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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끊고 싶어요!” 외동딸인 정희진(가명·초6)양은 엄마와 단둘이 산다.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엄마는 저녁마다 돈을 벌러 나간다. 바쁜 엄마는 정양과 대화는커녕 볼 틈도 없다. 매일 밤 혼자 시간을 보내던 정양은 엄마의 담배에 손을 댔다. “처음엔 호기심에서 시작했는데 어른들 흉내 내면서 계속 피웠어요. 혼자 있는 밤은 무섭고 쓸쓸해 더 피우게 됐어요. 담배가 안 좋다고 생각하지만 저도 모르게 손이 가요.” 정양은 훌쩍훌쩍 울었다. 정양처럼 호기심 때문에 흡연을 시작했다가 끊기 힘든 상태의 청소년이 충남에만 100명 중 12명이 넘는다. 가정과 사회가 돌보지 못하는 청소년들일수록 무방비로 담배에 노출되고 자연스럽게 흡연을 시작하고 있었다. * 손으로 X자를 해보이며 금연을 권유하는 아산중학교 학생들과 교사들. 아산중학교는 소변검사 양성 반응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금연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금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수십 년간 흡연했던 교사들도 상당수 금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 아산중학교>담배연기에 취한 청소년 =아산시 보건소가 제공한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충남청소년 흡연율은 12.4%, 남자청소년 흡연율은 18.1%로 나타났다. 여학생 흡연율도 남학생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첫 흡연경험 평균 나이도 12.8세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청소년들의 7.1%는 매일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 흡연율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은 청소년비행과 상관성이 높고 성인에 비해 건강에 미치는 피해도 심각하다. 특히 2012년 제8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서 우울감이 큰 청소년일수록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예일대 정신과에서 실시한 연구에서 흡연량이 많고 어린 나이에 흡연할수록 대뇌피질 두께가 더 얇아져 언어능력 사고력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금연전도사로 통하는 단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유석 교수는 “청소년은 성인보다 폐의 용적 자체가 작고 미성숙한 상태라서 독성물질의 피해가 크다”며 “자제력이 떨어지는 청소년기에 흡연을 시작하면 성인이 돼도 끊기 힘들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예방교육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온양천도초등학교는 지난 9월 흡연예방 체험의 날 ‘스마트 SP리더 데이’를 운영했다. ‘SP리더’는 Smoking Prevention(흡연예방)의 약자다. 흡연자 폐 모형, 타르 모형 등 시각자료를 이용한 흡연의 문제점 설명과 학생들이 좋아하는 만화와 게임을 활용한 흡연 권유 대처 방법, 간접흡연 시 ‘싫어요!’라고 말 할 수 있는 방법 등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 제공 온양천도초등학교>“소변검사 때문에 금연했어요” =이수철(가명·고1)군은 하루 한 갑 이상 피우던 담배를 학교의 금연 프로그램에 의해 끊었다. “친구들 앞에서 매월 소변검사결과를 발표하면 부끄럽고 창피했어요. 흡연을 시작하면서 일명 문제아로 지낸 시절을 생각하면 엄마에게 너무 죄송해요.” 이군은 “어두웠던 과거를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현재 천안시와 아산시 금연선도학교로 지정된 초·중·고교는 대부분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금연을 전제로 다양한 금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고교에서 소변검사를 통해 흡연학생을 가려내며 보건소와 연계해 집중적으로 금연을 유도하고 있다.아산중학교 정헌채 학생부장은 “보건소의 도움을 받아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금연하는 사제동행 금연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3년 전에 비해 흡연학생이 훨씬 줄었다”며 “요즘은 소변검사에서 양성을 나타내는 학생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천안시와 아산시 보건소는 흡연하는 청소년들에게 금연껌 향스틱 손지압기 비타민C 등 금연보조제를 제공하고, 금연침을 시술하거나 한의원에서 무료시술을 받게 하는 등 최대 6개월까지 상담을 진행해 금연을 유도하고 있다.아산시보건소 이미자 금연담당자는 “보건소의 금연교실을 수강한 학생들은 72%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설문에 응했다”며 “하지만 흡연자가 있는 학교나 가정으로 돌아가면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가족 치료가 필요하지만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사회가 금연하는 구조, 청소년 금연에 절대적 =금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임에도 가정 내 간접흡연노출률이 39.6%로 아직도 상당한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천안시 서북구 보건소 문명순 건강관리팀장은 “어릴수록 예방효과가 크다. 금연교육을 받은 어린이들이 가정 내 흡연을 줄이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유치원 교사들에게 직접 금연교육 연수를 실시해 아이들이 빠짐없이 금연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 중에 있다”고 전했다.천안시는 1월 안에 학교 주변 50m 이내를 절대정화구역으로 지정고시한다. 6월까지 계도하고 7월부터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들이 자주 가는 PC방도 6월부터 전국적으로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며 열차 내 흡연도 1월부터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한다.