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담임' 검색결과 총 1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새로운 출발을 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응원 ‘2년 전 이 지면에 시험에 낙방해 고민하고 있던 제자에 대해 짧게 언급한 적이 있다. 정말 감사하게도 그 친구가 이번 3월에 교원임용이 되어 첫 출근을 했다. 이 지면을 빌려 그 제자에게,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본다. 제자지만 동료 교사로 생각하며 써봤다. 새로 시작하는 선생님이니 신(新)선생님이라 부르겠다.’신선생님!내가 첫 출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더니 “정말 ㅎㅎ설렙니다”라고 답장을 썼더군요. 내 첫 출근이 생각납디다. 대학을 졸업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남들보다 늦게 교원 임용이 되어 출근했던 그 3월 2일이 소속 없이 지내다 아침에 신발 신고 갈 곳이 생겼다는 것이 참 감사했지요. 새로운 직장, 새로운 동료, 그리고 학생들과의 첫 만남도 많이 기대됐고요. 거기에다 그저 그런 경력 교사들 보다는 내가 훨씬 나을 것이라는 오만한 자신감도 있었지요. 적어야 산다이제 교사가 되어 1주일이 지났는데 어떤가요? 정신없지 않나요? 특히 선생님이 맡은 1학년 담임은 일이 많을 거에요. 나도 작년에 처음으로 1학년 담임을 해봤는데 상당히 힘들더군요. “고3 담임도 많이 했는데 1학년이 얼마나 힘들겠어?”라는 교만한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큰 코 다쳤지요. 주변에 잘 하시는 선생님들께 계속 질문하면서 겨우겨우 보조를 맞췄답니다. 수업 시간은 상대적으로 압박이 적었지만 학생부와 관련해서는 훨씬 더 힘들더군요.학교행사도 많았고 그 내용을 어떻게 학생부에 기록으로 남길지 고민도 많았죠. 평소 학생들을 잘 관찰하고 메모로 남기는 게 좋습니다. 나는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 자부했는데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어요. 교무수첩에 적어 놓은 메모나 교과서 빈칸에 휘갈겨놓은 발표 학생 사례가 없었다면 큰일날뻔 했어요. 수첩에 적는 대신 에버노트나 원노트 같은 스마트폰 앱도 잘 활용하면 좋을 듯 하네요.경험이라는 자본선생님이 말을 적게 하고 학생들이 활동하고 발표하는 시간이 길어야 좋은 수업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얘기를 들려줄 때가 있을 겁니다. 학생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시기에 맞춰 해주면 졸던 학생도 깨어나는 현상을 목격하게 됩니다. 내 교무실 사물함에는 고등학교 시절 일기장이 있습니다. 1년에 한번 정도 열어보게 되는데 읽기가 쉽지 않아요.즐거운 일도 많았는데 일기장 속의 나는 왜 그리 힘들고 찌들어 있는지. 학생들이 이해 안되고, 왜 그렇게들 구는지 궁금할 때면 자신의 일기장이나 고등학교 시절 봤던 책이라도 들춰보면 도움이 됩니다. 싸이월드에 들어가 보는 것도 좋겠네요.(찾아보니 지금도 서비스 하더라고요) 주의할 것은 ‘나때충’이 되지 않는 거죠. 군인 시절 선임이 “나때는 말이야~”라고 하던 말, 듣기 싫었을 겁니다. 자기 이야기를 할 때 지금 학생들이 겪는 일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오히려 반감만 사더군요. 선생님처럼 실패도 해보고 좌절도 해 보았던 사람이 공부 이외에도 해야 할 것들이 많아 힘들게 사는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말을 잘 해줄 수 있을 겁니다.좋은 동료가 되자작년에 외상 외과 전문가인 이국종 교수의 강연 영상을 감명 깊게 봤습니다. 그 교수님의 ‘동료들’을 보고 견딘다는 말이 기억납니다. 초임교사로 좋은 ‘동료’가 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초임 때 했던 것을 선생님도 해봤으면 합니다. 다른 선생님의 수업을 참관해 보세요. 공개수업 시기까지 기다리지 말고 3월 중에 개인적으로 부탁해 꾸밈없는 수업을 관찰해 보세요. 수업을 잘한다고 소문난 선생님이나 교실 밖까지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게 하는 선생님께 요청해 보세요. 그분들이 부담스러워 하시겠지만 초임 교사가 배우겠다는데 쉽게 거절하진 못할 겁니다. 수업을 듣는 선생님은 실질적인 수업 흐름을 배울 수 있고, 수업을 개방한 선생님도 자신을 돌아보고 더 노력하는 계기가 되어 서로 좋은 동료가 될 수 있을 겁니다.질문을 좋아하자작년 우리반 한 학생의 학생부 종합의견 란에 ‘질문을 많이 하는 학생’이라고 썼습니다. 그 학생은 질문을 통해 눈에 띠게 성장했어요. 학기 초 상담할 때는 아주 ‘뜬 구름 잡는’ 것 같은 말들을 많이 해서 들어주는 게 힘들었는데 점차 그 질문들이 갈피를 잡아가더군요. 내가 대답을 잘해 줘서가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그 질문들을 통해 성장한 것이지요. 수업시간에 학생이 질문하면 잘 들어 봅시다. 교사가 뭔가 틀렸을 수도 있고, 교사가 하지 못한 기발하고 재미난 생각일 수도 있으니까요. 갑작스럽게 혼잣말 비슷하게 말하며 수업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학생의 질문을 반겼으면 좋겠네요.쓰다 보니 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을 해보라고 썼네요. 교직의 장점 중의 하나는 내가 ‘아직은’ 못하지만 학생들 앞에서 ‘하는 척’이라도 하다보면 조금씩 비슷해져 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나도 위에 선생님께 했던 말을 더 잘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우리 4월쯤 보기로 했지요? 작년처럼 벚꽃 아래 벤치에서 얘기도 하고 식당에 가서 도다리 회도 먹고 그럽시다. 우리 신 선생님이 맛있어하면서 “내년에는 제가 꼭 살게요!”라고 한말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선생님이 찾아와 의논할 수 있고 그럴 때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쌤 화이팅! 2018-03-13
- “또 하나의 명문학교가 되겠다”는 각오로 분당에 왔다 대원외고에서 수학 교과를 가르치면서 고 3 담임과 진학지도부장을 17년간 맡아 온 최보규 원장이 분당에 수학전문 학원을 새롭게 선보인다. 수학 교과만 가르치는 학원이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해 교육 컨설팅도 함께 하는 입시전문 수학학원이다.분당에서 대원외고와 같은 “또 하나의 명문학교를 만들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설립한 ‘씨앤탑 수학전문학원’이 내세우는 강점은 무엇인지 최보규 원장을 만나 직접 들어보았다.수학의 모든 개념은심화문제까지 풀 수 있도록‘씨앤탑 수학전문 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기본으로 갖추게 될 역량은 ‘깊은 사고력’과 ‘바른 공부습관’이 될 것이다. 최보규 원장이 강조하는 수학의 학습원칙을 따르면 자연스레 얻게 될 자기주도 학습 역량인 것이다. 최 원장은 수학의 모든 교과 과정은 연결되어 있어 어느 단원도 소홀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각 단원에서 배운 개념을 습득하고 응용하기 위해서는 모든 단원을 심화 응용 단계까지 소화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어려운 문제를 하루에 한 문제씩이라도 풀어야 합니다. 이렇게 심화 단계의 문제를 풀어 버릇하면 깊게 생각하는 훈련이 되고 엉덩이 힘으로 공부하는 바른 수학 공부 습관이 몸에 베개 되는 것입니다.”고등 수학 성적 향상의 비결은 누가 뭐래도 집중력을 가지고 오랜 시간 공부하는 자기주도 학습의 힘이라는 것이다. 이를 돕기 위해 ‘씨앤탑 수학전문 학원’의 강사진 대부분은 수학 전공자로 구성됐으며 강사 간 협업을 통해 최적화된 수업 진도와 복습과 평가를 바탕으로 완전학습을 추구할 계획이다. 배웠던 개념은 모두 복기하는완전학습 시스템복습의 중요성은 많이 회자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선행 진도에 쫓겨 제 학년 진도를 제대로 복습할 시간을 만들지 못하거나 복습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최 원장은 내신을 잡기 위해서는 가장 빠르게 배운 개념을 되풀이 하는 복습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쉬는 시간에 방금 수업 시간에 배웠던 주요 내용을 한 번 훑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는 학생은 드물다.그렇기에 그는 학원 문제풀이 시스템을 저절로 복습이 되는 완전학습 시스템으로 마련했다. 중 1 학생이 중 3 과정의 프린트 문제를 풀고 있어도 그 안에 중1, 2 과정의 문제가 끼워져 있는 방식으로 프린트를 편집한 것.“일반적인 학원 커리큘럼은 상위 개념을 배우다가도 내신기간이 되면 나가던 진도를 멈추고 내신대비를 합니다. 