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검색결과 총 36,07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30분이면 가던 도청 이젠 하루 걸려” 대전 인근 충남 시·군 소외론 커져충남도가 도청사를 대전에서 홍성·예산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가운데 대전 인근 시·군들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도청사가 충남 서북부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대부분 시·군의 도청 가는 길은 줄어들었지만 대전 인근 남부지역인 충남 금산군과 논산시 등은 오히려 도청이 멀어졌다. 대전시 아래쪽에 있는 금산군은 30분이면 가능했던 도청 가는 길이 2시간 가량 늘어났다. 금산군 관계자는 "퇴근길에 찾던 도청이 이제는 하루를 마음먹고 가야하는 곳이 됐다"고 말했다.문제는 이들 시·군과 도청의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심리적 거리다. 금산군 일부에선 차라리 충남에서 나와 대전시와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이 때문에 충남도에선 출장소 설치 등이 대안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에선 출장소 설치 등을 뛰어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박찬중 충남도의원은 "도청 이전 이후 군 주민사이에 이제 낙후지역이 됐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한·양방도립병원 설립 등 이들 시·군의 소외감을 달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상황은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이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30
- ‘자기주도학습=무조건 혼자 공부하기’ 인식은 잘못, 공부멘토 활용해 공부습관 다지는 것이 효과적 교육 전반에 자기주도학습이 강조되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당장 다니던 학원을 그만두고 책상에 앉아 혼자 공부해보겠다고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해하는 아이들이 다수다. 부모 또한 학원까지 다니지 않고 자기주도적 방황(?)에 들어선 자녀를 보며 불안해한다. 짧은 겨울방학임에도 엄마와 아이 사이에 불화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바로 공부 때문이다.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선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마음만으로는 안되는 자기주도학습, 우리지역 전문가들로부터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상세한 조언을 들어보았다.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도움말 최정금 학습클리닉 최정금 소장/ 공부습관트레이닝 주인공 후곡센터 박성진 원장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은 주도력과 자기성찰능력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공신들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공통점이 있다. 공부 계획을 세우고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아 공부한 것, 예복습과 학교 수업을 열심히 잘 들은 것 등이다. 공신들의 공부 비결은 의외로 평범했다. 그러나 이 평범함이 바로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은 ‘주도력’이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목표에 맞는 계획과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는 것이다. 공자왈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하고, 직접 해본 것은 이해한다’는 말은 스스로 공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최정금 학습클리닉의 최정금 소장은 “공부를 자기주도적으로, 스스로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인데도 자기주도학습이 마치 새로운 공부법인양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그만큼 우리 아이들이 수동적인 공부에 익숙해져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한다. 공부는 학습이다. 배운 것(學)을 익히는(習) 과정이 필요하다. 학교나 학원에서 듣는 수업은 단지 들은 것일 뿐,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없다면 곧 잊혀 진다. 학원 수업이 자신의 실력인 양 생각하고 듣는데 그친다면 축적되지 않는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학원의존도를 높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는 것이 바로 자기주도학습이다. ‘억지로’에서 ‘스스로’로, 수동적인 자세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공부습관을 바꾸면 선순환이 시작된다. 학교나 학원 수업을 열심히 듣고, 예습 복습을 통해 내 공부로 만들면 성적도 상승한다. 공부습관 트레이닝 주인공 후곡센터의 박성진 원장은 “학교나 학원 수업시간과는 별개로 숙제나 자습을 하는 시간이 중학생은 3시간, 고등학생은 5시간 정도는 돼야한다”며 “그 시간은 들은 수업을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다”라고 설명한다. 