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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인터뷰]원조 보아 장은숙 “日 카라 인기, 선배로서 뿌듯해요”” ‘원조 보아’로 알려진 가수 장은숙이 일본 내 걸그룹 카라의 인기가 놀랍다며 말문을 열었다. 장은숙은 최근 강남 압구정동 엘리자리 헤어숍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원조 한류 1세대로서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가수 후배들에 대한 염려의 말로 운을 뗐다.“현재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가수가 많은데 일찍이 겪어본 선배로서, 우선은 언어가 가장 중요해요. 저 역시 1995년 일본 레코드사로 캐스팅돼 처음했던 것이 어학공부였어요. 오랜 시간 공부하고 그들과 자연스레 소통하는데 까지도 3년여쯤 되는 시간이 걸렸어요. 당시 일본시장의 특성상 앨범이 나오면 캠페인이라고 하는 판촉 활동을 다녀야했기 때문에 더욱 필요했고 노력했죠. 또 현재는 시기를 잘 맞춰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현재 카라, 소녀시대, 동방신기, 티아라, 투피엠 등 많은 한국 후배들이 좋은 반응으로 사랑받고 있어 정말 기뻐요. 앞으로도 이러한 후배들이 더 많이 성장하고, 또 늘기를 바랍니다. 무조건 뛰어든 뒤 찾으려고 하면 부딪히게 되는 변수와 현실적인 문제들로 상처받기 쉽상이에요. 넓게 조사하고 공부해서 후배들은 나와 같은 시행착오가 없길 바라는 마음입니다”장은숙은 1995년 9월 ‘꿈이 부서지다’라는 곡으로 화려하게 데뷔, 이후 이곡이 일제 식민지 내용을 다룬 영화의 주제곡으로 채택돼 주목받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처음 캐스팅돼 데뷔했던 레코드사가 사정으로 문을 닫게 되고, 갑작스레 다른 레코드사로 옮겨야했어요. 사실상 이적시에는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나를 먼저 찾아온 회사가 아니기에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해야했죠. 그렇게 노력한 끝에 1999년 찬스를 잡다라는 뜻의 장수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재개했어요. 이후 ‘리퀘스트의 여왕, 가라오케의 여왕’이라 불리우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그는 2003년 ‘오피스 장수’라는 프로덕션을 설립했다. 당시 프로덕션 소속의 가수로서 직접 프로덕션을 설립하기까지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프로덕션을 설립한데에는 큰 의미가 있다. “당시만 해도 한·일간 문화적 교류가 없던 시절이었어요. 나 또한 1세대로서 일찍이 타지에서의 활동으로 겪었던 많은 시행착오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기 때문에 나와 같이 일본 진출을 꿈꾸는 한국가수들을 선배로서, 제작자로서 옆에서 도와 성장의 발판을 함께 꾸리고자 함이었죠. 물론 현재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레코드시장 경제, 한국가수들의 여건 등이 좋지 않아 진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빠르면 내년 쯤 기획할 생각이에요”처음 그가 일본 활동을 시작할 때는 ‘2년뒤 돌아가자’라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결국은 일본에서 17년이라는 세월을 활동하게 됐고, 현재도 양국을 활발히 오가고 있다. “ 사실 2006년에 한국이 그립기도 하고, 너무 외로워 돌아오려고 했어요. 그럴 때 주변 지인들로부터 ‘잘되는 일본 활동이나 더하지 왜 굳이 오가려 하느냐’는 식의 얘기와 함께 차가운 시선들을 많이 받았어요. 그 때 굉장한 충격과 함께 속상함을 느꼈죠. ‘내가 이방인도 아닌 우리 한국 사람인데 왜 그리 반대하는지’, 물론 지금도 그 이유는 몰라요. 아직도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파요. 그렇게 일본에서의 활동이 길어지고 국내에서의 공백이 컸던 만큼, 돌아오고자 할 때는 이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상황이었고, 두 나라를 오가며 활동한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도 정착에 대한 고민이 크지만 다시 좋은 이미지와 상황에서 웃으며 돌아올 수 있을 때 새롭게 스타트 하고싶어요. 물론 쉽지 않을 테고 조심스럽지만, 나로서는 6년째 이어오고 있는 목표이자 노력입니다. 그리고 묵묵히 기다린 만큼 곧 자연스레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는 인터뷰 내내 여유롭고 부드러운 미소로 말을 이어나갔다. 자신감이 넘쳤고, 활기찼다. “사실 신경을 많이 써요. 이를테면 집에 있어도 거울을 자주 보는 편이고, 얼굴은 타인에게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노력해요. 특히 방송인은 어떤 의미에서는 시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쓰죠”또 그는 허스키한 보이스와 시원한 미소로서 데뷔 당시부터 원조 ‘섹시함’의 아이콘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현재 활동 중인 후배 중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후배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이효리’라고 대답했다.“이효리는 겉으로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웃는 그 눈이 사랑스러운 것 같아요. 아직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자리를 만들고 싶어요” 오랫동안 이어진 인터뷰에도 그는 소녀처럼 설렌 표정을 유지했다. 