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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텔링 수학,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스토리텔링 수학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요즘 들어 학원에 이런 문의전화가 많이 옵니다. 학원에 방문 상담 하시는 어머님들도 내신 상담보다는 서술형 수학문제, 스토리텔링형 수학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상당수 늘었습니다. 어느 초등 3학년 어머님은 스토리텔링형 수학문제 대비 겨울방학 단기특강이 없냐고 물어보시기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특강은 없다고 말씀드려야 했습니다. 단기적 준비로 성적 올리기 힘든 스토리텔링 수학결론은 하나입니다. 스토리텔링 수학은 하루 아침에 습득해서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꾸준히 준비해온 학생만이 스토리텔링형 수학교과서와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 수학은 수학적 개념이나 원리를 소개할 때 배우는 목적이나 그 개념이 만들어진 배경을 마치 수학동화를 읽는 것처럼 이야기로 배우는 것입니다. 때문에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반면에,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이 약하다면, 문제 파악조차 어려운 학생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유아기부터 독서훈련이 되어 있어야 하고, 초등 저학년부터 스토리텔링형 수학서를 많이 접해본 학생이 더 유리한 입장이 되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수학교육의 변화 이해하고 준비해야혹자는 내년 교과서가 30% 바뀌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합니다. 혹은 스토리텔링으로 바뀐다고 할지라도, 현재처럼 내신 중심의 평가에는 그리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수학 교육의 패러다임의 변화는 이미 전세계적이며, 시대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교육과학기술부의 수학 교육 선진화 방안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바뀌었다는 사실부터 인정해야 합니다. 전통적으로는 특정한 분야에서 빼어난 실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했다면, 오늘날에 우리 사회는 ‘다방면의 배경 지식을 두루 갖추고 이를 융합할 수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스토리텔링과 스팀형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 수학이 대두된 것도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 수학을 통해 얻는 효과스토리텔링 수학은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수학 수업을 지향하기 때문에 수학이 더 이상 어렵고 하기 싫은 과목이 아니라 수학이 재미있고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수학을 언어로 이해함에 따라 읽기 능력이 자연스레 향상되고, 각 테마에 대한 토론식 모둠활동을 통해 논리적인 표현능력이 길러지게 됩니다. 또한, 자연을 관찰하고 수학을 언어로 이해하는 과정에서 수학적 창의력이 길러지며, 학년별 구분이 필요없게 되므로 고등수학에 대한 접근도 가능해집니다. 저학년부터 스토리텔링 수학을 꾸준히 할 경우 대입입시에 핵심인 논술을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2016년에 완성되는 스토리텔링 수학먼저 준비해야 좋은 결실 맺을 수 있어이제 단순히 계산 공식을 암기하고 연산만 했던 시대가 가고, 문장제 형식의 문제에 대한 답을 논리적으로 제시하는 서술형문제의 비율이 해마다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2013년부터 시작해서 2016년에 완성된다는 스토리텔링형 수학 문제도 점점 그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스토리텔링형 수학도 먼저 준비하는 사람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JHS점프하이수학배혜영 원장031)915-1567~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5