주도력과 함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자기성찰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성찰 능력은 자신에 대한 평가와 반성의 시간을 의미한다. 타인의 평가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실행이 안 된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대안을 찾아가야만 성공적인 자기주도학습이 된다. 무조건 혼자 공부하는 것이 자기주도 학습은 아니다대학 입시의 다변화로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등장하면서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그러나 높아진 관심만큼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발생하는 문제도 많다. 최정금 학습클리닉의 최정금 소장은 “자기주도학습의 실패는 ‘자기주도학습=무조건 혼자 공부하는 것’이라는 인식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이와 같은 생각이 공부습관을 기르는데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무조건 혼자 공부하는 것이 자기주도학습은 아닙니다. 자기주도학습을 잘 할 수 있도록 공부방법, 시간관리, 학원 선택 등 여러 면에서 정보를 모아내고, 이를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공부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자기주도학습이 완성되기 전 단계는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과정’으로 봐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는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주도적으로 공부를 해 나가는 힘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자기주도학습이 능숙한 학생들은 학원이나 공부 방법에 대한 선택을 스스로 결정한다. 부족한 과목이나 부분을 학원이나 인강을 통해 보충하고, 필요하다면 과외를 활용하기도 한다. 자기주도학습은 ‘혼자 공부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자신에게 적합하고 필요한 전략을 스스로 세워 공부한다. 일주일 단위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하자학습 난이도가 비교적 높지 않은 초등학교 때는 공부계획이나 목표가 없어도 성적이 비교적 잘 나온다. 이 때문에 오히려 자기주도학습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고등학생이 되면 자기주도학습의 위력이 본격적으로 발휘된다. 유명하다는 학원이나 과외 수업으로도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한다. 뒤늦게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을 깨닫지만 하루아침에 그 능력을 기를 수도 없다. 결국 어려서부터 습관을 다지듯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워가야 한다. 최정금 소장은 자기주도학습을 성공적으로 해 나가려면 ‘일주일 단위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학습클리닉에서 만난 학생들에게 평소 학습계획을 세우냐고 물으면 대다수가 시험 때만 계획을 세우거나 계획을 세우더라도 그날그날 공부할 것을 적어보는 수준이라고 한다. 일주일 단위의 공부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인 이유는 ‘미루기’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계획을 세우는 연습을 시작할 때는 오늘 하루 어떤 공부를 했는지 적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하루 계획을 실천하는 것으로 끝내면 내일의 계획이 없기 때문에 공부하다 힘들거나, 친구가 놀자고 하면 ‘내일하지 뭐’ 하는 식으로 미룰 확률이 커지니 주의해야합니다. 일주일 단위로 학습 페이지까지 구체적으로 적어놓으면 자신이 하고 있는 공부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게 돼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고, 적당한 긴장감을 갖게 돼 실천율을 높이게 됩니다.”공부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 실천하면 공부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공부할 수도 있다. 오마초 6학년 정재영 양은 6개월 전부터 학습 플래너를 작성하며 공부한다. 정 양은 “학습 플래너를 작성하니 미루는 습관을 고치게 됐다”며 “계획을 세워 공부하다보니 오히려 노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자녀와 싸우기보다 공부멘토 찾아주는 것이 효과적자기주도학습 때문에 아이와 엄마와의 갈등이 더 커졌다는 사례가 많다. 혼자 공부해보겠다는 아이와 불안하게 지켜보던 엄마가 부딪친 경우다. 다수의 부모들은 마음만 먹으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공부를 소홀히 하는 아이를 답답해한다. 하지만 공부는 마음만 먹는다고 잘 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바로 자기조절 능력이기 때문이다. 최정금 소장은 “학습은 지능, 정서, 주의력, 환경, 공부방법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데, 이 중에서 지능, 정서, 주의력, 환경 등은 학생들 스스로 관리하고 통제하기 어려운 요인”이라며 &l 2013-02-02
