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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로 칼럼>진실의 순간(하종선 2005.06.02) 진실의 순간 하 종 선 (현대해상화재보험 사장) 세계적으로 저명한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가 1969년 전미 제조업 협회의 마케팅위원회에서 연설을 했는데 그는 이 연설에서 “컨슈머리즘(Consumer -ism)은 토탈마케팅의 수치”라는 말을 했다. 즉 “마케팅이 본래의 목적인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였기 때문에 컨슈머리즘이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 즉 기업이 진정으로 고객만족을 이해하고 있는가가 기업경영의 상당히 중요한 문제점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고객만족개념이 우리나라에 등장하기 시작한 1990년 초 이래로 벌써 15년이 지났다. 하지만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기업에서 고객만족 경영은 기업 경영을 영위하기 위한 겉으로 제창한 표어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시장의 성숙에 따라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게 되면서 고객만족은 표면상의 원칙 및 방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실천에 옮기지 않으면 고객의 신뢰 및 지지를 얻지 못하게 되었다. 이제는 고객만족 경영이 무한 경쟁시대를 이겨낼 수 있는 경영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고 있다. 바로 실천적인 고객만족 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정보의 쉬운 체득으로 인하여 진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하여 아예 상품의 개발 단계부터 고객의 의사를 반영하기에 이르고 있다. 아파트의 구조도 사용자의 동선을 반영하여 설계를 하고, 화장품의 경우 출시 전에 고객 검증단의 시험을 거쳐 색상과 디자인을 수정하는 등 적극적인 사용자의 의사를 반영하고 있다. 심한 경우에는 회사에서 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서 구입 후 제품의 가치와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데모(?)까지 하고 있으니, 이제는 상품이나 서비스차원 이상의 기업경영까지 고객이 요구하는 차원이 되고 있다. 경쟁시대 이겨낼 고객만족 경영 이러한 상황에서, 실천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고객만족 경영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철저한 톱-다운(Top-Down)방식의 추진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순히 설문이나 이벤트성 행사를 통해서 얻은 고객만족의 지표가 이제는 더 이상 성공의 Master Key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각 산업별로 경쟁환경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 고객만족이라는 것과 충성도 간의 관계를 분석하여, 어떻게 그 고객을 직접적인 구매행위로까지 연결시켜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만드느냐가 기업사활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5점 척도에서 4점을 준 고객과 5점을 준 고객간의 고객충성도 차이가 43%나 난다는 사례를 보면 이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Top-down방식의 강력한 추진과 더불어 중요한 요소는 조직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이다. 진정한 고객만족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업의 생존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는 ‘진실의 순간(Moments Of Truth)’을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고 현장에서 이를 철저히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MOT의 개념을 경영에 처음 도입한 스칸디나비아 항공사의 얀 칼슨(Jan Carlson) 사장은 3천만달러의 누적적자로 허덕이던 동 항공사를 MOT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여 단숨에 위기를 극복하고 서비스품질경영의 전설적 신화를 창조한 인물이다. 조직원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 칼슨은 MOT라는 개념을 소개하기위해 ‘불결한 접시’를 자주 예로 든다. 만약 승객들이 기내에서 제공되는 자신의 음식접시가 지저분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그들은 그 순간 탑승하고 있는 비행기가 불결하다고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이처럼 MOT는 서비스제공자가 고객들에게 서비스의 질을 보여줄 수 있는 극히 짧은 순간이지만 고객의 인상을 좌우하는 극히 중요한 순간이다 다양한 고객접점에서 근무하는 조직구성원들이 본인이 근무하는 분야에서 진실의 순간(Moments Of Truth)이 언제인지 정확히 파악하여 철저한 고객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객만족은 서비스 제공자의 시각이 아닌 고객의 시각에서 역지사지하는 자세로 이해할 때만 가능하다. 지금 우리사회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노사간,계층간,이념간 갈등과 대립도 상대방을 고객이라 생각하고 각자가 고객만족이라는 방향으로 갈등요인을 풀어 갈 때 쉽게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05-06-02
