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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광고는 ‘예스’, 삽지광고는 ‘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유지담)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최근 관심이 쏠리고 있는 국민참여 경선의 위반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선거인단 모집과 관련해 △정당 또는 소속 국회의원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나 당보 게재, 당사 현수막 게시 행위 △신문·방송광고 또는 평소 친교 있는 자에 대한 홍보는 가능한 반면, △대학교나 백화점, 역전 등에 배부대 설치하고 신청서나 입당원서 배부·접수하는 행위 △일반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선거인단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설명회 등 집회 개최행위 △불특정 또는 다수의 일반선거구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 행위는 금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관위는 또 선거인단의 입당절차와 관련해 △자발적으로 입당원서 또는 참여신청서를 배부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아파트 우편함, 빌딩내 우편함 등에 투입하거나 일간지에 신청서를 삽입간지로 배포하는 행위는 금지한다고 밝혔다. 요약하면 평소 알고 있는 인물이나 정당의 통상적인 정당 활동에 의한 선거인단 모집은 허용하지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방식에 의한 모집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평소 친분이 있는 인사에 대한 홍보는 허용을 해,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2002-01-21
- 한국은행 사람들⑩ 이재욱 부총재보 지난해 8월 23일 한국은행은 IMF 차입금 195억달러를 상환했다. 이는 당초 예정일인 2004년 5월보다 무려 3년여를 앞당긴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97년 외환위기 이후 지속됐던 이른바 ‘IMF체제’에서 졸업했다. 이날은 한국은행 직원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도 뜻깊은 날이었지만, 이재욱 부총재보의 감회는 남달랐다.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실무 총책임자이자 한은에서 오랫동안 국제금융을 맡아왔던 담당자였기 때문이다. ‘한은의 국제금융통’으로 인정받아 “제 공로가 컸다기보다는 때마침 그때 담당직책에 있었을 뿐이지요.” 당시 상황에 대해 겸손하게 대답하는 이 부총재보는 국제금융을 맡아오는 동안 우리 외환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신축성을 높인 점에 대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외환시장이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것은 외부 충격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엔화가치하락’에 대해 보이는 시장의 양상이 바로 그것이지요.” 이 부총재보의 설명을 들어보자. “당초 시장참여자 대부분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 원엔환율이 100엔당 1000원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1000원선이 무너졌어도 시장에 준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여러번에 걸친 줄다리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특정 환율선이 지켜지느냐 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그만큼 시장이 두터워졌다”고 말한다. 이 부총재보는 한은 입행이후 가장 많은 시간을 국제금융관련부서에서 일해왔다. 그 동안 이 부총재보가 기여한 바도 크다. 국제금융과장을 맡았던 80년대 중반 스왑, 선물, 옵션 등 당시에는 생소했던 개념들을 소개하는 책자를 발간하는 등 국내 최초로 파생금융상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2단계 외환자유화의 기본틀도 그의 손을 거쳐 나갔다. 1단계 외환자유화가 시장에 대한 규제를 제거한 것이라면 2단계는 개인에 대한 규제를 없앤 것이다. 당시만해도 외화유출 등 우려의 소리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시장에 대한 신념이 없었다면 쉽게 추진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검은돈이 아니면 밖으로 나갈 이유가 없습니다. 우선 기업과 시장에 대해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시장을 믿되 룰에 엄격해야 한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지난해 4월 한국은행의 외환시장개입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3월말까지만 해도 1327원이었던 환율이 4월들어 1365원으로 급등했다. 국제금융담당 임원으로 선임된 다음날 그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적극적이고 단호한 한은의 입장을 밝혔다. 당시 시장상황에 대해 ‘비정상적 상황’으로 규정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고 발표했던 것이다. 이 부총재보의 발언이 있은 후 환율은 곧바로 하락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이날 한은의 시장개입은 아직까지도 “당국의 외환시장 운영을 한단계 높인 조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한국은행 내부에서도 국제금융통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그가 국제국과 인연을 맺게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에였다. 