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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이사람]‘입양전도사’ 고세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총장 13살 고수지 양, 올 해 9월에 KBS 오케스트라와 협연결정 … 자녀 안 낳고 미국인 아내와 입양 결심 “이스라엘에서 교수를 하고 있던 어느 날, 일곱 살 제이슨이 학교에 다녀와서는 ‘독일인 친구가 나를 보고 ‘입양아’라고 놀렸다‘며 울먹이길래 바구니에 초콜릿을 많이 담아서 눈을 감고 고르라고 했어요. 작은 것을 집더군요. 다음엔 눈을 뜨고 고르라고 했더니 당장 큰 것을 집었어요. 그래서 아들에게 ‘아버지는 너를 입양할 때 눈을 뜨고 가장 우수한 아이를 선택한거야, 독일 친구 아버지는 선택권 없이 눈을 감고 아들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야’라고 말했습니다.” 입양한 아들을 이렇게 달랜 고세진(55)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총장은 다음날 아들을 놀린 친구의 아버지에게서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제이슨이 자기 아들에게 도대체 무슨 말을 했냐는 항의성 전화였다. 아들이 울면서 ‘왜 나는 아무런 선택도 되지 않고 그냥 태어난 아이냐고'고 볼멘 소리로 말하더라는 것이다. 고 총장의 교육 덕분인지 제이슨은 당당하게 자라서 이제 육사를 가겠다고 말하는 씩씩한 사나이로 변모했다. 고 총장은 두 아이를 입양해 키운 아버지로 한국에서는 ‘입양전도사’로 불린다. 두 아이들을 기른 배후에는 언제나 성실하게 어머니 역을 잘 감당하고 있는 아내 세라 (Sarah)가 있고, 두 사람은 동서양의 지혜와 육아법을 총동원해서 아이들을 양육한 셈이다. 첫째인 아들 제이슨은 18살 고등학생으로 성장했고 둘째인 딸 수지는 미국 시카고의 음악영재학교에 다니고 있다. 잘 자란 두 명의 입양아를 보면서 주위에서는 성공적인 입양이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기까지 고 총장 부부에게는 남모를 눈물과 사연이 있었다. ◆불치병 아들, 병명도 모르고 아팠던 딸 = 제이슨을 입양한 것은 고 총장이 미국 시카고 대학교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을 때였다. 한국 아동의 해외 입양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해외 입양을 금지시켰을 때 고 총장은 우여곡절 끝에 홀트재단을 통해 제이슨을 입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10개월이던 제이슨은 불과 두달 후 ‘악성신장염’이라는 불치병진단을 받았다. 고 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 최고의 의사를 찾아다녔다. 몸이 거의 두 배로 붇고 호흡이 곤란해지는 이 병은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기 때문에 감기라도 걸리면 보통 일이 아니었다. 고 총장은 늘 불안했다. 그의 아내 세라는 매일 아침 아들의 소변을 리트머스 시험지에 묻혀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했다. 고 총장은 “신장염 억제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는데 장복하면 키가 안자라고 시력을 잃거나 바보가 될 수 있는 부작용이 있어 걱정이 많았다”며 “제이슨이 우리 집에 오지 않았더라면 죽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다행히 가족의 노력과 많은 사람들의 기도 덕분으로 제이슨의 증상은 13세부터 사라지기 시작해 지금은 발병이 완전히 억제됐다. 고 총장 부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둘째 아이 입양을 결심했다. 제이슨 때도 그랬지만 아내 세라가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며 자식을 낳지 말고 입양해서 키우자고 했고 그 결심을 고 총장도 함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대학교수로 있을 당시 한국을 방문, 생후 6개월인 수지를 한 고아원에서 입양했다. 하지만 건강해 보였던 수지도 병이 있었다. 집중력결핍증(ADD)라는 것이었다. 천재들에게 많다는 이 증상은 약물복용과 함께 가족들의 끊임없는 대화와 보살핌에 의해 극복될 수 있었다. 그러나 시련은 또 있었다. 수지가 서너 살 되면서 갑자기 찾아온 심한 두통과 가슴 답답증은 한국, 미국, 이스라엘 의사들이 모두 병명을 모를 만큼 난감한 문제였다. 고 총장은 “무슨 방법을 다 동원해도 어쩔 수 없어서 주변 분들과 하나님께 기도를 많이했다”며 “기도 덕분에 신기하게도 증상이 말끔히 사라지고 완전하게 건강하다”고 말했다. ◆둘째 수지 올 해 9월에 한국서 KBS와 협연 = 수지는 세 살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다. 고 총장은 “입양된 아이는 잘해줘도 잘못되기 싶다.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 상실감이 있고 부모에게 버림받은 것에 대한 깊은 상처가 있기 때문”이라며 “수지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보람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기도 중에 바이올린을 가르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지는 바이올린 교육을 받은 지 1주일 만에 음을 정확히 낼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고 총장에게는 그것이 하나님이 준 능력으로 느껴졌다. 