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덕' 검색결과 총 1,02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전문대 수시2학기모집>4년제 대학에 없는 학과 노려라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이후 취업률이 수험생들의 희망대학·학과 선택의 기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전문대 입시에서는 취업률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진다. 2008학년도 전문대 수시2학기 입학전형을 살펴보면 다양한 특기적성과 가정환경 등을 반영한 이색 특별전형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또 독특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거나 취업률이 높은 유망학과도 많다. ◆이색학과 = 청강문화산업대의 이동통신과는 국내에서 유일한 학과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 및 기기의 제작과 유지보수 분야에 대한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여 매년 90%대를 상회하는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 대학의 사이버보안과도 인터넷기반사회로 현재 변모해 감에 따라 최근 눈길을 끌고 있고, 뮤지컬학과도 다른 대학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특성화된 학과이다. 문경대학의 재테크정보관리과도 눈 여겨 볼만한 학과다. 이 학과는 재테크 전문 컨설턴트 양성을 목표로 내걸고, 10대의 신용관리부터 노후생활의 설계까지 자산관리에 대해 체계적이고 실무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전주비전대학의 신재생에너지과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 에너지원인 재생에너지 분야를 가르치고 있다. 또 계명문화대는 뷰티코디학과에 학생들이 몰리자 올해부터 학부로 확대하고 뷰티디자인, 방송영상분장, 웰빙피부 등 3개의 전공으로 나누어 학생을 모집한다. 지난해에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토털웨딩사업을 학교기업 1호로 시작했다. 경북과학대의 문화재과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해시키고 문화재의 조사발굴, 복원 등에 대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벽성대학의 군특수가상현실과는 첨단무기로 무장하는 현대군의 과학화 추세를 고려해 신설된 학과다. 정보통신, 영상, 게임 관련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가상현실 관련 신기술을 전수하고 가르친다. 졸업 뒤 부사관학교나 가상현실 관련 업체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2008학년도에 신설될 이색학과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김천과학대는 병원 등 의료기관의 서비스 향상을 위한 ‘의료코디전공’을 신설했다. 마산대는 조선 해양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배우는 ‘조선 메카트로닉스과’에 첫 신입생을 선발한다. 문경대는 U-러닝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U-러닝 콘텐츠과’와 족구, 스포츠행정 전공 등이 포함된 ‘레저스포츠 계열’을 신설했다. 아주자동차대는 레이싱모델을 전문으로 키우는 ‘레이싱모델 전공’을, 용인 송담대는 국내 유일의 인형·캐릭터 조형학과인 ‘인형캐릭터 창작전공’을, 동부산대는 마술·이벤트·레크리에이션 전문가 양성을 위한 ‘매직 엔터테인먼트과’를 신설하고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이색전형 = 가톨릭상지대 등 41개대는 생활보호 대상자와 그 자녀, 편부모 가족, 노인동거 가족, 3세대 동거가족 등을 선발기준으로 하는 특별전형을 마련했다. 강릉영동대 등 57개대는 소년·소녀가장을 지원 자격에 포함시켰다. 경민대 등 34개대는 헌혈참여자, 장기 기증자 및 서약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경동정보대 등 8개대는 자동차·기계·전기·토목·뉴테크 등에 소질이 있는 여학생을 선발한다. 김천대 등 9개대는 간호·유아교육·미용·조리·관광 등에 관심 있는 남학생을 선발하며 전주기전대는 약물남용금지 및 비흡연을 서약한 학생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강원전문대 등 109개대는 독립유공자 및 자녀, 고엽제 후유증환자 및 자녀, 원폭피해자 및 가족,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및 자녀, 특수임무 수행자 및 자녀를 위한 전형을, 대구보건대는 대구지하철참사 유가족을 위한 전형을 실시한다. 그 밖에 대학 재학 중 자퇴 또는 제적된 자(경북과학대 등 3개대), 집안의 장남ㆍ장녀(전남과학대), 기혼자로서 (시)부모를 봉양중인 자(대구보건대), 각종 애견대회 입상자(김천과학대 등 4개대), 국제결혼 이주자 가족(전남과학대), 아마추어 무선국 개설 운영자(동강대), 개인 홈페이지 및 인터넷 카페 운영자(구미1대 등 7개대)등을 뽑는 대학들도 있다. 한편 2008학년도 수시2학기 모집 인원은 총 정원 23만7874명의 66.7%에 이르며 대학별로 1회 또는 2회 분할 모집하게 된다. 2007학년도 수시 2학기에서 149개 전문대가 16만6236명을 모집했던 데 비해 7457명(4.5%) 줄었다. 수시 2학기 전형은 4년제 대학과 동일한 시기에 실시될 예정인데 원서 접수 및 전형, 합격자 발표는 2007년 9월 7일부터 12월 16일까지이며 합격자 등록 기간은 12월 17~18일이다. 일반 전형은 특별한 자격을 설정하지 않고 보편적인 교육 기준에 따라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수시 2학기에서 7만1183명(수시 2학기 총인원의 44.8%)을 모집한다. 특별 전형은 학생의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 등 대학이 제시하는 기준 또는 차등적인 교육 보상 기준에 의한 전형으로 수시 2학기에서 8만7596명(55.2%)을 뽑는다. 특별 전형중 고교와 연계해 모집하는 연계교육 대상 전형은 1만5560명(특별 전형 인원의 17.5%)이다.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에 기능대회 및 경연대회 입상자, 군필자 중 관련 병과 출신자, 봉사활동 실적자, 소년·소녀 가장, 생활보호대상자 자녀, 만학도, 전업주부, 가업승계자 등이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8-24