- 김세호 차관 집에서 감사원 자료 발견 ‘유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가 김세호(구속) 전 건교부차관 자택 압수수색에서 왕영용(구속)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이 감사원 감사를 받은 문답서를 발견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유출경위를 둘러싼 파문이 예상된다. ◆왜 문제인가 = 감사원의 문건유출은 곧바로 조직적 은폐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전차관이 감사원 감사를 받기 전에 앞서 조사를 받은 왕 본부장의 진술내용을 전부 알고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김 전 차관은 감사원 조사를 받으면서 감사원 조사 방향을 미리 알고 답변을 준비했고, 경우에 따라선 조직적 은폐나 축소조작까지 이뤄질 수 있는 대목이다.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감사내용이 감사를 받아야 할 피감 대상에게 전달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지난 4월 당시 감사원 감사과정에서 가장 민감한 대목은 왕 본부장의 진술내용이었다. 이를 신광순(구속) 전 철도공사 사장과 김 전차관이 가장 궁금해 하던 차에 문답서를 확보한 것으로 보여 유전의혹 관련자들이 사전에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매우 커지는 셈이다. ◆누가 어떤 경로로 유출 했나 = 검찰에 따르면 이번 문건유출과정에는 철도청 직원 2명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지난 3월 10일 감사원에서 철도청 서울본부에 감사본부를 꾸리고 감사를 할 당시 컴퓨터에서 문답서를 디스켓으로 복사해 김 전차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철도청 직원들에 의한 절취행위가 이뤄진 것이다. 검찰관계자는 “김세호 전차관이나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확인했지만 본인들은 지시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절취한 직원들도 독자적으로 한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윗선 지시 없이 자발적으로 했다는 점은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다.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초기에 이미 철도청은 각종 유전자료에 대한 조직적 파기시도가 곳곳에서 있었음이 드러난 바 있다. 이번 유출과정에 감사원이 개입된 정황은 아직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3월 10일 감사 당시 직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철도청 직원들이 자료를 복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그 근거로 이번에 발견된 문답서 분량이 전체 60페이지 가운데 30여 페이지로 절반밖에 되지 않아 급하게 복사하는 과정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감사내용이 손쉽게 피감기관 관계자들 손으로 들어가도록 방치한 책임에 대해서는 감사원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김세호 리스트? = 이번 감사원 자료유출은 지난 9일 이뤄진 김세호 전차관 자택에 대한 2차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된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감사원 자료 외에 김 전 차관이 A4 용지에 작성해 놓은 ‘전화번호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유전의혹에 연루된 다양한 관련자들의 연락처가 포함돼 있어 이들과 접촉하면서 대책을 강구했을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검찰관계자에 따르면 여기에는 정치인 등의 명단이 있고 이기명씨 연락처는 없지만 이광재 의원의 이름을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철 기자jcjung@naeil.com 2005-05-31
- 예보 임직원, 노숙자에 무료급식 최장봉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30일 종묘공원에서 직원들과 함께 500여명의 무의탁 노인 및 노숙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했다. 예보 임직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월급의 1000원 미만 우수리금액과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매월 1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5-05-31