일곱 살 때에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여 데뷰하였다. 13살의 바이올린니스트인 수지는 지난달 전미국 음악교사협회 (Music Teachers’ National Association) 주최로 열린 전미국 기악콩쿨대회에서 모든 지역예선에서 1등을 하고 본선에서 2위를 하는 등, 미국과 이스라엘의 각종 콩쿨대회에서 여러 차례 1등으로 수상한 경력을 가진 ‘음악신동’이다. 이미 작년 5월에 뉴욕 카네기 홀에서 연주하였고 오는 9월에는 서울에서 KBS 오케스트라와 협연 결정이 돼있다. 오는 6월 9일에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언론 네트워크(TV, 인터넷, 위성 TV, 라디오)를 자랑하는 미국 ABN TV Network가 현악 천재들 중 수지를 선정해 방송 하기로 결정했다. 수지는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것을 인생의 목정이 아니라 삶의 과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의 최종 목적은 백두산부터 한라산까지 모든 고아원을 찾아서 고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자기 수입은 모두 고아들을 위하여 쓸 것이라고 했다. 음악을 위하여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하여 살겠다는 것이 어린 수지의 음악가적 비젼이다. ◆입양사실 아이들에 알리고 대화 많이 해 = 고 총장은 평소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한다. 그는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정서, 정신적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 총장은 지금도 아이들과 떨어져 있을 때나, 외국에 여행을 할 때에도 아이들과 인터넷 화상통화를 매일 한다. 고 총장은 아이들이 말을 알아듣기 시작할 때부터 입양사실을 내어 놓고 얘기했다. 자라면서 충격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스라엘이나 미국에서는 주변에 입양 가족들이 많아 아이들이 입양에 대하여 느끼는 거부감은 별로 없었다. 고 총장은 “외국인들은 입양했다는 말을 들으면 참으로 좋아하고 기뻐하고 도움을 주려고 했다”며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입양에 대한 거리감을 상당히 줄여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수적인 아버지를 설득하는데는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마지못해 아버지가 “알아서 하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입양을 기다려야 했다. 미국인 아내와의 결혼때도 완강한 반대에 부딪혔던 고 총장은 또 다시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입양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아버지가 제이슨을 안고는 손자라고 좋아하면서 그 동안의 편견이 다 사라진 것 같은 모습을 보일 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 후 고 총장은 입양전도사가 됐다. 어디가나 입양을 권한다. 우리나라처럼 혈연에 집착하는 곳에서 고아원에 많은 아이들이 방치되어 있는 것은 사회의 불안요소가 된다. 재작년 11월 한국입양홍보회가 개최한 6차 전국대회에서 축사와 함께 특강도 했다. 그는 “입양은 고아들을 돕는 것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입양된 아이들이 입양한 부모에게 주는 축복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되고 고아원에 있는 많은 아이들이 잠재적인 행복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고 총장은 “우리사회가 갈수록 다문화, 다인종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단일민족임을 고집하는 것은 배타적인 자세”라며 “입양을 하면 마음이 열리고 서로를 끌어 안는 열린 사회, 행복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대학 총장 지내 = 고 총장은 미국 시카고 대학교에서 근동고고학 박사학위(Ph.D.)를 받았고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고고학 현장에서 지난 20년간 주로 청동기와 철기시대의 고대 유적들을 발굴했다. 이스라엘 2008-04-16