- 4년제 대학에는 없는 학과 노려라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이후 취업률이 수험생들의 희망대학·학과 선택의 기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전문대 입시에서는 취업률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진다. 2008학년도 전문대 수시2학기 입학전형을 살펴보면 다양한 특기적성과 가정환경 등을 반영한 이색 특별전형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또 독특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거나 취업률이 높은 유망학과도 많다. ◆이색학과 = 청강문화산업대의 이동통신과는 국내에서 유일한 학과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 및 기기의 제작과 유지보수 분야에 대한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여 매년 90%대를 상회하는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 대학의 사이버보안과도 인터넷기반사회로 현재 변모해 감에 따라 최근 눈길을 끌고 있고, 뮤지컬학과도 다른 대학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특성화된 학과이다. 문경대학의 재테크정보관리과도 눈 여겨 볼만한 학과다. 이 학과는 재테크 전문 컨설턴트 양성을 목표로 내걸고, 10대의 신용관리부터 노후생활의 설계까지 자산관리에 대해 체계적이고 실무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전주비전대학의 신재생에너지과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 에너지원인 재생에너지 분야를 가르치고 있다. 또 계명문화대는 뷰티코디학과에 학생들이 몰리자 올해부터 학부로 확대하고 뷰티디자인, 방송영상분장, 웰빙피부 등 3개의 전공으로 나누어 학생을 모집한다. 지난해에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토털웨딩사업을 학교기업 1호로 오픈했다. 경북과학대의 문화재과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해시키고 문화재의 조사발굴, 복원 등에 대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벽성대학의 군특수가상현실과는 첨단무기로 무장하는 현대군의 과학화 추세를 고려해 신설된 학과다. 정보통신, 영상, 게임 관련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가상현실 관련 신기술을 전수하고 가르친다. 졸업 뒤 부사관학교나 가상현실 관련 업체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2008학년도에 신설될 이색학과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김천과학대는 병원 등 의료기관의 서비스 향상을 위한 ‘의료코디전공’을 신설했다. 마산대는 조선 해양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배우는 ‘조선 메카트로닉스과’에 첫 신입생을 선발한다. 문경대는 U-러닝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U-러닝 콘텐츠과’와 족구, 스포츠행정 전공 등이 포함된 ‘레저스포츠 계열’을 신설했다. 아주자동차대는 레이싱모델을 전문으로 키우는 ‘레이싱모델 전공’을, 용인 송담대는 국내 유일의 인형·캐릭터 조형학과인 ‘인형캐릭터 창작전공’을, 동부산대는 마술·이벤트·레크리에이션 전문가 양성을 위한 ‘매직 엔터테인먼트과’를 신설하고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이색전형 = 가톨릭상지대 등 41개대는 생활보호 대상자와 그 자녀, 편부모 가족, 노인동거 가족, 3세대 동거가족 등을 선발기준으로 하는 특별전형을 마련했다. 강릉영동대 등 57개대는 소년·소녀가장을 지원 자격에 포함시켰다. 경민대 등 34개대는 헌혈참여자, 장기 기증자 및 서약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경동정보대 등 8개대는 자동차·기계·전기·토목·뉴테크 등에 소질이 있는 여학생을 선발한다. 김천대 등 9개대는 간호·유아교육·미용·조리·관광 등에 관심 있는 남학생을 선발하며 전주기전대는 약물남용금지 및 비흡연을 서약한 학생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강원전문대 등 109개대는 독립유공자 및 자녀, 고엽제 후유증환자 및 자녀, 원폭피해자 및 가족,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및 자녀, 특수임무 수행자 및 자녀를 위한 전형을, 대구보건대는 대구지하철참사 유가족을 위한 전형을 실시한다. 그 밖에 대학 재학 중 자퇴 또는 제적된 자(경북과학대 등 3개대), 집안의 장남ㆍ장녀(전남과학대), 기혼자로서 (시)부모를 봉양중인 자(대구보건대), 각종 애견대회 입상자(김천과학대 등 4개대), 국제결혼 이주자 가족(전남과학대), 아마추어 무선국 개설 운영자(동강대), 개인 홈페이지 및 인터넷 카페 운영자(구미1대 등 7개대)등을 뽑는 대학들도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8-23
- [한반도 전쟁 이제는 끝내자] ① 전쟁의 상흔을 풀자 2007년~2008년은 한반도 역사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진과 후퇴를 거듭하던 한민족은 또 다시 역사의 준엄한 물음에 대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전쟁이냐 평화냐. 해묵은 이 물음에 이제 답해야 할 때가 됐다. 내일신문은 7월 27일 정전협정 54주년을 맞이해 평화의 시대를 열기 위한 ‘평화의 달’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남한 군·경 민간인 학살 드러나 북한 인민군도 학살실체 규명해야 국방부 전사 편찬기록에 따르면 한국전으로 한국군·유엔군 전사 48만, 북한군·중국군 전사 150만, 민간인 사망 400만, 전쟁고아 10만, 이산가족 1000만명에 달한다. 이 중민간인 학살에 대한 진상규명 활동이 한국정부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 송기인 신부)는 지난달 26일 경기도 고양 금정굴 사건과 경북 문경 석달마을 사건이 한국전쟁 시기에 경찰과 군인에 의해 저질러진 불법적인 민간인 집단학살사건으로 진실·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나주 봉황 나주 동창교 함평 11사단 사건 등 5건이 진상규명 결정을 받았다. 진실화해위에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학살현장을 발굴하고 있는 곳은 전남 구례 봉성산과 충북 청원 분터골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 대전 산내면 등 4곳이다.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이 학살됐다며 진실화해위에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건은 7500여건이며 이를 사건별로 분류하면 1220여종에 이른다. 이중 규모가 큰 곳으로는 대전 산내와 경북 경산이다. 