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검색결과 총 7,9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삼성그룹, "우리가 남이가" 삼성그룹이 대구지역에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은 삼성상용차 공장의 폐쇄로 지역발전과 투자에 발을 빼는 것이 아니냐은 여론이 일었으나 최근 80억원의 현금을 대구에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삼성그룹이 최근 대구지하철 참사와 관련 50억원을 기부한데 이어 24일 대구시민프로축구단(대구FC) 발전을 위해 30억원의 후원금을 기증했다. 이수빈 삼성생명회장(삼성봉사단장)은 24일 대구시청을 방문, 조해녕 대구시장에서 대구 FC 후원금 30억원을 전달했다. 대구시청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삼성의 지원금은 출자금이 아니라 단순한 후원금으로 구단의 선수수급과 운영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며 "수원 삼성축구단이 있고 대구에 삼성라이온즈 야구단이 있는데도 거액의 현금을 대구 시민프로축구단에 낸 것은 이례적"이라 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가 발생한 직후 5개 계열사가 출연한 현금 50억원을 참사 희생자 유가족지원 성금을 내놓았다. 현대자동차의 20억원, 롯데 10억원등에 비해 월등히 많은 금액으로 국내 대기업중 최다 기록이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삼성이 기업발생지인 대구를 잊지 않고 거액의 현금을 지원해 어려움에 처한 대구 시민에게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축구 프로팀이 전무한 대구 상황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인 축구단을 만든 것을 고무적인 일”이라며 “삼성의 모태가 대구인만큼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후원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2003-03-24
- 반전은 대북공격 막는 지렛대 “한국국민의 반전평화운동은 미국의 대북공격을 막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다.” 미국현지에서 이라크전 관련 동향을 주시해온 장성민 전 의원은 21일 국제전화로 이같이 전해왔다. 그는 “미국관리들의 분위기는 이라크전이 길어야 2주면 끝나며, 곧장 북한핵으로 공격목표가 이동할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이라크는 치고 북한은 봐주면, 이라크 침공의 명분이 ‘불량국가’제거가 아닌, 석유자원 확보전쟁이었다는 사실을 실토하는 꼴이 된다는 점 때문에 부시대통령은 북한핵문제를 고강도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국민의 반전평화운동은 미국정부로 하여금 한국을 과거처럼 쉽게 다루어서는 동북아에서 한국거점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연구소 백학순 연구위원은 거꾸로 우리 정부가 서둘러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지지한 것은 북한핵에 대한 미국의 공격적 태도를 유도한 함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그는 “대량살상무기 해체를 위한 미국의 전쟁을 지원한다는 논리는 북한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면서 “미국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해체를 요구해온 만큼, 이라크전 지지는 그 다음에 북한을 치라고 유도한 꼴”이라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이라크전 지지가 국가이익에 부합했는지를 놓고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반전평화운동이 우리 정부의 대미협상력을 높이는 ‘외교적 자산’이라는 점을 살릴 것을 주문하는 의견도 있다. 장성민 전의원은 “전세계적으로 미국과 연결돼 국익을 추구하는 나라치고 반전평화운동이 일어나지 않은 나라가 없다는 게 이번 이라크전의 특징”이라면서 “한미동맹을 공고화시켜야 할 입장에 선 노무현 대통령이 반전평화를 원하는 국민여론을 어떻게 설득하고 수용하느냐에 따라 대미외교협상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반전여론을 등에 업고 5월 한미정상회담에 테이블에 서게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라크 전 개전 직전 한 여론조사기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68%의 국민이 반전평화를 원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했다. 이같은 일은 오랜기간 한미동맹에 몰입돼 이렇다할 반전평화운동이 부재했던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현상이다. 지난 80년대까지만 해도 국제사회에서는 ‘반전시위가 없는 나라는 한국뿐’이라는 비아냥이 나돌았었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21일 “(반전여론이 만만치 않은데)착잡하다. 어떻게 대응하면 좋겠나”고 고민했다. 손혁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은 “부도덕한 전쟁에 대한 지지를 국민적 의견 수렴과정도 없이, 미국이 공개적으로 파병을 요구하기도 전에 자발적으로 나선 것은 아무리 대미관계를 고려하더라도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라크전과 국익’ 논란의 한 대목인 중동경제 복구과정 참여문제와 관련해 재계에서는 사실상 ‘실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꼽아 전쟁지지론자들의 주장을 무색케 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과거 걸프전 사례에서 보듯이 국내기업들은 전후 건설공사 일부에 참여했을 뿐 대부분 사업에서는 배제됐다”고 말했다. / 진병기·남봉우 기자 jin@naeil.com 2003-03-21
