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군소후보 “우리도 좋은 공약 많아요” “유력후보들의 지키지않을 공약(空約)보다 우리의 공약(公約)을 주목해주세요.” 정동영-이명박-이회창 ‘빅3’ 후보에 가려 주목 받지 못하는 군소후보들이 나름 톡톡튀는 공약을 내걸고 선거일을 향해 뛰고 있다. 잘 살펴보면 유력후보들이 따라할만한 아이디어도 적잖다는 평가다. 명지대 총장을 지낸 기호 7번 정근모 후보는 노령층에게 일자리를 대거 마련해주는 공약을 내놓았다. 환경감시나 방법, 교통감시 등 하루 3시간 근무하는 일자리 90만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법조인을 변호사→검사→판사 순으로 임용하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3년내 흑자를 못내는 공기업은 퇴출시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자신을 박정희 전 대통령 정책보좌역 출신으로 주장한 기호 8번 허경영 후보는 상식을 깨는 파격공약으로 눈길을 끈다. 허 후보는 국가가 65세이상 노령층에게 건국수당 명목으로 매달 70만원을 지급하고 결혼수당 1억원, 출산수당 3000만원을 주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예산대책도 있다. 현금사용 제한과 직불카드 사용의무화를 통해 탈세를 막고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폐지해 예산지출을 줄이겠다는 아이디어다. 육군 소장 출신의 기호 9번 전 관 후보는 정치개혁 공약을 집중적으로 내놓았다. △국회의원 100명으로 축소 △당직변경자나 투기·탈세자 의원 입후보 금지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진보정당인 한국사회당 소속 기호 10번 금 민 후보는 노동자와 농민, 빈민층 등 약자층을 겨냥한 정책을 집중공약했다. 금 후보는 국가가 국민의 최소생계비를 보장하는 국민기본소득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1인가구는 85만원, 4인가구는 234만원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금 후보는 △노동자 4대보험 사각지대 해소 △하류층 가구에 주거수당 지급 △공공주택 비율 20%로 증대 △모기지와 역모기지 활용한 사회주택 공급 △국민주치의제 도입 등도 공약했다. 국무총리와 서울대 총장을 지낸 기호 11번 이수성 후보는 3불정책 재검토를 내걸었다. 정원 외 2∼5% 수준에서 기부입학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과학영재고와 예체능고를 제외한 특목고 폐지도 약속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07
- 직장인 60% “새해 운수 본다” ‘이직 일자리 진로 고민 때문에’ 최다 중요한 결정두고 지표 삼기 위해서도 서울 송파구에서 설계사무소 직원으로 일하는 최 모(39)씨는 최근 회사를 옮기려다가 그만뒀다. 사내 동료에게 ‘용하다’는 점집을 소개받아 운세를 본 뒤였다. 점쟁이는 직장을 옮기려면 ‘아홉수’(9, 19, 29와 같이 아홉이 든 수)를 피하라고 충고했다. 새해를 맞으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점집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이들 중엔 이직이나 진로를 결정하는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점을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 co.kr)는 2일 직장인 1572명을 대상으로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5%가 ‘신년운세를 보았거나 볼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운세를 보면서 주로 하는 질문(복수응답)은 ‘이직 등 직장 진로 문제’가 64.2%로 가장 많았다. ‘결혼 등 이성문제’는 53.8%, ‘건강문제’ 22.7%, ‘재테크’ 20.5%, ‘승진 및 연봉인상 문제’ 18.5%, ‘자녀문제’ 6.2% 순이었다. 운세를 보는 주요 경로는 ‘사주전문 인터넷 사이트’가 52.4%로 비교적 손쉽고 가볍게 운세를 볼 수 있는 방식을 선호했다. 하지만 직접 ‘사주카페’(16.0%)나 ‘전문점집’(14.2%) 등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았고, ‘길거리 점집’을 가는 이들도 10.6%를 차지했다. 한번 이용시 평균 이용료(복채)를 묻는 질문에는 ‘1만원 미만’이 53.5%로 가장 많았으며, ‘1만원에서 2만원’ 29.9%, ‘3만원에서 4만원’ 14.3% 이었다. 운세를 보는 이유로는 ‘심리적 안정을 얻기 위해서’가 43.1%, ‘재미 삼아서’라는 응답도 32.3%로 나타났다. ‘중요한 결정에 앞서 지표로 삼기 위해’와 ‘앞으로 닥칠 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각각 11.5%와 11.3% 이었다. 한편, 운세를 보는 주요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연말연초’가 40.5%로 절반 가까이가 연말과 연초에 운세를 보고 있었다. ‘심심할 때 재미삼아서’는 19.4%, ‘미래가 불안할 때’ 16.7%, ‘승진이나 이직 등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7.2% 순이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02