- 구청에서도 가족경영 구청에서도 가족경영 구로구, 직원과 가족 기념일 챙기기 “화목한 가정 만들기, 구청이 함께 합니다. 대신 그 기운을 직장에도 퍼뜨려주세요.” 서울 구로구가 신명나는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가족경영’을 시작한다. 구로구는 17일 “정이 넘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 가정부터 챙겨주는 가족경영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에서 선택한 방법은 직원과 가족들 기념일 챙기기. 이른바 ‘뻔뻔한 날’(fun fun day)이다. 직원과 가족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을 ‘뻔뻔한 날’로 정해 구청에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생일을 비롯해 결혼기념일 어버이날 어린이날 자녀입학·졸업식 등이 대상이다. 기념일 챙기기는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어버이날에는 만 65세 이상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직원 가정에 구청장 이름으로 감사편지와 카네이션을 보낸다. 어린이날에도 구청장이 직원 자녀들에게 편지를 띄운다. 자녀들 입학과 졸업식에는 축전을 보낼 계획이다. 종종 깜짝행사로 가족들을 직접 초청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직원들 생일과 결혼기념일 등에는 작은 선물을 전해준다. 매주 두차례씩 구청장이 직접 직원들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한 ‘티타임’ 시간도 마련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화목한 가정 분위기는 결과적으로 구청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17
- 40대 남편에 20대 외국인 아내 많아 국제결혼하는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나이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혼 6쌍 가운데 1쌍은 나이차가 20년 이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결혼·출산행태와 정책방향’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는 통계청 혼인통계 원자료를 이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간의 국제결혼에서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6~9세 차이가 25%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나 2001년 이후에는 10~14세 차이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혼 부부 나이차이가 점차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남편 나이는 많아지고 아내 나이는 어려져 = 특히 15~19세 차이 비율이 1995년 9.1%에서 2006년 20.4%로 2배 이상 높아졌다. 20세 이상 차이도 같은 기간에 4.6%에서 15.8%로 무려 3배 이상 높아졌다. 2006년 국제결혼 부부의 나이차가 20세 이상인 경우가 전체 15.8%를 차지했다. 6쌍 가운데 1쌍의 나이차가 20세 이상인 셈이다. 결혼당시 연령분포를 보면 나이차가 벌어지는 이유를 알 수 있다. 1996년 결혼당시 한국인 남편의 나이가 30~34세인 경우가 전체 30.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후 점차적으로 나이가 올라가 2003년 35~39세가 전체의 22.4%를 차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2006년에는 27.1%로 높아졌다. 40~44세도 20.2%를 차지해 2년 연속 두번째로 많은 비중을 보였다. 이처럼 한국인 남편의 나이가 많아진 것은 국제결혼이 초기에 노총각이 중심이었던 것이 최근에는 이혼이나 사별 남성의 재혼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인 남편의 나이는 갈수록 많아지는 반면 외국인 아내 나이는 20대초 이하 비중이 늘었다. 25세 미만 외국인 아내 비율은 1995년 30.1%에서 2006년 42.9%로 증가했다. 특히 2006년 15~19세 외국인 아내 비중이 16%에 달했다. 이는 2006년 부부 나이차가 20세 이상인 비율이 15.8%로 크게 늘어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사연 이삼식 연구위원은 “국제결혼에서 한국인 남편의 연령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반면에 외국인 아내의 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부부간의 나이차가 더욱 커지게 돼 부부관계에서 여러 갈등구조를 유발할 수 있고 인구학적으로도 자녀출산이나 양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국제결혼 가정이 특수상황인 점을 고려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국제결혼가정의 임신, 출산, 자녀양육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3쌍중 1쌍은 재혼 = “앞으로 아들 1명을 더 낳고 싶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2명 정도 낳는데 나도 다른 한국 사람처럼 잘살면 2명을 두겠다. 그러나 남편이 나이가 많고 교육비가 많이 들어 제대로 키울 수 없다며 반대한다.”(딸 1명, 남편의 전처 아들 1명을 두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여성)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한국인 남성의 초혼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재혼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남편의 재혼비율은 2001년 32.3%에서 2004년 45.3%까지 올랐다가 2006년 35.4%로 감소했다. 