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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호 칼럼] 혼자 살다 홀로 죽는 사회 언론광장 공동대표1월 16일 부산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 보일러실에서 백골로 변한 50대 남자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그의 셋방에 걸린 달력이 2006년 11월에 멈춰 그의 사망시점을 말한다. 6년이 지나도록 집주인도 세입자들도 그의 죽음을 까맣게 모르고 지냈다. 그는 번잡한 도시에서 자기만의 고도(孤島)에 갇혀 혼자 살다 홀로 죽은 것이다. 이른바 고독사(孤獨死) 또는 무연사(無緣死)는 쪽방촌의 독거노인의 일만은 아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사회와 단절된 채 홀로 지내다 삶을 마감하는 죽음이 이제 예사가 되었다. 65세 이상 독거노인의 고독사는 말할 것도 없고 50대와 60대 초반 중장년층의 고독사도 늘고 있다. 조기퇴직이 일반화하고 있으나 고실업 사회가 그들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 까닭에 여성보다 남성의 고독사가 훨씬 많다. 직장생활을 삶의 전부처럼 살다 퇴직하는 순간 사회와 잇는 끈이 끊겨 갑자기 몰려오는 절망과 좌절을 견디지 못한 탓이다. 실업-이혼으로 쪽방촌-고시촌에서 혼자 살다가 뒤늦게 주검이 발견되는 청년층의 고독사 또한 적지 않다. 일본에서는 2011년 3만2000명의 독거노인이 고독사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은 그 같은 통계가 없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전통적 가족개념이 무너지면서 고독사가 초고령 사회인 일본이 걸어온 길을 따라가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독거노인이 2000년 54만명이었는데 2012년 전체 노인 589만명의 20%가 넘는 119만명으로 2.2배 늘어났다. 5명 중에 1명꼴로 혼자 산다는 뜻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들의 77%인 91만명이 빈곤층이라는 점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의 평균 빈곤노인층 비율이 13.5%인데 한국은 45.1%로 그보다 3배 이상 많다. 그런데 2035년에는 독거노인이 3배 가까운 343만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40~50대 중장년층의 220만명이 독거노인이 된다는 소리다. 그들의 상당수가 이미 사별, 이혼으로 혼자 살고 있어 고독사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4인가구 위주의 주택정책 재검토를1인 가구도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 2000년 222만가구였는데 2010년엔 414만가구로 86%나 늘어났다. 4가구 중의 1가구가 홀로 사는 셈이다. 고령화와 함께 젊은층의 1인 가구도 사별 이혼 독신 만혼 실업 빈곤 등으로 급속하게 늘었다. 1인 가구와 고독사는 떼어놓을 수 없는 문제다. 2011년 하루 43.6명 꼴로 자살했다. 한국의 자살률이 놀랍게도 9년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4개 회원국 중에서 1위이고 세계적으로도 리투아니아에 이어 2위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자살자가 1만5906명이다. 10만명당 31.7명꼴로 OECD 회원국 평균 12.9명보다 2.5배나 많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OECD 평균 자살률은 감소하는데 한국은 증가한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살률이 높아진다. 20대 자살자는 10만명당 24.3명인데 40대 34명, 50대 41.2명으로 많아진다. 65세 이상 자살자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2~3배 이상 많아 노인빈곤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2010년 10만명당 81.9명으로 일본의 17.9명, 미국의 14.5명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높다. 이제 4인가구 위주의 주택-의료-복지-조세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시점이다. 특히 노인복지정책이 시급한 과제다. 겨울이 춥고 긴 스웨덴은 스페인에 노인마을을 만들어 겨울에 그곳에서 노인들이 피한생활을 하도록 돕고 있다. 다른 나라는 이런 복지정책을 펴는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기초노인연금 20만원의 재원조달을 놓고 논란이 많다. 차제에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를 없애라는 천박한 주장까지 나오는 판이다. 오늘의 한국경제는 그들의 노력과 세금이 이룩한 것이다. 사회변화 맞춘 제도정비 시급국민연금은 30년 가까이 부어야 월 100만원을 받을까 말까하다. 그런데 공무원과 군인연금은 세금으로 적자를 보전하면서 2~3배 이상 많은 월 250만~350만원씩 준다. 국회의원을 단 하루만 해도 65세부터 세금으로 월120만원을 준다. 그런데 노인기초연금 20만원을 주지 말라는 논리는 뭔가?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국회의원연금을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한다. 왜 그들의 노후생활을 국민 세금으로 보전하는가? 주택정책도 4인가구에 맞춘 85㎡(25.75평)에서 1~2인가구를 위한 40㎡(12.12평)~60㎡(18.18평)로 바꾸고 공동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 독신자에게도 아파트청약 자격을 주고 소득세 공제혜택을 주도록 세제도 개편해야 한다. 2025년에는 노인인구가 5명 중의 1명꼴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 1~2인 가구가 이미 전체가구의 절반 가까운 48.2%를 차지한다. 사회변화에 맞춘 제도정비가 시급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19