그런 그에게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지 물었다.“스스로가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외국에서의 생활로 누구보다 치열하게 그리고 열심히 배웠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죠. 늘 미래 지향적인 꿈을 가지고 살아요. 물론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지라도 늘 꿈을 꾸며 살죠(웃음)”장은숙은 현재 방영중인 일일드라마 ‘별도 달도 따줄게’ OST 수록곡 중 ‘살아 갈 이유’라는 곡으로 곧 안방극장에 자신의 노래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그의 바람대로 앞으로의 선전과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본다. [연예부 속보팀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20
- 러시앤캐시 다시 위기에 몰려 산와머니 패소 판결로 영업정지 가능성 커져 … 강남구청, 검찰 불기소 처분에 항고지난 7월 검찰의 불기소 처분으로 한숨을 돌렸던 러시앤캐시가 산와머니에 대한 서울행정법원의 영업정지 판결로 다시 위기에 몰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심준보 부장판사)는 17일 대부업계 2위 업체인 산와대부가 서울 강남구청을 상대로 낸 영업정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산와대부는 대부거래 만기가 돼 자동 연장되는 경우 종전 이자율을 그대로 적용, 이자를 초과 수취했다"며 "특히 대부분의 채무자가 신용등급이 낮은 경제적 약자로 회사가 받은 초과이자가 적다고 보기 어렵다"고 패소 이유를 밝혔다. 또 재판부는 "이 사건의 처분(6개월 영업정지)이 비례의 원칙이나 평등의 원칙에 반해 재량의 범위를 벗어나거나 재량권을 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이날 판결에 따라 산와대부는 18일부터 6개월 동안 신규 대출이 전면 중단됐다. 채권 추심이나 원리금 상환,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은 가능하지만 새로운 대출이나 기존 대출금의 증액은 안된다. 지난해 6월말 현재 산와머니는 44만3000여명에게 1조1765억원을 빌려줬다.◆러시앤캐시, 산와머니와는 계약서가 달라 =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강남구청의 영업정지 처분 이후 산와머니가 사실상 신규 대출을 중단해와 대부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을 활성화해온 만큼, 서민들의 자금 조달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는 관측이다. 이번 판결에 대해 산와머니는 항소를 하는 것과 함께 영업정지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심에서 패소했을 뿐더러, 이미 한 차례 영업정지 처분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준 전례가 있어, 2심을 다루는 서울고등법원에서 또 다시 가처분 신청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김갑배 전 대한변협 법제이사는 "본안 소송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어야 가처분 신청을 받아주는데, 1심에서 패소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산와머니 패소판결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러시앤캐시다. 금감원 검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와 계열사인 미즈사랑대부, 원캐싱대부의 초과수취 이자가 산와대부보다 훨씬 많다. 러시앤캐시 등은 이자율 인하 이후 만기도래한 대출 5만86건 1178억5000만원에 대해 종전 이자율(연 49% 또는 연 44%)을 적용해 22억9000만원의 이자를 더 받았다. 산와대부는 1만1741건 257억8000만원에 대해 7억7000만원의 이자를 초과 수취했다. 물론 똑같은 판결이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러시앤캐시와 산와대부의 계약서 내용도 다소 차이가 있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산와머니는 약관상에 만기도래한 대출건에 대해 자동연장 조항이 있는데 반해 우리는 그런 조항이 없고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연체관리를 했다"며 "상황이 다른 만큼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밝혔다.◆서울고검, 행정법원 판결문 참고 = 그런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강남구청이 검찰 처분에 불복해 서울중앙지검에 항고를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청은 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에 러시앤캐시와 미즈사랑대부, 산와대부를 항고했다. 형사처벌 가능성이 아직도 살아 있는 것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자율을 초과해 이자를 받았다면 대부업법 위반이 맞다"며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릴 때, 구청 직원들을 불러 조사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대부업법은 이자율을 초과해 이자를 받은 자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항고 사건은 불기소 처분을 한 서울중앙지검에 계류중이다. 항고 사건 처리 절차상 불기소 처분을 한 서울중앙지검이 먼저 사건 처리에 문제가 없는지를 조사한다. 처리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 이를 항고사건 담당 기관인 서울고등검찰청에 넘긴다.서울고검은 항고 이유가 적절한지 아닌지를 판단한 후 기각하거나 서울중앙지검에 재기수사명령을 내릴 수 있다. 서울고검 관계자는 "법리적용과 사실관계 확정에 다툴 소지가 있는지, 수사에 미진한 것은 없는지를 살펴본 뒤 미흡한 점이 있다면 다시 볼수 있다"며 "행정법원 판결문 가운데 사실인정에 관한 부분은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20
