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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니지 민트 “여자 닉쿤?” 4인조 다국적 신인걸그룹 '타이니지'의 태국인 멤버 '민트'가 글로벌 '재벌돌'로 떠오르고 있다.8일 타이니지의 공식 트위터에는 태국에 있는 민트의 집에서 타이니지 멤버들이 함께 저녁식사를 즐기고 있는 사진이 게재됐다.공개된 사진 속 타이니지 멤버들은 태국의 갖가지 유명 음식들이 즐비하게 차려져 있는 긴 테이블에 앉아 행복한 표정으로 초호화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특히 음식의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차려진 음식은 호텔 뷔페를 능가하고 있으며, 대리석 바닥에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 넓은 식당은 민트의 집안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하고 있어 '여자 닉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타이니지 멤버들은 지난해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민트의 태국집은 2층집에 수영장과 넓은 마당도 있다"며 "민트의 아버지는 휴대폰 가게를 운영하고 계시고 어머니는 민트가 7살 때 춤을 추고 싶다고 말하자 댄스학원을 차려줬다"고 말해 네티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바 있다.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자 닉쿤이네!", "저녁식사야? 파티야?", "호텔 뷔페인줄", "저 음식을 다 먹을려면 하루도 모자랄듯", "도대체 집안이 어떤 집안이길래", "글로벌 재벌돌의 끝판왕이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편, 지난 여름 데뷔싱글 'TINY-G'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타이니지는 오는 14일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산고와 같은 고통, ‘요로결석’이 그 원인 얼마 전 방영된 부부토크쇼 ‘자기야’에서 배우 이윤성이 ‘요로결석’에 걸렸던 일화를 소개했다. 밤에 갑자기 배가 아파 치과의사인 남편에게 ‘배가 아프다’고 말했더니 남편이 ‘화장실에 가보라’고 했던 것. 화장실에 가도 아무런 변화가 없이 통증만 심해지자 결국 응급실을 찾았다는 이윤성은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한 자리에 있던 홍혜걸 의학전문기자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대의 고통 중에 하나가 요로결석이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블루비뇨기과 강남점 박상명(비뇨기과 전문의) 원장은 “요로계에 요석이 만들어져 생기게 되는 요로결석은 격심한 통증을 동반하게 되는데 여자 환자분들이 ‘산통(産痛)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말을 할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며 “결석의 크기에 따라 자연배출이나 체외충격파석쇄술로 결석을 배출시키며, 평상시 발병과 재발을 막는 바른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극심한 통증,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 요로결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수분 섭취 부족이다. 수분 섭취가 줄어들거나 적절한 수분 섭취 없이 격렬한 운동을 해 땀을 흘리게 되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요석이 쉽게 생성, 증가하게 된다. 요로결석의 발생은 가족력과도 관계가 깊다. 또 여성에 비해 남성에게 발생 위험성이 더 높고, 활동성과 땀 배출량이 많은 젊은 층에서 잘 발생한다. 특히 요즘은 “스트레스가 많고 물 대신 커피나 음료수 등의 수분 섭취량이 많은 고3수험생들의 병원 방문도 늘고 있다”고 박 원장은 말한다. 칼슘, 나트륨, 수산 등을 함유한 요석이 생성되면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초래되고, 그 결과 콩팥이 무리하게 붓게 되는데 이것이 심한 통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된다.박 원장은 “갈비뼈 아래 허리 뒤편에서 복부 앞쪽에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느껴지며, 때로는 소변에 혈액이 비치기도 하고 발열이나 구토가 따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이때의 통증은 칼로 찌르는 듯한 격심한 통증으로 자세를 바꾸거나 주물러도 그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 또 통증이 크다고 해서 결석의 크기가 큰 것은 아니며, 통증은 사람에 따라 그 차이가 있다. 체외충격파석쇄술로 안전하게 요로결석의 진단은 소변검사와 X-선 검사, 초음파 검사, 신우조영술 등으로 비교적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요로결석의 유무가 확인되면 그 크기와 위치에 따라 자연배출 유도나 체외충격파석쇄술이 진행된다. 박 원장은 “결석의 크기가 4mm이하로 작고 증상이 경미하거나 요로에 이상이 없을 경우 자연배출을 유도하게 된다”며 “경우에 따라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결석의 크기가 커서 자연배출이 힘들 경우 체외충격파석쇄술이 시행된다. 대개 그 크기가 5~20mm인 경우가 해당된다. 체외충격파석쇄술은 수술 없이 체외에서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발사, 결석을 잘게 분쇄한 뒤 소변과 함께 배출이 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마취나 입원이 거의 필요 없고 성공률이 90%이상인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시술이기도 하다. 