- [내일시론] 대탕평 대통합은 없었다 (정세용)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이정현 전 의원을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하는 등 청와대 수석 6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하면서 내각과 청와대 수뇌부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제 주요 인사중에는 국가정보원장과 검찰총장 금융위원장 등 권력기관장만 남았다. 지난주말만 해도 차기정부에 대한 인사골격이 잡히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뒤늦게나마 속도를 내어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박 당선인은 애초 대탕평과 책임총리 등을 강조해 다수 국민들은 새 정부 인사에 대해 기대를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인선을 보면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고심한 흔적은 보이나 대선 기간중 약속한 대탕평 대통합 약속은 실종된 것 같아 박수가 들리지는 않는다. 간신히 낙제점을 면한 수준이라는 것이 대체적 평가인 듯 싶다. "이것이 준비된 대통령의 준비된 인사냐"는 말이 나온다. 박 당선인 측은 물론 내각에는 관료와 전문가를 대거 포진시켜 '박근혜표 국민행복시대'를 달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청와대에는 당선인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잘 아는 인사를 배치해 국민과 소통하는 창구로 만들려고 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의 보건복지부 장관 기용은 핵심공약인 복지를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로 읽을 수 있고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내정자의 경우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미래먹거리산업 창출에 온 힘을 기울일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이것이 준비된 대통령의 준비된 인사인가?"인사는 만사. 이에 인사를 잘할 경우 국민들은 감동한다. 생활이 어렵고 정부 정책이 조금 마음에 안들어도 참고 견디기도 하고 희망의 불씨를 찾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내각과 청와대 인사의 경우 박 당선인이 대선과정에서 주장한 대탕평과는 거리가 멀어 박근혜 정부의 앞날을 걱정하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다. '친박'과 인수위 위주로 '친이'도 없고 야당 성향 인사도 안보인다.지역적으로 호남인사가 적어서 대탕평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다. 영남 출신 대통령이기에 같은 영남 출신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민 박수 받을 일이 못된다. 이념적인 배려도 미흡했다. 물론 극우와 극좌를 제외한 모든 스펙트럼에서 가장 유능하고 도덕적인 인물을 뽑아 배치할 때 이를 대탕평이라 하고 국민들은 박수를 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경우 윤창중 대변인으로 시작해 '이동흡 황교안'으로 이어져 보수일색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여성도 기대보다 훨씬 적은 2명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고위직의 2세가 몇 명 중용된 것도 일부 국민 눈에는 곱게 보이지 않는다. 물론 이명박 대통령 시절의 고소영인사에 대비해 성시경(성균관대 고시 경기고)인사라는 비판에는 억울하다고 항변할 수 있다. 그러나 18일 발표한 청와대 고위직 인사 4명 모두가 성균관대 출신이었음을 상기하면 이런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루 늦게 다른 수석도 함께 발표하는 등 전해 듣는 국민 감정을 고려했어야 마땅한 것이다. 결국 지역 대학 여성 등 3가지 안배가 빠진 박근혜 인사는 대탕평과는 거리가 먼 인사라는 것이 세간 중평이다. 인사에 균형감각이 빠졌다는 것이다. 박근혜 새 정부 인사에서 또 실망스런 것은 과연 박 당선인이 주장한 경제민주화와 복지 구상이 잘 실천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했다지만 성장론자인 현오석 KDI원장을 경제수장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경제혁신을 추진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다른 경제부처 내정자의 경우도 개혁적 마인드가 약한 것으로 알려져 시대적 과제인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추진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권력기관장 인사 등에선 대탕평 정신 살렸으면마지막으로 걱정되는 것은 '나홀로 국정'이다. 책임총리 책임장관 약속과는 달리 내정자들의 중량감이 떨어져 박 당선인이 만기친람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청와대 참모들도 쓴소리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안보여 박정희 시대처럼 '나를 따르라'식 친정체제가 구축될 것이라고 벌써부터 야당에선 걱정한다. 물론 인사는 끝난 것이 아니다. 국정원장 등 권력기관장 인사 등이 잇따르고 일부 각료 내정자의 경우 비리혐의가 알려지면서 낙마가 예상된다. 이에 후임인사의 경우 대탕평과 대통합 정신에 부합하는 인사가 내정됐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다. 그리고 청와대 고위직 내정자의 경우 편안하게 보좌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필요할 때 쓴소리를 해 국정운영이 잘못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0
- [경제시평] 환율변동에 따른 증권시장의 반응 윤만하 금융시장연구소 맥란 수석연구원원화강세가 진행되는 도중에 시장에서는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채산성에 대해 이런저런 우려들이 많아졌다. 원화강세로 수익이 감소하고 앞으로도 대외경쟁력이 약화되어 수익이 대폭 줄어들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많아졌다. 이런 이야기들을 너무 자주 듣다보니 우리 기업들이 정말 환율에만 의존하여 수출을 하고 있는지, 환율변동이 생기면 하루아침에 국제경쟁력을 잃어버리는 허약한 체질인지 반문해보고 싶은 생각이 정말 굴뚝같다. 자국통화 환율이 강세를 보이면 대외경쟁력이 약해지고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 경쟁상대국의 제품이 더 많이 팔린 만큼 자국제품은 덜 팔리게 되니까. 그렇지만 수출부진으로 연결되어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데는 어림잡아 한 반년 이상의 시간이 족히 걸릴 것 같다. 그럼에도 환율의 변동이 곧장 그 기업의 이익에 영향을 주는 상황으로 전개된다. 미 달러화로 받기로 해외에 제품을 보냈는데 그사이 원화가 미 달러에 대해 강세가 되면 환 손실이 발생한다. 