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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지주, 조흥노조 상대로 ‘무리수’ 지조흥은행의 그룹사인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조흥은행노조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금주말 ‘점프 투게더(Jump Together)’라는 행사를 강행키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조흥노조 11일 성명서를 내고 “신한지주가 일방적으로 강행하려는 이번 행사는 조흥은행을 말살하려는 감성통합 작업의 일환”이라며 “지난해 6월 22일의 노·사·정 합의서와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날부터 밤샘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행사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항의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6.22 노·사·정 합의에 따르면 조흥은행이 신한지주로 편입되지만 ‘3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2년 후에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동수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두 은행의 통합여부를 결정’키로 돼 있어 노조 쪽의 주장은 근거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단체협약에 ‘영업시간 이후에 대규모로 직원을 동원하는 행사는 노사합의’키로 돼 있어, 사측이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행사는 노동관계법을 어기는 셈이다. 하지만 신한지주나 조흥은행 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이번 행사는 참석 대상자들이 자발적으로 참가를 신청했기 때문에 직원을 동원하는 행사가 아니고, 따라서 노조와 합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측이 행사참여를 독려하거나 강요한 자료가 잇따라 노조로 흘러 들어와 관계자들을 분노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흥노조의 상급단체인 전국금융산업노조 측에 따르면 지난 주말 신한지주 고위 관계자에게 ‘행사의 부당성’을 알렸고, 이 관계자는 ‘백지상태에서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또다른 고위 관계자가 ‘행사 강행’을 강력히 주장해, 끝내 조흥노조와의 갈등을 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조흥과 신한의 합병에 반발, 지난해 6월 파업을 주도했던 윤태수씨가 지난 달말 조흥은행노조 위원장에 재취임하자 신한지주 측이 길들이기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강행하는 것 같다”면서 “신한은행노조조차 반대했던 행사를 강행하는 까닭을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한지주는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전북 무주에서 양 은행의 4급(과장·차장급) 책임자 3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그룹 발전방향 설명회와 등산대회를 갖는 ‘점프투게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4-05-12
- “인터넷 통한 시민운동 확산 목표” “ ‘밑빠진 독상’이 워낙 유명해서 우리가 예산 감시 활동만 하는 줄 알지만 처음 단체를 만들 때는 인터넷으로 시민활동을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정보화시대에 걸 맞는 ‘정보인권’을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겠다는 의도였죠. ‘정보인권’이라는 용어도 저희가 처음 사용한 말입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지난 2000년 1월, 21세기 새로운 시민운동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출범했다. 99년 여름 현 공동대표인 이필상 윤영진 교수, 김동로 교수 등과 하승창 현 사무처장, 오관영 정선애 실장 등 활동가 10여명이 의기 투합했다. 여기에 현재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허강봉 이준성씨 등 일반 시민들이 참여했다. 당초 이들이 주목한 것은 인터넷. 이 메일. 온라인 투표 등 디지털 방식을 통한 이른바 ‘인터넷 벤처 시민단체’형식의 운동방식이다. 하승창 사무처장은 “온라인은 조직의 비대화로 자칫 관료주의로 흐르기 쉬운 시민단체들의 한계를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며 “인터넷을 통해 시민 개개인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는 이를 매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 사이버 시민운동 본격화=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네티즌을 상대로 한 사이버 시민단체 활동을 본격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행동의 홈페이지(www.ww.or.kr)는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네티즌 사이에 ‘따따따 따따’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관심을 끌었다. 시민행동은 출범 후 첫 번째 사업으로 앞서 얘기한 정보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추진한 사업이 ‘정보보호 캠페인’. 