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서평 2 프랑스 동화작가 수지 모건스턴 “집처럼 도서관 자주 가는 게 중요” 아이들에게 책읽기 강교보다 책의 즐거움 보여줘야 “도서관에서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려면 내 집처럼 자주 가는 게 중요하다.” 16일 오후 경기도 구미도서관을 찾은 프랑스 아동문학 작가 수지 모건스턴이 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모건스턴은 “미국은 밤에도 도서관을 개방하고 덴마크에서 슈퍼마켓처럼 카트를 밀고 다니며 한번에 25권 대여해준다. 침대까지 있어서 누워서도 읽을 수 있다”며 “창의적인 도서관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사서들”이라며 도서관 사서들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모건스턴은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프랑스 수학자인 남편을 만나 프랑스 니스에 정착했다. 대학에서 비교문학을 가르쳤지만 두딸을 위해 쓴 책이 인기를 끌면서 동화작가로 이름을 날리게 됐다. 국내에서는 ‘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비룡소),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웅진지식하우스)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낳았으며 2005년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 훈장을 받았다. 모건스턴은 주한 프랑스문화원이 14일부터 개최한 프랑스 예술축제 부대행사인 ‘독서축제 2008’ 참가를 위해 방한했다. 15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국`공립 도서관, 시중 대형서점, 초등학교 등에서 강연회를 통해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모건스턴은 차림새부터 동화속 주인공 같다. 끊임없이 재잘대는 모습이나 하트모양의 색안경, 재치 있는 언변은 60대 할머니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그는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15살 소녀 그대로인 것 같다”며 “결혼한 딸들마저 나보다 더 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영훈초등학교를 방문한 강연에서도 그의 넉살은 이어졌다. 한 어린이가 ‘왜 작가가 됐느냐’고 물어보자 “톱모델이 될 수 없을 것 같아서”라고 대꾸했다. 좌중은 웃음바다가 됐다. 모건스턴은 자신의 낙척전인 성격이 ‘항상 마음을 열어두고 인생이 가리키는 방향으로만 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모건스턴의 동화책 대부분은 주변의 이야기를 유머가 가득한 글로 엮어낸 것이다. 두 딸과 손녀들을 관찰하고 이를 글로 써냈다. 초창기에는 불어를 잘 몰랐기 때문에 딸들이 그의 작품을 교정해주기도 했다. 모건스턴은 “유럽에서도 아동문학을 인정해 준 것은 해리포터 이후”라면서 “하다못해 학교 동료 교수들조차 내가 동화작가인 것을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르 클레지오도 동화책을 쓴 적이 있다”며 “그 사람의 글을 좋아하지만 그가 쓴 동화책은 너무 지루해서 싫어한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가 살고 있는 니스는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클레지오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이맘때 클레지오도 프랑스문화원을 통해 한국을 방문했다. 모건스턴은 “자신에게도 (노벨문학상의) 행운이 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넉살을 떨었다. 그는 “어른들이 책을 안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강조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좋은 책을 주고 책을 읽고 즐거움을 보여주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7
- 시가 흐르는 ‘기찻길옆 오막살이’ “군산선 화물열차가 바다에서 돌아오는 곳(중략) 운동장 앞으로는 호남선과 전라선이 달리는 곳(중략) 그래서 기찻길 옆 오막살이라 부르기도 하는…” (안도현 ‘이리중학교’ 일부) ‘수업 시작 전 10분간 책읽기’ 등 독특한 독서운동을 벌이는(내일신문 4월23일자 보도) 익산 이리중학교가 학생과 학부모, 시인이 함께하는 시낭송 축제를 연다. 16일 오후 이 학교 시청각실에서 1시간 동안 열리는 이 행사는 학생들이 마음에 드는 국내외 시를 골라 해당 언어로 낭송하는 작은 축제다. 축제 참가 기준은 따로 없다. 프로그램이 유별나지도 않다. 학생 40여명이 우리나라 시 뿐 아니라 중국, 일본, 프랑스 시를 각국 언어로 낭송한다. 아침잠이 많아 ‘시 외우기’ 벌을 달고 살았던 지각생 승범(14)이. 낭송 고수가 다 돼 박명하 시인의 ‘할머니 댁 감나무’를 소개한다. 3학년 명관이는 드라마 ‘이산’의 주제곡 ‘약속’을 단소로 연주해 흥을 돋운다. 중국에서 시집 온 결혼이주여성 서건평씨는 고향에서 외웠던 ‘김매기’를 중국어로 읊조리고, 십 수 년 전 학교를 떠났던 안도현 시인은 ‘교문 앞 문방구에 새떼로 왁자그르르 내려앉는 1학년’ 학생을 그리워한다. 