그러면 내신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어렵사리 배웠던 상위 개념을 쉽게 잊지요. 씨앤탑에서는 내신과 연계되도록 상위 개념 학습 중에도 그와 연계된 단원의 문제를 자연스럽게 복습하도록 해 심화학습과 내신대비 감각을 놓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17년간 진학지도 해온 경륜으로‘학종’ 대비 컨설팅까지교사시절 담임을 맡으면 첫날밤 최 원장이 했던 일은 학생카드에 붙여진 학생 사진을 보며 학생 이름을 외우는 것이었다. 학생을 관심과 정성으로 대하는 그의 이런 교육 철학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학종 컨설팅이라는 것이 학생 개개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없으면 기계적인 첨삭을 해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 학생의 학생부에서 어떤 점을 보완해주면 좋을지 그 학생이 갖고 있는 어떤 역량을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그리고 어떤 대학의 인재상과 이 학생의 역량이 맞아 떨어지는지 지난 17년간 진학지도를 담당해 온 저의 경륜을 바탕으로 정성을 다해 학생 한 명 한 명을 지도해나갈 것입니다.”수학 교과과정과 별도로 입시 컨설팅만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씨앤탑에서는 교육컨설팅 연구소를 부설로 설치했다. 분당에 ‘또 하나의 명문학교’를 이뤄낸 교육자로 남고 싶다는 최 원장의 각오와 다짐의 결실이 어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문의 031-605-0551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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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강동 중3을 위한 고교 선택 가이드 고교 선택을 코앞에 둔 중3. 수능과 교육과정 개편, 불투명한 외고·자사고 미래를 감안할 때 어느 고교를 가야할지 셈법은 복잡하다. 우리 지역 자사고, 일반고 진학 현황을 꾸준히 취재한 리포터 3인이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총정리했다.학생,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고교는 ‘진로와 연계된 진학 시스템이 잘 갖춰졌고 실력과 열정 있는 교사가 교과, 비교과를 알차게 진행해 입시 성과가 좋은 학교’로 정리 된다.알아야 보이는 우리 지역 고교 현 주소이 같은 잣대로 우리 지역 고교의 현 주소를 살펴보면 학교 간 편차가 크다. 특히 일반고 가운데서도 사립고와 공립고 간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수시 중심으로 바뀐 현행 입시에서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담당 교과목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 학생 맞춤식 입시지도와 차별화된 생기부 기록 노하우, 진로와 연계한 차별화된 비교과 프로그램 기획, 운영 능력까지 ‘팔방미인형’ 교사를 요구한다.바꿔 말하면 교사 1인의 열정에만 기대서는 안 되고 교사들 간 팀워크와 학교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입시 지도, 고교별 편차 있나?우리 지역 고교 가운데는 자사고, 일부 사립고가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이 학교들은 교사 조직 편제 개편, 효율적인 업무 분담, 전문성 강화를 위한 내실 있는 교사 워크숍, 스타 진학지도 교사 육성처럼 자체 로드맵을 가지고 변하는 교육 환경에 맡게 수정 보완해 나가고 있다.기획 전담 교사를 두는 등 진로진학을 중심으로 교사 조직을 개편한 한영고, 학년중심제를 도입해 담임교사에게는 행정 업무를 배정하지 않고 학생 상담과 학급 운영에만 집중하도록 한 영동일고 등이 그 예다. 입시 데이터 관리와 활용도 학교 간 차이를 보인다. 진학담당 교사들마다 “교과, 비교과 영역을 두루 평가하는 학생부종합 같은 수시전형에서는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축적한 졸업생들의 합격, 불합격 누적 데이터가 고3을 지도할 때 중요한 잣대가 된다”고 입을 모은다.정신여고는 성적, 수능점수, 비교과 활동 등 정성 평가 데이터 뿐 아니라 고3 담임이 개별 학생의 합격 요인을 분석한 정성평가 자료집을 모든 교사가 공유하고 있으며 자사고인 보인고는 학교 자체 데이터와 전국·지역 단위 데이터, 컨설팅 기관 자료까지 통합한 자료 분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하지만 교사들이 순환 근무하는 공립고는 진학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어 사립고에 비해 자료 관리와 활용이 뒤쳐져 있다.반면 공립고 중에서 과학, 미술 같은 특화반을 운영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학교들은 눈여겨봐야 한다.교사 팀워크와 전문성이 차별화된 생기부 만든다‘매력적인 생기부’는 교사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에 학교마다 교사 역량 강화와 팀워크에 고심하고 있다. 모범 생기부 자료를 꾸준히 업데이트해 공유하고 자체 교사 연수를 강화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학생 한 명의 자료를 여러 명의 교사가 분석하고 코칭해 진학 상담 시 담임의 역량 차가 학생에게 유불리로 작용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학교들도 등장하고 있다.진학 상담 노하우가 풍부하고 대학과 교육청 관계자, 타 학교 교사들과 네트워크가 탄탄한 공교육 진학 전문가 그룹이 약진하고 있다. 진학 지도 에이스 교사들이 포진돼 있는 학교는 이들이 주축이 돼 진학 컨설팅을 진행하므로 관심 가질 필요가 좋다.사립 일반고인 잠실여고는 중상위권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학기말에 학생, 학부모, 담임 여기에 4명의 진학 담당교사가 밀도 있게 진학 컨설팅하고 고3 로드맵을 그려줘 호응을 얻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사례다.중학생을 위한 고교 선택 체크 리스트‘특목·자사고냐? 일반고냐?’, ‘일반고 가운데 어디를 선택할 것이냐?’로 중학생들의 고민은 모아진다. 고교 마다 자율동아리 활동 장려, 각종 경시대회와 소논문 쓰기 대회 개최 등 비교과 프로그램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전문성, 특성화, 지도 교사의 열정, 학교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같은 질적인 차이는 고교별로 엄연히 존재한다.특히 내년 고1부터는 문이과 통합, 통합 교과 도입 등 고교 교육 체계가 대폭 바뀌는 만큼 희망 고교의 사전 준비 현황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학교별 준비 상황은 편차가 있다.고교 홈페이지, 학교 알리미 사이트 검색은 기본이고 고교 프로파일까지 확인하면 학교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교내 프로그램들을 파악할 수 있다.'특목·자사고 vs 일반고' 선택은?특목·자사고의 진학 지도가 체계적이고 비교과 프로그램이 다양하면서 학습 분위기가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빛과 그림자는 공존한다. 일반고에 비해 경쟁력 있는 특목·자사고의 입시 지도가 ‘빛’이라면 지옥의 내신 레이스를 각오해야 하는 건 분명 ‘그림자’다. 사실 자사고 내신은 승부 근성, 학습 역량과 속도, 자기 관리 능력을 고르게 갖춰야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를 냉정하게 점검해 보고 대입에서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수시 전형이 확대되고 학종 전성시대를 맞아 내신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략적으로 일반고를 선택하는 최상위권, 상위권 학생들도 있다. 이런 흐름과 맞물려 선호도 높은 일반고는 최상위권이 두텁고 강남권 학생들이 내신 때문에 역으로 잠실 지역 고교를 선택하는 최근 현상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남고 vs 남녀공학’, 남학생의 선택은?남녀공학에서는 여학생들이 내신과 비교과 관리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합격률 차이로 이어진다. “여학생들의 열의, 꼼꼼함을 남학생들이 따라갈 수 없다”는 게 남녀공학 교사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남학생들은 남녀공학 보다는 남고를 여학생들은 도리어 경쟁이 치열한 여고 보다는 남녀공학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중3을 위한 고교 선택 체크리스트-‘교사 열정+팀워크’ 독려 위해 학교 시스템 뒷받침 되나?- 졸업생 입시결과 누적 데이터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나?