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여자' 검색결과 총 7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청소는 진정한 교육인가 3월은 청소의 계절이다. 신학기에는 학교마다 환경미화 심사를 한다. 그 심사에서 가장 큰 점수비중은 교실과 특별구역의 청소를 얼마나 말끔히 하는가에 달려있다. 청소가 단순히 교육(learning)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청소를 전담하는 직원이 단 한명도 없는 학교에서 그렇게 크고 우중충한 건물을 청소하는 것은 오로지 평교사들과 아이들의 몫이다. 손걸레가 대걸레로 바뀌었을 뿐 일제시대부터 내려오는 청소의 유습은 조금도 변한 것이 없다. 쓸고 닦기에서부터 화장실 변기청소, 교무실과 특별교실, 그늘진 구석의 폐자재 처리에 이르기까지 청소의 양은 전문적인 청소업체가 감당해야 할 영역을 넘어선다. 일상적인 청소를 조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주번교사와 주번학생을 지정하기까지 하는 청소는, 그러나 다분히 다중적이다. 교장과 교감, 부장교사, 학급의 회장 아이 등 이른 바 학교의 상층계급(?)을 형성하는 그룹은 대부분 이 청소업무에서 제외되어 있다. 청소는 간부교사가 아닌 평교사, 간부학생이 아닌 일반학생이 짊어져야 할 단순작업이다. 이는 청소가 꼭 교육적 행위가 아니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미국 등 OECD국가에서 학교의 청소는 이미 학생 선도를 위한 벌칙으로 적용되고 있고, 전문적인 청소업체에 용역을 맡기거나 전담 직원을 둔다. 진정한 청소 교육은 자원봉사 차원에서 사회교육으로 이루어진다. 청소가 교육적인가 하는 논쟁은 차치해 두자. 그러나 현행 학교체제에서 교과교실, 청소부 확보 등 물적 기반의 확보는 절실하다. 아이들이 건강을 해치며 먼지 구덩이 속에서 노예처럼 일을 하는 마당에 무슨 교육개혁을 논하고 사교육비를 말하겠는가? 교육부는 정말 학교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김대유(서문여중 교사) 2004-03-26
- 학교폭력 관련법 2학기 시행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학교폭력관련법)’이 올 상반기중 시행령이 마련되고 2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는 최근 학교폭력피해자가족 등 학부모, 학생대표, 교사, 학교폭력 및 청소년 관련 단체 및 교육단체 대표, 학계, 법조계, 언론인, 관련 국회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관련법 제정 축하 및 시행령 마련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 대해 최영희 상임대표는 “학교폭력관련법을 널리 홍보하고 그동안 법제정과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한 분들의 노고를 서로 격려하는 자리”라며 “특히 새로 마련된 법이 학교폭력예방 및 문제해결에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서범석 차관의 축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발표자로 나선 교육부 박재윤 연구관은 오는 2학기 시행을 목표로 한 법 운용방침을 발표했다. 이어 용인대 경찰행정학과 박병식 교수는 시행령 제정과 관련해 “문제해결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학교폭력 관련 사례집 발간, 전체 교직원의 역할분담과 협력체제 구축, 전문단체나 전문가 양성을 통해 학교 외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 서문여중 김대유 교사와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양금석 사무총장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과 관련, 현장성과 전문성 등의 확보 와 지역사회와 연계의 필요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이날 모임에서는 학교폭력 관련법의 국회 입법발의와 제정에 노력을 기울인 현승일(한나라당) 의원과 임종석(열린우리당) 의원 등에게 공로패를 증정됐다. 한편 국회는 지난 해 12월 29일 △교육부에 학교폭력대책기획위원회를 설치하고 학교폭력예방 및 기본계획을 수립·시행 △학교 내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설치·운영 △학교폭력 상담실 설치와 전문상담교사 및 책임교사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을 제정했다. /장세풍 기자spjang@naeil.com 2004-02-17