조사부에 근무할 당시 중병에 걸린 장모의 병간호를 위해 강릉지점을 자원했던 것. 강릉지점에서 돌아오자 그에게 국제국 업무가 맡겨졌다. 그의 인간적인 면 때문에 국제금융업무를 담당하게 된 셈이다. 온화하지만 할말은 하는 ‘정의파’ 이같은 인간적인 면모에다 일방적 지시보다 토론과 대화를 중시하는 업무스타일 때문에 직원들에게 인기도 좋다. 부하직원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없지만 작은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 진심에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게 주위 사람들의 얘기다. 대개 결재를 받으려면 정장에 명찰까지 준비해야하지만 이 부총재에게만은 와이셔츠 차림에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매주 한번씩 갖는 부국장 회의도 그의 세심한 배려에서 시작됐다. 사실 직함은 있지만 명확한 역할은 없는 자리가 부국장이다. 이들에게 분명한 역할을 주는 한편 이를 통해 직원들의 어려움과 팀내 애로사항을 듣기도 하고 직원 개개인에 대한 정보도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이 부총재보의 설명이다. 명령보다 직원들의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스타일이다보니 이 부총재보가 가는 곳은 ‘분위기가 좋다’는 얘기가 나온다. 85년 이 부총재보가 국제금융과장으로 근무했을 때 같이했던 직원들은 아직도 모임을 갖고 있을 정도다. 당시만해도 국제부는 그다지 인기있는 부서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부총재보의 제안으로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자료를 생산하면서 어느샌가 가장 인기있는 부서의 하나가 됐다. 부드러운 성격이지만 업무에서는 할말은 꼭 해야하는 ‘정의파’에 속하는 인물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본인 소신에 맞지 않으면 상사라도 설득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80년대 중반 통화관리과장으로 근무했을 때에는 정부의 통화공급 요구에 반대했다가 직속 상사와 크게 부딪친 일도 있었다. 87년 한은법 파동 때에는 민주당에서 개정법안을 철회하려하자 새벽에 김동영 의원 자택에 처들어가 설득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다른 한편 매일아침 직원대상 영어강좌에 참석하는 성실파이기도 하다. 불행했던 69년 입행동기 하지만 이 부총재보가 임원까지 승진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른바 ‘69세대’에 속하기 때문이다. 한은에서 69년 입행한 동기들은 승진이나 업무발령에 불이익이 많았다. 67, 68년 입행인원이 70~80여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찌감치 자리를 옮긴 사람도 많다. 정기홍 금감원 부원장, 강기원 금감원 감사, 조흥은행 김상우 감사 등이 입행 동기들이다. 국제금융에 대한 경험과 직원들의 여론이 아니었다면 임원승진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는 직원들도 있다. 일부에서는 ‘절대 무리하지 않는 사람’이란 지적도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선 경험이 별로 없었다는 얘기다. 2002-01-21
- 목포시, 북한에 밀가루 지원 전남 목포시는 14일 목포항에서 북한 신의주시에 지원할 밀가루 환송식을 개최했다. 목포시는 2000년 6월부터 북한 신의주시와 교류사업을 추진하면서 식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의 실정에 맞춰 밀가루 보내기 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왔다. 그 결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액 1억원과 시 자체예산 1억원 등 총2억원의 사업비로 밀가루 600톤을 확보해 이날 환송식을 하게 된 것이다. 이날 목포항을 출발한 밀가루는 육로를 통해 인천항으로 이송, 16일 북한 남포항에 보내진다. 목포시 관계자는 "국도 1호선의 기점인 목포와 종점인 신의주 교류사업은 남북도시간에 이뤄지는 최초의 교류사업으로 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권이담 시장 등 목포시 대표단은 오는 21일부터 6일간 북한 신의주시를 방문, 지원사항 확인과 상호교류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 목포 심재수 기자 sj0726@naeil.com 2002-01-15
- 목포시, 밀가루 600톤 북한 신의주시 지원 전남 목포시는 14일 목포항에서 북한 신의주시에 지원할 밀가루 환송식을 개최했다. 목포시는 2000년 6월부터 북한 신의주시와의 교류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식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의 실정에 비춰 '밀가루 보내기 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왔다. 이 결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액 1억원과 시 자체예산 1억원 등 총2억원의 사업비로 600톤을 확보해 환송식을 하게 된 것이다. 이날 목포항을 출발한 밀가루는 육로를 통해 인천항으로 이송, 16일 북한 남포항을 향해 출발하게 된다. 목포시 관계자는 "국도 1호선의 기·종점인 신의주시와 교류사업은 남북도시간에 이뤄지는 최초의 교류사업으로 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권이담 시장 등 목포시 대표단은 오는 21일부터 6일간 북한 신의주시를 방문, 지원사항 확인과 상호교류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목포 심재수 기자 sj0726@naeil.com 2002-01-14