국내 전체 재혼건수에서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한국인 남성의 재혼건수 비율이 2001년 6.9%에서 2006년 19.2%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농촌에서 짝을 찾지 못한 노총각들이 외국에서 신부를 찾는 것 못지않게 이혼한 한국인 남성들이 외국에서 새로운 배우자를 찾기 위해 국제결혼을 선택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국인 여성을 선택하면 나이 차이가 있으면서 자신의 결점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2006년 현재 국제결혼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11.9%였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16
- 한국인 남편 40대 외국인 아내 20대 6쌍중 1쌍 나이차 20년이상 … “남성 재혼 늘었기 때문”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의 나이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혼 6쌍 가운데 1쌍은 나이차가 20년 이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결혼·출산행태와 정책방향’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는 통계청 혼인통계 원자료를 이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간의 국제결혼에서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6~9세 차이가 25%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나 2001년 이후에는 10~14세 차이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혼 부부 나이차이가 점차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남편 나이는 많아지고 아내 나이는 어려져 = 특히 15~19세 차이 비율이 1995년 9.1%에서 2006년 20.4%로 2배 이상 높아졌다. 20세 이상 차이도 같은 기간에 4.6%에서 15.8%로 무려 3배 이상 높아졌다. 2006년 국제결혼 부부의 나이차가 20세 이상인 경우가 전체 15.8%를 차지했다. 6쌍 가운데 1쌍의 나이차가 20세 이상인 셈이다. 결혼당시 연령분포를 보면 나이차가 벌어지는 이유를 알 수 있다. 1996년 결혼당시 한국인 남편의 나이가 30~34세인 경우가 전체 30.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후 점차적으로 나이가 올라가 2003년 35~39세가 전체의 22.4%를 차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2006년에는 27.1%로 높아졌다. 40~44세도 20.2%를 차지해 2년 연속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보였다. 이처럼 한국인 남편의 나이가 많아진 것은 국제결혼이 초기에 노총각이 중심이었던 것이 최근에는 이혼이나 사별 남성의 재혼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인 남편의 나이는 갈수록 많아지는 반면 외국인 아내 나이는 20대초 이하 비중이 늘었다. 25세 미만 외국인 아내 비율은 1995년 30.1%에서 2006년 42.9%로 증가했다. 특히 2006년 15~19세 외국인 아내 비중이 16%에 달했다. 이는 2006년 부부 나이차가 20세 이상인 비율이 15.8%로 크게 늘어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사연 이삼식 연구위원은 “국제결혼에서 한국인 남편의 연령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반면에 외국인 아내의 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부부간의 나이차가 더욱 커지게 돼 부부관계에서 여러 갈등구조를 유발할 수 있고 인구학적으로도 자녀출산이나 양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국제결혼 가정이 일반가정과 다른 특수상황인 점을 고려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국제결혼가정의 임신, 출산, 자녀양육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3쌍중 1쌍은 재혼 =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한국인 남성의 초혼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재혼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남편의 재혼비율은 2001년 32.3%에서 2004년 45.3%까지 올랐다가 2006년 35.4%로 감소했다. 