인터넷을 통한 개인 정보 유출이 심각한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한 것이었다. 시민행동은 이를 위해 2000년 당시 인기 있는 27개 포털 사이트, 쇼핑몰, 경매 사이트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90% 이상이 가입과 해지 때 개인정보 파기를 소홀히 하는 등 개인정보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행동은 네티즌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이 메일로 알려주면서 ‘인터넷 상의 개인 정보도 나의 재산’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또 공식 창립을 앞두고 준비활동 중이던 지난 99년 말에는 청바지로 유명한 모 의류회사의 인터넷 도메인 허위 공모에 맞서 사이버 시위를 벌여 공개사과와 보상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 커뮤니티 활성화로 ‘함께 하는 시민운동’= 시민행동이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중요시 하는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로 온라인에서 유지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인터넷 시민학교(www.goodcitizen.or.kr). 정치 경제 문화 환경 등 7개 분야의 내로라 하는 전문가 50여명을 사이버 교수로 초빙, 네티즌들과의 쌍방향 강의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에피소드’로 불리는 인터넷 커뮤니티도 최근 들어 활성화되고 있다. 상근활동가를 비롯 시민행동 회원, 얼굴도 모르는 시민들이 시민행동의 홈페이지 안에 자신들만의 블로그를 만들어 다양한 생각과 주장을 엮어나간다. 이필상 공동대표는 “온라인에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시민행동의 목표”라며 “수천, 수만명 네티즌이 시민행동 우산 아래서 활동하는 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2004-05-10
- 1000만 경기도민 축제 개막 반세기를 달려온 경기도민의 축제인 ‘제50회 경기도 체육대회’의 막이 올랐다. 오늘부터 14일까지 역대 최고인 9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안양종합운동장 등 26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축구, 복싱, 태권도 등 20개 종목에서 치열한 열전이 펼쳐진다. 이번 도민체전은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체전사상 최초로 야간 개회식을 개최하고 안양 윈드 오케스트라 연주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으며 장애인 관람석 설치 및 무료 셔틀버스 운행, 전국 최초 TV 생중계(SBS) 등을 도입했다. 특히 눈부시게 활약할 660명의 자원봉사자는 입장안내와 안내소운영, 교통질서 유지와 주차장 편의제공, 의료지원은 물론 급수지원에 이르기까지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단과 도민들의 편의를 위해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경기장을 직접 찾지 못할 도민들을 위한 홈페이지(sports.anyang.go.kr)를 운영, 개·폐회식, 체전정보, 경기안내, 문화행사안내, 관광안내, 교통정보 등 경기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종전의 체육행사 중심에서 탈피하여 도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개회식 행사를 야간에 실시하는 등 풍성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번 대회가 전국체전을 비롯한 전국 규모의 모든 대회를 석권한 경기도 체육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2004-05-12
- 권력지향의 이념대결에서 가치중심의 정책대결로 이념적 분화와 생활정치시대의 도래라는 두 가지 도전에 맞서 한국정치에 질문을 던진다. 어느 한 가지만을 선택할 것인가. 이념의 시대가 지나간다고 해서 과연 생활정치라는 틀로 모든 것을 규정할 수 있는가, 또는 계속 진보·보수 라의 틀을 고수해야 하는가다. 두 가지 경우 모두 함정이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포퓰리즘과 기회주의의 유혹이다. 실용이라는 이름으로 원칙없이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더욱 심하다. 이미 좌나 우, 진보나 보수는 그 자체로는 우리 삶의 참모습 그대로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바 있다. 어떤 정치학자는 “두 논리의 절대화는 모두 반생명적일 수 있다”고까지 말할 정도다. 결국 두 경우에 모두 손사래를 친다면 정답은 두 가지 모두 선택하되 한국 정치 상황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생활정치 시대에 맞는 이념적 분화를 해내야 한다는 ‘한국형 정치’의 필요성이 나온다. 한나라당 박세일 당선자는 “이념적 분화를 꼭 기존의 잣대로 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의 창조라는 개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서구적 보수는 전통과 가치를 중시하고 서구적 진보는 사회적 약자의 편을 드는 경향이 있었지만 한국의 상황에 적용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한국의 보수가 지켜야할 전통과 가치를 많이 가지고 있지 못한데다, 있다 하더라도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진보의 경우, 자신의 주장들을 실현시켜볼 기회를 갖지 못해 감상적 진보.