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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등 유학원 미국비자 장사 미국유학생들을 추적하려는 미이민국(INS)의 인터넷 추적시스템이 가동되기 시작한 가운데 유학 희망자들이 먼저 얻어야 하는 I-20(입학 허가서)을 발급하고 있는 미국내 어학원 등과 한국등 일부 국가들의 유학원들이 사실상 미국비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논란을 빚고 있다. ◇미국내 어학원 등 학생비자 장사=워싱턴소재 이민연구센터의 의뢰로 하바드대 조지 보자스 교수가 각종 통계자료를 분석, 발표한 보고서는 미국유학생들이 두 가지 학생비자 F-1(학업)과 M-1(직업교육)를 받기 위해 먼저 얻어야 하는 I-20을 발급하는 미국내 각급 교육기관중 상당수가 외국인들의 미국행 티켓을 판매하는 장소로 전락, 사실상 비자장사를 하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보고서는 I-20폼을 발급하는 교육기관중 학업과 관련 있는 칼리지와 유니버시티 등 대학은 4000곳에 불과하며 직업학교 6000곳, 초중고등학교 2만4000곳이고 절반을 넘는 3만9000여곳은 주로 어학원, 미용학교, 침술학교, 골프학교등 유사 교육기관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특히 어학원등 유사교육기관들의 다수는 학업과는 거의 상관없이 미국에 오길 원하는 외국인들에게 수업료와 각종비용을 받고 I-20폼을 발급, 학생비자를 받게 해줌으로써 사실상 미국 학생비자 장사를 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한국등 유학원들 조직적 거래=이 보고서는 특히 구체적인 방증으로 한국과 중국, 인도등 아시아국가내 알선업체들과 미국내 이들 기관과 연계해 I-20폼과 학생비자를 조직적으로 거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내 법무법인 충정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소개된 사례를 인용, 한국내 유학원들은 미국유학 희망자들에게 1만달러만 내면 F-1 비자를 보증하겠다며 알선하고 있으며 노골적으로 불법적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1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과 희망하는 대학이 아닌 교육기관에 입학할 수도 있음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고서는 심지어 서울주재 미국영사관 직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수많은 학생비자를 얻어 냈음을 소개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미 INS 전면조사 착수=미 이민귀화국(INS)은 7월 1일부터 자발적 참여를 시작으로 내년 1월30일이후엔 의무화하는 유학생 인터넷 추적시스템(SEVIS)의 시행을 위해 유학생에게 I-20을 발급하는 미전역 7만3000여곳의 각급 교육기관에 대한 전면조사에 이미 착수했다. 미국내에서 유학생을 받아온 정규대학은 물론 사립 초중등학교, 어학원, 직업학교등 기존에 승인돼 있는 I-20 발급 교육기관 7만3천여곳은 7월1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자발적으로 INS 웹사이트를 통해 예비등록신청서를 온라인으로 제출, INS로부터 재승인심사를 받게 된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2002-07-08
- 다양한 문화체험의 장 ''문화학교'' 개설 성남 청소년 문화의 집은 방학기간동안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체험하여 학교교 육에서 충족시킬 수 없었던 문화적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청소년 문화학교를 개설한 다. 중 고생을 대상으로 수정구 양지동사무소에 위치한 성남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7월 21일부 터 8월 17일까지 4주간에 걸쳐 실시되며 주 2회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개설 프로그램은 아 카펠라(20명/ 매주 화, 목 오후 6시∼8시), 판토마임(20명/ 매주 화,목 오후 4시∼6시), 뮤지 컬(20명/ 매주 수, 금 오후 6시∼8시), 힙합(10명/ 매주 수, 금 오후 4시∼6시), 마술(20명/ 매주 수, 금 오후 4시∼6시), 클래식기타(10명/ 매주 수, 금 오후 8시∼10시), 포켓볼(6명/ 매 주 일 오후 1시∼3시), 또래지도자(10명/매주 일 오후 1시∼3시)이며 수강료는 없다. 성남 청소년문화의집 담당자는 "이번 문화학교는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학업의 부담을 잊 고 건전한 에너지 발산의 장이 될 것"이라며 "자발적인 동아리생성이 될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733-9155)나 인터넷(www.sn-yaho.or.kr)로 하면 된다. 정재은 리포터 nieve12@hanmail.net 2002-07-04
- 다양한 문화체험의 장 ''문화학교'' 개설 성남 청소년 문화의 집은 방학기간동안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체험하여 학교교 육에서 충족시킬 수 없었던 문화적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청소년 문화학교를 개설한 다. 중 고생을 대상으로 수정구 양지동사무소에 위치한 성남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7월 21일부 터 8월 17일까지 4주간에 걸쳐 실시되며 주 2회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개설 프로그램은 아 카펠라(20명/ 매주 화, 목 오후 6시∼8시), 판토마임(20명/ 매주 화,목 오후 4시∼6시), 뮤지 컬(20명/ 매주 수, 금 오후 6시∼8시), 힙합(10명/ 매주 수, 금 오후 4시∼6시), 마술(20명/ 매주 수, 금 오후 4시∼6시), 클래식기타(10명/ 매주 수, 금 오후 8시∼10시), 포켓볼(6명/ 매 주 일 오후 1시∼3시), 또래지도자(10명/매주 일 오후 1시∼3시)이며 수강료는 없다. 성남 청소년문화의집 담당자는 "이번 문화학교는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학업의 부담을 잊 고 건전한 에너지 발산의 장이 될 것"이라며 "자발적인 동아리생성이 될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733-9155)나 인터넷(www.sn-yaho.or.kr)로 하면 된다. 정재은 리포터 nieve12@hanmail.net 2002-07-04
