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책소개] 박 준의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아파트 평수 늘리는 대신 이국에서 봉사활동 2세기 전 이싸(小林一茶)는 이렇게 읊었다. “이 세상 지옥의 지붕 위를 걸으며 꽃구경을 하네.” 이 하이쿠에서 지옥의 지붕 위와 꽃구경은 절묘한 대조를 이룬다. 그런데 우리에게 지옥은 어디인가? 그것은 서울인가, 아니면 프놈펜인가? 주마간산의 여행자였던 나에게 그건 당연히 프놈펜과 캄보디아였다. 지난 99년에 찾았을 때 70년대 후반 이 동남아의 작은 나라를 뒤덮었던 킬링필드의 공포는 여전히 끈적끈적한 연기처럼 배어 있었다. 프놈펜 중앙시장과 옛 왕도 우동에서 끈질기게 따라붙던 걸인의 큰 무리는 생존의 절박함 그 자체였고, 며칠씩 함께 차를 타고 다니면서도 자기 이름을 끝내 감췄던 두 명의 여행사 운전기사들은 타인에 대한 불신과 불안을 떨쳐낼 수 없다는 증인들이었다. 그런 내게 이 책은 그 제목부터 하나의 도전이었다. ‘써바이’는 캄보디아 말로 ‘행복하다’ ‘즐겁다’의 뜻이라는데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라니? 어쩌면 캄보디아=킬링필드, 또는 캄보디아=절망의 땅 이라는 연상부터 떠오르는 나 같은 사람들에겐 이런 의문은 당연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일 이들이 정말로 행복하다면, 불과 한 세대 전에 국민 네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기아 나 질병 또는 처형으로 목숨을 잃었고,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의 50분의 1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면, 이 책은 우리를 향해 매우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 셈이다. 우리야말로 남보다 행복해지겠다는 일념으로 이 세상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아이들 교육을 시키는 사람들이 아닌가? 우선 저자가 품었던 경탄과 의문들을 만나보자. “캄보디아 사람들이 원하는 행복은 단순하고 사소하다. 헌옷 하나에도, 한 끼 식사에도, 1달러에도, 과자 한 봉지에도 행복해 한다. 우리보다 가난하지만 우리보다 만족스럽게 살아간다. 밥을 굶으면서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밥을 굶지 않아도 되고, 잠잘 수 있는 집이 있고,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순간부터는 마음의 문제가 중요해진다.” 저자는 이러한 ‘마음’을 만나게 된 한국인들 쪽으로 시선을 옮긴다.“캄보디아에서 또 다른 여행자들을 만났다. 캄보디아 사람들을 돕고 있는 한국 사람들이다. 이들은 펀드를 하고 아파트 평수를 늘리는 대신 이곳에 와서 2년, 3년씩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산다. 캄보디아 사람들을 보며 ‘지독한 가난 속에서 어쩌면 저렇게 밝을까’ 의문이 들었던 것처럼, 이들을 보면서도 ‘어쩌면 이렇게 살 수 있을까’ 궁금했다.” 이 책에는 캄보디아를 찾은 열두 사람의 이야기가 인터뷰 형식으로 전개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단원으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 빈민가 아이들에게 무릎을 꿇고 밥 퍼주는 젊은이, 전 재산이 달랑 천만 원이라는 치과의사 부부, 운동권 출신 목사, 편히 살 나이에 무료병원을 연 의사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좀 더 구체적인 현장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가령 한국에서 섬유회사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코이카 단원이 되어 주립직업훈련원에서 일하는 20대 박 아무개 씨의 목소리는 하나의 전형적인 사례를 들려준다. 그녀가 일하는 훈련원의 선생들은 따로 집이 없어 일터에서 그냥 잔다. “(선생님들이 자는 곳은) 침대 있는 방도 아니에요. 땅바닥에 거적 깔아놓고 자는 수준이죠. 학생들 사는 집이라고 가보면 달랑 화로 하나, 찬장 하나뿐이에요. 빗물 받아먹는 사람은 그래도 잘사는 편이에요. 강가에 가보면 진짜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데, 빗물 받을 항아리가 없어서 황톳빛 강물로 국수 삶아먹고 살아요.” 그런 사람들이 써바이, 써바이 하면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체험을 따라가다 보면 생각의 실마리가 다음처럼 이어지는 게 어쩐지 자연스럽게 들리기 시작한다. “한국에서 나는 가난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하면 더 잘살까, 성공할까, 결혼 잘할까, 남자 잘 만날까, 그런 생각만 했어요. 내가 이전에 한국에서 고민한 문제들이 여기서는 아무것도 아닌 게 돼요. 내가 가진 게 정말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런 생각이 든다. 사회는 변화한다. 사회의 구성원도 바뀐다. 