구호적 진보에 머물고 말았던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과거의 기준에 함몰되기 보다는 지금 우리 사회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각각 연구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제시하는 이른바 진보와 보수를 넘은 중도의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생활정치시대와도 일맥 상통한다. 각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제시하고, 그것을 구체화하는 정책으로 경쟁할 때 국민들은 그것을 이념 논쟁이 아닌 자신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생활정치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전제조건은 지금까지의 권력투쟁의 정치를 벗어나 가치경쟁의 정치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지금 정치권의 정체성 논란이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은 예전의 진보와 보수라는 틀에서 조금도 벗어나고 있지 못한 탓도 있지만 국민들이 지긋지긋해 하는 권력적 정치의 속성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나라당의 정체성 논란의 시작은 다분히 정략적이라고 할 만하다. 논란을 지핀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한나라당이 민노당과 이념 논쟁을 벌이면 열린우리당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나라당이 살 길은 지금부터 우리가 먼저 정당의 이념 논쟁을 벌여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상대방을 적으로 보는 적대감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한국정치의 후진성은 인물중심 권력중심의 정치에서 왔고, 한국 정치의 지역성은 정책의 부족에서 왔음을 되새겨볼만 하다. 한편, 정치틀과 관련해 지금 한국 정치권이 당연한 것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원내정당화의 방향이 과연 옳은가에 대해선 이견이 많다. 한국적 정치상황에선 아직 정당조직을 통한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이다. 예를 들어 고질병인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한나라당은 호남권의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원외조직이 필요하고, 열린우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뚫지 못한 대구경북의 원외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 박세일 당선자는 “결국엔 철저한 원내정당화를 이룸과 동시에 자발적 지지자 모임을 주축으로한 원외조직이라는 이원화의 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2004-05-09
- LG전자, 전기밥솥 일부모델 리콜 LG전자는 자사의 전기압력밥솥 일부 제품에 대해 7일부터 10일까지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리콜 대상 제품은 2002년 11월부터 2003년 4월 사이에 생산된 P-Q100, P-Q110, P-Q111 3개 모델 8310대다. LG전자는 이들 제품중 일부가 내솥(오븐) 결함으로 취사중 증기가 새거나 뚜껑이 열리지 않는 등 안전상의 우려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제품을 구입한 고객은 제품의 모델번호를 확인한 후 전국의 LG전자 서비스센터(국번없이 1544-7777, 1588-7777)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제품점검은 물론 개선된부품을 무상으로 교체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전기압력밥솥 P-M 시리즈 모델에 대해서도 리콜을 실시했으며 리콜을 인지하지 못한 일부 고객에 대해서는 무상교체 서비스를 계속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리콜을 계기로 다시 한번 완벽한 품질이 아니고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미에서 고객을 위한 품질경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4-05-07
- 미국·일본 치열한 외국인 인재 유치전략 세계 각국은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자국내 해외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대표적 예가 미국과 일본의 인재 유치전략. 이 두 국가는 인력 유치와 함께 체류규정을 조정, 완하하는 유지적책 또한 함께 펼치고있다. 한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위를 따기도 전에 출입국관리국의 내부규정으로 일정 학기만 되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강제 귀국을 독촉 받는 상황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베이징인재시장보는 지난 24일 칼럼에서 미국 일본의 외국인 인재 유치전략을 크게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들어 다양한 특혜정책으로 해외유학 과학기술인재들의 귀국을 격려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의 외국인 인재유치 전략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은 세계 각국의 우수한 인재들을 유치하는 것을 하나의 중요한 국가전략으로 삼고 그들만의 독특한 인재유치 전략을 펼치고있다. 