유로화로 받기로 했다면 원화가 유로에 대해 강세가 되면 환 손실이 발생한다. 판매물량이 줄어들지 않고도 환 변동으로 인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감소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우리 경제가 그렇게 허약체질인가여기에 어떤 기업들은 그동안 해외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그리고 이 쌓아놓은 유보이익을 여러 통화로 분산하여 운용하고 있다. 환 헤지를 하지 않았다면, 보유자산을 자국통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환차손익이 어쩔 수 없이 나타나게 된다.몇 해 전에, 어느 나라 국제적인 기업의 재무제표와 주석까지 볼 기회가 있었다. 이 기업은 그동안 해외 이곳저곳에서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였다. 이 수익을 주주에게 듬뿍 배당을 한 뒤에 나머지는 자체 유보이익으로 축적해왔다. 내용 중에 관심을 끈 것은 이 거대한 유보이익을 여러 통화로 분산하여 운용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1/3은 미 달러화, 1/3은 유로화, 1/3은 자국통화처럼. 아마도 국제적인 영업을 하려다보면 이런 비중을 유지함이 타당할지도 모른다. 이런 포트폴리오 투자구성은 보유외환을 자국통화로 모두 바꾸어 놓지 않는다면, 항상 환율변동위험을 벗어날 수가 없다. 이로 인해, 매출의 증가나 감소 등 본업의 영업성과와는 무관하게 환율의 변동만으로 기업의 이익이 곧장 오르내린다. 자국통화 환율이 약세나 강세가 되면 기업 이익이 늘어나거나 줄어든다. 이러다보니 환율변동이 순식간에 주식시장의 주가에 반영되어진다. 이중에서도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장세가 요즈음의 엔화약세로 인한 일본기업의 주가상승이다. 원화강세 부각, 주가하락으로 나타나특히 일본 니케이지수는 2006년부터 원엔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함께 움직이고 있다. 엔화 환율이 변동하지 않고 원화만 강세가 되어도 니케이지수는 상승한다. 주식시장이 두 나라의 환율변동에다가 수출 경쟁관계까지 가미되어 움직인다.반면에, 우리 주식시장은 평상시 원화강세가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왜냐하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투자를 늘려 주가가 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원화강세가 크게 부각되는 경우에는 우리나라 기업의 주가도 하락하는 상황에 직면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0
- 경찰, 중요 미제사건 지문 재검색 성폭력, 살인 등 400건 우선경찰이 주요 미제사건 현장에 남은 지문들을 재검색한다.경찰청 과학수사센터는 공소시효가 완료되지 않은 살인, 강도, 성폭력 등 중요 미제사건에 대하여 21일부터 오는 4월 20일까지 3개월간 재검색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대상은 2000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살인사건, 성폭력 사건 중 400건이다.경찰 관계자는 "방대한 양의 지문을 중에서 지역, 발생년도, 생년월일 등 별로 조건을 부여해 검색하면 한 건에 하루 이상 소요된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주민등록 지문자료 지난 2007년 4월부터 2009년까지 늘어난 지문 DB 4000만매(지문 4억개)와 지문검색시스템(AFIS) 고도화 등을 바탕으로, 현장 유류지문 감정경력 10년 이상의 전문 감정관 4명을 선발해 재검색 전담팀을 운영한다.절도 등 기타 사건은 지방청 중요 미제사건 전담수사팀 및 경찰서 요청시 재검색을 실시할 방침이다이번 재검색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공약사항 중 '4대악'의 하나인 아동·여성 대상 '성폭력' 근절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센터는 앞으로 지속적인 AFIS 성능개선과 새로운 감정기법 개발에 주력하고 살인, 강도, 성폭력 등 중요 미제사건에 대하여 매년 재검색을 실시하며 성폭력 미제사건은 끝까지 재검색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1
- [한국경제 희망을 쏜다 2부. 사람이 희망이다 ④경력단절여성] “정당하게 일하면서 정당한 대접 받았으면 좋겠어요” 2013년. 세계와 한국경제에 거는 기대가 그리 높지 않다. 저성장, 장기침체, 고령화, 양극화 등이 뒤섞인 2013년에 또 한번 기적을 바라는 건 과욕이다. 그래도 마음만 열면 도처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인이 되어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다문화 자녀들, 실력만으로 도전할 수 있는 차별없는 한국사회를 꿈꾸는 고졸, 제2의 도전이 힘겹지만은 않은 경력단절여성과 시니어들. 신성장동력은 거창한 구호에 있지 않다. 그들의 희망이 곧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자 기적이다.짧게는 10년, 길게는 30여년에 걸친 이야기를 어떻게 두 시간 안에 풀어놓을까. 지난 11일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만난 4명의 여성을 인터뷰하며 든 생각이다. 이날 만난 조인자 박세미 서은숙 유지수씨는 소위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경력단절 여성들이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육아 등의 어려움 때문에 그만 둔 뒤 다시 사회생활을 하려 시도하고 있다. 조인자 유지수 씨는 우여곡절 끝에 제2의 직업 찾기에 성공했지만 서은숙 박세미 씨는 아직 구직활동중이다.나이도, 배경도, 개인적인 상황도 모두 다르다 보니 처음엔 이야기가 중구난방이었다. 그러나 경력단절 여성으로서 겪은 사회의 높은 문턱, 자신에 대한 실망과 좌절, 가정내에서의 어려움 등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였다. 자연스럽게 여성 4인방의 수다 분위기가 형성됐다. 대한민국에서 경력단절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속깊은 이야기도 나왔다.조인자"번듯한 직업 왜 안 가지고 싶겠나. 나를 내려놓고 시험한다는 생각으로 청소 일 시작"박세미"IMF 때 감원바람에 밀려 퇴직 … 다시 사회 문 두드리며 내가 작아지는 기분 들어"서은숙"아이들 때문에 온전히 시간을 못 내 … 방학 때면 아이 봐줄 사람 없어 그만 두는 일 반복"유지수"어린이집에서도 맞벌이 엄마는 소수 … 아이가 초등학교 가면 어찌할지 깜깜"◆육아·명퇴로 경력단절 = 이들이 사회생활을 그만두게 된 계기는 육아 아니면 명예퇴직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8년간 직장에 나갔던 박세미(47) 씨는 97년 IMF 때 감원바람에 밀려 직장을 떠났다. 