스마트폰 앱 ‘금연 매니저 SMOQUIT’과 ‘금연 다이어리’ 등을 이용하면 금연의지를 북돋고 금연결심을 지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정유석 교수는 “면적 150㎡ 이상의 중·대형 식당만 흡연과 비흡연구역을 나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공간이 좁은 곳일수록 간접흡연의 폐해가 크므로 학생들이 즐겨 찾는 분식집 및 소규모 식당에서 금연이 더 시급하다”며 “미국 10여개 주와 아일랜드 이탈리아 우루과이 등에선 식당은 물론 술집과 바에서도 금연을 의무화하고 있다. 일본은 거리에서 흡연해도 벌금을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교수는 “부모와 교사들이 금연해야 아이들에게 금연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금연교육을 받았어도 담배를 쉽게 구하고 부모 담뱃갑에서 한두 개비 빼내는 것이 어렵지 않다면 흡연을 되풀이할 수 있다”며 “성인흡연율이 떨어져야 청소년흡연율도 떨어진다. 아예 흡연을 시작하지 못하도록 하는 예방교육을 더욱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천안시 청소년 금연침 무료 시술 한의원>이름 연락처 소재지길 571-8037 쌍용1동나음누리 579-7510 쌍용2동대나무 523-9633 불당동동인 568-1075 두정동보명 584-1575 직산읍상쾌한 622-4375 불당동송죽 566-7500 풍세면아해맘어린이 592-1275 쌍용2동약선당 562-7888 목천읍원재 573-7582 쌍용3동이남훈 552-3309 성정2동이웃 568-7581 두정동중경 557-6075 성정2동천안약손 577-1079 쌍용2동초 2013-01-19
- 대책 없는 아줌마 피부도 물광 피부 만들 수 있을까 요즘 연예인들에 대한 최고의 찬사 중에는 ‘물광 피부’ ‘도자기 피부’ ‘꿀 피부’ ‘윤광 피부’ 등 피부를 빗댄 다양하면서도 기발한 수식어가 많다. 그 중에서도 물광 피부는 물처럼 투명하고 촉촉하면서도 빛이 나는 피부를 일컫는다. 하나같이 물광 피부를 가진 연예인들을 보면 샘이 날 정도로 투명하고 곱고 깨끗한 피부를 가졌다. 하지만 세월은 그 누구도 비켜갈 수 없는 법.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은 유독 피부에 더 큰 흔적을 남긴다. 20대 중반이 되면 눈 꼬리 부위의 피부가 탱탱한 느낌이 떨어지고, 미세한 잔주름이 생긴다. 30대 이후엔 눈 꼬리가 아래로 처지기 시작한다. 40대 이후가 되면 피부가 아래로 처지며 뺨에는 붉은 실핏줄이 보이고 갈색 반점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렇듯 피부 노화는 나이 듦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누구나 나이 보다 젊고 탱탱한 피부를 갈구한다. 압구정역 인근에 자리한 D&A피부과 전병환 원장에게 피부노화에도 불구하고 탱탱한 피부를 만드는 관리 방법에 대해 들어 보았다. 피부노화의 주범은 콜라겐노화된 피부의 특징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탄력을 잃은 피부이다. 우리 몸의 피부는 진피 내의 콜라겐이 피부 탄력성을 결정한다. 피부 형태를 잡아주고 세포 조직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콜라겐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콜라겐의 양이 적어지고 질도 나빠진다. 때문에 피부는 탄력을 잃어 늘어지고 주름도 생기는 ‘자연적인 노화’가 시작된다. 여기에 외적 요인까지 더해지면 한 사람의 피부 노화 정도가 결정된다. 외적인 피부 노화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합성을 방해하며 피부 노화를 부추긴다. 그래서 외출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피부 노화를 막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드는 방법은 생각처럼 멀리 있는 것은 아니다. 하루 2L씩 물을 마시고, 적절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건강한 몸을 만들면 피부 건강도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오래 방치된 피부도 거듭날 수 있나요?40대 중반인 주부 하영애씨(가명)는 동창 모임이 가까워지면서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10여년 만에 만나게 될 초등 동창생들. 혼자만 나이 들어 보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요즘 거울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아졌단다. 아이들이 커서 여유가 생기자 이제야 외모에 신경이 부쩍 쓰인다고. 냉정하게 진단해 본 하씨의 피부 상태는 그야말로 대책 없는 아줌마 피부. 눈가의 잔주름은 고사하고 귤껍질 모공에 수십 개의 잡티와 기미까지 올라와 피부 톤이 칙칙하다 못해 어둡기까지 하다. 오랜만에 웬 호사인가 싶을 만큼 비싼 화장품을 발라보고 팩까지 해보지만 전혀 변화가 없다는 게 그녀를 더 절망스럽게 만든다. 과연 이렇게 오랫동안 방치돼 여러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는 피부도 피부과 치료를 통해 그야말로 물방울처럼 탱글탱글하고, 촉촉한 피부로 거듭날 수 있을까. 넓은 모공, 주름, 피부 톤까지 잡는다D&A피부과 전병환 원장은 “일단 병원을 방문해 세밀하게 피부 진단을 받아봐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며 “요즘에는 여러 가지 피부 문제를 한꺼번에 잡아주는 시술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시술법을 찾는다면 고민하던 피부 문제를 생각보다 간단하고 쉽게 해결할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전 원장은 특히 하씨처럼 거칠고 황폐한 피부에는 고주파(RF) 프락셔널 ‘e2'' 피부재생술을 추천한다.탱글탱글한 피부를 만드는 물방울 효과가 부각되면서 일명 ‘e2'' 물방울 고주파로도 불리는 이 시술은 미국 FDA에서 주름 개선 및 피부결 개선 90퍼센트, 스킨 타이트닝 87퍼센트, 화이트닝 83퍼센트의 효과를 이미 인증 받은 시술이다. E2레이저는 피부의 표피와 진피에 일정한 간격으로 열을 전달하는 프락셔널 방식으로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 진피를 자극시켜 피부를 재생시킨다. 특히 고주파 에너지가 정확히 피부에 전달되어 시술 후 콜라겐 증가와 함께 새로운 정상 세포가 재생된다. E2 시술에 대해 전 원장은 “색소 질환은 물론 모공과 탄력을 한꺼번에 해결해 주기 때문에 많은 여성이 선호하고 있다”며 “특히 복합 피부고민을 가진 여성들에게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또, “주로 10~20대 초반이나 중반의 연령층은 여드름 흉터나 모공치료를 위해, 20~40대 여성에겐 잔주름은 물론 칙칙한 피부 톤 개선, 그리고 처지고 늘어진 피부의 탄력 강화를 위해 시술하고, 50~60대 이후에는 광노화에 의한 주름과 탄력을 잃은 피부를 좀 더 젊고 어려 보이게 하기 위해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도움말 D&A 피부과 전병환 원장김지영 happykyk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18
