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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교육 시작 어떻게? 영국의 얼스터 대학의 리처드 린교수와 핀란드의 헬싱키 대학 타투 반하넨 교수가 세계 185개국 국민의 평균 지능지수(IQ)를 검사했고 표면적으로 1위는 홍콩(107), 2위 대한민국(106), 3위 북한, 일본(105), 5위 대만(104)순 이였고 중국민족과 우리가 1, 2위를 다투지만, 민족별 평균을 보면 우리민족이 1위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머리가 좋은 우리 민족은 어찌하여 그렇게 영어를 힘들어하고 자존심을 다치며 잘못된 사대주의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 세계적으로 단일 민족을 이루어 사는 나라는 흔하지 않다. 우리민족은 단일 언어를 쓰는 몇 안 되는 민족이다. 그 점이 강점이 되기도 하지만, 단일 언어는 언어적 감각을 발달시키기에는 약점일 수도 있다. 가끔 새내기 어머님들은 질문한다. ‘저도 못하는 영어를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인지 일부 어머님들은 영어유치원에 아이들을 맡긴 채 스스로의 마음을 편하게 위안하곤 한다.6,7세 유아 시기는 두뇌의 80%가 완성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모국어를 억압당하고 영어만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사대주의에 빠져들게 되고 인생의 목표가 영어가 되는 첫 번째 고비를 맞을뿐더러, 제1 모국어를 억압당한 아이들의 인지능력은 뇌 발달의 기회조차 얻지 못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잘못된 현상 때문에 적기에 올바른 교육을 시키는 것까지 포기하는 것은 더욱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특히 온몸의 감각이 살아 움직이는 언어의 민감기인 유아기 때, 천재적인 언어 흡수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조기교육과, 선행학습을 혼동하여 쓰고 있으며, 선행학습의 부작용으로 조기교육까지 공격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진정한 조기교육은 적기 교육이며 선행학습과는 다르다. 선행학습의 폐해는 가장 연약하고 여린 유아기 때 가장 심하다 하겠다. 유아기 때 충분히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근육과 두뇌발달을 이루어야하는데 아직 기억력이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억력과 상징적인 문자 교육을 선행학습 시켰을 때,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음은 자명하다. 때문에 파닉스부터 시작하는 영어교육은 영어를 언어로 받아들이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듣고 말하기의 과정을 생략한 채, 문자로 들어간 아이들은 언어의 느낌, 리듬, 가장 중요한 그 언어에 대한 감각의 습득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글자를 보는 습관이 청취하는 귀의 감각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조급함으로 먼저 문자의 음가를 가르치고 그것으로 리딩이 가능하게 되는 것을 엄마들은 기뻐하겠지만, 우리 아이들의 두뇌는 아주 저급한 차원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저급한 차원의 두뇌의 사용은 우리 아이들의 신체적 유약함을 불러오고 집중할 수 없는 산만한 아이들을 양산해 낸다. 아이들의 두뇌는 전체적으로 골고루 발달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파닉스 교육은 언제쯤이 적기인 것일까?파닉스의 진정한 효과는 읽기 보다는 오히려 쓰기과정에서 볼 수 있다. 뜻도 모르면서 수학적 계산법에 의존하여 글을 읽히는 것은 별 의미도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듣기와 말하기 같은 감각기관을 닫고 영어를 싫어하게 되는데 일조할 뿐이다. 다시 말해서 파닉스는 좌뇌가 열리고 한글의 자, 모음을 충분히 조합하는 능력이 갖춰진 다음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0~7세의 감각적인 유아교육시기를 우왕좌왕 상업적인 고정관념에 속아 방황하면서 기초교육만을 반복하게 하고, 진정한 교육을 놓친 채, 7, 8세가 되어 급한 마음에 읽기라도 시켜야겠다는 마음으로 ''파닉스''를 시키지만, 그것 또한 함정이다. 그때도 영어의 감각교육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0~7세까지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손과 발을 이용해 몸을 움직이는 것이 즐거울 때에는 노래에 맞춰 신나는 율동을 할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3~5세는 아이의 흉내 내기가 발달하는 fantasy의 시기로 환상놀이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기에, 그림책도 좋지만, 모국어로라도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어서 아이가 마음껏 공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다. 같은 이야기를 모국어로 먼저, 영어로 다음에 해주어서 상상하게 한 후에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스영어교재들 중에는 그러한 구성의 감각에 체계를 더하여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교재들이 있다. 이러한 교재로 하루 일정시간씩 꾸준하고 성실하게 노출한다면 감각시기를 놓치지 않고 충분히 이중 언어를 하는 아이들로 기를 수 있다. 아트잉글리쉬 인천지사 조이플러스 어학원 032)299-8910 박수연 원장(엄마가 쉽게하는 유아영어 정부연저 참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05
