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국민은행, ''가족사랑자유적금'' 출시 40일만에 10만좌 돌파 최근 적립식 펀드의 열풍이 거센 가운데 은행의 적금 상품이 출시 40일만에 10만좌를 돌파해 눈길을 끈다. 11일 국민은행은 전통적 가치인 가족애를 테마로 한 ''가족사랑자유적금''이 출시 40일만인 10일 현재 10만1503좌를 돌파했으며, 판매금액이 897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적립식 펀드의 열풍이 거센 가운데 은행 적금 상품의 단기간 실적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기록이며, 전통적 목돈 마련 수단인 적금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가족사랑자유적금''은 최장 3년 이내에서 원하는 가입기간을 선택할 수 있고 저축금액도 고객 편의에 따라 정기예금에 버금가는 초회 5만원 이상, 2회차 이후 1만원 이상으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지급금리는 국민은행에 등록된 가족 고객의 수와 신규 가입시에 설정한 적립 목표금액의 달성여부 등에 따라 최고 연6.0%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기존의 자유적립식 적금이 예치기간별로 금리를 차등 지급한 것과 달리 가입시에 확정된 이율을 만기시까지 적용하므로 수익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점이 특징이다. 또 목표금액을 달성하거나 가입 고객과 가족들에게 회갑, 칠순, 결혼, 대학입학 등의 이벤트가 발생한 경우에는 계약기간별 기본이율이 지급되는 특별중도해지가 가능하고 모든 가입 고객에게 24시간 365일 건강상담, 1:1 맞춤형 건강검진 설계 및 해외치료 지원 서비스 등의 헬스케어 서비스와 미아 방지를 위한 유전자 보관, 웨딩 컨설팅 또는 장례 서비스 등을 할인받을 수 있는 가족사랑지킴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이 은행권 최고 수준인 연6%대의 높은 금리와 함께 가족에 대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헬스케어서비스 및 유전자보관, 결혼, 장례 등 가족사랑과 관계된 실용적인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가입 고객의 수는 물론 가입금액 또한 기존 적금 상품의 2배에 달하는 등 외면받던 적금 상품의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10
- [책소개]신화 역시 인간의 창조물이다 여신들로 본 그리스 로마 신화 베티 본햄 라이스 지음/ 김대웅 옮김 두레 / 1만2800원 “아르고스의 숲속을 걷고 있던 헤라를 보고… 제우스는 거대한 폭풍을 일으켰다. 바람이 몰아치고 비가 퍼붓자 모든 생물들은 돌풍을 피할 곳을 찾았다.” 제우스는 뻐꾸기로 변신해 헤라를 찾아갔다. 물에 흠뻑 젖은 초라한 모습으로 날아가 헤라를 쳐다보았다. 슬픔 가득한 눈빛으로 추위에 떠는 애처로운 모습이었다. “가엾은 모습에 마음이 움직인 헤라는 작은 새를 망토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제우스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헤라에게 입을 맞췄고…” 신들의 왕과 그 아내, 제우스와 헤라는 바람둥이 신과 질투심에 휩싸인 변덕스러운 여신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제우스가 헤라와 강제 결혼이라도 한 것 같겠지만 사실 오랫동안 헤라를 쫓아다녔던 건 제우스다. 제우스가 사용한 수법은, 고전적이고 전형적이다. 물론 ‘잡은 고기’를 버려두고 새로운 사냥감들 꽁무니만 쫓아다닌 점도 ‘틀’ 그대로였고. “바다의 신이 삼지창으로 바위를 강타하자 즉시 거대한 샘물이 생겨났다. 산곡대기에서 샘이 솟고… 물에는 소금기가 있었다… 아테나가 창으로 바위를 찔렀다. 부스러진 바위 가루에서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올리브 나무가 생겨났다” 아테나와 포세이돈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시를 두고 경쟁하는 장면이다. 두 신은 도시의 후원자가 되기 위해 아크로폴리스에 기적적인 일을 행했다. 아테나는 진정 지혜의 여신이다. 그리스인뿐이랴. 어떤 인류에게도 소금기 있는 물보다 올리브 나무가 훨씬 쓸모 있다고 여길 게다. 아테나는 자신의 이름을 딴 도시에 풍성함을 더했다. 질그릇을 만들었고 직조 기술을 전해주었는가 하면 쟁기와 갈퀴, 소 멍에와 말 안장을 발명해 농사를 발전시킬 수 있게 했다. 이륜마차와 배를 만들어주었으며 최초로 수학을 가르쳤다. 플루트와 트럼펫으로 문화와 예술을 일으켰음은 물론이다. 신화란 역시 인간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엇비슷한 이름을 가진 무수한 신과 요정 반인반신은 그에 걸맞은 새로운 해석을 요구한다. 옮긴이는 여신들 또한 가부장제 속에 갇혀있다고 풀어냈다. ‘여신들과 사랑과 질투 배신 그리고 용기…’라는 틀에 박힌 부제 대신 독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10