- [금융수출강국 완전정복시리즈] ④ 브랜드 가치를 높여라 대부분 일회성 … 금융사별 색깔내기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정부 이미지 개선도 과제 … 개발원조자금 등 각종 지원책 활용 필요 골든브릿지 베트남 법인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느구엔 타이티엔 느가가 길을 가다 말고 팔을 잡아끌며 빨리 가자고 했다. 뒤에서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나쁘게 말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베트남 여자가 한국 사람들과 같이 다니면 (베트남 여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지 같이 다니는 것 자체가 창피한 일이라는 게 기분 나빴다. 괜히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미군부대 근처에서 미군들과 같이 다니는 여성을 두고 손가락질 했던 과거 우리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녀에게 자세히 물었다. “한국인과 결혼하는 베트남 여성들은 농촌에서 학교도 안 다녀 글도 거의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과 같이 다니면 여성의 수준을 매우 낮게 본다는 얘기였다. 또 그녀는 “한국에서 베트남 여성에 대해 매우 심하게 대하는 것도 여기서 잘 알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중국과 베트남, 인도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모습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특히 삼성 LG 현대 등 현지에 진출해 있는 대기업은 잘 알고 있지만 이 기업들이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것은 대부분 모르고 있었다. 우리나라 은행이 어떤 게 있는 지 조차 거의 몰랐다.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 HSBC 씨티 SCB가 오래전부터 자신들의 브랜드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알려왔고 일본 역시 다리, 도로, 공항 등을 지어주며 견고하고 잘 만드는 나라라는 인식을 갖게 만들었다. 따라서 우리나라 역시 국가와 금융사 브랜드를 제대로 부각시키는 게 필요하다. ◆미래에셋 텔레비전 광고 시작 = 베트남 인도 공항을 빠져 나오다 보면 미래에셋 간판을 자주 만나게 된다. 예전에 없던 풍경이었다. 인도 뭄바이 주요 지역엔 POSCO, 삼성전자 등과 함께 ‘미래에셋이 아시아에서 제 1의 자산운용사’라는 문구가 적힌 간판들이 세워져 있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자산운용업을 하게 되는 미래에셋은 우리나라 금융사로는 처음으로 텔레비전 광고도 시작하기로 했다. 신문 텔레비전 간판 광고는 많은 이들에게 미래에셋의 이름을 알려주고 있지만 여전히 “미래에셋이 어떤 회사냐”는 반응이 많았다. ◆한-베 재단 설립 눈에 띄어 = 골든브릿지의 한베재단 설립은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이다. 이 재단은 우리나라와 베트남에 각각 사무실을 두고 베트남관련 정보를 모으고 양국 학자들간의 학술사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각종 장학사업과 한국에 와 있는 베트남 여성을 돕는 활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골든브릿지 이상준 회장이 자신의 재산을 기부해 만들었다. 골든브릿지는 베트남 사업을 시작하면서 ‘제 2의 창업’이라고 밝힐 정도로 베트남 진출에 사운을 걸었다. 신한 하나 등 일부 은행들이 해외에서 봉사활동이나 장학사업 등을 펼치고 있지만 규모가 적고 일회성이 많다. 사회공헌활동은 아예 생각지도 못하고 있는 금융사들도 태반이다. ◆하나금융, 소매금융 앞서 공헌활동 펼쳐 =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 현지법인을 중국에 새로 만들고 현지 소매영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달 2일 중국 상해한국학교 체육관인‘하나으뜸관’을 지어 기증키로 했다. 체육관 건립지원금은 35만달러. 하나은행은 이 학교를 건립하는 데도 한 몫했다. 또 지난 7월 고려대, 중국길림대와 공동으로 중국현지인을 대상으로 금융전문가를 양성하는 하나금융전문과정을 길림대학에 개설했다. 국내에서도 해외진출국가와 관련된 활동을 펼쳤다. 베트남-한국인 부부 300쌍과 자녀 1000여명을 베트남대사관으로 초청해 베트남-한국 가족의 날 행사를 열었고 하나은행 연수원에서 인도네시아 유학생 80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슬람 민족 축제인 르바란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안산이주민센터의 외국인 노동자 자녀를 위한 공부방인 ‘코시안의 집’에 컴퓨터 모니터와 학용품 등을 전달하고 직접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사랑의 바자회’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해외에 나가면 반드시 봉사활동을 하라’는 원칙은 가지고 있지만 체계적이진 않다. 현지사정도 녹녹치 않다. 허영택 신한은행 뉴델리지점장은 “인도에서는 세계 여러 곳에서 기부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자금을 골라서 받고 있는데다 허위 고아원 등을 만들어놓고 기부금을 가로채는 경우도 많아 기부처를 찾기도 어렵고 청소나 돌보는 일 같은 봉사활동을 하려고 해도 실제 청소 등을 하는 사람의 일을 빼앗는 꼴이 돼 봉사활동 역시 쉽지 않다”며 “현지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 정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가 브랜드 가치도 높여야 = 중국 베트남 인도에서의 우리나라 이미지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다. 반면 일본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일본 정부의 경제원조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게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금융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일본은 대규모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베트남과 인도의 각종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일본이 베트남에 쏟아 부은 공적개발원조액은 지난해에만 5억6291만달러다. 2000년부터 7년간 지원액은 40억달러를 넘어선다. 인도에도 2000~2003년까지는 연평균 4억달러수준의 원조자금을 투입했다. 지난해에는 2958만달러로 줄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에 각각 1008만달러와 68만달러를 지원하는 데 그쳤다. 일본은 공적개발원조자금으로 지하철을 건설하고 도로와 다리를 놓거나 공항을 만들기도 했다. 베트남 호찌민 국제공항에서 나오는 문 앞엔 일장기가 베트남 국기와 같이 새겨져 있는 기념물이 있어 많은 이들에게 일본의 지원을 인식시키고 있다. 문구상 골든브릿지 베트남 법인장은 “주요 지점의 다리나 공항 등엔 일본의 자금이 대부분 들어가 있다”며 “일본이 지원해 만든 것은 튼튼하다는 인식이 베트남 국민들에게 퍼져있다”고 말했다. 중국 베트남 인도 =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28
