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서평 ‘1910년대, 풍문의 시대를 읽다’ 문창재 (객원 논설위원) ^인간에게 지나간 100년 세월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이 물음에 대한 응답은 사람에 따라, 민족과 국가에 따라 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근세 100년은 지구촌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게도 격동의 세월이었다. 문명과 인지의 발달이 가져온 인류생활의 변화는 과거 어느 100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났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한국인에게는 지나간 100년은 어느 나라 어느 민족과도 비견될 수 없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한 세대를 30년으로 잡는다면, 100년은 대략 3세대 남짓한 세월이지만, 고령자들은 일생동안 과거 몇 백 년과 비견될 변화를 겪었다. ^구십 수년 전의 그 세상은 어떠했을까. 이런 물음에 역사책보다 훨씬 실감나는 책이 나왔다. 국문학자 권 보드래 조교수(동국대 교양교육원)의 ‘1910년대 풍문의 시대를 읽다’이다. ^권씨가 1910년대를 ‘풍문의 시대’로 규정한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 시대는 초기 커뮤니케이션 단계였다. 인터넷 통신이 삽시간에 수십 수백만 인파를 촛불광장으로 끌어내는 시대에 사는 사람들로서는, 그런 시대가 100년도 안 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움일 것이다. 책상머리에서 간단하게 ‘대통령이 어제 밤 누구와 밥을 먹으면서 무슨 말을 했고, 그 말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웹 2.0 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원시 커뮤니케이션 시대였다. ^1901년 벽두 미국에서는 문명의 발달을 상찬하는 말들로 20세기의 첫 새벽을 맞았다. 그 해 1월 1일자 신문 은 그 시대의 물질문명 발전을 ‘환상적’이란 말로 표현했다. 지나간 19세기를 되돌아보고 밝아오는 20세기를 전망하는 특집기사를 통해, 자동차와 기차 같은 교통수단, 전기와 통신기기의 발명 등을 예로 들어 문명시대에 살게 된 행운에 감읍하였다. ^그로부터 10년 세월이 지나도록 조선에서는 지구 저편 사람들의 그런 행복을 짐작도 하지 못 하였다. ‘모르는 게 행복’이던 시대였다. ^일제가 ‘조선 사람들을 어쩐다하더라’ 는 소문과 풍문에 불안해하는 경술국치 초기의 사회상에서부터, 3운동이 일어난 1919년의 국권회복 운동 절정기에 이르는 10년간의 사회상을 조선총독부 기관지 기사로 보여주는 책이 ‘1910년, 풍문의 시대를 읽다’이다. ^기사를 인용한 신문이 총독부 기관지라는 한계는 있지만, 10년을 같은 창으로 내다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총독부의 입장에서 바라본 기사들이라 해도, 정치적인 선전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의 원자재에 접하는 감흥이 있다. ^“합방을 실시하는 시에 재정이 군졸함으로 전국 부민(富民)을 본년 추계에 조사하여 천석 이상을 수확하는 부민은 그 재산 전부를 은행에 처치(處置)하고 매인에게 매일 평균 50전씩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금융을 유통케 한다는 설은 조언(造言)자가 선출(煽出)한 것인데, 이와전와(以訛轉訛)하여 무근의 설이 유행함이라더라.” (1910년 9월 1일자) ^합방 이전부터 나돌던 ‘부자들의 재산을 몰수한다하더라’는 풍설을 합방 사흘 만에 쓴 기사 전문이다. 풍설의 출처와 이를 부인하는 당국자를 밝히지 않은 기사작법과, 문어체 구투의 문장에서도 커뮤니케이션 초기단계의 실태를 엿볼 수 있다. ^이 책 제1부 제1장(소문과 풍설)에는 일제가 조선인들에게 강제로 일본 옷을 입히게 하고 매장(埋葬)을 금지한다느니, 출산에도 과세한다느니, 하는 풍설에서부터 종두사업 방해자 엄단, 학령아동 일제조사 같은 총독부 시책에 이르기까지, 사실과 풍문을 모두 ‘하더라’ 식으로 쓴 기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2장(천황과 총독과 왕)은 일본 천황 다이쇼(大正)의 즉위식과 생일(천장절)행사, 일제에 협력하는 왕가(王家) 동향, 조선민중에게 ‘시혜’를 베푸는 총독부에 관한 기사들로 묶었다. 특히 서울(경성)에서 열린 천황 즉위식 축하행사를 알리는 ‘경성 대례 봉축의 행사’(1915년 11월 2일자) 기사에서는 일본 총리가 11월 10일 오후 3시 30분 천황만세를 봉창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우리 경성에서는 부민들이 각각 뜰 앞에 나와 경도(京都) 방면으로 향하여 일제히 만세를 삼창하기로 결정하였다하더라”고 썼다. 마음에 내키지 않는 만세를 부르지 않을 수 없었던 사람들의 심사에는 아무 언급이 없이. ^제3장(학교와 그 주위)에서는 당시 명문학교들의 입시경쟁률, 여학생들의 사치풍조, 몇몇 학교의 동맹휴학, 마지막 과거시험 등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제4장(도시의 재구성)에는 일제가 서울을 하나의 지방 도시로 전락시키기 위해 행정구역 면적을 8분의 1로 축소했다는 사실(해설)과, 서울시가지 도시계획 사업에 관한 기사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1915년 3월 15일자 ‘여(余)는 서대문이올시다’ 란 기사는 돈의문(서대문)이 헐리게 되어 서운하다고 해놓고, 말미에는 “경성의 교통에 방해만 되는 이 몸이 헐려가는 것이 기쁘기 한량없다”고 철거를 미화하는 말로 기사가 마무리 되었다. ^제2부에서는 조선인 상가와 일본인 상가를 대비한 상술의 차이에서부터, 수탈과 물가고에 허덕이는 서민생활의 고통, 만주이민 유행의 세태, 그 시대의 연애∙ 결혼∙ 여가생활∙ 공연문화 등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기사들이 인용되어 있다. ^선진국들이 문명생활을 상찬한 시기에 제국주의 식민지 조선에서는 풍문과 미신, 압제와 저항, 생활고와 국권회복 투쟁으로 10년을 살았다. ^내레이션도 윤색도 덧칠도 없는 옛 필름 한 편을 느긋이 본 것 같은 책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31