- [한국 이제는 다민족 사회로] 파키스탄인 아미르씨 “무슬림은 술·돼지고기 못해요” 치과의사직 던지고 파키스탄 근로자 대변인 나서 “무슬림(이슬람교)들이 회사내 회식자리에서 술과 돼지고기를 권유받으면 매우 곤혹스러워 합니다. 회사 직원들이 일부러 하는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음식문화죠. 무슬림들은 술과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을 한번쯤 고려해 주었으면 합니다.” 아미르(30·사진)씨는 파키스탄 인력을 뽑아 한국 근로자로 파견하고 관리하는 파키스탄 회사(PSB)의 한국지사인 ‘피에스비코리아’에서 일하고 있다. 그가 관리하는 파키스탄 근로자는 2000여명에 이른다. 한국말을 잘 못하는 파키스탄인들은 모두 아미르씨를 찾는 탓에 그의 핸드폰은 밤낮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울린다.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아미르씨는 한국내 파키스탄 근로자들의 모든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해결해 주는 구원투수인 것이다. 그가 접한 파키스탄 근로자들의 사연은 대부분 종교와 문화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오해가 대부분이다. 그중 대표적인 오해는 회식자리에서 나타난다. 대부분 무슬림들인 파키스탄인들에게 한국인 회사직원들은 자연스레 술과 삼결살을 권한다. 이를 파키스탄 근로자들은 한국인이 무슬림을 무시한다고 오해를 한다는 것. 대화 과정에서 자연스레 섞이는 욕설 아닌 욕설도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무슬림 사회에서 욕설은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경멸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한국인의 대화에서는 약간의 욕설은 친근함의 표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회사 현장에서 이러한 말을 듣는 파키스탄 근로자들은 매우 달리 받아들이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가까운 사이는 머리 뒤통수를 툭툭 건드리지만 파키스탄에서는 머리 뒤통수를 때리는 것은 폭력으로 인식합니다.” 아미르씨는 파키스탄 근로자들과 한국인들이 문화적 차이를 알지 못하는 데서 많은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의사소통이 잘 안될 경우 이러한 오해는 더욱 커진다. 이러한 이유로 아미르씨는 파키스탄 근로자를 만날 때면 한국어 공부를 강조한다. “한국말을 할 수 있거나 알아들을 수 있다면 큰 걱정이 없어요. 하지만 외국어를 습득하는 게 쉽지 않잖아요. 한국인들이 좀더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파키스탄 근로자들도 격려해주면 더욱 열심히 일하거든요.” 그는 한국에 온 것을 ‘행운’이라고 말할 만큼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 와 평생반려자와 좋은 한국인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아미르씨는 파키스탄 2번째 도시인 가라치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치과의사로 중류층인 그의 가족은 현재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도 가라치에서 치과전문대학을 나와 7년 동안 부친을 도왔다. 그는 환자들의 고통을 듣는 게 싫어 다른 길을 찾았다. 2005년 8월 부친과 절친한 관계에 있던 PSB 사장을 통해 한국지사로 취업하게 돼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한국에 입국하기 6개월 전부터 한국어 공부에 전력했다. 그의 적극적인 자세는 한국에 온 후 한국인 친구를 사귀는데 도움이 됐다. 그에게 한국인 친구들은 동갑내지 여자친구를 소개해 줬고, 그녀와 지난 11월 20일 결혼에 골인했다. 