- 금융수출강국 완전정복 시리즈 - ④ 브랜드 가치를 높여라 해외진출전략 담은 사회공헌활동으로 현지인 마음 잡아야 베트남 골든브릿지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는 느구엔 타이티엔 느가가 길을 가다 말고 내 팔을 잡아끌며 빨리 가자고 했다. 뒤에서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나쁘게 말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여자가 한국 사람들과 같이 다니면 이상한 사람인 줄 안다”고 말했다. 단지 같이 다니는 것 자체가 창피한 일이라는 게 기분 나빴다. 괜히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미군부대 근처에서 미군들과 같이 다니는 여성을 두고 손가락질 했던 과거 우리나라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에게 자세히 물었다. “한국인과 결혼하는 베트남 여성들은 농촌에서 학교도 안 다녀 글도 거의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과 같이 다니면 여성의 수준을 매우 낮게 본다는 얘기였다. 또 그녀는 “한국에서 베트남 여성에 대해 매우 심하게 대하는 것도 여기서 잘 알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중국과 베트남, 인도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모습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특히 삼성 LG 현대 등 현지에 진출해 있는 대기업은 잘 알고 있지만 이 기업들이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것은 대부분 모르고 있었다. 우리나라 은행이 어떤 게 있는 지 조차 거의 몰랐다.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 HSBC 씨티 SCB가 오래전부터 자신들의 브랜드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알려왔고 일본 역시 다리, 도로, 공항 등을 지어주며 견고하고 잘 만드는 나라라는 인식을 갖게 만들었다. 따라서 우리나라 역시 국가와 금융사 브랜드를 제대로 부각시키는 게 필요하다. ◆미래에셋 텔레비전 광고 시작 = 베트남 인도 공항을 빠져 나오다 보면 미래에셋 간판을 자주 만나게 된다. 예전에 없던 풍경이었다. 인도 뭄바이 주요 지역에 POSCO, 삼성전자 등과 함께 ‘미래에셋이 아시아에서 제 1의 자산운용사’라는 문구가 입간판 형식으로 세워져 있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자산운용업을 하게 되는 미래에셋은 우리나라 금융사로는 처음으로 텔레비전 광고도 시작하기로 했다. 신문 텔레비전 간판 광고는 많은 이들에게 미래에셋의 이름을 알려주고 있지만 여전히 “미래에셋이 어떤 회사냐”는 반응이 많았다. ◆한-베 재단 눈에 띄어 = 골든브릿지의 한베재단 설립은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이다. 이 재단은 우리나라와 베트남에 각각 재단을 두고 베트남관련 정보를 모으고 양국 학자들간의 학술사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각종 장학사업과 한국에 와 있는 베트남 여성을 돕는 활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골든브릿지 이상준 회장이 자신의 재산을 기부해 만들었다. 골든브릿지는 베트남 사업을 시작하면서 ‘제 2의 창업’이라고 밝힐 정도로 베트남 진출에 사운을 걸었다. 그러나 신한 하나 등 일부 은행들이 해외에서 봉사활동이나 장학사업 등을 펼치고 있지만 규모가 적고 이런 활동에 거의 손을 못 대는 금융사가 대부분이다. 신한은행은 “해외에 나가면 반드시 봉사활동을 하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허영택 신한은행 뉴델리지점장은 “인도에서는 세계 여러 곳에서 기부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자금을 골라서 받고 있는데다 허위 고아원 등을 만들어놓고 이 자금을 가로채는 경우도 많아 기부처를 찾기도 어렵고 청소나 돌보는 일 같은 봉사활동을 하려고 해도 실제 청소 등을 하는 사람의 일을 빼앗는 꼴이 돼 봉사활동 역시 쉽지 않다”며 “현지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 정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 현지법인을 중국에 새로 만들고 현지 소매영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달 2일 중국 상해한국학교 체육관인‘하나으뜸관’을 지어 기증키로 했다. 체육관 건립지원금은 35만달러. 하나은행은 이 학교를 건립하는 데도 한 몫했다. 또 지난 7월 고려대, 중국길림대와 공동으로 중국현지인을 대상으로 금융전문가를 양성하는 하나금융전문과정을 길림대학에 개설했다. 국내에서도 해외진출국가와 관련된 활동을 펼쳤다. 베트남-한국인 부부 300쌍과 자녀 1000여명을 베트남대사관으로 초청해 베트남-한국 가족의 날 행사를 열었고 하나은행 연수원에서 인도네시아 유학생 80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슬람 민족 축제인 르바란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안산이주민센터의 외국인 노동자 자녀를 위한 공부방인 ‘코시안의 집’에 컴퓨터 모니터와 학용품 등을 전달하고 직접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사랑의바자회’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국가 브랜드 가치도 높여야 = 중국 베트남 인도에서의 국가 이미지 인지도가 높지 않다. 