- 썰고, 볶고, 지지고… 시니어 남성들의 자기주도 요리학습 모 웹 사이트 국어사전에서 ‘삼식이(三食ㅡ)’를 찾아보면 ‘백수로서 집에 칩거하며 세 끼를 꼬박꼬박 찾아 먹는 사람’이라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젊은 날 가족 부양의 의무를 다하며 열심히 사회생활을 해왔던 가장들이 은퇴와 함께 이런 불명예스러운 별칭을 갖게 되는 이유는 뭘까? 원인은 밥이다. 어디에 무슨 주방기구가 있는지조차 도무지 외워지지 않는 남성들은 세 끼 식사를 할 때마다 아내 혹은 딸이나 며느리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게 된다. 외식도 한두 번, 사먹는 음식은 어쩐지 허기가 지고, 대용량으로 만들어 놓은 음식에는 맛과 향이 사라진 것 같다. 이렇게 남에게 의지할 수만은 없다며 스스로 요리를 하기 위해 모인 어르신들이 있다. 바로 압구정노인복지회관의 ‘건강과 사랑이 있는 밥상’ 강의실에 모인 분들이다. 건강한 식생활과 가사자립이 목적 ''건강과 사랑이 있는 밥상''은 서울시 강남구가 남성 노인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가사자립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요리 강좌다. 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남성 노인 2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퇴직한 남성 어르신들이 요리와 친근해지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손수 만든 요리를 나누어 먹으며 서로 소통하고 나누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하기 위해 기획됐다.지난 6월 26일 시작해 매주 1회씩 10월 30일까지 이어지는 강좌에서는 밥 짓기부터 된장국, 북엇국, 두부조림, 배추겉절이 등 기본 국과 반찬에서부터 닭찜과 버섯불고기 등 손님상에 올릴 만한 음식까지 차례로 배우게 된다. 수업료는 회당 5000원(재료비)이다. ‘건강과 사랑이 있는 밥상’ 요리교실은 매주 화요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강남구 압구정 노인복지센터 3층과 강남구 여성능력개발센터 4층 조리실에서 진행된다. 준비물은 앞치마와 빈 용기 2개, 개인 행주뿐이다. 빈 용기에는 하루에 2가지씩 완성되는 실습 요리들이 담긴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음식들을 가족들에게 보일 생각에 요리를 마무리하는 어르신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진다.왁자지껄 좌충우돌 요리교실 “여성분들보다 더 적극적이세요. 젊을 때에는 부엌에 한 번도 안 들어가셨던 분들도 있을 텐데 여기서는 궁금한 것도 많으시고, 아주 적극적으로 공부하며 요리하세요. 권위적인 분들은 한 분도 안 계세요. 1회 때부터 수업을 받으셨던 분들은 어느덧 익숙해지셔서 집에서도 요리하시고 수업시간에도 처음 오신 분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주시며 함께 요리하시더라고요. 보는 저도 흐뭇합니다.” 김소영(40) 강사의 설명이다. 실수도 많다. 국이 끓어 넘치는 분, 채소를 너무 오래 삶아 채소가 다 뭉개지는 분, 레시피를 보며 하나하나 순서대로 따랐는데도 양념 중 뭔가가 빠져 맛이 영 이상하다는 분, 남이 갈아 놓은 들깨가루를 남은 것인 줄 알고 버리는 분, 가스레인지 여유가 없어 차례를 기다리다가 요리 순서가 엉켜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분 등 사연도 가지가지 완성되는 요리 모양도 가지가지다. “요리에 자신감이 붙은 경우나 복습을 철저히 하는 분들의 경우는 집에 가서 수업시간과 똑같이 한 번 더 해보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한 번은 겉절이를 담근다고 배추를 절였다가 그대로 잠이 들어 다음 날 배추를 버리게 되었다는 사연도 들었어요.” 예전 같으면 아내가 들려주었을 음식 관련 에피소드들을 이제는 남성들이 쏟아낸다. 그 옛날 아내가 왜 이런 얘기들을 전하며 안타까워했는지 충분히 공감하면서 말이다.색다른 아빠의 요리 아내도 아이도 만족 “모르고 먹는 것과 알고 먹는 것은 차원이 다르더라고. 요리에는 재료가 들어가는 순서가 있었어. 난 여태 그걸 모르고 한꺼번에 집어넣었던 거야. 여기서 선생님의 얘길 들고 순서대로 재료를 넣으니까 그 맛이 사네. 요리를 배우다 보니 그간 집안일 하느라 힘들었던 아내의 마음도 이해하게 됐고 사이가 더 좋아졌어. 집에 가서 배운 요리를 다시 해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니 대화 내용도 많아지고 가족 간의 정이 더 좋아진 것 같아.” 황차량(78)어르신의 말이다. 건설회사에서 일했던 고영일(70) 어르신은 “아내는 집안일에서 은퇴가 없잖아. 앞으로 누가 아플지도 모르는데 기본적인 음식은 할 수 있어야 겠다”하는 마음에 요리 교실을 찾았고, 남명희(67) 어르신은 2년간 집을 떠나 부산 근무를 하면서 남자도 요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아온 경우였으며, 강석주(70) 어르신은 “아내가 성당에서 성지순례를 가는데 한 번 가면 열흘씩은 집을 비운다”며 “잔뜩 끓여놓은 국과 반찬은 며칠 지나면 먹기 싫어지는데 아내는 갈수록 자주 성지순례를 가니 최소한 몇 가지 반찬은 스스로 요리할 줄 알아야 겠다”는 생각에 요리교실을 찾았다고 한다. 