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70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과학벨트 이후 대전 분양시장도 ‘온기’ 미분양 단지도 중소형 아파트엔 웃돈 붙어각종 개발호재에 신규 아파트 분양도 관심대전지역에 미분양 아파트가 갑자기 웃돈이 붙기도 하고 대전이 아닌 외지인들의 아파트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과학벨트로 선정된 대전 지역이 심상치 않다. 대전 대덕구 석봉동의 풍림산업 '금강 엑슬루 타워' 견본주택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에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다. 일부는 회사 관계자의 차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차량 전면부 주차딱지를 확인하니 수도권 유명 아파트에 등록된 차량이나 수입차도 상당수 됐다. 견본주택 내부에는 최근 문을 연듯 인파가 북적였다. 이태한 풍림산업 분양소장은 "하루 150팀 단위로 방문을 하고 , 가계약을 포함해 하루 10여팀씩 계약을 하고 있다"며 "애초 과학벨트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방문객과 계약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분양대행을 맡은 김영상 실장은 "중소형은 몇개 남지 않았다"며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64~84㎡의 분양권에는 1000만원 안팎의 웃돈마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금강 엑슬루 타워는 2312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대전에서는 가장 높은 50층짜리 아파트다. 하지만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된 2008년말 분양하면서 대량 미분양으로 남았다. 지난 4월 말까지만 해도 716가구가 미분양이었다. 하지만 현재 100가구 가량 줄었다. 풍림산업은 현재 기세를 이어 하반기에는 2차단지를 추가 분양한다는 계획이다.미분양 시장에 이어 신규 시장도 온기가 돌고 있다. 이달 초 분양한 GS건설의 센트럴자이는 일반물량 783가구 모집에 4164명이 몰려 5.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중대형은 미달된 경우도 있으나 중소형의 경우 이미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내달초 분양하는 노은지구의 '한화 꿈에그린'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현장이다. 세종시의 경우 학군이나 기반시설을 아직 갖추지 않은데 반해 노은지구는 대전에서도 둔산지구에 이어 학군이 잘 정비된 지역이기 때문이다.김경수 노은 꿈에그린 분양소장은 "과학벨트 전에는 하루 100~150통 정도의 문의 전화가 오더니 최근에는 400통을 넘어섰다"며 "과학벨트 호재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공공분야에서 세종시 역시 지난해보다 더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실시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이전기관 종사자 청약 결과 평균 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전기관 종사자 청약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2146가구 중 4105명이 몰렸다. 이는 첫마을 1단계 1.08대 1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결과다.대전권의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대전 시장은 3개월전 실린 신문의 분양광고를 들고 견본주택을 찾아오는 사람이 허다하다"며 "다른 지역과 달리 매우 신중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안 보이기 때문에 각종 호재에 둔감한 편"이라고 전했다.대전 노은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개발 호재라고 말들은 많지만 대전 은 오히려 조용하다"며 "대전 사람보다는 외지인들의 문의전화가 많다"고 말했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
- 국토부, 평균 30일마다 대책내놔 건설업 선진화한다며 지원에 올인업계 "과거 정책 재탕, 실효성 의문"건설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업체간 옥석을 가리겠다던 정부가 올해 들어 네번째 건설 및 부동산 시장 대책을 내놨다. 30일마다 1건씩 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이중에는 국토부와 금융관련 부처의 합동 대책도 상당수 된다.정부는 1일 당정협의를 거쳐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1월 13일 시작으로 2월 11일, 3월 22일, 5월 1일까지 4차례 대책을 내놓는 등 월별 이벤트가 펼쳐졌다. 그러나 시장은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책은 전월세 시장 및 서민물가 안정, 부동산 거래 활성화, 건설 시장 등 다양했다. 핵심은 건설사 살리기였다. 하지만 부실건설사는 늘고 있는게 현실이다.이명박 정부는 출범 직후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건설업계는 2006년 이후 과도한 공급에 따라 주택전문 건설사들의 경쟁력이 줄어들었고 2008년 터진 미국발 금융위기로 한껏 위축된 상황이었다.2009년 정부는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평가를 실시해 C등급의 경우 워크아웃, D등급은 법정관리를 신청하도록 했다. 만 2년간 1군 건설사(시공능력평가 1~100위) 중 29개사가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애초 주택사업에 집중하는 건설사가 주로 어려움에 빠졌지만 지난해부터 토목 중심의 건설사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 여기에 무리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으로 동일토건과 진흥기업, LIG건설, 삼부토건, 동양건설산업 등도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연이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시큰둥한 모습이다.