- 교사 손에 달려있는 ‘매력적인 생기부’, 교사진의 평판은?- ‘내 아이’ 기준으로 특목고 vs 자사고 vs 일반고 장점, 단점 냉정하게 파악하고 있나?- 고교별로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 알고 있나?Reporter's View ①학생 성향과 성적 고려해 고교 선택해야요즘은 고교 선택이 대입 준비로 바로 연결되는 추세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강세가 지속적으로 강조되며 학교생활에 임하는 아이의 자세, 내신관리 능력, 수능준비,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교사의 열정과 진학지도 등을 꼼꼼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해 고교를 선택해야 한다.내신관리가 힘들다고 평가받는 학교를 벗어나 고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조금씩 늘고 있으며 학생부종합전형 등을 고려해 학교 특화 프로그램이 체계적인 학교를 선호한다. 일반고도 사립고와 공립고의 성향적인 차이는 있지만 학교프로그램을 체계화하기 위한 시도와 노력이 엿보였다.선사고는 혁신학교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과목별 세부능력특기사항 기록을 체계적으로 하며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고 성덕고 역시 젊은 교사들이 의기투합해 학생들의 대입준비를 꼼꼼하게 하고 있었다.간혹 아쉬운 점은 학생들의 우수한 역량이나 면학분위기에 비해 학교와 교사의 지원과 열정이 따라주지 못하는 A고, 교사들의 고민과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에 비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진학 결과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는 B고였다.사실 ‘일반고다, 자사고다& 20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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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고·세화여고 - ‘2021학년도 대학입시 성공전략’ 설명회 지난 8월말, 2021학년도 수능 개편은 1년간 유예되고, 개정 교육과정은 그대도 적용하는 것으로 발표하면서 중3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졌다. 당장 고교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할지, 내신과 수능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걱정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러한 고민과 불안 해소를 위해 지난 9월 26일, 세화고·세화여고에서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2021학년도 대학입시 성공입시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1부 ‘예비 고1을 위한 2021학년도 대입전형 성공전략 및 2015년 교육과정 안내’와 2부 ‘자기소개서로 그려보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청사진’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성공적인 대입전략을 위해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설명회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봤다.도움말 세화고 정창욱 교사. 세화여고 이민희 교사참고 9월 26일 세화고·세화여고 주최 ‘2021학년도 대학입시 성공입시 전략’ 설명회1부 2021학년도 대입전형 성공전략 및 2015년 교육과정 안내수업은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수능은 현행대로2015년 개정된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수업을 받지만, 수능은 현재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전형을 치러야 하는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유심히 보아야 할 것은 내년 2월에 발표되는 '2021학년도 수능 시행 계획 발표'라고 정 교사는 설명했다.(중2 학생은 2022학년도 수능 개편안이 포함된 내년 2018년 11월 발표예정 ‘2018 교육계획 발표방안’ 참고) 중3 학생들은 개정된 교육과정에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학교에서 배우게 되지만 수능에는 출제되지 않게 되고, 수학 과목 역시 새롭게 교재가 개편되면서 수능 시험범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정 교사는 각 연도별 개정 교육과정을 설명하며,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수학의 기하 파트와 과탐2가 진로 선택과목으로 편성됨에 따라 이들 과목이 수능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중3 학생들은 ‘향후 발표되는 수학 범위와 탐구 선택이 입시 전략의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학생 중심 참여형 교육’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목표2015년 개정 교육과정은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미래 사회에 적합한 창의융합형 인재 완성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기존의 정해진 교육과정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효율성에 따른 수업방식이 재구성 된다’고 정 교사는 설명했다. 평가 역시 결과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 과정까지 평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특히,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을 서울지역 특성에 맞게 재구성한 '서울혁신미래교육과정'의 주요 내용 중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참여형 수업'이 진행된다는 것으로, 이는 기존의 교사 중심이 아닌 학생 중심의 수업과 교육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새로운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은 적성과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선생님은 이러한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따라서 고입을 앞둔 지금부터 스스로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보며 준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이지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정 교사는 조언했다.늘어나는 수시, 수능 경쟁력은 물론 진로 선택과목 중요‘점차 늘어하는 수시 전형에서도 수능 경쟁력이 우수한 학생이 가장 유리하다’고 정 교사는 강조했다. 수시의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과 논술전형에서도 높은 최저학력기준을 설명하며 수능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종을 더욱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교과학습설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 성적을 고려하되 수능과의 연계성까지 고려할 수 있는 과목이 무엇인지 분석해 보는 것이 대학입시의 성공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정 교사는 조언했다.개정된 교육과정에서는 특히 일반선택보다 진로 선택과목이 중요하며, 이는 대학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전공적합성과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어떤 전문 교과과목이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에 유리할지 분석해 볼 필요가 있으며,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고교 선택에서도 이런 부분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볼 것을 정 교사는 조언했다. 교과별 전공적합성에 맞는 과목이수가 가능한지, 다양한 대학입시전형에 폭 넓은 대비를 할 수 있는지, 또 수능 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는지 등 여러 측면을 함께 고려해 보고, 학교의 교사의 능력 또한 성공적인 대입 전형의 중요한 비결이 되며 ‘학생들과 함께 가는 학교’를 찾는 것이 고교 선택의 답이 된다고 귀띔했다.