- 현대차 국내지점장 대규모 인사 현대자동차는 2일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내수 불황 타개를 위한 분위기 쇄신과 현장 영업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국내영업본부 지점장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에 실시된 지점장 인사는 총 158명 규모로, 전체 직영 지점(475개)의 3분의 1에 해당, 정기 지점전보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이다. 다음은 지점장 전보인사 명단. △을지로지점장 차내호 △부평지점장 김장회 △백운지점장 김영익 △퇴계로5가지점장 정방선 △왕십리지점장 김대부 △만수지점장 손재문 △성남중부지점장 이정호 △대방지점장 안종혁 △도곡지점장 채홍섭 △강동지점장 맹하영 △수유지점장 조남태 △의정부금오지점장 승천배 △도봉중부지점장 홍용표 △광적지점장 강신원 △중랑지점장 안동욱 △구리서부지점장 이선근 △동여의도지점장 김영옥 △문정지점장 김윤태 △양천지점장 임정수 △파리공원지점장 박무 △화정지점장 장원희 △뚝섬지점장 김창우 △용산지점장 배순호 △성북지점장 정진문 △잠원지점장 성태욱 △테헤란로지점장 김현수 △반포지점장 임영철 △학동지점장 김화자 △송파지점장 엄인섭 △성남동부지점장 곽진 △전곡지점장 손준호 △구리지점장 최문배 △남양주지점장 최동현 △세검정지점장 임종구 △회천지점장 이경섭 △금촌지점장 오동탁 △강서지점장 김거종 △일산지점장 류경하 △은평지점장 유원용 △가락지점장 김금식 △서인천지점장 이득기 △중동지점장 차선배 △개봉지점장 이용환 △인천택시지점장 장명우 △구로지점장 오영춘 △용인수지지점장 윤동열 △수원지점장 황용봉 △수원동부지점장 황필용 △오산지점장 안철순 △안중지점장 구철규 △광명지점장 이재길 △군포지점장 박규철 △평촌지점장 채석철 △시흥지점장 이종은 △안산동부지점장 엄주호 △의왕지점장 김택유 △안산중부지점장 유정익 △과천지점장 이구일 △영월지점장 김수용 △강릉북부지점장 조대원 △삼척지점장 김용식 △주문진지점장 서유석 △천안서부지점장 박관순 △예산지점장 신기혁 △천안북부지점장 홍성학 △천안중부지점장 강돈희 △대천지점장 이종모 △서천지점장 박원찬 △조치원지점장 신철수 △아산지점장 남정운 △충북영동지점장 최경열 △청주용암지점장 이승수 △충주지점장 이재욱 △청주수곡지점장 황하성 △청주중부지점장 오세운 △진천지점장 이종욱 △증평지점장 맹주식 △갈마지점장 이상배 △대전인동지점장 양승근 △유성지점장 김태영 △대전남부지점장 길기승 △태평지점장 이규환 △공주지점장 박범삼 △중촌지점장 지병식 △김제지점장 서회영 △완산지점장 윤탁곤 △송천지점장 이욱 △여수지점장 정광열 △고흥지점장 이출기 △벌교지점장 최만식 △무안지점장 정병의 △진도지점장 정기성 △하남지점장 박문섭 △운암지점장 박명식 △광주중부지점장 배도희 △광주지점장 윤갑현 △두암지점장 곽창훈 △광주택시지점장 채양호 △봉선지점장 임충현 △대인지점장 신택현 △하양지점장 김광익 △포항북부지점장 양진훈 △포항남부지점장 신기후 △울진지점장 서경수 △화원지점장 이경동 △군위지점장 백종우 △왜관지점장 김기도 △북대구지점장 이영호 △서대구지점장 정익준 △앞산지점장 김성규 △복현지점장 진근수 △서문지점장 서경태 △달성지점장 이창희 △대명지점장 조세형 △남대구지점장 송병창 △달서지점장 허이환 △동촌지점장 김대수 △범어지점장 이형곤 △장림지점장 오대용 △사하지점장 배종일 △부산남부지점장 박태균 △김해북부지점장 박태현 △금사지점장 김대희 △해운대지점장 손우철 △구포지점장 허철수 △양산지점장 김정국 △울산태화지점장 이흥기 △웅상지점장 김성진 △울산동부지점장 민병일 △창원동부지점장 유성환 △마산남부지점장 목동석 △창원서부지점장 강호창 △창원북부지점장 조현호 △창원신촌지점장 정관균 △밀양지점장 김기출 △창원남부지점장 김문환 △마산북부지점장 박성보 △거창지점장 최두영 △하동지점장 이병재 △남해지점장 박중제 △옥포지점장 김광삼 △통영지점장 정규경 △진주동부지점장 이영규 △제주광양지점장 강봉주 △서귀포지점장 홍화균 △부산동부대형지점장 송기택 △부산중부대형지점장 이규태 △진주대형지점장 손용현 △마산대형지점장 박태원 △동부대형지점장 김준권 △경기북부대형지점장 김흥배 △청주대형지점장 윤경석 △대구대형지점장 양승목 △대구버스지점장 이승찬 △남부대형지점장 조임상 △경기버스지점장 정상권 △부산버스지점장 민영수 △울산대형지점장 박용락 2004-02-03
