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전북도, 결혼이주여성 ‘이방인’ 꼬리표 떼기 예비남편 사전 교육 등 대책 마련… 관련 예산 6배로 늘려 앞으로 전북도 주민 가운데 외국인 여성과 결혼하는 남성은 현지 문화와 언어에 대한 사전교육을 받는다. 또 의료보장을 받을 수 없는 결혼이주여성과 자녀는 1인당 최고 10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 받게 된다. 전북도는 28일 ‘결혼이민자가족 정착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이민여성과 가족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결혼이민자가족을 지원하는 지원센터를 올해 말까지 현재 3곳에서 7곳으로 늘리고 2010년까지 14개 시군 전체에 설치하고, 한국어 교육은 물론 자녀양육·학습지원 등 정착지원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제결혼을 앞둔 예비남편에게 기초 회화교육과 다문화 교육을 사전에 실시하고, 이민여성 전체 가정의 50%인 1538 세대에 한글과 아동교육 전문지도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방문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군산·남원의료원, 전북대, 예수병원 등 5개 의료기관을 통해 의료보장을 받을 수 없는 이주여성과 자녀들에게 최고 10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억원이던 관련 예산을 36억원으로 늘려 결혼이주여성의 정착을 돕기로 했다. 전북도 김승수 대외협력국장은 “결혼이주여성의 비율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언어와 생활의 차이 등을 특정 가정의 문제로 한정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초기 정착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원에서부터 자녀들에 대한 교육지원까지 지원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전북도내 결혼이민여성은 3325명으로 최근 5년간 2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6월까지 이들 가정에서 출생한 자녀 3234명 가운데 6세미만 아동이 2134명으로 이들에 대한 장기 지원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27
- (수)영국 다문화주의 “우리 맞게 가고 있는거야?” 영국 다문화주의 “우리 맞게 가고 있는거야?” 정부, 부인 수대로 복지혜택…대주교, 샤리아도입 주장 사회분열·인종차별주의 제도화하는 결과 비난여론 거세 영국사회가 다문화주의의 올바른 적용을 놓고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최근 영국정부는 영국내 무슬림에게 부인 수대로 복지혜택을 추가로 준다고 밝혀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영국 성공회 수장 캔터베리 대주교가 영국에서 이슬람법인 샤리아의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그러자 정부와 야당 언론 모두 주교가 영국 사회를 더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180만 무슬림 위해 영국법에 샤리아 도입해야” = 다문화주의는 영국의 국가적·사회적 신념이자 정체성이다. 그러나 2005년 ‘7·7 런던지하철테러’ 사건에 이어 2006년 8월 ‘항공기테러기도’ 사건의 용의자가 모두 이슬람계 영국인으로 밝혀지면서 영국국민들은 정부의 다문화정책에 의혹을 가지기 시작했다. 영국 사회가 다문화주의라는 명목으로 사회적통합의 중요성을 간과해 영국 내 무슬림 왕국이 건설되도록 내버려 둔 꼴이 아닌가 하는 것.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든 브라운 정부는 최근 여러 명의 부인을 둔 무슬림 남편에게 부인 수대로 주택수당, 주민세 감면 등 추가 복지혜택을 줄 것이라 밝혔다. 결국 영국의 국법이 일부일처제만을 허용하고 있음에도 무슬림일 경우 일부다처제를 인정한다는 다분히 모순적 결정이다. 영국 내 무슬림의 일부다처제 인정을 놓고 여론의 공방이 뜨거워져 있는 상황에서 불에 기름을 끼얹는 상황이 발생했다. 진보성향의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가 7일 런던 왕립재판소에서 “영국의 무슬림 인구는 180만에 달하는 만큼 샤리아(이슬람율법)법정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사회적 단합에 기여할 것”이라 주장한 것이다. 그는 또 “영국 법에 샤리아를 도입할 경우 무슬림들이 더 이상 두 체제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며 “샤리아의 도입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혼·재혼·재산분쟁 시 샤리아법정 이용 = 캔터베리 대주교는 재판소 연설 전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샤리아법은 무슬림 영국인들에 의해 이미 실질적 효력을 갖고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 영국 전역에서 운영되는 이슬람 샤리아 법정은 12여개에 달한다. 많은 무슬림들이 이혼, 재혼, 개인간 재정분쟁에 있어 영국법원이 아닌 샤리아법정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조사 결과 영국 무슬림 이민 2·3세의 81%가 ‘영국인이라는 국적보다 종교가 자신의 정체성에 더 중요한 요소’라고 답한 것도 이 같은 현실을 잘 반영한다. 