- 민선 3기 정읍시정 출범, 포부와 과제 <1면 하단 꼭지 2면으로 흘려주세요> 지난 2일 취임한 유성엽 시장이 본격적인 현안사업 챙기기에 나섰다. 정읍시는 지난 2일 민선3기 시장 취임식을 갖고 변화의 개혁의 시정을 다짐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정읍 만든다 유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다양한 개성을 갖고 있는 정읍의 특성을 살려 ‘부끄러운 정읍읍에서 부러워하는 정읍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 시장은 “민선 1, 2기에 추진한 사업을 냉정하게 평가해 잘한 사업은 계승 발전시키고 미진한 부분은 개선,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천혜의 자원과 문화, 역사적인 부분을 살려 문화관광산업의 기틀을 갖춰나가겠다고. 또 생명생물산업의 메카로 키우기 위해 기반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특히 줄곧 강조해 왔던 지방자치의 모범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시청 조직 전반에 대한 진단을 통해 개혁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유 시장은 “임기를 마치는 행정이 아닌 지방자치의 백년대계를 세우는 자치행정을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방사선연구센터 문제 최대 현안으로 변화에 개혁에 대한 기대를 받고 출범한 민선 3기 정읍시정의 최대 현안으로 첨단방사선이용연구센터(이하 방사선센터) 문제 해결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특히 유 시장이 선거 최대 공약으로 제시한 ‘정읍의 생명생물산업의 메카화’가 걸린 열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 여기에 도내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양성자 가속기 시설 유치''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포항공대에 갖춰진 양성자 가속기 시설보다 5배 이상 큰 시설로 시설의 유치 자체가 바이오생명산업의 연차적인 유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유 시장이 주민에게 약속한 ‘모두가 부러워하는 정읍’의 물적인 토대가 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단 주민반대에 부딪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방사선센터 사업이 밀어부치기식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도청 국장 재직시 유 시장이 보여줬던 업무처리 방식에서도 잘 드러난다. 끈질긴 대화와 설득, 그리고 찬반 입장과 전문가를 통한 진지한 토론으로 해결책을 찾아낸 바 있다. 실제 유 시장은 당선후 가진 인터뷰에서 “충분한 토론과 협의를 거쳐 해결책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민선 1, 2기에 적용됐던 시정운영 방식과 인사 등을 공직자들의 자발적인 변화로 이끌어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2-07-04
- <내일시론>잔치는 끝났다 이젠 일터로(신명식 2002.06.26) 잔치는 끝났다 이젠 일터로 아쉽지만 잘 싸웠다. ‘요코하마로 가자’는 꿈을 좌절됐지만 ‘4강 신화’는 이어지고 있다. 이제 잔치는 끝났다. 차분한 심정으로 모두 일터로 가야 한다. 명장 거스 히딩크와 23명의 태극전사, 그리고 수백만의 붉은악마들. 이들은 한국사회에 큰 변화를 몰고왔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함께 소리를 지른다. 손을 잡는다. 부둥켜안는다. 감동의 물결 속에 4700만이 하나가 된다. 이들 속에서 동서갈등이나 세대갈등은 없다.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사회의 통합력이 한 차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거리응원에 나선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은 응원을 하다보면 가슴이 뻥 뚫린다고 한다. 모두 하나가 된다는 생각에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한다. 아이들은 그 동안 어른들의 눈을 피해 숨어서 놀았다. 탁 트인 장소에서 마음껏 소리치고, 손뼉을 치고, 얼싸안는 경험은 처음 해보는 것이다. 앞으로 이들의 억눌린 감정을 풀어주고, 국력신장의 에너지로 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 됐다. 한 차원 높아진 사회통합력, 분단벽도 넘어야 거대한 변화는 네덜란드에서 건너온 한 외국인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과거 명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오직 현재의 실력만을 보았다.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중요하지 않았다.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줬다. 