- 전쟁지지 청와대 태도에 거센 비판·분노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표명한 청와대의 태도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관계를 고려해 정부가 미국의 행동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하더라도 굳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그것도 전쟁의 성격까지 과대포장해 설명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 그것이다. 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참여연대 손혁재 운영위원장은 “미국의 명분없는 부도덕한 전쟁을 지지하는데 굳이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담화까지 할 필요가 있었냐”고 꼬집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반전여론과 전쟁의 성격 때문에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게 좋지 않다는 의견이 청와대 내부에서도 상당했는데 외교팀에서 밀어붙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차라리 솔직하게 시인하라” = 담화문의 내용을 문제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노 대통령이 담화문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번 행동은 이라크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로 돌아간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한 것과 관련, 언론계의 한 인사는“미국 등 몇몇 나라의 비도덕적인 전쟁을 구태여 ‘국제사회의 지지’라는 수식어를 붙일 필요가 있냐”고 비판했다. 차라리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처럼 솔직하게 ‘한미동맹의 중요성 때문이라고 얘기하는 게 낫다’는 얘기도 나왔다. 고이즈미는 부시의 전쟁을 지지하면서 “핵을 개발하고 있는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려면 미국의 지지가 필요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전(drparanoid)’이라는 ID를 쓰는 한 네티즌은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으로 시작하는 대통령의 발표내용이 어이없는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고 전제한 후 “당신은 원칙이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국익을 위해서라면 도둑질도 살인도 용인되는 것이 원칙이냐”고 되물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정부의 결정과 대통령의 담화 내용에 대한 네티즌의 분노가 넘쳐나고 있다. 특히 라종일 안보보좌관이 이라크 전쟁을 ‘정의로운 전쟁으로 본다’고 한데 대해서는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라 보좌관은 20일 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라크 전쟁 지지가 한미동맹이라는 현실 때문이냐,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보기 때문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두 가지 다”라고 대답한 바 있다. 브리핑이 끝난 후 기자들은 “국민의 70%가 부도덕한 전쟁이라고 보고 있고, 전세계 반전여론이 지지여론보다 높은데 그것을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보는 것은 아무리 외교적인 수사(修辭)라고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 “국민이 전쟁을 반대하는데” = 전쟁 지지와 파병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국민적 합의와 토론을 중시하는 대통령이 파병에 대한 미국의 요청도 있기 전에 자발적으로 나선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국민들이 전쟁을 반대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쉽게 파병을 결정하고 전쟁을 지지할 수 있냐”며 “여론조사라도 한번 해봤냐”고 되물었다. 손혁재 운영위원장은 “노 대통령이 다른 나라의 눈치를 보며 고민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줬다면 좋았을텐데 기다렸다는 듯 나서는 모습은 영 볼썽사납다”고 지적했다. 2003-03-21
- 조업중 인양 해양폐기물 수매키로 해양수산부는 4월부터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서 조업중 인양된 폐기물(폐어망, 폐비닐 등)을 마대에 담아 항구로 되가져오면 마대당 4000원에 수매키로 하는 등 해양폐기물 수거·처리사업을 확대시행한다. 이 사업에는 금년부터 2008년까지 총 1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3억원을 들여 한국해양연구원에 동중국해(EEZ)의 수중침적 폐기물 분포실태에 대한 용역조사를 의뢰, 해양폐기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시행되는 해양쓰레기 수매사업에 대한 사업설명회는 14일 부산 공동어시장에서 열린다. 해양부는 “조업활동 중 인양된 쓰레기 또는 발생 폐기물의 무단투기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어업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대했다. 2003-03-10
- 집단헌혈이 감염사고 부른다 헌혈자가 10대와 20대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으며 이는 헌혈로 인한 감염의 위험을 높이는 이유가 될 수 있어 문제로 지적됐다. 28일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의 경우 전체 헌혈자 252만6000여명 중 20대가 134만8000여명으로 53.4%, 10대(16∼19세)가 81만1000여명으로 32.1%를 각각 차지해 10대와 20대를 합하면 전체의 85.5%에 달했다. 일본의 경우 이 비중이 42.8%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다. 또 국내에서는 30대 10.4%, 40대 3.3%, 50대 0.7%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헌혈자수가 급격히 줄어는데 반해 일본의 경우 30대 23.1%, 40대 18.3%, 50대 12.6%로 중·장년층 헌혈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이처럼 국내 헌혈이 10대와 20대에 편중돼 있는 것은 군부대나 학교 등의 단체헌혈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군부대 헌혈 비중은 전체의 23∼28%, 학교 헌혈은 17∼19% 정도였다. 