- [고교생들이 대선후보에게 쓴 편지] “힘들어요, 졸려요, 살려주세요…”+고교 선생님이 만든 ‘교육공약’ 강남 고교 2학년 학생들이 대선후보들에게 편지를 썼다. 자신들의 고통스런 현실을 듣고 제발 바꿔달라는 바람이 생생하게 담겼다. 다소 거칠지만 한줄한줄 간절함이 배어있다. 대선을 보름 앞두고 화려한 교육공약으로 치장한 대선후보들이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어떤 답장을 쓸까. 편지를 가감없이 옮겨본다. 학교와 학원을 쳇바퀴 돌 듯 도는 일상에 대한 고통의 토로가 많았다.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학교와 야간자율학습, 학원, 독서실까지 거치면 밤늦게 귀가합니다. 언제나 잠이 부족합니다" "0교시까지 하면서 쉴 시간이 줄고 웃음도 잃었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수업이 너무 깁니다. 자는 학생이 4분의 3을 넘습니다" "남학생은 피씨방에 틀어박히고 여학생은 노래방에서 소리 지르는 게 놀거리의 전부입니다" 성적만 중시하는 교사에 대한 불만도 엿보였다. "공부 못한다고 무시하는 선생님들로부터 상처 많이 받습니다. 자퇴생각도 했구요. 공부 잘하고 시험만 붙으면 선생님 시켜줄 게 아니라, 진심으로 학생을 사랑하는지 확인하고 시켜줬으면 합니다"국영수 성적만 중시하는 획일화된 교육방침에 대한 반발도 녹아있다. 학생들의 다양성과 적성을 존중해달라고 외친다. "예체능하는 친구들도 (국영수) 공부를 못하면 대학을 갈 수 없습니다. 저도 꿈이 있지만 대학이란 문턱 앞에서 막막해집니다" "유도를 좋아하고 선수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시스템은 우리 모두가 같은 공부만 하도록 (강요)하고 뒤떨어지는 아이는 낙오자나 문제아로 낙인 찍습니다" "미대에 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붓 한번 잡아본 적이 없습니다. 어쩔수 없이 방과 후 밤 10시까지 학원에서 미술을 배워야 합니다" "가수 연습생입니다. 부모님은 공부하라고, 그러다가 인생 망친다고 합니다. 저희가 가진 재능을 마음껏 발휘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막막한 진로와 적성에 대한 고민도 엿보인다. 교육과정에서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외친다. "학교에서 하루의 절반을 보내느라 내게 맞는 진로와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시간이 부족합니다. 차라리 교육과정에 이런 시간을 둬서 모든 학생이 진로와 적성을 찾도록 도왔으면 합니다" "강남권 고교지만 빈부차로 인한 상처도 관찰된다. "다른 아이들은 학원과 과외 다니기에 바쁘지만 저는 돈문제 때문에 걱정 많으신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도 죄송합니다. 고등학교 학비도 더 저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집 주변에 성형외과보다는 국공립독서실이 많이 들어섰으면 합니다" "제발 (대학)등록금 좀 낮춰주세요. 열심히 공부해봤자 집안사정 때문에 대학을 못가면…"어른스런 ''정치비판''도 보였다. "국민이 힘들게 벌어서 낸 세금, 이상한 인공섬 만들고 자연파괴 부르는 4대강사업하는 데 쓰지 말고 지금도 울고 있는 어려운 이웃에게 복지라는 선물을 전달해주세요"고교 선생님이 만든 ‘교육공약’청담고 조현우 교사강남구 청담고에서 세계사를 가르치는 교직경력 24년의 조현우 교사는 학생들이 쓴 편지를 보면서 "더이상 교육현장을 이대로 두면 안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타고난 개성과 자질을 무시하고, 모든 아이가 국영수만 잘하도록 키워내는 학교로는 미래가 없다고 본 것. 학생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어른들이 풀어야 될 교육과제를 추려냈다. 조 교사는 5일 "대선후보들의 교육공약을 보면 핵심을 짚지못하고 임시방편적인 게 대부분"이라며 "아이들의 편지와 교육과제를 부디 잘 읽고 반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 선생님은 편지와 교육과제를 대선후보들에게 발송했지만 이날까지 답장이 없다고 했다.이형재 엄경용 기자 rabbit @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05
- 고기 맛과 가격 둘 다 잡았다 ‘오늘은 무얼 먹을까?’ 고민할 때 누구나 이런 생각 한 번 쯤 해봤을 것이다. 맛을 추구하자니 가격이 부담스럽고 싼 음식을 먹자니 맛이 흡족하지 못 할 것 같은 상황. 합리적인 가격에 맛까지 만족시키는 집 어디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룡고기’(대표 김보경)가 제격이다.한국인이 좋아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부위를 맘껏 즐기면서 일인당 정해진 금액만을 내는 고기뷔페 전문점 ‘공룡고기’. 그러나 예전에 유행했던 고기뷔페를 떠올리면 안 된다. 고급 갈비집보다 깔끔한 분위기에 친절한 서비스까지. 기존 고기 뷔페식당과 차별화된 고기뷔페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다. 전국 100여개 체인점을 둔 ‘공룡고기’가 안산에 문을 연 것은 2010년 12월. 벌써 만 2년이 다 되었다. 그동안 다녀 간 손님들의 꾸준한 입소문으로 식사시간마다 빈자리를 찾기 힘들정도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공룡고기’는 고급 수입산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냉장 상태의 신선육으로 판매하는 식당이다. 모던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공룡고기’ 실내 한 켠엔 신선한 냉기로 채워진 정육코너가 있다. 수입육 중에서도 상 등급 고기를 잘게 손질해 냉장실에 두면 손님들이 원하는 양만큼 덜어 먹는다. 하루 필요한 양을 한꺼번에 썰어 상온에 내어두는 일반 고기뷔페와 달리 적당량만 썰어둔다. 