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문제는 현재 건설사에 과도하게 집중된 지급보증 등 구조적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문제가 생긴 사업에 대해서만 지원한다는 것은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다"며 "그동안 대책을 재탕 삼탕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정부 시책에 금융권이 그대로 따라와 줄지도 의문된다"고 덧붙였다.워크아웃 중인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수십개의 건설사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실제로 퇴출된 건설사는 많지 않고 자구노력으로 원상복귀한 건설사도 사실상 없다"며 "정부가 많은 대책을 내놨지만 실제 업계에 필요한 일거리는 많지 않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02
- 3월말 은행 연체율 소폭 하락 연체 정리 효과 … 전월대비 0.08%p 떨어져지난 3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월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1.06%로 2월말 1.14%에 비해 0.08%p 떨어졌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신규연체 규모가 축소되는 가운데 분기말을 앞두고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연체채권을 정리한 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1.41%로 전월말 1.53%보다 0.12%p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월말 1.72%에서 3월말 1.59%로 0.13%p 떨어졌고, 대기업대출 연체율도 같은기간 0.71%에서 0.65%로 0.06%p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건설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전월보다 상당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3.80%에서 3.48%로, 부동산 PF는 6.62%에서 6.04%로 떨어져다. 다만 금감원은 "최근 건설경기 부진 지속으로 일부 건설사들이 구조조정에 직면하고 있어 향후 기업대출의 신규연체가 늘어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가계대출 연체율은 2월말보다 0.05%p 하락한 0.63%를 기록했다. 주택담보연체율은 0.54%에서 0.51%로 떨어졌다.금감원은 "향후 구조조정대상 기업들을 중심으로 은행의 연체인식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ㆍ정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02
- 우리은행 이순우 행장 인터뷰 우리은행 이순우 행장 인터뷰 “제대로 된 기업금융을 하고 싶다” ··· “은행은 의사 역할 해야” 현장경영은 직원들 일 편리하게 하는 것 PF부실 왜곡된 대출구조가 원인 ··· 문제해결위해 고민하는 게 금융인의 도리 =취임하면서 강력한 영업조직을 만들겠다고 했고, 현장을 많이 뛰는 데 느낀 점이 있다면? -부행장 때, 지점장 때도 여러 번 가봤는데, 어떤 중견기업을 방문했더니 은행장이 처음 방문했다면서 회장님이 날 끌어안더라. 그간 우리가 ‘고객제일, 고객우선, 현장중심’을 외쳤지만 구호에 그친 것 같다. 더욱 겸손해야 되겠다. 고객 중심의 현장이란 게 큰 게 아니다. 직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게 해주는 거다. =우리은행이 타 은행보다 월급이 적고 감사도 여러 곳에서 받아서, 감사만 잘 넘어가면 된다는 생각 할 수도 있다. 영업을 적극적으로 못한다는 비판도 있는 데 어떻게 바꿔갈 건가. -하루 만에 업무보고 받는 것을 끝냈고, 하고픈 얘기 다 했다. 직원들을 만나봤더니 본부직원들이 그런 생각을 하더라. 영업현장은 지금까지 한 번도 급여얘기한 사람 없었다. 직원으로 하여금 일에서 보람 느끼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급여 많이 받으면 좋다. 하지만 그걸 내게 요구하는 사람은 현장에서 한명도 없었다. 봉급은 내가 못 올린다. 그들도 안다. 눈물 나게 고맙더라. 현장경영이란 게 큰 게 아니다. 일할 때 편리하게 하고 안 해도 될 일 없애주자는 거다. 지점에 공문 보낼 때 필요한 것만 딱 한 장으로 요약해서 보내게 했다. 본부에서 수시로 보내는 이메일도 업무시간을 피해 5시 이후에 보내라고 했다. 직원들로 하여금 ‘바뀌는구나, 나아지는 구나’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 현장경영이다. =임기 동안의 은행 경영 목표는 어떻게 설정했나? -IMF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우리은행의 장기계획이 없어졌다. 적어도 3년, 5년 계획을 갖고 하자고 했다. 은행장에 취임하면서‘우리나라 1등 은행, 아시아 리딩 뱅크’를 선언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규모보다 제대로 된 기업금융을 하고 싶다. 삼부토건 맡고 있지만 은행은 기업에 의사 역할을 해야 한다. 아픈 환자를 미리 잘 발견해서 약만 먹여야 할지 수술해야 할지, 영안실 보내야 할지, 그런 제대로 된 역할 하는 은행이 좋은 은행이다. 주택담보대출 왕창 하고 저축은행 인수해서 덩치 키우는 건 의미가 없다. 기업으로 하여금 ‘적어도 은행이 어려울 때 같이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은행 만드는 게 목표다. 규모의 적정 성장을 나도 생각은 하지만, 이런 역할을 하는 은행이 되도록 하겠다. =전산보안 사고 터지는 데 -내가 제일 걱정하는 문제다. 진짜 걱정한다. 농협은 좀 덜하다. 우리는 기업금융, 해외거래가 많아 외환거래까지 못한다.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전산 쪽 인력을 늘리고, 비용도 늘리겠다. 요즘은 새벽에 교회 간다. 은행장은 내 힘으로 되는 게 별로 없다. 매일 아침 기도하는 마음이다. ‘오늘도 무사히’다. 1000개 되는 지점의 직원 있지, 우리 고객 부디 법정관리 바로 가지 말고 우리랑 함께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말 기도하는 마음이다. 