- [안종주의 세상탐사] 노인 자살과 기초노령연금 언론인대한민국의 많은 노인들은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살인적인 추위 속에서도 살아가기 위해 아등바등한다. 팔다리가 쑤시고 무릎 관절과 뼈마디가 아픈 몸을 이끌고 폐지와 빈병을 줍느라 손수레를 끌고 골목을 누빈다. 오랜 맹추위 탓에 손발가락은 동상에 걸려 아리다. 모은 재활용품을 고물상에 팔기 위해 몇 킬로미터나 되는 자동차길을 아슬아슬하게 매일 지나간다. 하루 단돈 몇 천원 때문에 건강을 해치고 생명을 단축해가며 죽음 같은 삶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참으로 부끄러운 1등이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은 단연 1등이다. 특히 노인 자살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세계 최고 수준이다.65세 이상 노인 자살자는 2001년 1448명에서 2011년 4406명으로 10년 새 3배로 증가했다. 하루 평균 12명의 노인이 목숨을 끊는다.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조사한 65~74세 노인 자살률(10만명당 자살자)을 보면 한국이 81.8명으로 1위였다. 미국 14.1명의 6배, 영국 4.8명의 17배이다. 75세 이상 노인의 자살은 훨씬 더 심각하다. 노인 자살만 막을 수 있다면 우리나라 자살률은 뚝 떨어질 것이다. 극한의 삶으로 내몰린 빈곤 노인들에게 국가가 그나마 약간의 숨통을 틔워준 때는 IMF 발생 10년 뒤인 2007년. 노무현정부 마지막 해에 기초노령연금을 겨우 도입했다. 2008년부터 소득하위 70%(홀몸노인은 소득이 월 78만 원 이하, 부부는 128만4000원 기준) 노인들에게 국민연금과는 별도로 월 8만4000원(부부는 13만4160원)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물가상승에 따라 액수를 올려 2012년에는 9만4000원을 주었다. 노인들이 실제 생활하는 데 도움을 주기는 하겠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 격이다. 그래서 2012년 대선 때 여야 후보는 앞 다퉈 기초노령연금 2배 인상 또는 월 20만원 지급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국 노인자살률 미국의 6배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은 월 20만원의 기초노령연금을 노인들에게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제는 연간 7조원이라는, 엄청난 재원을 어디에서 충당할 것인가이다. 박근혜 당선인 쪽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는 2배로 증액되는 연금지급액 가운데 30%를 국민연금에서 가져온다는 것이다.그동안 많은 국가에서 연금의 기금운용과 지급액수, 지급연령 등과 관련해 숱한 논란이 있어왔다. 선진국에서는 이와 관련한 문제로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고 정권이 바뀌기도 했다. 연금은 늘 매우 민감한 문제로 부각될 때가 많다.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길 수도 있고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1988년 국민연금 도입 때는 만 60세가 되면 가입자에게 국민연금을 지급토록 설계했었다. 하지만 기금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이유로 지급연령을 출생연도에 따라 60~65세로 단계적으로 늦췄다. 지급액도 애초 설계에서 대폭 후퇴해 30년 가까이 연금을 부어도 고작 100만원 안팎을 받게 된다. 공무원, 교사, 군인들이 받는 250만~350만원과 크게 차이난다. 그래서 국민연금을 노인용돈연금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이들도 있다. 기초노령연금의 추가 재원을 국민연금에 기대려는 정책이 가져올 파장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 노조, 사회보험 전문가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박근혜 당선인의 재원 조달 방식이 세대 간 갈등을 부채질한다는 등의 이유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민주노총 국민연금지부는 "2007년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기금고갈론'으로 겁을 주면서 소득대체율이 60%에서 40%로 낮아졌는데, 이제 와서 조세 대신 연금기금을 쓰자는 건 논리적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부유세를 도입해 가난한 노인들을 도와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선진국선 국민 의견 직접 물어반면 일부 진보정당 인사는 국민연금 적립금이 400조 원 가까이 쌓여 있는 만큼 당장의 시급한 사회현안인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를 사용하는 것은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중요 현안을 두고 국민이나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는 국민들의 정확한 의사를 확인해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위스 등에서는 복지 현안을 비롯한 정치·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의견을 직접 묻는 직접민주주의를 실행한다. 우리도 이 참에 기초노령연금 재원을 부유세로 충당할 것인지, 국민연금 적립금으로 해결할 것인지 국민투표를 하면 어떨까.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18