썰어진 고기가 다 나가면 그때그때 즉석에서 다시 썰어둔다. 그래서인지 육류가 공기와 닿으면 색깔이 검붉게 변하는데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공룡고기 안산 고잔점 백준식 점장은 “어떤 음식이든지 신선할 때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육류는 부위별로 근육의 양과 지방의 양이 달라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우리 지점에서는 등심과 토시살이 손심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고 말한다. 또 “지방이 풍부한 삼겹부위인 ‘우삼겹’은 얇게 썰어 차돌박이처럼 구워먹으면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귀뜸했다. 생고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양념 고기도 준비되어 있다. 얇게 저민 언양식 불고기와 수원식 양념갈비, LA갈비, 왕갈비도 있다. 양념갈비는 전날 양념에 재워서 준비되기 때문에 특유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삼결살과 목살도 있다. 가족들끼리 외식할때마다 각자 취향이 달라 고생했다면 ‘공룡고기’라면 그런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갈비집이냐 삼겹살집이냐’ 싸우지 말고 각자 원하는 종류의 고기를 접시에 담기만 하면 된다.‘공룡고기’는 정성스럽게 손질된 고기를 먹을 양 만큼 가져와 숯불에 올려 구워 먹는 시스템이다. 숯불은 테이블마다 착화식 로스트가 준비되어 있다. 참숯에 바로 불을 붙여 사용하는 이 기구는 숯불을 테이블마다 옮겨야 하는 기존 숯불구이보다 안전하고 재가 날리지 않아 깔끔하다. 고기가 굽히는 동안 밑반찬이 준비된다. 밑반찬은 양파초절임. 김치. 야채샐러드, 파절이 초무침 등 고기와 함께 먹으며 비타민까지 보충할 수 있도록 대부분 야채들이다. 밑반찬은 일일이 가져다 먹지 않아도 된다. 홀을 지키는 종업원들이 부족할 때마다 보충해 주기 때문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공룡고기를 이용하는 성인 일인당 금액은 1만6,000원이다. 중학생이상은 성인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초등학생 1만원, 미취학 유아는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을 둔 4인가족이라면 5만원 안팎으로 고기외식을 할 수 있는 금액이다. 친구들과 함께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다면 평일 런치타임(낮 12시~3시)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메뉴는 동일하면서도 성인 1만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곳 공룡고기를 이용할 때 단 하나 주의해야 하는 점이 있다. 너무 많은 고기를 담아와 고기를 남기게 되면 1인당 환경부담금이 부과된다는 사실. 손님상에 나왔던 고기는 구워지지 않은 상태라도 전량 폐기처분되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손님들과 한 약속이다. 백준식 점장은 “예전과는 달리 고기를 욕심껏 담아오는 손님은 없다. 적당량 먹을 만큼 덜어다 드시는데 간혹 너무 많은 고기를 남기는 경우 환경부담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손님에게 요청한다”고 말한다. 좋은 음식도 적당히 먹는 것이 건강과 환경에 좋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 ‘공룡고기’의 속마음이다. 이번 주말 외식장소를 정하지 못했다면 ‘공룡고기’는 어떨까? 한 실험에 의하면 다양한 음식을 함께 먹은 커플을 조사한 결과 함께 고기를 먹은 커플의 친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푸짐한 음식 앞에서 넉넉한 인심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공룡고기’에서라면 분명 가족 사랑도 키우는 현명한 외식이 될 것이다.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05
- 능이오리백숙, 추위에 지친 몸이 후끈! 의왕시에 위치한 백운호수는 사계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호수를 둘러싸고 드라이브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에 좋고 전망이 뛰어나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고 싶을 때 사람들은 이곳을 즐겨 찾는다. 특히 각종 메뉴의 맛 집들이 즐비해 식도락가들의 미각을 즐겁게 하고 멋스러운 운치를 자랑하거나 빼어난 맛을 자랑하는 음식점도 많다. 이 가운데 웰빙메뉴로 일찌감치 맛 집으로 입 소문이 자자한 곳이 있다. 바로 산채정식전문점 채수화이다. 13가지 약재 넣은 백숙, 보약이 필요 없어산채정식전문점 채수화는 20가지가 넘는 갖가지 나물로 맛을 낸 밑반찬과 고슬고슬하게 갓 지은 돌솥밥이 유명한 곳이다. 이 맛을 즐기기 위해 점심시간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이 집을 찾는 손님들이 많고, 저녁에는 오리를 이용한 각종 건강식 메뉴를 찾는 고객들로 넘쳐난다. 현대인들에게 몸에 좋은 보양식으로 잘 알려진 오리를 이용한 이 집의 메뉴는 능이오리백숙과 옻오리백숙, 엄나무오리백숙, 훈제바베큐, 오리주물럭이 있다. 예로부터 오리고기는 단백질과 비타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보신음식으로 사랑 받아 왔다. 