- <꼭지> 28일 창단연주회 갖는 ‘익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익산1면> 어린이와 대학교수가 함께 ‘시민 오케스트라’ 최초의 민간오케스트라 익산필하모닉 창단 시민 후원 통한 자립 운영‥ 월 2회 찾아가는 음악교실 “악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와 음악을 지도하는 교수가 함께 해 시민의 작은 숨소리부터 자연의 천둥소리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민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운영되는‘민간 오케스트라’가 탄생했다. 6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익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28일 솜리예술회관에서 창단 연주회를 갖는다. 창단연주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조상익(38.초당대 겸임교수) 상임지휘자는“지역사회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교향악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명실공히 익산시민의 자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중 모으기 대신 시민 찾아가겠다’ 익산필하모닉의 출발은 하나의 실험으로 통한다. 대도시가 아닌 지방에서 그것도 시세(市勢)에 어울리지 않는 척박한 문화적 인프라를 지탄 받아온 익산에서 민간 오케스트라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에 대한 도전인 셈이다. 오케스트라 창단을 주도한 상임지휘자 조상익씨는“교향악단이 음악만을 연주하는 역할에 그친다면 지방의 중소도시에서 생명력을 이어가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면서“지역사회 음악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시민과의 간격을 좁히는 일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리만을 전달해서는 연주자의 솜씨 자랑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러한 이유로 익산필하모닉은 아름다운 선율을 전달함과 동시에 열린 음악교육의 한 영역을 담당하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조씨는“시민의 숨소리와 생활이 담긴 교향악단이 되는 길이 우리 민간 오케스트라의 유일한 생존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서는 궃이 으리으리한 공연장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 이미 교향악 문화가 생활속에 뿌리를 내린 나라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익산 필하모닉의 이러한 시도는 또한 클래식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야침찬 의도가 담겨져 있기도 하다. 이른바‘클래식은 어렵다’는 생각을 바꿔 보겠다는 것이다. 미디어 스타로 대변되는 대중음악이 자발적인 수만의 관객을 모으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어려운 음악회장은 동원 청중 아니면 객석을 채우기가 어려웠던게 사실. 그 결과‘클래식은 특정 계층만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확대돼 왔다. 익산필하모닉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자성과 함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전주의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유명한 음악인의 공연이 좋은 본보기”라고 말한다. 소리문화의 전당 측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한 음악가의 공연을 어렵사리 유치했는데 정작 1500여명분의 공연장 객석은 몇백명의 관객이 싸늘한 의자를 지켜야 했다는 것. 조상익씨는“익산 필하모닉은 공연자 중심의 연주회는 피하겠다”고 말했다. 음악을 듣는 관객들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면 되풀이 됐던 관객의 외면이 지속될 것이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익산필하모닉의 최대 과제라는 것이다. 필하모닉은 2월 창단 공연을 포함 5번의 대규모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 그 사이사이에 월 2회의‘찾아가는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 관현악을 하고 싶어도 장소나 교수진 등 여건이 안되는 시민들을 찾아가는 문화교실은 물론 학교를 찾아가 청소년들에게 관현악과 문화를 소개하는 생생한 교육의 장을 만들게 된다. 우선 익산시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도내 산간오지 어디라도 찾아간다는 열의를 내비치고 있다. 도내 원광대 전북대 전주대 군산대 백제예대 충남대 목원대 등에서 음악을 전공한 단원들과 대학에서 관련 학과에 출강하는 교수진들이 청소년과 함께 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시민이 만드는 교향악단 익산필하모닉은 시민이 운영하는 민간 오케스트라라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지역의 빈약한 문화인프라를 안타깝게 여기던 음악애호가 60여명이 자발적으로 손을 잡고 나섰다. 창단 후원회원들이 뜻을 모아 송학동에 60여평 규모의 연습실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진탁(48. 이진탁피부과원장) 후원회장은“이심전심으로 후원회원이 모였고 앞으로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홍보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이 좋아서 모인 만큼 정기연주회나 특별연주회 등이 열리는 날이 바로 후원회 모임이 된다. 이진탁 회장은“교향악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장(場)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필하모닉은 오는 28일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5월 9월 11월 12월에 연주회를 갖고, 학생과 군인 재소자 등을 위한 음악회를 수시로 열 방침이다. 