국내 전체 재혼건수에서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한국인 남성의 재혼건수 비율이 2001년 6.9%에서 2006년 19.2%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농촌에서 짝을 찾지 못한 노총각들이 외국에서 신부를 찾는 것 못지않게 이혼한 한국인 남성들이 외국에서 새로운 배우자를 찾기 위해 국제결혼을 선택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국인 여성을 선택하면 나이 차이가 있으면서 자신의 결점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2006년 현재 국제결혼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11.9%였다. “앞으로 아들 1명을 더 낳고 싶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2명 정도 낳는데 나도 다른 한국 사람처럼 잘살면 2명을 두겠다. 그러나 남편이 나이가 많고 교육비가 많이 들어 제대로 키울 수 없다며 반대한다.”(딸 1명, 남편의 전처 아들 1명을 두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여성)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16
- <야권 "뉴타운 사기극" 파상공세>(종합) >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이광빈 기자 = 야권은 15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가 뉴타운 불가'' 입장을 표명한 것을 계기로 "4.9 총선 과정의 대국민 사기극이 드러났다"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야권은 오 시장이 선거 당시 뉴타운 논란이 불거졌을 때 "경제상황이 허락한다면 뉴타운을 10개 이하로 최소화해 추가 지정하겠다"고 언론에 밝혔다가 갑자기 추가 지정 계획이 없다고 선회했다면서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선거전 막판 서울의 각 지역구에 불어닥친 한나라당 후보들의 뉴타운 지정공약 때문에 `서울 대참패''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는 민주당이 가장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서울 지역에서 상당수는 박빙으로 우리가 졌고, 뉴타운 때문에 진 지역이 많다"며 뉴타운 지정을 공약한 한나라당 후보들을 `선거 사기꾼''이라고 맹비난한 뒤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오 시장은 자신에게서 뉴타운 약속을 받아냈다고 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선거법 위반인 줄 알면서도 침묵을 지켰다"며 "선거후 4일 만에 부인할일을 왜 선거 전에는 부인 못하고 침묵,방조했느냐. 방조죄 책임을 묻겠다"고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최재성 원내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한나라당 집권세력이 총선을 떴다방처럼 치른 듯 하다"며 "되는 장사니깐 빨리 분양하라고 했다가 분양 이득만 챙기고 없어져 버리는 떴다방과 비슷하다"고 맹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결혼하자고 하룻밤을 지새운 뒤 없었던 일로 하자는 것과 같다. 유권자는 미혼모가 된 꼴"이라며 "표 주고 마음 주고 의석도 줬지만 이제는 떠나버린 얄미운 사람"이라며 끝까지 법률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종률 원내 부대표는 "어떤 선거구는 경찰서장이 부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교체되는가 하면, 이장들까지 동원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어떤선거구에서는 유력인사들이 선거 직전 몽땅 내려와 청와대에서 도와주라고 한 것처럼 선거운동을 벌였다"며 지방에서의 관권.금품선거 의혹을 제기한 뒤 당 차원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자유선진당 박현하 부대변인은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은 서울 29개 지역구에서 뉴타운 개발공약을 일제히 쏟아냈고, 통합민주당도 덩달아 뉴타운 공약을 제시했다"며 "선관위와 검찰은 즉시 부정선거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민의를 왜곡시키는 대국민 사기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언론과 시민사회가 무책임한 공약을 한 후보를 추적조사하고 만약 책임있는 대안이 없었다면 정치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 사안이 수사대상에 오른다면 정치의 사법화라는 좋지 못한 사태가 발생한다"며 검찰 수사에는 반대했다. 민주노동당 김동원 부대변인은 "선관위는 (뉴타운 공약을 내건) 정몽준 의원과 다른 한나라당 당선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즉각 검찰에 수사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진보신당 서울시당도 논평을 내고 "검찰과 선관위가 거짓 공약과 허위 사실 유포를 철저히 수사하고 엄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jbryoo@yna.co.krlkbin@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15