양가 부모님들도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다만 아미르씨의 모친이 반대했다. 자식의 결혼상대자는 부모님이 선택하는 파키스탄 풍습 탓이었다. 모친과 연애결혼한 부친이 적극 지원자로 나서 반대하던 모친도 결혼을 승낙했다. 그에게 한켠에 남는 아쉬움이 있다면 고용허가제가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고용허가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체류기간을 마치면 출국했다가 재입국해 취업해야 한다. 그러나 돈벌러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출국할 경우 취업보장이 불안해 그냥 눌러 앉아 불법체류의 길을 가는 일이 허다하다. “우선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문화를 알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국에 왔는데 당연하지요. 한국인들도 조금만 더 이해해주면 오해가 많이 줄어들 것 같아요.” 한국에 살고 싶다는 아미르씨는 “파키스탄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더욱 노력해야죠”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10
- 민영휘 포함 친일파 195명 선정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대경·반민규명위)는 6일 1919년 3·1운동이후 1937년 ‘중일전쟁’ 때까지 일제에 협력한 195명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1904년 ‘러일전쟁’이후 1919년까지 ‘제1기’ 친일반민족행위자 106명을 선정한 데 이어 이날 ‘제2기’ 친일파를 선정했다. 이번에 포함된 친일인사들은 여러 분야에서 일제에 협력한 사실이 드러났다. 민영휘는 일제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고 조선식산은행 설립위원(1918년), 대정친목회 고문(1921년) 등을 지내며 일제의 문화통치에 적극 협력한 혐의다. ‘정미 7적’의 한 명인 고영희의 아들인 고희경은 영친왕 이은과 이방자의 결혼이 무사히 이뤄지도록 힘쓴 공로로 ‘백작’ 작위를 받고 중추원 고문을 지냈다. 항일독립운동을 탄압한 인물도 다수 포함됐다. 이토 히로부미의 양녀인 배정자는 1918년 하얼빈 주재 일본총영사관 밀정을 시작으로 중일전쟁시기까지 중국 일대에서 일본 경찰의 밀정으로 활동했으며, 종군위안부 모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3·1운동을 탄압한 관료와 경찰·헌병도 들어갔다. ‘제암리 학살사건’에 협력한 경기도 수원군 발안주재소 순사보 조희창 등이 포함됐다. 위원회는 고종황제 퇴위를 주도한 ‘일진회’ 총재 송병준과 고종의 5촌 조카인 이지용의 경우 지난해 1차 선정과정에서 누락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백만호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07
- [한국 이제는 다민족 사회로-21세기 신한국인 결혼이민자]“무슬림은 술·돼지고기 못해요” 치과의사직 던지고 파키스탄 근로자 대변인 나서 “무슬림(이슬람교)들이 회사내 회식자리에서 술과 돼지고기를 권유받으면 매우 곤혹스러워 합니다. 회사 직원들이 일부러 하는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음식문화죠. 무슬림들은 술과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을 한번쯤 고려해 주었으면 합니다.” 아미르(30·사진)씨는 파키스탄 인력을 뽑아 한국 근로자로 파견하고 관리하는 파키스탄 회사(PSB)의 한국지사인 ‘피에스비코리아’에서 일하고 있다. 그가 관리하는 파키스탄 근로자는 2000여명에 이른다. 한국말을 잘 못하는 파키스탄인들은 모두 아미르씨를 찾는 탓에 그의 핸드폰은 밤낮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울린다.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아미르씨는 한국내 파키스탄 근로자들의 모든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해결해 주는 구원투수인 것이다. 그가 접한 파키스탄 근로자들의 사연은 대부분 종교와 문화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오해가 대부분이다. 그중 대표적인 오해는 회식자리에서 나타난다. 대부분 무슬림들인 파키스탄인들에게 한국인 회사직원들은 자연스레 술과 삼결살을 권한다. 