- 허각 티져 공개 “타이틀은 어떤 곡?” 허각의 첫 정규 앨범 'LITTLE GIANT' 발매를 사흘 앞두고 티져 영상을 전격 공개한다.이번 정규 앨범 'LITTLE GIANT'의 트랙리스트를 팬들이 참여하는 퍼즐 퀴즈 이벤트로 진행한 에이큐브는 지난 수요일 오후 에이큐브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당 퍼즐의 정답을 공개했다.공개된 트랙리스트에 따르면 트랙은 총 9트랙으로 그 중 선 공개 곡인 '모노드라마'를 제외한 나머지 8곡은 기존 발매된 곡을 포함하지 않은 전곡 신곡으로 채워진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트랙리스트 공개 이후 타이틀 곡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모노드라마'를 제외한 8곡 중 타이틀 곡은 어떤 곡이 될 것인지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편 허각은 하루 전인 1월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2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본상을 수상했으며, 허각은 무대에 올라 "앞으로 더 열심히 좋은 노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수상 소감에 이어 "2월 5일에 정규 앨범이 나옵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하며 곧 발매될 자신의 정규 앨범 홍보 역시 빼놓지 않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1
- 민주통합당 정치혁신위원회 이틀째 ‘계파갈등 해소’ 집중 공천권과 연계 해결책 모색 … 지도체제 대표-최고위원 분리에 무게국회의원 연금제 전면 폐지 등 정치혁신 결의안을 내놓은 민주통합당 정치혁신위원회가 28일부터 이틀에 걸쳐 민감한 사안인 계파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있어 주목된다.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은 29일 아침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두번째 의제인 리더십과 지도체제, 계파 문제 해소 방안을 놓고 어제 이른 아침부터 릴레이 토론을 벌였으나 미진한 부분이 있어 오늘의 의제인 공천권과 함께 연관시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8일 토론에서는 지도체제와 관련, 계파간 안배식으로 구성되는 현행 집단지도체제가 지도부 내 불협화음을 부르고 주요 선거 패배 등 당 운영 실패에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일이 되풀이되는 등 근본적 문제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계파 문제와 관련해선, 계파 자체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는 현실 조건 속에서 자파 인맥을 동원한 공천, 인사 등으로 당 운영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해치고 지도력을 흔드는 부정적 측면을 약화시킬 방안을 놓고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9일 회의에서는 계파갈등 해결 방안을 공천권 혁신 문제와 연계해 토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위원회는 28일 △국회의원 연금제(헌정회 지원금) 전면 폐지 △국회의원의 영리목적 겸직 금지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을 위한 민간인 위주 세비심의위원회 구성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내놓았다. 정해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이미 약속한 사항을 무엇보다 우선으로 실천해야 한다"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국회는 새해 예산안 처리시 헌정회 지원금 예산안을 원안 그대로 통과시켰으나 여론의 반발이 거세자, 국회 정치쇄신특위 주도로 지급 대상을 강화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국회의원 연금의 명맥을 유지하려는 상황이다. 정치혁신위원회는 매주 월요일은 오전 7시30분, 화~금요일은 9시30분에 회의를 열어 하루 4~5시간의 강도 높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9
- 논술 공부 어떻게 해야 하나? [연재순서]1. 이과 수리논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2. 문과논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3. 논술교육 허와 실, 논술 학원 판별법 2014년도 대입 모집인원 37만9,514명 가운데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학생은 53.2%에 달한다. 내년에 대학에 들어갈 신입생 2명 중 1명은 논술로 대학을 가게 되는 셈이다. 사실상 대학별 고사와 다름없는 논술 전형의 비중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논술 시험에 대한 정보 부족과 몰이해로 자신에게 논술 전형이 유리한지, 논술 공부를 한다면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혼란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논술을 접해보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갖고 있는 흔한 오해는 ‘논술은 글 잘 쓰는 것을 평가하는 시험’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논술은 빼어난 표현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다. 