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검색결과 총 9,2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경기녹지재단, 신개념 옥상정원 6곳 조성 국내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절약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건물 특성에 따라 테마별로 꾸며지는 신개념의 옥상정원이 등장한다. (재)경기녹지재단은 부족한 도심의 녹지 공간 확충을 위해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선정한 도내 건물 옥상 6곳에 대해 본격적으로 녹화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옥상녹화가 추진되는 6곳은 △성남 늘푸른고등학교(435㎡) △의정부 천보중학교(336㎡) △안산 별망초등학교(277㎡) △부천 홉스쿨청심유치원(319㎡) △용인 여성회관(504㎡) △광명 장애인종합복지관(323㎡) 등으로 이달부터 공사에 착수, 내달 중순까지 완공된다. 유형별로 보면 용인 여성회관은 회관을 찾은 회원 및 가족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게형’으로, 광명 장애인종합복지관은 꽃과 나무를 이용해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원예치료형’으로, 학교와 유치원은 학생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생태학습형’으로 각각 조성된다. 특히 재단에서는 이번 옥상녹화 시 국내 최초로 신개념의 냉·난방에너지 절약 효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온도센서계’와 녹화된 단면을 관찰할 수 있는 ‘단면관찰통’ 등을 설치, 조성된 자연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학생들을 위한 자연체험학습을 실시할 방침이다. 옥상녹화에 소요되는 비용은 공공기관 건물은 90%, 일반 건물은 전액을 지원한다. 재단 관계자는 “옥상을 녹화하게 되면 도시의 열섬현상을 완화시키고 건물의 냉·난방비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곤충이나 새 등 작은 생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하여 도심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효과까지 있다”고 말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4
- ‘수주문학상’ 대상에 이성훈씨 경기도 부천의 ‘수주’ 변영로 선생을 기리기 위한 ‘제7회 수주문학상’ 공모전에서 이성훈(52·김장생문학상 등단)씨의 ‘밥 한그릇의 자서전’이 대상을 수상했다. 또 우수상에는 배우식(54·시문학 등단)씨의 ‘고로쇠나무’, 황정순(48·현대시문학 등단)씨의 ‘태백 가는 길’, 박옥춘(45·명지대 문예창작과 박사과정)씨의 ‘수국’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8월1일부터 20일까지 기성·신인을 망라한 전국 문인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문화계 인사들로 구성된 수주문학상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선정됐다. 대상은 500만원, 우수상은 각 100만원씩의 상금이 수여됐다. 한편, 부천시는 부천이 향리인 민족시인 수주 변영로 선생을 부천을 빛낸 인물로 선정해 그의 시 정신을 기리고 있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4
- 대구 동을, 이변 일어나나 대구 동을 재선거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역개발론을 앞세운 이 후보가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를 상대로 박빙의 대결을 펼치는 분위기다. 애초 유 후보가 현 정권 심판, 친 한나라당 정서를 등에 업고 압승하리라는 예측과는 차이가 난다. 이 후보를 돕고 있는 전직 장관 출신의 한 인사는 “최근 2~3일 사이 이 후보의 기세가 오르는 것 같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23일 이 지역을 다녀온 여론조사전문가도 “현장의 바닥정서가 50 대 50으로 나뉘어져 있다”며 “23~24일의 흐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26 재선거일을 눈앞에 두고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이 후보가 선점한 지역개발 공약이 유권자의 심리를 파고들었기 때문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때문에 ‘친 한나라’ 정서가 두터운 대구지역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날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측은 활기가 더해지고 있다. 선거대책본부의 핵심 관계자는 “한번 해볼만하다는 쪽으로 내부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지역 자체보다는 부산, 서울 등 외부의 지원이 먹혀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은 한걸음 더 나아가는 분위기다. 중앙당의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가 대구 동을에서 이기면, 이상수 후보를 내세운 부천 원미갑도 함께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전승하는 4대0이 되거나 여당이 두곳을 차지하는 2대2로 선거결과를 예측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당 관계자들은 23일 유 후보의 지원차 현지에 들른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방문 이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 관계자는 “오히려 유 후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표의 방문 효과도 4·30 재보선 당시 경북 영천때와는 강도가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세대차가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투표율이 낮은 30대 등 젊은 층에서는 이 전 총재의 방문을 달갑지 않게 여겨도 장년층에서는 