이에 따라 헌혈자 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으며 감염성 질환도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외국의 경우 건전한 생활을 하는 헌혈자에 대해 선별적으로 헌혈에 참가할 것을 독려하는 등 양질의 혈액을 확보하기 위해 헌혈자 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 의료진이 헌혈자를 1대1로 면접하기 때문에 헌혈전에 각종 감염성 질환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문진(의료진이 각종 질문을 하는 것) 과정은 헌혈의 집이나 버스 등 완전히 드러난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헌혈자로 하여금 거짓말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달초 드러난 수혈 에이즈 감염 사건도 형식적인 문진과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 인천혈액원장 김명희씨는 “적십자는 최신식 장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아무리 최신식 장비를 도입해도 감염을 확인할 수 없는 기술의 한계가 있다”며 “새 장비를 도입하는 것보다 헌혈자 관리 시스템과 문진을 강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논문들이 다수 발표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적십자는 혈액의 수요가 많고 자발적 헌혈은 부족하기 때문에 집단 헌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토로한다. 김씨는 “국내 혈액공급 방식이 무작위에서 선별로, 청소년층에서 중장년층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여성 헌혈 비중도 20.3%(2001년 기준)에 불과, 일본(41.4%)이나 호주(53.0%)보다 현저히 낮다. 2003-05-28
- 집단헌혈 감염사고 부른다 헌혈자가 10대와 20대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으며 헌혈로 인한 감염의 위험을 높이는 이유가 될 수 있어 문제로 지적됐다. 28일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의 경우 전체 헌혈자 252만6000여명 중 20대가 134만8000여명으로 53.4%, 10대(16∼19세)가 81만1000여명으로 32.1%를 각각 차지해 10대와 20대를 합하면 전체의 85.5%에 달했다. 일본의 경우 이 비중이 42.8%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다. 또 국내에서는 30대 10.4%, 40대 3.3%, 50대 0.7%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헌혈자수가 급격히 줄어는데 반해 일본의 경우 30대 23.1%, 40대 18.3%, 50대 12.6%로 중·장년층 헌혈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이처럼 국내 헌혈이 10대와 20대에 편중돼 있는 것은 군부대나 학교 등의 단체헌혈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군부대 헌혈 비중은 전체의 23∼28%, 학교 헌혈은 17∼19% 정도였다. 이에 따라 헌혈자 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으며 감염성 질환도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외국의 경우 건전한 생활을 하는 헌혈자에 대해 선별적으로 헌혈에 참가할 것을 독려하는 등 양질의 혈액을 확보하기 위해 헌혈자 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 의료진이 헌혈자를 1대1로 면접하기 때문에 헌혈전에 각종 감염성 질환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문진(의료진이 각종 질문을 하는 것) 과정은 헌혈의 집이나 버스 등 완전히 드러난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헌혈자로 하여금 거짓말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달초 드러난 수혈 에이즈 감염 사건도 형식적인 문진과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 인천혈액원장 김명희씨는 “적십자는 최신식 장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아무리 최신식 장비를 도입해도 감염을 확인할 수 없는 기술의 한계가 있다”며 “새 장비를 도입하는 것보다 헌혈자 관리 시스템과 문진을 강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논문들이 다수 발표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적십자는 혈액의 수요가 많고 자발적 헌혈은 부족하기 때문에 집단 헌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토로한다. 김씨는 “국내 혈액공급 방식이 무작위에서 선별로, 청소년층에서 중장년층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여성 헌혈 비중도 20.3%(2001년 기준)에 불과, 일본(41.4%)이나 호주(53.0%)보다 현저히 낮다. 2003-05-28
- 얼어붙은 내수에 수출마저… 현재 우리경제는 기업 설비투자· 내수 위축, 수출 급감으로 인한 ‘비자발적 재고누적’ 상태에 빠져 있다. 투자와 내수침체는 올초부터 진행됐지만 수출감소는 정부당국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 동안 정책 당국자들은 내수와 투자가 부진하지만 수출이 경기를 떠받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추경 편성을 통해 내수경기를 부양하면 올해 설정한 성장률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수출, 특히 주력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부진이 하반기 이후 계속되면 정부정책의 전면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게 민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성장동력인 수출 급감=올들어 기업의 설비투자와 내수가 급격히 위축됐지만 수출에서 20% 높은 성장을 유지, 그나마 1분기 경제성장률 3.7%를 달성했다. 