캔터베리 주교의 주장은 영국국적 무슬림의 일부다처를 인정하겠다는 정부를 포함해 정치계안팎으로 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여성에 대한 가정내 폭력이나 간통죄에 대한 투석 같은 비인간적인 이슬람법은 어떻게 하냐는 것. 영국법과 샤리아법은 특히 결혼, 이혼, 남편의 아내에 대한 폭력 등의 문제에서 상충된다. 샤리아법에서는 일부다처제는 적법하며 남성이 3달 내로 3번 이혼하겠다고 얘기하면 이혼이 성립된다. 여성의 경우 이혼을 원해도 남편이 거부하면 불가능하다. 이혼을 한다해도 전 남편이 재혼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영국법에서 이 같은 행위는 모두 불법내지 범법행위다. ◆“사회적 배경·종교 상관없이 법 앞에선 평등해야” = 고든 브라운 총리실 대변인은 “브라운 총리는 영국의 법은 영국적 가치관에 기초해 적용돼야 한다 믿고 있다”면서 “샤리아법이 국가의 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야당 보수당의 사이에다 와르시 의원도 “대주교의 발언은 영국 사회가 겪고 있는 혼란을 더 가중시킬 뿐”이라며 “사회적 배경과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나 법 앞에서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하며 모든 영국 시민은 의회와 법원을 통해 만들어진 영국 법을 따라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인권운동가 콕스 남작부인은 “샤리아 민법은 평등과 인권에 있어 큰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캔터베리 대주교가 말하는 이슬람 재판소는 자유주의 사회에선 결코 받아들여질 수 없다”면서 “정부는 백인 남성이든 무슬림 여성이든 간에 모든 개인의 법적 평등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란 여성운동가 아자르 마제디 역시 “각 인종단체를 위한 특별한 법과 법적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은 인종차별을 퇴치하는 것이 아니라 인종차별주의를 제도화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무슬림단체 라마단재단만은 “대주교의 연설은 이슬람을 이해하고 종교간 관용과 존경을 증진하려는 노력의 표시”라고 환영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26
- (목)웨딩드레스 트렌드, 몸을 드러내는 신부들 웨딩드레스 트렌드, 몸을 드러내는 신부들 미국의 신부들이 과감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몸매를 드러내는 드레스를 선호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9월에 롱아일랜드에서 결혼할 나타샤 다실바(26)씨는 지난 주 피팅룸에서 목덜미선이 아슬아슬한 곡선으로 떨어지는 드레스를 입어보고 “나를 섹시하고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등에 있는 작은 문신도 과감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그녀는 “20년을 돌이켜 보고 싶고 결혼식날 섹시해 보이고 싶다”면서 “우리 세대는 결혼식에서 소녀처럼 보이는 것은 전혀 매력적으로 호소하지 못한다. 그저 지루할 뿐이다”라고 세대의 가치를 대변했다. 다실바씨와 같이 관습을 무시하고 자신의 곡선미를 과시하고자 하는 신부들은 급증하고 있다. ‘처녀보다는 더 요녀처럼’ 많은 이들은 가슴 라인과 등, 허벅지, 몸통 등을 드러내는, 교회나 볼룸보다는 축제나 침실에 적합할 듯한 매혹적 스타일의 드레스를 선택하고 있다. 맨해튼 신부 살롱 클레인펠드의 마라 어셜 사장은 “오늘날의 신부들은 확실히 섹시하고 매력적으로 보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간 떨어지는 목덜미선과 네글리제의 수요가 더욱 급증했다고 한다. 결혼식 날 열정적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신부들은 2005년 떨어지는 목덜미선과 주름장식의 옷단의 드레스를 입고 결혼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나 개봉을 앞둔 영화 ‘섹스앤더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 등을 모델로 삼는다. 브라이드 매거진의 밀리 마르티니 브래턴 에디터는 “젊은 여성들은 스타일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레드 카펫을 참고하고, 자신들이 어떻게 보이는지 잘 안다. 다이어트를 해서라도 결혼식을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벤트로 만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변화에 따라 엄격하게 규제된 신부 산업도 제한을 완화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2007년 10월 뉴욕에서 열린 본 신부쇼에서 베라 왕, 오스카 드 라 렌타 등 유행 선구자들은 압도적인 다수가 어깨띠 없는 스타일, 나팔 모양의 디자인을 선보였고, 심지어 몇몇은 무릎 위 기장의 의상을 선보였다. 더 대담한 디자이너는 얇은 막의 페뇨아르 드레스과 투피스 의상, 엉덩이까지 째진 스커트 아귀 등을 선보였다. 원성공 리포터 ktafan@hotmail.com 사진 출처 뉴욕타임즈, 맨하튼 클레인펠드 신부 살롱에서 드레스를 입어보는 나타샤 다실바씨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27