- 김두관 전 장관 출판기념회 성황 열린우리당 당의장에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이 28일 강남 YMCA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김 전 장관은 자신의 정치개혁과 지방분권에 대한 철학을 ‘김두관이 던지는 희망메세지, 빗자루를 든 이장(출판사 깊은샘)’이라는 책으로 엮었다. 이날 기념회에는 내년 4·15 총선에서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는 박희태 의원(한나라당)을 비롯해 김정길 전행자부장관, 이창복 의원, 남궁 석 의원, 남해 향우회 관계자, 행자부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 전 장관은 이장과 군수, 행자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몸소 체험한 정치개혁과 지방분권, 주민참여와 자치에 대해 확신을 책에 담았다. 특히 정치개혁과 관련해선 ‘기득권을 포기하면 정치개혁이 가능하다’며, 부패정치와 집권정치를 허물자고 강조한다. 정당명부제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돈정치를 끝장내기 위해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김 전 장관은 책의 서문에서 ‘빗자루가 부러지면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우리는 부러지지 않는 튼튼한 빗자루를 만들어야 합니다. 자치와 분권의 동아줄로 단단히 동여맨 빗자루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빗자루를 들고 새벽길을 나서기로 했습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우리는 10년 전, 아니 그 전부터 씨앗을 뿌렸습니다. 이제 열매를 맺고 꽃을 피워야할 시간’이라며, 자신이 나가야할 길에 대해 명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2003-12-28
- “안대희 때문에 나도 죽을 맛”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최대의 뉴스인물로 떠오른 안대희 중수부장과의 과 관련, “나도 죽을 맛”이라며 검찰수사에 대한 단상을 밝혔다. 16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첫 ‘외식’에 이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경복궁을 산책하는 자리에서였다. 노 대통령은 관람 도중 서문 쪽 옛 통인동을 가리키며 최근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사시 동기(17회)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관리소장에게 “75년 4월20일 사시에 합격한 뒤 5월 어느 날 아침에 합격통지서를 받기 위해 왔는데, 사법시험 합 시간이 일러 근처 찻집에서 기다린 적이 있었다. 그때 안대희 씨를 만나 같이 경복궁으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당시 정부종합청사가 경복궁 안에 있었고, 사법시험 합격통지서 수여식을 청사에서 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당시 안씨는 최연소 합격자였는데 서로 얼굴 보고 ‘통지서를 받으러 왔느냐’며 인사했고 그때 서문 쪽으로 건널목이 없었는데 길을 건너려다 서로에게 들켜 쭉 돌아간 적이 있다”며 “그 뒤 사법연수원을 같이 다녔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요즘 안 부장 때문에 나도 죽을 맛입니다. 다른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지만…”이라고 말했고, 이에 관리소장이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잘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받았다. 2003-11-17