노약자나 성장기 아이들은 물론 미용을 생각하는 여성들에게도 오리고기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알려지면서 오리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러 가지 약재를 넣고 끓인 오리백숙은 기름에 튀기거나 굽는 요리법이 아니라 오랜 시간 푹 끓인 음식이라 소화에도 좋고 부드러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채수화의 능이오리백숙은 일반 백숙과 달리 다양한 한약재를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오가피, 헛개나무, 능이버섯, 밤, 황기, 대추, 천궁, 엄나무, 둥글레, 벌나무, 겨우살이 등 13가지 한약재를 넣고 하루 동안 푹 우려낸 물에 생 오리를 넣어 끓인 능이오리백숙은 잡 냄새가 나지 않고 담백하다. 또 삼계탕보다 부드럽고 쫄깃해 먹는데 전혀 부담감이 없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 몸에 좋은 한약재 넣고 끓인 국물을 후후 불어가며 마시다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또 오리고기를 다 먹고 나면 흑미 찹쌀 죽이 제공되는데 한약재와 오리를 넣고 삶은 국물에 찹쌀과 부추를 넣어 만든 영양죽은 건강은 물론 맛도 그만이다. 특히 오리백숙과 함께 나오는 능이버섯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귀한 음식으로 강원도에서 직접 공수해 온다. 능이는 원래 송이보다 향이 더 강하고 맛이 뛰어나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이다. 옛말에 ‘일능이 이표고 삼송이’라고 할 만큼 능이는 귀한 재료이다. 이화심 사장은 “능이버섯은 인공재배가 되지 않아 귀한 만큼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능이오리백숙은 간단한 과정 같아 보이지만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 걸려 사전에 예약을 하시면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나물도 강원도 인제에서 채취한 산나물로 만들어 향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른 곳에서는 백숙요리를 주문하면 김치나 겉절이 등 단촐하게 반찬이 나오지만 이곳에서는 10여가지 반찬이 함께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 상 가득 차려져오는 취나물, 가시오가피, 더덕무침, 버섯볶음 등 이곳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다양한 산채나물이 푸짐하다. 오리주물럭, 매콤한 양념 자꾸만 입맛 당겨능이오리백숙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이 집의 간판 메뉴인 오리주물럭은 오리고기의 참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메뉴 가운데 하나이다. 미리 만들어놓지 않고 손님이 주문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갖가지 양념에 잘 버무려 내어 오는 오리주물럭은 담백하고 칼칼한 맛이 으뜸이다. 오리 특유의 비린내가 전혀 없고 매콤한 양념 맛에 식사는 물론 술안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영양이 풍부한 여러 가지 양념이 고소한 오리 기름과 조화를 이루고 고기를 다 먹으면 남은 양념에 밥을 넣고 볶아먹어도 좋다. 이미 알만한 사람은 알고 있는 요리전문가인 이화심 사장은 대부분의 반찬을 본인이 직접 만든다. 2008년 안양시요리경연대회에 출전해 장려상을 수상하고 2009년에는 최우수상을 차지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그녀이기에 음식을 만드는 마음가짐 또한 남다르다. “고객들의 입맛이 까다롭기 때문에 재료가 정직하지 않으면 고객들이 금방 알아차린다.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겠다”는 굳은 의지 또한 늘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개발하고 맛의 황금비율을 찾는 것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그녀의 마음이기도 하다. 연말 연시를 맞아 소규모 가족모임은 물론 대규모 회식모임 장소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화심 사장은 가족같은 마음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겠다고 강조했다. 1층 80석, 2층 30석의 좌석과 10인석, 14인석, 18인석, 50인석 등 다양한 규모의 모임에 맞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고 겨울철 별미인 도루묵도 강원도에서 공수해 특별메뉴로 준비했다. 채수화 031-425-1570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05
- “뜨개질도 배우고, 이웃끼리 정도 나누지요” 날씨가 추워지니 주변에 뜨개질을 한다는 사람들이 늘었다. 목도리며 장갑이며, 조끼에 가디건까지 뜨개질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은 아주 다양한데, 함께 모여 뜨개질뿐 아니라 이웃의 정도 나눈다는 사람들이 있다. 동네 사랑방처럼 따뜻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 솔로몬 뜨개방이다. 뜨개질, 이래서 좋다의왕시 내손동 레미안에버하임 아파트 옆 상가에 위치한 솔로몬 뜨개방.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통유리로 된 문을 열자 작은 온돌방 바닥에서 주부 회원 대여섯 명이 모여 뜨개질을 하고 있다. 들어가 자리에 앉아, 뜨개질을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 권명화 사장은 “마음만 먹으면 돼”라는 짧은 말로 답을 대신한다. 그래도 준비물이나 특별한 뜨개 기술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되묻자, 이번에는 “실만 사면 내가 다 무료로 가르쳐 줘. 겉뜨기와 안뜨기만 배우면 머든 다 뜰 수 있고.” 다시 되돌아 온 답마저 너무 간단하다. 그러다 그럼 뜨개질을 하면 좋은 점이 뭐냐고 묻자, 갑자기 여기저기서 말들이 쏟아진다. 다 받아 적기도 힘들 정도로 권 사장과 주부 회원들은 뜨개질의 좋은 점을 하나 둘 소개했다. 