- 시론 -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의 유통업 지난해 3월 세계적인 백화점 컨설팅 회사인 샌더스 파트너쉽사(The Sanders Partnership)의 대표 뱃시 샌더스 여사(전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 부사장)가 한국을 방문했다. 뱃시 여사는 미국 백화점업계 서비스 분야에서 전설로 통할 만큼 뛰어난 서비스 정신으로 유통업계의 각종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권위자다. 뱃시 여사의 유명한 일화는 무수히 많다. 뱃시 여사가 근무한 노드스트롬에서는 타이어를 팔지 않는다. 하지만 소비자가 원했기 때문에 기꺼이 소비자가 가져온 타이어를 반품처리해 주었다는 일화는 노드스트롬 백화점 서비스의 효시가 됐다. “머리로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로 앞서간다”는 노드스토롬의 서비스 정신은 미국 서비스 산업의 표상이 되고 있다. 이런 노드스토롬의 이끈 뱃시 여사가 일주일 동안 국내 백화점을 직접 돌아본 후 세계적인 수준의 쇼핑환경과 서비스, 시설 등에 깜짝 놀랐다. 특히 아름다운 매장환경과 다양한 고객편의시설, VIP Room과 친절한 고객대응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 유통업계 진화 빨라 최근 국내 유통업계의 진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유통업계의 진화란 백화점이 일반적인 상품을 판매하는 곳을 넘어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발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유명 백화점들은 최고의 서비스 기업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신규로 매장을 오픈하면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판매시설이 아니라 고객편의 시설이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고객들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인터넷 고객의견 사이트 및 고객 엽서 함을 설치 운영하는 등 다양한 고객의견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업체들간에도 자신들만의 차별화 서비스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것도 한국 유통업체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데 일조를 했다. 특히 국내 백화점의 MVG, VVIP 등 핵심고객에 대한 차별화 서비스는 업체별로 특화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퍼스널쇼퍼 (Personal Shopper)제도는, 최우수 고객들의 쇼핑을 위해 멤버스 클럽이라는 별도의 공간에서 고객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패션스타일을 제안하는 대표적인 서비스 제도다. 고객의 취향과 스타일을 미리 파악하여 상품을 준비하고, 추가로 구입을 원할 경우에는 쇼핑 도우미가 직접 매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가져온다. 이런 맞춤형 서비스는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쇼핑을 위해 여러 매장을 둘러보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본인의 취향에 가장 어울리는 스타일을 제공받음으로써 쇼핑의 만족감 때문에, 최우수 고객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예식장 선정부터 메이크업, 허니문예약까지 결혼관련 일체의 서비스를 One-Stop으로 제공하는 ‘고품격 웨딩 서비스’, 고객의 요청에 따라 원하시는 장소에 최고급 승용차로 모시러 가는 ‘타운카 서비스’ 등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우수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와인강좌, 클랙식 음악회 초대, 골프대회개최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커뮤니티 조성 등 점점 섬세해 지고 있다. 서비스 수출시대 열어야 한국인의 섬세한 서비스는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작년 국내 백화점은 모스크바에 해외점포를 열었다. 목과 허리를 구부려 인사하는 동양식 인사방법과 반가운 미소를 띈 인사예절, 개점과 폐점 시 세레모니, VIP 고객 서비스, 무료주차 서비스 등 국내에서는 기본이 되는 서비스에도 현지 사람들은 놀라는 모습이다. 어쩌면 국내 백화점의 기본적인 서비스에도 외국인들이 감동하는 것만 보더라도, 이미 국내 유통업계 서비스는 세계적인 수준까지 성장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세계적인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게 된 비밀에는 끊임없는 자기 혁신과 고객, 종업원, 사회에 대한 겸손한 자세를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자와 조직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혁신에 있다. 국내 유통업체는 종업원들에 대해 많은 교육 투자와 혁신을 위한 동기를 부여한 것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나타난 것이다. 향후 국내 백화점의 서비스는 세계 초일류 유통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중요한 경쟁력이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26