- ‘중국의 베니스’ 호반의 도시, 요성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요성(聊城). 중국 산둥성 지난(濟南)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 4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요성시는 한마디로 ‘물의 도시’. 2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최고의 수성(水城)이다. 100㎢가 넘는 하천 3개 등 크고 작은 하천이 무려 26개나 갈래져 흐르고 황하 60㎞가 요성시 경내를 지나고 있다. 특히 항저우의 서호, 난징의 막초호와 함께 중국 3대 미녀 호수로 불리는 동창호(東昌湖)를 품고 있어 ‘중국의 베니스’라 불릴 만큼 도시의 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낭만적이다. 5㎢의 드넓은 동창호에는 10월 문화절 축제기간 용주(龍舟) 경기가 한창. 구경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동창호 안에는 사방 1km의 정사각형 옛 성이 1000년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그 한 가운데 명나라 유적인 높이 33m의 광악루(光岳樓)가 629년의 오랜 세월을 버틴 채 우뚝 서있다. 청나라 상인들이 지은 샨사안(山陝) 회관에는 금색 얼굴을 한 관우 장군상이 모셔져 부자가 되고픈 상인들의 바람을 엿볼 수 있으며 경극 공연도 즐길 수 있다. 황하 문화와 운하 문화가 공존하는 요성시는 유서 깊은 문화유적지로도 이름나 있다. 광악루, 샨사안회관 및 삼국시대 위나라 조식의 분봉 등 국가중점보호문물 5점을 비롯해 성급 문화보호재 16점, 시급 문화보호재 118점 등 400여개의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으며 특히 고당현과 양곡현은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서화예술의 고향 고당현에는 중국 현대 산수화의 대가 손대석(孫大石) 미술관이 단연 돋보인다. 손대석의 유려한 글·그림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벼루인 천하제일연(天下第一硯)이 눈길을 끈다. 대륙의 웅장함을 대변하듯 10톤 규모의 통석으로 만든 벼루에는 중국을 구성하고 있는 56개의 민족을 상징하는 작은 용 56마리와 베이징 톈진 상하이 등 특별시를 뜻하는 3마리의 큰 용, 중국 28개 주요 성·시를 나타내는 28마리의 용 등 모두 87마리의 용과 만리장성을 조각해 놓았다. 양곡현은 ‘수호지’의 발원지이자 주무대가 되는 곳. 술에 취한 무송이 산을 넘다 만난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잡은 경양강(景陽岡), 무송이 서문경과 놀아난 형수 반금련을 죽이고 서문경을 2층에서 내던져 버린 사자루(獅子樓) 등 수호지의 무대에서는 등장인물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와 당시의 상황을 재현할 것 같은 느낌이다. 반금련과 서문경이 처음 만난 다방과 서문경이 운영한 소금가게, 한약방 등은 980년전의 모습 그대로다. 또 상점 끝에는 전세계의 온갖 단추들이 다 모인 듯한 단추전시장이 있는데 종류가 수만가지로 기네스북에 올라있을 정도다. 산둥성 요성시 =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2003-10-19
- “직원이 건강해야 회사가 산다”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김 과장은 매일 아침 6시30분에 출근을 한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사옥내 헬스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6개월째 이곳을 이용해온 김 과장은 “처음에는 일찍 일어나는 일이 귀찮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꾸준히 운동을 하다보니 몸과 마음이 상쾌해진다”며 “몸무게가 5kg 줄어든 것은 물론 낮시간에 업무효율성도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F 이 부장도 출근시간이 빠르기는 마찬가지다. 사내 헬스장이 직급에 차별을 두지 않고 선착순 운영되기 때문에 남보다 빨리 나와야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장은 “전날 과음을 했을수록 다음날 반드시 운동을 하려고 노력한다”며 “5분∼10분 차이로 헛걸음 하지 않으려고 새벽에 부지런을 떠는 직원이 상당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건강은 또다른 경쟁력을 제공한다는 것. 