- [달라진 교정행정 현장을 가다]⑨ 제주교도소 교정시설은 사회와 괴리된 별천지이자 인권의 사각지대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얼음장 밑을 흐르는 물소리를 통해 봄을 느끼듯 최근 교정행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개방형 시설과 환경정비 그리고 수용자에 대한 처우개선까지 변화는 이미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됐다. 여기에는 김승규 법무장관 등 수뇌부 의지가 강하게 배어있다. 본지는 매주 1회씩 달라지고 있는 교정행정의 현장을 찾아보기로 했다. /편집자주 나의 섬은 작지만 아름답다 산호와 해초 춤추고 흰 물새 물방울 튀기며 난다 깊고 너른 무정의 바다에 쉬지 않고 뿌리 내려 산을 감추어 놓았다 - 이하 생략 - 인천에서 태어나 제주도에 정착한 문복주 시인은 ‘꿈꾸는 섬’이라는 시에서 제주도를 이렇게 노래했다. 남국의 정치와 빼어난 풍광으로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국내 제일의 관광지다. 예로부터 돌 바람 여자가 많고, 대문 도둑 거지가 없다는 3다(多) 3무(無)의 섬 제주도. 그래서 제주에는 교도소가 없을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는 않다. 지난 71년에 생겨 35년의 역사를 지닌 제주교도소가 제주시 오라2동에 자리 잡고 있다. 해발 200고지 경치 좋은 곳에 160여명의 직원, 80여명의 경비교도 그리고 560여명의 수용자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신선이 내려와 즐기던 명소 = 제주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치 10군데를 일컬어 영주10경이라 부른다. 그 중 하나가 영구춘화(瀛邱春化)다. 영구춘화는 봄철 방선문(訪仙門)에서 철쭉꽃을 감상하는 일을 말한다. 방선문 별명이 영구(瀛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신선이 내려와 놀던 곳이라는 방선문. 이곳에는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두 갈래 계곡이 있고, 이 계곡이 만나는 곳에 구름다리처럼 생긴 거대한 돌문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방선문이다. 방선문 아래에는 100여명이 앉아서 쉴만한 넓은 공간이 있어 예로부터 제주 목사들과 시인묵객들이 봄놀이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기암괴석에는 이들이 새겨놓은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방선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곳이 바로 제주교도소다. 제주에 있다는 것만으로 제주교도소는 여느 교도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웃과 함께 하는 따뜻한 마음 =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방선문을 찾아 청소하고 관리하는 것이 제주교도소 몫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가까운 곳에 위치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하고 있는 봉사활동의 하나다. 제주교도소는 직원들과 경비교도대 그리고 수용자들까지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이름나 있다. 특히 의료봉사단은 전국 교정시설의 모범으로 꼽히고 있다. 질 낮은 의료서비스를 바꾸는 것은 모든 교정시설의 오래된 고민거리다. 제주교도소에서는 이를 외부 전문가 도움으로 해결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치과 정형외과 안과 등 수용자들의 질환이 잦은 7개 과목 외부전문의로 구성된 의료자원봉사단이 꾸려져 활동 중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매주 1회 또는 격주에 한 번씩 교도소를 직접 방문해 수용자들의 건강상태를 돌보고 있다. 최소한 1차 검진은 가능한 상태다. 또한 경비교도대는 지난 99년부터 경비교도봉사회를 조직해 제주지역 장애인 복지시설의 각종 행사도우미 활동을 하고 있다. 방선문 정화활동에도 이들이 중심이 된다. 교도소 전체적으로는 오라동 정실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정을 나누고 있다. 그동안 감귤원 간벌이나 파쇄작업을 함께 했다. 또한 지난달 초에는 독거노인인 지 모(62)씨 집 주변 잡초와 덩굴을 제거해 혼자서 감당하지 못했던 노인을 기쁘게 해 준 일도 있다. 여직원들로 구성된 교정도우미들이 여자수용자들을 꾸준히 돕고 있으며, 모범수용자들까지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제주도의 독특한 지역특성에 기반한 것이다. 겹부조가 문제가 될 정도로 이웃과 정을 나누는 것에 익숙한 제주도민 특유의 기질 때문이다. 지금도 직원 경조사가 있을 때는 전직원이 모두 참여할 정도다. ◆명심보감부터 직업훈련까지= ‘공자가 말하기를 선행을 하는 자는 하늘이 복으로 갚고, 악행을 하는 자는 하늘이 화로써 응징한다.’ 교도소 구내에 매일 아침 이런 내용의 방송이 진행된다. 명심보감을 가르치는 방송프로그램이다. 작업장이나 각 교육장 칠판에는 같은 내용의 글귀가 적혀 있다. 틈틈이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기 위해서다. 제주교도소에서 수용자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역점을 두고 가르치고 있는 한자교육의 일환이다. 