단, 요로폐색이나 출혈의 경향이 교정되지 않는 환자, 임산부 등은 시술을 피해야 한다. 체외충격파석쇄술로 결석의 제거가 힘든 경우 요로결석 수술을 시행한다. 충분한 수분섭취와 싱겁게 먹는 습관 들여야 요로결석은 처음 결석이 생긴 사람 중 약 70~80%가 다시 재발할 만큼 재발확률이 높은 질환이다. 10년 내에 50%의 환자가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요로결석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식이조절과 충분한 수분 섭취에 무엇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박 원장은 “요로결석의 재발 방지와 예방을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하루에 2~3리터의 수분을 섭취하고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의 수분 섭취란 커피나 차, 음료수 등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하게 수분만을 섭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음식을 너무 짜게 먹으면 소금으로 인해 칼슘배설량이 늘어나 소변에 칼슘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소금의 양을 줄여 싱겁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하버드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결석 위험이 29% 낮아지고,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요로결석 위험이 33%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식 위주의 싱겁게 먹는 웰빙식단으로 많은 분들이 요로결석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도움말 블루비뇨기과 강남점 박상명 원장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내일시론] 국회는 ‘대국민약속’ 언제 지킬 것인가 (정세용) "정신차려라, 이놈들아." 부랑아나 철부지에게 하는 당부가 아니다. 제1야당인 민주당에 퍼부은 명진 스님의 원색적 비난이다. 명진 스님 뿐 아니다. 지금 SNS에서는 민주당이 조롱 대상으로 전락했다. 대선에서 패배했으면 반성에 반성, 묵언수행을 해도 부족하건만 대선 패인을 놓고 친노와 비노가 갈려 장외설전을 벌인다. 혼돈의 민주당에 다수 국민은 분노한다. 주도권 다툼 뿐인가.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그렇게 '새 정치'를 외치더니 대선 패배 이후에는 새누리당과 짝짜꿍이 되어 '쪽지예산' 등을 끼워놓고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아프리카로 중남미로 관광성 외유를 떠났다. '최재성 홍영표 안규백 민홍철'. 물론 일부는 돌아왔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의 파렴치한 행위에 국민들은 절망한다.국민 분노는 물론 민주당만을 향한 것은 아니다. 대선 기간중 의원정수 축소, 세비 30% 삭감, 의원연금 폐지 등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큰소리를 친 새누리당에도 국민은 원망의 눈길을 보낸다. '안철수현상'에 놀란 새누리당도 민주당과 같이 '새 정치'를 외치면서 이들 공약을 함께 내놓았던 것이다. 새 정치 하고 특권 내려놓겠다더니 대선 끝나자 '모르쇠'많은 국민들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과 함께 새 시대가 열릴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지금은 정치권의 후안무치한 행태에 말문이 막힌다. '쪽지'로 '누더기 예산안'을 만드는 한편 의원연금 철폐 약속을 팽개치고 '집단외유'에 나선 선량들과 대한민국 국회에 사형선고를 내리고 싶은 심정이다.2012년 의원 1인당 세비는 1억3796만원으로 18대국회 평균 1억1470원에 비해 20.3% 올랐다.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해 여야는 의원세비 30%를 삭감하기로 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관련법률이 개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세비를 한푼도 삭감하지 않았다. 지난해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에 새 정치를 하고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하더니 선거가 끝나자마자 안면을 바꾸고 자신들이 받는 돈도 그대로 챙겼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그리고 국회의원들의 공약은 '쇼'였던 것이다. 대선 당시 표가 급해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으나 지켜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들은 국민의 종복이 아니라 상전으로 그대로 군림하고 싶었던 것이다.영국특파원으로 근무했던 한 원로 언론인은 의회정치의 모범국가인 영국의 경우 의원들을 위한 특권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영국의회에는 의원 전용 주차공간이 아예 없다고 한다. 여당 대표인 총리와 야당 대표용으로 두 자리가 있을 뿐이라는 것. 영국 국회의원들은 자전거나 전철, 택시를 타고 의회에 출근한다. 그러나 작지만 일반 국민을 위한 주차공간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떤가. 국회의원에게 200가지가 넘는 특권이 주어진다. 전용 주차공간은 물론고 드넓은 사무실에 보좌인력이 9명이나 된다. 비행기는 비즈니스석을 타고 열차는 공짜다. 일주일짜리 국회의원도 65세가 넘으면 평생 동안 월 120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대통령이나 단체장 국회의원 등은 절대 특권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다. 