강좌의 최고 연장자인 손형렬(81)어르신은 10년 전 아내와 사별한 후 10년을 자식과 함께 지냈는데 이제는 자립하고 싶어 6개월 전 살림을 따로 나왔다. 그러고 나니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음식. “자식들이 와서 밑반찬을 해놓고 가지만 기본적으로 혼자 살려면 내 손으로 해먹을 수 있어야 하지. 아직은 서툴지만 재미있어요”라며 쑥스러워하신다. 다른 걸 배우러 왔다가 요리 교실 소식을 듣고 덥석 등록한 분부터 친구 따라 강남까지 오신 분까지 요리 교실을 찾아온 사연은 각자 달랐지만 요리를 배우겠다는 열정만큼은 모두 뜨거웠다.요리강좌를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 생활 지원 요리를 배우러 오신 분 중에 할머니 두 분이 눈에 띄었다. 이대 가정과 출신의 82세 할머니와 35년간 교직에 종사했다는 윤 할머니(70)였다. 요리 강좌를 찾아오신 사연을 묻자 “강남구에서 다문화가정 친정부모되기 자원봉사를 하거든요. 그런데 젊은 시절 내내 사회생활에 치여 요리를 제대로 익히지 못했어요. 친정엄마가 되어 우리 음식을 알려주려는데 내가 하는 건 주먹구구식이잖아요. 제대로 알려주고 싶어 요리 교실을 찾아왔어요. 남성은 아니지만 다행히 선생님이 받아주셔서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라고 하신다. 옆에서 듣던 손형렬(81) 어르신이 한 말씀 보태신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 북엇국을 끓여 봤어요. 양념을 하고 육수를 만드는 게 정말 헷갈렸는데 이것저것 넣으면서 해 보니까 조금씩 감이 잡혀요. 선생님이 우리 속도에 맞춰 천천히, 자세히, 귀찮아하지 않고 설명해주니까 점점 자신감도 생기고 좋아요.” “이번 요리 강좌 프로그램이 퇴직한 남성노인들의 생활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어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처음 시작할 때는 4~5분 정도 참여하셨는데 최근에는 반응이 좋아 배우고 싶다는 할아버지들이 많아졌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압구정 노인복지회관의 장현진 복지사의 말이다.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2012-08-20
- 2012 서울 가발·탈모방지 전시회 1. 2012 서울 가발·탈모방지 전시회 탈모인의 고민을 덜기 위한 KOHAIR는 가발, 탈모방지 전시회로서, 한국 가발산업과 탈모방지 신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이다. 전시회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가발, 탈모산업 전문가들과 상담의 기회를 갖게 된다. 기간: 8월 23일(목) ~ 8월 25일(토)장소: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 C홀 시간: 10:00 ~ 17:002.제22회 서울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 임산부, 초보엄마들에게는 출산, 육아, 조기교육에 관한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기업에는 실수요자와 바이어의 만남을 통한 제품홍보 및 판매시장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는 제 22회 베이비 페어가 마련된다. 기간: 8월 23일(목) ~ 8월 26일(일)장소: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 A, B홀 시간:10:00 ~ 18:003. 제1회 대한민국야구박람회 프로야구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인기 스포츠로 800만 관중시대를 열기 위해 열심히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야구 열기와 더불어 이제는 ‘보는 야구’에서 ‘하는 야구’로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중심으로 보다 친근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야구를 즐기는 10만여 야구인들과 하나 되어 야구 관련용품 및 자료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대한민국 야구 박람회’를 개최한다. 기간: 8월 24일(금) ~ 8월 26일(일)장소: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 C홀 4. 헤드헌터 모집BP 헤드헌팅리서치, 스카우트피플에서 명문대출신 주부들을 대상으로 헤드헌터를 모집하고 있다. 헤드헌팅 리서치 및 헤드헌터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싶다면 부담 갖지 말고 도전해 보자. 헤드헌팅업은 주부들 특히 고학력주부들이 파트타임, 재택으로도 얼마든지 뛰어들 수 있는 곳이다. 스카우트피플에서는 고학력주부들이 헤드헌터 내지는 헤드헌터 리서처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인턴실습도 병행 하고 있다.5. 시니어 카페 ‘마로니에’, 건강만점 영양 주스 인기강남구 역삼동 삼릉사거리에 위치한 시니어 카페 ‘마로니에’는 건강에 좋은 시원한 영양 주스로 주변 카페와 차별화를 두었다. 