- [기고]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의 유통업 지난해 3월 세계적인 백화점 컨설팅 회사인 샌더스 파트너쉽사(The Sanders Partnership)의 대표 뱃시 샌더스 여사(전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 부사장)가 한국을 방문했다. 뱃시 여사는 미국 백화점업계 서비스 분야에서 전설로 통할 만큼 뛰어난 서비스 정신으로 유통업계의 각종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권위자다. 뱃시 여사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는 무수히 많다. 뱃시 여사가 근무한 노드스트롬에서는 타이어를 팔지 않는다. 하지만 소비자가 원했기 때문에 기꺼이 소비자가 가져온 타이어를 반품처리해 주었다는 일화는 노드스트롬 백화점 서비스의 효시가 됐다. “머리로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로 앞서간다”는 노드스토롬의 서비스 정신은 미국 서비스 산업의 표상이 되고 있다. 이런 노드스토롬의 이끈 뱃시 여사가 일주일 동안 국내 백화점을 직접 돌아본 후 세계적인 수준의 쇼핑환경과 서비스, 시설 등에 깜짝 놀랐다. 특히 아름다운 매장환경과 다양한 고객편의시설, VIP Room과 친절한 고객대응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 유통업계 진화 빨라 최근 국내 유통업계의 진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유통업계의 진화란 백화점이 일반적인 상품을 판매하는 곳을 넘어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발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유명 백화점들은 최고의 서비스 기업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신규로 매장을 오픈하면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판매시설이 아니라 고객편의 시설이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고객들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인터넷 고객의견 사이트 및 고객 엽서 함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업체들간에도 자신들만의 차별화 서비스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것도 한국 유통업체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일조를 했다. 특히 국내 백화점의 MVG, VVIP 등 핵심고객에 대한 차별화 서비스는 업체별로 특화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퍼스널쇼퍼 (Personal Shopper)제도는, 최우수 고객들의 쇼핑을 위해 멤버스 클럽이라는 별도의 공간에서 고객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패션스타일을 제안하는 대표적인 서비스 제도다. 고객의 취향과 스타일을 미리 파악하여 상품을 준비하고, 추가로 구입을 원할 경우에는 쇼핑 도우미가 직접 매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가져온다. 이런 맞춤형 서비스는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쇼핑을 위해 여러 매장을 둘러보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본인의 취향에 가장 어울리는 스타일을 제공받음으로써 쇼핑의 만족감 때문에, 최우수 고객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예식장 선정부터 메이크업, 허니문예약까지 결혼관련 일체의 서비스를 One-Stop으로 제공하는 ‘고품격 웨딩 서비스’, 고객의 요청에 따라 원하시는 장소에 최고급 승용차로 모시러 가는 ‘타운카 서비스’ 등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우수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와인강좌, 클랙식 음악회 초대, 골프대회개최 등 점점 섬세해 지고 있다. 한국인의 섬세한 서비스는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작년 국내 백화점은 모스크바에 해외점포를 열었다. 목과 허리를 구부려 인사하는 동양식 인사방법과 반가운 미소를 띈 인사예절, 개점과 폐점 시 세레모니, VIP 고객 서비스, 무료주차 서비스 등 국내에서는 기본이 되는 서비스에도 현지 사람들은 놀라는 모습이다. 어쩌면 국내 백화점의 기본적인 서비스에도 외국인들이 감동하는 것만 보더라도, 이미 국내 유통업계 서비스는 세계적인 수준까지 성장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서비스 수출시대 열어야 이렇게 세계적인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게 된 비밀에는 끊임없는 자기 혁신과 고객, 종업원, 사회에 대한 겸손한 자세를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자와 조직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혁신에 있다. 국내 유통업체는 종업원들에 대해 많은 교육 투자와 혁신을 위한 동기를 부여한 것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나타난 것이다. 향후 국내 백화점의 서비스는 세계 초일류 유통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중요한 경쟁력이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26