3학년 김대범 학생의 어머니 강문자씨는 이오덕 선생의 시 ‘공부하다가’를 읽는다. 학생들은 1주일 전부터 점심시간에 국어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시 낭송을 연습했다. 또 중국어 특성화 학교라는 점에 착안해 중국어 낭송도 준비했다. 1989년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되기 전까지 이리중학교에 재직했던 시인 안도현씨는 ‘이리중학교’라는 시를 낭송한다. 1학년 최종찬 학생은 안씨의 시 ‘그리운 이리중학교’를 모방한 ‘그리울 이리중학교’를 읽는다. 도서관 도우미로 활동하는 학생 15명은 1달 전부터 ‘시 노래 합창’을 준비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사이버문학광장 ‘문장’의 후원을 받아 열리는 이날 축제 입장권은 학생들답게 ‘도서관’을 주제로 삼행시를 지어온 학생으로 제한한다. 익산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6
- 이쁜이수술을 하는 마음 최근 들어 소위 ‘이쁜이수술’이라고 불리는 질 성형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성에 대한 시각이 과거와 달리 많이 개방화 되었고, 당당하게 자신의 요구를 좇아 수술대 위에 눕는 것입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녀들은 어떤 마음에서 이쁜이수술을 결심하게 될까요? 필자가 진료실에서 만난 많은 여성들은 우리가 흔하게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여성들입 니다. P 씨도 그런 환자 중 한분이었습니다. 예쁘장한 얼굴의 30대 중반인 P씨는 연애시절 만 해도 뭇 남성들에게서 주목받는 여성이었습니다. 지금의 남편과 만나 열렬히 사랑하다가 결혼하였고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신혼 초만 하더라도 귀찮을 정도로 남편이 성생활에 적극적이었는데 첫애 낳고 난 이후부터 부부관계를 갖는 횟수가 뜸해 지더니 둘째 낳고 나서는 정말로 연례행사를 치르듯이 부부관계를 갖는다고 합니다. 본인은 연애시절만 해도 오르가즘이 뭔지도 잘 모르고 단지 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는다는게 좋아서 수동적으로 관계를 하다가 결혼 후 점차 성에 눈뜨게 되었고 이제는 즐겁게 부부관계를 하고 싶은데, 이때부터 남편은 부부관계에서 시들해 져 버린 것이었습니다. 남편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다 보니 어쩌다 관계를 가져도 본인도 역시 오르가즘이 잘 느껴지지도 않을 뿐 아니라 예전만큼 짜릿한 느낌도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혼자서 고민하던 P 씨는 친구들처럼 이쁜이 수술을 하면 멀어졌던 남편의 관심이 다시 돌 아올까 하는 마음으로 필자의 진료실에 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P씨 뿐만 아니라 이쁜이 수 술을 위하여 필자의 병원을 찾는 많은 여성들과 상담을 해 보면 그 심리 이면에는 남편의 관심과 사랑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직도 여성의 성욕이 남성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발생하는 것인지 아니면 남성의 성적자극에 의해 이차적으로 유도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많이 있지만 적어도 많은 우리나라의 여성들은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좀 더 잘보이고 싶고 주목받고 싶어서 예쁜 옷을 입고 화장을 하는 마음과 유사한 마음으로 수술을 결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 번의 칼럼에서 사랑 역시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형태가 바뀌어 간다고 말씀드렸었는 데, 사랑에 영원의 불변성을 부여하고 싶은 것이 모든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P 씨의 경우 지금까지 부부생활에서 주로 남편이 리드를 하면 수동적으로 따라 가는 편이 었고, 엄격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다소 성에 대하여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통해 자신이 콤플렉스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보완해 주었고, 보수적인 성에 대한 생각을 교육을 통해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으며, 남편과 함께 병원에 내원 하게 하여 매너리즘에 빠진 부부생활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유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부부관계를 자주 갖지 않는 것이 애정이 식었거나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회사일로 너무 지친 결과라는 것을 알고 자주 부부관계를 갖지 못하더라도 적절한 스킨십과 애정표현을 해 주도록 주문하였고, 성교육을 통해 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치료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P 씨의 표정은 점차 밝아졌고 성격도 훨씬 쾌활하고 밝은 여 성 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쁜이수술을 하고 싶은 마음은 남편에게서 더 관심 받고 싶고 더 사랑받고 싶다는 또 다 른 표현이 아닐까요? 이쁜이 수술은 몸을 수술하는 것이지만 사실은 그 마음을 수술하는 것 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7