- 3차원 입체영상 로봇수술로 난치병에 도전한다 1920년에 체코의 소설가 카렐 차페크가 ‘로봇’이란 말을 처음 사용한 이후 로봇은 곳곳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자동차조립이나 용접, 핸들링 등의 일을 하는 산업용 로봇과 집안청소, 잔디 깎기, 애완용 등의 가정용 로봇, 무인정찰, 폭발물 제거 등의 군사용 로봇까지 그 쓰임새는 끝이 없다. 더 나아가 우주탐사선과 정밀도를 요하는 의료분야에까지 널리 이용된다. 특히 최근 들어 의사의 손을 대신하는 로봇수술이 인기리에 시술되고 있다. ● 위암, 전립선암, 갑상선암에 탁월한 효과1990년대부터 실용화되기 시작하여 2005년에 국내에 도입된 로봇수술은 30여 곳의 병원에서 수술이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약 2만 건이 넘는 수술이 시행되었다.로봇수술은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수술을 정교하게 시행하고 절개를 최소화하여 주변의 신경이나 장기를 덜 건드리는 장점 때문에 위암이나 갑상선, 전립선 수술에 용이하다. 갑상선 환자는 목소리를 보존할 수 있고, 전립선 환자는 수술 직후에도 소변 기능이 유지된다. 산부인과 관련 수술의 경우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술시 동반되는 출혈이 적기 때문에 입원 기간이 대폭 줄어든다.로봇 수술은 수술 부위를 15배까지 확대한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위험한 혈관이나 신경이 많은 부위를 살펴가면서 로봇이 의료진의 움직임을 똑같이 따라 움직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료진의 시야를 넓혀주고 손 떨림을 방지하여 이전에는 수술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정밀하게 수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도내에서는 연세대학교 원주기독병원에서 2010년 4월 14일에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daVinci)’를 도입하여 시운전을 거친 뒤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다빈치는 4개의 팔을 가진 로봇으로 의사의 손을 대신하여 수술 부위를 관찰하고 집도한다. 기존의 외과수술이 사람의 피부조직을 크게 절개하는 것에 반해 로봇수술은 2㎝ 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로봇 팔을 집어넣어 수술함으로써 출혈과 흉터가 적고 수술 후 회복기간도 크게 단축된다. 더 나아가 사람의 손보다 정교하고 떨림이 없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로봇수술은 일반외과 수술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등에 활용이 가능하고 갑상선암 자궁암 췌장암 대장암 등 다양한 수술에 적용할 수 있다.복강경 수술을 예로 들어보면, 환자는 다른 수술과 마찬가지로 전신 마취를 하고 그 이후 로봇의 암을 환자 복강 내에 삽입한다. 그리고 수동 수술과 같이 의사가 직접 위치를 설정하여 복강 내에 가스를 주입하고 포트를 삽입한 뒤 암을 위치시킨다. 로봇 암과 카메라가 환자의 신체 내에 제대로 들어가면 의사는 원격조정으로 수술을 시작한다.물론 로봇수술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장비 자체가 고가라서 수술비 역시 기존의 수술방법에 비해 1000만 원 가량 비싸며 소독 및 재정비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하루에 두 건 이상의 수술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몇몇 단점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이나 정밀성, 작은 흉터, 최소의 출혈 등의 장점 때문에 로봇수술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며, 한국의 로봇수술 성과가 외국의 유수 학회에 연이어 발표될 정도로 우리나라의 로봇수술은 널리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이탈리아, 중국, 싱가포르 등의 여러 나라에서 의료진을 파견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세계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하지만 로봇수술이 좀 더 폭넓게 시행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로봇이 대량 생산되고 가격이 저렴해져야 한다.자료 제공 : 연세대학교 원주기독병원 조성계 리포터 sin5357@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18
- 지난해 국제선 항공교통량 사상 최대 전년 대비 7.4% 증가 …국제선 두자릿수 늘어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객 증가로 연간 항공교통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해양부는 2012년도 연간 항공교통량이 약 55만2000대로 전년(51만4000대) 대비 7.4%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국제선 교통량이 35만7000대로, 지난해(32만3000대)보다 10.6% 증가했다. 국제선 교통량은 최근 3년간 평균 9.6%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선은 19만대에서 19만4000대로 2% 증가해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국토부에 따르면 항공교통량은 지난 10년간 고유가사태(2005년)와 글로벌 경제위기(2009년)에 따른 일시적인 감소를 제외하고 연평균 5%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고, 김포(7.9%), 제주(6.7%), 김해공항(6.5%)이 그 뒤를 이었다. 월별로는 여행 성수기인 5~8월과 10월 교통량이 비교적 많았다. 하루 중 하늘이 가장 붐볐던 시간대는 오전 11시로, 시간당 평균 122대가 운항해 하루 전체 교통량(1507대)의 8.1%를 차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교통량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접국간 협력체계와 항공업무종사자에 대한 교육훈련 강화 등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16