캄보디아에도 30대 이전의 젊은이들에게는 킬링필드의 기억 자체가 없다. ‘새로운 캄보디아인’이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9년 전에 보았던, 이방인을 불신하고 불안해하던 세대를 대신해 마음을 열고, 웃고, 모든 게 즐거운 건강한 세대가 자라나고 있다. 어쩌면 그건 열대의 자연이 주는 게으른 풍요 속에 마음 놓고 살던 옛 캄보디아 사람들의 모습이 되돌아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같은 변화는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도전들 속에 ‘새로운 한국인‘이 태어나고 자라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이 사회를 지배해온 물신주의, 그리고 이른바 ’쥐들의 경주‘로 표현되는 각박한 생존경쟁에서 벗어나 좀 더 인간다운 삶과 정신적인 만족을 찾으려는 시도가 번져나갈 때도 된 것이다. 이 새로운 한국인들과 캄보디아인들이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을 우리는 지금 보고 있다. 요즘 몹시 덥다. 캄보디아 더위 못지않다. 그런데 물이 무서워 발가락이나 잠그면서 수영을 배울 수는 없다는 날카로운 지적이 있다. 좀 겁이 나더라도 물 속에 풍덩 뛰어들어야 수영을 배울 수 있다는 건 진리다. 그 깨우침을 에도시대의 명인 바쇼(松尾芭蕉)의 하이쿠에서 읽는다. “거적을 덮어쓴 분이 있다. 꽃 피는 봄날에.” 상투적인 지혜에 과감하게 거적을 덮어야 사회가 틀로 찍어내는 상투적인 불행을 떨쳐버리고 인간다운 삶, 근원적인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선(禪)의 거적은 아파트 평수를 덮고, 학력을 덮고, 인맥을 덮어 “돈, 돈, 돈”의 비명이 가득한 세상에 시원한 ‘풍덩’ 소리를 퍼뜨릴 지도 모른다. 박순철 칼럼니스트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18
- 서평-메인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2세기 전 이싸(小林一茶)는 이렇게 읊었다. “이 세상 지옥의 지붕 위를 걸으며 꽃구경을 하네.” 이 하이쿠에서 지옥의 지붕 위와 꽃구경은 절묘한 대조를 이룬다. 그런데 우리에게 지옥은 어디인가? 그것은 서울인가, 아니면 프놈펜인가? 주마간산의 여행자였던 나에게 그건 당연히 프놈펜과 캄보디아였다. 지난 99년에 찾았을 때 70년대 후반 이 동남아의 작은 나라를 뒤덮었던 킬링필드의 공포는 여전히 끈적끈적한 연기처럼 배어 있었다. 프놈펜 중앙시장과 옛 왕도 우동에서 끈질기게 따라붙던 걸인의 큰 무리는 생존의 절박함 그 자체였고, 며칠씩 함께 차를 타고 다니면서도 자기 이름을 끝내 감췄던 두 명의 여행사 운전기사들은 타인에 대한 불신과 불안을 떨쳐낼 수 없다는 증인들이었다. 그런 내게 이 책은 그 제목부터 하나의 도전이었다. ‘써바이’는 캄보디아 말로 ‘행복하다’ ‘즐겁다’의 뜻이라는데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라니? 어쩌면 캄보디아=킬링필드, 또는 캄보디아=절망의 땅 이라는 연상부터 떠오르는 나 같은 사람들에겐 이런 의문은 당연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일 이들이 정말로 행복하다면, 불과 한 세대 전에 국민 네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기아 나 질병 또는 처형으로 목숨을 잃었고,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의 50분의 1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면, 이 책은 우리를 향해 매우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 셈이다. 우리야말로 남보다 행복해지겠다는 일념으로 이 세상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아이들 교육을 시키는 사람들이 아닌가? 우선 저자가 품었던 경탄과 의문들을 만나보자. “캄보디아 사람들이 원하는 행복은 단순하고 사소하다. 헌옷 하나에도, 한 끼 식사에도, 1달러에도, 과자 한 봉지에도 행복해 한다. 우리보다 가난하지만 우리보다 만족스럽게 살아간다. 밥을 굶으면서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밥을 굶지 않아도 되고, 잠잘 수 있는 집이 있고,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순간부터는 마음의 문제가 중요해진다.” 저자는 이러한 ‘마음’을 만나게 된 한국인들 쪽으로 시선을 옮긴다. “캄보디아에서 또 다른 여행자들을 만났다. 캄보디아 사람들을 돕고 있는 한국 사람들이다. 이들은 펀드를 하고 아파트 평수를 늘리는 대신 이곳에 와서 2년, 3년씩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산다. 캄보디아 사람들을 보며 ‘지독한 가난 속에서 어쩌면 저렇게 밝을까’ 의문이 들었던 것처럼, 이들을 보면서도 ‘어쩌면 이렇게 살 수 있을까’ 궁금했다.” 이 책에는 캄보디아를 찾은 열두 사람의 이야기가 인터뷰 형식으로 전개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단원으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 빈민가 아이들에게 무릎을 꿇고 밥 퍼주는 젊은이, 전 재산이 달랑 천만 원이라는 치과의사 부부, 운동권 출신 목사, 편히 살 나이에 무료병원을 연 의사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좀 더 구체적인 현장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가령 한국에서 섬유회사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코이카 단원이 되어 주립직업훈련원에서 일하는 20대 박 아무개 씨의 목소리는 하나의 전형적인 사례를 들려준다. 