진실화해위와 유족들은 대전 산내에 3000~7000명,경북 경산의 코발트광산에 3500여 명의 희생자가 매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재판받으러 간다며 속이고 총살 =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고양경찰서는 1950년 10월 지역주민 중 북한군 점령시기에 부역한 혐의가 있는 자와 부역혐의로 행불 또는 도피한 자의 가족을 연행해 지서 및 치안대 사무실농협창고 등에 감금했다. 연행된 사람은 최의현씨 외 75명을 포함해 153명 이상으로 추정됐다. 당시 고양경찰서 유치장에 근무했던 정 모씨와 태극단원 이 모씨는 “임시 유치장에 20여명 농협창고에 100명 이상 있었다”며 “송포지서 임시유치 창고에도 200여명이 감금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병원에 보관되어 있는 ‘유골·유품에 대한 감정결과 중간보고서’(1998)에서도 “희생자 숫자는 최소한 153명 이상일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다시 이들을 고양경찰서로 이송한 다음 한 번에 20~40명씩 금정굴로 끌고가서 총살하고 암매장했다. 경찰이 관련희생자들을 처형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재판받으러 간다’고 속이는 위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에서는 5인 1조의 경찰관 2개조가 5명씩을 굴 방향으로 무릎을 꿇게 하고 등 뒤에서 사격해 살해한 것으로 진실화해위는 확인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대부분 농민들로서 이중 일부는 북한 점령당시 인민위원회 활동 등 소극적인 부역행위를 했던 사람도 있었으나 상당수는 도피한 부역혐의자 가족이나 이와 무관한 지역주민이었다. 진실화해위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부역혐의보다는 개인적인 원한에 의한 살해도 있었다. 재판 판결문인 형공 제 1838호에서 “평소부터 원한을 포지하고 있던 한00을 좌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빨갱이’라고 무고해 사살케 하고 …”라며 개인 간의 원한으로 학살한 사실을 인정했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이후 희생자 가족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았으며 생계의 터전인 재산을 빼앗기기도 했고, 연좌제에 따라 취업의 권리가 박탈되거나 요시찰인으로 분류되어 감시의 대상이 되는 등 고통을 당했다”고 말했다.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자 유족회 관계자는 “유골을 수습해 위령설치물 및 공원을 조성해 평화·통일의 교육장으로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인이 마을포위 불 지르고 민간인 학살 = 진실화해위는 1949년 12월 경북 문경군 석달마을에서 국군 2제2사단 제25연대 제2대대 제7중대 제2소대와 3소대가 저지른 학살을 불법적인 민간인 학살이라고 결론지었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국군 70여 명은 1949년 12월 정오쯤 소대장의 지시에 따라 석달마을에 도착해 마을을 불지르고 이를 피해 집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마을 앞 논에서 총살하고 확인·사살했다. 한편 군인들은 산모퉁이에서 학교에서 마을로 돌아오던 초등학생들과 마을 청·장년들도 총살했다. 이 과정에서 86명의 민간인이 총살됐다. 당시 군인들은 석달마을에 공비들이 출몰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이들에게 음식 등 편의를 제공했다고 단정하고 총살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현장에는 노인과 부녀자 어린이들만 있었음에도 어떠한 확인절차나 선별 조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진실화해위는 “마을 사람들이 빨치산에 협력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이 사건은 언론에서 ‘공비들의 만행’으로 보도됐다. ◆인민군에 의한 학살규명도 요구 = 진실화해위는 북한군에 의해 한국전쟁 전후의 시기에 발생한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인 ‘양평적대세력사건’과 ‘주문진지역 양봉열 외 4인의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양평적대세력사건’은 신청인 강대흥씨 등 31명이 지난 1950년 9월 26일에서 30일 경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후퇴하던 인민군과 정치보위부 내무서원에 의해 양평군 양평면 일대 마을주민 약 600여명이 희생됐다며 진실규명을 신청한 사건이다. 북한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실화해위 이명곤 부대변인은 “좌·우 이념을 떠나 진상규명이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진실규명의 목적은 전쟁의 비극을 되새겨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 34조에 ‘국가는 진실규명 사건 피해자의 피해 및 명예의 회복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하고, 가해자에 대하여 적절한 법적·정치적 화해조치를 취하여야 하며, 국민 화해와 통합을 위하여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고 되어있다”며 “법률에 의거해 진실이 규명되고 그를 바탕으로 화해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염원했다. 특별취재팀 = 문진헌 백만호 이경기 전예현 김은광 윤여운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24