국민을 위해 몸을 낮춰 봉사하는 일꾼이다. 물론 특권을 없앨 경우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국회의원과 단체장은 봉사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의원과 단체장 임기가 끝나면 곧바로 생업으로 복귀해야 한다.국회의원 세비 대폭 인하하고 '기초공천권'도 반납해야우선 국회의원들은 약속대로 세비를 대폭 인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변호사 등 영리업종 겸직을 금지해야 하고 불체포특권도 포기해야 한다. 예결위도 상설화해야 한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 공천권도 반납해야 한다.새해도 벌써 1주일이 지났다.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켜서는 곤란하다. 더 이상 군림하려 해서도 안된다. 지난해 총선과 대선 때 국민들에게 철석같이 약속한 사항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의원 소환운동을 벌일지도 모른다. 올해는 큰 선거도 없으니 표를 달라고 할 필요가 없다며 특권을 누리려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스스로 내려놓는 겸손함이 절실하다. 하루라도 빨리 임시국회를 소집해 '대국민약속'을 실천하기 바란다.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국민들은 다시 '새 정치'를 외칠 것이다. 그리고 4월 재보궐선거에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 정세용 주필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박철의 금융교실] 신용카드와 마이너스통장, 그리고 빈지갑 2013년 새해다. 처음은 늘 새롭고 설렌다. 모든 시작에는 하얀 도화지를 펼 때의 두근거림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처음이라는 말에는 사람의 마음을 잡아 끄는 마력이 있다. 첫사랑, 아이의 첫 옹알이모두 우리 가슴을 설레게 하고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말들이 아닐까? 첫 월급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첫 월급을 받았을 때의 감격을 잊지 못한다. 필자도 첫 월급으로 산 빨간 내복을 부모님께 자랑스레 내밀던 그 순간의 벅찬 느낌이 지금도 생생하다.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첫 월급의 감격은 희미해지고 대신 그 자리는 신용카드 대금이나 대출이자를 내야 하는 걱정들로 메워진다. 기다리던 월급날이 돌아와봐야 빚잔치를 벌이고 나면 정작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월급은 오르는데 이상하게 지갑은 점점 더 얇아져 간다. 소득이 늘어나면 덩달아 소비도 증가한다는 소위 파킨슨의 법칙때문이다. 실제 한 조사에서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월급을 받은 지 약 2주 만에 지갑이 바닥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6월, 취업포털 인쿠르트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월급 소모기간에 대해서 물은 결과 64.2%가 평균 11.7일이면 월급을 다 써버린다고 응답했다. 월급을 타기 무섭게 빈 지갑이 되어서 다음 월급날을 목메고 기다리는 직장인이 부지기수라는 얘기다. 왜 그럴까? 주변이 온통 지갑을 노리는 유혹들로 넘쳐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현대인들의 필수품처럼 되어 있는 신용카드다. 신용카드로 가불시스템에 갇혀"가을 빚에 소도 잡아먹는다"는 말처럼 신용카드의 유혹은 달콤하다. 신용카드는 당장 돈이 나간다는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에 돈 갚으라고 아우성 하는 대금 청구서를 보고서야 때늦은 후회를 한다. 그래서 신용카드가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불 시스템에 갇혀 산다. 마치 시간의 흔적처럼 신용카드 명세서가 지갑에 쌓여간다. 결제일은 "없는 집 제사 돌아오듯"하고 신용카드 대금이 쓰나미처럼 돈을 쓸어가 버린다. 지갑은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낸다. 마이너스통장도 신용카드만큼이나 소비에 대해 무감각하게 만든다. 마이너스통장은 요구불예금계좌에 신용한도를 설정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자유롭게 빼서 쓰고 다시 채워 놓으면 된다. 돈을 빌려 쓰고 다시 갚는 것이지만 마치 (자기)돈을 통장에 넣어두고 빼 쓰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마이너스통장' 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일반대출에 비해 조기상환에 대한 수수료 부담도 없고 다시 빌리려면 신규로 절차를 밟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따르지 않는다. 또 이자는 마이너스(-)로 표시된 금액에 대해서만 내면 된다. 이런 편리함 때문에 보통 직장인이라면 마이너스 통장 1~2개씩은 갖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 번 마이너스통장을 사용하게 되면 원래대로 채워 넣기가 결코 쉽지 않다. 마이너스통장을 대출이 아닌 주머니 속 쌈짓돈처럼 쓰다 보면 어느새 사용한도가 꽉 차버린다. 그래서 일단 마이너스통장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적자인생에서 헤어나기 어렵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월급을 타자마자 빚 잔치를 벌이고 다시 빈 지갑이 되어버리는 악순환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이너스통장을 써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마이너스는 영원한 마이너스"라는 말이 그저 우스갯소리가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신용카드와 마이너스통장에 의지하는 사람들은 하루하루 미래의 소득을 저당 잡히며 사는 것이다. 