이를 파키스탄 근로자들은 한국인이 무슬림을 무시한다고 오해를 한다는 것. 대화 과정에서 자연스레 섞이는 욕설 아닌 욕설도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무슬림 사회에서 욕설은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경멸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한국인의 대화에서는 약간의 욕설은 친근함의 표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회사 현장에서 이러한 말을 듣는 파키스탄 근로자들은 매우 달리 받아들이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가까운 사이는 머리 뒤통수를 툭툭 건드리지만 파키스탄에서는 머리 뒤통수를 때리는 것은 폭력으로 인식합니다.” 아미르씨는 파키스탄 근로자들과 한국인들이 문화적 차이를 알지 못하는 데서 많은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의사소통이 잘 안될 경우 이러한 오해는 더욱 커진다. 이러한 이유로 아미르씨는 파키스탄 근로자를 만날 때면 한국어 공부를 강조한다. “한국말을 할 수 있거나 알아들을 수 있다면 큰 걱정이 없어요. 하지만 외국어를 습득하는 게 쉽지 않잖아요. 한국인들이 좀더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파키스탄 근로자들도 격려해주면 더욱 열심히 일하거든요.” 그는 한국에 온 것을 ‘행운’이라고 말할 만큼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 와 평생반려자와 좋은 한국인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아미르씨는 파키스탄 2번째 도시인 가라치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치과의사로 중류층인 그의 가족은 현재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도 가라치에서 치과전문대학을 나와 7년 동안 부친을 도왔다. 그는 환자들의 고통을 듣는 게 싫어 다른 길을 찾았다. 2005년 8월 부친과 절친한 관계에 있던 PSB 사장을 통해 한국지사로 취업하게 돼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한국에 입국하기 6개월 전부터 한국어 공부에 전력했다. 그의 적극적인 자세는 한국에 온 후 한국인 친구를 사귀는데 도움이 됐다. 그에게 한국인 친구들은 동갑내지 여자친구를 소개해 줬고, 그녀와 지난 11월 20일 결혼에 골인했다. 양가 부모님들도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다만 아미르씨의 모친이 반대했다. 자식의 결혼상대자는 부모님이 선택하는 파키스탄 풍습 탓이었다. 모친과 연애결혼한 부친이 적극 지원자로 나서 반대하던 모친도 결혼을 승낙했다. 그에게 한켠에 남는 아쉬움이 있다면 고용허가제가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고용허가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체류기간을 마치면 출국했다가 재입국해 취업해야 한다. 그러나 돈벌러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출국할 경우 취업보장이 불안해 그냥 눌러 앉아 불법체류의 길을 가는 일이 허다하다. “우선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문화를 알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국에 왔는데 당연하지요. 한국인들도 조금만 더 이해해주면 오해가 많이 줄어들 것 같아요.” 한국에 살고 싶다는 그는 “파키스탄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더욱 노력해야죠”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10
- [18] 민족문학작가회의, ''민족'' 떼고 새출발 20년 만에 ‘한국작가회의’로 명칭 변경 국내를 대표하는 진보적 문인단체인 민족문학작가회의가 출범 20년 만에 ‘민족’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한국작가회의’로 새롭게 출발한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정희성)는 8일 오후 사간동 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회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단체 명칭을 ‘한국작가회의’로 바꾸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자유실천문인협의회를 모태로 1987년 탄생한 민족문학작가회의는 20년 만에 시대에 맞는 새 이름을 갖게됐다. 