반면 일본에 대한 신뢰는 매우 높은 편이다. 일본 정부의 경제원조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게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금융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일본은 대규모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베트남과 인도의 각종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일본이 베트남에 쏟아 부은 공적개발원조액은 지난해에만 5억6291만달러다. 2000년부터 7년간 지원액은 40억달러를 넘어선다. 인도에도 2000~2003년까지는 연평균 4억달러수준의 원조자금을 투입했다. 지난해에는 2958만달러로 줄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에 각각 1008만달러와 68만달러를 지원하는 데 그쳤다. 일본은 공적개발원조자금으로 지하철을 건설하고 도로와 다리를 놓거나 공항을 만들기도 했다. 베트남 호찌민 국제공항에서 나오는 문 앞엔 일장기가 베트남 국기와 같이 새겨져 있는 기념물이 있어 많은 이들에게 일본의 지원을 인식시키고 있다. 문구상 골든브릿지 베트남 법인장은 “주요 지점의 다리나 공항 등엔 일본의 자금이 대부분 들어가 있다”며 “일본이 지원해 만든 것은 튼튼하다는 인식이 베트남 국민들에게 퍼져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28
- ‘그냥 지나칠 뻔했는데 … ’ 검찰이 억울한 누명 벗겨 검찰이 범죄자로 몰린 피의자의 항변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치밀한 조사를 벌인 끝에 억울한 누명을 벗긴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대검찰청은 2007년 한해 ‘억울한 누명’을 벗긴 사건 중 대표적인 사례를 선정해 공개했다. 검찰의 역할이 범죄자를 처벌뿐만 아니라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작은 사건이라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들이다. ◆신입사원에게 ‘음주운전 자백’ 강요 = 박 모씨는 회사 회식이 끝난 후 사장 김 모씨가 직원들을 택시 타는 데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해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사장의 차를 동료들과 함께 탔다. 하지만 사장 김씨는 얼마 안가서 식당간판을 내리던 식당주인을 치는 사고를 냈다. 사고 충격에 김씨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박씨와 동료가 내려서 식당주인을 살폈다. 식당주인은 술냄새를 풍기던 박씨를 운전자로 오해했고 결국 경찰이 박씨를 체포했다. 박씨는 운전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운전자인 사장 김씨는 음주운전이 전력이 있는데다가 뺑소니로 구속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박씨가 대신 운전한 것으로 허위자백을 시켰다. 현장에 있던 다른 직원에게도 허위자백을 요구했다. 박씨는 재판과정에서 자신의 억울함으로 호소했고 검찰은 사건 관계자들을 다시 조사했다. 서울동부지검 장윤태 검사는 조사결과 사장 김씨가 허위자백을 요구한 사실을 밝혀냈다. ◆차 도난당하고 뺑소니범으로도 몰려 = A씨는 편의점 앞에 차를 세우고 술을 마시다가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 보니 차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설상가상으로 A씨가 잠든 사이 도난된 차량은 뺑소니 사건을 일으키고 도주한 상태였다. A씨는 차량 도난 신고를 냈지만 경찰은 A씨의 변명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A씨의 항변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벌인 끝에 편의점 직원으로부터 “A씨가 편의점에서 술을 먹다 잠이 들었고 주변에 젊은 사람들이 배회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거짓말탐기지 검사를 통해서도 A씨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의정부지검 이수현 검사는 A씨를 무혐의 처분했고 그 이후에 뺑소니 사건 진범이 검거돼 범죄사실을 털어놨다. ◆강간사건 범죄자로 몰렸다가 누명 벗은 남성들 = 강간사건 대부분 남성이 처벌대상이지만 그 점을 이용, 누명을 씌우는 경우도 억울한 사연의 주된 사례다. 송 모(여·23)씨는 “택시운전사가 모텔까지 끌고가 성추행하고 돈까지 빼앗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택시운전자는 경찰에서 범행을 자백하고 송씨에게 고소취하를 조건으로 250만원을 합의금으로 줬다. 하지만 자동차를 이용한 강제추행 혐의로 운전면허취소처분이 내려진 택시운전사는 생계가 막막해지자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이 자백을 한 것은 성추행으로 고소당한 사실 자체가 아내에게 알려지는 게 두려워서였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택시기사의 주장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택시 운행기록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송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했다. 결국 송씨가 당시 모텔에서 여동생 및 애인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고 이들을 조사했다. 서울북부지검 김도완 검사는 조사끝에 택시기사의 강제추행치상 및 절도혐의를 벗겼다. 재력 있는 사업가 김 모씨 역시 여성의 의도적인 접근에 억울한 누명을 쓰게됐다. 김씨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가사도우미 구 모씨를 고용했다.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김씨에게 접근한 구씨는 갑자기“김씨와 결혼을 전제로 동거해왔는데 폭력과 성폭행을 일삼았다”며 상해진단서를 첨부해 김씨를 혼인빙자간음죄로 고소했다. 김씨는 그런 적이 없다고 강변했고 김씨의 진술을 확인한 검찰은 통화내역 조회를 통해 두 사람이 동거한 사실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부산지검 조충영 검사는 구씨가 그동안 불특정 다수의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해 온 사실을 밝혀내 무고죄로 구씨를 기소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27