끊임없이 자극을 주었다. 히딩크는 노장이 분발하게 하고, 신진들에게는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주었다. 선의의 경쟁을 하는 분위기에서는 실력이 부족해 탈락하거나 후보로 밀려나도 불만이 나올 수 없다. 히딩크는 세계적 수준으로 몇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면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시아에서 골목대장을 하려면 적당히 잔재주를 익히면 된다. 그러나 세계수준으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라면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 기본부터 다시 출발해야 한다. 기본으로 돌아간지 1년 6개월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거스 히딩크와 23명의 국가대표들은 거침없이 돌진하기 시작했다. 골을 넣은 선수들은 감독에게 달려가서 부둥켜안았다. 선수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끄집어낸 스승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이처럼 히딩크는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국민들은 히딩크에게 환호를 보내며, 우리 사회 지도자들의 진정한 리더십을 갈망하고 있다. 축구에서 일어난 변화는 앞으로 우리 사회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거스 히딩크와 23명의 국가대표, 그리고 수백만의 붉은악마들. 이들이 우리 사회에 던진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연고주의의 배격이다. 혈연과 지연을 동원해 끼리끼리 해먹는 풍토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동서갈등과 세대갈등을 뛰어넘었던 열정을 이제는 남북갈등의 벽을 넘는데 발산해야 한다. 남북은 이미 그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8강전을 조선중앙TV를 통해 뒤늦게나마 방영했다. 붉은악마 응원단은 ‘동족상잔’의 날로 기억되는 6월 25일 한국-독일 준결승전에서 대형 태극기와 함께 흰색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가 새겨진 한반도기를 펼치려 했다. 정치 경제 사회도 ‘4강’넘어 정상 가자 붉은악마는 89년전까지 분단국가였던 독일과의 경기에서 전세계에 통일을 바라는 한민족의 의지를 전하려 했다고 한다. 아쉽게도 정치적 주장을 담은 플래카드 사용을 규제하는 FIFA 규정에 어긋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미 만들어놓은 대형 단일기는 이후 남북한 친선 경기가 성사되면 그때 사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서울과 평양 거리에서 남북의 응원단이 함께 손을 잡고 부둥켜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가 잔치를 벌이는 사이 주가는 곤두박질을 쳤고, 경제활동도 위축됐다. 미국발 경제위기가 우리 경제를 엄습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한달 동안 소중한 것을 얻었다. 월드컵에서 결집된 국민적 에너지는 이런 장애물을 충분히 격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7월 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데 이어서, 2일 국민대축제를 갖는다고 발표한 것은 적절치 못한 결정이다. 차분하게 월드컵의 성과를 챙겨야할 정부가 앞장서서 ‘놀자판’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곤란하다. 축제 뒷풀이는 하루면 족하다. 자발적 축제에서 한껏 고양된 국민들의 열기를 관제축제로 연장하려는 정부의 발상이 딱하기만 하다. 신명식 편집위원 2002-07-04
- <내일시론>월드컵 열기를 경제발전과 남북통합으로 이어가자(신명식 2002.06.25) 월드컵 열기를 경제발전과 남북통합으로 이어가자 신명식 편집위원 꿈은 이루어졌다.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거대한 축제가 끝나가고 있다. 어제 국민들은 승패를 떠나 경기내용을 마음껏 즐겼다. 29일 열리는 3?4위전은 더욱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를 즐길 것이다. 거스 히딩크와 23명의 국가대표, 그리고 수백만의 붉은악마들. 이들은 한국사회에 큰 변화를 몰고왔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함께 소리를 지른다. 손을 잡는다. 부둥켜안는다. 감동의 물결 속에 4200만이 하나가 된다. 이들 속에서 동서갈등이나 세대갈등은 없다.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사회의 통합력이 한 차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거리응원에 나선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은 응원을 하다보면 가슴이 뻥 뚫린다고 한다. 모두 하나가 된다는 생각에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한다. 아이들은 그 동안 어른들의 눈을 피해 숨어서 놀았다. 탁 트인 장소에서 마음껏 소리치고, 손뼉을 치고, 얼싸안는 경험은 처음 해보는 것이다. 앞으로 이들의 억눌린 감정을 풀어주고, 국력신장의 에너지로 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 됐다. 한 차원 높아진 사회통합력 거대한 변화는 네덜란드에서 건너온 한 외국인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과거 명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오직 현재의 실력만을 보았다.