반응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측도 막판 판세가 팽팽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유 후보측 핵심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지지도는 유 후보가 5%정도 앞서고 있지만, 꼭 투표를 하겠다는 층에서는 이 차이가 3%대로 좁혀진다”며 “1천표 가량으로 당락이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승부의 마지막 관건이 조직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거대책본부의 남칠우 총괄본부장은 “지지층의 결집을 높이면 승산도 있다”며 “투표 당일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고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이 후보측은 조직력에서, 유 후보측은 지역의 기본정서와 바람에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과 지역정가의 평가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후보의 저력발휘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날 것이란 예측이 좀 더 우세하다. 유 후보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인 주호영 의원은 “진짜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판세”란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일말의 불안감이 있는 것일 뿐, 결국은 유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예측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선거 하루전인 25일 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강철 후보가 ‘박근혜 바람’을 넘어 막판 뒷심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상범, 대구=최세호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4
- 부천시 가전제품 순회정비반 운영 부천시는 오는 27~28일 이틀간 가전생활용품 순회정비반을 운영한다. 정비반은 부천시 주관으로 한국부인회 소비자 고발센터와 삼성 LG 대우 등 가전3사와 린라이CS㈜의 협조로 운영된다. 이번 정비서비스 일정은 27일에는 원미구 은하마을 주공1단지에서, 28일에는 오정구 원종동 주공아파트에서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수리비 및 부품 교체비는 고가를 제외하고는 전액 무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반 운영은 시민들에게 물자절약 정신을 함양시켜주고 소비자와 생산자의 신뢰를 정착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1
- ‘힘’ 앞세운 이상수, 힘겨운 추격전 한나라당, 정권 심판론 제기·부천 위해 일할 지역 일꾼론 부각 쥵부천 원미갑 10·26 재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그나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지역이 바로 경기 부천원미갑이다. 3선 관록에 참여정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상수 후보가 출마했다는 점에서다. 우리당은 당직자는 물론 의원회관 보좌진을 대거 차출, 지역에 투입하는 등 막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더욱이 ‘화장장 건립 문제’를 둘러싸고 일부 지역 유권자들이 한나라당 출신 부천시장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이 후보측에 기대감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그러나 선거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던 19일까지 각종 여론조사 지표상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또 사면복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에서 3선을 기록한 이상수 후보가 부천원미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것을 두고 유권자 사이에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았다. ◆이상수, ‘화장장’ 이슈 발판 막판 추격전 = 선거 초반 20%이상 지지율이 뒤쳐져 있던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는 ‘힘’있는 여당 후보를 앞세운 선거전략에 힘입어 지지율면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19일 보도된 중앙일보 자체 여론조사에서 이상수 후보와 임해규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3%에 불과했다. 이 후보측 한 참모도 “자체 조사에서도 3~5% 격차까지 따라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 인사는 ‘투표의사가 있는 응답자로 좁혀 보면 어떠냐’는 물음에는 “여전히 7~8% 뒤져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낙후된 원미동에서는 ‘뉴타운 개발’을 내세운 이 후보의 공약이 장년층과 노년층 표심을 파고 들고, 역곡 1, 2동에서는 이 후보의 ‘화장장 건립 백지화’ 공약이 신뢰를 얻어가면서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됐다. ‘화장장 이슈’에 쐐기를 박기 위해 열린우리당은 19일 문희상 당의장, 정세균 원내대표, 유시민 상중위원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 확대간부회의를 이상수 후보 사무실에서 갖고 ‘화장장’ 이슈가 뜨거운 역곡동을 찾아, “당론으로 화장장 건립을 막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화장장 건립 반대’를 외쳐온 유권자 상당수는 이상수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다. 19일 저녁 역곡1동 한국아파트 앞에서 만난 두쌍의 40대 부부는 “(역곡동은) 작년 총선때보다 투표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화장장을 막아줄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아파트 옆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앞에서 만난 40대 주부도 “100% 투표장에 나갈 것”이라며 “할수만 있다면 주변에 누구까지 찍으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화장장 건립 후보지 인근 아파트와 연립 등에는 집집마다 빨간 깃발이 걸려 있었다. 