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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희망나기운동 복지 사각지대 없앤다 민관 손잡고 18억 모금, 1만3천명 수혜타 지자체 벤치마킹 … 지역복지 모델#집 임대료를 못내 당장 쫓겨날 처지에 놓인 박 모(38)씨. 초등생 남매와 두 살배기 아들까지 3남매를 둔 박씨는 허리디스크와 당뇨로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 부인의 자활근로수입으로 어렵게 생활을 꾸려왔다. 게다가 곰팡이로 뒤덮인 지하방살이로 아이들은 아토피와 폐렴에 시달렸다. 초등학교 5학년 큰딸은 열악한 가정환경 탓에 정서장애까지 보였다. 이런 박씨에게 광명시 희망나기운동본부가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보증금 1000만원을 지원했다. 박씨는 "이 돈이면 지하방살이는 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시 일어서겠다는 각오를 보였다.#홀로 사는 김 모(84) 할머니. 4남매를 둔 할머니는 재산증여문제로 자식들과 아예 연을 끊고 산 지 오래다. 기초노령연금과 폐지 등을 주워 팔아 하루하루 버텨오던 할머니는 지난 8월 당뇨합병증과 급성폐부종 진단을 받았다. 병원비가 없어 입원도 할 수 없었던 할머니는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방치돼 있다가 다행히 가사도우미가 발견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희망나기운동본부는 사례접수 하루 만에 긴급지원을 결정했다. 가사도우미 조 모씨는 "내일이 오는 게 두렵다는 말을 달고 사셨던 할머니가 요즘 강한 삶의 의지를 보이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경기도 광명시의 '광명희망나기운동'이 든든한 사회복지 안전망으로 자리잡고 있다.광명희망나기운동은 현행의 법과 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의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광명시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가 민·관 협력체제로 만든 지역사회 복지안전망이다.기존 복지제도가 개개인의 현실적인 사정을 모두 고려하지 못하는 반면, '광명희망나기운동'은 개인의 사정에 맞게 유연하게 지원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희망나기운동본부 관계자는 "협약을 통해 민간이 사례를 발굴, 관의 각종 신원·금융조회 시스템을 활용해 생계·의료·교육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친다"며 "경기도의 무한돌봄보다 개인상황에 맞게 유연하고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만큼 수혜자의 폭과 범위도 넓다. 지난 2011년 4월 25일 출범해 올해 시행 2년째를 맞은 희망나기운동은 1차년도에 9억1700만원을 모금했고, 지난해 4월 25일부터 시작한 2차년도 모금은 시민들의 관심과 후원으로 8개월만에 목표액(10억원)을 조기 달성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까지 총 17억8000여만원을 모금했다"며 "희망나기운동 시행 전보다 성금은 3배, 수혜자는 1만3000여명으로 4배 이상 증가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물론 남양주, 평택, 군산 등 지자체들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희망나기 운동이 복지사각지대 해소의 롤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웃의 어려움을 돕기 위한 시민의 자발적이 참여가 이어지면서 지역사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7
- “150가지 강좌를 무료로 즐기세요” 서구는 사이버평생학습 150개 강좌를 전년도 이용률 분석을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학습프로그램으로 전격 개편해 1월부터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서구 사이버평생학습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어학에서부터 교양분야까지 다양한 학습을 즐길 수 있다. 열린 평생학습의 장으로 하루에 300여명의 주민들이 사이트를 방문해 학습에 참여하고 있다.서구 사이버평생학습 강좌는 △어학(영어 중국어 일본어) 41강좌 △자격증분야(공인중개사 급수한자 독서논술) 25강좌 △자녀교육 11강좌 △컴퓨터분야(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포토샵) 7강좌 △재태크 분야 9강좌 △취미·교양 22강좌 △건강관리·생활체육 37강좌 등 총 7개분야 152강좌와 16개의 부가서비스로 구성 운영된다.서구 관계자는 “정기적인 자체평가와 환류로 철저한 수강생 관리 및 최신버전 강좌로 수시 업데이트 하는 등 최상의 사이버평생학습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학습공간으로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사이버 평생학습은 서구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이용방법은 http://e-learning.seogu.go.kr로 접속하거나 스마트폰 앱에서 ''서구평생교육''으로 검색하면 된다. 천미아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6