조인자(52) 씨 역시 KT에서 20년간 근무하다 명예퇴직하고 나왔다. 서은숙(44) 씨와 유지수(34) 씨는 육아의 어려움 때문에 일을 관뒀었다. 특히 서은숙 씨는 아이들이 고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6학년으로 어느 정도 컸지만 여전히 도전적으로 일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 때문에 주위 도움 없이는 식사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애들이 어느 정도 큰 후에 취업을 해보려고 여기 저기 직업 자격증을 많이 땄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엄마 음식이 아니면 아토피가 올라오는 체질이라, 특히 방학 때는 하루 다섯끼 여섯끼 해줘야 하는데 주위에 친척도 없고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대안이 없더라고요. 어떻게 직장을 얻어 일을 하다가도 특히 방학 때는 아이들 식사 문제 때문에 주저앉게 되고, 그런 게 반복된 것 같아요."◆사회에 나가면 몇십만원짜리 인간 취급 = 경력단절 후 다시 사회의 문을 두드리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점은 사회에서 바라보는 모습과 자기가 생각하는 모습과의 현격한 차이였다. 학교도 대학까지 마쳤고, 그 전에 일하던 직장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도 받았었지만 경력단절 후에는 그런 경력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가정 안에 머물기는 했지만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는 박세미 씨는 "사람마다 다 차이가 있는 건데 어떤 경력단절 여성이든 뭉뚱그려서 100만원 정도의 사람으로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어요"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2개월 계약직으로 일을 하면서 사무치게 느낀 점이다. "제 나이가 40대인데 이 정도면 사회에서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그런데 경력단절 여성의 경우 나이는 중견간부급인데 실제로는 신입으로 가야 하니 극복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걸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자기계발하고 있는 제게 누가 그러더라고요. 배우다가 끝나겠다고. 그 말 들으니 참 마음이…."4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조인자 씨도 비슷한 느낌을 수차례 받았다. "자신이 생각하는 나이하고 사회적인 나이는 정말 달라요. 사회에서 50대 여성이 직업을 가지려고 하면 그냥 청소하고 심부름하고 그런 거라고 생각하니… KT에 있을 때는 컴퓨터로 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그런 일을 찾으려고 했지만 좀 비슷하다 하는 게 결국은 콜센터같은 것밖에 없으니까. 그 다음은 청소일. 유치원 청소일을 소개해 주시는데 내가 과연 청소를 해야 하나 갈등이 많이 됐죠. 그래도 그것도 사회활동이고 내가 즐겁고 나에게 도움이 되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마음 놓고 아이 맡길 수 있다면 = 유지수 씨는 인생선배들이 털어놓은 이야기에 상당히 놀란 눈치였다. 유 씨는 전직이 해외출장이 잦은 업무여서 육아에 어려움을 느껴 직장을 관뒀다. 우연찮은 기회에 학원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고 있지만 내심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회의하던 중이었다."그동안 일하는 고마움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선배님들 이야기를 들으니 정신이 번쩍 드네요."하지만 유 씨의 상황도 편안하지만은 않다. 아이가 어리다 보니 엄마의 손길이 더 필요하고 주위의 도움이 없으면 지금 일도 하지 못했을 거란다. 지금은 어린이집이라도 있지만 초등학교를 보낸 후에는 어떻게 해야할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처음에 보냈던 가정식 어린이집을 보냈었는데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오후 4시 정도면 다 데리고 가십니다 하더라고요. 원래는 그 시간이 아니더라도 암묵적으로 문 닫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거죠. 그 이상 있으면 괜히 눈치 보이고 아이는 혼자 있어야 하고. 나중에 물어보니 원아생 엄마 중에 일하는 엄마는 하나도 없고 다 주부시고. 일하는 엄마들은 4시에 아이 데려오는 건 생각도 못하잖아요. 저녁 6시까지 봐주는 곳에 맡겼는데 아이도 많이 울고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친정식구들 도움 없으면 일을 할 수가 없어요. 몸으로 힘들게 일하라면 하겠는데 아이 데려오는 시간과 제가 직장에서 퇴근하는 시간 사이의 그 시간은 어떻게 메울 수가 없는 거죠."◆언젠가는 상황 나아지기만 바라지만 = 아직 구직중인 서은숙 박세미 씨는 뭔가 사회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하다 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그 단계를 이미 거친 듯한 조인자 씨는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나이는 계속 들어가고 경력 단절 기간은 늘어나기만 한다. 사회에서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사회의 차가운 시선이 언제쯤 교정될지는 기약하기 어렵다. 결국은 눈높이를 낮출 수밖에 없다는 게 조 씨의 결론이었다."저도 남들이 봤을 때 저런 일을 하는구나 하는 자부심 가질만한 일을 하고 싶었죠. 왜 안 그러겠어요. 직업상담사 같은 자격증 공부도 해봤고. 그런데 결국은 젊은 사람들 선호하더라고요. 좌절도 많이 2013-01-21