어르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로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깔끔한 인테리어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직접 만든 한방차(쌍화차, 유자차, 생강차, 대추차, 십전대보차, 인삼차 등)와 영양이 듬뿍 담긴 주스(홍삼미숫가루, 마우유, 양배추키위쥬스, 단호박쥬스, 망고쥬스, 블루베리쥬스), 생과일주스, 단팥죽, 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도 2,000원~4,000원 사이로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강남시니어플라자(노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어 수익금은 모두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건강에 좋은 시원한 영양 주스를 마시면, 자동으로 기부자가 되는 기회이다.6. 영어, 일본어, 중국어, 증권 강의가 무료일본어, 영어, 중국어, 세무회계, 증권 등 다양한 무료녹화방송이 준비되어 있으며, 매일 다양한 주제의 무료방송들이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지식포탈 라이브샘(www.livesam.com)이 화제다. 라이브샘은 영어, 수학 과외나 공무원시험, 일본어, 중국어, 컴퓨터, 주식 등의 내용으로 알바나 투잡을 원하는 20~50대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은퇴자, 살림의 지혜를 가진 주부들까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즉 어떤 주제라도 방송을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온라인방송을 열어 자신의 노하우, 지식을 나누거나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지식장터인 셈이다. 특히 방학을 맞아 저렴하게 과외를 받을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함으로써 과외선생님과 학생들 모두에게 큰 도움이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으로 방송, 강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간적, 지역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고, 방송을 녹화해 다시보기가 가능해 실시간 참여가 불가능한 사람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라이브샘에서는 회원가입, 간단한 이벤트 참여만으로도 포인트를 지급하는 ‘왕창 왕창 포인트 지급’ 이벤트를 진행 중으로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8. 교보문고 강남점 저자 강연회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오는 18일과 19일 저자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 18일 오후 3시에는 <오래 뜨겁게 일한다>의 김미옥 저자가, 19일 오후 1시에는 <송동훈의 그랜드투어(지중해편)>의 저자 송동훈, 오후 3시에는 <변화하는 대입과 효율적인 학습법>의 저자 조훈 강사가가 각각 B1 티움에서 강연회를 연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20
- 한 발 물러난 개포1단지 소형 25%로 한 발 물러난 개포1단지 소형 25%로 … 수정안 통과 `미지수` 서울 개포주공1단지가 소형 아파트(전용 60㎡ 이하) 비율을 기존 22.4%에서 25.6%로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소형 비율 30%를 권고하고 있는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9일 강남구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소형 비율을 기존 22.4%에서 25.6%로 상향 조정하는 안을 강남구청에 제출했다. 1단지는 서울시의 소형 30% 권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2%대의 소형안을 마련해 심의를 받은 바 있다. 수정안에 따르면 현재 5040가구를 6628가구로 재건축하면서 소형주택을 1699가구(25.6%) 들인다. 면적별로는 △36㎡ 509가구(임대 348가구) △46㎡ 294가구(임대 80가구) △59㎡ 896가구(임대 80가구) △84㎡ 2476가구 △101㎡ 748가구 △112㎡ 1084가구 △125㎡ 379가구 △156㎡ 139가구 △168㎡ 103가구 등이다. 84㎡ 초과 중대형이 129가구 줄어들고, 60㎡ 이하 소형은 239가구 증가했다. 36㎡ 단일형이었던 임대주택도 36·46·59㎡로 다양해졌다. 같은 동에 임대와 분양 주택을 혼합배치하는 소셜믹스 확보 권고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개포1단지 조합 관계자는 “단지를 관통하는 도로와 학교, 통경축 등에 따른 건축제한으로 소형주택 비율을 20%만 적용하더라도 28.6%와 같은 효과가 있다”며 “기존 소형비율(22.4%)이 적정하지만 인근 단지와의 형평성을 감안해 소형비율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개포1단지가 제출한 정비계획안을 다음주 초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형 확대 굴복한 가락시영, 8개월만에 결정고시 소형주택비율 30%로 정비계획안 수정…조합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 변경 추진"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가 도시계획위원회의 종(種) 상향 승인 이후 8개월만에 정비구역 지정 고시되면서 마침내 착공을 눈앞에 뒀다. 서울시는 16일 시보를 통해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구역 지정안''을 결정 고시했다. 지정안에 따르면 가락시영은 기존 6600가구를 헐고 신축하는 9578가구 중 30%인 2874가구를 60㎡(이하 전용면적) 미만 소형으로 짓기로 했다. 면적별 가구수는 △39㎡ 1473가구 △49㎡ 601가구 △59㎡ 800가구 △85㎡ 5140가구 △99㎡ 600가구 △111㎡ 800가구 △136㎡ 140가구 △158㎡ 24가구 등이다. 