깃발이 없는 집에는 빨간 수건이라도 내걸어 놓았다. 화장장 건립에 반대한다는 시위 차원에서다. 그러나 ‘화장장’ 이슈가 부천원미갑 전체를 아우르고 있지는 못했다. 원미시장에서 역곡동으로 이동하는 길에 만난 택시기사는 “부천에는 화장장이 생겼으면 하는 주민도 많다”고 전했다. 실제 화장장 건립 예정지에서 가까운 한국아파트 주변의 격앙된 반응과는 달리 역곡북부시장을 지나 역곡역까지 걸어 내려오는 동안 만난 주민들에게서조차 조금씩 온도차가 느껴졌다. 역곡북부시장과 역곡역 중간쯤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40대 아주머니는 “화장장이 안들어왔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꼭 누구를 지지하겠다는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잠복된 참여정부에 대한 반감 = 19일 부천 원미갑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쉽사리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 것 같으냐’는 물음에는 “모르겠다”거나 “50대 50으로 박빙이다”며 내뱉듯 답하기 일쑤였다. 이런 저런 얘기 끝에 서울에서 내려온 기자라며 신분을 밝히고 신분증을 내밀면 그제서야 조금씩 속마음을 드러냈다. 지역 주민들의 얘기 속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반감이 적잖이 묻어났다. 이상수 후보와 임해규 후보 사무실 인근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50대 초반의 아저씨는 “(이상수 후보가) 부천을 위해 뭐 한게 있다고 출마하느냐”며 “낙하산은 싫다”고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원미중앙시장에서 만난 40대와 50대 남녀 시장상인들도 “부천에 남아 부천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을 것”이라며 “뽑아주면 서울로 내빼거나, 선거때만 잠깐 반짝 얼굴비치는 사람은 이제 지겹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았다. 원미시장에서 만난 한 40대 상인은 “이랬다 저랬다 말도 함부로 하고,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국민이 심판하는 수밖에 없다”고 혀를 찼다. 사면복권 직후 재선거에 출마한 이상수 후보에 대한 불편한 감정도 만만치 않았다. 부천역 앞에서 만난 한 70대 노인은 “감옥 갔다 온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출마냐”며 “이번엔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인물론’을 언급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부천역에서 만난 한 50대 아저씨는 “진정 부천의 발전을 바란다면 당을 떠나 인물을 보고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원미갑 재선거는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와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간 2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조용익 후보는 젊고 싱싱한 민주개혁 후보임을 내세워 지역을 누비고 있고, 민주노동당 이근선 후보와 무소속 안동선, 정인수 후보도 개혁성과 관록 참신성을 각각 내세워 표밭갈이에 분주했다. 투표율이 20%대 후반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이번 부천원미갑 재선거는 ‘화장장 이슈’를 매개로 한 역곡1, 2동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막판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유권자 비율은 전체 부천원미갑 유권자의 1/5에 불과하지만, 이상수 후보에 대한 응집력이 여타 지역보다 비교적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측 한 인사는 “역곡동에서 6:4 정도로 보고 있는데 7:3 정도까지 올라가면 해볼만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임 후보측은 “역곡동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층이 많은 지역”이라며 “화장장 이슈가 있다해도 5:5 수준에서 5.5:4.5, 아무리 높아도 6:4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천 = 구자홍 곽태영 기자 jhko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1
- ‘힘’ 앞세운 이상수, 힘겨운 추격전 우리당, 뉴타운 개발, 화장장 건립 반대 등 지역 이슈에 승부수 한나라당, 정권 책임론 부각, 부천 위해 일할 지역 일꾼론 부각 10.26 재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그나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지역이 바로 경기 부천원미갑이다. 3선 관록에 참여정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상수 후보가 출마했다는 점에서다. 