발표 정창욱 교사- 세화고 현 고3 담임, 지도과목 : 화학- 서울시교육청 대학지도지원단 지원전략팀 부장- 중등진학지도 연구회 의치한서연고 지원전략 강사- 건국대학교 입학정책교사 자문위원- 서울진학지도협의회 회원2부 자기소개서로 그려보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청사진입시는 고1에서 결정, 어떤 청사진으로 스타트 할 것인가?미래 4차 산업에서는 지식보다는 그 이상의 활동과 적극성을 기반으로 한 창의력이 중요해지며, 이는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이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목적이기도 하다고 이 교사는 설명했다. 학종을 대하는 자세로는 어느 방향으로 나의 목표를 정할지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이러한 부분이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 일관성 있게 기록되는 것이 학종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된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부분은 중3 학생들이 앞으로 진학할 고등학교 설계는 물론 학교 선택에서도 우선해서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한 이 교사는 대입전형을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학종에 필요한 준비사항을 지금 역으로 판단해보고, 이를 고교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입을 앞둔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은 아직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학종의 항목별 평가요소와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의 세부항목에 대해서 설명하며 이들이 어떻게 연관성을 갖고 반영되는지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고교 선택을 고민하면서 자신의 청사진을 미리 그려보고 이를 자기소개서 초안으로 작성해보며 실현시킬 수 있는 학교에 대해 판단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이 교사는 조언했다.‘나무는 숲과 함께 자란다’라고 고교 선택의 중요성을 설명한 이 교사는 어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는지. 얼마나 많은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는지 학교를 선택하며 고려해야 하고, ‘어떤 청사진을 가지고 스타트 하는가?’가 성공적인 대입전략을 이끄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발표 이민희 교사- 세화여고 교사, 지도과목 : 국어- 중학교,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집필위원- 전국 모의고사 출제위원- EBS 연계교재 집필위원- 대학 입학고사 출제위원 2017-10-13
- 안양지역 고3, 2018 수시 전략 이렇게 짜라 9월에는 평가원 수능 모의평가와 수시지원이 이어진다. 안양지역 학생의 주된 수시 전형별 지원 유형은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이 높은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상위권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 다수 지원하며, 중위권 학생들은 적성전형에 일부 지원하는 추세다. 이 시기 고3의 최대 고민은 수시 6장의 카드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하는 것.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있는 고3을 위해 안양지역 고교 입시전문가들에게 수시지원 합격 전략을 들어보았다.도움말 군포고등학교 김석찬 교사, 백영고등학교 장수현 교사, 부흥고 정주현 교사 상향, 소신, 안정, 하향 지원, 개인의 상황과 위치에 따라 분배할 것장수현 교사(백영고등학교)수시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나친 욕심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수시는 로또가 아니다. 6월 모의 평가 기준으로 합격 가능 대학을 확인하고 그 대학을 기준으로 합격 후 등록하고 다닐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특히, 수능 이전에 전형이 있는 대학의 경우 추가합격을 하더라도 정시전형에 응시할 수 없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반수생 및 대학 재학생 등 상위권 학생 증가로 인해 실제 수능에서는 최상위권 재학생을 제외하면 대체로 과목별로 1~2등급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평소 자신의 등급을 유지하면 잘한 것이다.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반드시 확인하고 그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에 지원해야 한다. 경쟁률은 높지만 실제 수능 이후에 많게는 절반의 지원자가 기준을 만족 못하는 대학, 학과도 있다. 또한 학과별로 수시 합격선이 다르므로, 전년도 경쟁률과 수시 합격 점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일반적으로 수시 6개의 카드를 어떻게 쓸까에 대해서는 상향, 소신, 안정, 하향 지원을 개인의 상황과 위치에 따라 분배할 것을 권한다. 정시로 합격 가능성이 낮으나 꼭 가고 싶은 대학으로 1개 상향 지원, 현재 성적으로 합격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정시 합격은 어려워 적극 지원해야 할 대학 3~4개 소신지원, 현재 수능 성적으로 합격 가능성이 있는 대학 중 합격하면 등록하고 다닐 대학 1~2개 안정지원 할 것을 권한다. 한편 수능에 대한 부담이 크고 재수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 하향 지원을 1개 정도 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학교에 따라 다르겠지만 등급대별로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1점대 초반 내신과 1점대 초반 수능, 비교과영역에 대한 기록이 우수할 경우, 서울 상위권 대학의 학종과 학생부교과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또 1점대 초반 내신에 1점대 중후반 수능, 비교과 영역 기록이 평범하다면 성대와 한양대까지 학생부교과 전형에 지원해 볼만하다. 1점대 중후반~2점대 중반 내신, 2점대 수능, 비교과가 우수할 경우, 서울 중위권 대학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에 지원해 볼 수 있다. 2점대 내신, 3점대 수능, 비교과 기록이 우수한 학생은 서울 하위권, 경기권 대학 학생부 종합 전형에 지원해 볼 것을 권한다. 2~3점대 초반 내신에 국어·사회(인문)·수학·과학(자연)에 자신 있는 경우 논술 전형에 지원해 볼만하다. 내신이 3점대 후반에서 4점대의 중위권 학생이라면 적성고사 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합격확률을 높일 수 있는 한 방법이다. “나에게 유리한 학생부교과전형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아야”김석찬 교사(군포고등학교)내신 4~6등급,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수시는 자기 성적에 비해서 높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기회다. 때문에 자신의 내신 성적에 비해 조금 높은 수준의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반면 2~4등급 대 학생들은 경쟁률이 높은 학종보다 자신에게 유리한 학생부교과전형을 적극적으로 찾아볼 필요가 있다.서울의 대부분 학생부교과전형은 1등급 또는 2등급 초반의 학생들이 지원한다. 하지만 4등급 이하 학생들도 전형 방법을 잘 살펴서 지원한다면 합격할 가능성이 있다. 먼저 자신이 원서를 쓸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어떤 게 있는지 찾아보자. 실제 지난해 고3 담임을 하면서 문과 내신 6등급의 학생을 서울의 대학에 합격시킨 사례가 있다. 다른 학생에게는 없는 이 학생만이 유리한 전형을 찾아 지원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노력이 없었다면 이 학생은 4년제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또한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논술전형에 지원하려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논술 전형은 경쟁률이 높고 대부분 상위권 대학의 논술전형에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혹시’ 하는 막연한 기대보다는 복합적인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자신의 현재 위치에 가장 유리한 전형에 지원해야 한다.