그들이 말한 뜨개질의 좋은 점은, 첫째 머리를 많이 써야 하므로 치매 예방에 좋고, 둘째 집중해야 하므로 잡념이 없어져 정신이 맑아지며, 셋째 뜨개방에 나와 사람들과 얘기하며 웃고 떠들다보면 주부 우울증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거기다 자기 체형에 맞는 옷을 나만의 디자인으로 만드니 개성도 챙길 수 있다고 한다. 17년을 한결같이, 뜨개질에 인생을 배우다솔로몬 뜨개방은 권 사장이 IMF 때 이불가게로 시작해 이후 뜨개방으로 전환, 17년 동안 운영 중인 곳이다.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그동안 이곳을 거쳐 간 사람들도 수없이 많다고. 예전에 배웠던 수강생들이 오랜만에 들려 추억을 곱씹곤 한단다. “주변에 뜨개방들이 하나둘씩 사라져도 꿋꿋이 이곳을 지켰지. 솔직히 수익으로는 우리도 어려운데 그래도 여기에 와서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문을 못 닫고 있어.” 이곳에 나오는 주부 회원들은 “여기 회원들은 이곳에서 오랫동안 뜨개질을 배우는 사람들이 많다”며 “대부분 주부이고 연령대도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해 서로에게서 인생을 배운다”고 말했다. 멀리 서울 금호동에서 뜨개질을 배우러 오는 박지현씨는 “서울에는 이런 뜨개방이 잘 없어. 여기는 함께 배우는 회원들이 가족 같아서 멀어서 와도 힘든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평촌에서 온다는 이경희씨는 “뜨개질을 하면서 서로 얘기를 나누다 보면 복잡한 마음이 정리가 된다. 육아에 치여 마음의 여유가 없는 요즘 젊은 엄마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뜨개질,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뜨개질을 처음 시작하면 겉뜨기로만 뜨는 목도리부터 배운다. 목도리를 다 뜨고 나면 조끼로 넘어가고, 장갑 같은 작은 소품은 오히려 더 어려워 나중에 배우는 것이 좋다. 요즘은 뜨개질실의 재질이나 종류가 아주 다양해서 계절과 만드는 사람의 개성에 따라 골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을 용품은 부드러운 극세사 실을 사용해 뜨면 연약한 아이들 피부에 자극이 적다고 한다. 요즘 같은 겨울철엔 캐시미어나 혼방, 극세사 등 보온력이 우수한 실을 사용하며, 겨울 실은 굵기 때문에 금방 뜰 수 있다. 뜨는 속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목도리는 짧게는 하루, 가디건의 경우 평균 열흘 정도면 완성할 수 있다고. 이곳의 회원인 최명희씨는 “산 것보다 뜬 것이 보온력이 훨씬 좋다. 산 것이 어쩌면 비용이 덜 들 수도 있지만 뜬 것에는 내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 돈으로 매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겨울은 어느 해보다 길고 혹독한 겨울이 될 거라고 하는데, 이를 이길 사랑과 정성의 뜨개질 한번 시작해 보자. 어렵지도 않다. 시작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주변에 있는 뜨개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05
- [신문로] 가난하게, 더 가난하게 강위원 여민동락공동체 대표이명박정부 5년, 이제 그 끝에 다다랐다. 참으로 혹독한 세월이었다. 허망한 말이지만, 알고보면 다 부자를 꿈꾸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경제대통령(?)에 충성서약한 힘없고 돈없는 사람들의 선택이 원죄인 셈이다. 눈만 뜨면 부자정권의 횡포를 목격하고 살았던 삭막한 5년, 철거당하고 목숨잃고 가게 문 닫고 일자리 잃으면서 모든 투표와 선거는 삶을 건 계급투쟁이라는 걸 이제는 알았을까. 가난한 백성들이 이 일차방정식을 분명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누군가의 얘기가 딱 맞다.결국 문제는 새로운 삶을 위한 근본적 성찰이다. 부자를 꿈꾸는 삶의 목표를 바꿔야 절망의 시절에 행복할 수 있다. 개발과 성장 그리고 부자신화만을 가르치는 이들의 포로로 살기엔 우리네 삶이 너무나 고귀하다. 아파트 평수 늘리고 자동차 배기량 크게 하는 게 삶의 이념이 돼 버린 상황에선 언제나 우리는 돈의 노예다. 경제지상주의 세상이지만, 그 경제는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위기의 주범이지 않는가. 위기 때마다 간판 내리고 일자리 잃는 건 바로 우리, 경제의 미몽 안에서 순박한 꿈을 꾸고 사는 평범한 백성일 뿐이다. 그 때마다 절망하고 그 때마다 부자가 될 것이라고 다짐만 하고 살 수는 없다. 돈 싫어하는 사람 누가 있겠는가만, 모든 사람이 다 부자 될 수도 없을 테고 돈만을 위해서 생을 바칠 순 없는 노릇이다.'경제라는 이름의 악마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돈에 대한 신봉을 버리는 것'이라 했다. 차라리 자발적 가난을 선택할 일이다. 소유의 맹목에서 벗어나면 삶의 품격이 달라지고 새로운 충만과 풍요가 찾아온다고 했다. 의식주 문제 없다면 행복한 것좋은 차 샀다고 한 두 달 좋아하지만, 기름값 눈금에 민감하게 되는 게 현실이고, 평수 넓은 집 샀다고 흐뭇해 하지만 난방비 아낀다고 방 몇 개는 아예 불도 안 땐다. 대한민국에서 인구와 국토 대비 평균 6평 정도가 한 사람이 가질 적정크기란다. 그 이상은 다 남의 것일테다. 소유의 경제를 좇다보면 인생사 허망하기 짝이 없다. 가치의 삶으로 승부해야만 행복할 수 있다. 먹고 입고 자는 데만 부족함이 없다면 그리 탐욕에 갇혀 다투고 살 일 아니다. 좋은 차 타고 넓은 집 갖는다고 다 행복한 게 아니다. 고대광실에 살아도 방 한 칸에서 잠을 자고, 진수성찬 아무리 풍족해도 하루 세 끼니 아닌가. 문제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가 중요하다.그래서다.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통해 보다 더 나은 정부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우리 삶의 새로운 결단과 각성이 필요하다. 