- [기고]외국인 인구 100만 시대 국내 체류 외국인 100만명 시대가 왔다. 우리는 일상생활 영역에서 쉽게 외국인을 만난다. 더 이상 한국인을 단일민족이라는 울타리 속에 가두어두고 외국인들을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취급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2007년 말 현재 국내에서 체류하고 외국인은 106만6273명으로,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2.2%를 차지한다. 10년 사이에 약 3배로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2012년에 150만 명에 이를 것이다. 늘어나는 재한 외국인을 맞아 우리 정부는 지난 2006년 5월 청와대에서 제1회 외국인정책회의를 열고 외국인정책의 기본방향과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이 제정돼 외국인정책 수립·추진의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또한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출범, 다문화시대에 대비한 제도적·행정적 추진체계를 갖췄다. 우리 정부의 출입국·외국인정책 방향은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개방적 이민허용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이다. 이는 우수인재 유치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와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한 인력도입을 내용으로 한다. 이민 개방정책으로 경쟁력 강화 둘째는 질 높은 사회통합이다. 이는 다문화에 대한 이해증진과 결혼이민자의 안정적 정착, 이민자 2세의 건강한 성장환경 조성, 동포의 역량발휘를 위한 환경조성 등을 내용으로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점추진과제는 다문화 이해를 위한 교육·홍보 강화, 다문화 이해를 위한 참여 및 문화적 소통 강화, 결혼이민자의 사회적응지원 및 경제적 자립지원, 건전한 국제결혼 문화 조성, 이민자 2세에 대한 학습·문화 및 학교생활 지원, 이민자 2세의 자립능력 배양, 중국동포 등에 대한 입국문호의 확대, 국내 체류동포 처우개선 등이다. 다음으로 질서 있는 국경관리다. 이는 이민행정의 신뢰확보를 위한 체류질서 확립과 신속하고 안전한 국경관리를 내용으로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점추진과제는 불법체류자 집단거주지 슬럼화 방지, 외국인유학생의 체계적 관리, 국경관리 분야의 국제협력의 강화 등이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인권보호다. 이는 외국인 차별방지 및 권익보호, 단속·보호과정의 인권보장, 선진적 난민 인정·지원시스템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한다. 추진과제는 외국인에 대한 인권침해 및 차별방지, 보호외국인 처우개선, 난민 인정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강화 등이다. 하지만 정책 방향만으로 성공적인 다문화사회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럽이나 미주 지역에서는 이미 인종적·종교적·문화적 차이 때문에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홍익인간 사상 속에서 해답을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 가야 하는지 사례들을 잘 연구해야 하며, 우리 나름의 해결책들을 준비해야 한다. 그 해법은 ‘공존과 공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과 우리 모두 행복해지는 사회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사상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어느 한쪽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롭게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임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한국에 머무르는 또 다른 우리에게 더 이상 남이 아니라 하나된 우리임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다문화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세계속에 아름다운 나라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31