- 전국 유일의 신발특성화 학교 ‘부산산업과학고’ 문제아 학교가 젊은 기술인력 양성기관으로 탈바꿈 현장위주·학생중심 교육과정으로 학교적응력 높여 부산산업과학고 2학년에 재학중인 정태준군은 학교 가는 게 마냥 즐겁다. 오전 6시 45분에 부산시 사하구 감천동 집을 나선 정군은 시내버스와 통학버스를 갈아타고 학교에 도착하면 보통 8시 30분을 약간 넘긴다. 학교에 가는데만 꼬박 2시간이 걸리지만 정군의 발걸음은 매우 가볍다. 학교는 정군에게 꿈을 갖고, 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 넣어줬기 때문이다. “경남정보대학에 진학해 신발 전문가로 크고 싶어요. 중학교 때부터 공부해온 디자인 분야를 신발에 적용할 수 있어 재밌고 자신감이 생겨요.” 정군은 한 때 많은 청소년들이 겪는 성장통을 경험했다. 중학교 시절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다. 당연히 성적은 밑바닥이었다. 실업계 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몸이 아파 휴학을 해야 했다. 복학이 되지 않아 학교를 물색하던 중 과학고는 취직이 잘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입학했다. 이곳에 입학한 정군은 그렇게 관심이 없던 학교 공부를 시작했다. 특히 꿈을 갖게 됐다. 정군은 미래의 ‘신발디자인 전문가’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정군은 “조금만 열심히 하면 대학에 갈 수 있잖아요”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정군처럼 성장통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신발은 희망이 되고 있다. 희망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고 있다. 부산시 강서구 가락동에 위치한 전국 유일의 신발 특성화 고등학교인 부산산업과학고등학교가 그곳이다. 일명 ‘부산신발고’로 불리는 ‘부산산업과학고’는 지난 10여년간 사양산업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부산신발산업의 기초를 만들고 있다. 부산서여자상업고등학교가 2000년 남녀 공학 공업계 고교로 전환한 뒤 부산산업인 신발 특성화 학교로 자리 잡았다. 매년 30명 정도 휴학이나 자퇴 특성화 학교로 지정된 이후 3년간 학교는 크게 달라졌다. 학교는 그동안 여타 다른 실업계와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학생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이 많았고, 공부와는 거리가 먼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몰려다니며 담배를 피거나 사고를 쳐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학교통학버스 의자는 칼로 여기저기 잘려 성한데가 없을 정도다. 매년 학생모집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현재도 456명 정원에 220명이 학비면제자다. 점심지원 대상이 273명으로 50%에 이른다. 특히 30명 정도는 매년 휴학이나 자퇴를 하고 있다. 모두 가정형편이 어려워 발생했다. 하지만 학교가 부산신발산업의 일부라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면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학교가 부산산업의 일부로 편재되면서 지역사회의 지원과 관심이 잇따랐다. 부산시를 비롯해 지역 신발업체 3곳에서 장학금을 내놓았다. 경남정보대와 연계해 매년 상위권 학생 20명 정도가 대학에 진학하도록 했다. 신발만을 특성화한 이 학교는 한해 180명을 모집한다. 1학년 때는 기본 교육과정과 중국어, 컴퓨터 교육을 하고 2학년 때는 신발관련 과목의 실험과 실습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3학년 때는 전공 코스별 교과를 특성화해 신발 제조와 디자인, 금형 등 3개 분야로 나눠 전공제를 실시한다. 학교에는 신발을 만들 수 있는 시설이 완벽히 구축돼 있다. 2, 3학년들의 경우 한주에 20시간 이상을 직접 신발을 만드는 현장위주 수업이다. 취업은 30~40% 정도로 창신과 트랙스타, 태광실업 등 신발 소재·완제품 회사들에 주로 취업하고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도 취직이 되고 있다. 나머지 대부분 학생들은 대학으로 진학하는데 협약을 맺은 경남정보대 신발패션과, 동서대 신발지식공학과 등 관련학과가 개설돼 있는 대학에 주로 진학한다. 또한 고등학생으로는 쉽지 않은 해외 연수도 연간 한두 차례씩 갖고 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국과 베트남, 미국 등지의 신발 업체 현장을 둘러보며 경험도 쌓는다. 진학과 취업이 잘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학교 지난 3년전부터 학생모집 미달 현상이 사라졌다. 학습능력 끌어내자 특히 학교교과과정이 학생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학생의 변화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중 재미있는 수업과 생각하는 시험으로 ‘오고 싶은 학교’ 만들기는 모든 학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학생들이 공부에 관심이 없다보니 시험기간은 여가시간이었다. 시험시간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교실문을 나가는 사례 다반사였다. 학교측은 문제해결에 나섰다. 학생들의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생각하는 시험’을 추진했다. “수업은 교과진도 중심에서 학생들 이해수준 중심으로 바꿨어요. 수업이 재미있어야 공부를 하지요. 또 시험문제만 제대로 읽으면 답을 알 수 있도록 했지요.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유발시키기 위한 방법이었어요.” 부산과학영재학교 교장에서 2005년 이곳으로 부임한 문경근 교장은 학생들이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개발이 덜된 학습능력을 학교가 끌어내자는 목표를 가지고 모든 것을 학생중심으로 만들었다. 이 결과 학생들이 공부에 관심 갖기 시작했고, 생활습관이 달라졌다. 중학교 시절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냈던 2학년 이태운군은 “시험문제를 읽다보면 답을 알 수 있어요. 실습이 어려운 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학교 다니는 게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여전히 공부보다 일이 좋다는 이군은 학교 졸업 후 신발회사에 취업할 계획이다. 고생하는 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리고 싶어서다. 학교를 관할구역에 둔 가락파출소 최규삼 소장은 “요즘 과학고 학생들에 대한 칭찬이 자자합니다. 교사들을 비롯해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지니 학생들이 착하고 예의바르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1년 동안 학교 통학버스 기사로 근무했던 박재만씨도 “예전에는 의자시트를 칼로 자르고 반항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아이들이 밝아졌어요”라고 말했다. 신발은 학교 정체성 방학이 되면 학교에는 어학실습실과 영화관을 만들기 위한 공사가 시작된다. 학교 주변 문화환경이 매우 열악해 학생들의 여가시간 활용을 위한 투자다. 어학실습실에는 원어민 교사가 올 예정이다. 카페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도서관은 부산시내에서 최고라는 평을 듣고 있다. 기숙사 내에는 노래방이 있어 저녁이면 이곳에서 아이들의 노래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신발기능인력 양성이라는 목표가 세워지면서 모든 게 달라진 것 같아요. 물론 교사들이 매우 고생했죠. 신발특성화 학교로 전환하면서 학교의 정체성이 분명해 진 것이지요.” 문 교장은 ‘신발’이 학생과 학교에 희망을 심어줬다고 믿는다. 문진복 경남정보대 교수는 “이제 과학고 없이는 신발산업의 부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과학고는 신발산업에 젊은 기능인력을 제공하는 통로입니다”라며 “과학고는 부산신발산업의 희망입니다”라고 말했다. 부산=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16