- 수학으로 생각하고 수학으로 감동하라 토요일이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나는 토요일의 한 나절을 아직은 어린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창의력 수학 교실. 난 아이들의 주먹구구식의 교육에서 탈피한 이 교수법이 무척 마음에 든다. 하루에 한 명씩 날 감동시키는 아이들이 있고 그리고 기대를 하게 한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반드시 뭔가가 되리라는 기대감! 과거 역사와 책 속에만 대했던 에디슨도 나오고 퀴리부인도 반드시 나오리라.토요일 2시간 동안 연필로 다다닥 푸는 수학이 아니고 만지고 만들어보고 실패하고 또 실패하고 그러다 귀하게 문제를 해결해 여러가지 방향으로 사고를 훈련 시켜주는 창의 사고력 수학 수업에서 난 4학년을 담당했다. 아이들이 얼마나 진지한지, 얼마나 집중하는지, 얼마나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지를 수업이 끝나면 얼마나 자랑하고 싶은지....주중에 공대생들의 미적분학 강의에서 느꼈던 절망감이 해소가 되었다.공대생들에게 적분을 가르치며 2차원의 한 모양을 가로축으로 돌리면 어떤 모양일지 생각해서 그 모양의 체적을 구할 수 있어야 하는데 머리 속에서 모양이 돌아가질 않는다고....상상의 근거가 부족한 대학생들에게 그림으로 그려줘서 겨우 그런가보구나를 이끌어낼 수 밖에 없던 답답함이 어린 아이들과 수업에서 뻥~ 뚫렸다.그래서 난 아이들과의 이 수업이 너무나 좋다. 이 글은 창의력 수학 수업을 처음 시작할 무렵에 다이어리에 일기처럼 썼던 글이다. 12주 단위의 수업을 마치고 며칠이 지났을 때 전화 한 통화를 받았다.“혹시, 창의력 수학 수업 4학년 담당했던 선생님과 통화할 수 있나요?”난 잠시 멈칫했다.“무슨 일 때문에 그러셔요?”“아~ 혹시 방학 때 우리 아이 수학 수업을 봐주실 수 있나해서요?”“네?”“우리 애가 창의력 수학 수업을 하면서 달라졌어요, 자발적으로 책상에 앉아서 뭔가를 하기는 처음이예요.”통화를 하면서 아이가 누구인지 생각이 났다.펜토미노를 수업할 때 모양인식을 위하여 나무 교구로 펜토미노 12개를 모두 만들고 만든 후에 각자의 개성에 맞추어 색칠을 시켰다. 그리고 재미있는 모양으로부터 대칭기법이 사용된 모양, 정사각형, 직사각형에 이르기까지 펜토미노를 통하여 다양한 모양을 만들기 시작했다. 마치는 시간을 아쉬워하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만든 펜토미노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모양을 만들어오라고 숙제를 내주었었다. 아이들은 그 시간 자체에 굉장한 흥미와 진지함을 보여줬지만 다음 주에 자신만의 모양을 만들어서 색칠까지 정성껏 해온 친구는 단 한 명이었다. 사실은 나도 그 숙제를 잊고 있었다. 원래 그 수업은 숙제가 없는 수업이었기에. 그래서 나는 또 감동을 받았었다.그 친구는 펜토미노로 주전자 모양을 만들어 와서 크게 칭찬을 해주었고, 나는 꼭 다음에 펜토미노 교재를 만들면 이 주전자 모양을 넣어주겠다고 했다. 실제로 다음번 교재에 그 학생의 이름을 넣은 주전자 모양을 넣어주었다. 그리고 그 수업을 할 때면 그 학생의 이름을 언급하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친구의 엄마는 아이가 꼼작 않고 방에서 나오질 않아 방에 들어가 보았더니 책상 앞에서 뭔가를 열심히 하더란다.“엄마, 창의력 수학 숙제하고 있는 거예요.”한 마디만 하고 계속 교구를 가지고 만들었다 부수었다를 반복하고 있는 아들이 엄마는 너무 대견하기만 했다. 그래서 가능하면 창의력 수학 선생님께 아이의 수학을 맡기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노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엄마와의 통화를 마치고 느꼈던 뿌듯한 느낌이 오늘 날까지 영향을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학에 해석학이라는 세부 전공과목이 있다. 해석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에 오픈과 클로즈드 세트가 있다. 해석학에서 ‘open set’와 ‘closed set’를 다음과 같이 정의를 한다. 집합 안에 있는 각 각의 원소들에 대해서 각 원소를 포함하는 네이버후드가 존재하면 그 집합은 오픈세트이다. 그 네이버후드는 물론 그 집합 안에 있는 것이다. 각 각의 원소에 대해 네이버후드를 만들다보면 오픈세트 안의 원소의 개수를 셀 수가 없다. 즉, 그 집합의 크기를 측정할 수가 없다. 난 이것을 사람에게 비교하며 가끔 학생들에게 얘기한다. 오픈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고 자신을 확장시키고자 한다면 열린 사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반면에 클로즈드세트는 크기와 모양이 항상 일정하지만 그래서 더 이상 잃을 것도 없고 얻을 것도 없음을 얘기하곤 한다. 난 우리 아이들이 오픈세트가 되길 원한다. 방향만 잘 잡아 흐름대로 커지든 작아지든 크기 측정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도록....그래서 정말로 빌게이츠든, 스티브잡스든, 세종대왕이든, 이순신장군이든 역사와 현실에서 위인으로 존경받는 이들보다 더 큰 인물이 창조되기를... 로드맵 스토리텔링 수학연구소R-스토리정진영 원장 숭실대/호서대학/국립한경대학/대림대학 수학강의조인매쓰 본원 원장 역임대치시매쓰 대표강사숭실대학교 창의력 교재개발토마토 논술 수리논술 출제 위원비전매쓰 창의력 수학교재개발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0
- 짜릿한 공중부양 함께 뛸래요? 지난 8일 수요일 저녁, 고양체육관(고양도시관리공사 성주현 사장) 수영장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하루의 일과를 마친 이들은 물에서 피로를 풀고 있었다. 첨벙거리며 수영을 하는 사람들 뒤로 5개의 다이빙 플랫폼이 보였다. 공중에서 한껏 포즈를 취한 후 물속에 뛰어들었다가 나온 사람들의 표정은 밝았다. 차가운 겨울바람도, 겨우내 도시를 뒤덮고 있는 눈과 얼음도 이들에게는 먼 얘기인 것 같았다. 국내최초 체계적인 생활체육 다이빙반고양체육관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이빙 강좌를 열고 있다. 고양체육관 수영장은 국제 대회 규격에 준하는 규격을 갖추고 있다. 수심 5m 가로25m, 세로 34m의 풀장에 1m, 3m, 5m, 7.5m, 10m의 플랫폼, 스프링보드 1m 4개와 3m 2개로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훈련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블라인드를 걷어 내면 통유리로 볕이 들어와 자연 채광을 할 수 있고, 다이빙대에서 밖을 바라보며 시원한 전경을 감상하며 다이빙을 할 수 있다.다이빙장은 스킨스쿠버 동호회에 임대를 주게 마련이다. 고양체육관이 다이빙장을 임대가 아닌 생활체육 강좌로 사용한 것은 모험에 가까운 선택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잠실로 다이빙을 하러 가던 인구가 고양체육관을 찾아올 만큼 인기 강좌로 자리 잡았다. 15년 동안 다이빙 선수로 활동했고 국가대표로 5년 여 활약한 고양도시관리공사 체육사업1부 고객지원팀 신우찬 주임의 역할이 작지 않아 보였다. 신 주임은 “상식적으로 개설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인데 담당자인 저를 믿고 프로그램이 생길 수 있게 지원해준 성주현 사장님과 김희영 팀장님 덕분에 시민들이 좋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개설 1년 만에 국내 정상급 도약다이빙은 미국, 캐나다 등 서구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생활체육으로 널리 퍼져 있다. 