상위권 학생들과 내신이 매우 좋지 않은 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과감하게 지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간혹 지원해도 합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미리 겁을 먹는 학생들과 마주할 때가 있다. 수시에서 안정지원은 바람직하지 않다. 안정지원으로 수시 합격한 학생들 중 상당수가 등록하지 않고 재수를 하거나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반수를 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안양 군포 지역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의대와 한의대, 카이스트 등의 높은 경쟁률을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수능 실력에 비해 내신 등급이 월등히 높은 학생들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해 최종 실질 경쟁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편, 자연계열 학생들의 경우 수시 6회 이외에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디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까지 네 개 대학에 추가로 지원할 수 있으며 사관학교 또한 모든 학생들에게 수시와 별도로 지원 기회가 주어진다. 군포고는 이처럼 다양한 전형을 적극 활용하여 8월 현재 2018학년도 대입에서 육군사관학교 2명, 공군사관학교 2명, 국군간호사관학교 1명 등 사관학교에 총 5명이 1단계 합격했다. 또한 부여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도 현재 5명이 국영수와 한국사 시험으로 선발하는 1차 합격 후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한 전형 올인은 수시 실패의 지름길”정주현 교사(부흥고등학교)안양지역 학생들은 수시에서 지나치게 상향 지원하려는 경향이 있다. 정시가 남아 있다는 생각에 수시에서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은 전형만으로 지원하려고 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수능 성적으로 지원하는 정시는 수능 당일 컨디션에 따라 평소보다 좋을 수도,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서 평소 모의고사 성적보다 수능에서 점수가 나오지 않는 학생들을 많이 보았다. 즉 정시를 믿고 수시 6개 모두를 상향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내신보다 수능 성적이 좋은 수능형 학생의 경우 정시까지 길게 보아야 하므로 수시 6장 중 상향 지원과 적정 지원을 적절히 안배하는 것이 좋다.수시는 학생부와 모의고사성적 등을 포괄적으로 보아서 제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이다. 담임선생님은 입시에 대해 그리고 학생 본인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전문가이다. 선생님의 조언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수시 6회 중 4개 정도를 지원하고 나머지 2개는 본인이 정말 지원하고 싶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후회를 줄이고 합격 확률도 높일 수 있는 비결이다.또한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보다 대학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생각에 논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을 적절하게 나누어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6개 모두를 논술 전형에 지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통계적으로 합격률이 현저히 떨어진다.참고로 서울시 진학지도단에서 조사한 바로는 합격률이 논술전형은 5.74%, 학종은 20.46%로 논술전 2017-08-31
- 대전시교육청, 수능 D-100 학생 지원 나서 설동호 대전광역시교육감이 2018학년도 수능 D-100일을 맞아 8일(화) 오전 대전중앙고등학교와 대전여자고등학교를 찾아 3학년 학생과 담임교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이날 설 교육감은 무더위 속에서 수능을 준비해 온 고3 수험생들과 직접 만나 마무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지도교사들에게도 그동안의 수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대전시교육청은 지난 3일(목)에는 5개 거점 학교(대전고, 충남여고, 대전지족고, 대전괴정고, 대전용산고)에서 고3 담임교사와 진로진학교사를 대상으로 대입 수시전형을 대비해 ‘365대입상담전문가그룹’ 연수를 실시했다.또한 진로진학TF팀이 개발한 ‘2017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면접 후기 자료(서울‧수도권), (대전‧충청권 및 지방대학)’ ‘2017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사례 분석 자료’ ‘2018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모집 지원전략’ 등이 자료집을 각 학교에 배부해 대입 지도를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설동호 교육감은 “이번 학교 방문이 희망과 용기로 어려움을 이겨내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해 온 수험생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고 열과 성을 다해 밤늦게까지 학생 지도에 최선을 다한 지도교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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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입시 경험 고1~2때 받으면, 결과는 달라진다 시험을 잘 보는 것만으로 대학을 잘 가는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3년 간의 성적과 활동이 고스란히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고 이는 대학 진학시 학생을 평가하는 핵심적인 자료가 된다. 이처럼 학생부종합전형이 입시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서 진로 진학 컨설팅을 받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어졌다. 진로에 대한 목표를 뚜렷이 세우고 이를 교육과정 안에서 펼쳐내야 하는 것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주어진 과제다. 1~2학년 150명, 최고의 진로진학전문가에게개별 컨설팅 받아이러한 입시변화에도 불구하고 담임 교사나 진로 교사에게 특별히 신청해서 상담을 받는 경우를 제외하고 학교 안에서 구체적으로 진로진학 상담이 이루어지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보다 일찍 진로를 탐색하고 그에 따른 진학계획을 설계하고자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들을 위해 분당고등학교가 진로진학컨설팅 포럼을 개최했다.이번 행사가 이색적인 것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다는 것.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에 걸쳐 분당고 강당에서 개최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각 분야의 전문가 50명을 초빙해 강의를 듣고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1대 1 맞춤 진로상담까지 이어졌다고 한지아 분당고 진로담당 교사는 설명한다.“보통 3학년때 받게 되는 상담을 1학년과 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했어요. 진로와 진학에 대해 빨리 파악해 미리 준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죠.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1대 1맞춤 컨설팅을 받으면서 본인이 어느 대학 어떤 전형에 적합한지, 전형을 준비하는데 무슨 활동들이 필요한지, 최근 입시결과는 어땠는지를 제시해 줍니다. 