- [4대강 집중탐사]낙동강 봉화에서 안동, 상주까지 안동·임하댐은 낙동강의 새 발원지 … 구미 직전까지 1급수 유지 봉화 석포에서 태백산 눈꽃열차로 유명한 승부역을 지난 낙동강은 울진군과 봉화군의 경계를 이루며 구불구불 흐르다 영양군 일월산(1218m)에서 발원한 광비천을 만나 현동으로 내려간다. 이 물줄기를 보려면 승부역에서 석포 쪽으로 다시 나와 31번 국도 늦재를 넘어야 한다. 여기서 울진 방면으로 난 36번 국도를 타고 분천역으로 들어가면 낙동강 본류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울진군 서면 광회리에서 북쪽 고개를 넘으면 간이역사도 없는 양원역(봉화군 소천면 원곡리)으로 갈 수도 있고, 80년대까지 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였던 울진군 서면 전곡리 골포천을 볼 수도 있다. 길은 험하지만 대부분 포장도로로 이어진다. 낙동강 본류로 그냥 내려가려면 봉화군 소천면 현동리에서 울진쪽으로 36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관암 제2터널 직전에서 오른쪽 소로로 내려서면 된다. 이 길에서도 끝까지 낙동강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봉화군 재산면 경계에서 낙동강은 모든 자동차길과 기차길을 버리고 홀로 15km를 흘러 은어낚시로 이름난 봉화군 명호면으로 들어간다. 명호를 지난 낙동강은 퇴계 선생이 천하의 비경이라 칭찬했던 청량산길로 이어진다. 청량산을 지난 낙동강은 낙동강 수계에서 제일 큰 담수호인 안동호를 지나 임하댐에서 내려오는 반변천을 만난다. 안동시는 안동호와 임하호라는 거대한 인공호수 바로 밑, 두 하천의 합수지점에 자리한다. ◆“농지 수몰 후 마을에 노인들만 남아” = 안동 사람들은 댐이 안겨준 독특한 주민의식을 안고 살아간다. 많은 사람들의 고향을 수장(水葬)시키고 들어선 이 2개의 대형댐들은 이 지역의 농촌공동체를 산산조각내버렸고 지역경제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정든 고향을 물 속에 묻고 임하호 옆에 새로 조성한 마을에 살고 있는 임동면의 한 약방 주인은 “농지가 다 물에 잠긴 후 마을엔 일 못하는 노인들만 남았다”며 “자식들이 도회지로 나가 벌어서 보내주는 생활비로 근근이 살아가는 마을이 돼버렸다”고 한숨을 쉬었다. 유명한 ‘안동 간고등어’의 본향이었던 임동면 일대는 농업과 상업이 두루 발달해 일명 ‘책거리’(채찍거리)라고 불리던 활기 넘치는 동네였지만 지금은 20년에 걸쳐 서서히 몰락하는 낙후지역이 되고 말았다. 안동호와 임하호는 그러나 낙동강의 새로운 발원지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안동댐 방류량이 줄면 낙동강 하류의 오염도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임하댐 수량의 상당 부분은 포항 등 낙동강 유역권 밖으로까지 공급된다. 근래 들어 금호강 수계의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도 임하댐에서 영천 도수로를 통해 금호강으로 하루 30만톤의 물이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동을 지난 낙동강은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을 휘돌아 ‘구담습지’로 흘러든다. 구담습지는 안동댐과 임하댐으로 가로막힌 낙동강이 습지를 만들어 스스로를 지켜가는 현장이다. 수많은 물고기와 식물들이 살아가는 구담습지를 지나는 동안 낙동강은 다시 맑은 빛을 되찾아 하류 예천으로 흘러간다.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는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이 만나는 곳이다. 이 세 강의 물뿌리는 모두 백두대간에 닿아 있다. 낙동강 본류는 백두대간 싸리재(1268m·태백시)에서, 내성천은 구룡산(1345m·봉화군)에서, 금천은 대미산(1115m·문경시)에서 발원한다. 옛날 삼강나루는 남쪽에서 문경새재를 넘어 서울로 가던 나그네들과 강을 건너는 소들로 늘 북적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마지막 주막, 백년주막 = 여자들이 술을 팔던 작부집도 3곳이나 있었다는데 지금은 그저 조용한 강변마을일 뿐이다. 2004년엔 예천군 풍양면과 용궁면을 잇는 새 다리가 놓였다. 2004년까지 이곳 삼강나루엔 우리나라에서 마지막 남은 ‘백년주막’이라는 주막집이 있었다. 유옥련(2004년 88세로 작고) 할머니가 50년 넘게 지켜왔던 이 주막집은 나루가 사라진 뒤에도 동네 노인들의 마실장소로 명맥을 유지했다. 최근 경상북도는 삼강나루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강리를 지난 낙동강은 상주시 사벌면 퇴강리에서 백두대간 속리산 문장대(1033m)에서 발원한 영강을 만난다. 낙동강 옆의 비옥한 충적지대 평야를 끼고 있는 상주는 하부의 각 조세창고에서 한양으로 세곡을 실어나르던 뱃길의 최상류 종착지점이었다. ‘낙동강 뱃길 700리’라는 말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 이곳 상주1지점(상주시 사벌면 퇴강진나루)의 수질은 연평균 1급수를 유지한다. 영강은 문경 일대의 폐광지역을, 낙동강 본류는 태백과 석포, 안동을 거쳐 내려왔다. 내성천도 영주와 예천을 통과했다. 수많은 오염원들을 지나왔지만 풍부한 모래톱과 습지를 지나는 동안 강물은 스스로를 맑게 지켜온 것이다. 최근 ‘경부운하’를 주장하는 이들은 “운하 건설로 낙동강 수질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운하가 연결되는 상주 지점의 수질은 이미 연평균 1급수다. 낙동강의 수질 문제는 상주 하류인 구미와 대구에 원인이 있지, 한강물이 낙동강에 유입되지 않아서가 아니다. 봉화 안동 예천 상주 = 글 사진 전호성 남준기 기자 hsjeon@naeil.com 취재에 도움 주신 분들 낙동강물환경연구소 대구지방환경청 해성수중 협찬 환경부 해양수산부 한국수자원공사 경기도 경상북도 대구시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16
