이를 무대 위로 옮긴 것. 작가의 베스트셀러 『친정엄마』가 어머니를 향한 딸들의 애틋한 마음을 담았다면,『여보, 고마워』는 결혼 생활 11년의 경험에서 나오는 진솔한 웃음과 눈물, 감동으로 자칫 잊기 쉬운 따뜻한 부부애를 일깨운다. 겉보기에 아무 문제 없어 보여도 다들 나름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부부들의 결혼생활을 결혼 11년 차인 저자 자신의 경험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눈물 나고 웃음 나는 이야기로 진솔하게 펼쳐 보인다. 콘서트 드라마 ‘여보 고마워’는 부부 서로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발견하며 화해와 용서라는 공감대로 이끌어 서로의 고마움을 일깨울 수 있도록 만들어 진 작품이다. 바로 당신의 여보가 곁에 있기에 당신이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것. 그래서 ‘여보, 고마워’라고 말하게 되는 것. 그것이 이 작품을 본 관객들을 통해 세상의 모든 부부에게 바이러스처럼 전파하고 싶은 메시지이기도 하다. 주 관객층인 30,40대의 부부들이 쉽게 볼 수 있는 드라마 같은 생활 연극으로 현실감과 생동감 있는 맛깔스런 대사는 물론, 관객들의 귀에 익숙한 노래들을 때론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고 때론 뮤지컬 같이 배우가 극중 직접 부르기도 한다. Scene과 Scene 사이에는 극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 가수의 등장과 노래를 통해 콘서트와 뮤지컬 같은 독특한 형식의 대중 연극으로 제작되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0
- 서평 메인 〔주말을 여는 책〕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는 후회없는 삶을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지막’이란 말에서 얼마간 연민을 갖게 된다. 마지막 만남, 마지막 수업 처럼 ‘마지막’은 언제나 아쉬움과 그리움을 남긴다. 하물며 한 인간이 죽음을 앞두고 하는 마지막 강의에는 감동이 없을수 없다. 더구나 그것이 열의와 진지함과 지적 함축으로 차 있을 때는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최근 미국에 ‘마지막 강의’라는 작은 책 한권이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명문 카네기 멜론 대학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토대로 그의 친구가 포시교수의 구술을 받아 기록한 ‘마지막 강의’ 는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 종합 베스트 셀러 1위를 차지했고 ‘마지막 강의’의 동영상은 1000만명 이상이 본 것으로 집계 되고있다. 타임지는 포시교수를 2008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중 한사람으로 뽑았다. 47세의 한창 나이에 췌장암에 걸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이란 선고를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사는 포시교수의 ‘마지막 강의’는 지난해 9월 카네기 멜론대학에서 열렸다. 사표를 낸 포시교수에게 대학에서는 ‘마지막 강의’를 청탁 한다. 그러나 그는 강의 수락여부를 두고 잠시 고민한다. 3개월이면 강의가 아니더라도 할 일이 너무 많은 것이다. 포시부부는 결혼한지 겨우 8년이 됐고 5세, 2세의 두 아들과 갓 태어난 딸을 둔 아버지로서 3개월은 그들과 마지막 사랑을 나누기에도 너무나 모잘라는 시간이었다. 더구나 그들은 포시가 세상을 떠날 것에 대비해 대학이 있는 피츠버그에서 처가가 있는 버지니아로 이사를 결정해둔 상태였다. 그러나 포시는 결국 강의를 결심한다. 부상당한 사자도 으르렁대고 싶었기 때문에, 마지막 강의가 자기가 모르는 미래로 가는 한 방법이 될것으로 믿었다고 포시는 말한다. 그는 강의에서 꿈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한다. 꿈이 있으면 이룰수도 있는 것이라고 그는 믿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청중들이 젊은 학생들임을 의식했을 수도 있다. 그는 꿈을 구체적으로 가지라고 당부한다. 모호한 꿈은 결과도 모호해 질수 있을 것이다. 꿈을 이루어 나가는 대는 많은 장벽이 나타나게 될 것이지만 그 장벽들은 당신의 꿈을 가로막기위해 거기 서 있는게 아니라 그것은 당신이 그 꿈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많은 장벽중에서도 가장 뚫기 어려운 장벽은 사람인 경우가 많다고 일러준다. 포시는 시간을 잘 관리할줄 알아야 꿈에 이를수 있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시간을 돈처럼 철저히 관리하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대체로 시도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한 예로 아이들과 놀이공원에 갔는데 아이가 열차의 운전사 옆에 앉아가고 싶어하는 경우, 부모들은 대부분 물어보지도 않고 그건 안될거라고 생각해 버린다. 