첫째는 이민법을 부단히 수정하는 것이다. 20세기 50년대로부터 미국은 수차례 이민법을 수정했으며 2001년에는 미국은 3년내 해마다 국외로부터 19만5천명의 기술인재를 끌어들이고, 그중 특히 IT인재의 비중을 높이 잡는 것을 핵심으로하는 "21세기 미국 경쟁력 강화법"을 통과시켰다. 둘째는 외국인 유학생을 인재의 예비역량으로 삼아 지원하게 하는것. 미국은 2차세계대전 직후 장학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세계각국 학생들에게 미국유학을 격려하고 나섰다. 미국과학기금회의 조사에 의하면 외국인 유학생중 75%의 박사과정 학생들이 연구보조 신분으로 전액장학금을 받고있다. 세번째는 본인 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미국생활을 할 수 있는 그린카드(영주권) 정책. 외국인 인재들에게 편리를 제공함으로써 외국인재를 흡수하는 것이다. 특히 "탁월한 인재"들에 한해서는 복잡한 비자신청수속을 거치지 않고도 조건만 맞으면 6개월~1년 내에 전반 수속을 끝낼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넷째는 우월한 사회환경을 조성해 인재를 머물게 하는것이다. 사실 흡수해온 인재를 계속 머물게 하는것이 더 어려운 일. 이를 위해 높은 연봉 제시, 충분한 연구비제공, 각종 상여금제도를 설치하고 수상자에게 자발적으로 영주권이나 국적을 부여하고있다. 미국과학기금회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들 25%가 학업을 마친 후 미국에 남으며 미국 노벨상 수상자중 35%는 외국에서 출생한 사람들이다. 일본 역시 최근 들어 외국인 인재 유치를 서두르고 있다. 21세기 첫10년간 과학기술인재가 160~445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정부는 몇년내 과학기술인재의 30%를 외국인 과학기술인재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1983년 21세기 초 외국인유학생 10만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운 일본은 해외 인재유지정책 또한 꾸준히 모색하고있다. 현재 영구거주증을 부여하는 일본식 ‘그린카드’제가 제정중에 있으며 올 6월에 새로운 개혁기본방안이 제시될 계획이다. /황은하 리포터 enhalisa@hanmail.net 2004-05-07
- “세상에 빛을, 이웃에게 사랑을” 한국전력은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전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한전 사회봉사단’을 6일 출범했다.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한 ‘한전 사회봉사단’은 전국 263개 봉사단의 4038명의 봉사단원으로 구성됐으며, 한준호 사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또 전 경영간부들을 위원으로 하는 ‘봉사단 운영위원회’를 꾸려 추진계획과 주요활동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한전 사회봉사단’은 장애 청소년, 소년소녀가장 등 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가정이나 복지시설을 방문, 노력봉사 위주로 진행하는 등 보여주기식 활동을 뛰어넘어 실질적인 봉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재난재해 발생시 재난복구와 이재민 구호에도 적극 참여한다. 활동재원은 연 20여억원으로, 전 직원의 86%(1만6400명)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러브펀드’와 러브펀드 금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회사가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에서 충당한다. 특히 러브펀드는 한전 전 직원의 86%가 일정금액을 기부(1구좌 1000원)키로 함으로써 8000구좌를 확보, 매월 급여에서 공제키로 했다. 이에 회사측도 임직원들의 기부금액만큼 기부금을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준호 사장은 “우리나라 경제는 빠르게 압축성장을 해왔으나, 사회는 점차 메말라 가고 있다”면서 “한전의 성장은 우리사회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따라서 소외된 이웃을 찾는 나눔경영, 투명경영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봉사단 발족을 통해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추진할 것”이라며 “나아가 사회공헌활동을 기업문화 차원으로 승화시켜 ‘기업과 사회의 상생모델’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날 한전 본사 로비에서는 임직원들이 참여해 사랑의 헌혈운동을 펼쳤으며, 기증된 헌혈증서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증키로 했다. 한전 사회봉사단은 지난 5일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한국복지재단 어린이찾아주기 종합센터와 공동으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7개 직할시와 주요도시 등 27개소의 놀이공원 및 어린이 행사장에서 미아예방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한전은 봉사단 창단으로 회사의 인적, 물적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웃사랑, 자연사랑, 문화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폭넓은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기업의 윤리적,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전은 올 사회공헌활동 예산을 지난해 25억원에서 710억원(사회봉사단 재원 제외)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에 △이웃사랑(미아찾기 캠페인, 한부모 가정지원, 불우청소년 자매결연, 장애청소년 및 불우노인 지원 △환경사랑(사랑의 집 고치기, 오지마을 보안등 설치 지원) △문화사랑(어린이 전기캠프, 사업소 강당 활용 예식장 제공, 교통안전캠페인)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4-05-07