그녀가 일하는 훈련원의 선생들은 따로 집이 없어 일터에서 그냥 잔다. “(선생님들이 자는 곳은) 침대 있는 방도 아니에요. 땅바닥에 거적 깔아놓고 자는 수준이죠. 학생들 사는 집이라고 가보면 달랑 화로 하나, 찬장 하나뿐이에요. 빗물 받아먹는 사람은 그래도 잘사는 편이에요. 강가에 가보면 진짜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데, 빗물 받을 항아리가 없어서 황톳빛 강물로 국수 삶아먹고 살아요.” 그런 사람들이 써바이, 써바이 하면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체험을 따라가다 보면 생각의 실마리가 다음처럼 이어지는 게 어쩐지 자연스럽게 들리기 시작한다. “한국에서 나는 가난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하면 더 잘살까, 성공할까, 결혼 잘할까, 남자 잘 만날까, 그런 생각만 했어요. 내가 이전에 한국에서 고민한 문제들이 여기서는 아무것도 아닌 게 돼요. 내가 가진 게 정말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런 생각이 든다. 사회는 변화한다. 사회의 구성원도 바뀐다. 캄보디아에도 30대 이전의 젊은이들에게는 킬링필드의 기억 자체가 없다. ‘새로운 캄보디아인’이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9년 전에 보았던, 이방인을 불신하고 불안해하던 세대를 대신해 마음을 열고, 웃고, 모든 게 즐거운 건강한 세대가 자라나고 있다. 어쩌면 그건 열대의 자연이 주는 게으른 풍요 속에 마음 놓고 살던 옛 캄보디아 사람들의 모습이 되돌아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같은 변화는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도전들 속에 ‘새로운 한국인‘이 태어나고 자라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이 사회를 지배해온 물신주의, 그리고 이른바 ’쥐들의 경주‘로 표현되는 각박한 생존경쟁에서 벗어나 좀 더 인간다운 삶과 정신적인 만족을 찾으려는 시도가 번져나갈 때도 된 것이다. 이 새로운 한국인들과 캄보디아인들이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을 우리는 지금 보고 있다. 요즘 몹시 덥다. 캄보디아 더위 못지않다. 그런데 물이 무서워 발가락이나 잠그면서 수영을 배울 수는 없다는 날카로운 지적이 있다. 좀 겁이 나더라도 물 속에 풍덩 뛰어들어야 수영을 배울 수 있다는 건 진리다. 그 깨우침을 에도시대의 명인 바쇼(松尾芭蕉)의 하이쿠에서 읽는다. “거적을 덮어쓴 분이 있다. 꽃 피는 봄날에.” 상투적인 지혜에 과감하게 거적을 덮어야 사회가 틀로 찍어내는 상투적인 불행을 떨쳐버리고 인간다운 삶, 근원적인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선(禪)의 거적은 아파트 평수를 덮고, 학력을 덮고, 인맥을 덮어 “돈, 돈, 돈”의 비명이 가득한 세상에 시원한 ‘풍덩’ 소리를 퍼뜨릴 지도 모른다. 박순철 (칼럼니스트,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책 이름: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지은이: 박준 펴낸 곳: 웅진윙스 1만3000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17
- 8년만의 친정나들이 “꿈같아요” 다문화가정, 희망 안고 날다 … 27가족, 필리핀 베트남 몽골로 한국여성재단 ‘이주여성 친정방문 프로젝트’… 삼성생명 후원 9남매 중 6째. 오빠와 동생 결혼식에 가지 못했다. 6살 된 막내동생은 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아픈 시어머니 수발에 두 살난 아이를 키우느라 외부와 접촉을 끊다시피 했다. 베트남 출신 B씨는 “투병중인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8년 전 결혼하면서 필리핀을 떠난 W씨. 시어머니와 시동생 4명을 부양하며 고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모르고 지냈다. 3년간 병마에 시달리던 어머니가 지난 4월 세상을 뜬 뒤로는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는 남편과 두 자녀 손을 잡고 어머니 산소에나마 인사를 드리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다. 결혼과 동시에 고향을 떠났던 이주여성들. 짧게는 3년 길게는 8년간 한 번도 친정집을 찾지 못했던 그들이 날개짓을 한다. 한국여성재단(이사장 박영숙)이 그들에게 날개를 달아준다. 삼성생명(대표이사 이수창) 후원으로 진행하는 ‘2008 날(NAL)자’ 프로젝트다. ‘솔롱고스(무지개)’를 찾아온 몽골 출신 K씨도 오랜만에 희망에 부풀어있다. 드디어 둘째를 품에 안을 수 있게 돼서다. 