- ‘외국인주민’ 100만명 육박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수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5월 1일 기준으로 90일을 초과한 장기체류 외국인과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 및 자녀의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16만8655명이 늘어난 89만1341명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전체 등록인구 4935만5153명의 1.8%에 달한다.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주민 가운데 외국인근로자가 43만7727명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했으며, 결혼이민자 14만4385명(16.2%), 국제결혼가정자녀 5만8007명(6.5%) 순이었다.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주민은 6만5511명(7.4%)이었다. 국적별로는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이 37만9000명(57.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남아 22.2%, 남부아 3.7%, 미국 3.0%, 일본 2.7%, 몽골 2.4%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31.2%) 서울(29.2%) 인천(5.5%) 등 수도권에 65.9%가 거주하고 있다. 행안부는 외국인주민의 증가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지자체별로 외국인주민 지원조례 제정과지원전담창구 설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30
- 기획팀 1800자 기고문 다문화·다인종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나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서기관 김원숙 국내 체류 외국인 100만명 시대가 왔다. 우리는 일상생활 영역에서 쉽게 외국인을 만난다. 더 이상 한국인을 단일민족이라는 울타리 속에 가두어두고, 외국인들을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취급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2007년 말 현재 국내에서 체류하고 외국인은 106만6273명으로,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2.2%를 차지한다. 10년 사이에 약 3배로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2012년에 150만 명에 이를 것이다. 늘어나는 재한 외국인을 맞아 우리 정부는 지난 2006년 5월 청와대에서 제1회 외국인정책회의를 열고 외국인정책의 기본방향과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이 제정돼 외국인정책 수립·추진의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또한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출범, 다문화시대에 대비한 제도적·행정적 추진체계를 갖췄다. 우리 정부의 출입국·외국인정책 방향은 네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개방적 이민허용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이다. 이는 우수인재유치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와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한 인력도입을 내용으로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점추진과제는 우수인재유치를 위한 제도개선과 외국인 친화적 생활환경 조성, 제한적 이중국적 허용방안 검토, 숙련기능인력의 거주 및 영주 허용, 단순노무인력의 안정적 공급 등이다. 둘째는 질 높은 사회통합이다. 이는 다문화에 대한 이해증진과 결혼이민자의 안정적 정착, 이민자 2세의 건강한 성장환경 조성, 동포의 역량발휘를 위한 환경조성 등을 내용으로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점추진과제는 다문화 이해를 위한 교육·홍보 강화, 다문화 이해를 위한 참여 및 문화적 소통 강화, 결혼이민자의 사회적응지원 및 경제적 자립지원, 건전한 국제결혼 문화 조성, 이민자 2세에 대한 학습·문화 및 학교생활 지원, 이민자 2세의 자립능력 배양, 중국동포 등에 대한 입국문호의 확대, 국내 체류동포 처우개선 등이다. 다음으로 질서 있는 국경관리다. 이는 이민행정의 신뢰확보를 위한 체류질서 확립과 신속하고 안전한 국경관리를 내용으로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점추진과제는 불법체류 감소를 위한 기반구축, 불법체류자 집단거주지 슬럼화 방지, 외국인유학생의 체계적 관리, 국경관리의 과학화 및 선진화, 국경관리 분야의 국제협력의 강화 등이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인권보호다. 이는 외국인 차별방지 및 권익보호, 단속·보호과정의 인권보장 철저, 선진적 난민 인정·지원시스템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점추진과제는 외국인에 대한 인권침해 및 차별방지, 고충상담 등 애로사항 해결지원, 단속·보호관련 규정정비 및 적법절차 준수, 보호외국인 처우개선,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난민인정 체계구축, 난민인정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강화 등이다. 하지만 정책 방향만으로 성공적인 다문화사회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럽이나 미주 지역에서는 이미 인종적·종교적·문화적 차이 때문에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 가는지 사례들을 잘 연구해야 하며, 우리 나름의 해결책들을 준비해야 한다. 