정치권력을 교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삶의 가치를 교체하는 것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지구촌 14억명의 인구가 가난에 허덕이고 매년 1000만명의 아이들이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는다는 기사를 보고 우리 사는 모습이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의식주 문제 없이 사는 것만으로도 '아!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할 일이다. 더불어 진보의 출발은 바로 자기 살림살이부터라야 한다. 삶의 방식을 새롭게 바꾸고 일상을 튼튼하게 채워가야 한다. 그래서 하루 한 번은 꼭 땀 흘려 노동하고, 친구를 만나 듯 끊이지 않고 매일 매일 기쁘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집안에서부터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성평등의 기초를 쌓은 훈련을 해야 옳다. 부부사이라도 불의한 일에는 다툼을 피하지 말되, 부부와 자녀 할 것 없이 평등한 지위로 토론하고 회의하며 존중하는 말법과 배려하는 품격으로 민주주의를 학습하는 게 사회변화의 바탕이 돼야 한다. 집안에서부터 민주주의 실천해야본디 참된 삶의 징표는 그 사람 자체다.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직책을 가졌냐는 부차적이다. 자신의 몸과 맘을 살피는 자세와 집안의 민주주의 그리고 제 살림살이를 가꿔가는 모습에서 한 사람의 철학과 신념의 정직성을 알 수 있는 법이다. 어김없이 찾아온 12월, 한 해를 잘 마무리 할 때다. 모쪼록 어떻게 하면 가난하게, 더 가난하게 살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서로 이웃집에 접시 돌려가며 마음엔 평화가, 얼굴엔 미소가 넘쳐나는 삶이 가능한지를 묻고 답하는 학습과 성찰의 시간이길 소망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05
- 미 재정절벽 우여곡절 끝에 피했다 하원 마지막 순간 표결, 257대 167로 상원안 확정재정절벽 합의안이 새해 첫날 연방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 미국이 우여곡절 끝에 재정절벽을 피했다. 연방상원이 89대 8이라는 압도적 지지로 가결했음에도 연방하원은 하루종일 논란을 빚다가 심야에 257대 167표로 상원안을 승인했다.미국의 재정절벽 타개책이 새해 첫날 연방상원에서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음에도 공화당 하원에서 진통을 겪었으나 마지막 순간 수정시도를 포기하고 승인해 재정절벽을 모면하게 됐다.연방하원은 동부시각 1일 밤 11시에 상원에서 가결한 재정절벽 합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57표, 반대 167표로 최종 승인했다. 민주당 하원의원 거의 대부분인 172명에다 공화당 85명이 가세해 비교적 큰 표차로 승인, 지루한 재정절벽 드라마에 종지부를 찍었다.하지만 연방하원에서는 다수당인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상원안에 불만을 표시하는 바람에 하루 종일 재정절벽 피하기를 불투명하게 만들다가 막판에 코스를 변경했다.공화당 하원지도부는 상원안에 없는 3000억 달러 정부지출 삭감을 첨부하는 수정안을 시도하고 나서 불안감이 감돌았으나 마지막 순간 수정안 시도를 포기했다.공화당 하원이 수정안을 시도했더라면 가결되더라도 상원으로 되돌려야 하기 때문에 재정절벽 피하기가 즉각 확정되지 못하게 된다. 2일 개장하는 뉴욕 증시 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뻔했다.그러나 공화당 하원지도부는 수정안을 시도하면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정치적 책임을 뒤집어쓸 것을 우려, 막판에 번복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로써 미국은 상원안대로 재정절벽 타개책을 시행하게 됐다.최종 합의안에 따르면 미 국민 98%에 해당하는 1억 이상 가구의 소득세율은 그대로 유지된다. 반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세금인상을 결정하고 연소득 개인 40만달러, 부부 45만달러 이상의 최고 부유층에 한해 소득세율을 35%에서 39.6%로 올리도록 했다.이와 함께 이들 부유층에 대해 주식배당금을 포함하는 자본이득세 세율도 현행 15%에서 23.8%로 올리게 됐다.이같은 부유층 세금인상으로 향후 10년간 6000억달러의 세수입을 늘릴 수 있게 됐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추구했던 1조2000억 내지 1조6000억달러에는 절반 내지 3분의 1에 그치게 됐다.대신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200만명의 실직자에게 제공해온 장기실업수당을 1년 더 연장하고 학자금에 대한 텍스크레딧을 계속 받을 수 있는 방안 등을 얻어냈다.다만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정치권은 2월 중에 추가 부유층 세금인상과 복지삭감, 그리고 정부부채 상한선 상향을 놓고 다시 한번 격돌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3