신용카드와 마이너스통장으로 늘어난 오늘의 지출이 내일을 가난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번 마이너스통장 사용하면 적자 벗어나기 힘들어에서는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세 가지가 있다고 얘기한다. 고민과 말다툼 그리고 빈 지갑이다. 그 중에서도 사람에게 가장 크게 상처를 주는 것은 빈 지갑이라고 한다. 독일의 문호인 괴테마저도 "지갑이 가벼우면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늘 지갑이 비어 있는 사람들의 문제는 소득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빚을 줄이지 못하는 소비습관에서 비롯된다. 버는 것 이상으로 소비하는 만큼 부자가 되는 길은 점점 더 멀어지고 삶은 고달파진다. 바로 지갑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가로 새겨야 할 삶의 경구다. 박철국민은행 인재개발원 팀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서울 자치구 ‘느긋한 도심길’ 잇달아 선보여 역사 문화 자연 소재 도보관광길휠체어·유모차는 무장애자락길천주교부터 기독교 천도교 불교 성공회까지 각 종교 성지격인 건물, 공원과 내 전통시장을 아우르는 토성과 산성, 한강변 나루와 포구…. '놀멍 쉬멍 걸멍'(놀며 쉬며 걸으며)으로 대표되는 제주 올레 이후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이 느긋함을 우선한 도심 '길'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호젓한 겨울 정취를 느끼며 역사와 문화 자연을 둘러볼 수 있는 도보관광코스다. 서울 서대문구 안산자락길은 휠체어를 타고 유모차를 끌고도 오를 수 있는 무장애 산책길이다. 주민들이 눈쌓인 길을 걸으며 겨울풍경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 서대문구 제공골목관광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종로구는 최근 '종교문화유적길'을 새로 발굴했다. 중구 명동에 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에서 출발해 종로구 인사동 승동교회와 경운동 천도교중앙대교당, 견지동 조계사를 거쳐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까지 종교건축물 5곳을 둘러보는 길이다. 걷는 도중 청계천과 인사동에서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던진 독립운동가 나석주 열사와 한옥 개량운동을 펼친 조선인 건축가 박길룡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김영종 구청장은 "종교문화유적길에 있는 성전들은 존재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곳"이라며 "개인의 신앙을 떠나 인류 화합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도심 속 도보여행을 통해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는 잠실관광특구 지정에 맞춰 백제시대 토성부터 조선시대 산성까지 연결된 '토성산성어울길'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어울길은 몽촌토성에서 시작해 올림픽공원과 성내천 마천전통시장을 거쳐 남한산성에 이르는 19.6㎞ 구간이다. 어울길은 역사문화자원과 자연생태자원은 물론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두루 갖추고 있다. 한성백제 유물인 몽촌토성과 한양도성을 지키던 남한산성, 방이습지와 성내천, 한성백제박물관과 몽촌역사관, 마천전통시장 등이다. 송파구는 "2시간 30분 가량 1구간 몽촌토성길(7.6㎞)을 산책하면 딱 알맞은 시간에 마천전통시장에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며 "오후에 남한산성길(12㎞)을 오르면 알찬 하루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가지정문화재 86점과 서울시 지정문화재 38점을 보유하고 있는 성북구 자랑거리는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걸친 역사문화길이다. 조선시대 왕비가 누에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성북동 선잠단 터와 함께 당시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는 건축물이 많다. 고종의 아들 의친왕이 살던 별궁 정원(성락원), 고급 요정에서 사찰로 모습을 바꾼 길상사, 만해 한용운이 살던 심우장, 고미술학자이자 미술평론가였던 해곡 최순우의 옛집, 소설가 상허 이태준이 머물던 가옥 등이다. 구불구불한 골목을 걸으며 개별 여행을 할 수도 있고 4~10월에는 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 관광을 할 수 있다. 마포구 역사길로는 지하철 2·6호선 합정역에서 지하철 5·6호선 마포역 사이 하천과 한강변을 걷는 '마포나룻길'이 있다. 양화진나루터와 삼개포구 등 조선시대 수상교통망과 한강 생태보고인 밤섬, 전차 종착지인 마포정류장 노래로 유명한 마포종점이 포함돼있다.강북구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묘역을 대표 관광상품화했다. 이 준 열사와 손병희 여운형 이시영 선생 등 대한민국 독립과 건국에 헌신한 선열과 광복군 합동묘소까지 16기 묘역이 수유동 북한산자락에 흩어져 있다. 북한산둘레길 중 하나인 순례길에서 만날 수 있다.서대문구와 구로구는 도심 설경을 즐길 수 있는 완만한 자락길을 추천한다. 서대문구 봉원동 안산은 휠체어나 유모차도 쉽게 오를 수 있는 무장애 산책로다. 메타세콰이어와 자작나무 숲길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구로구 고척2동 계남근린공원과 고척근린공원 사이 철쭉길, 궁동 와룡산과 개봉1동 매봉산 사이 팥배나무길 역시 완만한 능선을 따라 조성된 기존 산책로를 다듬은 길이다.