그 해법은 ‘공존과 공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과 우리 모두 행복해지는 사회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사상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어느 한쪽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롭게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임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한국에 머무르는 또 다른 우리에게 더 이상 남이 아니라 하나된 우리임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다문화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세계속에 아름다운 나라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30
- 여성결혼이민자 무료 건강검진 한국 남성과 결혼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여성 6000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이 실시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한국건강관리협회와 함께 여성결혼이민자와 배우자 가운데 검진 희망자 6000명을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과 건강행태조사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건강검진은 이달부터 11월까지 5개월 동안 진행된다. 각 시·도 및 58개 시·군·구 협조를 받아 출장검진 형태로 이루어진다. 사업비용 3억8000만원은 한국건강관리협회가 모두 부담한다. 무료검진을 받는 여성결혼이민자와 배우자는 거주지 관할 보건소를 통해 무료검진신청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검진 내용은 간기능·간염을 비롯해 20여개 항목이며 검사결과 소견이 있는 경우 관할 보건소와 협조해 정밀검사와 치료를 안내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검진은 건강행태 조사와 병행하며 이번 조사결과는 여성결혼이민자 건강증진 정책 수립 및 프로그램 기획을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인다. 또한 대한의사협회 지원을 받아 간염 예방접종도 무료로 실시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여성결혼 이민자의 23.5%가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 등 의료보장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치료비 부담과 의료 접근성 제약 등으로 병원 치료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성결혼 이민자 2740명과 배우자 566명에 대한 검진결과 46.6% 여성에게서 비만이나 과체중, 저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여성 평균 31.6%보다 높은 수치다. 고혈압의 경우도 수축기 22.6%, 이완기 45.2%로 조사돼 우리나라 여성 고혈압 유소견 1.4%에 비해 크게 높다. 검진자의 21.2%는 자궁경부암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24
- 터키, 버려진 공항 ‘자동차경주장’으로 활용 25억원 가치 공항 폐쇄… 레이싱 행사 개최 활발 터키 카스타모누 지역에 1992년 세워진 300만YTL(약 25억원) 가치의 공항이 대책도 없이 문을 닫은 뒤 이러저러한 용도로 사용되다가 결국 자동차 경주장이 됐다고 24일 터키 일간지 ‘터키시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흑해 연안의 카스타무누에 위치한 이 공항은 문을 닫은 뒤 처음에는 소를 키우는 방목장으로 사용됐다. 이 후에는 지역의 결혼식이나 다른 축하행사를 위한 장소로 이용됐다. 하지만 결혼행사 주최자들은 결국 이마저 포기했다. 이제 이 공항은 카스타무누 지역의 자동차광들이 모여 속도를 즐기는 장소가 되었다. 지난 주말에 열린 행사에는 825대의 차량들이 모여 경주를 벌였다. 이중에서 18대는 엔진이 400에서 1000마력에 이르기도 했다. 2년 전 무하렘 야지치, 세미흐 마야토루 그리고 우밋 무함멧 사이디치 세 사람이 만든 Cadde37은 짧은 기간에 이 지역 최고의 모터 클럽이 되었다. 사이디치는 공항이 지금까지 제대로 사용된 적이 없다며 “이제야 공항이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 버려진 공항에서 우리가 여는 이 행사는 터키에서 유명한 레이싱 행사 중 하나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Cadde37 회원들이 공항 경주를 위해 두 달을 준비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이 공항을 제2의 앙카라 히포드롬 마차 경기장과 같이 만드는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혜미 리포터 kkami25@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25