- 검찰, 이인제 의원 처리 놓고 고심 지지자들 가스통으로 실력 저지 …입당파 10명 소환 검토 검찰이 자민련 이인제 의원 지지자들의 실력 저지와 이 의원 비협조 등으로 체포영장 집행절차를 밟고 있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 부장)는 4일 이 의원 강제구인을 실력 저지하고 있는 지지자들과 충돌을 피하는 방법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의원측의 반발은 국가공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보고 주중 강제구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 처리에 대해 “자발적인 출두를 종용한 뒤 진전이 없으면 강제구인한다는 방침은 변함없다”겨 “가장 매끄러운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이 의원이 머물고 있는 충남 논산에 수사팀을 급파, 이 의원과 지지자들의 동향을 파악하면서 물리적 충돌없이 강제구인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강제구인 방침이 전해진 3일 오후부터 충남 논산 이 의원 사무실에 100여명의 지지자들이 배치돼 비상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정문에는 검·경의 강제 진입에 대비해 차량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가스통 등을 준비해놓고 있는 상태. 한편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당으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입당파’정치인 10명에 대해 조만간 모두 소환 조사할 방침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가 인정되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그러나 검찰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대선 직전 복당하면서 불법자금 2억원을 받은 의혹에 대해 “박 대표는 입당파 정치인들과 사안이 다르다”며 현재까지 소환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3일 2002년 6·13 지방선거때 SK그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소환한 민주당 김민석 전 의원을 당일 귀가조치했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이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임직원 명의로 9억원을 편법 지원받는데 관여한 혐의로 이날 소환한 한나라당 후원회장을 지낸 나오연 의원(무소속)도 돌려보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2004-05-04
- 전자업계 ‘생산사원 사기 높여라’ 최근 호화실적을 잇따라 발표한 국내 주요 전자업체들에서 생산현장 직원들 사기를 높이려는 다양한 활동이 추진되고 있다. 내수침체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이익 등 최고의 경영실적을 계속 경신하자면, 생산성 향상과 원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생산직 현장사원들의 활기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광주·구미 등 생산현장의 활기를 돋우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 광주공장에선 최근 중식시간에 ‘풍선 다트 던지기’라는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 생활용품 문화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걸었다. 170여명의 직원이 참가하는 등 호응도 높았다. 구미공장에선 사원아파트 가족들을 위해 ‘주말농장’을 운영중이다. 아파트 단지내 텃밭을 이용한 이 사업은 사원 자녀들에게도 농장 체험의 기회를 주는 학습의 장으로 활용된다. 회사 대표가 직접 나서는 순회 경영설명회도 시행중이다. 지난달 인천공장을 시작해 용인, 광주, 구미 등 전사업장에서 열리고 있는데,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원들의 동기부여가 목적이다. 삼성전기는 ‘사원 기(氣)살리기’라는 프로그램를 마련, △칭찬헬기 △사업부 소풍가는 날 △장미축제 △어린이 사생대회 △웨딩이벤트 등 행사를 추진중이다. ‘칭찬헬기’는 매달 5명의 ‘칭찬 캠페인’ 수상자에게 헬기를 타고 거제도로 날아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방문하는 이벤트며, 이달초 열릴 ‘사업부 소풍가는 날’은 사업부장과 함께하는 가까운 산이나 바닷가에서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는 행사다. ‘어린이날 사생대회’엔 길거리 축제와 명랑 운동회 등도 함께 열린다. 오는 15일 처음 시행되는 ‘웨딩이벤트’에선 첫 사내커플이 주인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광고모델을 동원했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뿐만 아니라 이 같은 분위기를 지역사회로 확대하자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하우젠 광고모델인 탤런트 한채영과 김민선을 직접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방문토록 해 직원 대상 팬사인회를 가졌다. 탤런트들은 이날 삼성전자가 수원 시민을 위해 마련한 ‘디지털 플라자 페스티벌’에서도 팬사인회를 가졌다. 