반정화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은 역사가 오래돼 도보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자원이 풍부하고 자치구들 의지도 있다"며 "지역을 속속들이 잘 아는 주민들과 함께 도보관광길을 개발하고 특히 있는 그대로의 길을 살린다면 예산절감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인수위 11일부터 부처 업무보고 받아 '국민 눈높이 업무보고' 주문 … '4대강 사업' 등 논란 소지도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1일부터 17일까지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는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8일 "(부처 업무보고를) 현재 준비하고 있으며 11일 국방부와 중소기업청을 시작으로 하루 2~4개 부처씩 17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부처 업무보고에는 각 부처별로 국·과장만 참석, 규모를 최소화할 방침이다.윤 대변인은 "업무보고에서는 부처현황을 비롯해 추진정책평가, 주요당면현안정책, 공약이행세부계획, 예산절감추진계획, 산하기관 합리화계획, 불합리한 제도 및 관행 개선 등7 가지를 보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인수위는 업무보고를 앞두고 업무보고 기조를 '국민 눈높이'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가 지난 5년간 부처별로 추진한 중점사업을 국민 입장에서 보완·폐기·강화 등으로 분류해 업무 보고를 해달라는 것이다. 이는 박 당선인이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 중심에서 국민행복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중과 같은 맥락이다. '국민 위임'에 방점을 두고 정부의 역점사업을 국민 입장에서 평가하고 인계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인수위가 '점령군'이라는 말까지 들으면서 인수위 입장에서 과거 정부의 정책을 평가했던 것과는 다른 콘셉트라는게 인수위측 설명이다.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정책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이나 '대기업·수출 위주 경제정책' 등에 대해서도 해당 부처는 국민적 판단에 근거한 냉엄한 평가를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인수위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정책들에 대해 부처의 시각만을 담아 업무보고를 할 경우에는 인수위와 부처간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선임 분과인 국정기획조정분과의 경우, 담당 부처는 없다. 그러나 인수위의 핵심 업무 중 하나인 정부조직개편을 담당하는 만큼, 8개분과는 물론 필요시 각 부처로부터 부처 업무 분장과 조직개편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정부조직개편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외교국방통일 분과는 외교통상부, 국방부, 통일부, 병무청, 방위사업청이 대상이다. 경제1 분과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등을 포괄한다. 경제2 분과는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방송통신위원회의 통신 부문, 중소기업청, 특허청, 산림청, 농촌진흥청, 해양경찰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을 각각 담당한다. 법질서·사회안전 분과는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환경부, 국민권익위원회, 법제처, 검찰청, 경찰청, 소방방재청, 기상청을, 교육ㆍ과학 분과는 교육과학기술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각각 맡는다. 행전안전부는 정부조직개편과 관련, 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 해양수산부 부활 그리고 정보통신 생태계 전담조직 신설 등 당선인의 핵심 공약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박 당선인이 선거 기간 강조한 성폭력ㆍ학교폭력ㆍ가정파괴범ㆍ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척결에 대한 추진 방안 보고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 국가보훈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고용·복지 분과가 담당한다.한편 인수위는 부처별 인수위에 파견될 공무원 명단은 확정하고 이날 발표한다. 정부파견 공무원은 모두 53명이다.기획재정부는 은성수 국제금융정책국장, 홍남기 정책조정국장, 이억원 종합정책과장 등 3명이 발탁됐다. 금융위원회는 정은보 사무처장이 파견되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영선 경쟁정책국장과 김성삼 기업집단과장으로 확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정부조직개편 업무와 기획·제도 개선에 정통한 박동훈 지방행정국장과 김주이 제도총괄과장이 파견자로 최종 결정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정황근 농업정책국장과 조일환 장관비서관이 낙점됐으며 외교통상부는 김홍균 전 평화외교기획단장, 김상진 북핵정책과장, 조현우 한미안보협력과장이 참여한다.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아이마인드 서경란 원장이 말하는 ‘공부가 안 되는 이유, 1.난독증’ 한 살 어린 여동생보다도 한글을 늦게 깨친 백모(12세)군. 