- [내일시론] 동반성장의 물길 열리나 (김진동) 제과업과 외식업에 무차별적으로 진출하던 대기업의 확장 드라이브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그동안 시간을 끌며 논란을 빚었던 제과업과 외식업이 결국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됨으로써 중소기업 보호와 골목상권 살리기의 명분을 살리게 되었다.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제과점 음식점을 포함한 16개 업종을 중기 적합업종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번 지정으로 파리바게뜨와 뚜레주르 같은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동네빵집에서 500m 이내에 새로 점포를 낼 수 없고 전년 말 점포수의 2% 내에서만 점포를 낼 수 있도록 하여 사실상 신규 확장을 제한했다.외식업도 대기업 계열사와 프랜차이즈는 새로운 브랜드로 매장을 신설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확장을 금지했다. 기존 브랜드의 경우엔 복합상권 역세권 신도시 등 대형 상권에서만 신규점포 개설이 허용된다. 중소기업기본법상 대기업에 해당되는 중견기업에 대해서도 점포확장을 자제토록 했다. '적합업종' 지정만으로 골목상권 살아난다는 보장은 없어동반위가 대기업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를 강행한 이유는 대기업의 탐욕으로 골목상권의 고사위기가 한계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지난 2000년 1500개에서 5200개로 팽창한 반면 동네빵집은 1만8000개에서 1/4로 줄어들었다. 외식업의 사정도 비슷하다. 소규모 영세 자영업자들은 대기업의 횡포에 밀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가 힘들어 종업원을 줄이다 못해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골목상권의 숨통이 막혀 고사 직전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동반위의 중기 적합업종 지정으로 대기업의 확장본능이 어느 정도 억제되고 골목상권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 보호 육성에 초점을 맞춘 박근혜 당선인의 경제정책 기조와 경제민주화 공약과도 맥이 통한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대기업이 거대 자본을 갖고 국내시장에서 중소기업 영역과 골목상권을 침범하는 일은 볼썽사납다. (대기업은) 세계시장에서 미래를 놓고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중기 적합업종 지정만으로 무너진 골목상권이 저절로 살아난다는 보장은 없다. 동반위의 지정은 어디까지나 권고사항일뿐 강제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도 3년간의 한시적인 규제여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대기업의 반발도 거세다. 기업규제는 성장을 포기하라는 것이며 일방적인 지정은 월권이라는 논리를 제기하면서 권고안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대기업의 시장진입을 억제한다고 동네빵집이나 영세음식점이 저절로 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동종업체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위축시키거나 소비자 선택권을 제약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외국계 프랜차이즈에 대한 규제는 자칫 국제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회피하려는 피터팬 증후군을 조장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그럼에도 중기 적합업종 지정을 강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대기업의 불공정 부당거래 행위로 골목상권의 숨통이 막힌 상황에서, 최소한의 터전을 만들고 울타리를 쳐주지 않으면 영세자영업자가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명박정부 후반 들어 상생과 동반성장을 핵심 경제정책으로 내걸었지만 결국 생색내기 구호에 그쳤다. 대기업이 정부 눈치를 보며 하는 시늉만 해서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없이 지속적인 성장 발전과 양극화 해소를 통한 사회안정을 이룰 수 없다. 따뜻한 경제를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행복시대도 열릴 수 없다.대기업의 탐욕 자제와 자발적 협력 우선돼야상생과 동반성장은 강제력도 처벌장치도 없는 지정만으로는 이루기 어렵다. 대기업의 탐욕자제와 자발적인 양보와 협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과거의 행태를 버리지 않는다거나 시늉에 그칠 경우 보다 더한 지탄과 올가미를 자초할 수도 있다. 정부는 힘없는 동반위에만 떠넘기지 말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 기존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책이 보이지 않아 생색내기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지정은 골목상권 부활을 위한 필요조건일 뿐이다. 이미 과포화상태인 자영업자들이 스스로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 진입을 조절하지 않으면 경쟁이 심해져서 자생력을 잃고 어려움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같은 3박자가 어우러져야 실질적인 동반성장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7