- 영국 다문화주의 “우리 맞게 가고 있나” 정부, 부인 수대로 복지혜택 … 대주교, 샤리아도입 주장 사회분열·인종차별주의 제도화하는 결과 비난여론 거세 영국사회가 다문화주의의 올바른 적용을 놓고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최근 영국정부는 영국내 무슬림에게 부인 수대로 복지혜택을 추가로 준다고 밝혀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영국 성공회 수장 캔터베리 대주교가 영국에서 이슬람법인 샤리아의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그러자 정부와 야당 언론 모두 주교가 영국 사회를 더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180만 무슬림 위해 영국법에 샤리아 도입해야” = 다문화주의는 영국의 국가적·사회적 신념이자 정체성이다. 그러나 2005년 ‘7·7 런던지하철테러’ 사건에 이어 2006년 8월 ‘항공기테러기도’ 사건의 용의자가 모두 이슬람계 영국인으로 밝혀지면서 영국국민들은 정부의 다문화정책에 의혹을 가지기 시작했다. 영국 사회가 다문화주의라는 명목으로 사회적통합의 중요성을 간과해 영국 내 무슬림 왕국이 건설되도록 내버려 둔 꼴이 아닌가 하는 것.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든 브라운 정부는 최근 여러 명의 부인을 둔 무슬림 남편에게 부인 수대로 주택수당, 주민세 감면 등 추가 복지혜택을 줄 것이라 밝혔다. 결국 영국의 국법이 일부일처제만을 허용하고 있음에도 무슬림일 경우 일부다처제를 인정한다는 다분히 모순적 결정이다. 영국 내 무슬림의 일부다처제 인정을 놓고 여론의 공방이 뜨거워져 있는 상황에서 불에 기름을 끼얹는 상황이 발생했다. 진보성향의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가 7일 런던 왕립재판소에서 “영국의 무슬림 인구는 180만에 달하는 만큼 샤리아(이슬람율법)법정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사회적 단합에 기여할 것”이라 주장한 것이다. 그는 또 “영국 법에 샤리아를 도입할 경우 무슬림들이 더 이상 두 체제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며 “샤리아의 도입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혼·재혼·재산분쟁 시 샤리아법정 이용 = 캔터베리 대주교는 재판소 연설 전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샤리아법은 무슬림 영국인들에 의해 이미 실질적 효력을 갖고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 영국 전역에서 운영되는 이슬람 샤리아 법정은 12여개에 달한다. 많은 무슬림들이 이혼, 재혼, 개인간 재정분쟁에 있어 영국법원이 아닌 샤리아법정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조사 결과 영국 무슬림 이민 2·3세의 81%가 ‘영국인이라는 국적보다 종교가 자신의 정체성에 더 중요한 요소’라고 답한 것도 이 같은 현실을 잘 반영한다. 캔터베리 주교의 주장은 영국국적 무슬림의 일부다처를 인정하겠다는 정부를 포함해 정치계안팎으로 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여성에 대한 가정내 폭력이나 간통죄에 대한 투석 같은 비인간적인 이슬람법은 어떻게 하냐는 것. 영국법과 샤리아법은 특히 결혼, 이혼, 남편의 아내에 대한 폭력 등의 문제에서 상충된다. 샤리아법에서는 일부다처제는 적법하며 남성이 3달 내로 3번 이혼하겠다고 얘기하면 이혼이 성립된다. 여성의 경우 이혼을 원해도 남편이 거부하면 불가능하다. 이혼을 한다해도 전 남편이 재혼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영국법에서 이 같은 행위는 모두 불법내지 범법행위다. ◆“사회적 배경·종교 상관없이 법 앞에선 평등해야” = 고든 브라운 총리실 대변인은 “브라운 총리는 영국의 법은 영국적 가치관에 기초해 적용돼야 한다 믿고 있다”면서 “샤리아법이 국가의 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야당 보수당의 사이에다 와르시 의원도 “대주교의 발언은 영국 사회가 겪고 있는 혼란을 더 가중시킬 뿐”이라며 “사회적 배경과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나 법 앞에서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하며 모든 영국 시민은 의회와 법원을 통해 만들어진 영국 법을 따라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인권운동가 콕스 남작부인은 “샤리아 민법은 평등과 인권에 있어 큰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캔터베리 대주교가 말하는 이슬람 재판소는 자유주의 사회에선 결코 받아들여질 수 없다”면서 “정부는 백인 남성이든 무슬림 여성이든 간에 모든 개인의 법적 평등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란 여성운동가 아자르 마제디 역시 “각 인종단체를 위한 특별한 법과 법적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은 인종차별을 퇴치하는 것이 아니라 인종차별주의를 제도화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무슬림단체 라마단재단만은 “대주교의 연설은 이슬람을 이해하고 종교간 관용과 존경을 증진하려는 노력의 표시”라고 환영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27