시공은 삼성물산 (69,000원 400 0.6%)건설부문, 현대건설 (65,000원 100 0.1%), 현대산업 (22,600원 200 0.9%)개발이 공동으로 맡는다. 가락시영은 지난해 12월 도계위 통과 당시 소형주택비율 25% 이상 확보를 조건으로 제시받았지만 시의 소형주택 추가 확보 권고로 갈등을 겪으며 8개월간 결정고시가 미뤄져 왔다. 결국 조합측이 최근 소형주택 비율을 5%포인트 상향 조정해 30%로 맞추면서 이날 고시가 이뤄진 것이다. 지난 1월 조합이 마련했던 당초 계획안은 60㎡ 미만 소형주택을 신축가구수 대비 25% 수준인 2292가구로 구상했다. 조합은 계획안 변경을 통해 100㎡ 초과 대형 주택을 기존안에 비해 260가구 줄인 반면 소형주택을 582가구 늘렸고 선호도가 높은 85㎡도 302가구를 추가로 계획했다. 현재 선이주가 진행 중인 가락시영 재건축 사업은 결정고시가 남에 따라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합 관계자는 "건축심의를 거쳐 사업시행인가 변경 작업에 들어간 뒤 내년 쯤 관리처분 총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락시영이 시의 소형주택 비율 30%를 받아들이면서 강동구 둔촌주공과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등도 소형주택 추가 확보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둔촌주공은 종 상향을 통해 기존 5930가구를 1만729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지만 소형이 신축가구수의 20% 수준인 2174가구에 불과해 도계위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에도 22.4%의 소형비율을 고집하다 최근 25.6% 수정안을 시에 제출했지만 시가 원하고 있는 30%와는 격차가 커서 통과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서울시 ‘소형주택비율 30%’ 재확인 2012-07-26 오후 1:36:36 게재 개포주공1단지 소형 22.4% 재건축안 또 제동 시 관계자 "다른 단지와의 형평성 … 재심의" 서울시가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안에 대해 소형주택비율을 30%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는 60㎡미만 소형주택 비율이 22.4%인 개포주공1단지 정비계획안을 도계위 본회의 심의에 붙이지 않고 조합으로 되돌려보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논의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심의 자체가 보류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른 단지와의 형평성이 있어서 소형주택 비율을 추가로 늘리는 등 정비계획안을 수정해 오면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임대아파트와 소형평형을 확대하기 위해 내놓은 '소형30%'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번 계획안을 보면 지난 4월 도계위에서 보류된 계획안보다 소형가구가 늘었지만 전체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는 못미친다. 소형가구수가 1282가구에서 1460가구로 178가구 늘면서 신축가구 수도 6340가구에서 6518가구로 확대됐다. 면적별로는 △60㎡미만 소형주택 1460가구(22.4%) △60~85㎡이하 2530가구(38.8%) △85㎡초과 2528가구(38.8%)로 계획했다. 이는 시가 권고하고 있는 소형비율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어 이날 심의에서 상당한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개포주공1단지 조합이 제출한 소형비율 22.4%를 포함한 재건축 수정안의 조속한 심의를 촉구하는 주민청원을 받아들여 시에 권고했다. 시의회는 지난 9일 열린 본회의에서 "재건축 사업이 민간 부담으로 행해지는 사업임을 고려할 때 사업계획 기준을 과도하게 강화해 소형주택 비중을 큰 폭으로 높일 경우 사업을 지연시킬 수 있고 거주민의 주거환경도 개선되기 어렵다"며 "정비계획은 민간조합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결정함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조합측도 소형주택 비율을 22.4%에서 추가로 늘리기 어렵다는 내용의 정비계획안 설명자료를 시 주택정책실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는 시의회 권고와 조합측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개포1단지 조합 관계자는 "지금보다 소형주택 비율을 높이면 사업성이 떨어지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시의 입장을 전달받는대로 조합원들과 논의를 거쳐 소형비율 추가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의에 같이 상정된 개포주공4단지 정비계획안도 다음번 소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4단지는 당초 소형주택 비율을 신축가구수 대비 23.5%에서 27%대로 높여 재상정했지만 소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4단지는 서울시의 권고를 받아들여 당초 신축 가구수 대비 27%안을 수정, 30%로 확대키로 했다. 이번 소위원회에서 소형주택비율을 30%대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하면서 60㎡미만 소형아파트를 기존안(854가구)보다 100여가구를 더 짓게 된다. 도계위 소위원회는 이날 개포주공4단지 정비계획안에 대해 60㎡미만 소형주택 비율을 30%로 확대하는 것을 조건으로 본회의 심의에 상정키로 결정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19