삼성SDI는 지난달 23일 천안공장에서 ‘한마음 대축제’를 열고 ‘서바이벌 O/X 게임’과 ‘골든벨게임’ 등 퀴즈대회와 미니 축구대회를 가졌다. 이튿날 수원공장도 협력사, 직원 가족까지 참여한 ‘영산홍대축제’를 열고 공장 주변에서 5킬로미터(km)를 뛰는 ‘단축 마라톤’과 ‘엽기 미스수원 선발대회’ 등도 열었다. 이 회사 중앙연구소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임직원 가족들을 초청, 부모가 근무하는 사무실과 첨단제품 전시실 등을 견학시켜 임직원 자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구미·창원·평택·청주 등 전국 생산라인에서 ‘글로벌 톱3 송 경연대회’를 연다. 또 지난달부터 각 사업장 부서별로 체육대회·등산대회 등 춘계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간의 정을 살리고 훈훈한 회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나의 사랑, 나의 일’ 행사를 25일까지 진행중이다. 이 행사는 가족사랑과 관련된 사연을 LG전자 인터넷사보에 응모하면, 매주 한명의 사연을 선정해 그 가족에게 직접 꽃 바구니를 전한다. 지난 1일 1주차 선정가족은 LG전자 냉장고제품검사계 임채현씨 가정이 선정됐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영상 생산총괄 양재호 부장은 “생산성향상을 위해 공장 임직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는데, 이미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한 자발적인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4-05-02
- ‘도전하는 청소년이 아름답다’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문화예술제, 청소년한강축제 등 전국 일원에서 다채로운 청소년 행사가 펼쳐진다. ‘도전하는 청소년이 아름답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청소년의 달 행사는 청소년이 주체가 돼 자신들의 개성과 특기를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추진되며, 청소년들이 직접 청소년 정책에 대한 의견과 요구사항을 제출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문화부는 5월 청소년의 달 전용 홈페이지(www.may0924.net)를 올해 첫 개설, 전국 각급 기관·단체에서 개최하거나 주관하는 청소년의 달 행사내역을 게재해 모든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소년토론회 = 청소년들의 인권실태를 진단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청소년인권 토론회’가 22일 한국스카우트연맹회관에서 개최된다. 청소년 자치조직들이 모여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기획·실행·평가의 전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청소년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동아리문화축제 및 청소년한강축제 = 22일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서는 ‘세상을 바꾸는 힘 청소년, 네 끼를 펼쳐라’라는 주제의 ‘2004 한강청소년동아리문화축제’가 열린다. 전국 150여개 동아리에서 3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공연, 전시, 체험, 놀이, 참여마당 등으로 진행된다. 2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제14회 청소년 한강축제’가 개최된다. 수상축제, 해군의장대 시범, 승선체험항해 등으로 진행되며, 해양소년단원 4000명, 일반청소년 2000여명 등 6000여명이 참가해 진취적 해양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워킹홀리데이 박람회 = 22일 명동 외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워킹홀리데이 박람회가 개최된다. 일본, 캐나다, 호주대사관과 각국 관광청, 교육원 등 관련 30여개 단체가 참가해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원스톱 상담을 제공하며, 체험자 사진전 및 국가별 사례발표, 체험자와의 1:1 상담 등 생생한 정보교류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청소년이 살기 좋은 지역사회’ 선정 = 문화부는 청소년시설 및 여건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시설투자를 높이기 위해 전국 232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살기 좋은 지역사회 프로젝트를 추진, 5월 중순 살기 좋은 기초자치단체 10곳(4개시, 3개군, 3개구)을 선정·발표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성년의 날 재현 및 청소년 포상 = 문화부는 17일 경복궁 경회루 잔디마당에서 올해 만 20세(1984년생)가 되는 청소년 60명(장애우 4명 포함)을 초청해 표준성년례에 따라 ‘성년의 날’을 재현한다. 또 성년의 날 아침에는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성년이 된 것을 축하하고 격려해 주는 축하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달 말경에는 청소년 정책 발전에 기여한 청소년지도자 및 청소년단체 등을 대상으로 정부포상을 실시한다. 이번 정부포상에는 모범청소년 7개 분야 65명, 청소년육성유공자 143명, 우수 청소년 5개 단체 등 총 213명이 대상자로 선정됐다.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200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