유려한 문장과 당양한 표현이 이른바 글 자체의 품격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그런 능력이 있다고 해서 높은 점수를 보장할 수는 없다. 논술은 무엇보다 문제가 요구하는 바를 지문을 통해 밝혀내는 ‘텍스트 이해력’이 더 중요한 시험이다. 아무리 빼어난 글을 써 낸다 해도 논제가 요구하는 바를 잘못 이해하거나 지문에 나오는 내용을 오판하면 그 글은 동문서답한 글이 된다. 대학에서 채점할 때 이런 글은 첫 문단만 읽힌다. 논제에서 벗어난 글은 평가조차 받지 못한다. 이러다 보니 논술 전형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텍스트에서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기존의 수능에 나오는 지문보다 논술 지문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인데다가 객관식처럼 몇 가지 보기가 나오는 것도 아니라서 글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은 하루 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 이같은 텍스트 이해력을 높이는 첫 걸음은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는데서 출발한다. 논술 전형이 10년 넘게 시행되면서 대학들의 입맛에 맞는 일정 범위의 논술 주제라는 것이 존재한다. 매년 이 대학 저 대학 돌아가며 반복해서 출제되는 주제도 있을 정도다. 또 아는 만큼 이해력이 높아진다는 점도 중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의 폭으로 사고를 한다.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고해도 인문학과 사회학, 경제학 등은 그 경계가 때로는 모호하기 때문에 자신이 알고 있는 몇몇의 지식을 갖고도 다른 분야의 개념을 충분히 추론할 수 있다. 물론 하나의 개념을 이해하더라도 보다 심층적으로 습득할 때 가능한 얘기다. 개념의 정의만 외운다거나 적당히 객관식으로 나올 때 맞힐 수 있는 정도로만 이해했을 경우 다른 분야로 이해력이 확장되기는커녕 해당 분야에 대한 논제가 조금만 비틀어져 나와도 학생은 혼란에 빠진다. 논술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자주 듣는 얘기는 “학교에서 배운 적은 있지만 제대로 알지는 못 한다”는 말이다. 논술 시험도 교과서에서 한번이라도 언급된 내용이 출제된다. 하지만 객관식 경쟁을 위해선 굳이 심층적인 내용까지 다룰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논술에서 다루는 주제를 익힐 때는 출발점에서 모든 개념을 심층적으로 다시 배워야 한다.이해력과 함께 갖춰야 할 것은 융통성이다. 논술은 ‘맞다’ 또는 ‘틀리다’를 주장하는 글을 쓰지 않는다. 1번 문제에서는 장점을 쓰라고 했다가 2번 문제에서는 똑같은 내용을 비판하라고 하는 게 논술이다. 가르쳐 보면 의외로 자신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개념에 대해 비판하라고 하면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납득되지 않으면 글로 쉽게 표현되지 않는 건 당연하다. 문제는 자신과 다른 상대 의견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나가 맞으면 나머지 모두가 답이 아닌 객관식 시험에서 결과가 좋았던 모범생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융통성은 가능한 수많은 논리를 접하고, 누군가 그 논리들을 치열하게 납득시켜줘야만 길러진다. 자신이 생각하는 세상 그 너머의 세상이 있다고 믿을 때 융통성은 서서히 자란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표현력이다. 누가 읽어도 자신이 뜻하는 바를 오차 없이 전달되게 하는 정확한 글쓰기가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또 이해한 바를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해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은 이렇게 그 학생의 언어로 완전히 재구성된 답안은 높은 이해력이 바탕이 됐다고 보고 높은 점수를 준다. 이같은 능력은 오직 훈련과 지도, 반복 연습밖에 답이 없다.박문수 원장전 일간지 기자현 이지논술 문과원장이지논술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9
- 열정인 - 로뎀 주얼리&크래프트(Rothem Jewelry&Craft) 김소형 대표 삼청동에 위치한 주얼리숍 ‘로뎀 주얼리&크래프트’.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 속에 이곳 대표의 작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소재 설명과 디자인 특징에 대해 꼼꼼히 설명해주고 있는 김소형(43) 대표. 국제주얼리공모전과 서울문화상품전, 현대장신구공모전 등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실력 있는 주얼리 디자이너다. 그런데 그의 이력에서 조금 특이한 한 가지를 발견했다. 그의 대학교 때 전공이 ‘피아노’라는 것. 음악을 전공하고 다시 주얼리 디자인과 보석감정을 공부한 그는 “잘 하는 게 아닌 ‘좋아하는 것’을 하니 삶이 더 풍요롭고 행복해졌다”고 말한다. 그가 전하는 ‘좋아하는 것을 하라’는 메시지 속으로 들어가 보자. 피아노, 어릴 적 내가 제일 잘 했던 것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친 김 대표. 어릴 적 그는 언제나 또래들 사이 피아노를 제일 잘 치는 학생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대회를 앞두고 하루 10시간씩 연습에 몰두했다는 그. 뛰어난 실력으로 수상한 것은 그에게 당연한 일이었다. 