- 낙동강 연안 개발에 1조2000억원 투자 경북도 낙동강 그린피아 기본 구상 확정 · 6개권역 특화개발계획 경북 봉화에서 고령성주에 이르는 경북지역 낙동강 연안개발에 1조2000억원이 투자된다. 경북도는 최근 도내 낙동강 282km(700리)구간의 연안개발에 대한 기본구상을 확정 발표했다. 도은 2008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낙동강연안권을 6개권역으로 특화해 3대 핵심사업과 부문별 사업을 진행하는 ‘낙동강 그린피아’개발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낙동강 그린피아 개발전략에 따르면 낙동강의 생태·문화 잠재력의 극대화와 새로운 여가문화지대의 ‘허브(Hub)''구현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지역별 자연분포 특성, 기존추진사업의 분석을 통해 6개권역으로 구분하는 ‘6E- 리버피아’를 테마로 낙동강 연안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낙동강연안 700리를 6개권역으로 개발 도는 자연친화적인 ‘리버 프론트’개념을 도입해 친환경적인 자원활용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기본 추진전략으로 정해 낙동강 700리를 6개권역으로 특화해 개발한다. 우선 경북지역 낙동강 최상류인 봉화를 중심으로 한 영주, 영양, 청송권을 생태관광권(Ecology)으로 특화해 래프팅, 트레킹, 생태탐방, 춘양목숲조성 등 자연과 생태계 체험위주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안동 의성권은 유교교육문화(Education)권역으로 역사탐방로, 한옥체험단지(종가 고택활용), 선비문화체험관, 탈제작공방, 음식체험단지 등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학습위주의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예천 문경권은 하천레포츠(Entertainment)권역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회룡포 자연체험장, 강수욕장, 종합영상단지, 삼강나루터 복원, 삼강-문경새재간 옛길 복원 등 회룡포와 삼강나루터지역의 자연경관과 역사가치를 활용하기로 했다. 상주중심의 김천권은 낙동강 체험지역(Experience)권역으로 나루터와 뱃길복원을 비롯 경천대 투어로드, 관광모노레일 등 우수한 경관자원을 활용한 체험활동을 도입하기로 했다. 구미와 칠곡권은 경제역사전시권역(Economic)으로 특화해 산업전시관, 호국의 다리 조성, 섬유디자인 박물관, 위천 남천 테마형관광지 조성 등 근대화와 산업화에 관련된 자원이 활용된다. 성주 고령 청도권은 고대문화 보전(Emotional zone)권역으로 고분군 등 역사문화체험공간 조성 및 프로그램개발, 농촌녹색관광시범지역조성 등 고대문화를 꽃피운 대가야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반병목 도 새경북기획단장은 “낙동강 개발의 핵심은 인간과 자연, 환경과 경제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초해 개발과 환경이 상생하는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낙동강 연안의 자원과 문화를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대 단기핵심사업도 추진 경북도는 중장기적인 6대 권역별 개발과 함께 낙동강프로젝트의 상징사업으로 단기에 성과를 내는 3대 핵심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3대 핵심사업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낙동강생태문화탐방로 조성, 낙동강 전통문화 체험공간 건립, 낙동강 에코센터 건립 등이다. 생태문화탐방로는 낙동강 본류 10개 시군구간에 약 2000억원을 투입해 낙동강 둔체 자전거도로개설, 산책로와 강변녹지공간, 생태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통문화체험공간은 33만㎡규모로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선비문화전시관과 한옥체험관, 선비문화탐방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낙동강 에코센터는 약 7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축연면적 6600㎡으로 건립해 생태습지조성과 복원사업 등을 통해 낙동강 중류지역의 중심거점 역할을 하게 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낙동강 그린피아'' 1차구상을 바탕으로 낙동강을 지역개발과 경제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고 낙동강 특별법과 특정지역 지정추진 등으로 제도적인 추진기반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06
- 조선통신사 발자취 따라 국토대장정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이 조선통신사 발자취를 재현하기 위한 국토대장정에 올랐다. 조선통신사 400주년을 기념해 경희대 14명, 입명관아시아태평양대 21명 등 35명의 양국 대학생들은 6일부터 26일까지 ‘조선통신사 발자취 재현을 위한 한·일 대학생 국토대장정’ 행사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들이 참여해 옛길을 통해 과거 조상들이 다닌 길에 대한 연구와 옛길 복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 유도, 한·일 대학간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양대학간 우호관계 증진 및 교류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6일 오전 경희대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창경궁을 방문한 후 오전 10시 남대문을 출발해 부산까지(약 484km) 도보 답사를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부산에서 일본까지 구간은 올 겨울방학 때 2차로 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대장정 구간은 서울 남대문을 출발하여, 성남, 용인, 이천, 충주, 문경, 예천, 안동, 의성, 군위, 영천, 경주, 울산, 양산을 거쳐 부산까지다. 한편 국토대장정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매일 저녁 ‘성남시 기성 시가지의 지역개발을 위한 노력’, ‘용인시 난개발’, ‘이천 도자기 축제’, ‘충주 기업도시’, ‘안동 하회마을’ 등을 주제로 지역개발에 대한 세미나도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대장정 단장을 맡은 박상욱(지리학과 2년)군은 “조선통신사 400주년을 기념해 조상들이 다닌 옛길에 대한 연구와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국토대장정 기간 동안 한·일 관계처럼 여러 가지 난관이 많겠지만 참가학생 전원이 꼭 완주를 해, 한국과 일본의 우호적 관계를 증진하는데 이바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8-06