- [NGO 칼럼]모든 인류는 한뿌리에서 나왔다 우리는 이제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세계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세계화란 인간, 문화, 기술, 돈, 정보 등이 국경을 초월하여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세계화의 결과 가운데 하나가 이주자 문제이다. 2005년 6월 21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국제이주기구(IMO)가 발표한 ‘2005 국제 이주자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이민자 수는 1970년 8200만 명에서 2000년 1억 7500만 명으로 늘었고 2005년에는 1억 8500만~1억 92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한다. 2000년 기준으로 보면 이들 이민자들은 세계 전체 인구의 2.9%에 이르는 규모이다. 이주의 주 원인은 빈곤, 환경 파괴, 내전, 정치적 압박 등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법무부 통계에 의하면 2007년 말 국내 총 체류외국인은 106만 6291명으로 인구의 2%에 이른다. 그리고 현재 약 20만 명(2000년에서 2006년까지 국제결혼 총건수 18만 7382 명)의 결혼이민자들과 40여만명의 결혼이민자 가족들이 살아가고 있고 우리는 그들을 다문화 가족이라고 부른다. “섞여야 건강하고 섞여야 아름답다” 그러나 이 땅에서 살아가는 그들은 한국어 미숙, 문화적 차이, 가난, 폭력, 자녀교육 문제, 국적 취의 곤란 등 많은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정부는 이들을 위한 여러가지 정책들은 내놓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시된다. 사실 다문화가족의 문제는 그들을 한국 문화로 일방적 통합이나 구제사업 하듯이 접근해서는 안된다.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석좌교수는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삼성경제연구소)에서 “최근 유전자 연구에 따르면 우리 민족의 기원은 남방계 30~40%, 북방계 60~70%의 혼혈민족”이라며 “생태학적 차원에서 생명의 진화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줄곧 다양해지는 방향으로 달려왔고 세상에 섹스가 생겨난 것도 바로 섞으라는 뜻”이라고 했다. ‘섞여야 강해지고 섞여야 건강하고 섞여야 아름답다’고 했다. 단군 이래 5000년 단일민족이라는 패러다임은 낡은 유물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최 교수는 또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을 장려하는 것보다 결혼연령을 낮추고 노동인구의 이민을 좀 더 자유롭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이민 인구는 상대적으로 젊은 데다 제1세대 이민 여성들의 출산율 역시 높다. 미국이 다른 선진국들보다 고령화의 충격에 덜 흔들리는 까닭은 바로 일찍부터 문호를 개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이민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던 독일도 2020년까지 노동인구 100만명을 유입하고 일본도 매년 5년 기한으로 한국인 50만 명을 유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1세기 문화시대의 새로운 창의력으로 원래 지구촌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체는 36억 년 전 최초의 생물체인 남조류를 조상으로 하고 있다. 모든 동물의 조상은 식물이고 경쟁에서 실패하고 먹이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한 식물이 최초의 동물이라고 한다. 결국 이 지구촌의 모든 인류는 원래 하나의 민족이며 한 조상을 갖고 있다. 어쩌면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생물체가 하나의 뿌리를 갖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동안 단일민족의 긍지를 갖고 살아왔던 우리들에게 다민족, 다인종, 다문화시대는 조금 혼란스럽게 다가온다. 그러나 이제 ‘원래 인류는 한민족이다. 지구촌의 모든 생물체가 서로 사랑하며 함께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새로운 차원에서 다문화시대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화의 다양성을 오히려 21세기 문화시대의 새로운 창의력으로, 새로운 문화 경쟁력으로 키워가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15