- [신영수 칼럼] 중국이 세계 식량안전을 위협하나 베이징저널 발행인중국은 지금 세계 제일의 제조업 대국이다. 지난 2011년에는 도시 인구가 드디어 농촌 인구를 앞질렀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농업을 매우 중시한다.집권 중국공산당 중앙위와 중국정부는 지난달 31일 올 들어 처음 발표하는 정책지침인 '중앙 1호 문건'에서 10년 연속 농업 문제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중국이 이처럼 농업 문제를 중시하는 이유는 한 마디로 국민의 먹는 문제를 보장하기 위해서이다. 식량안보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중국처럼 인구가 많고 식량 수요가 막대한 나라는 국제무역을 통해서 근본적인 식량안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식량안보에 대한 중국의 기본 인식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하고 있다.9년째 연속 풍작을 거둔 중국의 지난해 곡물 생산량은 5억8955만톤을 기록했다. 그 중 쌀이 2억430만톤으로 330만톤의 증산을 이룩했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연속 5년 동안 곡물 생산 안정선인 5억2500만톤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국제시장에서 한 해에 거래되는 곡물 무역량은 2억3500만~3억1500만톤 사이다. 이는 중국의 연간 곡물 생산량의 절반 정도다. 쌀의 연간 전 세계 무역량은 3759만톤에 달한다. 전 세계 생산량의 불과 7.7% 정도에 해당한다. 따라서 국제 곡물시장의 가격 조절 능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예측에 따르면, 2012년/2013년 곡물연도 기간 전 세계의 곡물 부족량은 3200만톤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같은 인구대국이 국제시장에서 곡물을 사들이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중국인들이 말하는 이른바 '대국 효과'에 따라 "중국이 사들이면 비싸지고, 중국이 내다 팔면 값이 떨어지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날 게 분명하지 않겠는가.농업은 10년 연속 국정 최우선 과제중국이 지난해 꽤 많은 곡물을 수입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세계 식량안전을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서방국가들에서 제기됐다. 그러자 중국 측은 언론을 통해 이를 애써 해명하고 나섰다.중국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쌀 231만톤, 밀 369만톤, 옥수수 521만톤 등을 수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도 물량은 각각 세계 무역량의 6.2%·2.7%·4%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쌀은 주로 베트남·파키스탄·태국 등에서 수입했는데, 수입한 이유는 쌀의 중국 국내가격이 국제가격보다 비싸기 때문이라고 했다.아직은 중국이 세계 식량안전에 대한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다는 중국당국의 설명에도 설득력이 없지는 않다. 그것은 중국이 줄곧 식량 증산을 핵심으로 하는 농업 중시 정책을 펴오고 있기 때문이다.13억여 인구의 식량을 보장하기 위해 중국은 지난 1996년 '식량 문제 백서'에서 95% 이상의 식량자급률 목표를 처음으로 제기했고, 그후 2008년 '식량안전 중장기계획 강요'를 통해 이 목표를 재확인했다.중국은 아직 95% 이상의 기본적인 식량자급률을 유지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9년까지는 평균 100%를 초과했다는 것이 중국정부의 발표다. 그후 자급률이 다소 감소하면서 2010년 99.1%, 2011년 99.2%, 2012년 97.7% 등을 기록했다.중국은 2008년 이전만 해도 순수한 곡물 수출국이었다. 그러다 2009년부터 소량의 곡물을 수입하면서 자칫 곡물 도입이 조금 늘기만 하면 세계 식량안전에 대한 위협 운운하며 논란이 제기되곤 한다.그러나 중국의 국제곡물시장 접근을 경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 여파가 전 세계에 파급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과 이웃한 한국의 경우 중국의 연속 풍작으로 곡물이 풍족한 한 아무 문제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근래 들어 세계적으로 걸핏하면 기상이변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계속 풍년을 구가하리라는 보장은 아무 데도 없다.박근혜정부, 식량안보에 총력을상황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한국이 고작 27% 정도의 식량자급률로 밥만 뺀 하루 세끼를 수입한 식량으로 충당하는 처지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이는 참으로 걱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그것은 중국에서 그저 식량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기껏 땀 흘려 만든 물건들을 수출해서 어렵사리 벌어들인 외화를 먹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쏟아붓는 상황이 벌어질까봐 벌써부터 두려울 따름이다.새로 집권하는 박근혜정부는 이제부터라도 농업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등 식량안보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7