-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우리가 만들어가요” 학교폭력, 근본적 대안은 소통과 인성교육 다툼, 괴롭힘, 따돌림... 학교폭력이 끊이지 않는 요즘입니다. 특히 2011년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이후 잇따른 학생들의 자살로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는데요. 저동중학교의 최복점 교장은 “학교폭력의 근본적 대안은 소통과 인성교육에 있다”며, “학생들의 배려·공감·협동심을 키우는 인성교육이 기본이 돼야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동중학교는 지난해 고양시 행복학교에 선정되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성교육에 힘써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L-P Doctor’ 프로그램으로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제2회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겨울방학을 앞둔 수요일, 저동중학교를 찾아 학교폭력 근절 방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학교폭력예방, L-P Doctor 저동중학교는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불안한 학생들에겐 정서안전망이 되어주고, 갈등이 있는 학생들은 대화와 소통으로 해소하게 했다. 또, 학생들 스스로 돕고,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힘써 왔다. 그런 노력으로 탄생한 것이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 ‘L-P Doctor’다. 학생자치부장 정연희 교사는 “L(love)-P(peace) Doctor는 교실에서 일어나는 학생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또래간의 다툼, 괴롭힘, 따돌림 등을 적극적으로 중재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를 뜻한다”고 설명한다. L-P Doctor에는 L-P또래 중조단, D-L-D(Daddy L-P Doctor), M-L-P(Mommy L-P Doctor)순찰대, 학생자치법정, 학생회캠페인, 효사랑 봉사단, 마음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L-P Doctor의 활동 지원은 정연희 교사를 비롯한 학생자치부 교사 6명이 맡았다. 최복점 교장은 “학생부 선생님들은 1년 내내 연수와 교육을 받으며, 주말까지 반납하셨는데요. 선생님들의 그런 마음이 보태져 교육부장관상이라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라고 격려했다.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 달라져저동중학교는 L-P Doctor 실시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학부모와 학생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교 주변의 유해 환경을 정화해 행복한 학교를 만들었다. 실제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생활지도 징계가 감소하고,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이 확연히 달라졌다.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개념과 심각성을 깨닫고,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친구와 내가 다름을 이해하고, 친구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사소한 행동도 조심하게 됐죠.”(학생자치부 권문석 교사)또, L-P Doctor의 일지를 통해 교실 상황을 자세히 알게 됐고, 학생들의 문화도 제대로 이해하게 됐다. 정연희 교사는 “LP 일지를 보면 하루 동안 일어난 폭력 상황과 집단따돌림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학생들과의 소통이 원활해진다”고 말한다. 최복점 교장은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대안은 예방이며, 예방은 인성교육을 통해 가능합니다. 그러나 학교가 아무리 폭력예방 활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학부모의 협조와 지원이 없거나 학교 밖 환경이 유해하다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 학교, 사회가 연계해 긴 안목에서 추진돼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LP 또래 중조단 박예은·이주원 학생“교실 내 갈등, 우리가 해결해요” LP 또래 중조단은 L-P Doctor의 중심축이 되었다. 그들은 학기 초에 선발돼 교실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예를 들면 하루 동안 소외당하고 따돌림 당하는 친구를 도와주거나, 갈등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사가 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교실 상황을 LP일지에 꼼꼼하게 기록해 담임교사에게 전달하는 일이다. 영화감독이 꿈이라는 박예은 학생(2학년 8반)은 LP 중조단 홍보 영상을 직접 만들었다. “홍보 영상은 약속이 어긋나면서 불신이 생긴 두 친구에게 LP 또래 중조단이 나타나 중재하는 상황을 연출했어요. 각 반에서 2명씩 선출된 LP들이 모여 그 역할을 분담했죠.” LP 또래 중조단은 틈틈이 의사소통과 갈등 해결을 위한 기본교육을 받았다. 또래 중조단 교육감상을 수상한 이주원 학생(3학년 2반)은 “사소한 장난으로 마음이 상하고, 싸움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알려줬어요, 서로를 공격하고 놀리는 장난으로 발전하지 않는지도 잘 살폈고요"라고 말한다.LP 또래 중조단을 하면서 친구들과 친해졌다는 박예은 학생은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서로 마음을 열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또, LP 중조단은 교내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사과데이’ 캠페인도 열었다. “사과데이는 사소한 오해로 서먹해진 친구나 선생님이 있는 사람, 미안한 마음을 소심해서 먼저 말하지 못하는 사람, 친구와 다투고 아직 사과하지 못한 사람이 참여해 사과의 편지를 전하는 행사에요.” 학생자치법정 박수현·공성호·고재욱·이연경 학생“자기반성을 이끄는 긍정적 처벌이에요” 학생자치법정은 학생들이 중심이 돼 법정을 운영한다. 학생들 스스로 법관, 검사, 변호사, 배심원이 되기 때문에 직업체험의 장이 되기도 한다. 학생자치법정에서는 학생들이 다룰 수 있는 경미한 사안이나 초범만 다룬다. 벌점 10점 이상의 가벌점자들이 선도위원회의 징계를 받기 전에 거치게 된다. 검사를 담당한 학생회장 박수현 학생(3학년 11반)은 “벌점이 10점 이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자치법정에 회부되는 건 아니다”며, “선생님께 상점을 받거나, 자신을 돌아보는 소통교실에 참가하는 등 벌 2013-01-06