이번 명칭 변경은 ‘민족(national)’이라는 용어로 인해 해외에서 과격한 우파 단체로 오해를 산다는 지적이 회원들 사이에서 제기돼온 데 따른 것이다. 작가회의는 지난 1월 총회에서 ‘민족’을 떼내는 단체명칭 변경안을 표결을 통해 확정지으려다 절차상의 하자를 지적하는 일부 회원들의 격렬한 반발로 보류하고, ‘명칭변경 소위원회’(위원장 도종환)를 구성해 의견수렴 절차를 밟아왔다. 명칭변경 소위는 5월에 총 회원 1400여명 가운데 41%를 대상으로 명칭변경 찬반 투표를 실시해 약 75%의 찬성을 이끌어낸 데 이어 10월에는 단체명칭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작가회의’로 새 단체명의 가닥을 잡는 등의 사전준비를 마쳐 이날 총회는 별다른 잡음 없이 매끄럽게 진행됐다. 작가회의는 정관 개정안 통과 직후 ‘한국작가회의 출범 선언문’을 채택해 명칭 변경의 당위성과 향후 지향점을 밝혔다. 작가회의는 선언문을 통해 “우리 문학의 영토는 남과 북, 아시아ㆍ아프리카를 향해 더 크게 확장되고 있으며, 우리의 문학적 관심 역시 민족 내부의 문제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주노동자와 여성결혼이민자와 그 자녀들이 우리의 가족, 형제가 되어가는 현실은 우리의 문학적 형식과 내용이 범인류적으로 확장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족문학의 정신을 포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 정신과 정체성을 지키며 창조적으로 쇄신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응전하며 젊은 작가들의 상상력과 문학적 다양성을 포괄하는 동시에, 심화되는 신자유주의 세계질서 속에서 문학의 새로운 역할이 무엇인지 끝없이 고민하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명칭변경소위를 이끈 도종환 시인은 “‘한국작가회의’로 이름을 바꾸는 것은 우리가 명실상부하게 한국의 문학을 대표하는 문인들이 모여 있는 단체이기 때문”이라면서 “‘민족’라는 수식어로 인해 그동안 해외에서는 극우 단체로 오해받고, 국내에서는 소수의 재야 운동 단체로 인식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문학평론가 도정일(경희대 교수)은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데 민족이라는 틀에 여전히 갇혀 있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면서 “과거 식민지 시대, 독재 시대 때는 ''민족''이 큰 역할을 했지만 현재는 민족이라는 테두리를 뛰어 넘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도 교수는 ‘문학’이라는 용어도 함께 빠진 것에 대해서는 “작가는 창조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을 보통 지칭한다”면서 “굳이 ‘문학’이라는 말을 사족처럼 붙일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신임 사무총장으로 도종환 시인이 뽑혀 앞으로 2년간 작가회의를 실질적으로 이끌게 됐다. 신임 이사장직은 내정됐던 김지하 시인이 신병을 이유로 고사해 내년 3월 다시 결정된다. 연합뉴스 현윤경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10
- “우리도 좋은 공약 많아요” “유력후보들의 지키지않을 공약(空約)보다 우리의 공약(公約)을 주목해주세요.” 정동영-이명박-이회창 ‘빅3’ 후보에 가려 주목 받지 못하는 군소후보들이 나름 톡톡튀는 공약을 내걸고 선거일을 향해 뛰고 있다. 잘 살펴보면 유력후보들이 따라할만한 아이디어도 적잖다는 평가다. 명지대 총장을 지낸 기호 7번 정근모 후보는 노령층에게 일자리를 대거 마련해주는 공약을 내놓았다. 환경감시나 방법, 교통감시 등 하루 3시간 근무하는 일자리 90만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3년내 흑자를 못내는 공기업은 퇴출시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자신을 박정희 전 대통령 정책보좌역 출신으로 주장한 기호 8번 허경영 후보는 상식을 깨는 파격공약으로 눈길을 끈다. 허 후보는 국가가 65세이상 노령층에게 건국수당 명목으로 매달 70만원을 지급하고 결혼수당 1억원, 출산수당 3000만원을 주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예산대책도 있다. 