포시교수는 그래서 “단지 물어보기만이라도 하라”고 충고한다. 이 부분은 오늘의 현대그룹을 일군 고 정주영회장도 자주 강조했던 대목이다. 사람들이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말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회사원들이 안된다거나 어렵다고 보고하면 “해보기나 했어”라고 되묻는다고 회고했었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타협하고 협상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 포시는 그의 선친이 해준 교훈을 소개한다. 판단이 어려울때는 “최후의 순간까지 결정을 늦춰라” 이어 그의 아버지는 일에서나 사람관계에서 설령 내 쪽에 힘이 있다고 해도 언제나 공평하려고 노력해야한다고 주의를 주었다고 했다. 운전석에 앉았다고 해서 사람들을 치고 다닐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다. 중요하지만 평범한 얘기들이다. 이처럼 평범한 얘기가 전 미국을 감동시키고 있는것은 왜 일까. 그것은 아마도 절망적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포시의 무서운 열정과 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절절히 배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 강의’ 끝머리에 포시는 강의 하루전에 지나간 아내 제이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위해 무대위에 생일 케이크를 마련하고 아내를 강단에 올려 축하 포옹을 하는데 이 장면도 자칫하면 신파극을 연상시킬수 있다. 그러나 모든 참석자들은 아낌없이 기립박수를 보냈고 그 장면은 ‘마지막 강의’의 백미가 됐다. 포시의 진심이 거기 담겨 있었고 포시의 절망적 상황이 효과를 극대화 했는지도 모른다. 십수년전 루게릭 병으로 죽음에 이른 노교수의 마지막 수업을 담은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된 일이 있다. 이책은 지금도 한국에서 여전히 가장 많이 읽히는 책중의 하나다. 모리교수는 포시와는 달리 아주 차분히 죽음을 관조하고 지나간 삶을 되새긴다. 죽음을 맞이하는 두 교수의 태도는 그들의 나이, 70대와 40대 만큼이나 차이가 난다. 모리교수는 20대의 젊은 나이로 되돌아 간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친다. 여기까지 씩씩하게 왔는데 왜 다시 시작하라는 것이냐는 핀잔이었다. 이제 50m만 더 올라가면 산의 정상인데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라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나는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마지막 강의’와 세상과 조용히 ‘굿바이’를 하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다같이 세상의 사랑을 받았다. 죽음을 대하는 두사람의 태도가 상이한데도 사람들은 둘 다에 깊은 애정을 보였고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두 사람이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독자들은 인간의 향기, 삶의 향기 같은 것을 향유한다. 두 사람이 맞는 죽음에서 사람들은 언젠가는 가다올 죽음을 연상해보고 자신은 아직 살아있음에 안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인 김정란은 ‘화요일’에서 ‘살아가는 기술’ ‘죽어가는 기술’ 배우게 된다고 말한다. 두 책은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후회없는 삶을 살도록 당부한다. 그들의 그런 기원이, 그들의 애절함이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강의’의 한국어판은 금년 6월에 나왔다. 이책을 옮긴 심은우씨는 번역을 끝내며 포시교수에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 했다. 그러나 포시교수는 금년 7월 25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암선고를 받고 1년여를 더 버틴 셈이다. 포시와 모리, 세상에 커다란 감동을 주고 떠난 두 사람의 명복을 빈다. 임춘웅 본지 객원논설위원 전 서울신문 논설주간 ※사진 설명: 랜디 포시 저 제프리 제슬로, 심은우 옮김 살림출판사 간 값 12.00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9