- 인터넷과 현실 오가며 원주 ‘사랑방’으로 자리 잡아 미래학자인 엘빈 토플러와 제임스 데이터, 마이크로 소프트사 전회장인 빌 게이츠의 공통점은 뭘까? 이들 모두 “한국이 미래사회에서 세계리더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2050년 한국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석학을 비롯하여 세계경제의 첨단을 걷는 기업들이 한국이 미래 세계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점치는 이유는 우리에게는 자연스럽고 익숙한 각종 디지털 기기와 이를 이용한 인터넷 세상의 현실화가 그들에게는 아직 닥치지 않은 낯선 미래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세계 첨단이라고 생각하는 외부의 시선이 맞는 것일까? 화면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인터넷 세상이 현실세계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나의 생활을 실제로 바꾸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다가오는 큰 변화의 단초를 다음 까페 ‘원주사랑’(http://cafe.daum.net/wonju)을 통해 가늠해 보았다. 온-오프라인 넘나들며 모임의 새로운 전형 만들어 ‘원주사랑’은 1999년 5월 원주를 떠나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하던 곽용민(29·문막·닉네임 풋사과) 씨에 의해 개설됐다. 99년은 포털 인터넷 사이트 ‘다음’에 카페가 만들어진 해이다. 94년 우리나라에 인터넷이 상용서비스된 후 98년부터 인터넷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고 그 파도를 타고 다음에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인 카페가 개설되기에 이른 것이다. 곽용민씨는 “98, 99년도는 인터넷이 전용으로 넘어가던 과도기였다”며 다음 카페가 개설되자 바로 ‘원주사랑’ 카페를 열었다고 추억했다. 개인이 자유롭게 모든 인터넷망과 연결될 수 있게 된 바로 그때 만들어진 카페 ‘원주사랑’은 원주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고 지인을 만날 수 있게 해준 매개체였다. 99년 9월 처음 열었던 정기 모임에 모인 인원은 10명이었다. 지금은 카페의 웬만한 친목모임도 3~40명을 훌쩍 뛰어넘는 인원이 모인다. 올해 열린 체육대회에는 120명이 넘는 회원들이 모였다. 10대 모임, 20대 모임, 30대 모임, 중장년방 등 세대별 모임이 카페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으며 원주사랑에서 개설한 동호회만도 문화탐방, 영화모임, 독서모임, 배드민턴 동호회, 당구클럽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카페의 자랑인 ‘봉사모임’을 통해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원주감영제 등의 문화행사에 참여하여 자원봉사도 하고 있다. 열린 공간, 다양한 사람들 한 개인에 의해 시작된 ‘원주사랑’은 9년이 지난 오늘 8600여명의 회원과 그 회원의 10%를 상회하는 접속률, 200명을 웃도는 오프라인 활동 회원들을 가진 모임으로 발전해 원주시민의 명실상부한 사랑방으로 성장했다. 가상의 공간인 온라인에서 시작되어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을 끈끈하게 결속시킨 원동력은 무엇일까? 곽용민씨는 가장 큰 요인으로 “온라인을 통한 쉽고 자유로운 접근”을 들었다. 과거 지역은 학교 동문회와 출신 지역 모임이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연과 학연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지역사회모임에 발붙이기 어려웠다. 그러나 인터넷 카페는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열린 공간이다. 새로운 만남을 원하는 원주시민들의 요구에 제대로 부합된 것이다. 중장년방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종률(45)씨의 경우도 원주가 고향이 아니나 ‘원주사랑’에 가입한 후 누구보다 활발하게 원주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만남이 주는 기쁨은 또 있다. 30대반 모임을 통해 현재 남편을 만나 결혼에 이른 정은희(37·단구동)씨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점”을 카페 활동의 장점으로 꼽았다. 다양한 계층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보다 넓은 세상을 엿볼 수 있음과 동시에 회원들 각자의 전문적인 식견과 실력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각종 행사나 모임에서 회원들의 다양함은 더욱 빛난다. 