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70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전세자금 대출확대·금리인하 국토부, 2·11 전월세 보완대책 후속조치 추진국토해양부는 2·11 전·월세시장 안정 보완대책의 후속조치로 17일부터 국민주택기금의 전세자금 대출한도를 확대하고, 금리를 인하한다고 16일 밝혔다.'근로자·서민 전세자금'의 대출한도는 가구당 6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3자녀 이상 가구는 8000만원에서 1억원까지로 늘어난다. 대출금리는 연 4.5%에서 4%로 낮아진다. 지원대상은 연소득 3000만원(신혼부부는 35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로, 금리인하는 기존 대출 계약자에게도 17일 이후 분부터 적용된다.'저소득가구 전세자금'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경우 가구당 8000만원에서 1억원 이하로, 3자녀 이상 가구는 9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기타지역은 종전(가구당 4000만~5000만원)과 같다.지원자격은 최저생계비 2배 이내이고, 시장·군수·구청장 추천을 받으면 된다. 올해 월 최저생계비는 1인 가구 53만3000원, 4인 가구 143만9000원이다. 또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민간이 5년 이상 임대를 목적으로 짓는 85㎡ 이하 주택건설 자금도 대출한도를 늘리고 금리도 낮춘다.대출 한도는 60㎡ 이하 주택은 가구당 55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60~85㎡는 75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확대한다. 금리는 60㎡ 이하 주택(현재 연 3%), 60~85㎡(연 4%) 모두 2%로 낮아진다. 이와 함께 신혼부부 등 2인 가구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도시형 생활주택 중 원룸형에 대한 기금지원 대상을 가구당 12~30㎡에서 12~50㎡로 확대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서 확정된 주택기금 지원 확대 방안도 함께 시행한다.신혼부부에 대한 전세자금 대출 소득기준을 가구주 연소득 3000만원 이하에서 3500만원 이하로 확대했다. 주택구입 자금은 부부 합산 연소득 20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완화했다. 3자녀 이상 가구의 주택구입자금 대출금리를 현행 4.7%에서 4.2%로 더 내리고, 장애인·다문화가구의 전세·구입자금 대출금리도 전세는 4%에서 3.5%로, 구입자금은 5.2%에서 4.7%로 인하했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7
- [권화섭의 글로벌 경제진단]경제학자들의 ‘고해성사’ 언론인경제학자들이 고해성사에 나섰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2008년 11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경제학계에 던진 질문에 대해 한참 뒤늦은 답변이다. LSE 신축 교사 준공식에 나온 여왕은 하이에크가 강단에 섰던 그곳 교수들에게 어째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대재난에 경제학자들이 그처럼 캄캄할 수 있었는가라고 물었다.여왕의 힐책이 있은 다음해 7월 영국 경제학자들은 한림원 토론을 거쳐 여왕에게 공식 답변서를 보냈다. 그 결론은 금융계와 정치권을 지배한 '부정의 심리'(psychology of denial)와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험에 관한 '똑똑한 인물들의 집단적 상상력의 실패'로 인해 글로벌 위기에 캄캄했다는 것이다.IMF 분석가들, 집단사고와 미국편향 정책 오류 고백 심리학에서 부정의 심리는 자신에게 불리한 일을 애써 외면하려는 방어심리를 말한다. 또 집단적 상상력의 실패는 '각자가 모두 제 할 일을 아주 잘 하고 있고, 통상적 기준에서 아주 잘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전체가 서로 얽혀 가공할 위기로 치닫는 것을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말이다.지금까지 금융위기는 중남미나 아시아 국가들의 차지로 여겨져 왔고, 그래서 미국 주도 글로벌 금융질서의 파수꾼인 IMF는 위기에 봉착한 개발도상국들에게 저승사자처럼 두려운 존재였다. 그런 IMF가 글로벌 위기를 맞아 스스로의 위기 처방이 잘못되었고, 또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위기 경고를 외면한채 신흥국들의 무역흑자와 환율 문제에 강경 자세를 취함으로써 중국과 신흥국들의 반발을 초래했다고 자백하고 나섰다.IMF의 자체 비판 기구로 설치된 독립평가국(IEO) 이코노미스트들은 IMF가 위기가 무르익던 2008년 여름까지도 "미국이 하드랜딩(경착륙)을 모면했고, 최악의 국면을 벗어난 것으로 오판했다"고 9일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IEO 보고서는 그 원인으로 "고도의 집단사고(groupthink)와 지적 포획(捕獲), 그리고 주요 선진경제국들에서는 대규모 금융위기가 일어날 수 없다는 일반적 인식(general mindset)으로 인해 위기의 악화를 제대로 포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른바 '대 안정기'(Great Moderation)에 관한 IMF 이코노미스트들의 자만심이 위기의 근본 원인이었다는 말이다.지난달 말 미국의 초당적 금융위기조사위원회(FCIC)는 20개월간의 활동을 마치고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서 금융위기를 '피할 수 있었던 인재(人災)'였으며, 중대한 정책적 오류(mistake)였지 결코 단순한 실책(stumble)으로 빚어진 사태가 아니었다고 결론지었다. 