- [87년 노동자 대투쟁 경제민주화의 서막 열다]①울산에서 울려퍼진 인간선언 현대그룹 계열사 잇따른 노조결성 대투쟁 기폭제 “인간답게 살고 싶다” “우리 일은 우리 손으로” 현대엔진, 나이트클럽에서 노조결성 1987년 7월 4일 오전 11시 울산의 한 나이트클럽에 한무리의 노동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당국과 회사측의 감시를 피해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는 현대엔진 소속 노동자였다. 당초 120명이 모일 예정이었지만 105명이 무사히 한곳에 모였다. 이 자리에는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전국금속연맹 조직국장도 참석했다. 노조결성식이 시작되고 ‘애국가’를 부르면서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 누군가 준비해온 ‘늙은 노동자(군인)의 노래’를 불렀다. 당시 노조결성의 주역인 사영운(49)씨는 “그때 감격은 말 할 수가 없었다”며 “누군가 ‘한국노동운동사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고 회고 했다. 이들은 이튿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구내식당에서 노조결성보고대회를 열고 곧바로 파업 농성에 들어갔다. 미포조선, 노조서류 탈취 사건 현대엔진 노조가 성공적으로 결성되자 잇따라 미포조선 노동자들에게도 파장이 미쳤다. 미포조선 노동자 39명이 같은 달 15일 노조를 설립했지만 울산시청에 설립신고를 접수하러 가는 과정에서 회사측 관리자들이 서류를 탈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조는 즉각 이 사실을 조합원에게 알리고 즉석에서 1450명의 조합원을 새로 가입시켰다. 특히 이 서류탈취 사건은 언론을 타고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숨죽여 있던 노동자들의 행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현대중공업, 어용노조 축출 현대 계열사의 핵심사업장인 현대중공업 노동자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회사에서 7월 21일 역대 노사협의회 부위원장 출신을 중심으로 노조를 만들었다. 노조는 같은 달 24일 울산사회선교협의회에서 노동전문가의 도움으로 즉석에서 ‘현대중공업노조개편 11인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27일에는 출근시간에 맞춰 사측의 어용노조 결성에 항의하는 사내행진을 시작했다. 1만7000여명의 노조원이 사내 운동장에 집결했다. 29일에는 2만여명이 출근과 동시에 자발적으로 집회를 개최해 어용노조 퇴진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사측은 ‘연말성과금 차등지급철폐’ 등 노조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했다. 노조원들은 이 과정에서 이미 회사측에서 만든 어용노조를 99%의 찬성으로 불신임시켰다. 현대자동차, 악천후속 시위 한편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은 7월24일 밤 이상범씨를 비롯해 48명이 주도가 돼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이에 회사쪽도 노조를 결성해 25일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이씨를 비롯한 노조원은 어용노조 퇴진을 내걸고 사내행진에 나섰다. 이날 소나기가 내리는 악천우였지만 8000여명의 노동자가 동참했다. 아울러 모든 공장이 조업중단에 들어갔고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회사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씨는 “노동자들이 이미 누군가 노조를 결성할 것이라며 기다리고 있었다”며 “순식간에 대거 참여해 놀랐다”고 말했다. 현대그룹노조협의회 결성 노조결성의 물결은 거대한 파도가 됐다. 26일과 27일 현대중전기와 태광산업, 동양나일론 등이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원의 시위에 놀란 정주영 회장이 8월 6일 울산에 직접 내려왔다. 하지만 노조인정과 그룹단위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와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각 계열사 노조는 권용목 현대엔진 위원장을 중심으로 ‘현대그룹노조협의회’를 결성했다. 14일 현노협 산하 노조원 1만5000여명이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남목고개까지 3㎞ 거리행진을 벌였다. 남목고개에서 전경과 대치하는 과정에 노동자들이 최루탄으로 무장한 전경을 포위하기도 했다. 이에 지도부는 ‘회사측에 준비할 시간을 며칠만 주자’고 설득해 노동자들은 해산했다. 그리고 18일 4만여 현대그룹 노동자들과 3000여명의 가족 그리고 시민들이 합세해 6만여 군중이 울산공설운동장으로 역사적인 가두시위에 나섰다. 전지역 전산업으로 확산되는 투쟁 부산, “인간답게 살고 보자” 울산의 투쟁은 부산으로 옮겨 붙었다. 7월 21일 동명중공업에서 노조를 결성한 것을 신호로 27일 효성중공업 1500여 노동자들이 ‘어용집행부 퇴진 상여금인상 하기휴가비 5만원 인정’ 등을 요구하며 파업농성에 들어갔다. 같은 달 현대정공이 노조를 결성하고 한국중공업도 노조민주화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농성에 들어갔다. 8월 1일 세신실업 1000여명이 임금인상과 식당밥 질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2일 현대정공 1000여명은 노조설립 보고대회를 열고 회사 앞 도로로 진출했다. 창원, 가두로 나온 노동자 창원지역도 투쟁의 불길을 건너 뛸 수는 없었다. 70년대 이후 새롭게 신흥 중화학공업지역으로 부상한 마산 창원은 대기업 노조가 중심이 돼 투쟁의 전국적인 확산을 이끄는 거점역할을 했다. 8월 4일 대우중공업 노조원 1300여명이 폭우 속에서도 7일간 파업농성을 벌여 기본급 2만원 인상을 관철했으며, 잇따라 한국중공업도 2000여명이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가족들과 함께 4일간 철야농성 끝에 ‘어용노조 퇴진 임금미지급분 지급 임금추가 5%인상’을 관철했다. 특히 11일 노동자 수만명이 가두로 나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하면서 창원지역 투쟁은 최고조로 올랐다. 이날 가두시위에는 금성사 대림자동차 창원기화기 풍성전기 동우정기 오성사 등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라는 구호를 밤 새도록 외쳤다. 기록에 따르면 연 인원 4만명이 창원공단 파업·농성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거제에서는 대우조선 백순환(48)씨 등이 노조설립을 준비하고 있었다. 거제, 대우조선 이석규 씨 8월 7일 크레인기사 이상용씨가 자신의 크레인에 ‘노동자도 인간이다’라는 플래카드를 붙이고 사내에서 행진하면서 시작된 투쟁은 순식간에 전 회사를 휩쓸었다. 