- 박근혜-김정은 메신저는 워싱턴? 지난해 4·8월 극비방북 러셀 미국 NSC 보좌관, 오늘 박 당선인 접견미국 정부 대표단에 국방부 차관보까지 이례적 포함 … 북핵논의 관심서울과 평양의 메신저는 워싱턴이다? 지난해 4월과 8월 극비방북을 통해 북한과 미국 사이의 의견을 조율했던 다니엘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이 16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접견한다. 박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한 미국 정부 대표단의 일원 자격이다. 대표단 단장은 커트 켐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지만 그는 이미 2기 오바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퇴임이 확정된 만큼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16일 박 당선인을 만나는 러셀 선임보좌관은 지난해 4월과 8월 두 차례 평양을 극비방문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4월은 하루, 8월은 3박4일 일정이었다. 두 차례 모두 통상적인 방북경로인 중국 베이징이 아니라 미국 공군기를 이용해 괌을 출발, 서해항로를 거쳐 평양 순안공항으로 들어가는 경로를 선택했다. 최대한 비밀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는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극비방북은 여러 경로를 통해 팩트(사실)로 확인되고 있지만 당시 러셀 선임보좌관이 무엇을 논의했는지는 지금까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선(11월 6일)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북핵 혹은 장거리로켓발사 같은 무력도발 억제와 상응하는 보상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만 무성했다. 실제 북한은 11월 미국 대선이 끝나자마자 로켓발사 준비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12일 발사를 강행했다. 미국 대선은 피하는 대신 한국 대선의 목전에서 도발을 감행한 셈이다. 북미 사이에서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면 박 당선인과 러셀 선임보좌관의 만남은 단순한 축하와 원론적인 입장확인에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평양과 워싱턴 사이의 논의와 서울에 대한 평양의 기대를 전할 수 있어서다. 일종의 '메신저' 역할이다. '모종의 거래'가 사실이라면 미국 측의 '약속이행'에 대한 우리 정부의 양해를 요청할 수도 있다. 미국 입장에서 한미동맹의 근간을 훼손하면서까지 북미관계를 무리하게 끌고 갈 명분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도 변수다. 한 정보당국자는 16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미 북한은 핵실험 스탠바이 상태"라며 "결심만 하면 2~3일 이내에 실행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언제든 북한이 핵실험 카드를 꺼내들고 미국과 우리 정부를 압박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 정부 대표단에 마크 리퍼트 국방부 아태 차관보가 포함된 것도 주목된다. 2003년 1월과 2008년 1월 미국 정부가 당시 노무현, 이명박 당선자에게 대표단을 보낼 때는 국무부와 백악관 인사만 있었을 뿐 국방부 인사가 포함되지 않았다. 국방과 관련해 논의할 의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여권 관계자는 "동북아 전역에 걸친 권력교체와 맞물려 2013년 한반도 정세도 급변이 예상된다"며 "박 당선인이 집권초기 내놓을 대북정책이 향후 수년간 한반도 정세를 좌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16
- 성남아트센타 영상미디어센터 이웃집 김여사, 김감독으로 데뷔하다 성남아트센터 미디어센터에서는 ‘이웃집 김여사, 김감독 데뷔하다’라는 모토로 기획에서 촬영, 편집, 배급까지 통합교육이 시작된다. UCC를 통해 하루아침에 월드스타가 되고, 아이들의 꿈이 방송에 나오는 것 일만큼 우리 삶 속에 깊이 자리한 미디어지만, 특히 주부들에게 미디어 기계를 다루는 일이 아직 낯설고 생소한 분야임에는 틀림이 없다. 최첨단 DSLR도 김여사에겐 그저 뚝딱이일 뿐이다. 미디어센터 개관에 앞서 마을 미디어 지원 사업이 먼저 시작되었다. 마을미디어는 내가 살고 있는 마을, 동네를 거점으로 한 마을신문, 공동체 라디오, 공동체 TV 등 마을 소통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주민들의 참여로 만드는 작은 지역 매체를 통칭한다. 미디어센터에서는 마을미디어 공동체에 미디어 문화 역량 증진을 위해 강사 파견, 미디어기기 대여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마을미디어 지원사업으로 판교 이지더원 도서관에서는 지난해 12월까지‘스마트폰 카메라, 파워 유저 되기!’교육이 진행되었다. 사진 촬영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진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으로 동영상에 자막과 음악을 넣어 편집하는 수업이었다. 이지더원 도서관 공옥례 관장은 “수업을 받은 분들의 요청으로 1월 한 달 동안 초등 아이들에게 UCC제작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번 지원 받은 단체에 다시 기회가 오기 어렵기 때문에 미디어센터의 지원 없이도 강의를 만들게 되었다”며 높은 만족도와 미디어교육 확산의지를 나타냈다. 권명희(41)씨는“수업을 통해 멋진 사진을 볼 수 있고, 실제로 배운 내용을 바로 실습할 수 있어서 더 확실히 알 수 있었다”며 일방적인 이론수업이 아닌 실습으로 활용도 높은 수업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미디어센터에서는 정규강좌, 체험교육, 토요 미디어학교, 마을 미디어, 공동체교육으로 성남시민들에게 열린 미디어 교육을 제공한다. 미디어라는 전문적인 분야를 대중 속에서 재생산해 새로운 문화 발생지로 거듭날 성남아트센터의 달라진 모습이 기대가 된다.미디어란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매체이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의 도구이다. 미디어센터는 누구나 미디어로 소통할 수 있고 다양한 미디어를 읽고 쓸 수 있는 활용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배움의 공간이다.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회원가입만 하면 미디어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미디어를 통한 창조도시 네트워크를 꿈꾸는 미디어센터에서 앞으로 펼쳐질 첨단 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미디어맹을 탈출해보자.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미디어센터 즐기기 스튜디오 체험 에니메이션 성우되기, 대본쓰고 사연쓰고 라디오 진행도 해보는 라디오스타, 블루스크린 이용한 일기예보, 영화VJ를 하는 나도VJ 프로그램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미디어 갤러리미디어 수업 수료생은 작은 갤러리에서 작품 전시를 할 수 있다. 