우리당은 당직자는 물론 의원회관 보좌진을 대거 차출, 지역에 투입하는 등 막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더욱이 ‘화장장 건립 문제’를 둘러싸고 일부 지역 유권자들이 한나라당 출신 부천시장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이 후보측에 기대감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그러나 선거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던 19일까지 각종 여론조사 지표상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또 사면복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에서 3선을 기록한 이상수 후보가 부천원미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것을 두고 유권자 사이에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았다. ◆이상수, ‘화장장’ 이슈 발판 막판 추격전= 선거 초반 20%이상 지지율이 뒤쳐져 있던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는 ‘힘’있는 여당 후보를 앞세운 선거전략에 힘입어 지지율면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19일 보도된 중앙일보 자체 여론조사에서 이상수 후보와 임해규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3%에 불과했다. 이 후보측 한 참모도 “자체 조사에서도 3~5% 격차까지 따라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 인사는 ‘투표의사가 있는 응답자로 좁혀 보면 어떻냐’는 물음에는 “여전히 7-8% 뒤져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낙후된 원미동에서는 ‘뉴타운 개발 공약’을 내세운 이 후보의 공약이 장년층과 노년층 표심을 파고 들고, 역곡 1, 2동에서는 이 후보의 ‘화장장 건립 백지화’ 공약이 신뢰를 얻어가면서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됐다. ‘화장장 이슈’에 쐐기를 박기 위해 열린우리당은 19일 문희상 당의장, 정세균 원내대표, 유시민 상중위원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 확대간부회의를 이상수 후보 사무실에서 갖고 ‘화장장’ 이슈가 뜨거운 역곡1동을 찾아, “당론으로 화장장 건립을 막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화장장 건립 반대’를 외쳐온 유권자 상당수는 이상수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다. 19일 저녁 역곡1동 한국아파트 앞에서 만난 두쌍의 40대 부부는 “(역곡동은) 작년 총선때보다 투표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화장장을 막아줄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아파트 옆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앞에서 만난 40대 주부도 “100% 투표장에 나갈 것”이라며 “할수만 있다면 주변에 누구까지 찍으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화장장 건립 후보지 인근 아파트와 연립 등에는 집집마다 빨간 깃발이 걸려 있었다. 깃발이 없는 집에는 빨간 수건이라도 내걸어 놓았다. 화장장 건립에 반대한다는 시위 차원에서다. 그러나 ‘화장장’ 이슈가 부천원미갑 전체를 아우르고 있지는 못했다. 원미시장에서 역곡동으로 이동하는 길에 만난 택시기사는 “부천에는 화장장이 생겼으면 하는 주민도 많다”고 전했다. 실제 화장장 건립 예정지에서 가까운 한국아파트 주변의 격앙된 반응과는 달리 역곡북부시장을 지나 역곡역까지 걸어 내려오는 동안 만난 주민들에게서조차 조금씩 온도차가 느껴졌다. 역곡북부시장과 역곡역 중간쯤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40대 아주머니는 “화장장이 안들어왔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꼭 누구를 지지하겠다는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잠복된 참여정부에 대한 반감= 19일 부천 원미갑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쉽사리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 것 같으냐’는 물음에는 “모르겠다”거나 “50대 50으로 박빙이다”며 내뱉듯 답하기 일쑤였다. 이런 저런 얘기 끝에 서울에서 내려온 기자라며 신분을 밝히고 신분증을 내밀면 그제서야 조금씩 속마음을 드러냈다. 지역 주민들의 얘기 속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반감이 적잖이 묻어났다. 이상수 후보와 임해규 후보 사무실 인근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50대 초반의 아저씨는 “(이상수 후보가) 부천을 위해 뭐 한게 있다고 출마하느냐”며 “낙하산은 싫다”고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원미중앙시장에서 만난 40대와 50대 남녀 시장상인들도 “부천에 남아 부천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을 것”이라며 “뽑아주면 서울로 내빼거나, 선거때만 잠깐 반짝 얼굴비치는 사람은 이제 지겹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았다. 원미시장에서 만난 한 40대 상인은 “이랬다 저랬다 말도 함부로 하고,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국민이 심판하는 수밖에 없다”고 혀를 찼다. 사면복권 직후 재선거에 출마한 이상수 후보에 대한 불편한 감정도 만만치 않았다. 부천역 앞에서 만난 한 70대 노인은 “감옥 갔다 온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출마냐”며 “이번엔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인물론’을 언급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부천역에서 만난 한 50대 아저씨는 “진정 부천의 발전을 바란다면 당을 떠나 인물을 보고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원미갑 재선거는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와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간 2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조용익 후보는 젊고 싱싱한 민주개혁 후보임을 내세워 지역을 누비고 있고, 민주노동당 이근선 후보와 무소속 안동선, 정인수 후보도 개혁성과 관록 참신성을 각각 내세워 표밭갈이에 분주했다. 