그리고 위험한 서브프라임 (불량 모기지) 대출과 지탱불가능한 주택 버블, 가계 모기지 부채의 극적 증가 등 무수한 위기 징후가 있었지만 "만연한 수용적 분위기(pervasive permissiveness) 속에 위협을 진정시킬 수 있는 시의적절한 의미있는 조치가 거의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금융위기와 관련해 한층 더 걱정스러운 점은 경제학자나 금융전문가들이 경제예측을 하는 데 있어 전혀 일반인들보다 나을 게 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 예측력 일반인보다 낫지 않아 위기 막기 어려워 UC 버클리 심리학자인 필립 테틀럭(Philip Tetlock) 교수는 정치 및 경제관련 예측전문가 284명을 대상으로 20년 간 조사한 결과 그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나 여타 분야에서 신문이나 잡지를 꾸준히 보는 일반 독자들보다 전혀 나을 게 없었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의 설명인즉 "지식이 약간 있으면 한층 신뢰할 수 있는 예측을 할 수 있지만, 지식이 많으면 오히려 예측의 신뢰성이 떨어진다. 지식의 한계예측력 체감점은 놀랄만큼 빨리 온다."이러한 위기 분석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경제학이 이처럼 위기 포착과 대응에 역부족이고, 금융인과 이코노미스트, 그리고 정치인들이 그처럼 위기 징후에 둔감하거나 아예 눈을 감는다면 금융위기는 더욱 빈번해지고, 한층 가공할 파괴력으로 우리를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6
- 부영 임차인들 ‘분양가 자율화 단지’ 대법판결 촉구 부영이 지은 '분양가 자율화 단지' 거주 임차인들이 대법원에 관련 소송에 대한 빠른 판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임대아파트 전국회의 부영연대(대표 이영철)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분양가 자율화 단지는 없다는 확인을 해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근거해 대법원이 빠른 판결을 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탄원서를 제출했다. 분양가 자율화 단지란 정부가 임대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2년 9월 11일~2005년 12월 13일까지 입주자를 모집한 민간 임대주택 중 60~85㎡형에 대해 한시적으로 임대주택법시행규칙에서 정한 분양전환산정기준 적용을 배제한 임대주택을 말한다. 즉 5년 거주후 분양전환할 때 건설사가 주변시세에 맞게 자율적으로 분양가격을 정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최근 분양전환 시기가 되면서 비슷한 시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당시 대한주택공사)가 건설해 분양전환한 임대주택보다 수천만원 높게 분양가가 책정돼 임차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일례로 2009년 10월 분양전환한 동두천시 송내지구 주공1단지 분양전환가격은 1억500만원인데 반해, 같은 지구에서 8월 분양전환한 부영9단지 분양전환가격은 평균 1억4500만원으로 4000만원 비싸다. 정부는 2008년 3월 말 임대주택법을 개정, 85㎡이하 임대주택에 대해 일괄적으로 새 법을 적용해 '분양가 자율화 단지'제도를 없앴다. 특히 과거의 분양가 자율화 단지에 대해서도 소급적용토록 했다. 그러나 부영이 '재산권 침해'라며 반발,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7월 29일 "한시적으로 분양가를 자율화했던 단지에 대해서도 소급적용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6
- “부인과 딸에게 미안, 시신 영원히 보관하려…” 12년전 부인 살해·보관혐의 남편 체포"죽은 부인과 딸에게 미안해 시신을 영원히 보관하고 싶었다."서울 용산구 후암동 다세대주택에서 종이상자에 밀봉돼 12년간 방 한켠에 놓여 있었던 50대 여성의 시신은 남편이 부부싸움 끝에 살해한 뒤 보관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경찰에 붙잡힌 남편 이 모(51)씨는 고개를 떨구며 12년전 범행을 털어놨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999년 6월 19일 오후 11시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신의 집에서 이사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다 부인 윤 모(살해 당시 39세)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사건 직후 이씨는 숨진 부인의 시신을 가로ㆍ세로 50cm, 높이 1m 크기의 종이 상자에 담고 흰색 비닐로 10겹 이상 둘러싸 밀봉하고는 이삿짐인 것처럼 가장해 다음날 용산구 후암동의 집으로 옮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이씨는 경찰에 압송되고나서 '왜 부인을 살해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사 문제로 다퉜다. 마음이 안 맞았다. 나중에 이야기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시신을 12년간 보관한 이유에 대해서는 "죽은 부인과 딸에게 미안해서 시신을 가지고 있었다. 영원히 시신을 보관하고 싶었다"고 답했다.