아마추어 대회인 마스터즈 다이빙대회에는 선수 출신 뿐 아니라 선수급 일반인들이 다수 참여하며 기량을 뽐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도 해마다 마스터즈 다이빙대회가 열린다. 지난해에는 대전에서 열렸는데, 고양체육관 다이빙반 회원들이 참가해 2명이 MVP를 받고 3관왕을 배출하기도 했다. 고양체육관은 올해 전국 마스터즈 다이빙대회를 개최할 계획도 갖고 있다. 고양체육관은 선수 출신 코치를 기용해 체계적으로 다이빙을 가르치고 있다. 회원들은 수업 내용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 동호회(/cafe.naver.com/gydiving)에 올려 공유한다. 영상을 보며 자세를 체크하고 보완할 점을 짚어준다. 특히 20명 정원인 저녁 직장인반은 출석률이 90퍼센트에 육박할 만큼 참여율이 좋다. 50분 수업은 드라이보드를 이용한 지상 훈련과 실제 플랫폼에서 다이빙하는 훈련으로 진행한다. 수준별로 그룹을 지어 기술을 배우고 미션을 수행한다. 어린이부터 50대까지다이빙반 강좌는 오전 직장인 다이빙, 주부들이 많은 오전 다이빙, 어린이들을 위한 꿈나무 다이빙반과 오후 직장인 다이빙반이 개설돼 있다. 어린이부터 50대까지 연령은 다양하지만, 하나같이 흥미진진하게 느끼며 수업에 임한다는 것은 공통점이다. 강사 최혜진 씨는 “다이빙은 기초적인 수영 실력만 있으면 배울 수 있고 다칠 염려 없는 안전한 운동”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억지로 높은 플랫폼에 올리지 않기 때문에 겁낼 필요도 없다. 모든 일에 그렇듯 다이빙반도 성실하게 강좌에 참여한 회원들은 실력이 쑥쑥 성장한다. 저녁 직장인반 회원 김무준 씨는 지난해 1월, 고양체육관에서 다이빙을 처음 배웠다. 초보로 시작했지만 일 년 만에 국내 아마추어 선수들 가운데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실력이 올라갔다. 신우찬 주임은 “엘리트 선수에 견줘도 손색없을 만큼 실력이 뛰어난 회원”이라고 칭찬했다. 김무준 씨는 “다른 운동도 많이 해봤지만 특히 다이빙은 공중부양의 짜릿함이 매력적인 운동”이라고 말했다. 올 8월 국제 대회 참가플랫폼에 서면 누구도 대신 뛰어줄 수 없는 스포츠. 코치도 도와줄 수 없는 몇 초의 순간이 바로 다이빙의 묘미다. 하늘에 몸을 날린 후 물 속에 첨벙 뛰어들 때의 짜릿함 때문에 안재연 씨는 “다이빙에는 마약 같은 중독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 맛에 푹 빠진 고양체육관 다이빙반 회원들은 올해 8월에 있을 국제 마스터즈 다이빙대회에 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황영수 씨는 “전 세계에 고양체육관 다이빙반을 알리고 싶다. 한국의 아마추어로서 초석을 놓는 도전을 하는 회원들을 위해 고양체육관도 지원을 해달라”고 애교 섞인 당부를 했다. 이처럼 고양체육관 다이빙반 회원들은 전국 유일의 다이빙 생활체육시설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시민들을 위해 열린 엘리트 수준의 체육시설과, 그것을 당연함이 아닌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고 아끼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생활체육의 건강한 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문의 고양체육관 031-930-1000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0
- 피아니스트 이희아 희망연주회 종이 한 장을 쥘 힘조차 없던 아이가 있었다. 선천성 사지기형으로 양 손엔 손가락이 두 개 밖에 없었다. 장애인에게 아직도 혹독한 이 사회에서 부모는 아이를 피아노와 마주하게했다. 하루 10시간. 배운 것을 수백 번 반복해서 연습했고, 부모와 아이의 삶은 모두 피아노에 걸었다. 주위에선 피아노를 만류했지만, 어머니는 아이가 피아노를 치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이 스스로 피아노를 거부한 적도 있었지만, 아이는 결국 피아노를 친구 삼아 세상을 향한 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렇게 기적은 일어났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 그녀의 손가락들이 두드리는 건반은 희망의 울림이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희아는 세계에서 유일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다. 장애인들에게는 희망을, 비장애인들에게는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그녀만의 특별한 무대를 1월31일 고양어울림누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 그녀는 클래식 곡을 비롯해 변주곡 등을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중 ‘기뻐하며 경배하세’, 쇼팽의 강아지왈츠와 즉흥환상곡, 야상곡 등을 연주한다. 그밖에 그녀가 연주하는 한국민요 ‘아리랑 변주곡’ 등도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희아는 피아니스트로서는 치명적 결함이 될 수 있는 장애를 딛고, 1992년 전국학생 음악연주 평가 대회 최우수상, 1994년 전국 장애인 예술제 최우수상을 비롯해 다양한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북녘 어린이와 함께하는 천원의 행복’ 홍보대사, 서울특별시 장애인 홍보대사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랑과 나눔의 전도사로 활동해왔다. ‘희망’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자기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그녀. 그녀가 전하는 작은 울림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큰 희망으로 다가올 것이다. 일시: 2013년 1월31일(목) 오후5시장소: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티켓: VIP석 3만원, R석 2만5천원, S석 2만원문의: 1670-734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0