투표율이 20%대 후반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이번 부천원미갑 재선거는 ‘화장장 이슈’를 매개로 한 역곡1, 2동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막판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유권자 비율은 전체 부천원미갑 유권자의 1/5에 불과하지만, 이상수 후보에 대한 응집력이 여타 지역보다 비교적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측 한 인사는 “역곡동에서 6:4 정도로 보고 있는데 7:3 정도까지 올라가면 해볼만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임 후보측은 “역곡동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층이 많은 지역”이라며 “화장장 이슈가 있다해도 5:5 수준에서 5.5:4.5, 아무리 높아도 6:4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천 = 구자홍 곽태영 기자 jhko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1
- 한나라, 4곳 전승 가능성 10·26 국회의원 재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참여 의사층의 반응과 바닥 민심을 종합하면 한나라당의 비교우위로 나타난다. 4개 선거구 모두 한나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정구 파문’의 영향으로 한나라당 후보들을 추격하던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무소속 후보들의 지지도가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유권자의 민심은 열린우리당에 불리한 선거 지형을 이루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달픈 민생’에 지친 불만의 목소리가 공공연히 터져 나오고 있고, 여권에 대한 실망과 불신이 선거 무관심이나 ‘여당 심판론’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부천, 거리 멀수록 ‘화장장 반대 약발’ 약해 =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와 격차를 좁혀오던 우리당 이상수 후보의 지지도 추세가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의 지지도는 ‘강정구 파문’으로 주말 사이 급락했다 조금 회복됐지만, 현재로서는 더 이상 진전이 없다는 게 여당 관계자들의 고민이다. 화장장 설치 반대가 이슈인 역곡1·2동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여당 심판론’과 함께 “이상수 후보가 힘은 있어도 지역의 일꾼은 아니다”란 거부감이 생각보다 크다. 유권자의 37%를 차지하는 호남 출신들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서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해 여당의 기대만큼 움직여주지 않는 분위기다. 화장장 설치 반대로 8개월째 집회·시위를 이어온 역곡동도 설치 대상지역 인접 아파트 단지는 한나라당 소속 홍건표 부천시장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지만, 거리가 멀어질수록 그 강도가 현저히 약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현지를 방문해 화장장 설치 반대를 당론으로 확인해 준 당 지도부의 약속이 역전의 발판이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 ◆광주, 정진섭-홍사덕 격차 둔 채 평행선 = 초반 한나라당 정진섭-무소속 홍사덕-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로 서열이 나눠졌지만 중반 들어 정 후보와 홍 후보가 격차를 유지한 채 평행선이 그리는 모습이다. 물론 현재 정진섭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 후보측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층이 인물보다는 소속 정당을 후보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좀 더 우세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 후보가 예상보다 치고 나가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선거 초반 홍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층이 일부 무당층으로 빠져 나간 것이 두 후보간 순위 차이를 만들어 낸 것으로 분석한다. 이 때문에 홍 후보측은 역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혁규 전 의원의 지원을 받은 탄탄한 조직력과 홍 후보의 최대 장점인 ‘개인의 상품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진섭-홍사덕 2강 구도에서 밀려나 있는 우리당 이종상 후보는 3강 구도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대구, 박근혜 바람 잠재울 무기 있나 = ‘반노, 반여당’ 분위기와 보수적인 정서로 여당 후보에게 근본적으로 불리한 선거지형이 만들어져 있다.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가 지역개발 공약을 선점해 적지 않은 효과를 냈지만, 지역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근혜 효과를 등에 업은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와 현 정권의 실세로 인식되는 이강철 후보를 놓고 세대별 갈림 현상이 뚜렷하다. 30~40대 자영업자층은 이 후보의 지역개발론에 호응하고 있지만 50~60대는 다르다. 반노-반여당 정서를 이 후보에게 그대로 대입하는 분위기다. 국가 정체성 논쟁으로 비화된 강정구 파문은 이 후보에게 부담이다. 유권자들은 세대차를 뛰어넘어 여권에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거꾸로 뒤집어보면, 이 후보를 지지하는 표심이 그만큼 유동성이 강하다는 얘기다. 