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중요하지 않았다.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줬다. 끊임없이 자극을 주었다. 히딩크는 노장이 분발하게 하고, 신진들에게는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주었다. 선의의 경쟁을 하는 분위기에서는 실력이 부족해 탈락하거나 후보로 밀려나도 불만이 나올 수 없다. 히딩크는 세계적 수준으로 몇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면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시아에서 골목대장을 하려면 적당히 잔재주를 익히면 된다. 그러나 세계수준으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라면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 기본부터 다시 출발해야 한다. 기본으로 돌아간지 1년 6개월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거스 히딩크와 23명의 국가대표들은 거침없이 돌진하기 시작했다. 골을 넣은 선수들은 감독에게 달려가서 부둥켜안았다. 선수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끄집어낸 스승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이처럼 히딩크는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국민들은 히딩크에게 환호를 보내며, 우리 사회 지도자들의 진정한 리더십을 갈망하고 있다. 축구에서 일어난 변화는 앞으로 우리 사회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거스 히딩크와 23명의 국가대표, 그리고 수백만의 붉은악마들. 이들이 우리 사회에 던진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연고주의의 배격이다. 혈연과 지연을 동원해 끼리끼리 해먹는 풍토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역갈등과 남북분단의 벽을 넘자 동서갈등과 세대갈등을 뛰어넘었던 열정을 이제는 남북갈등의 벽을 넘는데 발산해야 한다. 남북은 이미 그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8강전을 조선중앙TV를 통해 뒤늦게나마 방영했다. 붉은악마 응원단은 ‘동족상잔’의 날로 기억되는 6월 25일 한국-독일 준결승전에서 대형 태극기와 함께 흰색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가 새겨진 한반도기를 펼치려 했다. 붉은악마는 89년전까지 분단국가였던 독일과의 경기에서 전세계에 통일을 바라는 한민족의 의지를 전하려 했다고 한다. 아쉽게도 정치적 주장을 담은 플래카드 사용을 규제하는 FIFA 규정에 어긋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미 만들어놓은 대형 단일기는 이후 남북한 친선 경기가 성사되면 그때 사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서울과 평양 거리에서 남북의 응원단이 함께 손을 잡고 부둥켜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가 잔치를 벌이는 사이 주가는 곤두박질을 쳤고, 경제활동도 위축됐다. 미국발 경제위기가 우리 경제를 엄습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한달 동안 소중한 것을 얻었다. 월드컵에서 결집된 국민적 에너지는 이런 장애물을 충분히 격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7월 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데 이어서, 2일 국민대축제를 갖는다고 발표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다. 차분하게 월드컵의 성과를 챙겨야할 정부가 앞장서서 ‘놀자판’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즉시 취소해야 한다. 축제 뒷풀이는 하루면 족하다. 자발적 축제에서 한껏 고양된 국민들의 열기를 관제축제로 연장하려는 정부의 발상이 딱하기만 하다. 신명식 편집위원 2002-07-04
- 체육공단 ‘실사 뒤집기’ 경위 추적 최규선(42·구속)씨의 각종 이권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30일 최일홍(70)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정식실사 결과를 묵살한채 예정에 없던 위탁실사를 급조한 정황을 포착하고 경위를 추궁 중이다. 검찰은 이에앞서 29일 밤 최 이사장이 체육복표 시스템 공급업체인 LG-EDS(현 LG-CNS)로부터 지난해 9월 시스템 검사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밝혀내고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이사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30일 서울지법에서 열리며 오후 중에 영장 발부여부가 결정된다. 검찰은 이날 최 이사장이 지난해 1월 4일 체육공단 실사단으로부터 “타이거풀스 시스템에 6가지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며 타이거풀스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해야한다는 보고서를 제출받자, 닷새동안 결제를 거부하다가 같은 달 9일 돌연 위탁실사를 지시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최 이사장이 당시 체육복표 사업단에 “ㅎ연구원에 의뢰해 타이거풀스 시스템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관련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타이거풀스를 지원하려는 의도였는지 수사 중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권핵심 및 모 기관인사가 최 이사장에게 타이거풀스가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해달라는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쫓고 있다. 이와관련 최 이사장은 지난달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체육공단 실사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실사 자체를 사실상 부인한 뒤 “이탈리아 실사는 내가 지시한게 아니며 타이거풀스가 자발적으로 간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2002-05-30