- 1월의 맛있는 이야기 - ‘카페 두다트’ 마에자와 츠토무 베이커리 장인 지난 해 12월, 주엽동 대우레시티상가 1층에 고품질의 커피와 베이커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유니크한 카페가 들어섰다. 유럽의 노천카페를 연상시키는 모노톤의 심플한 외관, 빈티지의 거친 느낌과 모던 감각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로 눈길을 끄는 이곳은 ‘카페 두다트’ 일산점. 카페 두다트는 일본에서 수 백 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커피 회사의 한국 법인인 ‘브이비코리아’에서 오픈한 곳으로, 2008년 10월 홍대 본점을 시작으로 현재 서초, 신논현, 목동 등에 10여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이곳의 맛있고 특별한 빵을 만드는 이는 ‘마에자와 츠토무’ 씨. 그는 1984년 15살의 나이에 일본 오사카현에서 베이커리 수련을 시작한 30년 경력의 일본 베이커리 장인이다. -화려한 메뉴보다 기본에 충실한 빵으로 승부마에자와 츠토무 장인의 고향은 일본 오사카 현 네야가와 시, 중학교를 마친 15살 때 흥미 있는 일을 찾다 근처 빵 공장에서 일하게 됐다고 한다. "당시에는 솔직히 꼭 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고, 마침 가까운 곳에 빵 공장이 있었다"고 웃는 마에자와 씨. 처음부터 작정하고 빵 공장을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할수록 재미가 있어 이것이 내 일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재미를 붙이니 실력도 쑥쑥 늘어났다. 15세부터는 빵공장에서 기본기를 닦고, 19세부터 32세까지 히로시마 현 이동식 빵집에서 공장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재료와 또 직접 만든 재료를 이용해 베이커로서 수행을 거쳤다. 이렇게 십 이삼년을 베이커로서 수행을 쌓은 그는 2001년 시즈오카 현 후지노미야 시에서 자신의 매장을 열었다. 이후 지금까지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의 파인 베이커리 외 다수의 매장을 오픈 운영하고 있다.그가 자신의 매장을 창업하게 된 데는, 빵을 만드는데 있어 기술적인 문제는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지만 매장운영의 문제는 자신이 해결할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자기 가게를 갖게 되면서 빵 만드는 기술은 물론 운영에도 책임감을 갖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끌어가면서 그의 빵집은 많은 인기를 얻었다. 단지 오랫동안 빵을 만들어왔다는 것만으로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지는 못할 터. 그가 지금까지 변함없는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가 뭘까? 그 비결은 ''화려한 메뉴보다 기본에 충실한 빵을 만드는 것'' 이것이 베이커로서 그가 마음에 새기고 지켜온 철학이라고 한다. -무엇을 만들던 고객이 맛있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마에자와 씨는 다트커피와의 만남으로 새로운 사업에 매력을 느껴 일본의 매장을 동생에게 전담시키고 한국으로 왔다. 그가 한국에서 생활한 지는 이제 1년 반 남짓, ‘브이비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카페 두다트''의 제빵 총괄 매니저로 근무하면서 일본장인의 다양하고 맛있는 빵을 선보이고 있다.카페 두다트 일산점과 붙어 있는 ''빵 공장''에서 100% 무방부제 빵을 만들고 있는 그는 "무엇을 만들던 고객이 맛있게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과 일본의 빵 문화 차이가 있다"고 그는 말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장인''이란 칭호를 국가에서 내려주지만, 일본의 경우는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마하고 연구한 이를 ''장인''이라 인정해 주는 것이 다르다고 말한다. "한국에서 장인은 오랫동안 그 분야에 정진한 대단한 이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가 그 공을 인정해주는 것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빵은 좀 다르지 않을까? 맛있고 정직한 빵인가에 대한 평가는 고객이 내려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는 ''내 아이에게도 마음 놓고 먹일 수 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다양한 레시피를 시도한다. 또 재료 자체를 직접 테스팅하는 작업을 통해 보다 더 좋고, 안전한 재료로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하지만 한국에서 빵을 만들면서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하나는 일본의 경우 밀가루 종류만 해도 100여 가지가 넘는데 비해 밀가루 종류가 많지 않다는 것이 아쉽다고. 밀가루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맛과 식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쓰임새에 따라 좀 더 밀가루의 종류가 많아졌으면 한단다. 또 하나는 대부분 매장마다 빵 재료 업체를 지정해서 공급받고 있어 더 좋은 재료를 선별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라고 말한다. -고객과 직원이 모두 행복한 ''카페 두다트''를 꿈꾼다 ''방부제나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은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만드는 것'' 이외에 또 하나 마에자와 씨가 지향하는 것은 ''고객과 직원이 모두 만족하고 행복한 매장''이다. "더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객의 의견을 1:1로 들을 수 있는 매장 환경을 조성하고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는 마에자와 씨.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못지않게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일하는 것에 만족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베이커에 대한 인식이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 뭐랄까 그냥 기술자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할까, 그렇다보니 일에 대한 보상이나 월급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더라. 베이커는 정해진 레시피대로 늘 똑같은 빵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니라 늘 연구하고 새로운 레시피를 창조해내야 하는 직업이다." 그래야 만족스럽고 행복한 마음으로 빵을 만들어야 맛있지 않겠는가 라고 반문하는 마에자와 씨의 꿈은 ''직원과 고객이 모두 행복한 카페 두다트를 만드는 것''이다. 혈혈단신 한국생활을 시작한 지 1년 반, 아직 한국말을 익히지 못했지만 곱창이나 비빔밥 등 한국음식엔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다는 마에자와 씨. 하루 중 그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매일 아침 일을 시작하기 전 카페에 앉아 커피 타임을 즐길 때라고 한다. 오늘도 마에자와씨가 즐겁게 일하는 ''카페 두다트''는 특별한 빵의 인기도 높지만 직접 로스팅한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덕에 커피마니아들이 많이 찾는다. 이곳 커피가 유명한 것은 본사에서 직접 매일 커피를 로스팅하여 각 매장에 전달, 이를 신선한 상태에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치 주엽 롯데마트 건너편에서 주엽역 방향 100m 대우레시티 1층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0