하지만 4월 이후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품폭의 수출이 급감하자 경제의 성장동력을 상실한 게 아니냐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의 경우 3월 수출은 최대 수출지역인 서유럽 및 미국의 물량증가로 전월대비 10% 증가한 13만5000대를 판매했지만 4월 들어 한자리수 증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재고는 3월에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중 반도체 수출은 13억1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출이 감소한 것은 200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삼선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이라크 전 이후에도 세계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사스확산 등으로 인해 주력품목인 자동차 반도체마저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2분기에 3%대 성장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 전무는 “달러화 약세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주력품목의 ‘비자발적 재고’가 늘어나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수출이 경쟁력을 상실하면 우리경제는 더욱 큰 타격을 입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소장은 “파업여파와 사스영향이 5~6월 수치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수부진이 계속되고 수출마저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3% 성장률 달성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정 전무가 언급한 비자발적 재고는 연초부터 진행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출하가 생산 증가에 미치지 못해 재고가 11.4%나 증가했다. 대우증권은 26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국내경기가 ‘의도하지 않은 재고 누적단계’에 진입했다”며 “따라서 국내경기는 조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증가세도 점차 둔화돼 기업들이 재고조정(생산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다만 재고수준이 아직은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급격한 생산위축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기업투자 심리=내수와 수출이 침체되더라도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지 않으면 그나마 경제성장을 이끌 동력구실은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기업들의 투자심리는 한겨울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업의 현금예금 비중은 46조6000억원으로 총자산대비 현금예금 비중이 8.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현금예금 비중은 97년에 6.4%, 98년 6.5%, 99년 5.3%, 2000년 5.9%, 2001년 6.0%였다. 다시 말해 현재 기업들의 투자심리 위축은 IMF보다 더 심하는 얘기다. 한은 경제통계국 김태석 차장은 “기업들이 투자는 가급적 자제하고 현금비중을 최대한 늘리고 있다”며 “올들어서도 이러한 현상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내수에 이어 수출마저 둔화되면 경제에 미칠 타격은 불 보듯 뻔하다”며 “기대할 곳은 기업들의 투자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중 20조원 정도만 투자되면 ‘과잉투자’ 우려 없이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투자심리를 회복시킬만한 대책도 마땅히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투자 왜 안하나=민간전문가들은 대부분 기업의 투자심리가 쉽게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세계경제 침체와 함께 국내 정치·경제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험을 할 기업은 없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전경련 등 재계는 최근 벌어진 파업사태에서 보듯, 정부의 정책조정 능력 부재가 계속되는 한 기업들은 주머니를 더욱 잠글 것이라고 경고한다. 한경연 허찬국 소장은 “기업투자 심리가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정부는 차라리 실업자 구제 등 사회안전망 확보에 정책의 무게중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박종규 박사는 “최근 정부가 화물연대 파업 등에서 뚜렷한 방향을 집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출범초기부터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별로 없었다”고 전제하고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한 카드채 문제 SK글로벌 사태, 북한핵 문제 등은 대부분 지난 정권에서 이월된 일이었다”며 정부대책의 불가피성을 피력했다. 박 연구위원은 “기업들의 참여정부 불신의 실체가 궁금하다”며 “정부에 대한 기업의 불신이 해소되지 않으면 우리경제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지적했다. N 2003-05-28
- 2분기 성장률 마이너스 될 수도 경제운용 계획 수정 불가피내수와 설비투자에 이어 수출마저 급감하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대이거나 심지어 마이너스로 초저성장을 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올들어 4월까지 20%대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던 수출이 5월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나 감소, 경제 성장동력을 상실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까지 정부는 내수와 투자위축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추경예산을 통해 내수를 떠받치면 목표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해왔다. 