어릴 때부터 유달리 책 읽는 걸 싫어하고, 책상 앞에 진득이 붙어있질 못해 엄마 속을 태운 게 하루 이틀이 아니다. 답답한 마음에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지능검사와 ADHD검사까지 해 봤지만 결과는 엄마의 예상 밖이었다. ADHD는커녕 IQ가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나다는 것. 여기에 주위 엄마들도 한 마디씩 거들었다. “원래 남자 아이들은 그래. 언어 영역은 여자 아이들 못 따라간다잖아. 크면서 나아질거야.” 하지만 백군의 성적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떨어졌다. 몇 달 전 우연히 영화 ‘지상의 별처럼’을 본 백군의 엄마는 아이의 ‘난독증’을 의심하게 됐고, 전문가를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난독증’ 진단을 받았다. 아이마인드의원 서경란 원장은 “학습장애의 30%가 난독증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님들이 간과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난독증은 훈련과 치료로 반드시 좋아질 수 있는 증상인 만큼 조기에 검사, 아이에게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읽기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아이, 난독증“아이의 노력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너무 많이 떨어진다면 학습장애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학습장애는 아이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신경생리학적인 측면입니다. 즉, 뇌의 구조가 그렇게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공부가 안 되고 또 성적도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학습장애의 상당수가 난독증을 가지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10명 중 1~1.7명이 난독증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난독증은 두뇌신경학적인 문제로 인해 글자를 해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를 말한다. 지능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에디슨,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등도 난독증을 가지고 있었다. 한글을 유달리 느리게(2~3년) 터득하거나 통문자는 잘 읽는데 낱글자를 읽는데 어려움을 가지는 경우, 책을 소리 내어 읽을 때 심하게 버벅거리거나 앞뒤 글자를 바꿔서 말하는 경우, 비슷한 글자나 ‘ㅁ’과 ‘ㅂ’을 지속적으로 혼동하는 경우 또, 심하게는 소리 내어 책을 읽는 그 자체를 싫어하는 경우 난독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어릴 때에는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지 못하고, 어른들 역시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책 읽기를 싫어한다’ ‘글자를 좀 늦게 깨친다’ 정도로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지고 자신감과 자존감 결여, 학습의욕 상실에까지 이어지게 된다. 난독증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꾸준한 훈련으로 뇌기능 활성화 난독증은 부모의 교육방식과도 또 아이의 노력과도 전혀 상관이 없는 두뇌신경학적인 문제다. 어떤 단어를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3가지 신경네트워크가 협응해야 한다. 즉 철자를 인식하는 시각체계, 음운을 책임지는 청각체계, 의미가 이해되는 실행체계 세 가지가 순조롭게 작동이 되어야 한다. 이 과정 중 한 가지라도 문제가 있으면 읽기와 독해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서 원장은 “난독증이 있는 경우 뇌의 일정 부분이 거의 사용되지 않아 허옇게 표시되고 있다”며 “뇌 훈련을 통해 두뇌회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난독증의 치료훈련과정이다”고 설명했다. 난독증은 읽기 속도와 이해도 측정 등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그 진단이 가능하다. 훈련은 2~3개월 정도면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서 원장은 “약물로 인한 일시적인 완화현상보다는 두뇌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훈련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독증 이해 개선, 아이의 삶까지 변화 난독증의 이해 부족으로 성인이 돼서야 자신의 상태를 진단받는 사람들이 많다. 심한 난독증임도 불구하고 방관하거나 다른 문제로 오인하는 경우, 또 원인을 알지 못해 이 병원 저 병원을 기웃거리는 경우 또한 많다. 하지만 난독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유아,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등·대학생들의 난독증 문의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난독증은 ‘반드시 나아질 수 있기에’ 반가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난독증의 훈련 일정과 성적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균 55~60점을 받던 가벼운 시지각 난독증 중학교 1학년 학생이 훈련 후에 90점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뇌기능은 훈련으로 반드시 좋아질 수 있습니다. 자폐증으로 타인과 단절된 삶을 살았던 아이가 1년이 넘는 훈련으로 대화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줘야 합니다.