하루 한 구절씩 명심보감을 익히는 것과 함께 한자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1600여권의 교재도 자체적으로 제작했다. 지난 2002년 7월부터 시행중인 교육프로그램이다. 이 덕택에 최근까지 제주교도소에서는 한자능력검정시험에 237명이 합격했다. 일본어 교육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해 현재까지 24명이 JLPT(일본어능력검정)에 합격하는 성과를 보였다. 성적이 우수한 사람에 대해서는 시상 및 접견, 전화 등 처우에 반영해 다른 수용자들에게 자극이 되도록 했다. 직업훈련도 활발하다. 제주직업전문학교와 제주관광대학과 자매결연을 통해 훈련의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4개 직종 54명의 직업훈련원 전원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 또한 자동차 정비교육의 경우 직원들 50명이 회원제로 차량을 제공해 다양한 실습 경험을 쌓도록 하는 것도 독특하다. 좋은 환경에 다양한 학습프로그램, 그리고 따뜻한 정이 흐르는 제주교도소. 160여의 적은 직원숫자 임에도 불구하고 560여명의 수용자들과 별다른 마찰 없이 생활하고 있는 비결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제주=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2005-05-06
- 관악구, 직능단체와 반부패 근절 협약 서울 관악구는 31일 20개 직능단체의 대표들과 반부패 근절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민·관협력을 통한 부패 ZERO 청정관악’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김희철 구청장은 “이번 반부패 협약은 사회 전반에 걸쳐 자리 잡고 있는 부패추방은 공무원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사회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협조적 노력 없이는 조직의 혁신을 이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관악구 공무원들은 이날 혈연·지연·학연을 멀리하며 어떠한 이유에서도 촌지나 전별금, 떡값을 주고받지 않음으로써 생활 속의 부패문화를 완전 청산키로 했다. 앞으로 관악구는 공무원 부정 내부 신고 창구인 클린센터를 주민신고체제로 전환 부정부패를 차단하는 체제로 활용하고 구 관련 공사 참여 업체에 대한 특별교육 및 관허(대행) 업체와도 적극적인 반부패 협약을 맺어 청렴에 대한 결속을 더욱 다져 나갈 계획이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5-06-01
- 은행 노조, 사회봉사활동 나서 은행 노동조합들이 사회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는 사측과 함께 한국복지재단 ‘결식아동돕기’ 결연 후원 협약식(위 사진)을 가지고 결식아동 돕기 연간 후원금 3억6000만원을 전달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전달하는 ‘결식아동 돕기 후원금’은 우리은행의 모든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만원미만 단수금액을 자발적으로 모금하여 설립된 ‘우리어린이 사랑기금’에서 출연한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이 참석했다. 하나은행 노조도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에 위치한 추곡초등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학교발전기금을 지원키로 했다. 지원금은 월 20만원이다. 또 1년에 한번씩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졸업식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2005-05-26
- [전문가 진단]현물 반등없다면 이후 PR이 훼방 전일은 초반 급등 후 3차례 단계적 하락했다. 초반 프로그램(이하 PR) 매수로 상승했지만 외인/개인 매도로 원위치됐고 이후는 차익 PR 매도가 장 중 하락을 주도했다. PR 매도 비중은 10.43%, 차익 순매수의 지수 설명력은 +0.85로 높아 하락 대부분을 설명했다. 오후들어 투신권의 차익 매도는 컨탱고에서 비정상적으로 지속 출회돼 일부 펀드 청산으로 판단된다. 평균 베이시스는 +0.13(-0.01), +0.2p이상 87분간 지속됐고 백워데이션은 18분에 불과했다. 지수-베이시스 추세가 -0.04로 낮은 상관인 것은 선물 비해 지수 하락이 빠른 탓이다. 외인 선물은 중반이후 매도 전환해 베이시스 등락 좌우했고 초반 급등락은 개인 주도했다. 미결제는 초반 개인 투기로 급증 후 급감, 이후 +7,231까지 확대됐으나 종반 급감했다. 하락이 예상되며 120, 20MA 지지에 실패한다면 낙폭은 생각보다 확대될 수 있다. 전일 하락은 상승 추세 전환을 인정하지 않은 것, 즉 13일 이후 지속된 상승이 반등 차원으로 여겨져 고가 매수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판단돼 저가 메리트가 없는 한 현물의 자발적 상승 추진은 약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13일 이후 매도 차익 청산을 제외한 신규 매수 차익은 2400억원 수준으로 수급 부담을 느낄 정도로 증가했으며 지수가 이동평균선에 근접할 경우 선물 투기 심리는 베이시스 약세를 유도해 PR 매도에 의한 하락 충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적으로 스토캐스틱(5-3-3)은 매수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며 볼린저 밴드는 상한을 이탈 후 중심선에서 반등이 예상되나 하회한다면 보수적 대응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시스 주도권이 개인에서 외인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커 이들 동향에 주목이 필요하며, 현물에서 방어가 된다면 반등이 가능하겠지만 상승 탄력은 약할 것으로 판단된다. /임승관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위원 2005-05-26