현대캐피탈 해킹 들어온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전산, 우리라고 예외일 수 없다. 모든 것을 동원해서 대비할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해외진출사업을 강화할 건가 -사실 걱정이다.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뭔가 현지은행보다 잘 할 수 있는 게 뭐냐가 중요하다. 국내에선 더 이상 자산을 늘릴 데가 없다. 유동성을 해외로 가져가야 한다. 선진국으로 가면 어렵다. 할 수 있는 곳이 신흥국가들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등- 중 구체적으로 정해진 곳은 없지만 자체로 하던지 현지 금융을 인수하던지 하고 싶은데, 걸리는 게 인력이다. 난 필요하면, 은행장보다 더 월급을 더 주더라도 외부전문가를 많이 영입하라고 한다. 그래야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국내 은행이 지점창구는 친절하고 강점이 있다. 해외 진출해서 지점 사업(개인고객) 잘 해보면 어떨까. -우리가 러시아 중앙은행에 돈을 예치하고 영업해야 하는데 러시아 정부를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도네시아도 괜찮고 중국도 열심 하고 있고 인도도 시장이 워낙 크니까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가서 무엇을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우리은행의 강점이 뭔지 알고 정확하게 분석해서 가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의 법정관리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PF 사업에서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는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본다. PF 사업은 4~5년의 장기 프로젝트다. 그런 사업에 단기성 CP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맞지 않다. 이 문제를 제 2금융권과 조율하고 있다. (법정관리 철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삼부토건도 회사가 가진 모든 것(라마다르네상스 호텔)을 내놓고 노력하겠다고 한다. 회장과 오너들이 이런 생각 갖고 있다면 은행이 얼마든지 모든 방법 동원해서 워크아웃이든 구조조정이든 살려놓아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고용이 보장된다. 삼부 회장님께 참 고맙게 생각한다. =삼부토건은 담보로 내놓을 자산이 있지만 동양건설산업은 다르지 않나. -동양건설산업이 살아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두 가지로 나눠 시나리오별로 대응할 계획이다. 동양건설산업이 어렵다면 제3자 인수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 대응방안을 고민하라고 실무진에 지시했다. 구조조정에서 주채권은행의 역할은 의사다. 환자가 살 수 있는 길에 대해 고민해야 하고 환자를 살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동양건설산업의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 서진원행장도 나와 생각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동산 PF 부실 원인이 뭔가. -제대로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 PF는 4~5년짜리 장기다 . 사업성 보고 대출해줬다. 지금 상황이 달라지긴 했다. 그런데 ABPC를 단기성으로 만들어 대출해줬다. 이걸 일반고객들에게 팔았다. 회사가 망하면 고객이 망하는 구조가 돼 있다. 이렇게 해서는 살 수 있는 건설사는 없다. 이런 구조를 어떻게 바꿔줄 것인가를 여러 면으로 고민하는 게 금융인의 도리다. 제2금융권도 같이 고민해야한다. 처음에는 시공사의 신용 위에서 발행한 CP라 금리도 좋았다. 사실 금융사에서 그런 짓 하지 말아야 한다고 난 생각한다. 금융사나 당국이 이 부분을 보완해줘야 PF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실 PF 대출이 저축은행 건설사 은행 등으로 계속 순환되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PF 사업을 정상화할 방안은 없나. -하나의 정답은 없다. PF 사업장별로 자금 만기와 차입기관 구성이 각각 다르다. 또 땅도 파지 못한 사업장,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 완공된 사업장 등 PF 사업장들도 다양하다. 사업장별 차주별로 각각 다른 처방전을 찾아야 한다. 실무진들에게 모든 사업장별로 사업성과 만기자금 현황을 파악하고 처방전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 곧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민영화과정에서 우리은행의 역할은 -민영화는 주인의 몫이다. 민영화에 대한 방향이 설정되면, 지주사가 당국과 접촉하지만, 우리가 직원 가장 많고 고객 가장 많아 우리가 주축이 될 수밖에 없다. 방향이 정해지면 충실하게 앞장서서 할 것이다. 직원과 고객이 주주로 참여하는 방향이면 좋겠다. 민영화는 우리의 일이다. =최근 임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본부에 있는 직원들에게는 본부의 고객이 영업점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영업점에서 고객을 잘 모시듯이 본부가 영업점을 여러 가지 편하게 해주라고 한다. 지금은 본부와 영업점이 서로 불만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로 신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감사한 건, 직원들이 오직 영업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 2011-05-02