앞서 이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지인에게 "정리를 한 다음에 자수하려고 했다"며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지난 12일 오후 9시46분쯤 용산구 후암동의 한 대세대주택에서 혼자 살던 이씨의 딸(20.여)이 비닐에 싸여 있는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이씨의 딸은 "이사하려고 남자친구와 함께 상자를 운반하는데 너무 무거워 열어보니 안에 숨진 여성이 있었다. 옛날부터 아버지 짐으로만 생각해 시신이 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숨진 여성은 신고자의 친모인 윤씨로 확인됐다.경찰은 1999년 6월 후암동 집으로 이사 오기 전 아버지가 시신이 들어 있던 상자를 테이프로 밀봉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다는 딸의 진술 등을 확보해 이씨를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파악해 왔다.경찰은 일단 이씨가 가정불화 끝에 부인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밝힌뒤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6
- LH, 급여 25억원 반납해 신용회복 대출지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용회복 중인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소액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임직원 급여 일부를 반납한 25억원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이는 신용회복위원회에 대한 단일 기관기부금 가운데 최대 규모며, 공기업이 임직원 급여를 반납해 기부한 첫 사례다. 이 기부금은 임대주택 거주자나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생활안정 및 시설개선·운영 자금으로 지원되고 있다.김병국 기자 clound@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6
- 대한상이군경회 융합기술사업소, 친환경에너지 개발에 선두 태양광기술의 혁명 '박막형 태양광 판넬'특수 셀 구조, 효율성 극대화 … 16~18일까지 일산 킨텍스서 공개태양광 활용기술은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최근 국내기술진이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국내외 선진국가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생산방식과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업계에서는 향후 태양광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융합기술사업소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제품은 '박막형 태양광 판넬(Flexible Solar Panel)'과 '양축식 태양광 발전기(Dual Axis Solar Tracker)'. 두 제품 모두 특허출원 중에 있는 상태다.박막형 태양광 판넬은 Red에서만 반응하던 기존 태양전지와 달리 Red, Green, Blue에서 반응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융합기술연구소가 개발한 이 제품의 3중접합(Triple Junction)셀 구조는 낮은 일사량에서도 Red, Green, Blue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기존 크리스탈 보다 하루 중 발전 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흐린 날에도 전기생산이 기존제품에 비해 20%나 더 생산되는 것으로 실험결과 밝혀졌다. 실제 이 제품을 스위스 루가노에서 테스트한 결과 세계 다른 제품보다 15~35%정도 발전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재질 또한 유리제품이 아닌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로, 가볍고 얇아 쉽게 구부러지는(프린트형 솔라 셀 형태) 제품이어서 굴곡이 심한 건물에도 쉽게 장착이 가능하다. 무게는 기존 실리콘 타입의 솔라셀의 1/6정도에 불과해 설치비용이 절감된다. 가정용 전기 3KW를 생산할 경우 6m x9m의 면적이면 가능하다. 우선 단독주택이나 공공건물,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 굴곡이 심한 기존 건물 등 어느곳에도 쉽게 장착할 수 있다. 현재 68W, 136W, 144W 3가지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융합기술사업소가 개발한 양축식 태양광 발전기도 기존 제품보다 효율성이 매우 높게 개선했다. 우선 모듈표면에 세척장치와 냉각장치를 부착했고, 풍력제어장치 센서가 설치되어있다. 발전기 전체가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어 태풍으로 인한 파손을 막을 수 있다. 또한 광센서 프로그램(PCL) 조합방식 정밀 태양 추적장치를 설치, 전력 효율을 최대한 향상시켰다. 설치 또한 어느 곳이나 가능해 미관과 효율성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융합기술사업소는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최근 태양전지를 개발했던 연구진과 공동으로 효율성을 30%대까지 높이는 태양광발전 시스템 개발을 추진중이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융합기술사업소는 국가보훈처로부터 Solar LED, 광센서 융합감시시스템, 광융합 파이프 부분에 대해 정부 발주에 관한 수익사업 승인을 받았다.융합기술사업소 송동정(사진) 박사는 "대한상이군경회 회원들의 자립갱생을 위해 융합기술사업소가 문을 열었고 수익금은 회원들의 복지기금과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R&D에 투여할 것"이라며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개발 정책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융합기술사업소가 개발한 태양광발전시스템은 2월16일부터 1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1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에서 공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02-469-3817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5