또 희망 전공 졸업의 후의 진로에 대한 내용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정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컨설팅 위한 학교생활기록부, 심리검사,자기소개서 작성 경험이번 진로진학컨설팅 행사에는 각 학교 진로 교사와 진학 교사 등 50명의 전문가가 초빙되었으며 150명의 분당고 재학생이 학부모와 함께 개별 컨설팅을 1인당 40분에 걸쳐 받았다. 초빙된 전문가들은 다년간 고3 담임과 고3 부장을 맡았던 교사들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소속 교사들로 학생들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진로진학 상담이 가능했다. “컨설팅을 신청한 학생들은 사전에 분당고 PDS( Pathways-map Design System)시스템에 본인의 자기소개서와 상담요청 사항을 기록한 학생들이에요. PDS 기록 출력물은 각 전문가들에게 일주일 전에 미리 보내져 선생님들이 미리 학생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상담 전문가들은 PDS 출력물과 학교에서 제공하는 생활기록부, 심리검사결과지 뿐만아니라 상담프로그램을 이용하기도 하며 입시결과 데이터들을 보며 상담이 이루어졌다. 이번 상담을 신청한 학생들은 컨설팅을 준비하면서 자기소개서 대교협 공통문항 3개와 대학자율문항 1개 그리고 인상깊게 읽은 독서활동 3개를 작성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를 미리 준비해보는 실질적인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한지아 교사는 설명한다.■미니인터뷰 - 분당고등학교 곽상훈 교장“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꿈을 설계하고 과정을 만들어 가야합니다”입시 변화는 웬만한 교사들도 따라가기 힘들 만큼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핵심은 학교의 교육과정과 입시전략에 모아진다. 이러한 흐름을 누구보다 빨리 읽고 그에 맞게 학교 시스템을 갖추는데 노력하는 곽상훈 교장.“지금까지 그래왔듯이 3학년때 가서야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학과를 고민하거나, 성적에 맞게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다보니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도 약하고 진로에 맞는 현실적인 학업설계가 불가능했습니다. 이번 진로진학컨설팅은 이러한 문제를 조금 더 일찍 학생과 학부모님들과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자리입니다.”결과 못지 않게 학생이 진로를 설정하게 된 동기와 이를 준비하는 과정까지 평가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이다. 교육과정 설계 전문가이기도 한 곽 교장은 학생의 모든 활동 과정을 기록하는 시스템인 PDS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설계한 장본인이다.“과정이 중요하고 이를 기록해야 한다는 것은 모든 교육자들이 인지하고 있는 바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많은 기록들이 누락되거나 소실되어 학생의 개별적 특성이 학교생활기록부에 드러나지 못하죠. PDS기록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을 강점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고 정체성을 찾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분당고가 이처럼 50명의 전문가를 초빙해 진로진학컨설팅을 개최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학생에 대한 기록이 바탕이 됐기에 가능했다. 곽 교장은 “이번 상담은 단편적인 상담이 아닌 체계적, 전문적으로 진로와 진학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상담받은 150명의 1~2학년 학생이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진로와 입시설계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남은 고등학교 기간 동안 꿈을 찾고 반드시 이루기 바란다”고 곽 교장은 강조했다. 2017-08-08
- 긍정의 메시지, 마음에 비타민 보충 본격적인 더위로 막 접어드는 요즘이면 아이들도 조금씩 지치기 시작한다. 이럴 때 부모나 담임으로서 너희들을 ‘믿고 있다’, ‘응원하고 있다’, ‘ 잘하고 있다’는 긍정의 말 한 마디는 큰 힘이 된다. 5~6월은 그러한 북돋음을 하기에 적절한 때가 아닌가 싶다. 몸과 마음에 비타민 충전오래 전부터 담임을 맡으면 정규 고사를 전후로 주기적으로 아이들과 편지와 과일 등을 나누었다. 특히 이맘때가 되면 ‘비타민 보충’이라는 명목 아래 심신이 지친 우리 아이들을 위로하는 학급 행사를 하는 것이다. 과일 등을 함께 먹으며 실제 몸에 비타민을 보충하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마음에 비타민을 보충해주고 싶은 것이 우선이다. “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의 A야, 수학에 특히 관심과 적극성을 보여 흐뭇하고 기쁘다. 남은 고사에서는 부족했던 과목도 조금 더 분발해서 더욱 더 성장하는 A가 되길 바란다. 선생님은 우리 A의 저력을 믿는다. ^^ ” “한 학기 동안 여러 가지로 힘든 데도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수고 많았다. 많은 부분 걱정도 됐지만 또 잘 버텨줘서 고맙구나. 남은 시험도 흔들리지 말고 마음 편히 준비 잘해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 몸과 마음 건강하자!”잘하고 있는 아이들은 잘하고 있는 데로, 부족함이 보이는 아이들은 부족함이 보이는 데로 담임으로서 지켜보고 있음을 알리고 또 격려를 하는 것이다. 한 명 한 명에게 마음을 담은 글귀를 오렌지 잎으로 만들어 오렌지에 붙여 나누어가지는 작은 행사지만, 이런 마음이 큰 힘으로 작용할 수도 있음을 그간의 경험에서 체득해 왔다.여러 해 전 전임 학교에서 고 3담임으로 졸업을 시키고 이제 사회인이 된 제자와 저녁을 먹다 우연히 그의 지갑 속에서 발견한 내가 써준 글귀를 보며 이런 작은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자는 마음을 더욱 굳혔었다.지갑 속 귀퉁이가 다 해진 채 가지고 다닌 글을 보며 그걸 아직도 가지고 있냐고 물었더니, 들킨 것이 부끄러운 듯 멋쩍어 하면서도 대학 다니면서도, 사회에 나와서도 힘들 때마다 보며 힘을 냈다고 했다. 내 기억 속의 그 녀석은 환경이 어려워 진학 생각을 못하다 3학년이 되어 목표가 생기고 대학을 가겠다고 마음을 먹고 무던히 노력한 친구로 기억한다. 그리고 짧은 글귀지만 그의 가능성을 믿고 잘 되리라 그를 응원했었다. 고 3때 성적 향상의 긍정적 경험이 바탕이 되어 결국 희망 분야에 진학하고 졸업해 어엿한 사회인으로 잘 살고 있는 모습을 (직접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SNS를 통해) 보며 여전히 응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긍정의 힘선생(先生) 이라는 단어는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말 이전에 말 그대로 먼저 태어나 경험이나 학예가 앞선 사람으로도 설명될 것이다. 앞서 태어나 그동안의 경험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침의 이름으로 심어주고 싶은 것은 교과적 역량으로 ‘수학하는 힘’과 함께 인생을 먼저 산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힘’이다.나 역시 고 3때 국어 선생님을 잊을 수 없다. 이과였지만 당시 문학 과목인 국어 성적이 좋았던 이유도 그 선생님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수업을 특별히 잘하셨거나 대입 준비에 훌륭하신 분으로 기억하지는 않는다. 다만 한 주에도 몇 번씩 모의고사를 봐야 했고, 하루하루 좌절하고 실망하면서도 또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다음 시험을 준비해야 했던 고3의 힘든 시기에 당신이 읽으신 문학작품이나 철학서 등에서 힘이 되는 말씀을 자주 해주셨기에 존경하고 좋아했던 것이다. 여기에서 내 인생의 좌우명인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만나기도 했다. ‘일체유심조’는 <화엄경>의 중심 사상으로, 곧 ‘일체의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에 있다는 것’을 일컫는다.나는 종교와 무관하게 실제로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모든 일을 대하려 한다. 마음먹고 못 할일이 없고 또 마음먹고 애쓰면 어떻게든 되는 것을 많이 겪었다. 우리 학생들에게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가짐을 갖도록 말한다. 