- [기고 | 은종환 에코시안 대표이사] 값싼 에너지시대의 종말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두 가지 상반된 목소리가 들린다. 한편에서는 전력생산원가가 상승해 전력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서민들의 '전력요금 폭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 와중에 최근 정부는 평균 4%의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대폭적인 인상을 주장하는 측의 입장에서는 미흡하겠지만 지난 2~3년 사이 몇 차례 인상되어왔음을 감안하면 사용자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싸다. 대략 미국의 70%, 유럽이나 일본의 50% 수준에 불과하다. 그 동안 물가안정의 보루로 여겨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온 결과다. 값싼 전기는 누구에게나 혜택이지만 이로 인해 낭비요인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전력의 편의성을 자발적으로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생산비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전력가격은 소비를 부추겨 결국 국민 모두의 큰 짐이 될 수 있다.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따로 하더라도 가격구조에 시장상황을 반영해 가는 것은 불가피하다.과거 두 차례 오일쇼크가 있은 후 80년대부터는 줄 곳 에너지가격이 안정되어 왔다. 석유가 나지 않는 우리나라가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국제적인 자원가격의 안정에 힘입은 바 크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자원가격은 급등하더니 급기야 2008년 중반에는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육박했다. 이후 전 세계적 불황에도 불구하고 현재 유가는 100달러 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가 살아남과 동시에 유가가 다시 뜀박질 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당장 아니더라도 석유를 포함한 화석자원은 미래 어느 시점에 고갈될 수 밖에 없는 유한자원이다. 이에 각국이 태양열이나 풍력과 같은 대체에너지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그 한계가 존재한다. 발전단가가 석탄발전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정부 보조금 없이는 개발되기 힘든 상황이다. 유럽에서조차 2020년까지 20%를 목표로 할 만큼 아직 전력생산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위치는 제한적이다. 전력공급의 또 하나의 축인 원자력마저 일본의 후쿠시마사태 이후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래저래 값싼 에너지의 시대는 저물어 가고 있다.가격을 제외하고라도 에너지를 줄여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기후변화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지지부진한 국제적 기후변화방지 협상장에서도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강력한 규제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미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재선출된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강력한 정책적 대응을 천명했다. 인류는 산업화 이후 길들여진 '탄소중독'에서 벗어나 이제 저탄소사회를 지향해야 한다. 전기가 없이는 하루도 유지될 수 없는 것이 현대사회다. 너무 중요해서 그 중요성을 못 느끼는 공기처럼 전기의 소중함을 평소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기요금 걱정 없이 펑펑 써대던 시대는 이제 종말을 고하고 있고 다시 올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이제 값비싼 에너지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식상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미래세대인 자녀들에게 절약의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올 겨울 불어 닥친 강추위만큼이나 전력공급 부족이 사회적인 문제로 크게 불거졌다. 공급위주의 에너지정책이 한계에 온 것이다. 수요를 줄이지 않으면 전력부족 위기는 언제든지 다시 올 수 있다. 금번의 전력위기가 단기적인 문제로 치부되기 보다는 전국민이 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혹시라도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올지 모를 저탄소사회에 미리 대비하고 미리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8