- 미 세금환급 효과없어 미국 세금환급이 소비를 회복시키는 데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 재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세금환급 효과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재정부는 조만간 법률안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 통과 되는대로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 행정부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4월말부터 세금환급을 시행해 6월말까지 780억달러가 집행됐으며 이달 안에 1060억달러의 환급이 완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개인 가처분소득 증가분인 500억달러 중 86%인 430억달러가 저축으로 흡수됐다 세금환급으로 개인소득은 4월엔 전월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5월엔 1.9%로 증가했고 개인가처분소득 증가율도 0.4%에서 5.7%로 확대됐다.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률은 0.4%로 5.0%로 큰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고용부진 고유가 등으로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돼 세금환급에 의한 소비진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투자은행들이 4분기 이후 소비가 다시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또 올해 휘발유가격상승에 따른 추가 부담이 1000억달러를 상회해 세금환급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6월 비농업무문 취업자수는 6만2000명 감소해 6개월 연속 줄었고 실업률도 지난해 4.6%에서 5.5%로 상승했다. 주요 소비심리지표인 콘퍼런스보드와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도 각각 58.1%에서 50.4%로, 59.8%에서 56.4%로 92년 2월, 80년 5월이후 최저수준으로 추락했다. 과거 미국에서는 세금환급의 20~24%만을 소비에 충당하고 나머지는 저축(27~37%)과 부채상환(40~49%)에 써 왔으나 경기침체가 심해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전문가들은 대부분 일시적인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박사는 “세금환급금에 대한 높은 저축성향으로 세금환급 후 가계부채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1년후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감안하면 부채상환에 사용한 금액이 시차를 두고 결국 소비에 충당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의 세금환급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20%정도, 장기적으로는 80%정도가 소비로 활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벌써부터 현실과는 괴리가 있어 보인다. 미국은 1680억달러의 세금환급 계획을 내놓았다. 개인당 300~600달러를 지급하고 결혼한 가정엔 600~1200달러를 주기로 했다. 우리나라 세금환급 정책은 아직 국회에 상정되지도 못한 채 재정부에 남아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24
- 최영환 소방교 끝내 순직 지난 20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천에서 인명구조에 나섰다 급류에 휩쓸려 중태에 빠졌던 광주소방서 119대 구조대 최영환 소방교가 끝내 순직했다. 그동안 인공호흡기와 강심제에 의해 생명을 유지했으나 23일 새벽부터 혈압이 떨어져 오전 7시 26분에 숨을 거두었다. 최영환 소방교는 2000년 8월부터 소방서 근무를 시작, 인명구조 교육을 2회씩이나 수료한 구조대원으로 응급구조사 자격증뿐만 아니라 굴삭기와 트레일러 특수면허를 취득하는 등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대원이었다. 특히 결혼을 한 달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 크게 하고 있다. 최 소방교 빈소는 광주 경안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영결식은 25일 광주소방서에서 열린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최영환 소방교에게 1계급 특진 추서와 함께 국가유공자 지정 및 국립묘지 안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23
- “발길 돌리는 손님보면 한숨만”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물가는 폭등하고 실질소득은 감소하고 있다. 서민층은 물론 중산층도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위기가 IMF를 능가하는 고통을 동반하고 기간도 더 길 것이라고 한다. 고사위기에 빠진 서민과 중산층의 경제적 고통실태를 살펴본다 . “수박 없어요?” “오늘 과일은 토마토뿐이네요. 다음에 들여 놓을게요.” “칼국수 주세요.” “칼국수가 떨어졌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서울 외곽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슈퍼마켓을 꾸리는 김은숙(여·가명·53)씨 귀에 오늘도 손님 떨어져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손님이 찾는 물건을 제때 들이지 못한 지가 벌써 몇 달 째인지 모른다. 지난 봄 소풍철에는 김밥에 필요한 김과 햄을 구경조차 못 했다. 이런 ‘품귀’현상은 7~8년 전 인근에 대형마트가 들어선 이후로 흔한 일이다. 