슬럼프가 있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목표가 이루어졌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게 하고, 자신을 믿게 하며, 아예 부정적인 생각과 언어는 쓰지도 못하게 하는 것이다.표현하는 것이 아름답다격려의 메시지는 교사의 입장에서도 다시금 우리 아이들을 하나하나씩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이는 교사뿐 아니라 부모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5월을 맞아 초등학생인 작은 아이의 학교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편지를 쓰고, 이를 받아 아이가 부모에게 편지를 쓰는 행사가 있었다. 늘 재직 학교 학생들이 수험생이고 내가 당면하는 아이들이라 그 아이들에만 집중하고 살아오다 보니, 오히려 내 아이를 두고 편지를 쓴 것은 오랜만이었다.막상 내 아이에게 편지를 쓰려니 막막했다. 하나하나 다시금 내 아이의 장점과 약점을 찾아 이를 격려하는 방식으로 편지를 썼다. 내 글이 본보기였는지 답 글로도 비슷한 방식의 편지를 받았다. 아이는 아이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의 이런 모습을 보며 이렇게 생각 하는구나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의 사랑을 전할 수 있었다.고3 친구들이 사회에 진출해서도 오래가는 이유는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같이 보냈기 때문일 것이다. 고3 담임선생님이 생각나는 이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리라. 마음에 비타민이 필요한 시기, 우리 반, 우리 집 아이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써보자. 이왕이면 청량한 과일과 함께 전해보자. 6월 모의고사를 앞두고 올해도 비타민 보충 행사를 준비한다.“얘들아, 잘해오고 있다. 잘 될 거야. 무엇보다 몸과 마음 건강하자!”반포고 박지현교사 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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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기획_ 우리 지역 고교 진학 탐방] 한양대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자율형사립고로 전환 8년차 접어든 한양대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교장 유성종). 매년 입시 결과를 치밀하게 분석해 교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해나가고 있다. 2017 입시 성과와 특징,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살펴봤다.한대부고는 2017입시에서 서울대 5명, 의치한의대 6명, 연대(서울) 9명, 고대(서울) 15명, 서강대 19명, 성균관대 4명, 한양대(서울) 14명, 이대 27명, 중앙대 16명, 경희대 12명, 한국외대(서울) 13명, 서울시립대 8명, 카이스트와 포스텍에 3명, 교대 6명 등 157명이 합격했다. 서울소재 대학 합격생 수를 모두 합하면 344명(재수생 포함)이 최종 합격했다.“공부에만 집중하느라 비교과 활동이 부족해도 안 되고 비교과 활동에 치중하느라 성적 관리에 소홀해도 안 됩니다. 교과와 비교과의 균형을 잡아주며 수시와 정시 전형에서 최대치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진학지도를 합니다”라고 최은혜 교감은 설명한다.교사 협업으로 체계적인 진학 상담한대부고의 강점은 학생별로 맞춤화된 진로진학 지도. 담임과 진로진학 상담부장, 전문 컨설턴트 간 협업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학생들의 진로심리검사 결과, 성적, 비교과활동 데이터를 종합한 학생의 개별 프로파일 자료를 공유하며 1:1로 상담한다.“학생 한 명의 자료를 여러 명의 교사가 분석하고 코칭 할수록 정보의 편차가 줄어들며 진학지도를 밀도 있게 할 수 있습니다. 교과 성적, 심화학습, 적절한 비교과 항목 중 학생별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도록 독려합니다. 수시와 정시를 균형 있게 준비해야 입시에서 좋을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최 교감은 덧붙인다.왼쪽부터 장승근, 최지인, 전석중, 김정훈, 지유신 교사, 최은혜 교감탄탄한 비교과활동 위해 교내 프로그램 다양교사들끼리 팀플레이도 강점. 수리정보과학부 교사들이 주축이 돼 의약이공 과정 프로그램을 이끈다. 실험과 연계한 심화학습, 이공캠프와 특강을 짜임새 있게 진행한다. 인문사회부에서는 독서, 토론, 특강, 주제별 보고서쓰기를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워주며 자율고 연합캠프, 인문학 캠프도 연다. 방과후학교는 교사 여러 명이 함께 수업하는 융합교과학습이나 주제별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강좌들도 개설된다.학생 중심으로 운영되는 107개의 동아리는 분기별 활동과 최종 결과물을 엄격하게 심사해 학생들의 기획력, 협업 능력, 책임감을 길러준다.대학마다 매년 조금씩 바뀌는 입시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해 졸업생의 합격·불합격 요인을 사례별, 유형별로 심층 분석해 모든 교사가 공유하며 입시 전략을 세운다.특히 겨울방학 때 예비 고3 입시 상담을 실시한다. 학생부,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학생 성향을 파악해 학생부종합, 논술, 정시 가운데 집중 공략할 전형을 일찌감치 정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학생들마다 적합한 전형이 다릅니다. 내신형이 있는가 하면 수능형이 있고 객관식보다는 폭넓은 배경지식을 가지고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에 더 강한 학생들도 있지요. 이처럼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최적의 입시 전형을 찾아주기 위해 교사들끼리 머리를 맞댑니다. 가령 내신 2~3등급대라면 보통 학생부종합전형에 주력하지만, 개인 성향이나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무게 중심을 달리 둘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조언합니다”라고 지유신 3학년 부장교사가 설명한다.고3 담임회의를 통해 3월부터 대학별 지원 대상자를 논의하고 비슷한 점수대 학생들의 희망 대학, 학과 정보를 공유하며 지원전략을 짠다.자기소개서는 수능 준비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고2 겨울방학 기간 중에 미리 초고를 작성한 후 고3 1학기 중간고사 직후, 기말고사를 마친 후 3단계 수정 보완을 거쳐 최종 완성한다.논술은 겨울방학 때 문이과 희망 대학별로 방과후교실을 개설해 개별 첨삭 지도를 하고 모의논술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대학별 면접 준비는 고3 담임과 교과 교사들이 팀을 이뤄 학생 맞춤형으로 지도한다.입시 지도 최일선에서 뛰는 최은혜 교감을 비롯해 지유신, 최지인, 장승근, 전석중, 김정훈 교사에게 한대부고 진학 사례와 수험생, 학부모를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Q. 입시지도 로드맵, 주목할 만한 진학 사례가 궁금하다.수시와 정시의 균형 있는 대비는 필수다. 상위권은 비교과, 심화학습 활동이 부족해 수시전형에 실패하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비교과 때문에 수능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살핀다. 중하위권은 교과 공부에 집중하되 수시를 놓치지 않도록 개별 학생들에게 필요한 비교과활동을 조언한다.2017 입시에서 모의고사에 비해 수능점수가 큰 폭으로 하락해 낙담했던 학생은 탄탄한 비교과활동, 1.5등급대 내신 덕분에 학종으로 카이스트에 합격했다. 2.9등급대가 한양대, 5.5등급이 건대 학종 합격생 역시 비교과 활동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반면 1.9등급대로 기본적인 비교과 활동만 하고 공부에 집중했던 학생은 서울대 1단계를 통과했지만 수능성적이 잘나오자 2단계 면접에 불참하고 정시로 서울대에 가고 싶었던 학과에 진학하기도 했다. 같은 맥락으로 논술 전형에서 3.2등급대 학생이 연대, 4.1등급대가 고대에 합격한 사례도 있다.즉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며 균형 감각이다. 우리는 고3들과 수시로 상담하며 최적의 전형을 찾아주며 지원 가능 대학의 눈높이를 맞춰나간다. 또 모의고사를 분석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과 학과 정보도 계속 가이드한다.Q. 교과·비교과,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입시의 핵심은 결국 학업능력이다. 