남들은 진학·진로로 고민하던 고등학교 시절, 김 대표는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당연히 피아노를 전공해야한다고 생각했죠. 주위에서 늘 ‘잘 친다’고들 칭찬 했으니까요.” 학업 성적도 우수했지만 한 번도 다른 전공을 생각한 적이 없었다. 전공에 대한 믿음은 주위 모든 사람들이 100% 될 거라 예상한 명문대에 떨어졌을 때조차도 변하지 않았다. “그 당시 피아노를 가르치던 선생님이 피아노를 그만두고 공부로 그 대학교에 가라고 하셨어요. 그땐 그 말씀이 참 서운하더라고요. 내가 잘 하는 건 피아노밖에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결국 피아노 전공을 고수한 그. 하지만 그는 “피아노를 즐기면서 연주한 적은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진학에 대한 고민을 별로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당연히 잘 하니까 전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전공은 잘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얼리 디자인, 내가 정말 좋아서 하는 일대학 졸업 후 우연히 TV에서 본 영상이 그의 뒤통수를 쳤다. 지휘자 정명훈이 연주회 후 사석에서 지인들과 피아노를 치며 즐기는 모습에서 ‘행복한 음악가’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저는 몇 달을 연습해야 칠 수 있는 곡을 아무렇지도 않게 연주를 하는 거예요. 그리고 거기에 있던 모든 음악하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보였죠. 전 음악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그때부터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기 시작했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주얼리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도 그때였다. 이제까지와는 180도 달라진 ‘김소형’의 모습을 스스로 발견한 것도 그때부터였다. “제가 그렇게 적극적일 수 있다는 데에 저는 물론 가족들 모두가 놀랐어요. 인터넷 정보가 별로 없던 시절, 보석감정과 주얼리 디자인에 대한 여러 가지를 발로 뛰며 알아냈고 미국에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겨났죠.”그렇게 혼자서 미국으로 건너간 김 대표. 영어공인인증시험 공부를 한 번도 한 적 없는 그였지만 석 달 만에 입학에 필요한 점수를 땄다. 닥치는 대로 열심히 했다. 평소 커피를 한 방울도 마시지 않는 그였지만 3~4일 밤을 새우기 위해서 커피를 억지로 마시기도 했다. “뉴욕 GIA(보석감정사학교)에서 공부를 하며 주얼리 디자인 공부에 필요한 계획을 세웠죠. 금속공예와 관련된 야간강좌(이브닝클래스)도 들었어요. 제가 이제까지 살면서 ‘가장 용감한 때’였던 것 같아요.” 화려한 다른 학생들의 포트폴리오에 비교되는 포트폴리오를 들고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 원서를 낸 것 역시 용감한 도전이었다. 자신이 준비한 포트폴리오에 다른 사람의 열배쯤 되는 자신감과 열정을 갖고 면접에 들어간 김 대표. 그를 보고 면접을 담당한 학과장은 “당신 작품을 보니 주얼리를 만드는 것보단 주얼리를 디자인하는 게 낫겠다”는 말로 그에게 주얼리디자인과 합격을 알렸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라그의 디자인 모티브는 자연이다. 그에게서 풍기는 이미지만큼이나 여성성이 작품에도 묻어난다. 주얼리숍 운영 역시 그가 좋아서 선택한 것이다. “사람들을 만나 제 작품을 이야기하고 또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는 그다. “삼청동의 특성 상 외국인 고객이 많아요. 제 작품이 그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누군가에게 기쁨을 준다는 게 참 행복합니다. 한국생활을 마치고 자신의 나라로 돌아간 사람들이 제 작품과 함께 한 사진을 보내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9
- [인터뷰│이상호 남부발전 사장] “지속경영은 결국 사람을 키우는 일” 인재양성에 최우선 … 지난해 발전사 중 최고 매출 기록"발전소 현장을 포함해 우리 남부발전 정문을 출입하는 중소 협력업체 사장이 수백명 됩니다. 이분들이 안계시면 발전설비가 불안정해집니다. 굉장히 중요한 분들이죠. 그래서 직원들에게 회사 정문을 오가는 분들을 항상 웃게 해드리라고 강조합니다."이상호 한국남부발전 사장의 말이다.이 사장은 "협력업체에게 적정한 이윤을 보장해줘야 한다"며 "극단적으로 가격 조금 깎았다가 짝퉁 부품을 쓰면 어떻게 되겠는가. 협력업체가 잘돼야 남부발전도 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1979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올해로 34년째 전력산업에 종사해온 이상호 사장. 2011년 10월 사장으로 취임해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매출액이 6조9000억원을 넘었다. 발전사 중 최고 아닌가2001년 한전에서 분사할 당시 매출액이 1조6000억원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감회가 남다르다. 매출액은 전력판매량이라고 보면 되는데, 그만큼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남부발전은 발전그룹사 최저 고장 정지율을 비롯 전력판매·열효율·발전소 이용률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안정적 전력공급이 최우선이라는 경영방침 하에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이뤄낸 값진 결과다. ■최근 들어 발전회사들의 해외사업 진출 소식을 접하곤 한다. 