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은 성적 뿐 아니라 나아가 내 아이의 인성과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도움말 아이마인드의원 서경란 원장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아시아나, 승무원 체험 관광상품으로 일본 전역서 3월부터 판매, 내년엔 중국으로 확대아시아나항공이 승무원 체험 교육과정을 관광상품으로 만들기로 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관광상품으로 판매해, 기업 홍보는 물론 수익성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아시아나항공은 7일 "오는 3월부터 일본 전역에서 승무원 체험 상품을 판매하고, 내년에는 중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서비스 기업의 교육프로그램이 동종업계의 위탁교육으로 공개되거나 청소년 및 전공 대학생을 위해 제공된 적은 있지만 관광상품으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러시아와 터키, 몽골, 중국 등 항공사 승무원과 전공 대학생들에게 서비스 교육을 실시한 적은 있지만 일반인 대상의 서비스는 하지 않았다. 이는 교육프로그램의 질이 우수하다는 것은 물론 '한류'로 대표되는 한국문화가 다양한 상품성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오사카 지역 여성들을 대상으로 승무원 체험 관광상품을 모집했다. 그 결과 20~30대 여성 11명이 이날 아시아나항공을 방문해 기내 승무원 체험인 '캐린크루 챌린징 코스'를 체험했다. 이 과정은 승무원의 기본 예절 및 걸음걸이, 화장법, 기내서비스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이 관광 상품은 현재 오사카 지역에서만 판매된다. 아시아나항공 왕복 항공권과 시내 관광, 승무원 체험 상품 등으로 구성된 하루짜리 상품이다. 아시아나항공과 JTB는 현재 상품을 보완해 3월부터 2박 3일짜리 관광 상품을 만들기로 했다. 상품 판매로 현재 오사카에서 일본 전역으로 확대된다. 파냄 상품수도 연간 200개를 넘기지 않을 계획이다.이한욱 아시아나항공 오사카지점장 "여행사와 협력한 승무원 체험 상품을 개발했는데, 호응도가 무척 좋다"며 "한국의 이미지를 전 지역에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반값등록금에 학자금대출도 절반으로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1년 … 재학생 대비 대출자 11% → 4%서울시가 시립대 반값등록금을 실시한 이후 등록금 대출 학생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학생 중 학자금 대출자 비율은 4%대로 떨어졌다.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학자금 지원 전문기관인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시립대에서 등록금을 대출한 학생은 학기당 평균 990.1명이다. 2007년 1학기 930명에서 2010년 1학기 1063명으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11년 2학기 902명으로 줄었지만 1·2학기 평균을 따지면 예년과 엇비슷한 수준이다.그러나 2012년에는 대출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1학기에는 549명, 2학기에는 397명으로 평균 473명이었다. 직전 해인 2011년 평균과 비교하면 정확히 절반으로, 2007년부터 5년 평균과 비교하면 47.77% 수준으로 대출자 숫자가 줄어든 것이다. 재학생 숫자를 감안해 계산해보면 감소 폭은 더 두드러진다. 2007년 대출자는 전체 재학생 중 11% 가량이었는데 2012년 2학기에는 4%대에 그쳤다. 정보공개센터는 박원순 시장이 취임 직후 시립대 반값등록금 공약을 이행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며 "한국장학재단이 아닌 다른 금융권에서 대출받는 학생이나 기타 사설 장학금 혜택을 받는 학생도 있겠지만 이 수치는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실제 서울시는 박 시장 우선 공약 중 하나인 시립대 반값등록금 도입을 위해 지난해 182억원을 투입했고 2011년 204만~340만여원이던 등록금은 102만~170만여원으로 줄어 '100만원대 등록금'을 실현했다. 2012년 1학기에는 8957명이, 2학기에는 8257명이 반값등록금 혜택을 받았다. 휴학 전에 등록금을 냈던 복학생 328명은 '0원 고지서'를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정보공개센터는 국공립대가 아닌 사립대학교 재학생 가운데 등록금을 금융기관에서 빌린 학생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반값등록금을 도입하기 전에도 사립대보다 등록금이 적었고 재학생 숫자도 서울의 다른 사립대학교보다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실제 대학 전체로 따졌을 때 학자금 대출 상황은 서울시립대만큼 녹록치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장학재단 대출자 수는 2002년 28만명에서 2011년 73만3000명으로 162% 가까이 늘었다. 뿐만 아니라 정보공개센터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정부보증 학자금대출 연체율은 3.88%로 제도 시행 이후 최고치다. 2011년 12월 현재 연체 건수는 7만4150건에 달하고 연체 잔액은 2297억원이나 된다. 정보공개센터는 "정치권에서 하루 속히 대학교 등록금을 내려서 대학생들이 젊은 시절부터 채무자로 전락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7