미디어 도서관 시민 휴게공간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국내외 다양한 작품의 DVD와 미디어 관련서적의 검색과 열람이 가능하다. 선택한 DVD는 2층에 마련된 편안한 빈백에 몸을 맡기고 관람할 수 있는 개방형 상영관과 부스형 상영관 2개에서만 관람 가능하며 외부반출은 불가하다. 독립영화, 예술영화 배급미디어홀에서 상영하는 동네극장, 다른 시선으로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독립영화들을 소개하는 독립영화관, 시청각 장애인들이 영화관람을 돕는 배리어프리 영화를 제공하는 담장없는 영화관 프로그램이 있다. 영화감상 후 영화감독, 출연자와 만나는 시간 등 대중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기회를 만난다. 미디어교육 특강, 단기워크숍, 일반과정, 전문과정의 정규강좌, 체험교육, 토요미디어학교, 공동체 교육 등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생애단계별, 수준별, 매체별 교육이 이루어진다. 미디어 활용정회원에겐 유료 장비대여(사용 2일전 신청)가 되며 스튜디오 대여로 1인 방송국, 공동체 방송국의 역할을 가능하게 한다. 공간대관촬영스튜디오, 동아리방, 소리스튜디오, 전문편집실 미디어공방, 상영관 미디어홀 대관으로 상호 소통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교육으로 이어지게 한다. 찾아가는 영화관 문화 소외지역, 계층을 대상으로 좋은 영화를 함께 나누기 위하여 성남미디어센타 나눔영화팀이 직접 찾아간다. 노인, 장애인, 다문화, 아동 청소년 등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의 신청을 받아 미디어센타 소장 DVD 중 해당 커뮤니티의 요구와 주제를 담은 작품을 선정해 무료(일부 독립영화 제외)로 상영한다. (신청문의 031-724-8358) tip센터이용시간2013-01-14
- 점령군 완장 뗐지만 불통 논란에 ‘허덕’ 출범 8일째 '박근혜 인수위' … 당선인 입만 쳐다보는 '실세 없는 참모진' , 논란 자초14일 출범 8일째를 맞은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대한 중간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계파색깔을 빼고 실무형으로 출발한 것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갈수록 '불통' 논란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정희 시대의 권위주의 정치가 연상된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인수위측은 펄쩍 뛴다. 인수위 관계자는 "설익은 정보가 전달돼 국민들에게 혼선을 주는 것을 막고, 최종 결정된 정책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것이 박근혜 당선인의 취지"라고 말했다. 정책을 최종 결정하기까지 보안을 지키겠다는 말이다. 인수위의 이런 설명에도 불통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결정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국민이나 언론은 관여하지 말라'는 권위주의적 사고가 자리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정치색 배제엔 후한 점수 = 지난 6일 인수위 출범 당시만 해도 여론은 호의적이었다. 박 당선인은 "새로운 정책을 만들기보다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 구성에서도 정치색깔을 배제했다. 인수위원 대부분을 전문가로 임명하고, 소수 측근들만 비서실에 앉혔다. 당선인 스스로도 외부일정을 최소화하며 인선작업에 몰두했다. 역대 대통령 당선인들이 직접 진두지휘를 하며 현직 대통령과 충돌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논공행상하던 외부 자문위원을 대폭 줄여 군살을 빼고, 명함 없는 인수위를 내세운 것도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졌다.◆보안 강조하다 '불통' 이미지 자초 = 그러나 박 당선인의 '실무형 인수위'는 출범 일주일도 못돼 과도한 '비밀주의'와 정보 통제에 치중하면서 불통 논란에 직면했다. 5년 전 이명박 인수위가 '점령군' 이미지로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면, 박근혜 인수위는 불통 행보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지난 6일 첫 전체회의에서 "(보안이 지켜지지 않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령에 따라 응분의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수위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셈이다.인수위는 한발 더 나아가 업무 보고에 대해 '노(No) 브리핑'을 선언했다. 역대 어느 인수위에서 볼 수 없던 일이다.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인수위는 비공개 발표 하루 만에 "공개할 부분은 공개하겠다"고 번복했다. ◆당선인에 직언 못하는 참모진 = 인수위의 이런 행보에는 '정책 혼선만은 막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제때 직언을 하지 못하고 박 당선인의 입만 쳐다보는 '참모진'도 불통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실세형 2인자를 두지 않는 박 당선인의 정치철학과도 무관치 않은 대목이다. 새누리당 한 재선의원은 "인수위에는 박 당선인 외에는 전체 업무를 총괄지휘할 2인자가 없는 상태"라면서 "참모진 모두 제 할 일만 하면서 당선인 입만 쳐다보고 있으니, 사고가 생겨도 수습할 방법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필요할 때 쓴 소리도 마다 않는 참모진은 성공한 대통령의 전제조건"이라면서 "박 당선인 스스로 인수위 과정에서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성홍식 기자 ki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14