- 신설학교를 성장시킨 원동력은 바로 엄마의 힘 교육 선진국인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부러워한 것은 한국의 교육열이다. 자식을 잘 키우기 위해 유독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한국의 부모들. 과도한 교육열이 문제가 되곤 하지만 오로지 인적자원뿐인 우리나라가 오늘날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은 바로 그 교육열 덕분이기도 하다. 특히 지혜로운 교육열은 아이는 물론이고 학교와 사회에도 의미있는 기여를 한다. 개교한지 5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가좌고등학교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학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 덕분이라고 한다. 내 아이 남의 아이, 모두를 소중히 여기고,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빨간 조끼(학부모회 활동복)를 입게 된 가좌고등학교(조의구 교장) 학부모회를 소개한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엄마들 덕분에 교내 흡연이 사라졌어요가좌고 학부모회가 결성된 것은 2011년 8월이다. 학교폭력이나 왕따라는 단어가 신문을 장식하던 그 당시, 어떻게든 아이들과 학교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엄마의 마음으로 자체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학교폭력과 왕따, 교내 흡연 등 학생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신문지면에 날마다 등장했지요. 그런데 학생인권조례로 선생님들은 운신의 폭은 좁아져,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지도도 주저하셨어요. 신문지상의 이야기가 남의 학교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겠구나 생각하니,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뜻을 함께하는 엄마들이 조를 짜서 당번을 서며 학교 도우미 활동을 시작했지요.”(서태진씨)고등학생이면 다 큰 아이들인데 엄마가 학교까지 찾아가 도우미 활동을 한다는 사실에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실제 봉사에 참여하는 엄마들도 ‘무슨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활동에 참여했다고 한다. 하지만 엄마들의 활동은 곧이어 성과로 나타났다. 가좌고 학부모회에서는 오전 11시40분부터 1시까지 교내를 돌며 안전도우미 활동을 한다. 봉사활동 초기에는 순찰을 돌다보면 학교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종종 발견됐다. 박양숙씨는 “처음엔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이 망설여졌는데, 엄마의 마음으로 화장실에 들어가 담배 피우는 학생들을 계도했다”며 “지금은 화장실은 물론이고, 교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가좌고 선도위 징계 사례를 보면 학부모회 활동 이후 교내 흡연 적발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양숙씨는 “학생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볼 때, 엄마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교복 수선도 척척해주는 엄마들의 손길가좌고 학부모 상주실은 학부모들의 쉼터이기도 하지만 교복 수선실과 다름없다. 학부모회에서는 2012년부터 학생들을 위해 교복 수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재봉틀 사용이 능숙한 학부모회 회원들이 상주하며 하루에 20장 정도의 교복을 무료로 수선해주고 있다.“공동구매로 교복을 구입하다보니 교복의 질이 생각보다 좋지 못해 교복이 찢어지거나 터지는 일이 자주 생겼어요. 학생들은 교복을 수선하기 위해 점심시간에 외출을 하기도 했지요. 외출을 하다보면 동네 편의점에 들러 음식을 사먹기도 하고, 일탈의 유혹에 빠지기도 쉬웠어요. 무엇보다 수선비도 아까웠죠. 학교에 교복 수선을 해보겠다고 이야기를 드렸더니, 바로 재봉틀을 구입해주셨어요. 이제는 학생들이 교복 수선을 위해 동네 세탁소에 가지 않고 당연히 학부모 상주실로 옵니다.”(승정화씨) 가좌고 학부모회에서는 졸업생들로부터 교복을 기증받아, 찢어진 교복을 덧댈 때나 부자재가 필요할 때 활용하고 있다. 학부모회의 교복수선은 앞으로도 지속될 계획이라고 한다. 유선희씨는 “처음 학교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학교에 가는 일이 부담스럽기도 했다”며 “그러나 찢어진 교복을 수선해주고, 감사의 인사를 꾸뻑하는 학생들을 볼 때면 마음이 참 뿌듯하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들과 학교발전에 도움이 되는 학교봉사활동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봉사할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학부모회 활동을 추천했다. 