-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의 유통업 이선대 롯데백화점 팀장 지난해 3월 세계적인 백화점 컨설팅 회사인 샌더스 파트너쉽사(The Sanders Partnership)의 대표 뱃시 샌더스 여사(전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 부사장)가 한국을 방문했다. 뱃시 여사는 미국 백화점업계 서비스 분야에서 전설로 통할 만큼 뛰어난 서비스 정신으로 유통업계의 각종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권위자다. 뱃시 여사의 유명한 일화는 무수히 많다. 뱃시 여사가 근무한 노드스트롬에서는 타이어를 팔지 않는다. 하지만 소비자가 원했기 때문에 기꺼이 소비자가 가져온 타이어를 반품처리해 주었다는 일화는 노드스트롬 백화점 서비스의 효시가 됐다. “머리로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로 앞서간다”는 노드스토롬의 서비스 정신은 미국 서비스 산업의 표상이 되고 있다. 이런 노드스토롬의 이끈 뱃시 여사가 일주일 동안 국내 백화점을 직접 돌아본 후 세계적인 수준의 쇼핑환경과 서비스, 시설 등에 깜짝 놀랐다. 특히 아름다운 매장환경과 다양한 고객편의시설, VIP Room과 친절한 고객대응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 유통업계 진화 빨라 최근 국내 유통업계의 진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유통업계의 진화란 백화점이 일반적인 상품을 판매하는 곳을 넘어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발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유명 백화점들은 최고의 서비스 기업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신규로 매장을 오픈하면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판매시설이 아니라 고객편의 시설이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고객들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인터넷 고객의견 사이트 및 고객 엽서 함을 설치 운영하는 등 다양한 고객의견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업체들간에도 자신들만의 차별화 서비스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것도 한국 유통업체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데 일조를 했다. 특히 국내 백화점의 MVG, VVIP 등 핵심고객에 대한 차별화 서비스는 업체별로 특화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퍼스널쇼퍼 (Personal Shopper)제도는, 최우수 고객들의 쇼핑을 위해 멤버스 클럽이라는 별도의 공간에서 고객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패션스타일을 제안하는 대표적인 서비스 제도다. 고객의 취향과 스타일을 미리 파악하여 상품을 준비하고, 추가로 구입을 원할 경우에는 쇼핑 도우미가 직접 매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가져온다. 이런 맞춤형 서비스는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쇼핑을 위해 여러 매장을 둘러보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본인의 취향에 가장 어울리는 스타일을 제공받음으로써 쇼핑의 만족감 때문에, 최우수 고객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예식장 선정부터 메이크업, 허니문예약까지 결혼관련 일체의 서비스를 One-Stop으로 제공하는 ‘고품격 웨딩 서비스’, 고객의 요청에 따라 원하시는 장소에 최고급 승용차로 모시러 가는 ‘타운카 서비스’ 등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우수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와인강좌, 클랙식 음악회 초대, 골프대회개최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커뮤니티 조성 등 점점 섬세해 지고 있다. 서비스 수출시대 열어야 한국인의 섬세한 서비스는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작년 국내 백화점은 모스크바에 해외점포를 열었다. 목과 허리를 구부려 인사하는 동양식 인사방법과 반가운 미소를 띈 인사예절, 개점과 폐점 시 세레모니, VIP 고객 서비스, 무료주차 서비스 등 국내에서는 기본이 되는 서비스에도 현지 사람들은 놀라는 모습이다. 