서로서로 십시일반하며 화기애애하게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자유로운 소통의 문화 만들어가는 본보기 삭막할 것 같은 디지털 문화에 소통과 공감이 파고 들고, 현실 속에서 소통이 구체화되어 가다보면 점차 기존의 관습과 질서가 재편되는 것이야 당연한 수순이다. 자연스러운 참여가 가능하고 개인의 다양한 요구가 동등하게 개진될 수 있는 인터넷의 순기능과, 화면 속에 온기를 불어넣고 싶은 사람들의 바람이 합쳐져 ‘원주사랑’의 오늘이 만들어진 것이다. 자유로운 개인들이 자신의 방식대로 다양한 방법으로 만나는데 익숙해지고, 그 만남들이 힘을 가지게 되는 미래의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모되어 있을까? ‘원주사랑’의 10년 후 미래가 궁금해진다. [‘원주사랑’의 운영비결]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조금만 소홀해지면 적막강산이 되기 쉬운데다가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의 특성상 분란도 심심찮게 생기고 이 때문에 문을 닫는 카페도 많기 때문이다. 원주사랑을 10년 가까이 튼튼하게 지켜온 비결에 대해 알아보았다. * 카페는 개인의 것이 아니다. 카페를 개설한 경우 개인의 소유물로 생각해서 카페 개설자나 운영자가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터넷 세상에 얼굴을 내민 순간 그 카페는 개인의 것이 아닌 회원 모두의 것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이다. 회원이 카페의 주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카페 운영의 원칙을 분명히 한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원칙이 마련되어야 한다. 김종률씨는 “익명성이 보장되다 보니 분란이 일어날 소지가 많다. 윤리위원회를 통해 분란시 확실하게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회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원주사랑 운영자들의 임기는 1년이다. 오랫동안 운영자 일을 하다보면 지칠 수 있기 때문에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게 배려한다. * 자발적인 회원들을 전진배치한다. 곽용민씨는 운영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자발성이라고 말한다. 열심히 하는 사람을 전진배치한 것이 카페를 활기차게 만든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정은희씨도 “카페가 튼실한 이유는 투표를 통해 선출된 운영자가 열심히 활동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원주사랑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려면?] 사람 만나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어디 가든 스스럼이 없지만 대부분은 모임에 처음 얼굴 내밀기가 쉽지 않다. 원주사랑 오프라인 모임에 자연스럽게 동참하고 싶다면 먼저 ‘봉사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첫 만남이 어색하고 쑥스러운 다른 모임과 달리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 ‘원주사랑’은 자원봉사 단체로 등록되어 있어 중·고교생들의 자원봉사 인증이 가능하다. 가족과 함께 ‘문화탐방’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좋고 자연스럽게 모임에 참여할 수 있어 더 좋고 탐방전문가들이 포진되어 있어 저렴하게 문화탐방을 즐길 수 있어 더더욱 좋다. 한미현 리포터 h3peace@korea.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낮에는 ‘의사’ 밤에는 ‘포주’ 동생의 인생을 베껴 의사로 행세하고, 유명 연예인들과 애정행각을 벌인 사기범이 결국 덜미를 잡혔다. 처가에는 ‘한의사’로, 사회에는 ‘성형외과 의사’로 속였지만 밤에는 성매매를 알선해 돈을 번 포주인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K(37)씨는 지난해 12월 법원에서 동생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동생은 모 한의대 졸업반으로, 한의사 자격시험을 통과했다. K씨는 개명 후 동생의 한의사 자격증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 스캔을 한 후 한의사인양 행세했다. 그는 위조 자격증으로 결혼정보업체에 등록한 뒤 N(34)씨를 소개받고 곧바로 결혼했다. 결혼식도 감쪽같았다. 가족 가운데 K씨의 어머니만 참석했다. 주례는 K씨가 한의사임을 반복 강조했고, 이를 철썩같이 믿은 신부측에서는 폐백에서 아들 둘을 한의사로 키운 K씨 어머니에게 지극한 공치사를 하기도 했다. K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사기행각을 제지해야 했지만 그릇된 모정으로 진실을 외면했다. 거짓은 더 큰 거짓을 낳는 법. K씨는 결혼 후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그는 아내에게 “아버지가 청와대에서 대통령 담당 한의사로 일하다 순직한 국가유공자였다”며 “혼인신고를 하면 유공자로서 나라의 지원을 받는 것이 불가능해진다”고 거짓말을 했다. 