- 내일이 만난 사람 - 금융권 부동산 전문가 1호 고준석 잠실에 있는 은행 상담실. 대구에서 올라온 주부가 상담을 받고 있다. 여윳돈 2억 원을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지 조목조목 따져 묻는다. 잠시 후 후련한 표정으로 방을 나선다. 상담실 주인은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 그에게 재테크상담을 받기 위해 강남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줄을 선다. 컨설팅 비용은 따로 받지 않는다. “상담하면서 어떤 부동산에 투자하면 좋을지 콕 집어주는 편입니다. 투자 수익률에 확신이 있기 때문이죠. 물론 부동산을 살지 말지 최종 결정은 고객의 몫이지만요.” 그의 답변에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부동산 고수 고준석’을 위해 담금질 고준석 지점장은 우리나라 금융권에서 프라이비트 뱅커 겸 부동산 전문가 1호로 지금까지 1조6000억 원 규모의 부동산을 거래했다. 금융과 부동산 시장을 두루 꿰고 있는 재테크 전문가다 보니 연예인과 기업인, 정치인 등 유명 인사들의 부동산 컨설팅 의뢰도 끊이지 않는다. 동국대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며 백화점 문화센터를 비롯해 여러 곳에 출강하고 있는 스타강사다. 방송사와 일간지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한다. 평범한 은행원에서 ‘부동산 고수 고준석’으로 성장하기까지 스스로를 담금질한 세월이 궁금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1990년 신한은행에 입사한 후 4년 뒤에 여신관리부로 발령받았다. “쟁쟁한 선후배 틈바구니 속에서 10년 뒤 내 모습을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그 당시 은행원들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부동산에 눈을 돌렸지요.” 매일 아침 7시에 출근해 5년간 부동산 관련 법전과 씨름했다. 담보 부동산을 경매에 부쳐 대출금을 회수하는 경매 업무를 전담하면서 전국을 누볐다. 당시 2000건의 경매를 직접 진행사면서 아파트와 주택, 땅, 빌딩 등 부동산별로 특성을 훤히 꿰뚫게 되었고 투자 안목도 길렀다. 이때 익힌 현장 감각이 부동산 전문가로 발돋움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려면 법을 잘 알아야 되더라고요. 그래서 동국대에서 법학을 공부하며 석사와 박사학위를 땄지요.” 현장에 밀착해 투자의 ‘촉’을 세우다 그의 평소 지론은 ‘죽은 박사보다는 살아있는 학사가 낫다’다. 그래서 지금도 틈나는 대로 전국을 다니며 부동산 물건을 분석한다. “상담을 많이 하다보니까 시장의 흐름을 빨리 볼 수 있는 혜안이 생깁니다. 투자자들의 ‘촉’은 정말 예민하거든요. 저도 상담하면서 배울 때가 많습니다.” 그에겐 온라인 팬카페가 있다. 회원수가 1만5000명 가까이 되는 ‘아이러브 고준석과 부동산 재테크(cafe. daum.net/gsm888)'' 카페에 고준석 지점장이 쏟는 애정은 각별하다. 24시간을 쪼개 사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회원들을 위해 온라인 무료상담을 꾸준히 하고 있다. 또한 팬 카페 회원들과 의정부의 보육시설에서 매월 봉사활동도 펼친다. 그가 받는 외부 강연료 도 이곳에 기부한다. “각양각색의 부자들을 만나며 돈은 번만큼 아름답게 써야한다는 소신을 갖게 됐습니다. 그걸 실천하고 있는 셈이죠.” 팬 카페에 ‘돈 버는 법’ 지식 기부 최근에 그는 6번째 책인 <강남부자들>을 발간했다. 그동안 직접 만났던 가진 것 없이 시작해 대한민국 1% 부동산 부자로 자수성가한 50명의 사연이다. “부자가 아닌 사람도 부자가 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부동산이 맥을 못 추던 작년에 제 투자자 중 한 분은 30평대 구반포 아파트를 13억 원에 샀는데 지금은 20억 원을 호가해요. 기회는 늘 있는 거죠. 발품 팔며 공부하고 전문가 쫓아다니며 묻고 또 묻다보면 기회는 찾아옵니다.” 그는 조만간 팬 카페에 투자자 100명을 선발해 재테크 노하우를 직접 교육하는 ‘자산관리 멘토 스쿨’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귀띔한다. “몇 년 전 경남 양산에 사시는 분이 저와 상담 받은 후 집근처 땅에 투자해 1억여 원을 벌었어요. 고맙다며 편지와 함께 커다란 박스에 아카시아 꽃을 가득 따서 보내셨어요. 정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었지요. ‘돈 버는 법’을 알고 있는 제 재능을 앞으로도 계속 나누고 싶습니다.” 그의 좌우명은 혼자 있을 때도 도리에 어긋남 없이 언행을 반듯하게 한다는 뜻의 ‘신독(愼獨)’. 부동산 고수면서 정작 본인은 직접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술, 담배, 골프를 멀리하라는 3불 원칙을 세우고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밤 10시쯤 퇴근 후에 집 근처 한강변을 산책하는 게 그의 유일한 취미다. 수도승처럼 단조로운 삶이지만 부동산 공부는 하면 할수록 매력 있다고 말한다. “부동산 하수는 매수시점인 When에만 신경 쓰고 저울질하지만 고수들은 투자가치가 있는 지역을 고르는 방법인 What에 초점을 맞춥니다. 항상 공부하세요. 부자의 길이 보입니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2011-04-30
-
면요리 열전
무거동 ‘부림해물손수제비’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한 칼국수 다 모였네
무거동 신복로터리에서 울산대방면으로 향하다 동물병원 지나서 오른쪽 골목길로 접어들어 바로 왼쪽으로 돌면 골목길이 나온다. 여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부림해물손수제비’란 붉은색간판이 눈에 들어온다.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비가 내린 날씨 탓인지 손님들이 꽤 많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뜨거운 김을 후후 불며 음식을 즐기고 있다.주문한 해물칼국수와 함께 잘 익은 깍두기와 발갛게 버무린 배추겉절이가 상에 차려진다. 제법 많은 양의 칼국수에는 버섯종류와 김, 부추가 먹음직스럽게 더해져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멸치를 주재료로 쓴 진하면서도 개운한 육수에 부드러운 면발과 함께 칼국수 본연의 맛이 그대로 전해져 젓가락을 바삐 움직이게 만든다. 손으로 직접 썰어낸 칼국수는 밀가루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부드럽다 못해 연하디 연한 면발은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나 어린 아이들이 먹기에 딱 알맞을 정도.칼국수국물도 짜지 않아 맨입에 국물만 떠먹기에도 아주 좋다. 함께 나오는 깍두기는 딱딱하지 않고 맛이 잘 들어 칼국수의 맛을 배가 시켜준다. 