현금사용 제한과 직불카드 사용의무화를 통해 탈세를 막고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폐지해 예산지출을 줄이겠다는 아이디어다. 육군 소장 출신의 기호 9번 전 관 후보는 정치개혁 공약을 집중적으로 내놓았다. △국회의원 100명으로 축소 △당직변경자나 투기·탈세자 의원 입후보 금지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등을 공약했다. 진보정당인 한국사회당 소속 기호 10번 금 민 후보는 노동자와 농민, 빈민층 등 약자층을 겨냥한 정책을 집중공약했다. 금 후보는 국가가 국민의 최소생계비를 보장하는 국민기본소득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1인가구는 85만원, 4인가구는 234만원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금 후보는 △노동자 4대보험 사각지대 해소 △하류층 가구에 주거수당 지급 △공공주택 비율 20%로 증대 등도 공약했다. 국무총리와 서울대 총장을 지낸 기호 11번 이수성 후보는 3불정책 재검토를 내걸었다. 정원 외 2∼5% 수준에서 기부입학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과학영재고와 예체능고를 제외한 특목고 폐지도 약속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07
- 베트남 17개 지방정부 지도자들, 베트남 17개 지방정부 지도자들, 한국학 배운다 한국-베트남 수교 15주년 맞아 양국 동반자 관계 강화 - 오는 12월 4일부터 7일까지 베트남 붕따우 빈쩌우 리조트에서 개최 - 베트남 남부 17개 성 지방정부 간부직원 70여명 참가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임성준) 호치민시사무소는 주호치민총영사관(총영사: 민영우), 호치민국립인문사회과학대학과 함께 12월 4일부터 7일까지 붕따우 빈쩌우리조트에서 베트남 지방정부 간부들을 초청하여 한국학 워크숍을 개최한다. 한국-베트남 수교 15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워크숍에는 호치민시를 비롯한 빈증, 롱안, 껀터 등 베트남 남부지역 17개 성 지방정부의 기획투자국, 법무국, 노동보훈복지국 등의 국과장급 간부직원 7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교류와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베트남 지방정부에서 투자, 노동, 국제결혼 등 한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무를 담당하는 간부직원들이 한국에 관한 강의와 토론에 대거 참석하는 것은 이번 워크숍이 처음으로 향후 한-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관계가 지방정부 차원까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베트남과 비교하여 설명하는 강의가 4회, 그리고 투자, 노사관계, 국제결혼 등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한국정부의 입장과 정책을 설명하고 토론하는 강의가 5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에 시집온 베트남 신부가 어려움 속에서도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모습을 담은 국내 방송 프로그램 한 편이 베트남 참석자들을 위해 상영된다. 워크숍 강사로는 민영우 총영사를 비롯하여 주호치민총영사관과 KOTRA 호치민시무역관에서 5명과 호치민국립인문사회과학대학의 쩐 응옥 템 교수와 판 투 히엔 교수 등 7명이 참석한다. 한편,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지방정부 지도자 대상 워크숍 외에도 베트남 중고등학교에서 지리, 세계사 등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한국의 역사, 정치, 경제, 문화 등을 교육하는 한국학워크숍을 베트남에서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04