- 결혼이민자 사회통합이수제 논란 법무부가 귀화 외국인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에 대해 ‘전국이주여성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이 반대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전국 여성·인권 단체들의 모임인 전국이주여성네트워크는 14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가 추진중인 ‘사회통합 프로그램 이수제’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법무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통합 프로그램 이수제’가 결혼 이민자 여성들의 현실을 무시한 제도라면서 이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4일 발표한 법무부의 국적법 시행규칙 개정에 대한 반대이다. 법무부는 이날 ‘귀화하고자 하는 외국인이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국적 취득 필기시험을 면제할 수 있다’는 국적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법무부에 의하면 이 제도는 내년부터 한국 국적을 취득하려는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한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20시간 가량의 한국어 능력, 우리사회·문화·제도 이해 등 기본적 소양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시행되면 결혼 이민자 여성들도 국적필기시험을 통과하거나 이 프로그램을 이수해야만 한국국적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결혼이민자는 자녀가 없는 경우에는 신청 후 2년,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1년 정도만 지나면 시험이나 프로그램 이수없이 국적 취득이 가능하다. 전국이주여성네트워크는 성명서에서 “최소 220시간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한 것은 가사노동과 부모봉양, 육아와 노동 등 다중의 부담을 감당하고 있는 이주여성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적 취득 조건으로 의무화하는 것은 국제결혼 가정의 불평등한 위계구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미주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상담실장은 “이 제도는 국적과 연계돼 있어 현재 우리나라 결혼이민 여성들의 사회적응을 돕기보다는 또 하나의 짐을 만드는 것”이라며 “결혼이민 여성들에게만 한국민이 되기를 강요할것이 아니라 가족과 남편들도 여성들의 나라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본래 취지를 오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차용호 법무부 사회통합과 사무관은 “외국에서도 결혼이민자들이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보거나 적응 프로그램을 이수한다”면서 “사회통합 프로그램은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사회에 좀더 빨리 적응하게 도와주는 제도”라고 말했다. 차 사무관은 또 “그동안 지자체 등에서 결혼 이민자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전체 11만명중 1만명 정도만 참여했을 뿐”이라며 “이 제도가 시행되면 기존 프로그램 참여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혼이민자들은 다른 외국인들과는 달리 지난 2003년부터 귀화를 위한 국적필기시험이 면제됐다. 그러나 결혼이민자수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사회문제가 발생하자 법무부는 지난 2006년부터 필기시험부활과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법무부는 이번에 실시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에 대해 지난달 전국 순회 설명회를 마쳤으며 교육기관 선정작업까지 진행중인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선 기자 ss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15
- 8살 예멘소녀 “저 이혼하게 도와주세요” 8살의 한 예멘 소녀가 결혼한 지 두 달 만에 남편의 집을 탈출해 법원에 자신의 이혼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일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예멘 타임즈’는 13일 나유드 모하마드 나세르라는 이 소녀가 아버지에 의해 30세의 남자와 강제로 결혼한 후 2개월간 남편의 학대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판사는 소녀의 아버지와 잠자리까지 강요한 남편에 대해 체포명령을 내렸다. 예멘에서 조혼은 매우 흔하게 행해지고 있다. 예멘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베두윈족이 사는 지방 등 미성년자의 혼인을 금지하는 법률이 전무한 곳에서는 조혼이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다. 작년 8월 발표된 예멘 사나대학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가난한 계층의 많은 가정들이 아직 2차성징이 나타나지 않은 어린 딸을 결혼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지방이나 외곽지역의 경우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고 한다. 