학교도 성장시키는 엄마의 마음가좌고 교내 자습실은 주중은 물론이고 주말까지 언제나 열려있다. 주중에는 선생님들이, 주말에는 학부모회에서 지키미로 활동한다. 이명희씨는 “신설학교라 좋은 학교시설을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 학부모회에서 자습실 주말 지키미 활동을 시작했다”며 “돈을 주고 외부 독서실을 이용하기보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학생들에게도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가좌고 교내 자습실은 운영이 잘 되기로 소문 나있다. 인근 지역 중학생 학부모들 중에서는 가좌고 교내 자습실을 둘러 본 후 학교를 지원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명숙씨는 “주말이 분주할 때도 있지만 공부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기꺼이 주말 당번을 서고 있다”며 “이는 아마도 엄마의 마음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좌고는 이제 5년이 된 신설 학교다. 신설학교는 면학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 또한 학교 운영이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려면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좌고는 일산 도심에서 벗어난 위치적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중학생 지원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한다. 가좌고 민경환 교감은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학교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며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에 나와 봉사활동을 해주신 학부모회 덕분에 학교가 이제는 건강한 틀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6
- [이용원의 세상탐사] 중·노년층이 ‘세대갈등’ 풀어야 한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다양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그들과 교류하다 보니 이 시대 젊은이들의 생각을 제법 아는 편이다. 그 하나하나와 어울려 보면 다들 반듯하고 성실한 청년이자 '고민하는 청춘'이다. 30여년 전 대학에 다니던 나나 내 친구들 모습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그 젊은이들이 '뿔났다'. 제18대 대통령선거가 끝나자마자 다음 아고라에는 '노인들의 전철 무임승차를 전면 폐지하자'는 청원이 올라와 순식간에 1만명 넘는 누리꾼의 서명을 받았다. 기초노령연금제를 없애자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중·노년층이 주상인인 재래시장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극언까지 등장했다. 그야말로 50대 이상을 향한 적대감을 집단적으로 표출한 것이다. 그들이 분노한 까닭은 명료하다. 50~60대가 똘똘 뭉쳐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키는 바람에 정치·사회 혁신의 꿈이 좌절됐다고 믿기 때문이다.대선 당일 지상파 방송 3사의 합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50대의 62.5%가 박근혜 후보를 선택한 반면 20대는 65.8%가 문재인 후보를 찍었다. 연령대별 투표율은 50대가 89.9%로 가장 높았고 20대는 65.2%로 가장 낮았다. 게다가 인구 구성비마저 역전됐다. 10년 전에는 20대 유권자(23.2%)가 50대(12.9%)의 2배에 가까웠는데 이번에는 50대(19.2%)가 20대(18.1%)보다 오히려 많았다. 수적으로 적은 데다 투표율에서 현격히 뒤진 20대는 자신들과 상반된 선택을 한 50대가 판을 깼다고 원망할 수밖에 없었으리라."노년층 때문에 정치·사회 혁신의 꿈 좌절"이같은 젊은이들의 반응을 접한 중·노년층 또한 심사가 편할리 없다. 투표도 하지 않고 웬 잔말이냐는 둥 너희가 뭘 아느냐는 둥 곱지 않은 대거리를 하기 일쑤이고, 일부에서는 버릇을 고쳐놓아서 통쾌하다는 식으로 비아냥거리기까지 한다.20대에게는 노년층에 비해 투표에 적극 참여하지 않은 원죄가 있다. 그렇더라도 투표하지 않은 34.8%의 속사정은 모르겠으되, 내가 아는 한 투표를 한 젊은이들의 열망은 뜨거웠다. 아둥바둥 아르바이트를 해도 마련하기 어려운 고액 등록금, 죽어라 공부해도 열리지 않는 취업문, 따라서 연애는 사치요 결혼은 꿈도 못 꾸며 하루하루 지내기 힘든 게 현실이다. 그런데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사회 곳곳에서는 끊임없이 각종 비리가 터져 나온다. 이 사회에 좌절하고 분노한 젊은이들에게 18대 대선은 '새로운 정치'를 이루어 내 자신들의 처지를 바꿀 절호의 기회였다. 그래서 뭉치자고 외쳤고 서로 독려하며 투표소로 향했다. SNS에는 다양한 '인증샷'이 넘쳐났다. 여태껏 젊은이들이 이처럼 정치에 열성을 보인 적은 없었다. 그러므로 그 열성만큼이나 패배에 따른 후유증은 깊다. 기성세대는 짐작도 하지 못할 정도로.최근 일본과 미국에서는 '실버 민주주의'의 폐해가 새롭게 대두됐다. '실버 민주주의'란 일본 언론이 만든 신조어로, 노년층이 자기세대의 이익만 따져 투표하는 행태를 뜻한다. '실버 민주주의'가 횡행하면 그 결과는 뻔하다. 복지 혜택은 노년층에 집중되고 상대적으로 젊은이들을 위해 쓸 돈은 빈약해진다. 이번 18대 대선에서 세대별 선택이 극명하게 엇갈린 현상을 보면 우리사회에도 '실버 민주주의'가 이미 시작되지 않았나 걱정된다.하지만 노년층이 알아야 할 게 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처럼 '젊은이 이기는 노인은 없다.' 