- 잉글리시에그 천안·아산 센터 김미정(가명)씨는 4살 난 딸 예서가 신기하기만 하다. 생각지도 못한 때 불쑥 영어노래를 불러대거나 제가 마음에 드는 책을 펼쳐 놓고 한참을 혼자서 노느라 정신이 없다. 플링펜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영어 노래를 틀어 놓고 따라하는 모양이 신통방통 예쁘다. 혼자서 심심해하며 엄마에게 매달려 찡얼거리던 예서가 제 기분에 따라 챈트나 노래를 틀어 놓고는 어찌나 좋아하는지 집안 분위기가 다 밝아지는 느낌이다.잉글리시에그와의 만남을 통해 예서의 변화는 시작되었다.김씨는 예서가 자라자 어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보내야 할까 고민하게 됐다. 하지만 더 큰 고민은 영어공부였다.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궁리하고 수소문하다가 잉글리시에그를 만났다. 아이를 학원이나 기관에 맡기기는 너무 어린 나이라는 생각에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기로 결심했고, 지금은 예서와 엄마가 만족스런 수준으로 적응해 가는 중이다. 무엇보다 아이가 즐거워 하니 절반쯤은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예서는 잉글리시에그 센터에서 또래들과 ‘놀이 활동’에도 참여하며 즐거워한다. 김씨는 예서와 함께 참석한 ‘놀이 활동’에서 교재에 따른 여러 놀이를 배워 와 집에서 예서와 놀아주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구입한 교재를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어 열심히 참석중이다. 한 번씩 아이와 나들이 하는 것도 좋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엄마들과 만나 여러 가지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이 알토란같다.“첫 영어교육은 잉글리시에그로 시작하세요!”= 김씨는 아산시 배방읍 Y-Mall 2층 잉글리시에그 천안·아산 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교재를 구입했다. 센터의 고은희 지사장은 자신의 아이와 함께 잉글리시에그 광팬이었다가 사업에 뛰어든 경우다. “많은 기간 유아영어교육에 종사하며 여러 교재와 수업을 경험해 봤다. 잉글리시에그의 가장 큰 장점은 엄마와 아이가 편안하고 쉽게 교재를 접하면서 매우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영어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잉글리시에그’는 영유아를 위한 첫 번째 영어교재다. 세 가지 단계의 스토리북과 스토리텔링북, 워드챠트, 오디오CD, 독후활동교구와 플링플링 플레이어와 펜으로 구성되어 있다.잉글리시 에그는 0~7세 영유아들의 생활영어 교재라고도 할 수 있다. 1단계는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과 가족들의 관계 중심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2단계는 집 주변으로 범위가 확장돼 거리 마트 서점 레스토랑 등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3단계는 놀이동산 바닷가 동물원에서의 아이들의 일상이 그려지고 있어 실생활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곧바로 영어가 튀어 나올 수 있게 한다. 새로운 자극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는 영유아기의 아이들을 위해 잉글리시에그는 가장 좋은 그림, 가장 좋은 음악을 제공한다. 교재에는 아이들이 고급문화를 접하고 안목을 길러 주어야한다는 잉글리시에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좋은 그림, 좋은 음악으로 아이들의 안목 키워야= 특히 잉글리시에그의 뮤지컬송은 인상적이다. 기존의 영어교재CD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아이뿐 아니라 엄마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리듬감과 클래식 재즈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은 매우 인상적이다. 잉글리시에그 영어노래는 하루 종일 흥얼거리며 따라하게 된다 하여 ‘매직송’이라 불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음악의 작곡과 편곡에 미국 최고 권위 에미상 수상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목소리 출연은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빌리 엘리엇’ ‘뮤지컬 슈렉’ 등에서 연기중인 아역 연기자들이 참여하였고, DVD에는 원어민 뮤지컬 배우들이 직접 출연해 실감나는 스토리텔링을 들려준다. 잠시도 지루할 틈 없이 흥미진진하다.또 엄마들은 가이드북이나 스토리텔링북을 이용해 아이와 즐겁게 놀면서 영어를 가르칠 수 있다. 엄마와 아이의 즐거운 경험을 통해 효과적인 영어학습이 가능한 잉글리시에그는 엄마들의 입소문을 통해 점차 유명세를 타고 있다.교재를 구입하고 회원이 되면 센터의 ‘놀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집으로 교사를 불러 홈스쿨을 할 수도 있다. 센터는 회원들에게 상담과 A/S를 통해 구입한 교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엄마표 영어에 관심이 있는 엄마라면 누구라도 센터에 방문해 교재를 체험하고 상담 받을 수 있다. 또 방문이 어려운 경우 센터에 요청하면 매니저가 집으로 방문해 상담한다. 문의 : 잉글리시에그 www.englishegg.co.kr위치 : 천안·아산센터 아산시 배방읍 1767번지 Y-Mall 2층 C208호(토이저러스 2층) 554-0521 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