남부발전의 해외사업은 타 발전사와 어떤 차이점이 있나2012년 해외에서 올린 매출은 130억원 정도였다. 그동안 발전운영기술, 신규설비 확충,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에 치중하다보니 해외사업 출발이 좀 늦었다. 사장 취임 이후 국내사업은 어느 정도 형태를 갖췄다고 판단해 지난해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다.그 결과 올해에는 인도 구자라트 발전소 및 칠레 구리광산 발전소 건설사업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칠레, 인도, 베트남, 터키 등 4개국을 거점국가로 선정해 해외사무소를 개설했는데, 올해도 도미니카, 몽고, 중국 등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중국에서는 어떤 사업을 추진하나중국은 매년 신설되는 발전기 용량이 8000만kW쯤으로, 우리나라 연간 총 발전량과 맞먹는 규모다. 대부분 화력발전소다. 화력발전소는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탈질촉매제를 설치하는데, 일반적으로 수명이 3년이다. 그런데 한국의 중소기업이 탈질촉매제를 재생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그래서 국내 K사와 중국 산서성의 발전소에 납품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토대로 중국 전역에 확대 보급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발전회사들이 해외사업에 적극 나서면 한국기업끼리 불필요한 경쟁이 발생하진 않나 다른 발전사가 먼저 추진하는 지역(사업)이 있으면 후발주자가 그 지역은 넘보지 않는 것이 불문율처럼 돼 있다. 국내 기업끼리 충돌해서야 되겠나.■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민간기업들의 발전사업 진출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국내 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경쟁체제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만 전력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질 좋은 전기를 값싸게 공급해야하는데, 민간기업이 대거 진출함으로써 공익성이 훼손될까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이익을 중심으로 경영하면 효율이 떨어지고, 전기가격도 올라가지 않겠나. 민간기업의 발전설비량은 20%(현재 15%)쯤이 적당하다고 본다.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 겨울철 전력수급 위기가 반복돼 왔다. 우리나라의 적정 예비율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예비율이 너무 적으면 전력공급 중단이 우려되고, 반대로 너무 많으면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국가재원의 낭비 및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된다. 우리나라 발전설비 규모가 8000만kW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임을 고려하면 전력설비 예비율은 12~13%가 적정하다.■인재양성에 대한 의지가 남다른 것으로 아는데우리 회사의 전 직원이 2000여명인데, 이중 박사학위를 소지한 사람이 5명밖에 없다. 솔직히 기술력을 전제로 하는 발전회사로서 너무 적다. 그래서 인재개발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했고, 인재개발실을 신설했다. 지속경영이라는 것 자체가 사람을 키우는 일 아닌가. 앞으로 최소 50명의 박사급 인력을 확보할 것이다. 회사 기여도가 높고, 공부에 대한 열정이 많은 직원들을 회사가 적극적으로 키우고, 내부에서 경영자가 배출되는 토대를 만들겠다.■회사 로비에 신문고가 있던데 의미는그 옆에는 '면담, 회의 후 식사제안 등을 하신다면 남부발전에 오실 자격이 없습니다'는 문구도 있다. 협력회사에 밥 얻어먹지 말라는 얘기다. 이런 노력으로 국가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010년, 2012년 두차례 1위를 차지했다. 동반성장 페어행사에서도 대·중소기업 협력부문 최우수기관으로 뽑혔다. 청렴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남부발전 최초로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에 올랐는데, 그동안 일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일과 제일 힘에 겨웠던 때는남부발전은 창사 당시 가장 열악한 조건에서 출발했다. 폐지예정인 영월·영남·부산화력발전소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직원들이 혼연일체돼 발전회사 중 최대 매출액을 올리는 회사로 거듭났다. 반면 2011년 9월 발생한 불시 정전사태는 평생을 헌신한 전력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나는 스스로 공직자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살았다.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사람이다.이선우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9