또 “경기도에 100억대의 부동산이 있는데 국가유공자 지원금 때문에 내 명의로 등기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올 1월에는 병원을 개원해야 한다며 처가로부터 3억원을 받아냈다. 1억원은 동생의 한방병원 개원에 투자하고 1억원은 오피스텔 구입에 썼으며 나머지 1억원은 유흥비로 탕진했다. 처가에는 한의사로 행세했지만 밖에서는 유명 성형외과의사로 속였다. 유명 연예인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한의사보다 성형외과 명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압수한 물품 가운데 K씨가 세브란스병원 의사 가운을 입고 유명연예인들과 찍은 사진이 쏟아졌다. 심지어 수술복을 입고 청진기를 두른 상태에서 간호사를 대동하고 연예인과 찍은 사진도 있었다. 연예인들 중에서는 톱클래스에 드는 A씨 등도 포함돼 있었다. 낮에는 한의사와 성형의였지만 밤에는 성매매 알선 포주였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그는 강남에서 100여명의 아가씨들을 모아 성매매를 알선, 돈을 번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번 돈 대부분을 유흥비로 썼다. 경찰의 압수목록에는 K씨가 소유한 여성들의 나체사진이 수북했다. 그 가운데 일류 여성 연예인들 사진도 나왔다. B씨, C씨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유명 연예인이었다. 하지만 거짓말 릴레이는 완주할 수 없는 법이었다. K씨는 결혼 후 수시로 집을 비우기 일쑤였다. 처가에 얹혀 살면서도 아내에게는 일상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폭군이었다. 참다못한 장모가 그를 쫓아내기에 이르렀다. K씨는 ‘집을 나가라’는 장모와 멱살잡이를 하다 장모의 손가락을 물어뜯어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결국 N씨는 K씨와 이혼하기로 마음먹고 위자료를 신청하기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과정에서 아내에게 보내진 K씨의 신상자료가 사기극의 전모를 밝혔다. N씨는 K씨가 동생과 이름이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결과 그의 사기행각이 온 천하에 드러났다. 강남경찰서는 14일 사기 등의 혐의로 K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문진헌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5
- 다른 집 추석 음식이 궁금해! 집집마다 다양한 추석음식을 따라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란 평소 자주 보지 못한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것. 송편과 토란국, 각종 전과 나물에 고기와 생선. 다들 해먹는 전형적인 추석음식이지만 집집마다 재료와 조리법을 들여다보면 재미난 것들이 발견된다. 음식으로 계승하는 고향의 전통, 결혼이란 제도로 뒤섞이는 지방 음식문화, 도시생활의 편리추구 등으로 다양화된 명절음식문화의 단편을 분당?용인 주부들에게 수다처럼 들어보았다. 차례 상에 올리는 음식, 집안의 전통을 이어받아 박지영(36, 분당 구미동) 씨는 “명절과 제사까지 합치면 일 년에 다섯 번은 상을 차려야 해서 때마다 다양한 전을 돌려가며 부쳐요. 생배추를 절여 부치는 배추전, 김치잎을 넓게 펴서 부치는 김치전, 얇게 포 뜬 소고기 채끝 살로 만든 고기전, 고구마전, 우엉전, 표고, 고추, 호박, 연근에 고기소로 채워 전을 만들기도 하죠. 콩나물과 무나물을 만들 때, 국물을 넉넉히 해서 나물국처럼 만들어요. 돼지고기 수육을 삶아서 상에 올리는 것도 잊지 않지요” 시아버지 고향이 이북이신 이정은(39, 용인 수지) 씨네 명절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가자미식혜’이다. “시집와서 가장 새로웠던 것이 가자미식혜와 생갈치, 생태를 넣은 김치였어요. 지금은 저도 적응해서 즐기고 있지요. 저희 시어머니는 추석에 송편과 더불어 꼭 시루떡을 직접 만드세요”라고 한다. 집안 조상 4대의 제사와 차례를 모시는 종갓집에 시집간 박선희(36, 분당 정자) 씨는 일 년에 총 10번이 넘는 상을 차려내야 한다. “제사가 너무 많아서 같은 음식은 쉽게 질려요. 집안 전통은 아니지만 다른 집에 색다른 전이 있으면 참고해서 바꿔보기도 해요. 새우전, 깻잎 고기소전 등을 새롭게 시도해봤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예전에는 닭국물로 만든 탕을 상에 올렸는데, 그것도 몇 년 째 질려서 최근에는 새우, 조개, 굴 등을 넣어 맑은 탕을 만들어요”라고 답변하였다. 청주가 시댁인 김경예(34, 분당 정자동) 씨는 “저희 시댁은 밀가루반죽으로 허옇게 전을 부쳐요. 절인배추와 살짝 데친 무, 부추, 황태도 통째로 한 마리 반죽 옷을 입혀 지지는 게 말 특이해요. 제사가 끝난 후, 그 모든 전을 넣고 소금 간만 하는 잡탕찌게도 특이해요. 전들의 밀가루 껍질이 풀어져서 뻑뻑하면서도 허연 찌개가 되지요”라고 집안 음식을 설명해주었다. 시댁의 큰 집에 가서 차례를 모신다는 강민주(38, 용인 죽전) 씨는 “닭을 삶아 올리는 건 많이 봤어도 통째로 닭을 튀겨 올리는 건 첨 봤어요. 아마 애들이 더 좋아해서 그런 거 아닐까요? 메밀반죽에 팥소를 넣어 부친 메밀부꾸미를 상에 올리는 것도 특이하죠”라고 말했다. 