또한 금방 담근 배추겉절이는 적당히 잘 익은 깍두기와 조화를 잘 이뤄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칼국수와 잘 어울리는 특징이 있다.‘부림해물손수제비’에는 다양한 메뉴가 기다리고 있다. 얼큰수제비, 해물수제비, 비빔해물칼국수, 들깨칼국수 등 칼국수 종류만 해도 10여 가지가 넘는다. 속이 꽉 차고 얇은 만두피을 자랑하는 만두도 이집의 자랑거리로 포장도 가능하다. 음식점 옆에 무료공영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위치 : 무거동 신복로터리 울산대방향 캘빈클라인 상설매장 뒤메뉴 : 해물수제비, 얼큰해물칼국수, 비빔해물칼국수, 만두 등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문의 : 052-222-0135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옥동 ‘할매함흥냉면’도심 속 전원에서 맛보는 개운한 일품 냉면
옥동 대공원에서 한라한솔 아파트 쪽으로 향하면 정자와 놀이터가 보이는 곳이 새싹 공원이다. 그 공원을 정원 삼아 이층으로 된 통나무집이 바로 ‘할매함흥냉면’. 입구에 들어서면 술장군, 물장군이 길을 내고 창호지 바른 문짝을 눕혀 칸막이처럼 쓰고 있는 운치 있는 집이다. 이층에는 하회탈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고 창밖으로 보이는 공원 풍경이 정겹게 다가온다.아래층 벽면에 걸려있는 큰 사진의 주인공이 이집 대표 김혜숙 ‘할매’다. 김 대표는 1·4후퇴 때 함경도에서 피난 와 함흥냉면을 시작했다. 지금은 전수 받은 딸이 10여 년 째 냉면만을 만들고 있는데 이곳에서만 벌써 6년째 성업 중이다. 특히 계절을 타는 음식이 냉면임에도 불구하고 냉면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모녀는 오로지 냉면만 고집한다. 한결같은 고집 덕분인지 한겨울 눈이 내릴 때도 ‘할매함흥냉면’을 찾는 단골들이 적지 않다고. 이 집은 순수한 함흥식 냉면으로 100% 고구마 전분으로 직접 면을 뽑아 아주 차지고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김혜숙 대표는 “육수는 일반적인 닭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사골에 약재를 넣고 밤새 가마솥에 푹 곤 사골 육수를 쓰기 때문에 조미료 맛이 전혀 나지 않는 담백하고 개운한 맛을 자랑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양념소스에 들어가는 고추도 청송에서 직접 구입해 손질한 자연산 고추로 만들어 빛깔이 아주 곱다”고 말했다.김 대표가 추천하는 메뉴는 비빔냉면으로 양념 맛이 달지도 않고 맵지도 않는 것이 먹기에 딱 적당한 맛이다. 물냉면에도 미리 빨간 양념소스가 얹어 나온다는 것 또한 색다르며, 양이 많아 곱빼기를 주문할 필요도 없다.위치 : 옥동 한라한솔아파트 앞 새싹공원 옆메뉴 : 비빔냉면, 물냉면, 손만두, 곰탕 등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문의 : 052-272-9258김윤경 리포터 yk7317@hanmail.net냉면 전문점 ‘기와집’이북에서 왔습니다! 30년 전통 맛을 드려요!!
예전 옥교동 번화가가 지금은 일방통행만 허용되고 있지만 아직도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중앙동사무소(구옥교동)에서 성남동 방향으로 주욱 올라가면 10m도 채 안 가서 냉면 깃발이 펄럭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여기서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맨 안쪽에 보기에 한 100년은 돼 보이는 한옥 같기도 하면서 일본식 주택인 듯한 고택이 웅장하다. 입구 알록달록한 꽃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은 장독대의 환대를 받으며 들어서게 된다.내부 또한 이 집의 내력을 대충 알게 한다. 고향이 이북인 이집 주인의 맛 솜씨는 이미 이름이 나 있어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역시 고향 음식을 자랑함에는 냉면을 빼놓을 수 없다. 먼저 시원하게 물냉면을 먹어보면 우선 국물이 진하기보다 개운한 맛이다. 육수는 한우 갈비뼈와 양지를 푹 곤다고 하는데 강하지 않고 심심한 게 특징이다. 면발은 아주 질기거나 쫄깃거리지도 않고 적당한 탄력과 구수한 맛이 난다. 대신 비빔냉면은 빛깔부터 다르다. 메밀에다 전분이 약간 들어가서 약간 흰 편이고 쫄깃거림은 더한 듯하다. 양념장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감칠맛이 돌고 뒷맛이 아주 개운하다. 대부분 단골들은 둘이 오게 되면 따로 시켜 나눠 먹기도 한다고. 빈대떡도 전통 맛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노릿노릿 구워진 게 또 얼마나 바삭한지 모른다. 냉면에 빈대떡을 시키면 양이 많기도 하지만 꼭 함께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위치 : 중앙동사무소 골목길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메뉴 : 냉면(함흥식, 평양식), 빈대떡, 만두국, 초계탕, 청국장문의 : 243-6290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수제비 전문점 ‘저수지 쉼터’건강 삼색수제비 빛깔도 고와요!
비라도 오는 날이면 빗방울 떨어지는 장단에 맞춰 수제비 뚝뚝 떠 넣고 얼큰하게 국물 한 그릇 후루룩 마시면 마음 또한 개운해진다. 율리 저수지 앞 주자창 바로 앞에 위치한 이집은 보기에도 시골집이다. 시골집에서, 그것도 할머니가 뚝뚝 떼 넣어 끓이는 수제비는 안 먹어봐도 군침이 돈다. 거기에다 천연으로 삼색을 넣어 반죽하니 웰빙음식으론 딱이다. 이집에서는 삼색을 단호박으로 노란색, 자색고구마로 붉은색, 그리고 부추로 푸른색을 내는 삼색수제비가 보기에도 입맛이 돈다.여기에 또 하나 첨가하니 바로 다슬기다. 숙취효능, 빈혈, 골다공증 등 동의보감에 기록돼있는 다슬기 효능 13가지를 적어 붙여놓고 인심 팍팍 쓰며 재료를 아끼지 않아서일까 수제비 국물은 온통 다슬기 향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걸죽하고 구수한 맛이 나는데 이는 들깨가루가 들어가서이다.최근 사정으로 할머니가 병원에 있어 대신 아들 혼자 주문, 조리, 서빙까지 모든 역할을 맡고 있는데, 그 몸놀림이 얼마나 재빠른지 모른다. 두꺼비 같은 손으로 정성껏 반죽을 치대서일까 수제비를 또 어쩜 그리 쫄깃거리는지 모른다. 아마도 수제비를 다 먹고 나서 덩치 큰 남정네가 조리한 사실을 알면 맛에 이어 또 입이 벌어지고 마리라.