박근혜 대표가 막판 현장 방문으로 한나라당 지지를 호소할 경우 유승민 후보로 표가 쏠릴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두 후보측과 양당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선거전문가들도 “여론조사 수치가 별 의미없는 선거전”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 정권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 이 후보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지지표로 결집, 지역정서를 뛰어넘을지가 관심사다. ◆울산, 현자 노조에 명운 걸렸다 =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민노당 정갑득 후보를 앞서고 있어, 민노당측에 비상이 걸렸다. 당락의 결정적 변수인 현대자동차 노조의 움직임이 둔해 두 후보간 격차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평가다. 현대차 노조가 11월말 집행부 선거에 신경이 쏠려있는데다, 비정규직과 하청계열사 노동자들 사이에 냉담한 기류가 흐르고 있어 조직표 결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후보의 선거대책본부는 19일 현대차 노조 내 조직 담당자 회의를 두 번째로 소집했고, 11명의 정파대표가 모두 참석해 대책을 논의했다. 민노당은 시간이 지체됐지만, 조직정비에 물꼬가 트인 만큼 현장의 바닥표 조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민권 행사 시 2시간 유급 인정’이라는 현대차 단협조항도 민노당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한나라당도 박근혜 대표 지원유세 등을 계기로 초반기세 굳히기에 집중하고 있다. 위기감이 고조된 민노당측이 현대차 노조의 막판 조직표 결집과 대규모 투표참여를 끌어내 역전극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상범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1
- 한나라, 4곳 전승 가능성 대구, 이강철 지역개발공약 박근혜 바람 넘을까 부천, 화장장 변수 막판 뒤집기 가능할까 광주, 홍사덕 ‘개인기’ 뒷심 발휘할까 울산, 민노당 위기감 표결집으로 이어질까 10·26 국회의원 재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여론조사로는 혼전 양상으로 비춰지고 있다. 하지만 투표참여 의사층의 반응과 바닥 민심을 종합하면 한나라당의 비교우위로 나타난다. 현재로서는 부천 원미갑, 경기 광주, 대구 동을, 울산 북구 등 4개 선거구 모두 한나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정구 파문’의 영향으로 한나라당 후보들을 추격하던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무소속 후보들의 지지도가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유권자의 민심은 열린우리당에 불리한 선거 지형을 이루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달픈 민생’에 지친 불만의 목소리가 공공연히 터져 나오고 있고, 여권에 대한 실망과 불신이 선거 무관심이나 ‘여당 심판론’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부천, 거리 멀수록 ‘화장장 반대 약발’ 약해 =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와 격차를 좁혀오던 우리당 이상수 후보의 지지도 추세가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의 지지도는 ‘강정구 파문’으로 주말 사이 급락했다 조금 회복됐지만, 현재로서는 더 이상 진전이 없다는 게 여당 관계자들의 고민이다. 화장장 설치 반대가 이슈인 역곡1·2동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여당 심판론’과 함께 “이상수 후보가 힘은 있어도 지역의 일꾼은 아니다”란 거부감이 생각보다 크다. 26일 투표장에 나갈 생각이라 밝힌 40~50대 유권자들은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겠다” “당을 보고 선택한다”는 응답이 다수다. 유권자의 37%를 차지하는 호남 출신들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서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해 여당의 기대만큼 움직여주지 않는 분위기다. 화장장 설치 반대로 8개월째 집회·시위를 이어온 역곡동도 설치 대상지역 인접 아파트 단지는 한나라당 소속 홍건표 부천시장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지만, 거리가 멀어질수록 그 강도가 현저히 약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현지를 방문해 화장장 설치 반대를 당론으로 확인해 준 당 지도부의 약속이 역전의 발판이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 여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주말까지만 해도 역곡동에서 한나라당 후보에 6대4로 뒤지고 있었다”면서 “당 지도부 방문을 계기로 분위기가 돌아설 조짐이 있어 막판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정진섭-홍사덕 격차 둔 채 평행선 = 초반 한나라당 정진섭-무소속 홍사덕-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로 서열이 나눠졌지만 중반 들어 정 후보와 홍 후보가 격차를 유지한 채 평행선이 그리는 모습이다. 물론 현재 정진섭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 후보측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층이 인물보다는 소속 정당을 후보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좀 더 우세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 후보가 예상보다 치고 나가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는 것. 홍 후보는 유력 정치인이란 상품성을 앞세워 막판 저력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거 초반 홍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층이 일부 무당층으로 빠져 나간 것이 두 후보간 순위 차이를 만들어 낸 것으로 분석한다. 