- [2013 무죄사건│② 돈받은 비서 조사도 못한 채 기소한 이성헌 전의원 사건] “사업체 조사” 압박해 받은 진술 “못믿어” '형사재판에서 유죄의 인정은 법관이 합리적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공소사실이 엄격한 증거에 따라야 하며,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수 없으면 유죄판결을 할 수 없다.' 2002년 이래 대법원 판례로 확정된 법리이다. 법원은 무죄선고 때 "피고인에 대한 판결의 요지를 공시한다"는 내용을 함께 주문한다. 억울한 혐의를 쓰고 법정에 섰던 국민의 명예를 회복시켜주는 조치이다. 내일신문은 그동안 무리한 수사로 인권이 침해당하는 일이 사라지기를 바라며 무죄사건들을 되짚어왔다. 창간20주년을 맞은 2013년에도 꾸준히 무죄사건을 살펴보고자 한다.2013년 1월 8일 서울중앙지법 510호 법정, 검찰은 이성헌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추가하는 공소변경을 신청했다. 방청석에서는 "무죄가 나올 것 같으니 새 혐의를 추가하는 것 아니냐"며 수군거렸다.이 재판은 일곱차례 속행된 공판에서 주요 증인심문을 모두 마쳤다. 따라서 마지막 피고인 직접심문을 앞두고 법적용을 추가한 것은 그만큼 검찰이 공소유지에 자신이 없었던 것으로 받아들여졌다.2월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김대웅 부장판사)는 이 전의원의 특정경제가중처벌법(알선수재)과 검찰이 추가한 정치자금법위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의원은 "국민들이 왜 그렇게 검찰의 개혁을 바라는지 법정에 서보니 알 것 같다"면서 "돈이 오간 사실관계도 제대로 밝히지 못한 채 무조건 기소해 버린 검찰 때문에 나는 재판에 매달리느라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었다"고 무죄소회를 밝혔다.검찰이 2월 5일 항소장을 제출했기 때문에, 이 전의원은 앞으로도 한동안 법정을 오가야할 처지다.이 전의원은 고향친구라는 사업가 이 모씨로부터 2007년 7월 "용인 현대힐스테이트 분양승인을 내주도록 용인시장에게 말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분양승인이 나자 비서 오 모씨를 통해 이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신촌의 한 룸싸롱에서 마신 1277만원 외상술값도 갚게 했다고 하여 이 전의원은 일견 '치사한 정치인'으로 비치기도 했다. 모든 혐의는 사업가인 이씨가 검찰에 털어놓은 진술이 핵심증거였다.그러나 재판부는 이씨가 자신의 사업체에 대한 수사압박을 피해보려고 검찰에게 '한 건'을 제공했을 수 있다고 보아 이씨의 말에 신빙성을 두지 않았다. 재판부는 다른 건으로 검찰에 구속되어 수사받던 이씨가 이 전의원 건을 처음 진술한 것이 기소되기 하루 전날이었던 점을 들어 "이씨가 자신의 궁박한 처지를 벗어나고자 이를 진술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았다. 이씨도 법정에 나와서는 "검찰이 상장 준비중이던 제 사업체를 들여다 볼 수 있다고 했고, 또다른 사업체에도 수사가 미칠지 몰라 두려웠다"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처도 검찰에 불려나와 쓰러지는 것을 보고 심리적인 압박을 크게 느꼈다"고 진술했다.재판부는 돈을 준 과정에 대해 이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점도 무죄판단 근거로 삼았다. 돈을 전달하기 위해 이씨가 이 전의원에게 한 전화내용이 "돈을 준비했다"에서 "1억원을 준비했다"로 바뀌고 나중에는 "돈이라는 얘기는 않고 뭔가를 준비했으니 비서를 보내라"고 했다는 식으로 바뀐 것이다.검찰은 결정적으로, 이씨에게 돈을 받았다는 오 모 비서가 이 돈을 이 전의원에게 전달했는지를 규명하지 못했다. 검찰이 수사를 시작할 무렵 오씨가 해외로 출국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 전의원의 변호인은 이씨와 오씨가 친분이 있는 관계여서 둘 사이에 돈이 오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럴 경우 오씨를 직접 심문하지 않는 이상 진실을 알 수 없다. 그러나 검찰은 오씨의 신병을 확보하지도 못한 채 이 전의원과 함께 공범으로 기소했다.재판부는 "이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는 이상 이씨가 오씨에게 1억원을 주었다는 점이 증명되지 않는다"면서 "이럴 경우 유력한 증거인 오씨의 부재는 입증책임을 져야 하는 검사가 부담해야할 성질"이라고 판시했다. 검찰이 돈 전달의 핵심고리라는 오씨를 조사한번 해보지 못한 채 이 전의원을 기소한 데 대해 재판부가 '무리한 기소였다'고 일침을 가한 셈이다.진병기 기자 j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7