2011-05-30 - 성남ㆍ용인 수돗물의 진실-수돗물,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이야기 성남ㆍ용인 수돗물의 진실수돗물,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이야기 최근 미국의 물 전문가 피터글렉의 ‘생수, 그 치명적 유혹’이라는 흥미로운 책이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늘 마시는 생수, 과연 안심할 수 있을까?” 라는 기본적인 의문에서 책이 출발했음을 적고 있다. 그는 책에서 생수가 기업 환경마케팅의 산물이며 지구적인 물의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는 골칫거리라고 주장한다. 또 생수가 수돗물보다 안전함을 증명할 수 없다고 고발한다. 공장 라인을 통해 플라스틱 병에 옮겨진 물은 긴 거리를 이동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한마디로 샘물이라는 단어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 이 같은 사례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처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먹는샘물(생수)협회 자체적인 검사를 통해 물의 안전성 검사를 하고, 유통이나 관리에 국가적 개입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꼬집고 있다.생수보다 수돗물이 안전하고 마시기 적합한 물이며 공공재로서 새로운 조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태고 있는 것. 정말 수돗물이 그냥 먹어도 안전한 물인지, 생수를 사기 위해 불필요한 비용과 정성을 낭비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한번 쯤 되짚어 봐야할 대목이다. 하여 우리지역 수돗물, 과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지 수돗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았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part 1: 먹는 물에 얽힌 불편한 진실수돗물, 1급수의 허드렛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한해에 사먹는 생수 비용은 8400억 원, 정수기를 사거나 빌리는 데도 1조 4000억 원, 수돗물 불신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2조 250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비용 감수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을 음용수로 마시는 국민은 전체의 3% 미만,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아직까지는 크게 작용하고 있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에 대한 요구가 생수와 정수기시장을 키워놓았고 사람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비싼 돈을 들여 물을 사먹고 있는 현실. 그렇다면 과연 수돗물은 안전하지 못한 걸까? 전문가들은 결코 아니라고 대답한다. 우리가 홀대해 오던 수돗물이 음용수로 봤을 때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 성남시 맑은물관리사업소 수질시험팀 김진만 팀장은 “성남시 수돗물은 정부에서 지정한 55개의 기본 항목에 57개의 자체 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있고 이것을 통과해야 합격할 만큼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전했다.용인시 상하수도관리사업소 수도시설과 이정표 과장도 “시 차원에서 철저한 관리 감독, 100여개가 넘는 검사 항목을 거쳐 탄생한 수돗물은 수질로만 따져도 1급수의 수돗물임을 자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가 먹는 물 대신 청소나 세탁 등 허드렛물로 쓰는 수돗물이 사실은 1급수의 음용수라는 것.오래된 배관, 녹물, 냄새 등 원인 밝히는 검사해줘 하지만 그동안 수돗물이 시민들에게 외면당해온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분당구 정자동의 이정미(41)주부는 “서울에는 수돗물인 아리수를 그냥 먹기도 한다는데 성남에서는 수돗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받아본 적이 없다”며 왠지 그냥 먹기 찜찜하다는 이유를 밝혔다. 용인 죽전의 김현숙(39)주부도 “가끔 녹물도 나오고 아파트 배수관을 통해 집으로 들어오는 동안 다른 오염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며 역시 정수기에 수돗물을 걸러먹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성남과 용인시의 경우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수질검사를 의뢰해 볼 수 있다. 간혹 냄새가 나거나 녹물이 나올 경우, 무엇이 원인인지 전화 한통화면 즉각 파악해 볼 수 있는 것. 여기에 필요하다면 수도꼭지에서 시료를 얻어 정밀검사를 진행해 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두 가지 경우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성남과 용인시 공통된 수질 관리 서비스다. 이를 이용한다면 우리 가정까지 들어오는 수도꼭지의 수돗물이 음용에 적합한 물인지 파악할 수 있으며 적합 판정을 받아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다. part 2: 성남ㆍ용인 수돗물이 궁금하다 <성남시 수돗물>성남시는 한강물을 원수로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서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 등과 함께 매월 정기적인 상수원 수질검사와 취수장에 설치되어 있는 수질자동감시 장치를 통해 원수 수질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수돗물 공급과정에서 오염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생산부터 가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특히 생산과정에서 여과지 탁도를 실시간 측정, 감시, 관리하고 있다. 먹는 물 수질기준 전 항목 및 수돗물 수질감시항목을 외부 의뢰 없이 성남시 자체 수질검사를 통해 하고 있으며 생산 과정에서 공정별 실시간 수질검사를 병행해 수돗물의 안전성을 검증 받고 있다. 