어쩌면 국내 백화점의 기본적인 서비스에도 외국인들이 감동하는 것만 보더라도, 이미 국내 유통업계 서비스는 세계적인 수준까지 성장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세계적인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게 된 비밀에는 끊임없는 자기 혁신과 고객, 종업원, 사회에 대한 겸손한 자세를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자와 조직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혁신에 있다. 국내 유통업체는 종업원들에 대해 많은 교육 투자와 혁신을 위한 동기를 부여한 것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나타난 것이다. 향후 국내 백화점의 서비스는 세계 초일류 유통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중요한 경쟁력이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26
- ‘여성취업촉진법’ 제정한다 여성고용이 노동시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는 기회 균등이라는 고용의 질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국민소득 2~3만달러 시대를 위한 기초과제다. 새 정부는 최근 여성고용을 위해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촉진법’ 제정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다. 이 법은 취업이 어려운 여성을 위해 국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는 최근 국정과제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여성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만들기’를 일자리 정책의 중점과제로 채택했다. 학력, 육아상태 등 특성을 고려한 유망직종을 발굴하고, 맞춤형 교육훈련, 취업연계, 사후관리 등 고용 관련 종합지원체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다시일하기센터 선정 = 인수위 계획에 따르면 새 정부는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여성회관이나 여성인력개발센터중 ‘다시일하기센터’를 선정하고, △사회서비스분야 △전업주부분야 △비전통적 여성분야 등에서 일자리를 만든다. 또 고학력 청년여성의 커리어개발과 맞춤형 일자리 만들기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개편해 지역 고학력 여성경력개발센터 거점기관으로 발전시킨다. 지역여성인력개발을 위한 협력망을 구축해 지자체, 대학, 기업 등이 지역특성에 맞는 여성취업지원을 한다는 내용도 있다. 새 정부가 여성고용문제를 일자리정책의 중점과제로 채택한 배경은 경제적 자립을 위한 여성들의 일자리 요구는 증가하고 있으나, 결혼·자녀양육 등으로 인한 취업단절과 경제활동 포기가 심각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2007년 우리나라 전체 고용률은 59.8%인데, 여성 고용률(48.9%)은 남성 고용률(71.3%)와 크게 차이난다. 이는 노동시장의 성 차별 때문인데 그만큼 고용의 질이 낮다는 의미기도 하다. 취업인구비율로 불리는 고용률은 생산가능인구중에서 일자리를 가진 사람의 비율이다. 일하는 사람이 많아야 사회의 총소득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낮은 고용률로는 1인당 3만달러 소득시대를 열 수 없다. ◆여성 휴직제도 사용 어려워 = 전문가들은 현재 고용률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계층은 여성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란 쉽지 않다. 여성 노동자들이 경제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어해도 육아와 출산으로 인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육아·출산 휴직제도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전후 휴가에 이어 육아휴직 사용자는 36%다. 더구나 여성노동자의 41%가 비정규직이어서 법이 있어도 활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 영국, 스웨덴, 독일 등 주요 선진국들이 국민소득 2만 달러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여성 고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새 정부의 여성고용정책이 성공을 거두려면 입체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정부의 정책역량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현재와 같이 노동부 여성가족부 복지부 중기청 등 흩어진 정책 자원을 집중시켜야 한다. 또 여성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뿐만 아니라 여성사업장의 고용보험 가입을 활성화시키고, 여성의 직업능력교육 및 취업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OECD국가와 비교해 우리 여성 고용률은 너무 낮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양극화문제, 저출산 고령화 부작용을 막을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22