그래서 고1 입학하면 동아리, 비교과 활동을 두서없이 하기 보다는 우선 ‘공부 근육’을 키워주는 데 주력한다. 내신 시험도 수능형으로 출제해 단련시킨다. 입시에서 국어의 변별력이 높아진 만큼 어휘력, 독해력, 한자 실력은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학종이 자리 잡으면서 대학마다 학업역량, 인성, 리더십, 협업능력을 골고루 본다. 즉 기본기가 탄탄한 갖춘 학생이 유리하다. 그래서 우리는 동아리를 설계할 때 학생의 자발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학생들끼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성취감을 맛보고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서 부쩍 성장하기도 한다. 비교과활동은 스펙 쌓기 식이 아니라 학생이 활동에서 ‘재미’를 느껴 나름의 스토리를 쌓아갈 수 있어야 한다.Q. 오랫동안 진학 지도를 해온 경험에서 입시의 키포인트를 짚어 달라.수험생, 학부모는 편협된 입시정보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특수한 합격 사례를 일반화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검증된 기관에서 진행하는 입시설명회를 추천하며 수년간 축적한 학교의 입시 관련 고급 데이터도 십분 활용하기를 권한다. 무엇보다 교사-학생-학부모의 파트너십과 신뢰가 좋은 입시 결과를 만든다.한대부고 우수 진로·진학 프로그램-토요심화실험실 물리, 화학, 생물, 지리 전공별 심화학습 및 실험 프로그램-심화연구 이공계 분야 주제별 연구 프로그램-지식인의 서재 고전, 이슈 도서를 지정한 후 전문가를 초청해 강독회 형식으로 진행-한양 RoH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가지고 진행되는 인문학 영역의 지적 탐구 역량강화 프로그램.-아트프로펠 융합 교육을 위해 주제별 융합 수업, 전시회 관람, 인문고전독서, 최종작품 완성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한양전진프로젝트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단계별로 진행되는 고1~2 대상의 진로탐색 프로그램. 2017-05-25
- 학교에서도 감수성과 공감력이 필요하다감수성 우리는 시나 소설을 읽을 때 작가가 의도한 감정을 잘 느끼는 사람에게 ‘감수성이 풍부하다’, ‘공감력이 뛰어나다’라고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본인만의 감성으로 여러 감정을 풍부하게 느끼는 사람을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멜로 영화에서 연인이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며 행복해 하면 관객들은 함께 행복해지고, 안타깝고 슬픈 장면에서는 슬퍼진다.여행에세이를 읽으면서 작가가 그 장소에서 느낀 감정을 느끼며 언젠가 그곳으로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실제로 내겐 제주도의 올레길,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 북부를 가로지르는 산티아고 순례길,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아이슬란드가 꼭 가봐야 할 여행지가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봄과 가을 등 계절을 잘 타는 사람도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일 것이다.교실에서나는 학교 그리고 교실에서 ‘감수성’, ‘공감력’이 절대 빠질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학생으로서, 교사들이 담임으로서 그리고 과목 교사로서 근무하는 학교는 우리가 하루에 8시간 이상 긴 시간을 보내는 곳이므로 많은 기분, 감정들이 교차하게 된다. 학생들은 친구들, 선생님들과 관계를 맺으며 학교생활을 하고,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기분과 상태(?)를 고려하며 수업을 진행한다.1교시는 전날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한 아이들의 차분한 기운으로 교실 전체가 고요해진다. 요즘 같은 따뜻한 봄날 교실의 5교시는 식사를 마치고 열심히 축구를 한 학생들의 졸린 기운이 교실 전체를 휘감아서, 체력이 남은 몇몇 친구만 똘망한 눈빛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 4교시는 견딜 수 없는 배고픔에 식당으로 달려가려는 학생들, 7교시는 얼른 집으로 달려가려는 학생들 때문에 수업의 마지막 5분 동안 수업이 잘 이루어지기 힘들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학부모님들께서도 학창시절 그때의 공기가 느껴지실 듯하다.학생들과 선생님들학생들과 선생님들은 많은 시간을 사람들과 함께 보내므로 사람들의 감정, 기분 등을 헤아리는 공감력이 필요하다. 나는 운이 좋게도 동료 선생님과 제자들 중 많은 이들이 나와 다른 생각을 수용하고 대화를 잘 나눌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었다. 담임을 하며 만난 아이들과 학부모님들, 나의 고민을 본인의 것처럼 여기며 무게를 덜어주신 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즐거운 교직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작년에 고3 담임을 하며 힘에 부칠 때가 많았는데, 3월을 시작하며 보였던 반 아이들의 의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인해 꺾여가는 모습을 볼 때가 특히 힘들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많은 선생님들은 입시를 치르는 당사자인 본인과 그걸 지켜보는 부모님들이 더 힘들 것임을 알기에 아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상담을 통해 격려도 해주고 열정적으로 진학 지도에 힘쓴다. 우리 반 아이들도 그렇게 열심히 하는 나를 보고 “선생님, 고3 담임은 참 힘들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해주었는데, 그게 가끔은 나의 힘듦을 이해해주는 말인 것 같아 위로가 되기도 했다.수학에서도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고등학교 수학 과목들, 특히 ‘미적분’, ‘기하와 벡터’는 딱딱하지만 입시를 위해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다. 비록 확률과 통계가 우리 실생활과 관련이 있다고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확률과 통계에 대해 과연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을까 의문이다. 물론 배운 개념을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해 정확한 답을 도출해내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은 수학을 배우는 매우 중요한 이유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수학에는 문제풀이 외에도 심오한 고민 끝에 수학자들이 정의, 정리를 만들어냈던 스토리가 있고 이를 학생들이 이해하는 것에도 ‘다름’이 있을 수 있다.실제로 생활기록부에 학생들의 수학 과목에 대한 교과 특기사항을 적다보면 매번 적게 되는 내용으로 ‘문제풀이 능력이 우수하다’, ‘수업을 잘 경청한다’ 등이 있는데, 앞으로 이곳에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적힌다면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보여주는데 효과적이지 않을까.최근의 수업에서 경험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학생들은 과 같은 극한을 구하기 위해 분모의 최고차항으로 분모, 분자를 나눈다는 절차적 지식을 암기하여 (1)와 같이 푼다. 그러나 어떤 학생들은 초등학교에서 배운 분수의 나눗셈을 사용하여 (2)와 같이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라는 답을 잘 구하는 것이 중요하며 풀이에 대한 반성은 더 이상 요구되지 않는다.수학 교사로서의 내 바람은 칠판에 적힌 친구들의 두 풀이를 보며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는 경험을 해보았으면 좋겠다. 수학에서도 서로 대화를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이 지점에서 나는 수학에도 분명 감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친구들이 어떻게,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풍부한 대화가 존재하는 수업이 잘 이루어진다면 교사들은 학생들 개개인을 더 잘 알 수 있고 생활기록부에도 분명 학생들의 멋진 면을 더 잘 드러내는 말들이 채워질 것이다.서울고 하승수 교사(수학) 2017-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