- “마음 다친 30·40대, 직업자활이 최고의 치료” 정신장애 직업자활 돕는 '전주 마음건강사업단' 선에 맞춰 재봉틀 바늘을 움직여 꿰맨다. 바느질을 마친 포대를 가지런히 쌓는다. 포대를 묶음기계에 올려 100장 단위로 단단하게 묶는다.전북 전주시 인후동 갈보리교회 옆 빌딩, '마음건강 사업단'의 포대작업장의 일은 단순했다. 꿰매고 쌓고 묶는 것이 전부다. 그러나 '1시간 자리 지키기'를 위해 1년 정도 훈련해야 하는 이들에겐 단순업무 이상이다. 직원 10명이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이들이다. 업무효율에 앞서 일하는 직원들의 컨디션 관리가 첫번째 고려사항이다. 하루 8시간 일하고 목표량이 있는 것은 여느 사업장과 같지만 출·퇴근은 물론 하루하루의 컨디션을 꼼꼼히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어눌하고 느리다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 작업장에서만 연간 60만장의 포대를 제작해 납품한다. 지난해 7억50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납품처에서 '100만장으로 늘리자'고 요구했지만 무작정 작업강도를 높일 수 없어서 미루고 있다. 이 작업장은 장애인 재활기관인 '마음건강 복지센터'의 직업자활 사업단이 운영하는 곳이다. 포대 사업장 외에 환풍기 모터를 조립하고, 플래카드 제작·게시하는 사업장을 두고 있다. 마음건강 복지센터는 지난 1999년 알콜중독자를 위한 시설로 출발해 지금은 알콜·치매·조울증·정신분열증 등을 겪는 정신장애인을 돕는 전문기관으로 확장했다. 센터에서 생활하는 30명을 포함해 등록된 인원은 140명이지만 실제 이용인원은 200여명을 상회한다. 장애 특성상 숨기는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정신장애 환자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박헌수(53) 센터장은 "센터에 등록된 회원들 가운데 30·40대 비중이 가장 높다"면서 "시민으로 자립할 수 있는 직업자활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복지센터는 10년 전부터 자활을 위한 사업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직업을 갖고 치료와 사회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센터에 등록된 140명 가운데 70여명이 기업과 사업단에서 일을 하고 있다. 취업한 회원들은 매달 평균 95만~10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고 있다. 한 회사에 10년 넘게 근무해 공장장을 제외하고는 가장 오래 근무한 회원도 있다. 센터에 등록했던 120여명은 영구임대주택을 얻어 거주지를 옮겨가기도 했다. 전주시 보호사업장으로 지정돼 연간 4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사업단에선 '일거리'가 더 시급하다고 말한다. 김구중 팀장은 "표준사업장 기준을 맞춰야 '우선구매' 같은 지원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장애인 사업장에선 갖추기 어려운 조건"이라며 "일을 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기계와 전문 디자이너가 제작하는 플래카드의 경우 일반 제품과 다를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공공기관의 일정물량을 우선 배정 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사업장에 중대형 기관에서 외주를 줄 경우 연계고용을 인정 받아 '장애인고용 3% 의무비율' 적용에 따른 감면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음건강사업단 063-221-5532)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5
- 입주자대표회의 공개장비 지원 노원구 공동체활성화 사업성북구 지역사회 전문가 양성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공개 장비를 지원하고 공동체문화를 활성화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서울 노원구와 성북구가 아파트숲에서 지역공동체를 일굴 수 있도록 돕는다.서울 노원구가 입주자대표회의 과정을 공개하는 공동주택에 관련 장비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역 내 191개 의무관리 공동주택 단지 가운데 25일까지 신청하는 8개 단지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장비지원은 올해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 중 하나. 구에서 지원하는 회의공개 장비는 녹화장비인 CCTV 카메라와 음향장비 등이다. 구 공동주택지원심의위원회에서 8개 단지를 선정해 장비를 일괄구매, 지급한다. 