- [전문가 진단│춤추는 원달러 환율, 왜?] “대외·규제리스크 겹쳐 … 출렁임 지속될 것” 원달러 환율의 널뛰기가 심상치 않다. 올해 1월 2일 1063.50원(종가기준)으로 시작했던 원달러 환율은 10일 만에 1050원대로 떨어지더니 지난 1일에는 1097.40원으로 껑충 뛰었다. 변동폭도 크다. 올해 들어 2월 4일까지 전일 대비 변동폭(종가기준)의 평균은 4.25원. 그리스 탈퇴로 시끄러웠던 지난해 6월(4.09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환율 변동폭은 지난해 6월 이후 잦아드는 추세였다. 지난해 12월에는 1070원대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을 정도다. 외환시장이 갑자기 요동친 이유가 뭘까. 전문가들이 긴급 진단했다.◆정부의 외환시장 대책 강구 움직임이 변동성 높여 =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첫번째 이유는 규제 리스크(위험)다. 올초 외환시장을 되돌아보면 원화강세 흐름이 갑작스레 강해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지난해 말만 해도 1070원대였던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약 10일 만에 105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정책당국엔 비상등이 켜졌다. 원달러 환율이 갑작스레 떨어져 원화 강세가 심해지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후 당국은 최근 토빈세(금융거래세)까지 거론하는 강수를 던졌다. 그 효과는 무서웠다. 당국의 외환규제가 임박했다고 보고 그동안 원화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에 베팅했던 곳들의 손절매 물량 등이 한꺼번에 몰린 것이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 11~19원씩 움직이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정미영 삼성선물 센터장은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발언이 외국인의 차익실현을 오히려 부추긴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변동성 높이는 외국인 = 여기에 다른 변수들도 복잡하게 얽혔다. 일단 외국인 자금의 흐름도 종잡을 수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외국인 큰 손인 뱅가드 펀드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뱅가드 펀드는 올초부터 국가별 투자비중을 달리하면서 한국 주식을 팔고 있다. 한국 주식을 판 자금이 외환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김익현 과장은 "뱅가드 등의 이유로 외환시장의 유동성이 많아졌다"면서 "지난해 12월보다 최대 3배까지 일평균 거래량이 많아졌다"고 지적했다.언제까지 이런 출렁임이 지속될까. 당분간은 방향성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라는 기존 기조와 정부개입의 힘겨루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국이 구두개입으로 환율강세 흐름을 줄이려고 하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형선 김영숙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6
- 환율 널뛰기 … 변동폭 7개월래 최대 변수 많아 전문가들도 감 못잡아 … 올 들어 달러당 4.3원 움직여원달러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1월 한달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7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최대다. 당시는 그리스의 유럽연합(EU) 탈퇴설로 세계경제 불안감이 높아졌던 시기다. 그때에 비하면 세계경제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비슷한 수준으로 널뛰기를 하고 있다. 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올해 들어 환율 변동폭은 4.25원을 기록했다. 월별로 비교해 보면 올 1월은 3.67원이었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지난해 6월(4.09원) 이후 최대다. 환율 변동폭은 지난해 5~6월 이후 유럽 위기 변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줄어드는 추세였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일 대비 변동폭의 월평균이 1.33원으로 1070원대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1월 28일에는 하루 상승폭으로는 2011년 9월 26일 이후 최고인 19원이 뛰는가 하면 그 다음날은 다시 11원 폭락했다. 4일엔 12.8원이 떨어졌다. 1월 28일부터 2월 4일까지 영업일로 따지면 6일 중 3일이나 10원 이상 환율이 요동쳤다.전문가들은 현재 외환시장에 대해 복합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당국의 외환시장 규제방안이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엔화약세로 인해 한국경제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 외국인 큰손인 뱅가드가 국가별 투자비중을 바꾸면서 한국 주식을 팔고 있는 점 등 다양한 변수가 한꺼번에 겹쳤다는 것이다. 이들은 당분간은 대외 변수에 따라 심하게 출렁이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센터장은 "다양한 변수가 얽혀 시장흐름이 빨라졌다"면서 "국내·외국인 투자자가 모두 중립으로 돌아서면서 대외 이슈가 있을 때마다 심하게 흔들리고 있어 변동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6