- 기혼자 20% “리허니문 다녀와” 기혼남녀 5명 중 1명은 신혼의 추억을 다시 살려보기 위한 허니문을 다시가는 ‘리허니문’을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투어가 리서치 전문업체 엠브레인과 함께 기혼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9%(199명)가 “리허니문을 다녀온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이들중 37.7%는 주기적으로 리허니문을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 리허니문을 떠나는 이유는 △부부간의 추억을 남기려고(44.2%) △결혼기념일 등 부부의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41.2%) △결혼 초에 리허니문을 떠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6.5%) △지인 또는 자녀, 친척들의 권유 때문(6.0%) 등이 꼽혔다. 리허니문 경험이 없는 기혼자들도 리허니문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허니문으로는 ‘관광+휴양’형(65.7%)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는 △휴양형(17.0%) △관광형 (12.3%) △배낭여행형 (2.8%)등 순으로 나타났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09
- 서울시민 먹고살기 바빠 출산 부담 느낀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서울시민들은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있지만 경제적 요인 때문에 출산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지난 7∼8월 25∼44세의 시민 2천500명(기혼 1천490명, 미혼 1천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4%가 저출산 현상에 대해 "심각하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64.6%가 `조금 심각하다'', 16.8%가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고,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18.5%에 그쳤다. 저출산 요인으로는 `자녀 교육비가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 불황으로 취업이 어렵고 직장이 불안정해서'' 23.5%, `자녀 양육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17.2%로 나타나 경제적 요인이 전체적으로 68.8%를 차지했다. 미혼자를 대상으로 첫 아이를 낳고 싶은 때를 묻는 질문에는 24.8%가 `가정을 꾸려갈 만큼의 소득이 유지될 때'', 27.3%가 `안정된 직장을 가진 후''라고 대답해 대다수의 미혼 젊은이들은 출산의 조건으로 경제적인 여유를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 여부에 상관없이 희망자녀 수를 묻는 질문에는 `2명''이라는 응답이 65.7%로 가장 많았다. `1명''은 18.1%, `3명''은 12.2%로 조사됐고, `무자녀''는 1.9%에 불과했으며, 희망자녀 수의 평균은 1.94명으로 나타났다. 희망 자녀 수는 젊은 응답자일수록 적었고, 소득별로는 월평균 300만∼400만원대 소득자가 `2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에 비해 많은 경향을 보였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는 기혼 응답자의 58.1%가 `가정의 행복'', 41.3%가 `경제적 안정''을 꼽았지만 미혼 층에서는 `경제적 안정(47.4%)''을 선택한 응답이 `가정의 행복(27%)''을 꼽은 사람보다 많았다. 현 생활에서 시간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영역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59.2%가 `일''이라고 답했으며 그다음이 `가정'' 32.2%, `학습'' 5.3%, `여가'' 3.2% 순이었다. 결혼에 관한 인식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이 20대 후반 여성은 11.1%,30대 초반은 10.9%에 머물렀다. 반면 20대 후반 남성은 15.7%, 30대 초반은 17.7%로나타났다. 남편과 아내의 육아.가사 분담에 대해서는 65.8%가 지지 입장을 밝혀 가정 내에서 평등한 가사 분담에 대한 의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의 이상적인 경제활동 유형으로는 `전일제'' 31.4%, `시간제 '' 33.3%, `가사전담'' 34.8%로 나타났으나 남편에 대해서는 `전일제''를 지지하는 의견(96.5%)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 같은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서울시 저출산정책 발전방안''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연다. moonsk@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