노원구는 이와 함께 243개 공동주택 단지 중 10곳 내외를 선정해 공동체 활성화사업을 지원한다. 교육·녹색복지 관련 문화프로그램 등을 운영에 필요한 강사료 운영비 등이다. 공동체 활성화 사업 지원을 받으려면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을 거쳐 관리사무소에서 신청하면 된다.성북구도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가 독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아파트 내 문제들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해결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구는 우선 다음달 안에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자문단을 구성한다. 프로그램 개발부터 급·배수 전기 방수 청소 계약 법률 등 18개 분야 전문가 30여명이 단지별 여건에 맞는 공동체 프로그램 개발, 단지 내 공사·용역 비용의 적정성 등을 따지게 된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커뮤니티 플래너(Community Planner)'이다. 4월까지는 공동주택 지원조례를 개정,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 노인회 통반장 관리사무소 등으로 구성되는 공동주택 내 자체 조직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중에 '아파트 공동체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아파트 단지별로 관리비 등 각종 정보를 비교해볼 수 있는 온라인 카페도 만들기로 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다음달 중 공모를 통해 이웃돕기 자원재활용 자녀교육 마을가꾸기 등 시범사업을 선정·지원할 계획"이라며 "무관심과 배타주의, 신뢰감 부재, 비민주적 공동주택 운영에 따른 소외감 등을 극복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5
- “수돗물 품질 높인다” 경기도 부천시는 올해 수돗물 검사항목을 220개에서 240개로 늘리고 10㎞의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오정구 내동과 여월동 등 9곳 상수도관 10.1㎞를 교체하고 오정구 여월택지지구에 원활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급수관 5.5㎞를 설치할 계획이다. 20년 이상 된 다가구주택 등 350여곳 가운데 희망가구의 노후 상수도관도 교체할 예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0
- LH, 직원 57% 현장배치 대대적인 조직개편 단행 1급도 절반 교체한국토지주택공사(LH) 절반 이상이 현장 사업단으로 배치되고, 1급 부서장 절반 가량이 물러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지송)는 이 같은 내용의 대대적인 조직·인사개편을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29일 발표한 'LH 경영정상화 방안' 중 내부 개혁작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본사 등 지원조직을 슬림화하고 '일' 중심의 현장구조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를 위해 6이사·3부문·45처로 돼 있는 본사 조직을 6이사·4부문·41처실로 바꿨다. 또 지역본부 내근 지원조직을 현행 152개부를 94개부로 축소했다. 대신, 현장 '개발사업단'을 현행 37개에서 62개로 대폭 확대했다. 이럴 경우 현장 사업단에는 전체인력의 57%인 3750명이 근무하게 된다. 현장사업단 책임경영도 강화된다. 토지보상에서부터 토지개발, 주택건설, 토지·주택 판매 등 사업의 전 과정을 현장 사업단으로 옮겨 자기완결형 조직구조를 갖도록 개편했다. 또 신규사업은 프로젝트별 총괄책임자를 지정, 철저한 '사업실명제'를 실시해 책임경영체제가 확립되도록 했다. LH는 대대적 보직발탁 인사도 단행했다. 공기업 최초로 시행되는 7단계 인사검증시스템을 통해 1급 부서장 35개 직위, 2급 단장 및 부장 105개 직위 등 140여명을 능력위주로 발탁인사했다. 이는 1, 2급 상위직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특히 1급 교체율은 절반에 가까운 45%나 된다. 여성과 소수직종에 대한 배려도 눈에 띈다. 창사 이래 첫 40대 여성 부서장을 발탁하고, 2명의 여성부장을 배출했다. 특히 주택디자인처장에 조경직 여성부장을 발탁, 창사이래 처음으로 여성직원이 부서 지휘봉을 잡게 됐다. 또 이번 인사에서 발탁된 오산사업본부장은 소수직종인 전기직으로는 처음으로 사업본부장 보직을 받게 됐다. LH는 이번 대규모 발탁인사를 통해 통합이전부터 오랫동안 정체돼 왔던 조직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경영정상화를 넘어 진정한 국민공기업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했다. LH 관계자는 "본사 중심의 관료화된 조직과 불합리한 사업관행을 타파해 경영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구조를 일하는 방식으로 혁신했다"며 "이번 조직·인사개편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국민중심 경영을 달성할 수 있는 조직 운영의 큰 골격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지난해 초에도 8개 처·실, 24개팀을 축소, 본사 인력의 25%인 500여명을 지역본부 및 사업단으로 분산배치해 현장을 강화하고, 3단계 인사검증시스템을 통해 부장급 139개 직위에 하위직급자를 대거 발탁한 바 있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