- 18면 연합 유엔기후변화회의 난망 … 미국이 걸림돌 뉴욕 = 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회의가 3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됐지만 미국이 여전히 최대의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고조되고 있지만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는 잘 해야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경신하는 새로운 협상을 2009년 말까지 마치자는 정도의 결론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유엔기후변화사무국의 이보 드 보에르 국장은 “이번 회의에서 진전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면서 “과학적인 증거가 명백한 상황에서 이제는 정치적 응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그러나 전문가들을 인용, 2009년까지 새로운 합의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현재까지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이라면서 미 정부 관계자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한하는 새로운 협약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향후 수십년 간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목표나 한계를 정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는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기후변화 관련 성명에서도 미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있어서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면서도 이것이 경제성장을 훼손하거나 국민의 번영을 막지않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케빈 러드 신임 호주 총리가 이날 교토 의정서에 서명함으로써 교토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은 유일한 선진국이 됐다. 퓨 환경그룹의 필립 클랩 부국장은 “부시 행정부가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의무화를 새 협정에 포함시키는 것에 반대하는 유일한 정부”라면서 “문제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마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을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환경 걱정되면 이혼하지 마세요” 미국 연구진 “이혼 증가가 환경에 부정적 영향” 워싱턴 AFP = 연합뉴스 이혼 증가가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나왔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 연구진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의 328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기간에 이혼한 가구에서 1인당 방의 개수가 61%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면 결혼을 계속 유지한 세대의 1인당 방의 개수 증가율은 6%에 불과했다. 또 이혼한 가구는 결혼을 유지한 가구보다 1인당 56%나 많은 전기와 물을 사용하는 등 이혼 전에 비해 1인당 61%나 많은 자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혼은 일반적으로 전 배우자가 분가해 새로운 가정을 꾸리도록 하기 때문에 주택에 소요되는 토지와 자원의 규모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혼가구가 결혼을 유지한 가구와 비슷한 효율로 자원을 활용할 경우 미국에서만 730억㎾h의 전력과 6720억 갤런의 물이 절약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혼가구의 개인은 1인당 소비의 증가로 인해 보다 많은 폐기물을 생산하게 되며 이는 기후변화나 생물다양성 감소 등 전세계적 환경변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중일 환경장관 ‘황사연구단’ 설치 논의 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한국과 일본, 중국의 환경 장관이 3국의 환경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제9차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가 4~6일 일본 토마야현에서 개최된다고 환경부가 3일 밝혔다.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는 1999년부터 매년 1차례씩 3국이 교대로 개최해 오고 있는 동북아지역 환경문제에 대한 최고위급 논의의 장이다. 