- 모범사례 ① 마포 서교초등학교 서울 서교초등학교에는‘담장’이 없다. 학부모 사이에 ‘마음의 벽’이 없다는 말이다. 학운위원장 장신숙씨는“학운위 활동이 학교운영의 중심이기 때문에 모든 위원들이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학운위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학운위에서 결정된 사안은 학교운영에 거의 그대로 반영된다. 임영택 교장은 “학운위, 특히 학부모위원들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학운위의 조언에 따라 정책을 실행할 경우 실수나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학운위와 학교의 협의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 여러 제도 중 대표적인 것이 급식이다. 학운위원과 학부모 대표가 함께 참여해 급식업체를 선정했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학부모 2명씩 한 조가 돼, 매일 아침 급식 물품을 검수한다. 예산편성심의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됐다. 회의소집 일주일 전 받아본 예결산 자료를 면밀히 검토, 준비물 예산을 50% 증액시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졸업앨범 선정, 교육과정 수립시 의견개진, 발전기금 심의 등 학운위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 사실 학운위가 정착되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기까지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어머니회와 학운위가 권한을 두고 불협화음을 낸 적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 사안이 발생할 경우 학급반대표 회의에서 먼저 논의를 하고, 학년대표 모임을 거쳐 어머니회에서 검토 한 후 학운위에 최종 제안하는 구조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학교운영뿐 아니라 수업에도 학부모들이 참여하고 있는 점이다. 명예교사라는 제도를 통해 학부모가 직접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수영장(48명), 예절실(23명), 자율방범대(48명), 계발활동(9명), 교통안전(96명) 급식 모니터링(96명)등 300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학부모들은 참여를 통해 보람과 긍지를 느껴서 좋고, 학교는 업무부담이 주는 데다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까지 수렴할 수 있어 일거양득 아니냐”고 말했다. 여기에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참여와 화합을 몸소 실천하는 부모와 교사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살아있는 교육현장’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 미즈엔 강형미 기자 kkang@naeil.com 2002-05-30
- 윤곽 드러내는 민주당 정치부패척결 프로그램 민주당이 준비중인 정치부패 잔재청산 프로그램이 청와대 박지원 비서실장 보좌책임문제에서 막혀있다. 민주당 부패근절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신기남 의원)가 24일 제기한 김홍일 의원 탈당 아태재단 사회환원 등은 ‘자연스런 해법’으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박 실장의 문책은 내각개편과 맞물려 있고 김 대통령의 최후 의지처라는 점 때문에 당내에서도 ‘불가능한 주문’이라며 포기하는 의견이 상당하다. 신기남 의원은 “민주당과 정부가 대통령 아들문제로 국민의 버림을 받은 것은 박 실장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독점하면서 별문제 없다고 보고해왔고, 이 때문에 대통령의 안이한 인식이 장기화된 데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2월초부터 대통령 아들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김 대통령은 내 아들들에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고, 최근까지도 김홍업씨에 대해 무죄라며 여론에 역행한 청와대의 태도는 모두 박 실장이 책임져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후보의 정무특보인 천정배 의원은 “지방선거때 김원길 사무총장이 박 실장과 만나 아들 문제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취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박 실장은 자신은 그런 건의를 할 수 없다고 거부했던데서도 그의 보좌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 의원은 “김 대통령이 내보내지 않을 게 뻔한데 이를 요구해봐야 뭐하겠느냐”며 신 의원의 입장에 소극적 태도를 취했다. 