남편이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고시원과 여관방을 전전하는 동안 친정에 보냈던 터다. 4살 된 아이는 그를 ‘이모’라 부른다. 셋방을 마련하자마자 아이를 데려올 계획부터 세웠다. K씨를 포함해 27가족 94명이 고향으로 날아갈 행운을 얻었다. 필리핀 13가족, 베트남 몽골로 각각 7가족이다. 참가자들은 7일 인천공항에서 발대식을 가진 뒤 7박 8일 간 여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4박 5일간 친정 방문을 마친 뒤 현지에서 다른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된다. 친정과 처가 할머니집을 방문한 경험을 가족 그리고 다른 참가자들과 나누고 현지 문화체험과 관광으로 추억만들기도 한다. 자신과 가족을 돌아보며 다른 국제결혼 가족과 연계망을 형성하는 시간이다. 참가자들은 14일 귀국, 10월 중 보고회와 함께 영상 시사회를 가진다. 신미숙 한국여성재단 기획홍보팀장은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친정 방문 이후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해 그들이 대한민국 보통여성으로써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재단은 또 지난 3월부터 ‘다문화가족 안전망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편교육 가정폭력예방교육 부부통합교육과 가정폭력피해자 쉼터 입소자 상담·의료·긴급생활 지원 등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날자’ 프로젝트 ‘날’(Now the Answer is Love)은 서로 문화적 차이가 있지만 사랑으로 이를 극복하자는 의미다. 가족 모두가 친정을 방문하는 특별한 날(day)이자 또 하나의 고향을 향해 날자(fly)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해 필리핀 베트남을 시작으로 올해는 몽골을 추가, 지난 4·5월 참가자를 모집했다. 서울부터 강원 삼척, 경북 상주, 충북 청원, 전남 해남, 제주까지 방방곡곡에서 구구절절한 사연을 보내왔다. 입국한 지 3년이 넘고 친정방문 경험이 한번도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했다.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를 우선 뽑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07
- 외국인, 강력범죄율 낮다 국내거주 외국인 수가 급증하면서 외국인 범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거주 외국인 5대 강력 범죄율이 내국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한국국적 취득을 위한 위장결혼이나 비자 위·변조 등 외국인 지능범죄는 늘고 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2007년 내국인 인구(20세 이상)대비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비율은 1.40인데 비해 외국인은 0.63%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도 내국인 강력범죄 비율은 1.33%인데 비해 외국인은 0.58%로 내국인에 비해 외국인 강력범죄 비율이 2배이상 낮았다(그래프1,2 참조). 외국인 지능범은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은 4일 지난 상반기 동안 발생한 외국인 범죄자는 모두 8541명이고 이중 38.2%에 달하는 3266명이 이른바 ‘지능범’이라고 밝혔다. ‘지능범’이 지난 2003년에 비해 약 8배가량 늘어났으며 다른 범죄에 비해 가장 높은 증가추세를 보인 것이다. 경찰관계자는 “‘지능범’은 90%이상이 위장결혼이나 비자 등 문서 위·변조를 하다 검거된 경우다”고 말했다. ◆한국국적 취득 위해 범죄 = 경찰은 지난 4월 중국 여성들을 모집, 장애인과 생활보호 대상자들을 상대로 위장결혼을 알선한 브로커 등 33명을 검거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한국인 천 모(61)씨 등 알선 브로커 2명이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현지 위장결혼 업자와 상호 공모한 범죄다. 천씨 등은 한국 국적 취득을 원하는 한족 중국인들에게 위장결혼을 알선해 준다며 1억여원을 받았다. 브로커들 뿐만아니라 이 사건에 관계된 중국인들도 공정증서원본불실기재 등 혐의로 검거됐다. 한국 국적을 얻기 위해 유전자 검사결과를 조작하는 일도 있었다. 한국인 심 모(49)씨는 한국국적을 얻고 싶어 하는 중국동포 문 모(여·31)씨 등 12명으로부터 1인당 500만원씩을 받기로 하고 DNA를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유전자검사를 조작하려다 경찰에 검거됐다. 국적취득을 위한 위장결혼 등 이른바 ‘지능범’은 다른 외국인 범죄에 비해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06년도에는 전체 외국인 범죄자 1만2657명 중 6229명이 지능범으로 전체 범죄 중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방문취업제가 실시된 2007년도에는 2006년에 비해 지능범이 544명 줄어든 5685명이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이었고 올 상반기에만 3266명으로 또 다시 급증했다(표 참조). 