이번 회의의 의제는 화학물질관리, 기후변화, 전기·전자폐기물 등이며 특히 한국이 제안한 ‘황사 특별세션’이 열려 황사에 대한 공동협력방안을 심층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은 이번 세션에서 황사 피해의 현황과 피해 저감을 위한 우리측 노력을 소개하고 ‘황사공동연구단’을 통한 3국간 협력 강화를 제안할 예정이다. 강진에 ‘하멜전시관’ 문 열어 강진 = 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전남 강진에 동·서양 문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전시관이 3일 문을 열었다. 강진군은 이날 병영면 성동리에서 하멜표류기로 잘 알려진 ‘헨드릭 하멜(Hendrick Hamel)’ 관련 유물과 당시 생활상 등을 엿볼 수 있는 하멜전시관 개관식을 가졌다. 조선시대 전라도 육군 총지휘부인 병영성 부근에 세워진 전시관은 대지 4500여㎡, 전체면적 400㎡, 1층 건물로 31억 원이 투입됐다. 전시관에는 하멜의 고향인 네덜란드 호르큼 시에서 기증한 하멜 동상, 17세기 사용됐던 대포와 소총 등 무기, 하멜의 편지와 저서 등 50여 점이 전시됐다. 또 조선후기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생활용품과 10여년간 이어오고 있는 강진과 네덜란드 교류사 등도 선보였다.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산맥, 강 등이 상세히 표시된 유럽 고지도(1784년 제작) 2점(유홍준 문화재청장 기증)과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설립 300주년 기념 청화백자 1점(명지대 이태호 박물관장 기증)도 전시됐다. 군은 전시관 주변에 튤립과 들국화 등으로 야외 공원을 조성하고 호르큼시의 협조를 받아 대형 하멜 동상과 풍차를 건립하는 등 새로운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하멜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서기(書記)로 일본으로 가던 중 배가 난파돼 강진에 7년간 머물렀는데 귀국 후 하멜표류기를 써 강진과 조선을 세계 최초로 서양에 알린 인물이다. 몽골서 온 탈진 독수리 1마리 울산서 발견 울산 = 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천연기념물인 독수리 한 마리가 울산의 산 중턱에서 탈진, 인근 동물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3일 울산 북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울산시 북구 호계동 동대산 9부 능선에서 검은색 독수리 한 마리가 탈진해 땅에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던 등산객이 발견, 관할 구청인 북구청에 신고했다. 오른쪽 다리 부분에 ‘MONGOL 282’라고 적힌 목제 인식표를 달고 있는 이 독수리는 인근 천연기념물 지정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날개길이가 2.5m 가량인 이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243-1호 ‘독수리’로 추정되며 겨울을 나기 위해 몽골에서 우리나라로 날아왔다가 먹이를 찾지 못해 탈진한 것으로 보인다. 병원 측은 “별다른 외상은 관찰되지 않았고 현재 약간의 탈수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워낙 성질이 사나워 아직 암·수 구분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구청은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발견 보고를 한 뒤, 치료가 끝나면 독수리를 풀어 줄 계획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04
- 금강산서 첫 결혼식 열려 금강산에서 남한인들의 결혼식이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최정인(32)시와 조아라(24)씨. 금강산에서 남측의 결혼행사가 열린 건 관광사업 시작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최씨와 조씨는 각각 현대아산 고성사무소 직원과 현대아산 협력업체 직원인 금강산 관광 안내원으로 처음 만나 3년간의 열애 끝에 지난 1일 금강산 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이들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열게 된 것은 관광 안내를 하면서 금강산의 매력에 빠진 신부 조씨가 하객들에게 이곳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어 했기 때문. 금강산에 오기 위해 정부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에 남ㆍ북측 하객 300여명이 참석해 이들을 축복해주었다.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이 주례를 했으며, 음식은 북측 봉사원들이 직접 준비해 하객들에게 제공했다. 신랑 최씨는 “결혼식을 축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는 남측 사람과 북측 사람과의 결혼도 금강산에서 이뤄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본홍 b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03
- 나이 서른 많이 고민하고 배워라 내 서른 살은 어디로 갔나 신현림 지음 민음사 1만원 10대와 20대 성장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들은 그동안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중장년기도 마찬가지다. 조금 더 나은 삶,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여러 책들은 삶의 지침서가 되고 참고서가 됐다. ‘그러면 30대는’이라는 의문이 든다. 사실 30대를 의한 책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인생에서 30대는 사회에 진출해 자기 위치를 잡고 인생의 다른 변혁기인 결혼을 준비하는 때다. 이렇다보니 조직에서 사회에서 더 좋은 위치에 올라가게 하는 그런 류들의 책이 대부분이다. 기껏해봐야 연애지침서나 재테크, 직장내에서 성공하기 위한 처세술의 책들이 30대를 위한 것들이라고 볼 수 있다. 