세대 갈등이 '세대 전쟁'으로 확대되면 패배하는 쪽은 당연히 노인들이다. 2030 무엇에 절망하는지 이해해야머릿수가 많으니 선거에서 매번 이기면 된다고? 그래서 혜택을 누리는 대신 젊은이들을 부실하게 키우면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까. 초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접어드는 한국 땅에서 미래를 확실하게 보장받는 길은 젊은이들에게 집중 투자하는 것 뿐이다. 대선이 끝난 지 보름 남짓 됐다. 아직도 적잖은 젊은이들이 '멘붕(정신적 공황상태를 일컫는 은어. '멘탈 붕괴'를 줄인 말)' 상태에 빠져 있다고 하소연한다. 내 자식, 내 손자 세대가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에 절망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 세대 갈등을 풀고 '세대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건 우리 중·노년층에게 부과된 과제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4
- 신나는 눈썰매 타고 추억 ‘씽씽’, 행복 ‘쌩쌩’ 강추! 부산근교 눈썰매장신나는 눈썰매 타고 추억 ‘씽씽’, 행복 ‘쌩쌩’ 겨울방학이 시작됐다.춥다고 아이들과 답답한 실내에서 웅크리며 소일하기엔 겨울방학이 너무 짧다. 하루쯤 아이들에게 신나게 눈썰매를 타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눈썰매장을 이용할 때는 미리 눈썰매장 홈페이지에 들어가 할인 카드 및 할인 이벤트 정보를 검색해 보고 간다면 알뜰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부곡하와이 스노우파크 경남 창녕에서는 눈썰매장 개장과 함께 눈과 얼음 세상을 만나는 ‘얼음나라 얼음조각축제’가 열린다. 22일부터 1월27일까지 부곡하와이 전역에서 열리는 축제는 ‘신이 내린 축제’를 콘셉트로 눈과 얼음, 빛이 한데 어우러진다. 올해 축제의 테마는 ‘얼음나라’ ‘눈의 나라’ ‘겨울나라’ ‘추억의 놀이’ 등 4가지다. ‘얼음나라’는 얼음조각 캐릭터와 초대형 얼음성벽, 얼음미끄럼틀, 얼음미로, 얼음터널, 얼음하프, 얼음체스를 체험할 수 있는 키즈관을 비롯해 신화관, 아쿠아리움관, 명화관 등이 조성된다.야외 이벤트인 ‘눈의 나라’는 독특한 눈 조각품을 볼 수 있고, ‘겨울나라’는 스노우파크 눈썰매장과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또 기슬로프 110m(성인용)와 지니슬로프 90m(어린이용) 등 2개 슬로프가 재미를 더하는데 최대 수용인원은 1천명이다. ◈거창 수승대 거창군은 매서운 한파가 유난히 기승을 부리는 올해 겨울철을 맞이하여 수승대 눈썰매장을 지난 22일 개장했다.수승대 경내에는 관수루, 구연서원, 요수정 등이 있어서 눈썰매의 즐거움과 함께 조선시대 선비들의 문화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번 겨울철에는 눈썰매장 개장을 시작으로 겨울철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또한, 금원산 얼음체험장, 위천면 황산 한옥과 벽화마을, 북상면에 있는 월성계곡 주변의 휴양지 등 주위의 볼 거리,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거창군에서는 2,400㎡의 눈썰매장을 이달 22일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화명생태공원 개장 첫 해인 지난 2011년 3만명이 넘는 이용객들이 몰려 부산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내 눈썰매장이 보다 개선된 시설을 갖추고 21일 개장해 내년 2월 17일까지 운영한다.길이 81.5m, 폭 18m, 높이 7m 의 눈썰매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화명 야외눈썰매장의 입장료는 성인 5천 원, 청소년 4천 원, 어린이 3천 원으로 책정됐다. 낙동강사업본부는 눈썰매장 내에 어린이들을 위한 범퍼카와 키즈 트레인 등의 놀이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양산 에덴벨리리조트 양산 에덴벨리리조트는 경남지역 유일한 스키장이다. 슬로프는 초중급을 대상으로 개발된 콜로라도 형이고, 코스는 크게 총 7면으로 나뉘어 있으며 정상 어느 곳에서 출발하더라도 베이스 한 곳으로 모일 수 있게 설계된 분지형 코스를 형성하고 있다.또 모든 슬로프가 완만한 폴라인을 그리고있어 온 가족형의 안전한 스킹을 보장한다. 광폭 70m의 넓고 짜릿한 눈썰매와 이글루체험, 튜브눈썰매(30M), 썬키즈(회전튜브썰매)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 양산 통도환타지아여름에는 물썰매장으로, 한겨울엔 눈썰매장으로, 짜릿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통도환타지아 썰매장은 중고생, 성인 전용 길이 120m의 대형 슬로프에서 짜릿하고 시원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어린이와 부모님이 함께 즐길 수 있는 50m 길이의 안전한 어린이용 슬로프로 유아들도 보호자와 동승해서 재미있는 썰매를 즐길 수가 있다.최신 시설을 자랑하는 썰매장 부속 건물의 1층과 2층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맛깔스럽고 다양한 메뉴와 함께 여유로운 휴식 시간을 즐길 수 있다. ◈ 경주월드경주월드는 국내최장인 250m 슬로프를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눈썰매장이 아닌 ‘스키썰매장’으로도 불린다. 스키장에서나 볼 수 있는 전용 리프트까지 갖춘 길이 250m의 스키썰매장과 일반 성인용 눈썰매장(길이 130m), 어린이 전용 눈썰매장(길이 60m) 등 다양한 눈썰매장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는 눈썰매뿐만 아니라 삐에로 마임과 동물캐릭터의 신나는 댄스 등 다양한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스릴만점인 엑스존내(인버티드롤러코스터인 파에톤과 메가드롭, 토네이도 등) 놀이기구들도 탈 수 있어 올겨울 추위를 녹여주기에 충분하다. ◈진해 파크랜드, 산청 금화랜드 등 진해 파크랜드의 슬로프는 120m(어른)와 70m(어린이)가 있으며 수용인원 3천 명이다.