한국외국인근로자센터 김해성 대표는 “위장결혼이나 문서 위·변조는 저개발국 출신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오기 어려워 생긴 범죄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제도가 정비되면 지능범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5대범죄율은 내국인보다 낮아 = 2007년 4월 경찰이 발표한 ‘연변 흑사파’ 조직 사건은 국민들에게 외국인 범죄가 심각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또 최근 경기도 양주에서 발생한 필리핀인 불법체류자에 의한 여중생 성폭행사건 역시 국민들에게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켰다. 하지만 외국인에 의한 5대 강력범죄율은 내국인 범죄율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자료에 의하면 국내거주 외국인이 저지른 5대 강력범죄자비율은 2007년 0.63%였다.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등록증이 있는 합법체류자 76만5429명 중 4868명이 범죄자다. 여기에 불법체류자 수를 더하면(전문가들은 24%로 추정) 범죄율은 더 줄어든다. 이는 같은 해 내국인 강력범죄율 1.40%에 비해 2배 이상 낮다. 형사정책연구원 최영신 박사는 “외국인이 내국인에 비해 범죄율이 낮은데도 외국인 범죄는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며 “외국인을 범죄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거주 외국인은 5월1일 현재 89만1341명으로 1년전보다 23.3% 증가했으며, 전체 주민등록인구(4천935만5153명)의 1.8%를 차지하는 등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선 기자 ss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06
- 노원 문화의 힘 … 해설이 있는 오페라 서울 노원구에서 한여름 밤의 문화잔치가 열린다. 구는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Enjoying 오페라’ 행사를 마련한다. 8일과 9일 오후 7시 30분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현대적인 감각의 연출을 접목시킨 새로운 스타일의 모던 오페라 ‘돈 조바니’, 오페라와 뮤지컬 아리아 등 명곡을 각색한 순수 창작 오페라 ‘사랑과 우정사이’ 등을 신금호 예술감독의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2006년 크리스마스 콘서트 ‘그대와 영원히’, ‘멋진 연주자 시리즈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등을 연주한 오페라 전문단체 ‘뮤지컬 M’의 작품이다. 이와 함께 6일부터 12일까지 인사동 동이갤러리에서 회화 38점 등을 전시하는 ‘제3회 마들전’도 개최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06
- 일신건영 새 모델에 정혜영씨 일신건영은 탤런트 정혜영씨와 1년간 아파트 브랜드 ‘휴먼빌’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탤런트 송승헌씨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에덴의 동쪽’(9월초 방영예정)에서 로비스트역으로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재개하는 정혜영씨는 결혼 후 활발한 자선활동과 남편 션과의 단란한 가정생활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일신건영 관계자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단체인 ‘참사랑’의 다양한 봉사활동 등 나눔경영을 모토로 지속적인 이웃사랑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선행 등 좋은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혜영씨가 ‘휴먼빌’ 이미지와 잘 어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신열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05