외모를 잘 가꾸는데 도움을 주지만 내면은 다져주는 책은 거의 없다. 스스로에 대한 고민과 해답을 던져주고 있지 못하는 책이 홍수처럼 넘친다. 이른바 자기 삶과 조직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책을 만나도 우리는 항상 ‘왜 성공을 하는데’라는 질문을 버리지 못한다. 30대들이야 말로 자아의 정체성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들이 필요하다. 10대·20대와 다른 고민이 넘치고 상실의 시대를 걷고 있다는 점에서 ‘인생의 절정’인 30대를 위한 그런 책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인 신현림의 ‘내 서른 살은 어디로 갔나’는 의미 심장하다. 이 책은 저자의 30대를 조명한 책이지만 쉽게 동질감을 느끼지 못한다. 주변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가족사와 시인으로 등단하기까지 과정, 사회에서 오점으로 남을 수 있는 이혼의 아픔을 겪고 ‘싱글맘’으로 자리잡기 까지 과정이 담겨져 있다. 본인에게는 슬프고 서러운 세월이지만 독자들에게는 이질감이 남는다. 하지만 그녀의 글에서는 하루하루 생존에 매몰된 사람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던져준다. 저자는 자신의 서른살이 치열했다고 이야기하지만 독자들이 동의할지는 의문이다. 대부분의 30대는 더 나은 삶을 위해 경제적 부를 축적하는데 노력한다. 하지만 저자는 경제적 부 대신 자신의 습작을 위한 노력만 벌인다. 신자유주의와 1등, 최고, 혁신만을 떠드는 지금의 30대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이야기들이다. 그런데도 ‘내 서른 살은 어디로 갔나’에 자꾸만 손이 가는 것은 30대라면 누구나 해봄직한 고민들이 열거돼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거듭된 입시 실패로 10년 넘게 불면증에 시달렸다. 헌책방에서 책을 사다 읽었고 문하생이나 대학이 아닌 문화센터에서 시를 배우며 자신을 추스렸다. 그야 말로 ‘헝그리’ 인생인 셈이다. 당연히 좌절의 깊이와 길이도 길었을터. 저자는 현실의 어려움이 닥쳐 올 때마다 좌절이 오기를 불렀고, 학맥·인맥으로 얽혔더라도 실력이 이길 것이라는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결국 등단에 성공했고 여러 문학상을 받으며 전업시인과 사진가로 활동하게 된다. 이 과정에 저자 주변에는 가족과 지인들이 끊임없이 도움을 줬다. 저자에게는 배고픈 후배를 위해 피를 팔아온 선배도 있지만 풋사랑을 키워 그 시기를 버틸 수 있게 한 어설픈 사랑도 있었다. 무엇보다 저자는 언제 어디서고 그를 위해 달려오던 친구들을 읊는다. 저자는 “더 나이 들어서도 제일 가고 싶을 서른살, 곧 삼십대. 그때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더라. 그 시절 고독과 불안을 잘 이겨냈기에 가난도 외로움도 행운이었다”고 말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03
- 내몸에 맞는 신용대출을 잡아라 연이율 40~60%에 달하는 고금리 신용대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고금리 신용대출 규모는 최근까지 줄잡아 3조4000억원에 이른다. 1년새 50%이상 증가한 규모다. 은행 등 1금융권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어쩔 수 없이 대부업체 등 고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대출자들이 늘고 있는 탓이다. 때문에 이젠 고금리 신용대출도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 고금리 신용대출을 현명하게 받을 수 있는 전략 5가지를 소개한다. 2금융권에도 길이 있다 고금리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소비자 중 많은 수는 대부업체의 편리함과 신속함 때문에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등 제2금융권을 알아보지 않고 대출을 받는다. 금감원이 후원하는 대출 중개 사이트인 한국이지론(www.egloan.co.kr)을 이용하면 가장 알맞은 대출 상품을 추천해준다. 또 신용조회기록이 남지 않아 신용도 하락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지원금 활용하라 대출금의 사용처가 학자금이나 결혼자금, 장례비 등 생활자금이라면 정부지원금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조건에 따라 의료비, 혼례비, 장례비 등을 최대 6.5%의 이율로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실직 후 생활자금이 부족할 경우에도 8.5%의 이율로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수수료 무시하지 마라 캐피탈이나 저축은행은 대부업체에 비해 금리가 낮지만 1.5~3%의 취급수수료를 납입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 단기간 사용할 경우에는 중도상환 수수료까지 납입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체감이자는 크게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최근 제2금융권에서는 수수료를 안 받는 상품을 많이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HK상호저축은행의 ‘HK119머니’의 경우 취급수수료와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알프스론'' 상품도 중도상환수수료를 없애 자금이 준비되었을 때 언제든지 쉽게 상환할 수 있다. 무이자, 저리 이벤트를 이용하라 단기로 돈을 빌려 써야 한다면 무이자 이벤트나 저리 이벤트를 하는 곳을 알아보는 게 좋다. 여성 전용 대출업체인 미즈사랑은 여성신규고객에서 최대 30일까지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최고이자가 49%인 만큼 두 달 후 상환할 경우 24.5%로 대출을 받는 셈이 된다. 