이처럼 스트레스 해소와 업무효과까지 배가되자 최근 일선 기업에서는 직원 건강챙기기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사옥내 헬스장 등 건강센터를 조성하는 한편 별도 전문의까지 채용, 의료실을 운영하는 곳도 생겼다. ◆수영·헬스·에어로빅 등 다양한 시설 = 삼성그룹은 서울연수소 3층 일부에 의료시설과 운동시설을 두고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전국 사업장별로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안양연구소와 우면동연구소 등 연구소에 골프 탁구 헬스 등 운동할 수 있는 건강센터를 운영중이다. 평택 등 전국 사업장에도 건강센터를 설치해 직원들이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을 돌보도록 하고 있다. 현대 계동사옥에는 지난 83년 현대체육관을 오픈, 현대 직원 및 인근 주민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수영장 500평, 헬스장 200평, 에어로빅장 50평, 기타 부대시설 200평 등 1000평에 가까운 대규모로, 직원들에게는 30%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종합이용권을 신청하려면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할 정도로 직원들에게 인기가 좋다. SK텔레콤은 서울 본사에 150평 규모의 헬스장을 운영하는 한편 광주, 원주, 대전사옥에도 각각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경기도 이천 미래경영연구원에는 사내 직원들을 위한 체육시설 보유했고, 보라매 사옥에는 맨손체조, 스트레칭, 기체조 등을 할 수 있는 심신수련실도 마련했다. 의무실은 각 사옥마다 갖춰, 직원들 건강을 점검해준다. 삼성SDS는 분당 하이테크 센터에 70평 규모의 헬스장을 운영중이며, LG CNS는 별도의 헬스장을 건립하지 않은 대신 현금 제공으로 복리후생을 책임지고 있다. ◆철강·조선업계, 전문 의료진 채용 = 포스코는 본사와 포항·광양제철소에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포항제철소에는 볼링장과 골프연습장을 10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의사를 채용, 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 헬스장의 경우 직원 500여명이 현재 이용하고 있는 등 시설 이용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최첨단 건강증진센터를 오픈했다. 이곳에는 부속의원과 물리치료실, 재활치료실, 체력측정실, 심전도실 등 380평 규모로 건립됐으며, 총 15명의 의료진이 진료를 맡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안전·환경 담당 연규성 상무는 “이번 건강증진센터 설립으로 근골격계 환자 전문 치료에 더욱 성심을 다하는 한편, 응급처치와 체력 측정 등 사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산업보건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제조업계 최초로 인간공학 프로그램을 적용한 작업방법 도입과 첨단 설비를 갖춘 치료설비를 사내에 증설하는 등 근로자 건강증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일반 대학병원 보다 우수한 성능의 최신 치료장비를 갖춘 120평 규모의 건강교실을 추가로 개설했는데, 월 최대 2500명을 치료할 수 있다. 또 올해 8월 국내 최고의 근골격계 질환 치료시설을 갖춘 서문건강센터를 완공, 미세 전류 치료기 등 25종의 물리치료장비, 공기압을 이용한 운동치료기구 18종을 갖췄다. 삼성중공업도 거제조선소에 스포츠센터, 헬스장을 운영하는 한편 부속의원에서 정기적으로 현장을 방문, 건강검진을 해준다. 또 지난 9월에는 700평 규모의 직원 안전체험관을 개설하기도 했다. 2003-10-09
- 한글날 기념행사 풍성, ‘국경일 제정’ 주장도 557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위기와 세계화’ 특별전시회, ‘한글 글꼴 공모전’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사)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 박종국)는 9일 국립극장 1층 로비에서 구한말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한글의 위기와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글 운동, 한글을 