- 잠적 신 변호사 조사에 애먹는 변협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방송사 법률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해 유명해졌다가 의뢰인으로부터 수임료만 받고 잠적한 신 모(여·35) 변호사에 대한 조사에 나섰지만 진전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 변협은 지난달 중순 신 변호사에게 경위서를 내라는 공문을 보냈고 “조만간 제출하겠다”는 구두 약속을 받았지만 20일이 넘도록 경위서를 받지 못하고 있다. 기다리다 못한 변협은 급기야 신 변호사에게 독촉장을 보냈다. ‘경위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징계위원회에서 중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는 경고성 내용을 담았다. 4일 변협 관계자는 “경위서를 내지 않은 것만으로 징계를 할 수는 없지만 징계의 수위를 결정하는 ‘양형’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구두약속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다시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변협은 오는 18일 조사위원회를 열고 신 변호사 사건을 정식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신 변호사가 피해자들과 만나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합의가 끝난 이후에 경위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변호사는 SBS ‘솔로몬의 선택’에 출연해 유명해졌으며 의뢰인에게 수임료를 받고 잠적하자 피해자들이 변호사협회에 잇따라 진정을 내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신 변호사는 지난달 12 MBC ‘뉴스후’가 이 문제를 보도한 이후 자신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빗발치는 가운데에서도 바로 다음날인 13일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05
- 집중점검 | 병원 간호인력 부족 심각 지방 중소병원 더 심각 … 안전·감염·의료사고 우려 우리나라 활동간호사(취업 간호사) 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최하위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하다. 절대적 간호사 수도 부족하고 서울과 지방,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간의 불균형도 문제다. 간호인력 현황과 이에 대한 정부와 관련단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다. 간호사는 24시간 환자의 생명을 돌보고 있기 때문에 간호인력 적정하지 않을 경우 각종 안전·감염·의료사고 등 심각한 환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 간호사 인력 수준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어느 정도일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 인구 1000명당 활동간호사 수는 1.8명이었다. 당시 우리나라 1인당 GDP(2만668달러)와 같은 연도의 인력을 비교하면 OECD 평균은 7.9명이다. 간호인력난을 겪고 있는 미국이 6.9명, 일본은 6.2명, 영국은 7.7명, 스웨덴은 8.7명이었다. 올해 발표된 OECD 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1000명당 활동간호사 수가 1.9명으로 30개국 가운데 29위를 차지했다. 간호사 수는 이처럼 적은 데도 급성기 병상수는 인구 1000명당 5.9개로 OECD 평균 4.2개보다 많다. 이처럼 실제 취업해서 활동하고 있는 간호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지역적·병원규모별로도 활동간호사 수 비율의 차이가 커 심각한 상태이다. 경기도간호사회 관계자는 “경기지역도 병원 70%가 간호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역민들에게 적정한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간호사가 부족하면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적정규모 이하로 간호인력이 떨어질 때 안전사고와 감염사고, 의료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실제 신규 간호사를 관리 감독하는 중견 간호사 이직이 높아지면서 신규 간호사가 업무 중에 약을 잘못 넣는 등 가벼운 실수부터 치명적 실수까지 나타나고 있다. 간호사 이직률은 여러 직업군 중에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직이 잦을수록 남아있는 간호사는 더욱 업무가 많아져 일이 힘들어진다. 게다가 새로운 의약품이 출시되고 전산업무가 변화하면서 간호사에게 더욱 부담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인력확충 방안 없나 ‘유휴간호사 재취업’ 단기효과 높지만 입학정원 증원 단체간 이견 … 정부 고심만 거듭 간호인력 확충을 위해 유휴간호사 재취업 프로그램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휴간호사를 1주일~4개월 동안 재교육을 한 뒤 병원에 취업시키는 게 단시간에 간호사 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간호협회 주장이다. 다만 취업의사를 확인하기 어렵고 의료기관에서 기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간호사 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재취업 간호사 채용 병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간호사 면허 등록자(누계)는 지난 2006년 조사에서 간호사 면허소지자는 22만5385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와 은퇴자 해외이주자 등을 제외한 가용 간호사는 20만4785명이었다. 