- 서초구소식 - 2013년 1월 1주 서초구, 강남고속터미널 광장 금연구역 지정서초구는 2013년 1월 1일부터 서울강남고속터미널 광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3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4월 1일부터 단속에 들어간다. 터미널 광장은 지하철 3개 노선(3, 7, 9호선)과 센트럴시티, 신세계백화점,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호텔 등의 대중교통과 유통시설이 밀집돼 하루 유동인구가 80만명에 달하고 흡연자수는 5천여명에 이른다. 따라서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곳이다. 이에 서초구는 경부선과 호남선을 포함한 총면적 19,173㎡ 해당하는 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구민뿐만 아니라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금연구역 지정에 앞서 서초구보건소에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강남고속터미널광장 금연구역 지정’ 관련 설문조사(터미널 이용객 566명 대상)를 실시했다. 그 결과 88.2%가 금연구역 지정에 찬성했고, 76.3%가 타인의 흡연으로 인해 보행 시 불편함을 겪었다고 답변했다.서초구는 금연구역 지정과 더불어 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 흡연부스를 설치해 흡연자를 배려할 계획이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92.2%가 흡연부스 설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5천여명에 달하는 흡연자수를 고려할 때 흡연부스 설치로 흡연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흡연이 가능한 이면도로로 흡연자가 대거 이동하는 ‘풍선효과’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면산 해맞이 행사 및 복구공사 준공식 개최서초구는 2013년 1월 1일(화) 우면산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와 함께 2011년 7월 27일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 복구공사 준공식을 가졌다. 우면산 등에서 발생한 산사태를 응급복구한 후 2011년 8월 15일부터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들어가 2012년 6월 30일 1차적으로 공사를 완료(일부 공구는 5월 30일 완료)했으며, 이후 11월 30일까지 전문가, 주민참여감독관과 공무원이 장마기간과 가을철 공사 지역을 계속 점검해 미흡한 공사에 대한 재시공과 보강공사를 거쳐 2012년 12월 최종적으로 공사를 완료했다.집중호우 시 산사태 및 계곡에서 발생하는 토석, 나무 등을 막아 주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사태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방댐 위치와 규모를 결정한 후 100년 빈도의 강수량에도 견딜 수 있는 사방댐을 우면산 일대 25곳에 설치했다.또한 수해 당시 깊게 파였던 산골짜기에는 돌수로 15㎞를 만들었고 돌수로의 양옆으로는 물의 흐름을 늦추기 위해 횡배수로와 나무를 심었으며, 산사태로 흙더미가 밀려 내려왔던 방배동 남부순환로 주변에는 토사를 막을 수 있는 옹벽을 설치했다.특히 이번 우면산 복구공사에는 지역실정과 지리적 요인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주민 482명이 직접 공사현장을 감독하는 주민참여감독관으로 참여했다. 감독대상 공사 관련업종에 해당되는 자격증 소지자, 건설업체 근무 유경험자, 관련분야 교수, 지역실정을 잘 아는 동주민 등으로 구성된 주민참여감독관들이 25회에 걸쳐 참여해 각 공사 설계 단계부터 착공, 준공 시까지 공사 진행여부를 점검했다.‘우면산 복구공사 준공식 행사’는 해맞이 산행을 마친 후 덕우암 계곡(남부순환로 래미안아파트 건너편)에서 진행됐으며, 우면산 산사태의 상처를 잊고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공무원과 주민들이 함께 양쪽 경사면에서 16m×7m 크기의 대형 현수막을 걷어내는 것으로 진행됐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3
- [주말을 여는 책 | ‘채근담’] 씹을수록 감칠맛 느껴지는 인생 지침서 도서출판 돋을새김홍응명 지음/ 한용운 역해1만2000원어느 누가 나무 잎사귀와 채소 뿌리를 씹으며 표주박의 물 한 모금으로도 만족할 수 있겠는가. 어찌 달콤한 술과 기름진 고기의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채근담(菜根譚)'은 세상을 살아가는 선비의 몸가짐으로 채소의 뿌리라도 달게 먹을 수 있는 참을성과 기개를 강조한다. 올바른 삶을 유지하려면 세상의 어려운 일을 참고 견디며 그 쓴 맛을 기꺼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교훈이다. 흙침대와 돌베개로 지내면서도 높은 꿈을 잃지 않는 여유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욕심을 부리지 말고 검소한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이 책은 더 나아가 "천지를 흔들 만큼 공을 이루고자 한다면 마땅히 살얼음 위를 밟고 지나가듯 하라"고 가르친다. 품행에 조심성이 없거나 소홀하고 조급하게 움직인다면 낭패만 거듭될 뿐이라는 얘기다. 스스로의 마음가짐 뿐만 아니라 세상을 경륜하는 처세술까지 보여주고 있다. 벼슬자리에 나가서는 두 가지를 지키라고도 타이른다. "오로지 공정하면 현명함을 얻고, 청렴하면 위엄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벼슬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고 있다. 선비들이 권력이나 탐하고 총애를 받으려 눈치만 살핀다면 감투를 쓴 거렁뱅이에 불과할 뿐이라는 지적이다. 나라를 근심하고 백성을 위한다고 하면서 말만 앞세우는 세태를 나무라는 것이다. 동양의 명상록인 채근담 채근담은 중국 명나라 말기의 선비인 홍응명(洪應明, 또는 홍자성)이 기록한 인생 지침서다. 유교와 불교, 도교의 사상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어 동양적인 전통의 가치관과 정신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탈무드'라거나 '동양의 명상록'으로 불리며 4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는 배경이다. 