- 프리미엄선식으로 편하고 빠르게 다이어트 추운 겨울이 조금씩 지나가고 날이 풀리며 봄이 다가오는 가운데, 사람들은 겨울철 부족한 운동과 간식, 야식으로 늘어난 체중을 걱정하며 다이어트를 계획한다. 하지만 매번 이런저런 다이어트 정보에 휘둘리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일시적인 이벤트로만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리한 방법으로 순간의 감량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몇 달 안에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오거나 더 살이 찌는 경우도 다반사다.이런 와중에 잘못된 상식과 노하우의 부족으로, 다이어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를 위해 나비솔 한의원은 지난 1월 29일 프리미엄 선식을 출시했다. 지나친 식사 제한이나 절식, 원푸드 다이어트 등의 방법은 체력적, 정신적으로 지칠 뿐만 아니라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이러한 방법들은 다이어트 자체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일반 식단으로 돌아왔을 때 요요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나비솔 한의원의 프리미엄 선식은 다이어트에 좋은 차전자와, 글루코만난(곤약), 히비스커스, 대두단백질과, 기타 단백질, 복합비타민(A, B1, B2, B6, B12, 엽산, 비타민C, 비타민D) 등의 원재료로 만들어져, 단백질과 식이섬유는 풍부하면서 칼로리는 낮고 미네랄과 비타민의 균형이 맞아 다이어트에 최적화된 식사대용품이다. 나비솔 한의원은 발효 공정 한약으로 유명한데, 프리미엄 선식 역시 발효로 제조되어 소화와 분해 흡수가 빠르고 속이 편하다. 처음 4일은 식사 대용으로 프리미엄 선식만을 복용하면서 몸의 노폐물, 특히 장의 노폐물을 정화하는 과정을 거치며, 그 이후에는 살이 찌기 쉬운 저녁 식사 대용으로 섭취하고, 아침과 점심에는 식사 전에 먼저 복용하고 식사량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지도하고 있다. 프리미엄 선식 다이어트를 이용하는 환자들은 스트레스가 없으면서도 편하고 빠르게 다이어트 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 프리미엄 다이어트 중에 더욱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진행하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 첫째,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어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특히 칼로리는 거의 없고 에너지 소비량은 늘려 주어 지방을 분해하는 데 효과가 있는 녹차 또는 메밀차를 하루 몇잔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둘째, 뱃살을 빼는 가장 좋은 운동은 격렬하거나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닌,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걷는 것이 효과적인 뱃살 빼기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출, 퇴근길 또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하루 30분씩 즐거운 마음으로 산책을 즐기는 것을 권장한다. 그 외에 근육량을 늘릴 수 있는 운동을 병행해주면 더욱 좋다.셋째, 현대인들이 피해 갈 수 없는 스트레스로 인하여 복부 비만이 나타나게 된다. 이에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한다면 자연스럽게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건강한 면역체계가 형성되어 멋진 몸매를 만들 수 있다.글 : 류정만 원장 (나비솔한의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5
- 허각 타이틀곡 ‘1440’, 자켓이 독특해 허각의 첫 정규앨범 'LITTLE GIANT'의 발매를 하루 앞두며 소속사 에이큐브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과 자켓 컷을 공개했다.베일에 쌓여있던 이번 허각 첫 정규 앨범 'LITTLE GIANT'의 타이틀 곡은 '1440'으로 'HELLO',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 등 허각의 데뷔 앨범부터 함께 호흡 맞추어온 최고의 감성 작곡가 최규성의 곡으로 전해졌다.또한 함께 공개된 'LITTLE GIANT'의 자켓 컷은 허각의 모습이 아닌 왕관을 쓰고 있는 마이크 이미지가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허각의 소속사 에이큐브 최진호대표는 "이번 허각의 자켓 이미지는 여러면에서 조금 특별하게 제작되었다"며 "기존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사용하거나 일러스트, 컴퓨터 그래픽 등으로 제작하는 방식을 벗어나 손으로 디테일 하나 하나 직접 그려낸 '손 그림'으로 제작된 자켓이다"라고 밝혔다.에이큐브는 지난 1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허각이 직접 출연한 타이틀 곡의 티져를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일부 온라인 음반 판매 사이트들에서 '허각 1집 LITTLE GIANT'라는 제목으로 앨범 정보와 자켓 사진을 담은 사전 예약 판매 페이지가 속속 공개되며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타이틀곡 정보와 자켓이 사전 노출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한편, 허각의 첫 정규 앨범 'LITTLE GIANT'는 내일 낮 12시(정오)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으로 이번 앨범에 대한 팬들 관심이 뜨겁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5