온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예시 등을 보여주는 ‘한글의 위기와 세계화’ 특별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외국말과 글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을 막고 우리말과 글을 지키며, 한글을 세계화하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한글 역사의 흐름과 세계 속에서 우리말과 글이 차지하는 위치 등을 살핀다. 10일부터는 광화문 시민 열린마당(문화관광부 옆 공원)으로 전시 장소를 옮겨 31일까지 계속된다. 기념사업회는 이 밖에도 ‘557돌 기념 한글 글짓기 대회’ ‘외국인 한글 글씨쓰기 대회’ ‘경축 공연’ ‘훈민정음 서문과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 목판 찍어주기’ 등 다양한 한글날 기념행사를 9일과 10일 광화문 열린시민광장에서 개최한다. 한편 사회민주당(대표 장기표)과 한국노총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한글날 국경일 제정 촉구 시민대회’를 열고 “한글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이 인정된 과학적인 글로 한글날을 국경일로 정해 온 국민이 경축하고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한글날 국경일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국회에 전달했다. 2003-10-08
-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華城)을 찾아서 화성(華城). 수원시내에 들어서면 어느 곳에서든 옛 성곽을 쉽게 볼 수 있다. 북쪽 장안문과 남쪽의 팔달문, 서쪽 화서문과 동쪽의 창룡문 등 동서남북 4개의 관문을 잇는 길이 5744m의 성이 시내 중심부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조 22대 정조대왕이 1796년 축성한 화성은 200년이 넘는 오랜 세월 속에서도 원형에 가깝게 잘 보존돼 1997년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돼 있다. 정조는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양주 배봉산에 묻혀있던 유해를 수원 남쪽 화산으로 옮기면서 2년 10개월에 거쳐 화려하고도 웅장한 성곽을 쌓아올렸는데 이것이 화성이다. 수원을 효의 고장이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화성에는 4개의 관문을 비롯해 적의 동태를 관찰하는 공심돈(空心墩)과 군사를 훈련시키던 2개의 장대(將臺), 통신시설인 봉돈(烽墩), 포루( 樓), 각루(角樓) 등 30여개의 문화재가 있다. 이 중 아름답기로 빼어난 곳은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이라 불리는 동북각루. 화홍문의 동쪽 언덕 정상에 있으며 바깥쪽에는 용연(용지)이라 불리는 연못이 있고 성이 외부로 돌출되어 있어 주위 경관이 무척 수려하다. 2층으로 된 누각은 돌 벽돌 목재를 함께 쓰는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화려하고 우아한 미를 뽐내고 있다. 달밤에 방화수류정이 용지에 비치면 달빛을 타고 선녀가 내려오는 듯한 환상에 잠기는데 이를 ‘용지대월’이라 하여 수원팔경 중 제일로 꼽는다. 방화수류정 바로 아래에는 수원천 위에 석교로 만든 7개의 홍예수문을 둔 화홍문이 위치해 있다. 7개 수문을 통해 흘러 넘치는 맑은 물이 물보라를 일으켜 만드는 무지개의 아름다운 모습을 ‘화홍관창’이라 하는데 이 또한 수원팔경의 백미다. 화홍문에서 장안문 화서문을 지나 경기도청 뒷길을 따라 곧장 오르면 해발 143m의 팔달산 정상이 나타난다. 사방이 시원하게 트여 수원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멀리엔 독수리가 날갯짓을 하는 듯한 모습의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선명하게 보이고 반대쪽으로는 서호(西湖)와 함께 파란색 논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팔달산 정상에는 사방을 내려다보면서 군사를 지휘하던 2층 구조의 서장대와 누각 없이 벽돌로 쌓아올린 팔각형 모양의 높이 3m 서노대가 발길을 이끈다. 댕. 댕. 댕. 