- 가구당 경조비 연50만원 육박.."부담되네" 나라 전체로는 7조7천억원 규모로 추정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결혼 2년차인 A(31)씨는 오랫동안 못 본 친구에게 연락이 오면 덜컥 겁부터 난다. 평소 자주 연락하는 사이가 아닌 친구에게 오는 전화는 대부분 결혼이나 부고(訃告)를 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특히 A씨처럼 친구들이 결혼 적령기에 있는 경우 성수기 주말에는 결혼식을 2∼3곳씩 참석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경조비 부담으로 허리가 휠 지경이다. 경조비는 보통 5만원 정도가 적정 수준인 것처럼 돼버렸지만, 조금 친분이 깊은 경우 10만원 정도는 내야 ''성의''를 표시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A씨는 매번 봉투에 넣을 액수를 고민하게 됐다. 우리나라 가구들의 연평균 경조비 지출이 50만원에 육박하면서 가계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이상 전국가구의 경조비 지출 규모는 월평균 3만8천901원으로 전년(3만8천188원)에 비해 1.9% 늘어났다.연간으로 환산하면 가구당 경조비 지출 규모는 46만7천원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구수가 1인가구를 포함해 1천642만가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려 7조6천681억원을 경조비에 사용한 셈이다. 독신이나 노인가구 등이 주로 포함된 1인가구를 제외할 경우 경조비 지출 규모는 더 커진다. 가구원 2인 이상 전국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경조비는 4만3천215원으로 전년(4만2천367원)에 비해 2.0% 증가하면서 연간으로는 51만9천원에 달했다. 2인 이상 전국가구의 월평균 경조비 지출은 2003년 3만6천403원에서 2004년 3만5천843원으로 줄었다가 2005년 3만7천875원으로 늘어난 뒤 쌍춘년(雙春年)으로 결혼이 급증한 2006년에는 4만2천367원으로 대폭 증가했다.2003년 이후 4년간 2인 이상 가구의 경조비 지출 증가율은 18.7%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11.6%)을 훨씬 웃돌았다. 가구원 1인 이상 전국가구의 경조비 통계는 2006년부터 나왔고 2인 이상 전국가구의 경조비 통계는 2003년부터 작성되고 있다.지난해 1인 이상 전국가구가 자신들의 결혼, 장례, 돌, 회갑 등의 관혼상제에 지출한 돈은 월평균 2만4천19원이었고, 연간 전체로는 28만8천원으로 집계됐다. 전국가구 전체로는 4조7천290억원 정도를 지출한 셈이다. pdhis959@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2-25
- 전셋값 상승으로 전세자금 대출 급증 작년 전세자금 보증 2조5천억 돌파..전년비 46.5% 급증 전셋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전세자금 대출이 급증했다. 청약 가점제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집값 급등세가 주춤해지면서 주택 구입을 미루는 사례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작년 주택금융공사가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의 전세자금 대출에 대해 보증을 서준 금액은 총 2조5365억55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8045억6900만원(46.5%) 급증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주나 결혼 예정자가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이다. 기금의 보증한도가 은행 대출액의 9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작년에 은행들이 공급한 전세자금대출 규모는 약 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세자금 보증 공급액은 2005년 1조8140억4500만원에서 2006년 1조7319억8600만원으로 820억5900만원(4.5%) 줄었지만 지난 해 급증세로 돌아섰다. 기한연장을 제외한 신규 보증규모는 작년 1조7104억1000만원으로 전년의 1조670억2700만원에 비해 6433억8300만원(60.3%) 급증했다. 전세대출 수요가 급증한 것은 청약 가점제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을 앞두고 주택 구입을 미루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작년 11월 중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1억원 미만으로 전세를 구할 수 있는 아파트가 118만3026가구로, 전년 동기 130만3504가구에 비해 12만478가구(9.24%) 감소하는 등 전셋값이 크게 오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와 청약 가점제 등의 시행으로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을 예상한 서민들이 당장 주택을 구입하기 보다는 관망세를 보인 것 같다"며 "집값 급등세가 주춤해진 점과 보증 공급 확대 노력 등도 전세 대출 증가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현석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