차례는 모시지 않지만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해먹는 건 마찬가지 차례 상 차릴 일 없는 오윤지(35, 분당 구미동) 씨 네는 추석에 시댁에 모이면 평소에 먹기 힘들었던 갈비와 제철 해산물을 사서 먹는다고 한다. “대하를 사서 구워먹기도 하고, 대게나 꽃게를 맘먹고 사서 쪄먹기도 했죠. 금년엔 어머님이 전복을 사서 먹어보자고 하시더군요”라고 말한다. 장희준(36, 용인 죽전) 씨의 시댁도 둘째라 차례를 모시지 않는다. 그래도 시어머님은 모처럼 내려오는 자식과 손주를 챙기기 위해 음식 장만에 늘 분주하시다고 한다. “추석되기 전에 감을 몇 박스 사서 직접 껍질을 까고 옥상에 말려 곶감을 만들어 주세요. 금년엔 추석이 빨라 곶감을 먹긴 힘들겠네요. 손녀를 위해 쌀강정도 직접 만드세요, 추석 음식은 아니지만 어머니의 얼큰한 닭계장은 최고죠”라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정주희(37, 분당 분당동) 씨 네는 본인과 시어머니, 동서가 각각 메뉴를 짜서 음식을 만들어 모인다고 한다. “명절음식은 거의 안하고, 평소에 잘 안 해먹는 멋진 요리들을 몇 가지씩 장만해가죠. 이번 추석엔 저희 집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상큼한 생채무침과 깐소새우, 갈비찜을 할 계획이예요”라고 한다. 전라도 광주가 고향인 김순정(37, 용인 모현) 씨는 시댁의 추석 차례보다는 친정 나들이가 더 기대된다. “차례는 안 모시지만 명절이라고 친정 엄마가 새로운 기분에 김치를 여러 가지 만드세요. 배추김치는 기본이고 파김치, 무생채김치, 깍두기, 고구마줄기김치, 깻잎김치, 양배추김치, 열무김치, 부추김치 등, 김치 종류만으로도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이지요” 음식을 장만하는 주체인 이 땅의 주부들에게 명절은 평생 지고 갈 업보라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맛있게 나누어 먹는 것만큼 평범하지만 행복한 것이 더 있을까? 어차피 만들 음식, 짜증내며 만들면 맛있을 리도 만무하고, 시어머니, 형님, 동서 모두 모여 앉은 겸, 기름 냄새도 느끼한데 즉석에서 부쳐진 전을 안주로 시원한 맥주 한잔 씩 마시며 즐겁게 일해보자.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세계로 울려퍼진 분당 주부들의 천상의 하모니 음악 매개로 지역문화사절단 역할 톡톡…분당 거주 예비신혼부부에 결혼축가 봉사도 지난달 9일부터 19일까지 오스트리아 그라츠(Graz)에서 개최된 ‘제5회 그라츠 월드콰이어게임(세계합창대회). 전 세계 80개국, 450개팀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8개 종목에서 쟁쟁한 음악 실력이 겨뤄졌다. 11일간의 대회 일정이 끝나고 열린 시상식장에서 30~50대 우리나라 주부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분당구어머니합창단(단장 김영희)이 여성챔버 부문에서 쟁쟁한 해외 합창단을 제치고 우수상을 차지했기 때문. 34명의 단원들은 지휘자 유태왕(52·서울종합예술원) 교수가 작곡한 ‘인연’과 ‘청산별곡’을 비롯해 칸테무스(CANTEMUS), 아베 레지나 첼로룸(Ave Regina Caelorum) 등 4곡을 완벽하게 소화해 이같은 영예를 안았다. 분당의 대표적 문화홍보사절로 활약해오면서 크고 작은 각종 대회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분당구어머니합창단이 또 하나의 쾌거를 이뤄낸 순간이었다. 세계합창대회 등 각종 국내외 대회 석권으로 실력 입증 분당구어머니합창단은 창단 이래 65여회의 초청연주회와 국내외 합창대회를 휩쓸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독일 브레멘 세계합창올림픽 은메달 수상, 2006년 중국 셔먼 세계합창올림픽 동메달 수상, 2007 부산국제합창제 민속부문 금메달과 클래식부분 동메달을 수상 등 수상경력을 통해 음악적 실력을 입증했다. 95년 5월 분당구가 주부 12명을 모집해 어머니합창단을 만든 것이 분당구어머니합창단 결성의 계기가 됐다. 지금은 소프라노·메조소프라노·알토 3개 파트에서 40여명의 단원들이 활동 중이다. 김영희 단장은 “창단 초기에는 단원이 부족해 합창단 실력이 주부모임에 불과했다”면서 “98년 난파음악제 참가를 계기로 실력있는 단원을 충원하기 위해 분당 곳곳을 누비는 등 단원들의 의기투합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단원들은 ‘열정이 없으면 실력도 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합창단 연습과 활동에 땀을 쏟아부었다. 노래 잘 하는 여고동창생을 설득해 분당으로 이사오도록 한 단원이 있을만큼 이들 분당구어머니합창단의 노래에 대한 열정은 뜨겁다. 6개월에 10회 이상 연습 빠지면 단원자격 박탈 등 규율 엄격해 분당구어머니합창단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분당구청 1층 대회의실에 모여 3시간씩 혹독한 연습을 한다. 끝없는 연습을 통해서만 실력을 쌓을 있다는 믿음은 6개월동안 10회 이상 연습에 불참할 경우 이유불문하고 단원 자격을 박탈하는 엄격한 출결 규율도 만들어냈다. 단원이 되는 것도 쉽지 않다. 분당에 거주하는 45세 미만의 주부를 대상으로 1년에 2번 공개오디션을 열어 단원을 선발한다. 단원을 뽑을 때에는 음악적 소양 뿐 아니라 연습과 대회 준비를 위해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지 제반여건과 음악에 대한 열정 등도 함께 고려한다. 결석 없이 연습에 성실히 참여한 단원에게는 자체적으로 만든 ‘출석상’을 수여해 격려하고 있기도 하다. 