- 원주문화가 소식 2월 첫번째 극단 치악무대, 재능기부공연 ‘벙어리 삼룡이’극단 치악무대의 재능기부공연 ‘벙어리 삼룡이’가 오는 12일(화) 원주 상애원(노인요양원), 18일(월) 영원 예가(노인요양원)에서 펼쳐진다.이번 무대는 문화바우처사업의 일환으로 문화 소외지역민과 수혜대상자를 찾아가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재능기부 공연 ‘벙어리 삼룡이’는 나도향의 대표적 단편소설로, 오생원 댁의 머슴인 벙어리 삼룡이가 새로 들어온 주인댁의 새아씨를 사모하다 생기는 갈등들을 엮은 작품으로 전통음악이 배우들의 춤사위와 어우러져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일시·장소 : 12일(화) 원주 상애원 / 18일(월) 영원 예가(노인요양원)문의 : 070-7677-0313 / 010-4706-9930 고령화돼 가는 우리 사회가 주목할 영화 ‘아무르’오스트리아 출신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영화 ‘아무르’가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상영관에서 상영된다. 행복하고 평화로운 노후를 보내던 노부부의 삶을 프랑스어로 그려낸 작품이다. ‘조르주’ 와 ‘안느’에게 갑자기 병마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고통을 사실적이고 담담하게 그려간다. 남편 조르주는 반신불수가 된 아내 안느를 헌신적으로 돌보지만 하루가 다르게 병세가 악화되는 아내를 보며 결국 절망에 빠지고 만다.‘아무르’는 2012년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으로 최근 런던비평가협회로부터 최고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작가상을 받았으며, 오는 24일 제8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등 5개 부문에 지명된 상태다. 일자 : 2월 14일부터 2월 28일까지 시간 : 평일 오후 7시 / 토요일 오후 1시, 4시 관람등급 : 15세 이상 장소 :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상영관관람료 :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 문의 : 033-733-8020 2013 문화예술 지원사업 공모 접수안내(재) 원주문화재단이 ‘2013 문화예술 지원사업’ 공모를 시작한다.접수 기간은 2월 1일부터 8일까지며 문화예술활동지원사업, 문화예술동아리 지원사업 외에도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과 신진예술가 창작활동 지원사업이 신설되어 총 4개 분야에 총 3억 원이 지원된다. 원주 소재, 활동 중인 문화예술인 및 단체, 아마추어 동호회면 신청할 수 있으나 해당 사업별 신청자격을 확인해야 한다.신청서교부는 원주문화재단 홈페이지 (www.wcf.or.kr) 공지사항 또는 원주시청 홈페이지(www.wonju.go.kr) 새소식란 에서 서식을 내려 받아 방문, 등기우편 접수하면 된다. 문의 : 763-9114 2013년 시민문화센터 주·야간반 수강생 모집원주시 시민문화센터에서는 2013년도 제1기 주·야간반 수강생을 원주시 시민문화센터홈페이지(http://edu.wonju.go.kr)를 통해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원주시 거주 18세 이상 시민이다. 모집 기간은 분야별로 2월 4일부터 2월 15일까지이며, 80과목 1754명을 인터넷 선착순 모집한다. 수강료는 4만원(4개월 과정)이며 재료비 별도이다. 이번 교육은 3월 4일(월)부터 6월 28일(금)까지 4개월간 진행되며 개강식은 3월 4일(월) 10시 시민문화센터 7층 종합강의실에서 있을 예정이다.문의 : 737-4380~438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31
- “음식은 건강을 주고, 행복이 되어야 합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밭에서 금방 따온 채소에 된장만 넣고 쓱쓱 버무려 주던 반찬은 왜 그토록 달기만 했을까? 우리 토양이 길러냈던 재료와 어머니 손맛의 거룩한 조합은 송풍가든 차영화 대표에게는 평생 떠나지 않는 맛이 됐다. 그 맛이 고스란히 배어든 음식들이 이제 우리에게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준다. 계속되는 음식과의 인연에 관심을 더해가다“레드와인은 육류와 잘 맞아요. 포도의 보라색은 ‘안토시아닌’으로 지방을 분해하기 때문에 육류와 곁들여지면 환상의 궁합이 되는 거죠.” 현대적 감각으로 리모델링한 가게 안의 와인저장고를 의아해 하자 이어진 차 대표의 영양학 강의다. 육류와 가벼운 레드와인 한잔, 건강을 부른단다. 음식 재료 하나하나의 영양과 역할을 듣다 보니 잘 먹은 음식하나가 충분한 보약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이런 영양학 강의는 가정교사 경력에서 뿜어 나오는 전문성. 어머니의 토속적 밥상이 건강 음식에 대한 첫걸음이었다면, 전공과 교사생활은 학문과의 접목을 이뤄냈다. 아무렇게나 차려진 듯해도 한국인의 밥상에 숨어있던 영양학적인 진면목은 놀라움이었다. 음식에 대한 관심도 점점 깊이를 더해갔다.그러다 80년대에 남편을 따라 스페인에 5년 동안 거주하게 된다. 요리와 음식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또 한 번의 계기가 됐다. 미식가들이 많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라, 스페인에서의 날들은 새로운 요리에 눈뜨기에 충분했다. 특히 관심이 많이 간 것은 샐러드. 갖은 샐러드와 드레싱을 먹고 보고 직접 만들어 보곤 했다. 한국음식과는 사뭇 다른 그네들의 요리법을 알고 싶어 귀찮을 정도로 묻고, 주방까지 따라 들여가 보기도 수차례 했단다. 한국에 돌아온 후엔 지인들에게 스페인에서 익힌 요리를 선보이면 그 맛에 다들 감탄사를 연발했다. 연이은 음식과의 인연들이 오늘의 그를 서서히 만들어 내고 있었다. 힘든 시간을 견디고, 송풍가든에 건강음식을 뿌리내리다송풍가든은 장안구 송죽동에 자리 잡고 있다. 그 자리에서 어언 19년째 수원양념갈비의 명성을 잇고 있다. 차 대표는 수원과의 첫 대면은 ‘아픔’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갑작스레 남편의 일이 잘못돼 생활수준이 하루아침에 변하자, 서울을 떠나 나를 모르는 곳으로 가고 싶었어요. 그래도 아이들은 서울로 학교를 다녀야하니 수원이 눈에 들어왔죠.” 