또 2009년 10월부터는 수돗물을 페트병에 넣어 ‘남한산성참맑은물’이란 브랜드로 출시해 성남의 수돗물을 알리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 궁금증 일문일답 * 수도꼭지에서 녹물이 자주 나오는데? -> 보통 녹물이 나오는 경우는 아파트나 집 주변에서 공사를 위해 단수를 진행했다가 다시 수돗물이 공급됐을 경우다. 이때는 일시적으로 수압이 불규칙해 녹물이 나오는 경우다. 육안으로 봤을 때 녹물이 나오면 깨끗한 물이 나올 때까지 흘려보내면 된다. * 아파트나 주택이 오래돼 낡은 관을 타고 오면서 수돗물이 오염되는 경우는 없나?-> 아무리 낡은 가정 내 배관이라 하더라도 단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녹물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오래된 건물의 배수관이 낡아서 생기는 오염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럴 땐 수질 검사를 의뢰해 원인을 찾고 노후관이 원인이라면 교체해 주어야 한다. * 가정 내 수도꼭지의 수질 검사는 어떻게 할 수 있나?-> 수도꼭지 내부의 검정 패킹이 오래돼 이물질이 나오거나 녹물, 혹은 냄새가 나는 등 수돗물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수질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 전화를 주면 아파트 저수조나 상가, 가정집을 방문해 현장수질검사를 무료로 실시해 준다. 현장에 출동해 ph, 탁도, 잔류염소, 구리, 철, 아연, 망간 함유량 등 10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즉석에서 시행하고 2011-05-30
- 간암 말기에도 이자 갚기 위해 직장 출근하는 안장옥씨 “속 썩어서 암에 걸린거야”죽음의 땅으로 변해버린 파주 운정3지구 … 스스로 목숨 끊은 윤씨는 마을 후배 “이젠 어떤 말을 해도 믿지 못하겠어. 정부나 LH나 매일 거짓말이야.”안장옥(59)씨는 힘들게 입을 뗐다. 퀭한 눈. 한눈에 병색이 깊다는 것을 알아챌 정도로 그는 힘겨워했다. 안씨는 간암말기다. 지난해 12월 병원에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2개월을 넘겼다. 그는 ‘공원묘지 일산공원 관리부장’이라는 명함을 내밀었다. 고통스러운 항암치료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늘도 직장에 나왔다. 일을 해 이자를 갚기 위해서다. 빚을 갚는 것은 포기했다. 매월 320만원에 달하는 이자를 갚기 위해 힘겨운 몸을 이끌고 나온다. 수년간 병을 앓아온 아내를 생각하면 더욱 힘을 내야 했다.안장옥씨는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 주민이다. 그는 40년동안 공원묘지를 지키며 이 마을에서 살아왔다. 얼마 전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윤 모(49)씨는 어릴 때부터 알아온 마을 후배다. 윤씨는 자신의 집에서 300여m 떨어진, 안씨가 근무하는 공원묘지 언덕에 차를 세우고 고향을 바라보며 농약을 마셨다. 그의 유서는 남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유서는 2장이었다. 하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나머지 한 장은 세상 사람들에게 보내졌다. “제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네요. 빨리 보상해주세요. 또 다른 희생자가 없게.” “지금까지 너무 괴로웠습니다.” 윤씨는 매월 900만원의 이자를 갚아야 했다.안장옥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금융권 부채 3억2000만원에 사채가 3500만원이다. 보상금이 나온다는 말만 믿고 대출을 받고 이사를 했다. 하지만 나온다는 보상금은 3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고 이자만 계속 늘어났다. 이사해 새로 지은 집은 경매가 진행 중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윤씨처럼 부채가 10억원이 넘는 사람이 운정3지구에 195명이다. 운정3지구 토지수용대상자 1706명 중 1045명이 받은 대출과 사채는 모두 합쳐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들은 수년간 고스란히 이자를 물고 있다. 운정3지구는 파주시 교하읍 695만m²에 주택 3만2000채를 짓는 신도시 사업이다. 2007년 6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돼 2009년 하반기부터는 보상이 시작될 예정이었다. 운정3지구의 비극은 군사보호구역이라는 천형에서 비롯됐다. 주변으로 이사를 하려면 군사동의를 받아야 하고 동의를 받는 절차는 1~2년이 걸린다. 이 때문에 보상금이 나온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우선 대출을 받아 새로운 땅과 집을 구입해야 했다. 하지만 약속된 2009년 하반기가 돼도 보상금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LH는 2010년 7월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안씨는 이때부터 시간만 나면 청와대가 있는 서울로, LH본사가 있는 분당으로 달려갔다. 밤마다 술을 마시며 타는 가슴을 달래야 했다. “속 썩어서 암에 걸린거야. 병원에 가보니까 말기도 지났데.” 97kg이었던 몸무게는 곧 67kg이 됐다. 걷는 것도 힘겨운 안씨지만 아직도 그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있는 ×만 살고 없는 사람은 죽는 세상이야. 죽기 살기로 싸워야지.”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
- 70세 이상 노인, 미용요금 할인 협약 체결 광주시는 대한미용사회 광주시협의회(회장 조영선)와 관내 70세 이상 노인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미용요금 할인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지난 4일부터 광주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70세 이상 노인들이 미용업소를 이용할 경우 커트 요금 20%를 할인 받게 된다. 할인 업소는 대한미용사회 광주시 5개 지회를 통해 동의한 200개소이며 참여업소에 대해서는 광주시에서 ‘노인 미용요금 할인업소’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부착해 준다. 이번 노인 미용요금 할인 협약체결은 민주 인권도시를 지향하는 도시답게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에서 시작됐으며, 해당업소 이용 시 주민등록증을 제시하면 할인 받을 수 있다. 미용사회 광주시협의회는 현재 120명 이상의 회원이 독거노인,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등을 직접 찾아가 매월 1000여 명에게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주택단지의 취약계층 노인들에게 이미 미용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는 재능기부 업소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미용요금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도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요금 할인을 받을 경우 당연시 하는 것보다는 운영자에 대한 격려가 필요하다”며 “참여 업소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노인들에게 나눔을 실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노인들의 미용업소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내 가족처럼 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의: 062-613-4380 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