산청 금화랜드 눈썰매장은 슬로프의 길이가 100m, 폭이 22m로 지리산 자락과 이어져 있어 주변경관이 아주 좋은 썰매장이다. 주위에 문익점 면화 시배지, 성철대종사 생가 등 둘러볼 곳이 많아 역사 유적 탐방과 함께 즐길 수 있다.울진지역 야외 빙상장 지난해 11월 울진군이 엑스포 행사장 활용 차원에서 만들었으며 400여명 수용이 가능한 아이스링크장 1천470㎡, 썰매장 510㎡ 등 1천980㎡ 규모를 갖추고 있다. 썰매장은 가족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 체험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썰매를 전통방식 그대로 손으로 만들어 어른들에게는 유년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포항 죽장면에 있는 상옥슬로우시티 얼음 썰매장도 인기 만점. 상옥슬로우시티는 벼를 수확한 논에 물을 담아 8천㎡ 규모의 얼음 썰매장을 운영한다. 상옥슬로우시티 썰매장은 나무로 제작한 전통썰매 800대를 유료로 빌려주고 있으며 쌀로 만든 간편한 음식과 추위를 이길 수 있는 어묵과 음료 판매장도 있어 체험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추억을 담아갈 수 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4
- 일본 여행 ''아리가또, 오키나와'' 일본 여행아리가또, 오키나와 모름지기 여행의 즐거움은 계획을 세우는 단계부터 시작한다. 세계 지도를 펼쳐놓고 목적지를 정하다보면 어느새 마음은 5대양 6대주를 넘나든다. 적어도 떠나기 한 달 전부터는 이런 생각만으로 행복감을 차곡차곡 곱씹어봐야 제 맛인데 이번 역시 급조된 여행이었다. 떠나기 이주일 전 갑자기 여행을 결정하고 행선지를 정하고 바로 예약을 했다. ‘겨울 여행지는 반드시 따뜻한 곳으로’라는 조건에 부합하는 곳. 가까우면 더 좋고. 그래서 떠났다. 일본 남단에 있는 오키나와. 겨울임에도 날씨만 좋으면 반팔티 착용이 가능하다는 말과 동양의 하와이라는 수식어에 동했다. 단 세 달만 부산에서 전세기가 뜨기 때문에 지금이 마침이었다. 1만 명이 앉아도 충분할 정도로 넓다고 붙여진 이름 만좌모1시간 40분 만에 일본 도착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기내식을 먹고 입국신고서를 쓰니 도착. 겨울 패딩을 입고 도착한 오키나와는 따뜻한 봄날이었다. 가이드와 만나 첫 코스로 절벽에 있는 구루쿠마 카페로 향했다. 남태평양을 바라보며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다를 향해 있는 흔들의자에 앉아 일본에 왔음을 느끼고자 했으나 매일같이 바라보던 바다여서인지 외국에 왔다는 느낌이 덜했다. 히비커스 아이스티를 한 잔 마신 뒤 향한 곳은 ‘오키나와 월드’. 오키나와는 원래 류큐(琉球)왕국이었다. 1879년 일본의 무력 침략으로 오키나와현이 됐고, 2차 세계대전 이후 1973년까지 미국 지배를 받다가 다시 일본에 환수됐다. 그래서 아직까지 곳곳에 미군기지가 많다. 미군기지는 일본이되 일본땅이 아니다. 오키나와 월드에는 30만 년된 석회동굴인 ‘교쿠센도’가 있다. 오랜 세월을 두고 자연이 빚어낸 종유석은 형용할 수 없는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현재 890m를 개방하고 있어 약 30분 정도 천천히 걸으면서 관람이 가능하다. 출구를 나와 류큐왕국 민가마을과 에이사 공연을 관람했다. 일본 여행의 장점 중 하나는 일정이 널널하다는 것이다. 해가 떨어지기도 전에 숙소로 들어갈 수 있다. 아무리 황홀경이라도 지친 여행객들에게 감흥으로 다가오기는 힘들다. 적당히 둘러본 뒤 맛난 스테이크로 저녁을 즐겼다. 일본에서의 첫날은 그렇게 저물었다. 오키나와 월드 입구 시사상 자유일정, 국제거리를 걷다 4박5일 일정을 택한 이유는 하루의 자유일정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국제거리. 가장 번화한 거리로 백화점, 은행, 상점이 공존하는 곳이다.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파는 상점에서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했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시사’도 샀다. 시사는 오키나와의 수호신 같은 동물로 사자 모양을 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해있는 다이소에도 들렀다. 저렴한 물건을 취급하는 곳이라 그런지 대부분 중국산. 세계 어느 곳을 가도 만날 수 있는 made in china다. 점심은 라면으로 해결했다. 가장 만만한 된장라면을 주문했는데 면의 굵기와 매운 정도, 시간 등을 물어봐서 살짝 당황했다. 아는 일어라고는 아리가또와 스미마생 정도였기에 대충 보디랭귀지로 의사 전달을 했다. 기대보다 맛있었기에 만족했다.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은 정말이지 고역이다. 저녁은 간단한 스시세트로 골랐다. 회전초밥을 먹고 싶었지만 어디에 있는지 몰라 패스. 말이 통하지 않으면 이리저리 손해다.. 류큐왕국의 슈리성류큐왕국의 슈리성 류큐왕국의 성이었던 슈리성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소실됐다. 1992년 복원된 슈리성은 중국과 일본의 건축 양식이 융합되어 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지금도 곳곳에서 수리 중이었다. 그래서 수리(?)성이라나 뭐라나. 가이드 말로는 일본어로도 수리라고 하기 때문에 농담이 먹힌단다. 일본의 전통길인 이시타다미길 산책로를 잠깐 걸은 뒤 만좌모로 향했다. 날씨가 좋지 않아 비바람이 불었다. 코끼리 코같이 생긴 만좌모 일대에서 우아하게 인증샷을 찍으려고 했으나 대충 한 컷 찍고 차로 돌아왔다. 에메랄드빛 아름다운 바다는 어디에도 없었다. 이런~오키나와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인 ‘류큐무라’에서 지은지 100년이 넘은 고택들을 둘러봤다. 