이 때문에 홍 후보측은 역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혁규 전 의원의 지원을 받은 탄탄한 조직력과 홍 후보의 최대 장점인 ‘개인의 상품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홍 후보측은 “아직은 박빙으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진섭-홍사덕 2강 구도에서 밀려나 있는 우리당 이종상 후보는 3강 구도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대구, 박근혜 바람 잠재울 무기 있나 = ‘반노, 반여당’ 분위기와 보수적인 정서로 여당 후보에게 근본적으로 불리한 선거지형이 만들어져 있다.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가 지역개발 공약을 선점해 적지 않은 효과를 냈지만, 지역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근혜 효과를 등에 업은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와 현 정권의 실세로 인식되는 이강철 후보를 놓고 세대별 갈림 현상이 뚜렷하다. 30~40대 자영업자층은 이 후보의 지역개발론에 호응하고 있지만 50~60대는 다르다. 반노-반여당 정서를 이 후보에게 그대로 대입하는 분위기다. 국가 정체성 논쟁으로 비화된 강정구 파문은 이 후보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세대차를 뛰어넘어 여권에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거꾸로 뒤집어보면, 이 후보를 지지하는 표심이 그만큼 유동성이 강하다는 얘기다. 박근혜 대표가 막판 현장 방문으로 한나라당 지지를 호소할 경우 유승민 후보로 표가 쏠릴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두 후보측과 양당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선거전문가들도 “여론조사 수치가 별 의미없는 선거전”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 정권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 이 후보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지지표로 결집, 지역정서를 뛰어넘을지가 막판 변수다. ◆울산, 현자 노조에 명운 걸렸다 =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민노당 정갑득 후보를 앞서고 있어, 민노당측에 비상이 걸렸다. 당락의 결정적 변수인 현대자동차 노조의 움직임이 둔해 두 후보간 격차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평가다. 현대차 노조가 11월초 집행부 선거에 신경이 쏠려있는데다, 비정규직과 하청계열사 노동자들 사이에 냉담한 기류가 흐르고 있어 조직표 결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후보의 선거대책본부는 19일 현대차 노조 내 조직 담당자 회의를 두 번째로 소집했고, 11명의 정파대표가 모두 참석해 대책을 논의했다. 민노당은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됐지만, 조직정비에 물꼬가 트인 만큼 현장의 바닥표 조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민권 행사 시 2시간 유급 인정’이라는 현대차 단협조항도 민노당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한나라당도 박근혜 대표 지원유세 등을 계기로 초반기세 굳히기에 집중하고 있다. 위기감이 고조된 민노당측이 현대차 노조의 막판 조직표 결집과 대규모 투표참여를 끌어내 역전극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상범 기자.울산 송진휴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1
- 가공용 중국쌀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 쌀과자 제조에 사용되는 가공용 중국산 수입쌀을 국내산 쌀로 속여 팔아온 일당이 검찰에 구속됐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 제3부(부장검사 강길주)는 19일 가공용 중국쌀 1100여톤을 국내산 쌀로 속여 팔아 13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양곡관리법 위반)로 최 모(41)씨 등 식품제조업체 대표 5명과 중간판매업자 박 모(44)씨를 구속 기소했다. 또 다른 식품제조업체 대표 2명을 불구속기소하고 달아난 김 모(62)씨를 수배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정부가 가공업체를 지정해 쌀과자 등 가공제품 생산용으로만 사용하도록 공급한 가공용 중국산 수입쌀을 중간판매업자와 짜고 포대만 바꿔 국내산 일반쌀로 둔갑시켜 시중에 불법 유통시킨 혐의다. 이들은 중국산 쌀(80킬로그램 짜리 한 포대 5만원)이 국내산 쌀(10만∼12만원)보다 가격이 절반밖에 되지 않고 육안으로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1100톤을 불법 유통시켜 13억71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이 유통시킨 중국쌀은 중간 유통업자를 통해 수도권 일대 방앗간이나 전남 익산, 경북 포항 등의 정미소에서 ‘포대갈이’와 국내산 쌀과 혼합, 국내산 일반쌀로 둔갑됐으며 식당이나 김밥집, 떡 방앗간 등에 공급됐다. 부천 곽태영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0
- 구호만 봐도 선거판도가 ‘한눈에 쫙’ “정권을 되찾아 오겠습니다” “이강철이 공공기관으로 동구의 골목 경제를 팍팍 살립니다” “홍사덕은 한나라당을 버릴 수 없습니다” “한나라당 후보는 오직하나, 정진섭 뿐입니다” 10·26 재선거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선거구호들이다. 유권자들에게 후보를 인식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선거구호’다. 선거구호에는 각 후보들이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집약되어 있다. ◆대구 동을, 지역경제냐 정권탈환이냐 =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의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는 대구 동을 재선거는 정권 탈환의 의지와 지역경제발전이라는 실리가 맞붙고 있다. “정권을 되찾아 오겠습니다” “대구를 살리겠습니다” 박 대표의 아성인 대구는 구호만 보면 이미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분위기다. 