- "숲 속의 정원에서 바비큐를 즐겨보세요" 강남이란 도심 속에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레스토랑이 있어 화제다. ''15 콜룸바''는 1974년 대한민국 현대건축 1세대로 불리는 건축가 김수근씨가 설계한 건물을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사시사철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봄이다. 온 가족이 자연 속에서 함께 식사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에 찾아가보자. 아름다운 꽃과 나무가 있는 숲속에서 바비큐의 맛있는 냄새가 퍼지는 그 순간을 상상해보자. 그것도 강남의 한 복판에서 말이다. 마음만 먹는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는 작은 행복이다.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고품격 공간 ''15 콜룸바''라는 상호는 무엇을 의미할까. 1과 5는 음양오행에서 생성, 조화, 창조를 뜻하며 ''콜룸바(kolumba)''는 독일 쾰른에 있는 한 박물관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정제된 아름다움의 진수를 보여주는 ''콜룸바 뮤지엄''은 교회로 쓰였던 건물을 복원했으며 제 2차 세계대전의 폭격으로 재건해야 했던 도시 쾰른에서 가장 바람직한 복원의 사례로 꼽힌다. 강남구청역 주변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는 15콜룸바는 지난 해 5월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330.58제곱미터(100평)의 면적에 1974년에 지어진 낡은 건물이지만 건물의 벽과 천장 등 기본 골격은 그대로 둔 채로 리모델링을 했으며 최신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했다. 또한 설계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의 감각을 총동원해 세련되고 편안한 공간으로 완성시켰다. 1층은 현대식으로 꾸민 메인 바가 있으며 2층과 3층에는 4개의 룸이 테마별로 꾸며져 있어 각종 모임에 적당하다. 구석구석에 이곳의 대표가 유럽 각지에서 직접 들여온 앤티크 소품과 장식물들이 놓여있어 상당히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구 역시 이곳의 대표의 독특한 디자인 감각이 투영돼 유럽의 고급 호텔 못지않은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다이닝 텐트가 쳐진 정원 또한 매력적이다. 어둠이 깔리고 하나 둘 촛불이 켜지면 나무그림자와 조명의 불빛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분위기다. 전체적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울창한 숲속에 있는 기분도 들고 아늑한 정감도 느낄 수 있다. 숲속의 펼쳐지는 낭만의 바비큐 파티 이곳의 주요 메뉴는 일등급 한우의 살치살 버섯구이와 치마살 양념구이다. 이것을 손님들이 손수 바비큐해서 먹을 수 있다. 온 가족이 육즙이 풍부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고기를 직접 구워 신선한 야채를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은 배가 된다. 셀프 바비큐 이용은 1인당 5만원이며 4인 이상 이용이 가능하다. 도곡동에 사는 최숙자(47)씨는 "내 집 정원에서 가족과 함께 고기를 구어 먹는 것 같은 분위기가 너무 편하다"면서 "고급 고기를 굽기 때문에 맛도 좋고 냄새도 그만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음식에 조미료를 넣지 않아 식재료 그대로의 맛이 살아있다. 또한 1층 바에는 100여 가지의 부르고뉴 와인과 40여종의 몰트 위스키도 준비되어 있다. 식사와 안주의 가격대는 3만원선이다. 도심 속의 푸근하고 편안한 휴양처 이곳은 숲속에 있는 고급 식당 같기도 하고 정성껏 꾸민 내 집 같기도 하다. 연중 나무와 꽃이 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내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이면서도 신비한 구석이 있어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적당한 곳이다. 이곳은 교통도 편리하고 무엇보다도 강남 도심에 있어 주말에는 가족단위 손님이 많이 찾으며 주중에는 직장 동료나 친구들 모임이 많다. 도심의 바쁜 일상 속에서 지내다가 이곳에 들어서면 순간적으로 숲속으로 서 있는 듯한 상쾌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메뉴는 한식과 양식을 적절히 배합한 퓨전메뉴를 선보여 손님들이 부담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게 했다. 발사믹 드레싱을 곁들인 신선한 채소와 간장소스로 양념한 불고기를 바싹 구워 얹은 샐러드인 불고기 루꼴라(2만원), 고소한 잣과 매콤하고 풋풋한 고추를 소고기와 함께 튀긴 잣 소고기 튀김(3만원), 쉐프가 직접 만든 무 마늘장아찌와 항정살을 깻잎과 곁들여 먹는 장아찌 항정살구이(2만5천원), 튀긴 새우볼에 향긋한 더덕과 고소한 참깨 소스로 맛을 낸 검은깨 더덕 소스 새우볼 튀김(2만7천원), 김을 버무려 스팸과 같이 먹는 추억의 주먹밥(1만 5천원), 계란 프라이와 신선한 간장게장(2만5천원)의 절묘한 조화, 향긋한 달래와 스테이크를 매실 고추장에 비벼먹는 비빔밥(2만원), 소고기 궁중 떡볶이(1만5천원) 등을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43-15 강남역 2번 출구에서 나와 첫 번째 골목에서 좌회전하고 언덕을 오르다보면 오른쪽에 보인다. 영업시간 : 오후 6시~새벽 2시주차 : 대리주차 가능문의 : (02)3443-1534 이희수리포터 naheesoo@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