계속되는 비바람에 제대로 즐길 수 없어 아쉬웠다. ‘아메리칸 빌리지’ 역시 날씨 관계로 쇼핑몰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물론 우리 두 자매는 즐거웠다. 딸아이와 함께 산 양말이 한국산이었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4층 높이의 거대한 츄라우미 수족관(자료-츄라우미 수족관)츄라우미 수족관과 바다 놀이터 츄라우미 수족관이 유명한 이유는 8m 길이의 고래상어와 가오리가 헤엄치는 대형 수조 덕분이다. 단일 수조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4층 건물 높이다. 거대한 수족관 안에서 유영하는 물고기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건물 밖에서 펼쳐지는 돌고래 쇼도 재밌는 볼거리다. 어쩜 그렇게 똘똘한지 조련사가 시키는 대로 척척 해낸다. 수족관에서 바라다 보이는 바다는 눈부신 에메랄드빛이었다. 저런 색의 바다 때문에 오키나와를 찾은 것이다. 못보면 어쩔뻔 했냐 말이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곳은 파인애플 박물관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파파파파~’로 시작하는 파인애플송 때문이다. 세련된 음도 노랫말도 아닌데 묘하게 중독성이 있었다. 한동안 우리 가족은 계속 파인애플송만 불렀다. 두 번째 숙소였던 사잔비치리조트가 좋았다. 바다 앞에 있던 놀이터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마흔이 넘도록 바다를 바라보며 그네를 탈 수 있는 놀이터는 처음이었다. 저녁 어스름 무렵까지 열심히 놀이터를 누비고 다녔다. 한적한 여행. 12개월 동안 열심히 달려왔으니 이제 좀 쉬자고 떠난 여행이었다. 무거워진 몸과 마음을 가뿐하게 비워내고자 함이었다.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놀이터라는 큰 선물을 만났다. 생각지도 못한 기쁨이었다. 여행가이드 어디에도 안내되어 있는 않은 곳이었지만 가장 감사한 곳이었다. < 2013-01-04
-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선출 또 연기 청와대 출신 후보 "낙하산 논란" … 한노총 이정식씨 후보 추가건설근로자공제회가 이사회를 네번이나 열고도 새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이사회는 3일 서울 역삼동 공제회관에서 차기 이사장 선출을 위한 4차 회의를 가졌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해 오는 17일 다시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이사장 후보인 이진규 청와대 정무1비서관과 이정식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장을 두고 표결을 했으나 5대5로 나왔다"며 "지난 이사회까지는 이 비서관 단독 후보였으나, 낙하산 인사에 반발하는 측에서 노동계 후보를 내세웠다"고 말했다.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회는 국토부와 고용부 담당 국장 각 1명과 양부처 추천 이사 각 3명, 노동계 2명, 공제회 현 이사장과 전무이사 등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현 이사장은 4일 오후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어서 차기 이사회엔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일용직이 대부분인 건설노동자의 퇴직공제부금을 관리하는 민간단체다. 퇴직공제부금은 건설사업주들이 일용직 건설노동자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하루 4000원씩 납부해 적립하는데, 현재 자산은 총 1조7000억원 규모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4
- 하루 종일 영어몰입교육 가능한 캐나다 잉글리쉬 홈스쿨링 영어캠프 조기유학의 바람이 한풀 꺾이면서 요즘에는 영어캠프가 대세이다. 유학원, 어학원을 비롯해 언론사까지 캠프 주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많은 비용을 들여서 갔는데 영어는 늘지 않고 놀다만 온다면 부모들의 마음은 어떻겠는가. 실효성 자체가 의문인 4주 단기캠프를 지양하고 확실한 성과를 볼 수 있는, 오직 영어만 쓰다 오는 영어몰입 캠프가 있어서 소개한다. 캐나다 홈스쿨링 영어캠프가 바로 그것. 이 캠프의 가장 큰 특징은 홈스테이가 아닌 홈스쿨링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선 개념인 홈스쿨링은 말 그대로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개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홈스쿨링의 역사가 120년이나 됐기 때문에 학교와 마찬가지로 교육청에서 인정해 주고 있다. 그 동안은 영어연수 동안 현지인의 가정에서 생활하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다는 홍보와 함께 대부분 홈스테이를 했다. 하지만 홈스테이를 하는 집주인의 1차 목적은 돈이다. 물론 집주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사업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 그러니 제대로 된 ‘자연스러운 영어’가 될 리 없다. 그저 현지에서 하숙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홈스쿨링은 홈스테이와 개념부터 달라하지만 홈스쿨링은 부모의 교육 철학에 따라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가르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집에서 부모가 가르친다고 해서 교육이 소홀하진 않다. 영어뿐만 아니라 문화나 체육활동까지 학교교육과 유사하게 진행된다. “홈스테이는 1년 내내 학생들을 받지만 홈스쿨링은 참가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기 때문에 학생들을 까다롭게 선정한다. 