- PLACE-우리동네 입소문 난 그 곳 ‘빠띠쓰리 애나스’ 정직한 빵 맛으로 강남엄마들의 입맛까지 사로잡다 경기가 점점 더 위축되고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한층 커지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창업한 자영업자 6명중 1명은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러나 끝이 안보이는 불황과 치열한 경쟁에 따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작지만 강한 점포들이 있다. 이런 곳 대부분은 소비자들의 입소문으로 알려져 꾸준히 매출을 유지한다. 경기가 좋던지 혹은 나쁘던지 일희일비하지 않고 소신있게 소비자와 만나는 우리 동네 입소문 난 그 곳을 가보았다. 재료가 충실해야 제 맛을 내고, 소비자들 입맛에 따른 평가가 진짜강남엄마들 모임에까지 등장한다는 단팥빵. 모임 하루 전 택배로 주문해 공수한다니 궁금했다. 그런데 그 빵집이 오리역 인근의 작은 빵집이어서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구미동 성우스타우스 오피스텔 1층에 자리잡은 ‘빠띠쓰리 애나스’.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눈에도 잘 띄지 않는 아주 평범한 인테리어에 규모도 작아 그냥 지나칠 뻔 했다.작은 규모의 빵집이지만 이곳의 빵맛은 이미 소비자들에게 오래전부터 잘 알려져 있었다. 특히 ‘애나스’의 단팥빵 맛은 이미 전국구다. 곳곳에서 택배 주문으로 한꺼번에 사갈 정도로 인기다. 빵 무게 200g. 그 무게의 2/3는 속에 들어있는 팥의 무게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속이 꽉 차 실하다. 다른 빵집의 단팥빵 크기보다 두 배로 커도 빵의 피는 단팥앙금에 껍질을 입힌 것처럼 얇아 팥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겐 그 인기가 단연 압도적이다. 블로거들로부터 그 맛을 인정받은 ‘애나스’의 또 다른 인기품목은 크림치즈가 들어있는 빵. 적당히 달고 부드러운 크림치즈가 충실하게 들어가 있는 모찌빵도 이곳의 단골메뉴. 오너인 이상우셰프에게 ‘애나스’의 빵이 소비자들에게 입소문난 이유를 물었다. “팥빵에 팥이 조금만 들어가고 빵만 크면 단팥빵이 아니죠. 단팥빵은 소비자들에겐 추억의 빵입니다. 슈퍼에도 있을 뿐 아니라 어떤 제과점을 가도 다 있는 것이 단팥빵이죠. 누구나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빵일수록 기본에 충실하게 만들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오랫동안 제빵기술자로서 일하면서 갖게 된 원칙중의 하나가 정직한 빵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하는 이상우셰프. 그것이 ‘애나스’의 맛을 지키는 비결이다.그러나 모든 빵에 속을 실하게 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단팥빵에 팥을 가득 넣는 것처럼 모든 제품에 무조건 넘치도록 속을 채우지는 않습니다. 그 빵의 특징을 잘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적당량을 넣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크림치즈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오히려 빵의 쫀득한 느낌을 헤칠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역시 빵은 얇고 크림치즈의 양은 알차다.너무 넘치지도, 그리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량을 강조하고 그러면서도 빵의 고유의 맛을 충분히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지만 내용을 부실하지 않도록 꽉 채운 균형. 이것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애나스’ 빵 맛의 핵심이다. ‘기본에 충실하고 정직하게’ 라는 원칙이 빵 만드는 기술의 나의 신조대한민국 태극기가 선명하게 새겨진 흰색 제빵 제복이 잘 어울리는 이상우셰프. 꾸준히 동네에서 단골손님들에게 사랑받고, 각 지역에서 택배로 주문할 정도로 탄탄하게 운영할 수 있는 그만의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특별한 저만의 비법이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빵을 만들기 위한 재료나 종류는 어느 빵집이든 거의 차이가 없거든요. 다만 다른게 있다면 저는 각각의 제품을 그 이름답게 충실하게 만들자는게 원칙입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예전보다 훨씬 다양하게 많은 빵을 접할 뿐 아니라, 외국여행을 통해 입맛이 매우 고급화 되어 있죠. 그래서 빨리 알아차립니다. 재료가 정직한지, 그리고 빵이 모양만 그럴듯하고 맛은 떨어지는지 아닌지 금방 구분하죠. 애초부터 그램수를 속이고, 질이 떨어지는 재료를 쓰고 그럴 생각이 없었습니다.” 원가 때문에 마가린을 사용하는 곳도 있지만 소비자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질이 떨어지는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 것은 이 일을 업으로 해야 하는 자신만의 원칙이라고 강조한다. “그렇게 해서는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도 없을 뿐더러, 내가 만든 빵이 내게도 최선이어야 합니다. 어떤 손님은 단팥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부담스럽다며 조금만 넣어달라고 합니다. 그 또한 소비자의 입맛이지만 그렇다고 단팥을 조금만 넣지는 않습니다. 단팥빵은 단팥이 충실해야 진짜이기 때문이죠.“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한다고 해도 빵의 기본을 충실히 하려는 원칙을 바꿀 생각은 없다는 이상우셰프. 반경 1km 내에 프렌차이즈 베이커리가 서너개가 있지만 그는 충분히 개인빵집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장에서 찍어 나온듯한 어디든 같은 맛의 빵과는 달리 차별화된 빵을 만들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201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