보고서에서는 도시지역 예멘여자의 약 50%가, 지방이나 외곽지역의 경우 약 52%의 예멘여자들이 조혼을 하며 이중 7~10세 사이에 결혼하는 경우도 다수라고 밝히고 있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행해지는 조혼에 대해서 국제적인 비난여론이 많다. 하지만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조혼이 행해졌던 시절이 있었음을 감안할 때 조혼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보다는 조혼풍습이 부족의 관습 및 문화라는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어린 소녀들에 대한 성적·정신적 학대 등 인권의 문제와 문화의 다양성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아직도 다수의 국가에서는 조혼이 가난으로 인한 ‘미성년 여자 어린이와 성인남자의 결합’이며 조혼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어린 소녀들이 많다는 점이 간과되어서는 안된다. 오민선 리포터 hacesol@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15
- [책소개]절망에서 희망을 건지다 메이드 인 블루 - 그녀가 행복해지는 법 101 송추향 지음 / 갤리온 펴냄 / 1만원 “얻어터진 얼굴을 거울로 이리저리 돌려보면서 / 나는 꽤 웃기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 어쭙잖게 안대로 멍든 눈을 가렸다가 / 높이 조절이 안돼 계간에서 발을 헛디뎌 굴렀을 때는 / 한참을 그대로 퍼질러 앉아서 배꼽이 빠져라 웃어젖혔던 것도 같다” 이른바 ‘매맞는 아내’였다. 밤새도록 머리채를 잡고 주먹을 휘두르는 남편을 피해 새벽참에 집을 나왔다. 한 팔에는 아이를 들쳐 업고 다른 한 팔로 짐가방을 들쳐 멨다. 송추향, 서른살 시인. 재수해서 대학에 들어갔고 한 남자를 만나 임신한 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 여기까지는 ‘그저 그렇다’. 결혼생활 중에 ‘돌발성 난청’이라는 희귀한 놈을 만나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다. 이유없는 남편의 폭력을 피해 아이를 들쳐 업고 집밖으로 뛰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도 특별하지 않다고? 그럴 수 있겠다. 그만의 특별함은 여기서부터다. 절망의 한 가운데서 신세한탄이나 늘어놓을 법한 처지인데도 그는 행복해지는 법을 이야기한다. 콜라 한잔에 시름을 떨치고 성능 좋은(?) 바이브레이터에 기대를 걸라고 한다. 딸과 함께 몸을 누일 수 있는 자그만 공간에 만족할 줄 안다. 그가 전하는 행복법은 단순하다. “행복하지 않던 시절을 잊지 않”고 “가슴을 치는 아픔을 놓지 않는 것”이다. “행복은 메이드 인 블루(made in blue)”란다. 시인은 아직 어리다. 그가 살아온 짧은 세월이 그다지 미덥지 못할 수도 있겠다. 책은 ‘어설프다’. 얼기설기 펼쳐진 그림이며 글이 한 눈에 들어오진 않는다. 그래도 인내심을 발휘하라고 하고 싶다. 그 너머에 있는 깊이를 찾아낼 수 있도록. “죽은 듯 엎디어 살아도 / 살아내고 있다는 것을 / 바보같이 숨만 쉬고 있는 것 같아도 / 무언가 해내고 있다는 것을 / 튼튼하게 자라주는 당신의 딸이 말해줄 것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14
- 캐나다, 백인과 유색인종 결혼 급증 북미의 인종간 결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일 공개된 캐나다 연방통계청의 자료에서는 다른 인종간의 결혼이 최근들어 부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캐나다에서는 28만9420쌍의 복합 인종간 법적 결혼이 있었으며 이는 2001년보다 3분의 1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미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다른 인종간의 결혼이 자연스러워진 지 오래다. 1967년 미국 대법원의 위헌 판결 이전까지 미국의 16개주는 여전히 인종간 결혼을 금지하는 법률을 가지고 있었다. 그간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인종간의 사랑과 스토리를 담은 많은 영화들을 수없이 만들어 왔고 많은 인기와 공감을 얻어 오면서 자연스런 문화현상으로 뿌리내려 왔다. 통계청은 캐나다 다양성의 또 다른 지표로써 2001년부터 인종간의 결혼을 고찰하기 시작했고 이는 다른 인종간의 통합의 수단이라고 티나 추이 분석가는 설명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립대학의 사회학자 웬디 로스 교수는 “인종간 결혼의 이유는 서로 다른 그룹들간에 사회적인 관계의 ‘리트머스 테스트(litmus test)’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 교수는 “인종간 민족간 결합이 늘어났다는 것은 인종간의 사회적인 장벽도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인종 민족 간의 결혼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이는 서로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캐나다 = 이명우 통신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