- “우리딸 잘 보살펴줘 감사합니다” 경북도, 필리핀 등 동남아 3국 결혼이민자 친정부모 4가족 초청행사 개최 “대단히 감사합니다. 내 딸을 잘 보살펴줘서 고맙습니다”(결혼이민자 마가리타씨) “귀한 딸을 한국으로 시집보내줘서 고맙고 손자손녀들을 잘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김관용 경북도지사) 3일 오후 경북도청 도지사 접견실은 재회의 눈물과 웃음바다였다. 남북이산가족의 상봉장면을 연상하게 했다. 남녘나라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결혼이민자들의 부모들이 경북도내에 살고 있는 사위와 핏줄인 딸을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이날 인천 국제공항에서 만나 관광버스로 사돈댁이 있는 경북도청까지 한 숨에 달려온 결혼이민자 가족들은 만남이 믿기지 않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들이었다. 이번 초청행사에는 가족 4촌 이내의 자매가 한국인과 결혼해 국내에 체류하고 있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경우, 남편 사별후에도 자녀와 시부모를 봉양하는 경우 등을 대상으로 모두 4가족 8명이 초대됐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귀한 딸을 우리 경북에 시집보내 주신 친정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문화 가족이 한국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천시에 거주하는 코차니파(30, 태국)씨는 지난 2000년 결혼한 뒤 2004년 남편과 사별하고 6살과 3살짜리 자녀 2명과 팔순을 바라보는 시아버지를 부양하고 있다. 컨테이너 집에서 생활하면서도 항상 밝게 생활해 인근 주민들의 칭찬을 받았던 코차니파씨는 최근 김천JC의 도움으로 16평 규모의 조립주택으로 이사한데다 이날 7년만에 친정 부모와 만나 더 한층 기뻐했다. 유방암 환자로 산나물과 약초로 치료하고 있는 경북 영주시의 마가리타(37, 필리핀)씨는 이번에 올케 줄리엣(40)과 친정의 홀어머니 오로라(70)를 만났다. 마가리타씨는 “모국에 다녀오고 싶어도 가정 형편상 다녀오지 못했는데 이렇게 어머니를 만나게 되니 병이 다 낳는 것 같다”고 좋아했다. 군위군의 레티 배하이(23, 베트남)씨는 마을이장인 남편 황 웅(42)씨와 결혼해 전처의 딸(16)과 친아들(2)을 키우고 시부모도 함께 모시고 있다. 레티 배하이씨는 시집온 이후 처음으로 친정 어머니를 만났다. 이날 친정 부모와 상봉한 경북 성주군의 레티 투이(28, 베트남)씨는 김형기(46)씨와 결혼해 아들 한 명을 두고 있으며 시부모를 모시며 한국어교육에도 빠짐없이 참석해 결혼이민여성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들 결혼이민자들의 친청 부모와 가족들은 3일부터 7일까지 경북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손자 손녀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사진설명 경북으로 시집온 결혼이민자 가족들이 친정 부모와 만남의 자리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로부터 이불 등 선물을 받고 환영을 받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04
- "환경 걱정되면 이혼하지 마세요"<美연구진> (워싱턴 AFP=연합뉴스) 이혼 증가가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나왔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 연구진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의 3천28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기간에 이혼한 가구에서 1인당 방의 개수가 61% 가량 증가한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면 결혼을 계속 유지한 세대의 1인당 방의 개수 증가율은 6%에 불과했다. 또 이혼한 가구는 결혼을 유지한 가구보다 1인당 56%나 많은 전기와 물을 사용하는 등 이혼 전에 비해 1인당 61%나 많은 자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혼은 일반적으로 전 배우자가 분가해 새로운 가정을 꾸리도록 하기 때문에 주택에 소요되는 토지와 자원의 규모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혼가구가 결혼을 유지한 가구와 비슷한 효율로 자원을 활용할 경우 미국에서만 730억㎾h의 전력과 6천720억갤런의 물이 절약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혼가구의 개인은 1인당 소비의 증가로 인해 보다 많은 폐기물을 생산하게 되며 이는 기후변화나 생물다양성 감소 등 전세계적 환경변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wangch@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