- 포스코건설 7년만에 오피스텔 지어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에 458실 공급포스코건설이 오피스텔 사업을 재개한다.포스코건설은 그동안 오피스텔이 일부 들어간 주상복합아파트를 시공·분양해 왔으나 오피스텔 단독 건물을 분양하거나 짓는 것은 7년만이다. 포스코건설의 마지막 오피스텔 사업은 2005년 '안양 메쎄 포스빌'이다. 이후 단독 오피스텔 사업은 전무했다.포스코건설은 오는 10월 강남보금자리지구에 458실로 구성된 오피스텔 단지를 분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단지 이름 만들기(네이밍)에 들어갔다. 포스코건설로는 기존 '더샵' 브랜드와 연계한 이름을 지을지, 단독 브랜드를 만들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좋은 입지에 사업 기회가 생겨 오피스텔을 공급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오피스텔 사업을 강화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동안 중견건설사들이 중심인 소형주택 건설에 포스코건설을 비롯한 대형건설사들의 합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대우건설과 GS건설이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대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도 시공위주로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건설 외에도 다른 대형건설사들은 수년만에 오피스텔 사업을 재개했다"며 "분양결과가 좋으면 언제든지 소형주택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17
- [기고] 소통과 공감이 도시 면역력 높인다 진익철/서울 서초구청장2012년 7월 11일은 서초구 주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한국마사회는 이날 서초구청을 상대로 한 교대역 사거리 마권장외발매소 설치 관련 소송에서 항소를 포기했다. 이날로 한국마사회와 서초구의 1년여에 걸친 법정공방이 서초구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마권장외발매소'란 경마장에 가지 않고 모니터로 현장중계를 보며 마권을 매매할 수 있는 일종의 경마도박장이다. 한국마사회는 현재 수도권 25개소 등 전국 32개소에 'KRA플라자' 라는 이름의 마권장외발매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2010년 기준으로 마사회 전체 매출액은 장외발매소가 경마공원의 2배가 넘는다 하니 이 시설이 마사회의 쏠쏠한 수입원임은 불문가지이다. 마권장외발매소가 주택가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은 사행성 도박을 부추기는 문제만은 아니다. 주변에 성인오락실이나 퇴폐이발소가 난립해 도시는 급격히 유흥가로 변할 것이고 내기에서 손실을 본 이들의 흥분과 욕설로 품격 있는 거리 분위기는 급격히 사라지게 될 것이다. 교사를 꿈꾸는 대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교대역 인근에는 위험천만한 시설이 아닐 수 없다. 마사회 반발이 아무리 거세도 기필코 막아내지 않으면 안될 일이었다. 1년여에 걸친 법정공방에서 승리마권장외발매소 허가 배경은 이렇다. 2009년 11월 20일 구청에 교대역 8번 출구 주변에 지하 6층, 지상 11층 규모의 '문화 및 집회시설' 건축심의 신청이 들어왔다. 최근엔 대개의 건축물이 회의장 시설을 갖추고 있으므로 문화 및 집회시설 용도로 건축허가를 신청하면 적법하기만 하면 허가해야 한다. 이 건축허가도 적법한 상황이라 서초구는 당연히 건축 허가를 해줬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2010년 12월 당초 건축주가 허가가 난 상태의 토지를 한국마사회에 팔았다. 서초구는 마사회가 땅을 사들인 만큼 회의장이 마권장외 발매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지, 해법을 강구했다.서초구는 현행 건축법의 허점을 찾아내고 국토해양부에 법률개정을 건의했다. 현행 건축법에 따르면 회의장 예식장 등 용도인 '문화 및 집회시설' 로 건축허가를 받아 준공된 후에 건축주 임의로 마권장외발매소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초구 요구는 마권장외 발매소는 당초부터 문화 및 집회시설이 아니라 위락시설로 분류해야 마땅하다는 거였다.농림수산식품부에는 경마도박장 이전 승인 취소를 건의하고 마사회에는 사업추진중단을 요청하는 한편 사법기관에 의혹이 있는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마권장외발매소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 목소리도 뜨거웠다. 서초구는 서초역에서 강남역에 이르는 서초로변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사행시설인 마권장외발매소 불허용도로 지정하도록 서울시에 요청하고 건축허가를 취소했다. 한국마사회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과 건축허가 취소처분이 부당하다며 서울시와 서초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 패하자 고등법원에 항소했다. 그러나 국내 최고의 로펌을 소송대리인으로 지정하고도 패소, 결국 항소를 취하했다. 지난 1년 골리앗같은 마사회에 맞서 싸우느라 서초구 주민과 구청은 하나가 됐다. 주민과 행정기관이 공동목표를 위해 힘을 합하면 못해낼 게 없다. 지난한 싸움을 통해 주민과 공무원들은 소중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 건전한 도시성장을 방해하는 바이러스늘 감기를 달고 산다면 일시적으로 콧물과 기침을 멈추게 하는 약을 먹고 말 게 아니라 면역력을 높일 궁리를 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과 기력 보강이 더 근본적인 대책일 것이다. 도시도 인체와 다르지 않다. 아무리 건강한 도시라 해도 법규나 제도의 사각지대를 틈타 건전한 성장을 방해하는 바이러스가 진입할 여지가 상존한다. 도시 건강을 지키는 근본적인 면역력이 무엇일까. 바로 행정과 주민간의 소통과 공감이라고 믿는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16