하지만 운명은 길섶마다 행운을 숨겨 놓는다고 했던가? 어린 시절부터 내공을 쌓은 남다른 입맛에 전공으로 갈고 닦은 영양학적 지식, 스페인에서의 요리에 대한 관심이 모든 것이 결합해 ‘송풍가든’이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처음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자본이 없는 터라 집을 짓는 것부터 ‘빚’의 무게를 감내해야만 했다. 내가 먹을 수 없는 음식을 손님상에 놓을 수가 없다는 확고한 철학은 화학조미료 없는 음식을 강조했다. 그러자 얼마 못가 망할 것이라며 조리사들이 떠나갔다. 1997년 IMF로 전국이 위기감에 휩싸였던 즈음, 차 대표는 역으로 믿어주는 직원들과 음식철학을 굳건히 밀고 나갔다. 된장, 간장, 천일염 등 전통적인 우리 고유의 양념만으로 맛을 낼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했다. 입맛에 맞지 않아 맛이 없다고 불평하는 손님에게 일일이 영양과 우수성을 설명하며 버텼다. 점차 소문이 나고 사회분위기도 웰빙을 중시하면서 그의 음식철학은 옳았음을 인정받게 된다.“우리집 손님상에는 토양과 작물의 영양 상태를 정확히 분석해 필요한 양분만을 공급해 균형영양 상태에서 기르는 PC(Plant Clinic)농법으로 키운 작물이거나 고향인 산청이나 남해 등지에서 깐깐하게 엄선된 재료만 오릅니다. 그 재료들에 우리 고유의 양념으로 요리를 완성시키니 맛과 영양은 확실하죠.” 화학조미료가 많이 든 외식이 각종 성인병을 불러일으키는 주범이라는 보도가 연일 계속되는 요즘, 믿음이 팍 생긴다. “음식은 건강을 주고, 건강은 행복의 보루예요. 손님들이 만족할 때 느끼는 희열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눈빛이 반짝반짝 해 질 수밖에 없답니다.” 지역을 위한 봉사와 정직한 경영, 수원여성의 표본이 되다차영화 대표는 늘 바쁘다. 송풍가든 경영 외에도 하는 일들이 많다. 수원양념갈비축제협의회 회장을 7년간 역임하다 지금은 고문으로 있다.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갈비축제를 회원들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공동으로 진행하도록 바꾸었죠. 모두 즐겁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축제에 동참하고 있어요.” 수원양념갈비 축제는 전국의 관심을 받고 있는 수원의 대표축제. 차 대표가 흐뭇해 할만도 하다. 바른 먹거리를 위한 환경운동에도 참여한다. 1999년부터 한국농수산대학 특장과 교수를 은사로 모시고 PC농법 공부를 시작했다. 귀농귀촌대상자들에게 PC농법을 강의하며 농산물이 우리 건강의 기본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식품관련기업, 호텔 등을 대상으로 시민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도록 식품과 건강에 대한 강의도 열심이다. 몇 년 전에는 모기업의 김치에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맛을 내는 방법을 조언했다. 강의를 계기로 유명 호텔 조리장과 교류하면서 서로의 요리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매달 1회 독거노인들에게 갈비탕을 대접하고, 1년에 2번씩은 노인잔치를 열며 지역봉사를 하고 있다. 주민센터를 통해 독거노인 후원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며 역량이 되는 한 조금씩 실천을 늘릴 것이라는 차 대표다.이런 여러 활동들로 2012년 수원시 여성상을 수상자로 선정됐다. “원칙으로 정해 놓은 길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만 한다고 자기와의 싸움을 계속했죠. 나이 70이 다 돼서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너무 기뻤답니다”며 감회에 잠겼다. 역경과 싸워가며 살아온 선배로서 차 대표는 조언을 건넨다. “어떤 분야를 하더라도 먼저 자신의 관심과 소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합니다. 그 후에 장인정신으로 무장하고, 고통을 인내할 각오가 돼 있어야 성공에 다가설 수 있어요. 또 하나, 나를 속이지 않는 정직함이 떳떳한 승리자를 만듦을 명심하세요.”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31
- 감성 발라더 이정봉의 귀환 ‘러브 샤랄랄라’ 90년대 감성 발라드로 친숙한 '어떤 가요'의 주인공 이정봉이 31일 7년 만에 신곡 싱글 '러브 샤랄랄라'를 발매한다.'러브 샤랄랄라'는 '어떤 가요'를 잇는 감성적인 멜로디로 '천상의 목소리'로 불리는 이정봉 표 발라드 곡이다. 이 곡은 옛 연인의 가슴 시린 아픔을 표현한 애절한 목소리와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돋보인다.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담긴 이번 싱글앨범 '러브 샤랄랄라'는 이정봉이 직접 작곡과 편곡에 참여했고, 빅마마의 '하루만' 등을 작사한 서엘이 가사에 슬픔을 더했다.이정봉은 "이번 싱글앨범 '러브 샤랄랄라'는 사랑의 주문 같은 노래이다. 상대방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던지 상관없이 내 노래를 듣게 된다면 언제든지 돌아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내용을 담았다"라며 곡에 대해 설명했다.동명의 타이틀곡 '러브 샤랄랄라' 이외에도 이번 싱글 앨범은 총 3트랙으로 구성된다. '사랑아 굿바이'는 이정봉 솔로 버전과 SS501의 허영생과 듀엣으로 호흡을 맞춘 두 가지 버전이 수록됐다.한편 이정봉의 '러브 샤랄랄라'는 31일 정오 주요 음악사이트를 발매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연기파 배우 김규리와 조동혁의 열연이 돋보이는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