- 친절·청렴도 높이는 ‘자기주도 연수’ 동대문구 간부들 토론으로 집단지성 모아"친절은 위에서 아래로" 민원 치유캠프도"하루 10~15시간 동료들과 얼굴을 맞댑니다. 업무처리에 있어 인화만큼 협력도 중요합니다." "저소득·차상위계층과 주민 결연도 좋지만 직원들이 먼저 헌신하고 수고해야겠습니다." 31일 저녁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서울시립대로)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 강당. 동대문구 간부 110여명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민선 5기 주요 기치로 삼아온 친절과 청렴 실현방안을 함께 찾는 간부 공동연수다. 새로운 한 해를 출발하며 간부들이 앞장서서 친절과 청렴을 다짐하는 공동연수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올해는 특히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에서 딴 '자기주도 연수'라는이름을 붙였다. 간부들이 고민과 토론으로 해법을 찾아보자는 의미다.간부연수는 팀장 직책을 받은 6급부터 국장급 간부까지 총 2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업무공백을 줄이기 위해 31일과 2월 1일 이틀간 두차례로 나눠 진행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연수는 '신바람 지도력(펀리더십)'과 '역경 극복을 통한 지도력 발견'을 주제로 한 강의에 이은 분임토의, 토론결과 공유와 전체 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분임토의는 다양한 간부들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성별과 부서 직급을 고루 안배했다. 상급자와 하급자가 함께 토론을 하는 익숙치 않은 방식이었지만 분임별로 흩어진 간부들은 각자 고민한 해법을 제시했다. 친절은 단체장이 지시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니 마음으로 웃고 고정관념을 버리고 윗사람부터 변해야 한다거나 내부 직원과의 불통 치유를 위해 직원들 심리상태를 파악해 대화를 나누고 직원 섬김의 날을 운영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공무원이 웃으면 주민이 행복하다"며 간부들 칭찬과 격려를 강조하는 제안에 대해 "구청장이 하루 50회 웃지 않으면 벌금을 물리도록 하자"는 농담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유덕열 구청장 특강까지 5시간 가량 이어진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연수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무기명 설문에서 참가자 80%가 '매우 만족'했거나 '만족'했다고 답했다. 이현희 감사담당관 팀장은 "신선한 형식도 좋았고 재충전 기회도 됐다"며 "실천 가능한 목표를 제시하고 공유할 수 있었던 자리"라고 평했다. 이형기 복지정책과장은 "섬김의 자세로 일하다보니 자신도 변화하게 됐다는 강의 내용이 특히 인상 깊었다"며 "여러 의견을 모두 실천에 옮기기는 어렵겠지만 발상의 전환이 중요한 만큼 간부부터 마음자세를 달리해야겠다"고 말했다.'위로부터의 변화'는 공동연수라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동대문구는 간부들이 일상에서 친절과 청렴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올해부터 '민원처리 치유캠프'를 운영한다. 주민들 요구사항을 처리한 결과를 간부들이 직접 알려주도록 체계화한 것. 구는 지난 10일 캠프 발대식을 열고 구청 전 부서와 동주민센터에 편지와 전화 전자우편으로 접수되는 민원을 정리·기록할 수 있는 대장을 비치했다. 처리가 끝난 민원에 대해서는 과장이나 동장이 그 결과를 주민에게 직접 통보해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관리대장 기록과 응답 등 운영실태는 분기별로 평가하고 확대간부회의 등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유덕열 구청장은 "주민들 80~90%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구청을 방문하는데 구에서 세금을 깎아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법 테두리 밖에서 도움을 줄 수도 없다"며 "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친절 청렴 소통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꾸만 변화를 요구해서 미안하다"면서도 "구청장 혼자 힘으로는 안되니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노력하면 희망이 있다"고 덧붙였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