이 책은 국내에도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소개되어 왔다. 승려로서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던 만해 한용운에 의해 우리말로 옮겨진 '정선강의(精選講義) 채근담'이 1917년 신문관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그동안 줄잡아 300종 이상의 번역·해설서가 출간되었다. 그 가운데는 한용운의 해설서를 소개한 것만도 40여종에 이른다. 그의 문장이 한학적 소양에 문학적 깊이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채근담을 강론하는 만해의 문장은 "영웅호걸은 아홉 번 죽어도 열 번째 살아나며, 만 번의 실패에서 오직 한 번 성공하는 어려움을 겪은 뒤에야 비로소 뜻을 이룬다"는 식으로 호흡이 강렬하다. "역경을 피하려 하고 순탄한 길만 즐기려는 사람은 겁쟁이거나 비루한 소인배일 뿐"이라고도 질타한다. 당시 일제의 압제 아래 시달리던 조선의 어려운 사정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채근담은 이러한 번역의 묘미를 떠나서도 원문 자체의 풍미가 단순하고도 은근하다. 마치 풀뿌리를 씹듯이 천천히 씹어야 제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씹을수록 감칠맛도 깊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책의 제목이 유래된 "사람이 늘 채소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모든 일을 능히 이룰 수 있다(人常能咬菜根卽百事可成)"는 송나라 왕신민(汪信民)의 '소학(小學)'의 구절 그대로다.상대방에 대한 편협한 생각은 금물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부터 생각과 행동이 조신해야 한다는 게 채근담의 기본 가르침이다. "한 가지 생각이 잘못되면 무릇 백 가지 행동이 잘못된다"며 바다를 건너려는 바람 주머니에 한 군데 구멍이라도 있으면 반드시 가라앉기 마련이라는 교훈을 들려준다. 행여 사소한 욕심이 스스로 바람 주머니에 구멍을 뚫는 뾰족한 바늘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군자는 실 한 오라기 만큼의 탐욕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비슷한 의미다.선비의 자세에 대해서도 "백 번 꺾여도 굽히지 않을 진심을 갖고 있어야만 선비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앞길이 아득하고 막막하다 해서 아침 저녁으로 태도가 바뀐다면 천박한 객기와 비루한 정욕에 불과할 뿐임은 물론이다. 동정(動靜)에 따라 지조가 흔들리고 시끄럽거나 고요한 차이에 따라 달라져서도 곤란하다. 이름만을 내세워 그럴 듯한 말 몇 마디로 세상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그릇된 세태에 대한 경종일 것이다.채근담은 이처럼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해서는 편협한 생각을 갖지 말도록 권유하고 있다. 좋은 것이든 추한 것이든 모두 공평하게 대접하며 똑똑하고 어리석은 사람 모두에게 도움을 주어야 비로소 덕성스런 도량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마음이 맑고 깨끗해서 늘 명경지수 상태를 유지한다면 천하에 미워할 일이 없다"고도 가르친다.물론 시비곡직을 가릴 때는 조금도 느슨함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이해득실에 관련되어서는 너무 야박하게 따지지 말라는 얘기다. "따지기를 좋아하는 것이 현명함이 아니고, 반드시 이기는 것이 용맹이 아니다"라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옳고 그른 것을 분명하게 따지는 자세가 잘못이라는 게 아니라 그렇게 지나치다 보면 이로움만 취하고 손해는 피하는 폐단이 생길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괴로울 때의 구덩이보다는 즐거울 때의 함정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도 환기시켜 준다. 원수가 겨눈 쇠뇌의 화살은 피하기 쉬워도 은혜를 베푼 사람이 옆에서 찌르는 창은 막기 어려운 법이다. 착한 일을 했다고 해서 잘난 체하며 상대방을 낮춰 보는 자세도 꾸짖는다. 선행을 베풀었다고 그것을 빙자해 으스대며 사람들을 업신여긴다면 스스로 얼굴을 내려는 욕심일 뿐이라는 얘기다.청년과 노인들의 사고방식 차이에 대한 관심도 눈길을 끈다. 청년 시절에는 판단이 너무 빠름으로 해서 경솔하지 않은지 걱정해야 하며 노인들은 신중하여 움츠러드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젊은이들은 생각이 가벼워 물위에 떠다니는 오리와 같고 나이든 사람들은 오히려 생각이 무거운 탓에 끌채에 매어놓은 망아지 신세를 면치 못한다"는 것이다. 채근담이 바라보는 인생은 대체로 허망한 편이다. 서로 잘났다고 자웅을 겨루지만 부싯돌이 반짝이는 사이에 달팽이 뿔 위에서 스쳐지나가는 존재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하루의 길고 짧음은 마음에 달려 있다"며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지혜를 가르치기도 한다. 인생은 단 한번의 기회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한번쯤 되새겨볼 생활의 교훈이다.허영섭 칼럼니스트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4
- 부천시 2월부터 유연근무제 도입 경기도 부천시는 오는 2월부터 직원들이 희망하는 시간대에 근무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유연근무제는 출퇴근 시간 조정으로 1일 8시간 근무하는 시차 출퇴근제, 주 40시간 일하되 근무일 중 하루 근무시간을 자율조정하는 근무시간 선택제, 주 40시간 근무하되 5일 미만 근무하는 집약 근무제 등이 있다. 재량·재택·스마트워크 근무제도 유연근무제의 한 방법이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