일종의 개근상처럼 작은 메달을 만들어 수여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해피웨딩송’ 등 이웃에 음악 봉사 활동 활발해 분당구어머니합창단은 찾아가는 음악회, 예비신혼부부들의 축복을 위한 해피웨딩송 등 각종 봉사와 연주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저변 확대와 시민 정서함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시작한 ‘해피 웨딩 송’ 봉사는 일생에 한번 뿐인 부부의 행복한 결혼식장에 찾아가 축가를 불러주는 봉사활동.‘주민을 찾아가는 연주회’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행사는 분당구에 거주하는 예비부부가 지역 안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될 경우 3월~12월까지 접수(분당구청 경제교통과 문화관광팀 031-729-7272)를 받아 무료로 진행된다. 합창단에서 엘토 파트를 맡고 있는 김영희 단장은 “예비신혼부부의 결혼식 축가 뿐 만 아니라 문화공연을 자주 접하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뜻있는 단원들과 함께 사회 봉사활동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 분당구어머니합창단 김영희 단장 제목: “음악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분당구어머니합창단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단원들이 갖는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합니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지역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게 저희 단체의 목표입니다.” 분당구어머니합창단 김영희(51?분당구 이매동) 단장은 최근 각종 국내외 음악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더구나 준공무원에 해당하는 자격으로 성남시와 분당구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그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재정지원을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있어요. 성남시를 비롯해 지역 의원님들까지 주변에서 지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저희는 그저 열심히 연습하고 최선을 다해 공연을 치러내는 일에만 전념하면 되니까요.” 김 단장은 무엇보다 선후배간의 화합과 돈독한 분위기를 합창단의 가장 큰 자랑으로 꼽았다. 신입단원이 들어오면 합창단 생활에 적응할때까지 선배가 따뜻하게 가르치고 보듬어 주는 일에 유난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오는 12월 23일에는 성남아트센터에서 정기연주회도 열릴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음악 봉사활동과 정기연주회 준비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9월에 열리는 분당한마음축제를 비롯해 보바스기념병원과 장애인학교에서 공연봉사를 앞두고 있어서 바쁜 가을을 막 될 것 같아요.” 김 단장은 “분당구어머니합창단은 음악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항상 배우는 자세와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고 음악을 통해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단체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2
- 결혼하시기 전 꼭 치과에 들르세요(2) 요즈음 젊은이들 사이엔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결혼하기 전 건강검진 검사결과를 서로 나누는 시대가 되었다. 물론 결혼하기 전 치아건강 관리도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앞에 예비신부를 위한 구강 관리에 대해서 치아미백, 잇몸미백에 관련해서 다루었고 이번 주에는 치열교정과 감염예방에 대해서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 특별히 고려할 게 무엇인지 짚어 보도록 하자. 3)치열교정 입술이 튀어 나왔거나 치아가 삐뚤삐뚤한 신부, 치아사이가 벌어져 있다면 결혼식 날 환한 미소를 짓기가 힘들지 않을까. 이런 경우 교정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결혼식을 임박하여 당장 이런 점들을 해결하려고 하면 치아를 깍아서 씌우거나 덧니를 뽑아버리는 등의 치아에 무리를 주는 치료방법들을 동원하게 된다. 대개 교정치료는 2년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예쁜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미리 계획을 세워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4)감염예방 결혼을 하게 되면 언제라도 임신의 가능성이 있다. 가장 흔하게 문제가 되는 것이 심한 충치가 있다거나 사랑니의 염증이다. 