- 화장품 업계 CEO, ‘펀경영’ 경쟁 LG생활건강 - 차석용 사장 “저한테 올 때 사장 만나느라 격식 차린다고 넥타이 매지 마세요. 편하게 오세요.”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은 ‘격식’ 을 따지지 않는다. 차 사장이 지난 1월 사장으로 취임한 후 강조한 점도 ‘유연한 사고, 효율적 시간 사용’이다. LG생활건강 한 관계자는 “CEO와 지방 사업장을 방문했다. 사업장에서는 경영진에게 점심 대접을 하는 것을 큰 일로 여긴다. 그런데 정작 CEO를 만난 날 사업장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CEO가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 사장이 늦게까지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 “업무 시간에 열심히 일하고 일찍 들어가 쉬세요. 그것이 회사와 직원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말할 때, 한편에서는 “불황을 맞아 회사가 어려운데 이래도 되나”라며 불안해하는 직원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직원들은 이런 변화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필요한 형식이 줄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자기계발 시간도 늘었다는 것. 이 회사 한 직원은 “프리젠테이션용 보고서를 만들 때 예전에는 야근을 했다. 글씨체 바꾸고, 그림파일 편집하다 보면 밤을 새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제는 보고서의 ‘내용’에만 신경 쓴다. A4용지 한 장에 내용을 압축하다 보니 핵심적 내용만을 쓰고, 스트레스 받는 일도 줄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직원들 스스로 ‘정말 한번 잘 해보자’라며 자발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가장 큰 변화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8일 LG생활건강의 노조집행부 41명은 자발적으로 서울, 수원,대전 지역의 화장품 전문브랜드숍 ‘뷰티플렉스’를 방문해 1일 판매사원으로 활동했다. 또 각 임원들은 전화회의를 통해 시간 장소에 관계없이 짧은 시간 안에 회의를 마무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신임 CEO의 능력을 평가하는 첫 실적이 발표됐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LG생활건강의 ‘상승세’를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차석용 사장의 ‘펀 경영’이 앞으로 생활용품과 화장품 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투자가들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레알 코리아 - 클라우스 파스벤더 사장 “어? 사장님. 반가워요. 카페라떼 맛있게 드세요.” 로레알 코리아 직원들은 삼성동 아셈타워 본사의 카페에서 클라우스 파스벤더 사장과 자주 마주친다. 그러나 아무도 허리 숙여 인사를 하지 않는다. 가볍게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현장에서 마케팅에 대한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이 카페의 주인은 바로 직원들이며, CEO는 그들과 함께 신나게 일하는 ‘파트너’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직원들에게 ‘펀 경영’의 대명사로 꼽힌 이 카페는, 파스벤더 사장이 취임 후 직원들을 위해 직접 마련한 공간이다. 이와 함께 파스벤더 사장은 직원들에게 ‘밤 10시 이후의 야근을 금지한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업무에 지쳐, 개개인이 지닌 창의력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그는 최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누구나 신명나는 그리고 창의력과 독창력이 마음껏 뻗어 나갈 수 있는 직장을 만들고 싶다”며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고 기운을 북돋워 준다면 경영도 자연스레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만난 직원들과의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문화를 통해 선발된 로레알 코리아 직원들은 ‘나는 세계 제일의 전문가’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겸손’을 미덕으로 여기는 한국 직원들에게는 이런 모습이 다소 생소한 것일 수 있지만, ‘독창성’은 ‘화장품’ 전문 그룹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로레알 코리아의 브랜드 매니저들은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스트레스 받고(?), 열심히 즐긴다”고 평가했다. 만만치 않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즐기며’ 일할 줄 안다는 것이다. 한편 로레알 그룹에서는 최근 가정용 필링 제품(각질제거용 화장품) ‘랑콤 르쓰르파스필’을 미국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선보이는 등 한국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을 로레알 코리아가 어떻게 공략할지, 그 가운데 파스벤더 사장의 ‘펀 경영’ 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신제품 출시에 맞춰 본격적 평가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5-04-28