하지만 수출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정부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게 돼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 대기업들은 보유현금을 꽁꽁 묶어 둔 채 설비투자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경비 축소 등 비효율 제거에 나서 다른 그룹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사스확산에 이어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쳐 5월이후 수출은 마이너스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나 감소한 73억200만달러에 그치는 등 이달 들어 11억19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연구소는 특히 사스가 장기화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은 연간 13억달러 이상 차질을 빚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KOTRA는 해외전시회 참가 및 시장개척단 파견이 연기·취소됨에 따라 23억3000만달러의 해외마케팅 상담 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국내 주력산업인 철강, 섬유, 석유화학, 가전 분야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세계경제 침체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이 주춤하면서 ‘비자발적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전제하고 “2분기에는 깜짝 놀랄만한 성장률 수치가 나올 것”이라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소장은 “사스확산,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가 5~6월 수치에 반영될 것”이라며 “한국은행의 2분기 예상성장률(3.6%)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허 소장은 “세계경제 침체, 국내 정치·경제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수는 없으며 추경예산의 효과도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부는 사회불안이 없도록 향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실업자 구제에 정책의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 신창훈 이재호 기자 chunsim@naeil.com 2003-05-27
- 금연운동 앞장선 내일신문에 감사패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신문 지면에서 흡연장면을 추방하는 용단을 내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국립암센터 박재갑 원장은 13일 내일신문을 방문해 ‘흡연사진 신문 게재 금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감사하는 뜻으로 장명국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앞서 박 원장은 금연확산을 위해 각 신문사로 보낸 공문에서 “신문에 게재되는 유명인의 흡연 사진은 특히 청소년의 흡연 욕구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흡연 사진 게재를 금지하는 결정을 자발적으로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내일신문은 이미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흡연사진을 싣지 않고 있었으며 이번 요청에 따라 공식적으로 게재 금지 결정을 내렸다. 본지는 93년 창간때부터 사내 금연운동에 나섰다. 당시 장명국 주주 운영위원장은 흡연 직원들을 면담해 금연을 권유하고, 금연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금연정책을 펼쳤다. 올 초에도 직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내일신문 사옥은 전 건물로 지정돼 건물 안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이번 결정에 동참한 신문사는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매일경제신문이며 박 원장은 이들 신문사에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지난해 방송사들이 흡연장면 방영금지를 선언하고 올해 신문에서도 흡연사진 게재 금지를 결정을 내림에 따라 대중매체에서 흡연장면은 거의 사라지게 됐다. 장 사장은 “금연문화 확산에 박 원장이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장 사장은 현재 암센터 경영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이다. 2003-05-14
- G8회담서 개도국 입장반영 요청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ICC 부회장)을 비롯한 ICC회장단은 20일 프랑스 대통령관저인 엘리제궁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만나 국제 경제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기업입장의 정책성명서를 전달하고, 6월초 개최예정인 G8 정상회담에서 이를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책성명서는 도하개발아젠다(DDA)와 관련, ‘농산물 교역’, ‘개도국 이행’, ‘최빈국 의약품 공급’ 등이 시한을 넘겼다고 지적하고, 2004년말 협상종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오는 9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제5차 WTO각료회의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용성 회장은 “DDA협상이 개도국의 이해관계를 우선순위로 두어야 하며, 특히 개도국들이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 상품에 대해서는 선진국 시장접근이 용이하도록 선진국들이 일련의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는 요청을 시라크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그는 또 “이는 개도국들이 세계 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라며 “한국은 과거 GATT체제하의 다자간 자유무역제도를 통해 급성장했고, 80년대 무역·금융자율화와 90년대 IMF극복을 위한 규제완화 등을 통해 경제성장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ICC회장단은 ‘기업의 자발적 책임의식 존중’, ‘보건·안전 기준과 규제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 합의’,‘무역관련 각국의 보안조치가 원활한 국제통상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방지조치’ 등을 G8 정상회담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시라크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 참석한 ICC회장단은 박 회장을 비롯 쟝 르네 푸르투 ICC회장(프랑스 비벤디 유니버셜 회장), 리차드 맥코믹 전 ICC회장, 프랑소와 드 라즈 드 미유 ICC프랑스위원회 의장 등이다. 2003-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