김 대통령이 거부하면 부패잔재 척결의지가 약하다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지원 실장은 “할말 없다. 비서 입장에서는 아무 의견을 갖고 있지 않다. (당의 의견에 대해)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쭏 수석들 대통령 보고사항 박 실장 거쳐 = 박 실장은 최근 김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실을 완전 장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사정에 밝은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6일 “요즘 김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들의 보고를 받으면 박 실장과 의논해 처리하라고 지시하는 일이 잦다”면서 “4월에 입원한 이후 대통령 업무경감 차원에서 수석들의 보고를 직접 받기보다는 박 실장을 통해 보고받았는데 지금도 그대로”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야당 때부터 일부 측근에 의해 눈이 가리지 않기 위해 3선보고방식을 고수했다. 한가지 사안에 대해 최소한 서로 다른 세 개 라인의 보고를 듣고 종합해 판단했다. 그러나 현재 청와대는 비서실은 말할 것 없고 부속실까지 박 실장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김한정 부속실장은 박 실장이 청와대에서 물러난 이후 매주말 북한산 등반을 동행했고, 올해 초 비서실 개편 때는 민주당 쇄신파에게 박 실장의 기용을 반대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하는 사전정지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월드컵 4강진출로 국민의 통합열기가 고조되자 김 대통령이 국정의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 잦아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동정여론이 일기도 하지만, 이 기회에 잃은 점수를 만회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면서 “박 실장이 이를 주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포스트월드컵 대책은 붉은 악마 응원에서 보여졌듯이 민간의 자발적 기획과 참여로 이뤄져야 국민통합과 국가재도약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관주도의 생색내기와 김 대통령의 치적홍보로 변질되면 대선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쭏 한나라당 박지원 실장 공세 준비 중 = 민주당 관계자들은 김 대통령이 ‘국민을 위한 정책’에서는 길이 남을 업적을 다수 남겼으면서도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는 완전 실패였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은 “옷 사건 때부터 드러난 대통령의 오만이 노벨상 수상 때로 이어지면서 국민 속에서 완전 고립됐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이 여론에 정면으로 부딪치면서도 박 실장을 기용했던 것 또한 민심이반의 한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문희상 의원은 “박 실장은 심기보좌가 뛰어나 국가최고지도자의 안정적 리더십을 유지시키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애써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권력내부의 사정상 불가능해 보일 사안에 대해 결단을 내리는 것만이 국민여론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기도 한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홍일 의원 탈당이나 아태재단 환수 등은 국민에게 전혀 감동을 주지 못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결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박 실장 문책을 하는 것만이 그나마 여론의 주목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회방안으로 천정배 의원은 “중립내각 구성 문제가 풀리면 박 실장 문제는 사실상 무의미해지는 것 아니냐”고 내다봤다. 한나라당은 박지원 실장과 신 건 국정원장의 사퇴를 중립내각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으며, 하반기 부패게이트의 초점을 박 실장에게 집중하는 공세를 대대적으로 준비중이다. 2002-06-27
- 경기도, 청소년동아리활동 지원 경기도는 25일 청소년들의 학교 동아리 활동을 지원, 동아리활동 활성화와 미래의 민주시민육성의 풍토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도내 중·고교 청소년 동아리를 대상으로 경기도청 소년육성기금 중 4200만원의 사업비를 마련, 1개 동아리당 5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활동실적이 우수하며, 참여형 활동을 계획하는 동아리, 회원들의 자발적인 활동이 잘 이뤄지는 동아리, 사회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거나 파급효과가 큰 동아리 등이며 물품구입, 재료비, 교육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도내 중·고교 청소년동아리는 오는 7월 6일까지 2002 동아리 활동계획서, 동아리소개서 각 1부를 학교 소재지 시·군 청소년담당부서에 우편 또는 방문접수하면 된 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2-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