- ‘강남역 침수’ 3년 동안 해결 안돼 서울시, 빗물 우회 하수관거 설치 검토 … 설계·시공만 3년서울 강남역 일대가 2010년부터 3년 연속 침수돼 서울시가 대책을 내놨지만 최소 3년은 지나야 공사가 마무리돼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가 되풀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5일 폭우에 강남역 일대가 침수되자 그 대책으로 서울교대역~강남고속터미널 구간에 하수관거를 신설해 강남역으로 유입되는 빗물을 분산시키는 '하수관거 유역분리'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하지만 유역분리 방안이 확정되더라도 설계 1년, 시공 2년 등 최소한 3년은 지나야 공사가 마무리된다. 그 전까지는 강남역 일대에 집중호우가 쏟아질 경우 침수피해가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고태규 서울시 수방정책보좌관은 "다음달 강남역 침수대책을 확정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설계에 1년, 시공에 2년이 걸리는 등 최소 3년은 지나야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가 내놓은 '하수관거 유역분리' 방안의 주요 골자는 교대역~고속터미널 구간에 지름 7m, 길이 900m의 하수관거를 새로 묻어 고지대에서 저지대인 강남역 일대로 내려오는 빗물을 반포천으로 돌리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반포천 상류의 통수능력을 추가로 확보해 강남역 일대의 침수를 방지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통수능력만큼 서초빗물펌프장을 증설하고, 용허리공원에 1만5000톤 규모의 빗물 저류조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방안을 추진하는데 드는 총 사업비는 607억원이다.권기욱 서울시 물관리정책관은 "하수관거 유역분리 방안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큰 도로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우회도로를 새로 만드는 것처럼 물길을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시가 검토해온 강남역 침수대책으로는 △빗물저류 배수시설 설치(사업비 1317억원) △주변 땅을 사들인 뒤 반포천 복개구간 단면 확장(4006억원) △빗물저류시설 설치(1500억원) 방안 등이 있다. 당초 시는 2010년 집중호우로 강남역이 침수되자 빗물저류 배수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방안은 지하 40m에 지름 7.5m 길이 3.1㎞ 터널형 대형관을 묻어 강남역에 몰리는 빗물을 한강으로 직접 방출하는 것으로 근본적인 배수 개선 방안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는 공사비가 1317억원이 넘는데다 유지관리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이 방안을 사실상 포기했다.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17
- 현아 ‘오빤 딱 내스타일’, 말춤에 섹시 웨이브까지 ▲ 사진='오빤 딱 내스타일' 뮤직비디오 걸그룹 포미닛 현아의 '오빤 딱 내스타일' 뮤직비디오가 화제다.15일 0시, YG 라이프 블로그와 싸이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여자 버전인 현아의 '오빤 딱 내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올라와 눈길을 사로잡았다.'오빤 딱 내 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 현아는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는 노랫말을 선보이면서 '강남스타일'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탄생시켰다.현아는 "오빤 딱 내스타일", "그래 바로 나", "섹시 베이비"라는 후렴구를 통해 싸이와는 다른 발랄한 매력을 자아냈다.또한 '강남스타일'에서 보여줬던 '말춤'을 '오빤 내스타일'에서도 완벽 소화했다. 여성미가 돋보이는 웨이브 안무까지 추가해 현아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싸이 역시 '강남스타일'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막춤 퍼레이드를 선보이는 특유의 끼를 발휘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16
- 삼정건설, 장한평역 ‘루아르 오피스텔’ 분양 삼정건설은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에 '루아르' 오피스텔 110실을 분양하고 있다.지하 2층~지상 12층 건물로 선시공 후분양 오피스텔이다. 지난 7월 준공을 마쳤으며, 전용면적 기준 18~21㎡ 등 소형위주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분양가는 실당 9750만~1억1500만원 선이다. 장한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 강변로 진출입이 편리해 도심 및 강남북 접근이 수월하다. 문의 2241-8262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