활동간호사는 12만9423명으로 가용간호사 기준으로 63.3%의 취업률을 보였다. 즉, 7만5362명은 간호사 면허를 취득하고도 간호업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편 대한병원협회 등은 유휴간호사 재취업은 미봉책이며 장기적으로는 간호대 입학정원을 늘리자고 주장한다. 현재 매년 1만1000명 이상이 간호대를 졸업하고 있다. 올해 950명이 증원됐다. 정홍태 부산시병원회장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의료법상 간호사 1인당 입원환자수 2.5명 기준으로 볼 때 병원급 이상 부족 간호사수는 2만6000명이 넘는다. 여기에 병상증설과 노인장기요양보험, 보건교사 등 신규수요 1만2000명을 더해 약 3만8000명의 간호 인력이 확충돼야 한다. 정 회장은 “장기적으로 간호사 지원자가 감소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간호대 정원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관계자는 “당장 중소병원 간호인력난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간호조무사 15만명을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한다”며 “해외에서 간호인력을 수입하는 것보다 국내 인력을 제대로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의료자원과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병원규모에 따라 간호서비스 질이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인력수급에 대해 대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중소병원에 수가를 올려주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간호인력부족 왜 신규수요 느는데 처우 낮아 지방이나 중소병원에서 간호사가 부족한 이유로는 처우가 낮은 데서 찾을 수 있다. 병원간호사회가 매년 실시하는 간호사 근로조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직 사유는 종합전문병원이 △결혼, 출산 및 육아 △진학 및 유학 △타 직종 전환 순이었다. 반면 종합병원과 병원급은 다른 병원으로 이적을 일순위로 꼽았다. 원진노동환경건강연구소 임상혁 소장의 ‘병원인력충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민간중소병원 간호사의 퇴사율이 28.67%에 달했다. 국립대 병원(3.62%), 사립대 병원(9.18%)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이는 보건의료노조 1만명 이상 조합원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다. 병원근무에 만족하지 않은 이유에 로 ‘업무량이 많아서’라는 응답이 31.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밤근무가 힘들어서(23.5%)’, ‘직업적 자존감이 저하되어서(15.9%)’, ‘가정과 일을 병행하기 힘들어서(12.2)’ 순이었다. 특히 민간중소병원 간호사는 병원근무에 만족하지 않은 이유로 ‘낮은 임금’을 두 번째로 꼽아 주목된다. 박광옥 병원간호사회장은 “어느 지방병원의 경우 수간호사 연봉이 2000만원이며 간호사는 1100만원으로 월 100만원이 안되는 곳도 있다”며 “가사도우미 연봉보다 적기 때문에 병원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재교육 후 병원 취업한 강안숙 간호사 “실습교육받고 자신감 얻어”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 ‘여자어린이가 한번쯤 장래희망으로 꼽았던 직업’ 모두 간호사를 가리키거나 설명하는 말이다. 하지만 결혼과 보육, 저임금 등에 직면하게 되면 자존감은 허물어지기 일쑤다. 강안숙(44)씨는 종합병원에서 6년정도 근무하다 결혼하고 바로 병원 간호사일을 그만뒀다. 아이를 갖고 보육을 해야하는데 3교대 특히 밤근무를 해야하는 병원간호사일을 계속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간간이 보건소에서 일을 하곤 했다.강씨는 올해 초 경기도간호사회가 마련한 유휴간호사 재교육을 신청했다. 교육비의 일부는 노동부의 지원을 받았다. 강씨는 강의 80시간과 실습 40시간 등 모두 120시간을 소화하고 지난달말 4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에 취업했다. 강씨는 “처음에 할까말까하다가 직접 실습교육을 받아보니 예전 간호사로서의 자신감과 사명감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도간호사회 교육은 50명씩 2차에 걸쳐 100명이 대상이다. 경기도 지역 1만7500명의 유휴간호사 대부분이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 경기도간호사회 김미아 국장은 “유휴간호사를 재교육시켜 경기지역 중소병원에 취업시킴으로써 간호사 인력난 해소와 지역주민들에게 수준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해 유휴간호사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지난해 300명이 참여해 13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05