하지만 최근 물가가 오른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물건 구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김씨는 “값이 곧 오를 거라니까 마트에서 과일, 채소를 밭뙈기째 싹쓸이하고, 다른 물품도 대량으로 사들이는 탓”이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주문 물량에 관계없이 자주 오던 납품회사 트럭들도 유가가 오른 탓에 10만~30만원 정도 주문해야 오거나 일주일에 두세 번만 들르는 상황이다. 그나마 ‘싹쓸이’ 후에 주문하다 보니 값이 한참 뛰었다. 어렵게 구한 물건 값을 올리기도 쉽지 않다. 동네슈퍼는 주민들과의 친밀한 관계가 생명인 까닭이다. 김씨는 “규모가 작으니 박리다매도 안 되고, 주민들 상대로 마진 더 챙기면 손님만 잃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결혼한 지 30년이 넘은 김씨는 원래 교사였다. 금융기관에서 일하다 과로로 쓰러진 남편이 간암 말기 판정을 받자 일을 그만두고 병간호에 매달렸지만 결국 사별, 지금까지 혼자 세 자녀를 뒷바라지해왔다. 전공을 살려 임시교사, 학습지 선생님 등을 하다 슈퍼마켓을 시작한 지는 3년이 좀 넘었다. 다행히 세 자녀 모두 흔하다는 과외, 학원 강의 한 번 안 받고 이름대면 알 만한 4년제 대학에 무사히 진학했다. 공부를 잘 해 장학금도 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그 때부터였다. 장학금 100만원씩을 빼도 한 학기 대학 등록금만 400만원이 넘는다. 김씨가 자녀를 졸업시키는 데는 무려 72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여기에 입학금 500만원까지 합하면 자녀 대학교육비만 1억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15평 슈퍼마켓으로는 이 큰 돈을 감당할 길이 없어 김씨는 결국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했다. 슈퍼마켓 영업이 잘 될 때는 한 달에 150만원 넘게 벌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엔 수입이 줄어 90만~100만원을 오르내린다. 집 장만 대출 이자가 100만 원, 가게 전기세가 월 10만원이니 이미 적자다. 그동안 거래처 대금결제를 한두 달씩 연기하는 식으로 자녀들의 등록금을 보태 왔던 김씨는 “이제 막내딸이 졸업을 3학기 남겨뒀다”며 “앞으로 등록금, 공과금까지 오르면 남은 고비를 어떻게 넘길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졸업해 직장을 구한 큰딸이 6개월 인턴기간 동안 받은 월급은 80만원이 채 안됐다. 김씨는 “슈퍼마켓으로는 대출 이자 갚기에도 급급하다”며 “기름값이 오르면 동네슈퍼 이용자가 늘어난다는데 진심으로 그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유통시장이 개방되고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슈퍼마켓은 13만개 정도다. 김경배 연합회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으로 내몰린 사람들에게 창업을 독려한 것은 정부”라며 “그래도 그 때는 주머니에 돈 갖고 자영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10년 동안 돈 다 까먹고 빚까지 졌다. 이 상황에서 기름 값, 물가까지 오르면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23
- 여성결혼이민자 무료 건강검진 6천명대상 … 지난해 검사결과 비만 고혈압 등에 취약 한국 남성과 결혼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여성 6000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이 실시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한국건강관리협회와 함께 여성결혼이민자와 배우자 가운데 검진 희망자 6000명을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과 건강행태조사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건강검진은 이달부터 11월까지 5개월 동안 진행된다. 각 시·도 및 58개 시·군·구 협조를 받아 출장검진 형태로 이루어진다. 사업비용 3억8000만원은 한국건강관리협회가 모두 부담한다. 무료검진을 받는 여성결혼이민자와 배우자는 거주지 관할 보건소를 통해 무료검진신청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검진 내용은 간기능·간염을 비롯해 20여개 항목이며 검사결과 소견이 있는 경우 관할 보건소와 협조해 정밀검사와 치료를 안내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검진은 건강행태 조사와 병행하며 이번 조사결과는 여성결혼이민자 건강증진 정책 수립 및 프로그램 기획을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인다. 또한 대한의사협회 지원을 받아 간염 예방접종도 무료로 실시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여성결혼 이민자의 23.5%가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 등 의료보장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치료비 부담과 의료 접근성 제약 등으로 병원 치료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성결혼 이민자 2740명과 배우자 566명에 대한 검진결과 46.6% 여성에게서 비만이나 과체중, 저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여성 평균 31.6%보다 높은 수치다. 고혈압의 경우도 수축기 22.6%, 이완기 45.2%로 조사돼 우리나라 여성 고혈압 유소견 1.4%에 비해 크게 높다. 검진자의 21.2%는 자궁경부암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