관광객들은 ‘효원의 종’을 세 번 타종하면서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에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 팔달산 아래 동쪽 기슭, 화성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화성행궁(華城行宮).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모신 현륭원을 참배할 때 머물던 곳이다. 총 576칸으로 이뤄져 그 어떤 행궁보다 대규모로 건설되었는데 이는 정조가 1804년 양위 이후에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와 함께 노후를 보낼 시설로 지었기 때문이다. 주거와 행사를 위한 각종 건물과 휴식을 위한 부대시설에 이르기까지 매우 웅장하면서도 정성스럽게 건설되었으며 ‘華城行宮’이라는 편액은 정조가 직접 쓴 것이다. 화성행궁의 정전(正殿) 건물인 봉수당에서는 1795년(정조 19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진찬례가 거행되었는데 봉수당에 이르려면 정문인 신풍루을 거쳐 좌익문과 중양문 등 3개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화성행궁은 일제강점기에 의도적으로 파괴된 이후 우여곡절 끝에 1996년부터 복원사업이 시작돼 지난해 1단계로 전체 576칸 중 482칸이 복원되었고 철저한 고증을 거쳐 2010년까지 완전 복원할 예정이다. 효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함은 물론, 궁중 유물의 전시와 행궁에서 행해진 각종 의례를 재현해 조선시대의 궁중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24반 무예’ 등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전통공연 한마당을 제공할 계획이다. 2003-07-14
- 청와대 비서관이 쓴 《생각의 축지법》 노무현 대통령은 그를 일컬어 ‘광고인이 아닌 미디어 철학자’라고 했다. 청와대 송치복 미디어홍보비서관의 풍류문인(風流文人-카피라이터) 입문서인 《생각의 축지법》은 ‘16대 대통령 노무현’의 이름으로 서문이 쓰여졌다. 책팔기에는 딱 좋은 호사거리다. 하지만 이 책은 지난달 말에 출간됐으면서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다. 송 비서관은 “비서는 모습을 감추는 게 본분인데, 청와대 입성 전에 잡혀있던 출판계획이라 할 수 없이 책을 내게된 것”이라고 곤혹스러워했다. 노 대통령이 그를 미디어철학자로 여길만한 대목은 많다. 그는 서양 광고창작의 기초인 ‘프로덕트-타깃-트렌드’의 요소적 접근법을 버리고, ‘천·지·인이 상통일맥으로 어울리는 장의 접근법’을 통해 광고카피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오케이 에스케이’ ‘100% 천연암반수 맥주’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등 그가 만든 광고문구는 심금을 울리는 감동효과가 뛰어난 게 특징이다. 그는 이런 광고문구 창작의 과정을 천지인과 음양철법(陰陽撤法) 등 동양적 사고방식을 통해 추구하는 방법을 책 속에 자세히 소개했다. 그가 터뜨린 대박은 뭐니뭐니해도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TV광고 ‘기타치는 대통령’을 꼽을 수 있다. 이 책 말미에 소개된 노 후보에게 대통령이 되는 길을 제시한 보고서 내용도 자못 흥미롭다. 신·구의 대결로 대선구도를 압축하고 ‘지배의 도’가 아닌 ‘민주의 도’를 제시한 대선보고서는 A4용지 한 장에 제목 한줄씩만 달랑 쓰여져 있는 페이지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당시 이 보고서의 내용설명회에 참석했던 후보 캠프멤버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송 비서관의 캠페인전략을 전격 수용했다. ‘2번 생각하면 노무현, 대한민국 새 대통령’ ‘국민이 대통령’ 등은 이때 만들어진 선거구호다. 한편 그는 이 책의 한 장을 할애해 광고창작에 명심해야 할 체험적 원리를 정리했다. ‘굽힐수 없는 자존심은 약한 자존심이다. 굽힐 수 있는 자존심이 강한 자존심’(마음의 원리) ‘한번 휘두른 칼은 거둘 수 없다. 한번 내뱉은 말도 거둘 수 없다. 생각은 칼을 뽑기 전에 하는 것’(칼의 원리) 등이다. 송 비서관은 노 대통령의 국민에게 드리는 편지 등을 작성한 바 있다. 200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