이씨는 노조설립서류를 회사 인사과에 접수시켰지만 어용으로 몰려 단상에서 쫓겨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노동법을 몰라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이어서 양동생씨 등이 나서 노동자들 앞에서 연설을 했고 노동자들은 양씨를 중심으로 노조를 결성해 파업에 들어갔다. 특히 대우조선에서는 시위를 벌이던 과정에서 24일 이석규씨가 경찰이 쏜 최루탄 직격탄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이씨의 장례식이 열린 28일에는 전국에서 노조대표자들과 인권변호사 등 재야인사가 총결집해 투쟁을 이끌었다. 이날 전국적으로 새로 농성을 시작한 곳이 200여곳에 달했고 이미 농성을 벌이는 사업장이 759개였다. 울산과 마산 창원을 휩쓴 투쟁의 열기는 급속하게 북상하면서 호남지역과 수도권으로 번졌다. 서울과 강원도 탄광까지 광주의 금호타이어 아세아자동차를 거쳐 이리 후레아훼션 광주의 금호타이어 아세아자동차, 군산의 두산유리에서 다시 구미 대구 포항의 중부지역으로 그리고 다시 인천으로 타올랐다. 인천의 대우중공업 부평의 대우자동차 부천의 경원세기 서울 구로공단 안양 군포 성남 청주 등 전국에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거의 모든 현장에서 투쟁의 물결이 넘쳤다. 노동자들의 투쟁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던 것이었다. 운수 분야에서도 택시기사들의 파업·시위가 속출하는 가운데 시내버스 기사들의 울산 광주 지역총파업 등 전국적 파업이 벌어졌다. 광산노동자의 경우 7월16일 동해탄광 가두시위를 시작으로 127개 주요사업장 노동자가 격렬한 파업시위를 벌였다. 8월 한 달 동안 태백 문경지역 철도와 국도가 마비상태에 빠졌다. 사무·전문직 노동자들도 대거 참여했다. 보험 등 제2금융권을 출발로 병원노조 공공기관노조 전문직노조 교수노조로 확산됐다. 87년 7,8월 노동자 대투쟁은 전국 4000여 사업장 연인원 200만여명이 투쟁에 참여했다. 특별취재팀 = 문진헌 백만호 강 2007-07-04
- 의약품 허가-특허연계 18개월 유예 정부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추가 협상결과 협정발효 뒤 18개월동안 ‘의약품 시판허가와 특허 연계’를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약품 시판허가와 특허 연계 조항은 퍼스트 제네릭(오리지널 의약품 특허만료 뒤 처음 생산한 복제약) 의약품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사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지목됐었다. 오리지널 약 특허 만료가 되기 전에는 제네릭 시판허가 절차를 밟을 수 없기 때문에 제네릭 출시가 늦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협정발효 뒤 18개월 동안 효력이 유예됨으로써 이 기간 동안 국내제약사의 제네릭 개발과 인허가 과정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관계자는 양국의회의 비준동의 기간을 고려하면 3년가까이 시간을 번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 조항 발효에 따라 국내 피해규모는 2008년 한해 동안 230억~494억원으로 추정됐었다. 문경태 한국제약협회 부회장은 “18개월 유예기간을 둠으로써 제약업계의 숨통이 다소 틔였다”며 “이 기간 동안 체질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이관순 연구소장은 “유예기간이 다소 짧은 게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의약품 특허 전문가 등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특허가 만료되는 오리지널 의약품은 10여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허 종류가 많고 복잡한 조건 등이 있어 특허기간이 변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주요 오리지널 의약품으로는 고혈압 치료제인 한국 MSD의 코자정(성분명 로자탄), 배란유도제인 한국노바티스의 페마라정(레트로졸), 위궤양 치료제인 한국얀센의 파리에트정(라베프라졸), 정신분열증 치료제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세로펠정(쿠에피아핀) 등을 꼽을 수 있다. 범현주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29
-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 18개월 유예 제약업계 “숨통은 틔었다” 정부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의약품 분야 2차 협상결과 협정발효 뒤 18개월동안 ‘의약품 시판허가와 특허 연계’를 유예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의약품 시판허가와 특허 연계 조항은 퍼스트 제네릭(오리지널 의약품 특허만료 뒤 처음 생산한 복제약) 의약품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사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지목됐었다. 오리지널 약 특허 만료가 되기 전에는 제네릭 시판허가 절차를 밟을 수 없기 때문에 제네릭 출시가 늦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협정발효 뒤 18개월 동안 효력이 유예됨으로서 이 기간 동안 국내제약사의 제네릭 개발과 인허가 과정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기간 동안 국내 피해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이 조항 발효에 따라 국내 피해규모를 2008년 한해 동안 230억~494억원으로 추정했다. 문경태 한국제약협회 부회장은 “18개월 유예기간을 둠으로써 제약업계의 숨통이 다소 틔였다”며 “이 기간 동안 체질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이관순 연구소장은 “유예기간이 다소 짧은 게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의약품 특허 전문가 등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특허가 만료되는 오리지널 의약품은 10여개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허 종류가 많고 복잡한 조건 등이 있어 특허기간이 변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주요 오리지널 의약품으로는 고혈압 치료제인 한국 MSD의 노잘탄, 배란유도제인 한국노바티스의 페마라정(성분명 레트로졸), 위궤양 치료제인 한국얀센의 파리에트정(라베프라졸), 정신분열증 치료제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세로펠정(쿠에피아핀) 등을 꼽을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