불의의 사고 대비하라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질환을 앓아 자금사정이 악화될 경우 생계뿐 아니라 채무상환까지 어려워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금융계는 이런 고객에게 채무상환을 면제해주거나 유예해주는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HK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 상환면제 보험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16대 질병으로 인해 31일 이상 입원할 경우 대출금 전액을 면제해 주는 파격적인 보험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프라임론,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알프스론도 채무 감면 및 의료비 지원을 해주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1-23
- [신문로]복수국적 허용,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복수국적 허용,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임지봉 (서강대 교수·헌법학) 얼마 전, 정부가 병역의무를 마친 한국인과 우수 외국 전문가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복수국적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동안 많은 논란이 되어왔던 복수국적의 허용이 정부에 의해 제한적 허용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하다. 선천적 국적취득에는 부모의 국적에 의해 자녀의 국적이 정해지는 속인주의와 부모의 국적에 관계없이 출생지에 따라 자녀의 국적이 결정되는 속지주의가 있다. ‘이중국적’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복수국적’은 우리나라와 같이 선천적 국적취득에 있어 속인주의를 취하는 국가의 국민이 미국처럼 속지주의를 취하는 국가에서 자녀를 출산한 경우 발생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선천적 복수국적 취득 이외에 후천적으로 두 개 이상의 국적을 취득하여 복수국적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 귀화하거나 외국인과 결혼해 외국국적을 취득하게 되는 경우 등이 그 예이다. 그런데 이러한 복수국적은 일정 연령 이상에서 우리 국적법에 의해 금지돼 있다. 국적법 제12조는 출생 후 만20세 이전에 우리 국적과 외국국적을 함께 가지게 된 자는 만 22세 전까지, 만20세 이후에 복수국적자가 된 자는 그 때부터 2년 내에 하나의 국적을 선택하게끔 강제하고 있는 것이다. 얌체족의 의무회피수단 복수국적 금지의 가장 설득력 있는 근거는 일부 얌체족들에 의해 병역의무 등 각종 국민적 의무 회피 수단으로 복수국적이 악용될 수 있다는 데 있었다. 즉 성급한 복수국적의 허용은 병역의무 등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헌법적 의무는 외국국적 보유를 이유로 회피하면서 권리의 주장에서는 우리 국적 보유를 이유로 이를 향유하겠다는 얌체집단을 만들어낼 수 있어 문제였다. 복수국적자들이 많은 경우 외국여행이 가능한 사회부유층이라는 점에서 계층간 위화감 조성의 우려도 높았다. 몇 년전 한국인 원정출산자수가 한 해에 약 5천명에 이른다는 LA타임즈의 보도가 나오면서 일명 ‘원정출산’이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했다. 그런데 2005년에 병역의무 회피의 측면에서 이러한 복수국적 악용의 여지를 대폭 줄인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세인들의 폭발적 관심을 끈 일명 ‘홍준표 의원 법안’이 그것이다. 이 개정안에 의해 신설된 국적법 제12조 제3항은 직계존속이 외국에서 영주할 목적없이 체류한 상태에서 출생한 자는 병역의무를 이행하거나 면제받은 경우에 한해 국적이탈신고를 할 수 있게 하였다. 즉, 부모의 외국 단기체류 중 출생해 복수국적자가 된 자녀는 병역의무를 해결한 후에야 미국국적 등 외국국적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방의 의무와 납세의무가 실질적으로 중요한 국민의 2대 의무라 보았을 때 납세의무 회피를 위해 복수국적을 악용할 여지는 애초에 별로 없었다. 소득세가 납세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봤을 때 소득세는 국적에 상관없이 소득발생지에서 부과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적어도 국민적 의무 회피 방지라는 복수국적 불허용의 근거는 많이 약화되었고 복수국적의 점진적 허용 쪽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가 어느 정도는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국적의 문제는 민족 정체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가벼이 판단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세계인구 100명 중 한 명이 출생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살고 있다는 세계화·개방화의 시대에 이제 좀 더 유연한 정책적 전환을 모색할 필요는 없는 것일까. 국민정서에 배치되지 않아야 국적의 문제는 국민정서의 문제이기도 하다. 국민정서를 잘 감안해 복수국적의 적절한 허용 시기와 범위를 정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수 외국 전문가, 병역의무를 마친 한국인, 외국국적 동포 등으로 경우를 나누어 볼 필요가 있다. 일단 국민정서상 거부감이 적은 우수 외국 전문가나 병역의무를 마친 한국인 등 제한된 범위에서 복수국적을 허용하고 진행과정에서 파생되는 여러 문제점들을 제도적으로 보완해 가면서 점진적·단계적으로 복수국적의 허용범위를 서서히 확대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이 복수국적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정서에 배치되지 않으면서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