- 꽃을 그리다보면 마음이 절로 치유가 되지요!! 지난 9월 라페스타에서 열린 제9회 선인장 페스티벌에서 눈길을 끄는 전시회가 열렸다. 고양시의 특산품인 선인장을 주제로 열린 ''보태니컬 아트 선인장 그림 전시회''가 바로 그것. 전시회를 기획하고 진행한 이는 식물화가(보태니컬 아티스트:Botanical Artist, 식물을 세밀하게 있는 그대로 그리는 작가)안정언 씨다. 그는 한국식물화가협회 소속 식물화가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신항숙, 전병화 작가와 함께 15점의 선인장 그림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이번에 처음 선인장 페스티벌에서 선인장 그림 전시회를 열었는데, 그림을 본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어요. 사진 이상으로 세밀하고 정교하면서도, 사진이 주는 느낌보다 정감 있고 깊은 매력이 있다는 평을 들었거든요. 사실 전시회가 이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고 제가 그림 소재를 찾아 선인장 연구소를 찾았다가 이런 그림을 그린다는 것을 알고 요청을 하셔서 준비과정이 충분치 못했던 점도 있었어요.” 그래도 처음엔 선인장 사진이겠거니 무심히 지나치던 시민들에게 보태니컬 아트가 어떤 것인지 알릴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업그의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나태주 시인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란 싯구가 떠오른다. 또 어릴 적 식물 표본을 두꺼운 책갈피 사이에 끼워 잘 말려서 식물 표본집을 만들던 유년의 기억도 그리워진다. 어린 마음에도 꽃을 채집하고 말리는 동안 꽃잎 하나 뜯겨져 나갈까 조심하는 동안 새삼 그 꽃이 예쁘다고 느꼈던 적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선인장을 이렇듯 세밀하게 그리기 위해 수없이 그것을 들여다보고 관찰하다보면 가시조차 예뻐 보입니다, 선인장 뿐 아니라 길가의 이름 모를 야생화 한 송이도 정말 하찮은 꽃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케치를 하고 사진을 찍다보면 모든 식물은 볼수록 모두 어여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되지요”라는 안정언 씨의 말에 공감이 간다. 이렇게 세세하고 정교한 그림을 그리려면 그림에 소질이 있거나 전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식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통해 예술로 승화시킨 ‘보태니컬 아트’는 초보자가 쉽게 접하기 힘든 작업처럼 느껴지지만, 꽃을 좋아하고 끈기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업이라고 한다. “저도 예전엔 웹디자이너로 활동했어요. 직업상 밤샘 작업이 많고 하루 종일 같은 자세로 일하다보니 어깨가 많이 나빠졌지요. 그래서 웹 작업을 그만두고 주부로 지내다 문득 꽃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워킹우먼에서 평범한 주부로 일상의 변화를 겪으면서 쌓인 스트레스도 꽃이나 나무를 보면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연히 문화센터에 식물화 강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기초과정을 배웠다. 한 작품을 마무리하기까지 수천 번의 손길이 가야하지만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너무나 컸다. 기초과정에서 만족하지 못한 그는 우리나라 보태니컬 아트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권영애 교수가 있는 서울여대 플로라아카데미에서 보태니컬 아트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 당시 같이 공부를 했던 이들과 함께 창립한 한국식물화가협회 1기인 그는 매해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난, 허브, 다육식물 등을 주제로 회원 정기전을 열고 있다. -나이 들어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작업, 꽃을 보는 혜안 깊어져 원숙미 더해보태니컬 아트의 매력을 꼽으라면 사진처럼 세밀하고 정교하면서도 사진에 담지 못하는 식물과의 교감, 그 따뜻한 정감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정언 씨는 세상에 꽃과 나무 등 식물은 무궁무진해서 어디를 가도 색연필과 화지만 있으면 그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한다. 또 똑같은 식물을 그리더라도 그때의 감정에 따라, 또 그리는 사람의 선 하나 음영 하나에 따라 느낌이 전혀 달라 똑같은 그림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매력이라고 덧붙인다.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보통 일주일 정도 걸려요. 그동안 계속 그 식물을 들여다보면서 작업을 하죠. 그런 상태가 몰입, 무아지경이 아닐까요. 그림을 그리다보면 마음을 어지럽히던 일들도 치유가 되고 마음이 정화가 되는 느낌이 들어요.” 다른 그림 작업처럼 넓은 공간도 필요하지 않고, 준비물도 초기에 72색 정도의 색연필과 화지만 있으면 가능하니 주부들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처음에 준비물을 갖추면 나중에 필요한 색연필을 낱개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죠. 무엇보다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나이가 들어도 얼마든지 작가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보태니컬 아트의 매력”이라고 추천한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과 친해지게 되고 또 자연을 바라보는 혜안이 깊어져 그림에 원숙미가 더해지기 때문이란다.사진처럼 정밀한 그림에 “할 수 있을까” 멈칫거리게 되지만,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고. 보고 그대로 그리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또 입문부터 강사과정, 전문가 과정까지 시간과 열정만 투자하면 누구라도 할 수 있도록 교육 커리큘럼도 잘 짜여져 있어 도전해볼 만하다. “내가 그린 식물화 도안으로 티셔츠나 가방, 다이어리 등 나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고, 또 타일 등에 도안을 해 집안 인테리어를 독특하게 꾸미는 등 활용도도 넓은 편”이라는 안정언 씨. 현재 그는 작품 활동 외에 서울 불광동 NC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꽃그림 강의를 하고 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13