- <민족사의 새로운 도약>'남해안 시대'를 연다 ⑦ 최근 들어 반도의 특성을 살려 국토 공간구조를 새롭게 혁신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른바 ‘남해안시대’. ‘남해안시대’는 단순한 지역개발 주장은 아니다. 패러다임을 새롭게 전환하자는 차원의 얘기다. 한강의 기적이 근대화를 상징하는 단어였다면 ‘남해안시대’는 해양부국의 꿈을 담고 있다. 이제는 반도의 특성을 살려 대륙과 해양의 연결점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해안시대’는 아직 정부의 정책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부산 경남 전남 등 남도의 3개 광역시·도는 이를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지는 ‘남해안시대’와 관련, 7회에 걸쳐 연재할 계획이다. 해양지향의 열린 국토 책략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자는 남해안 구상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 정책으로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래로부터(bottom up) 자발적 동력이 모여 ‘참여형’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김형국 교수는 ‘정부가 위로부터 손을 잡아 주면 폭발적인 힘을 가지고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범위한 자발적 참여 = 남해안시대 구상에는 정치계 경제계 학계 지자체 NGO 등 광범위한 계층이 동의하고 있다. 이 중 누구보다 열성적인 사람들은 기초단체장들이다. 이들은 김해(시장 송은복) 통영(시장 진의장) 거제(시장 김한겸) 고성(군수 이학렬) 진해(시장 김병로) 창원(시장 박완수) 마산(시장 황철곤) 남해(군수 하영제) 사천(시장 김수영) 하동(군수 조유행) 광양(시장 이성웅) 순천(시장 조충훈) 여수(시장 김충석) 보성(군수 하승완) 고흥(군수 진종근) 목포(시장 정종득) 장흥(군수 김인규) 해남(군수 박희현) 강진(군수 황주홍) 영암(군수 김철호) 완도(군수 김종식) 진도(군수 김경부) 신안(군수 고길호) 등 남해안에 접해 있는 경남·전남지역 23개 기초단체장들이다. 광역자치단체장들도 적극적이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남해안 시대 구현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아예 경남도청에 추진 기획단을 설치,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전남 경남 부산 등 3개 시·도 지역 국회의원들이 남해안특별법을 발의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주영 경남도 정무부지사에게 이를 담당하게 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청와대 공보수석을 하던 1999년, 남해안 구상이 담긴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는 책을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박 지사는 남해안 시대 구현을 위해서 형식과 명분에 구애받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경남과 전남에서 먼저 시작한 일에 기꺼이 동참하는 용기를 보여 주고 있다. 비슷한 일도 내가 먼저 하는 것처럼 나서서 그르치는 경우가 많은 과잉 경쟁시대에, 뜻이 같다면 ‘일의 성사’를 위해 묵묵히 힘을 보태겠다는 실용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국회·학계·재계 참여 = 정치권에선 정의화 의원(한나라당 지역화합 및 발전특위 위원장)이 남해안시대 실현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인사다. 정 의원과 특위 소속 의원들은 지난 해 11월 세미나를 시작으로 학계 자치단체 등과 함께 각종 토론회 등을 열고, 지식인들의 연구를 적극 후원하고 있다. 또 광양만권에 지역화합특구를 만들겠다며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주승용 의원 등 열린우리당 전남도당 의원들과 민주당 등 3당 정책위원회는 국토균형발전에 실질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며 남해안 구상에 관심을 갖고, 지난 2월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 세미나’를 공동 후원하기도 했다. 학계에선 유우익 교수(서울대 지리학과)가 좌장 역할을 하고 있다. 유 교수는 지리학회에 광범하게 포진한 동료들과 후학들과 함께 남해안 구상에 대한 이론적 작업을 담당하고, 지식인들의 ‘남해안포럼’을 기초하기도 했다. 또 부산대학교 김인세 총장과 전남대학교 강정채 총장이 적극 참여해 학계의 참여 폭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기업인 중에는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의 열성이 돋보인다. 장보고기념사업추진위원 회장이기도 한 김 회장은 해상왕 장보고의 꿈을 계승하기 위한 드라마 ‘해신’의 탄생에도 숨은 공을 세웠고, 1999년엔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는 책을 펴내 해양지향의 국토전략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2005-05-22