게다가 홈스쿨링을 하는 캐나다 현지의 부모들은 돈을 벌기 위해 홈스쿨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아이들의 교육에도 목적이 있어서 1년에 한두 번 정도만 홈스쿨링 학생을 받는다.”대부분의 홈스쿨링 부모들은 중산층 이상이며 고학력의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이라 더 믿음이 간다는 ‘비전 캐나다 홈스쿨링’ 조영훈 대표의 설명이다. 한국 학생들끼리 어울릴 기회 없어 더 효과적홈스쿨링은 BC주 교육청 소속 홈 스쿨 300여 곳에서 진행되며 한 가정에 한 학생만 배정한다. 때문에 한국 학생들끼리 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홈 스쿨 가정이 독실한 크리스천이라 낙태가 허용되지 않는 종교 교리상 아이들이 많은 편이다. 이러한 점도 참가 학생들과 또래 문화를 형성할 수 있어 현지적응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한국에서 캐나다로 출발할 때도 다 따로따로 가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끼리 만날 일이 없고 도착과 함께 2박 3일간 입소하는 기숙사와 홈 스쿨 가정에서도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기숙사에 머무는 동안 레벨 테스트를 통해 실력을 검증하고 그 내용을 홈스쿨링을 할 가족에게 통보해 학습의 참고자료로 삼는다.“영어캠프에 홈스쿨링 시스템을 접목시켜 한국 아이들끼리 있는 시간을 아예 없앴다. 하루 종일 현지인과 지내며 영어에만 몰입할 수 있게끔 한 시스템이다. 게다가 그 가정의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 캠프기간이 끝나면 괄목상대한 자녀를 만날 수 있다. 그간 영어캠프의 문제점은 한국 학생들끼리 어울려 한국말로 대화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지만 홈스쿨링은 한국 아이들도 없고 생각조차 영어식으로 해야 해서 영어습득이 훨씬 빠르다.” 이런 캐나다 영어 홈스쿨링을 접해본 학부모들이나 대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좀 더 일찍 이 프로그램을 알았다면 좋았을 걸”이라고 이야기한다. 호스트 맘과의 일대일 학습으로 영어몰입 가능대부분의 현지 가정에서 공부를 가르치는 사람은 ‘호스트 맘’이라고 불리는 엄마들이다. 그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들을 가르치며 학습에 대한 노하우를 터득했고 일대일로 레슨을 진행하기 때문에 몰입교육이 가능하다. 커리큘럼도 영어논술부터 영어저널쓰기, 영어독서, 영어독해, 디베이트, 스피치, 리딩 등 영어 전반에 걸쳐 다 배운다. 하지만 한국의 부모들은 영어를 배우는 것도 좋지만 내 아이가 전화도 마음껏 할 수 없는 먼 타국 땅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걱정이 태산이다. 이 문제는 14년간 홈스쿨링을 진행해 온 ‘J&A 홈 스쿨 캠프(주)’의 설립자 제이콥과 애나 선생님이 2주에 한 번씩 홈스쿨링 가정을 방문해 적응은 잘 하는지, 수업은 잘 따라가는지 등 전반적인 현지사정을 리포팅 해준다. 이 캠프에는 초·중·고 학생들과 대학생 등이 참가하며 기간은 8주, 12주, 24주가 있다. 제대로 된 영어몰입교육이 가능한 캐나다 잉글리쉬 홈스쿨링 영어캠프, 그 진가를 맛보기 바란다. 도움말 조영훈 비전 캐나다 홈스쿨링 대표리포터 장시중 hahaha1216@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06
- 박근혜 ‘유세스타일’ 바뀌었다 하루 소화일정 절반으로 축소 … 재래시장 악수 피하기로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유세스타일이 바뀌었다. 하루 10곳 이상씩 누비며 유세하던 걸 절반이하로 줄였다. 일정에 여유를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움직이는 유세 대신 대국민 메시지를 강조하는 쪽으로 선회한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6일 수도권 4곳을 찾는다. 12시40분 안산 중앙역에서 유세를 시작해 1시55분엔 인근 부천역광장을 찾는다. 3시엔 안양시 범계역, 4시20분엔 성남시 모란시장을 잇따라 방문한다. 박 후보는 전날에도 하루동안 여수, 순천, 목포, 광주 등 4곳만 찾았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박 후보는 하루 10곳 이상을 누비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일정을 절반이상 줄인 것이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5일 "지난주 교통사고 이후 후보일정에 대한 전반적 손질이 있었다"며 "특정 시를 방문하면서 갑을(지역구)을 따로 가던 패턴에서 거점지역 한 곳만 찾는 걸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일정을 대폭 줄여 무리한 이동을 사전차단한다는 의미다. 현장에 나갔을 때도 재래시장 안으로 들어가 무차별 악수를 나누는 식의 유세는 피한다고 한다. 시간이 많이 소모되는데다 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반면 긍정적 효과는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 후보측은 현장유세를 줄이는 대신 대국민 메시지는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한다. 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한정된 대민 접촉보다는 전체 유권자를 겨냥,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나 '안정감' '정책우위' '민생' 등 메시지를 던지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책행보나 TV토론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