충치가 심하지 않아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두던 충치가 임신 기간 중 갑자기 진행되어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으며, 이런 경우 신경치료나 뽑는 치료가 필요하며 이때는 항생제와 마취제의 약물사용이 필요하게 된다. 사랑니의 경우도 평소 가끔씩 통증이 있더라도 별 치료 없이도 통증이 가라앉기도 하므로 뽑지 않고 방치하다가 임신 기간 중 갑자기 급성으로 염증이 진행되어 통증과 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도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와 진통제의 사용이 필요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치과에서 뽑아야만 하므로 마취제의 사용도 필요하다. 물론 모체가 가장 안정된 시기로 알려져 있는 임신 2기에는 항생제나 마취제 등의 약물이 가능한 시기도 있지만 유산 가능성이 가장 큰 임신 1기와 태아의 성장으로 임산부의 거동이 불편한 임신 말기에는 치료를 피하는 것이 좋다. 결혼을 앞둔 신부라면 가벼운 충치라도 치료를 해두는 것이 좋으며, 사랑니가 있다면 치과를 방문하여 검진 후 미리 뽑는 것이 좋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시가 흐르는 ‘기차길 옆 오막살이’ <사진 정책 이리중학생들> 익산 이리중, 학생 학부모 시인이 함께하는 ‘시 낭송 축제’ “군산선 화물열차가 바다에서 돌아오는 곳(중략) 운동장 앞으로는 호남선과 전라선이 달리는 곳(중략) 그래서 기차길 옆 오막살이라 부르기도 하는…” (안도현 ‘이리중학교’ 일부) ‘수업 시작 전 10분간 책읽기’ 등 독특한 독서운동을 벌이는(내일신문 4월23일자 보도) 익산 이리중학교가 학생과 학부모, 시인이 함께하는 시낭송 축제를 연다. 16일 오후 이 학교 시청각실에서 1시간 동안 열리는 이 행사는 학생들이 마음에 드는 국내외 시를 골라 해당 언어로 낭송하는 작은 축제다. 축제 참가 기준은 따로 없다. 프로그램이 유별나지도 않다. 학생 40여명이 우리나라 시 뿐 아니라 중국, 일본, 프랑스 시를 각국 언어로 낭송한다. 아침잠이 많아 ‘시 외우기’ 벌을 달고 살았던 지각생 승범(14)이. 낭송 고수가 다 돼 박명하 시인의 ‘할머니 댁 감나무’를 소개한다. 3학년 명관이는 드라마 ‘이산’의 주제곡 ‘약속’을 단소로 연주해 흥을 돋운다. 중국에서 시집 온 결혼이주여성 서건평씨는 고향에서 외웠던 ‘김매기’를 중국어로 읊조리고, 십 수 년 전 학교를 떠났던 안도현 시인은 ‘교문 앞 문방구에 새떼로 왁자그르르 내려앉는 1학년’ 학생을 그리워한다. 3학년 김대범 학생의 어머니 강문자씨는 이오덕 선생의 시 ‘공부하다가’를 읽는다. 참가 학생들은 1주일 전부터 점심시간에 국어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시 낭송을 연습했다. 또 중국어 특성화 학교라는 점에 착안해 중국어 낭송도 준비했다. 1989년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되기 전까지 이리중학교에 재직했던 시인 안도현씨는 ‘이리중학교’라는 시를 낭송한다. 1학년 최종찬 학생은 안씨의 시 ‘그리운 이리중학교’를 모방한 ‘그리울 이리중학교’를 읽는다. 도서관 도우미로 활동하는 학생 15명은 1달 전부터 ‘시 노래 합창’을 준비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도서관 운영을 맡으며 이번 축제를 기획한 정나도 선생은 “시험 끝난 지 1주 밖에 되지 않아 시간이 모자라긴 했지만 학생들 스스로 준비하면서 ‘아, 이런 시도 있구나’ 하는 호기심을 갖고 책 읽는 재미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이버문학광장 ‘문장’의 후원을 받아 열리는 이날 축제 입장권은 학생들답게 ‘도서관’을 주제로 삼행시를 지어온 학생으로 제한한다. 익산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5
- 위대한 예술가의 회상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97회 정기연주회는 금난새 씨의 예술감독과 상임지휘자 재취임 기념공연이기도 하다. 2기 출발을 맞이한 금난새 예술감독에 대해서는 “지난 2년 동안 예술적 감각과 예술경영의 획기적 발상으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펼쳤고, 연주단원 기량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0번’이 연주된다. ‘피가로의 결혼’은 오페라의 서곡이지만 독립관현악곡으로도 손색이 없어 오케스트라의 단골 연주곡목으로 선택되는 곡이기도 하다.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은 소나타 형식의 1악장, 녹턴(야상곡, 조용한 밤의 분위기를 담은 서정적인 피아노곡) 성격의 2악장, 론도(처음 제시된 일정선율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형식) 주제의 3악장으로 이뤄졌다. 톨레도 국제뮤직 페스티벌 예술감독인 루드밀 앙겔로프가 피아노 협연한다. 4악장으로 구성된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0번’은 그의 ‘교향곡 9번’과 더불어 스탈린의 그림자를 옅게 만들고 작가 개인의 감정을 최대한 살린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97회 정기연주회는 17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공연시간은 120분이며, 만 7세 이상 관람가. 문의 경기도문화의전당 031-230-3440~2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