- "6개공공기관 비리혐의자 21명 수사요청"(종합) >감사원, 3-4월 34개 공공기관 대상 감사실시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감사원은 4일 공공기관 1단계 감사를 마무리한 결과 한국공항공사 공금 2천852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공항공사 전 감사 K모씨를 수사 요청하는 등 6개 공공기관 비리혐의자 21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3-4월 공항공사, 한국중부발전 등 3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임직원 비리 혐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K씨는 공항공사 감사 재직기간인 2005-2008년 감사실 법인카드를 이용해 고향인 대구지역 주민의 자녀 결혼식에 화환을 보내는 등 147차례에 걸쳐공사 업무와 관계없는 사람들의 각종 경조사 화환비로 1천770만원을 사용했다. K씨는 또 지인과의 식사 비용, 가족 휴가 비용 등으로 모두 78회에 걸쳐 1천82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감사원은 "K씨는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18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 2008년 3월 사직서를 제출한 뒤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가 출마를 포기했다"며 "지역구 선거출마에 대비해 고향 주민에게 화환을 보낸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K씨의 관용차 운전기사는 K씨가 사적모임에 참석해 차량을 대기시킬 경우 운전기사 식대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감사부속실 법인카드로 `카드깡''을 한 뒤 식사비 582만원을 보전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이어 한국중부발전 전 보령화력본부장 A씨가 2006년 소방시설업 미등록업체인 모 엔지니어링업체와 석탄설비종합 열감시시스템 구축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A씨와 엔지니어링 업체 대표이사 B씨를 소방시설 공사업법 및 전기공사업법 위반 혐의로 수사요청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한국감정원 직원 4명이 2007년 개인 신용카드 전표를 경비지출 서류에 첨부해 실제보다 경비를 과다청구하는 수법으로 11차례에 걸쳐 1천703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부서회식비와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사용한 사실을 적발,징계처분을 요구했다. 또 기업은행 모 지점장은 2005-2006년 거래처로부터 177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았고, 도로공사 한 임원은 2006년 회사 허가없이 대학원 박사과정에 등록한 뒤박사과정 합격을 자축하기 위해 법인카드로 식대 25만원을 결제해 감사원의 징계요구 대상에 올랐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1단계 감사결과 지난 3-4월 석탄공사, 증권예탁결제원, 한국관광공사, 신용보증기금 임직원 18명을 검찰에 수사요청한 바 있다. jamin74@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05
- 노원 문화의 힘 서울 노원구에서 한여름 밤의 문화잔치가 열린다. 구는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Enjoying 오페라’ 행사를 마련한다. 8일과 9일 오후 7시 30분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현대적인 감각의 연출을 접목시킨 새로운 스타일의 모던 오페라 ‘돈 조바니’, 오페라와 뮤지컬 아리아 등 명곡을 각색한 순수 창작 오페라 ‘사랑과 우정사이’ 등을 신금호 예술감독의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2006년 크리스마스 콘서트 ‘그대와 영원히’, ‘멋진 연주자 시리즈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등을 연주한 오페라 전문단체 ‘뮤지컬 M’의 작품이다. 이와 함께 6일부터 12일까지 인사동 동이갤러리에서 회화 38점 등을 전시하는 ‘제3회 마들전’도 개최한다.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노원미술협회 유명 작가들의 정기 전시회로 정기호의 ‘누드’, 임무상의 ‘우리’, 조성호의 ‘풍차가 있는 마을’ 등 회화작품 38점이 전시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8-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