- 부시와 공화당 반목만든 황우석 전세계를 놀라게한 황우석 교수의 복제 배아줄기세포 추출 성공을 계기로 워싱턴 정치권에서도 줄기세포 연구지원을 둘러싼 찬반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난치병 환자 체세포를 복제해 인체의 모든 장기를 만들수 있는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 성공한 황우석 교수의 연구 업적은 워싱턴 정치권에서 때마침 줄기세포 연구 지원 확대 안이 표결을 앞두고 있어 파장을 증폭시키고 있다. 황우석 교수의 놀라운 연구결과가 미국 과학계, 의료계, 언론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것과는 달리 조지 부시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확대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경고하는 등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20일 연방의회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있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지원확대 법안에 대해 “생명을 지키려고 생명을 파괴하는 연구를 연방차원에서 미국민들의 세금으로 지원할 수 없다”며 “의회에서 지원 법안이 통과되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함께 황우석 교수를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이번 연구결과를 계기로 인간복제 등 생명윤리 문제에 대해 극히 우려할 수 밖에 없으며 전 세계가 인간복제를 용납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비토를 경고한 법안은 부부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줄기세포가운데 생성된 지 수일밖에 되지 않은 배아줄기 세포를 냉동고에 보관해놓고 난치병 치료 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연방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방안을 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1년 8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정책을 발표하며 배아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연방지원을 극도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공화당 의원들까지 대거 나서 이를 다시 풀려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연방하원에는 특히 부시 대통령이 4년전 금지시켜 놓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지원 금지를 다시 풀려는 법안이 24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 법안을 주도해온 공화당의 마이크 캐슬 하원의원은“대통령의 비토경고가 나왔지만 하원에서 승인받을 수 있는 충분한 표를 확보해 놓고 있다”고 자신하고 난치병 환자와 환자가족들에게 희망을 줄수 있도록 부시 대통령이 입장을 바꿔줄 것으로 요청했다. 연방상원에서도 공화당의 알렌 스펙터 상원법사위원장은 줄기세포연구는 유망한 새로운 첨단의학이자 난치병 치료의 희망을 주는 분야인데도 미국이 매일 매일 뒤쳐지고 있으며 이번에는 한국에게 압도당했다고 지적하며 상원에서도 부시의 금지조치 완화를 적극 추진할 것임을 다짐했다. 배아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연방지원 부활 법안은 하원에서 현재 공동 제안자로 참여한 공화당 의원들만 해도 50명에 육박해 24일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들 대다수와 합세하면 승인에 필요한 218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상원에서도 낙태문제에는 강력한 반대론자인 공화당의 오린 해치 상원의원 등이 난치병 치료법 발견을 위한 줄기세포연구 지원 확대를 앞장서 추진하고 있어 최종 승인될 가능성도 제기 되고 있다. 지난달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원들도 무려 69%라는 압도적 비율로 난치병치료를 위한 줄기 세포 연구 지원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은 처음에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고심끝에 제한시켜놓은 줄기세포연구지원 정책이 같은 공화당 의원들에 의해 뒤집히는 사태에 직면하고 있고 나아가 지금까지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비토권을 쓸지 모르는 상황을 겪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200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