- 유아부터 실버세대 모두 즐거운 도서관 긴 방학과 오랜 만에 찾아왔다는 한파가 고민으로 다가온다. 알찬 계획을 세워보지만 학원에만 맡길 수도, 엄마 혼자서 해결할 수만도 없다. 그런 고민을 끝내려 마산합포구 월영동 16길을 찾아간다. 하루 2200명의 사람들이 찾는 합포도서관은 2010년 이후 환경개선작업을 통해 보다 쾌적한 환경과 풍부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을 맞고 있다.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엄마까지, 그리고 일반성인과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편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유아에서 실버세대 모두를 만족시키는 공간생후 24개월 아이들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북스타트’ 영유아 강좌에서부터 방학마다 다른 주제로 진행하는 특강과 독서교실, 뮤직팡팡, 책놀이, Fun 영어그림책읽기 , 이야기보따리 그림책, 그림책 원화전시회 등은 1층 유아/어린이 자료실에서 이뤄지는, 모두 아이들을 위한 것들이다. 아이들의 나이와 선호에 따라 골라서 참여해 볼 수 있다. 성인들은 책을 읽고 빌려볼 수 있는 2층의 일반자료실 뿐만이 아니라, 서예, 문인화, 연필인물화, 요가 등의 문화강좌를 통해 자기계발을 도모할 수 있다. 1년에 2기수로 운영이 되는데 3월에 개강을 예정으로 보통 2월경에 예약접수를 받는다. 종합자료실은 도서관 사용의 색다른 흥미를 더해준다. 원하는 영화를 특별히 마련된 좌석에서 편하게 볼 수 있고, 실버세대를 위한 귀로 듣는 오디오북, 15종에서 51종에 이르는 다양한 일간지와 주간지, 월간지를 소파의 안락함을 느끼며 챙겨 볼 수 있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료실에서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회도서관의 원문DB를 검색은 물론이고 집에서 하기 힘든 복사나 출력도 할 수 있어 좋다. 사소하지만 재미를 더하는 프로그램어린이를 대상으로 방학마다 주제를 정해 북아트나 독후활동 등을 운영하는 ‘라이브러리클럽’은 계속 다시 찾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여름 1박2일 독서캠프는 아이들의 호응이 컸다. 하루를 도서관에서 먹고 잠까지 자면서 도서관을 여러모로 경험한 것이 아이들에게 새롭게 다가갔다고 한다. 또한 은행의 통장처럼, 빌려서 읽은 책들을 차곡차곡 기록해주는 독서통장은 책이 좋지만은 아이들에게는 나름의 성취감을 선사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2시에 상영하는 영화들은 꼼꼼히 살펴보자. 도서관이 책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문화감성을 위한 곳임을 다시한번 상기시킨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더욱 편리해진 도서관 이용2010년 이후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 특히 작년 RFID 시스템을 도입해서 도서관 사용이 더욱 편리해졌다. 여러 권의 책이라도 선반에 올려놓으면 알아서 한 번에 대출과 반납이 이루어진다. 토요일, 일요일은 물론이거니와 평일에는 10시까지 자료실이 개방이 되어있어 늦은 귀가의 직장인에게도 문은 활짝 열려있다. 특히 합포도서관만의 ‘책플러스책’ 프로그램은 도서관 활용빈도가 높은 30가족을 선정해서 일반 대출 권서 5권의 두 배인 10권을 대출해주고 있다. 기존의 하나로 운영이 되던 자율학습실도 두 개의 공간으로 넓혀지고 개인사물함도 미리 신청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도서관은 그저 책만 읽고 빌릴 수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는 많이 희석되기는 했다. 그러나 책이 아닌 다른 문화행사를 도서관에서 찾게 되는 경우가 드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등잔 밑을 살피는 마음으로 동네 도서관을 찾아가보자. 먼저 사이트를 방문해서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허기를 메우러 주변 식당가를 찾는 일만 빼면 종종거리며 다니느라 추위에 벌벌 떨지 않고서도 온종일을 해결해줄 수 있는 문화의 바다, 도서관에서 한번 놀아보자!문의 055-225-7441박애경 리포터 octobuddy@naver.com 미니 인터뷰 - 합포도서관 김희곤 관장 “더 많은 분들의 문화 사랑방 되길”“도서관의 프로그램들이 더 많이 홍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알고 늘상 이용하시는데 그 수가 한정되어 있어서 아쉽습니다. 많이 알려지고 많이 찾아오셔서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합니다.”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이 아닌 문화적 감정을 한껏 키울 수 있는 도서관은, 하루를 너끈히, 그것도 뜻있게 보낼 수 있는 곳이라고 김희곤 관장은 말한다. 다른 도서관보다 접근성이 좋고 주차공간도 풍부하다. ‘도서관 휴일은 월요일’이라는 고정관념만 버린다면 불편할 곳이 없다. (참고로 합포도서관은 금요일이 휴관일이다.) 작은 변화들이었지만 지속적인 변화로 많은 내실을 기해 왔다는 것이 합포도서관의 자랑이고, 주변에서 말하는 김희곤 원장에 대한 평가다.하나라도 더 전달해주고자 하는 도서관 직원들의 열정으로 인해 합포도서관은 더욱 많은 주민들이 찾아와서 함께 할 수 있는 작지만 가득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박애경 리포터 octobuddy@naver.com “도서관의 프로그램들이 더 많이 홍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알고 늘상 이용하시는데 그 수가 한정되어 있어서 아쉽습니다. 많이 알려지고 많이 찾아오셔서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합니다.”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이 아닌 문화적 감정을 한껏 키울 수 있는 도서관은, 하루를 너끈히, 그것도 뜻있게 보낼 수 있는 곳이라고 김희곤 관장은 말한다. 다른 도서관보다 접근성이 좋고 주차공간도 풍부하다. ‘도서관 휴일은 월요일’이라는 고정관념만 버린다면 불편할 곳이 없다. (참고로 합포도서관은 금요일이 휴관일이다.) 작은 변화들이었지만 지속적인 변화로 많은 내실을 기해 왔다는 것이 합포도서관의 자랑이고, 주변에서 말하는 김희곤 원장에 대한 평가다.하나라도 더 전달해주고자 하는 도서관 직원들의 열정으로 인해 합포도서관은 더욱 많은 주민들이 찾아와서 함께 할 수 있는 작지만 가득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박애경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