박 대표도 이런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박 대표는 동을 지원 유세에서 “유승민 후보가 무너지면 다가오는 대선도 무너진다. 이러한 위급상황이라서 유승민 후보를 투입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정체성’을 문제삼아 노무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대구 민심을 잡아가고 있다. 반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역임한 이강철 후보는 대구에서 가장 낙후된 동구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강철과 함께 공공기관 동구유치” “이강철이 공공기관으로 동구의 골목 경제를 팍팍 살립니다” 빼앗긴 정권을 되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재선거에서는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 달라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이전해 오면 해마다 800억원이 풀리고,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정부지원금 400~800억원이 투자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이 후보의 노력은 선거 초반 그 효과를 보고 있다. 대구시 행정부시장 출신인 무소속의 조기현 후보는 “동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큰 정치인입니다”는 구호를 내세우며, 경륜과 능력으로 주민숙원사업 해결과 동구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히고 있다. ◆경기 광주, 무소속이냐 정당이냐 = 경기도 광주는 1·2등을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와 무소속 홍사덕 후보가 서로 한나라당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모습이 구호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홍 후보는 자신이 한나라당 사람이라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홍사덕은 한나라당을 버릴 수 없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당선되면 꼭 한나라당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홍 후보와 정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해도 한나라당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정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혼선을 막기 위해 자신이 한나라당의 유일한 후보라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는 오직하나, 정진섭 뿐입니다” “무소속 찍으면 열린우리당만 신난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표가 나뉘면 어부지리로 열린우리당이 당선된다’며 한나라당 지지층의 응집도를 높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물론 “심판 노무현 정권, 선택 정진섭”이라는 구호가 보여주듯이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고 있다. “힘있는 광주, 희망찬 광주” “힘찬 변화의 시작 이종상입니다”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는 그동안 야당 시장과 국회의원을 뽑아 놓았더니 광주발전이 더디다며 광주발전과 지역경제를 위해 여당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이상윤 후보는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내걸고 13대째 광주에 사는 토박이임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울산 북, 진보정치냐 한나라당이냐 = 울산 북은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와 민주노동당 정갑득 후보 양자구도가 펼쳐지고 있으며, 민노당의 재당선 여부에 전국적 관심이 모인 지역이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나라” “진보정치 구원투수 정갑득” “심판 대법원판결 선택 민주노동당” 정 후보는 조승수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대한 항의표시로 대법원 판결의 부당성을 부각시키고, 진보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선거가 시작되면서 한나라당 윤 후보에 열세를 보이고 있는 정 후보는 또한 노동자들의 단결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윤두환 후보는 “찾으세요 희망을” “지난 총선, 통한의 눈물을 기억하십니까?”라는 슬로건으로 현 정권에 대한 실망을 강조하고 있다. 윤 후보는 대안으로 힘센 야당을 선택할 것을 호소하는 한편 한나라당 지지층에게 지난 총선 패배의 아쉬움을 되살려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재택 후보는 여당 후보로서 지역개발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있다. “박재택을 선택하면 북구가 변한다” “자동차 특구, 국립대 유치”를 내걸고, 지역현안사업을 통해 직접 혜택을 줄 수 있는 여권후보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경기 부천 원미갑, 관록이냐 지역일꾼이냐 = 이상수의 생환이 관심인 원미갑은 한나라당 임해규의 우세 속에 여당의 힘과 현정권 심판이 맞서고 있다. “부천1번지 원미갑의 발전. 빠르게, 속시원하게!” 여당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를 역임한 이 후보는 ‘힘’ 있는 후보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반해 임 후보는 “무너진 민생경제, 선택은 한나라당” 슬로건을 내걸고, 민생파탄과 세금폭탄 등 현 정권과 여당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지역대표 일꾼으로서 국민의 분노 대변하는 후보자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