또 아마츄어 음악 애호가를 위해 합주단, 음악감상 동호회 등의 활동도 지원하게 된다. * 익산필하모닉 창단연주회 2월28일(목) 오후 7시30분. 솜리문화예술회관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2-02-18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수호 위원장 지난 한 해 학교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에게 참교육을 할 수 있을까를 걱정하며, 그 대안을 찾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겨둔 채 또 한해를 맞이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2001년 정부 교육정책의 뼈대가 교육을 시장기능에 내버려두는 쪽으로 가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지금 꼭 필요한 것은 공교육을 그 이름에 걸맞게 국가와 사회의 책임하에 두고 투자를 늘려나가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을 시장기능에 방치하는 정책으로 그렇잖아도 지나친 경쟁과 불평등으로 몸살을 앓는 교육을 악화시켜 왔습니다. 경쟁의 몸살 속에 교육이 시장에 내맡겨졌을 때 선진국에서는 이미 교육이 실패할 수밖에 없음이 드러나 있습니다. 경쟁만이 미래사회를 사는 유일한 덕목이라는 주장을 우리는 교사로서의 교육적 입장에서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공교육에서 시장의 효율은 애초부터 적용될 수 없습니다. 교사로서 우리는 단 한 명의 아이들도 버릴 수 없는 교육을 열망합니다. 나아가 하나뿐인 지구촌의 미래인들이 아름다운 삶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합니다. 그것은 경쟁이 아니라 평등이며, 효율이 아니라 형평이라고 확신합니다. 전교조는 새해에도 입시경쟁교육보다는 사람다운 삶을 가르치는 본래의 교육을 끊임없이 추구할 것입니다. 일부 부유층을 위한 교육보다는 전체 국민을 위한 평등교육을 위해 힘차게 전진할 것입니다. 학교현장에서는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교사로서, 아이들과 부대끼며 참교육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할 것입니다. 또 교사들이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로잡고 참교육을 실천하는 일에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전교조에게 교육은 진정 우리 사회의 희망입니다. 2001-12-30
- 아르헨티나 경제위기 일지 아르헨티나의 임시 대통령으로 지명된 아돌포 로드리게스 사아 산루이스 주지사가 취임후 미국을 방문,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의회의 다수당인 정의당(일명 페론당)의 루벤 마린 부총재는 이날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디폴트는 분명한 사실이지만 로드리게스 사아 대통령 지명자가 집권후 미국을 방문한 뒤 에 공식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아르헨티나 경제위기 일지다. △1983년=라울 알폰신, 대통령 당선으로 민선정부 들어섬. 부정부패에대한 조사착수해 전 군부지도자들을 인권유린 혐의로 기소. 900%이상 물가폭등. △1989년=페론당의 카를로스 메넴, 대통령 당선. 경제 긴축계획 강행. △1992년=페소화(貨)를 미 달러화(貨)에 고정하는 새 통화제도 도입. 아르헨 주재 이스라엘 대서관서 폭탄 폭발로 29명 사망. △1995년=메넴 대통령 재선. △96년=도밍고 카발로 재무장관 해임. 경제 위기, 9월 총파업으로 확산. △1999년=페르난도 델라루아, 대통령 당선. 경제위기 지속. △2000년=파업 및 연료세 항의시위발생. 구제역으로 쇠고기 수출 침체.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우려로 간장 수출 타격. 국제통화기금(IMF), 400억달러 구제금융 승인. △2001년 3월=델라루아 대통령, 거국정부 구성. 잇단 각료들의 사임으로 재무장관 3명 교체. △7월=메넴 전대통령, 1990년대 초반 크로아티아와 에콰도르에 무기밀매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 정부의 지출삭감 정책에 반발한 총파업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산업마비사태 속출. △10월=야당인 페론당, 총선에서 상하원 장악. △ 10월30일=국내은행 및 연기금펀드를 대상으로 140-160억달러와 외국투자가 보유채권을 대상으로 380억달러 규모의 자발적 채무스왑추진 계획 발표. △11월=델라루아 대통령, 아르헨 경제붕괴 위기 방지를 논의키위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 통령과 회동. 주가 최저치 기록. 법원, 메넴 대통령의 무기밀매 혐의 기각하고 가택연금해제. △12월=카발로 경제장관, 은행예금 인출 금지에대한 규제 철폐선언. IMF, 아르헨의 디폴트 (지급불능)가 임박했다며 예정된 13억달러 지급 거부. △12월13일=공공근로자, 연금지급 연기 및 은행예금 인출 동결 등에 항의해 24시간 총파업 에 돌입해 대부분 지역 마비사태 속출. △12월19일= 아르헨티나 소요사태 발생. 델라루아 대통령 비상사태 선포. △12월20일= 도밍고 카발로 경제장관의 사임. △12월21일=델라루아 아르헨 대통령 전격 사임. △12월22일=아돌포 로드리게스 사아 산후안 주지사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 2001-12-23
- 2단계 테러전쟁 사실상 시작 아프간 전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미국의 2단계 대테러전쟁이 예멘 소말리아 등지에서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친미 성향인 예멘 정부는 미국 지도부의 확전 의지에 발맞춰 이미 특수부대를 동원, 자국내에서 알 카에다 소탕작전에 나섰다. 미군은 예멘의 특수부대를 훈련시키고 무기와 장비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그간 2단계 테러전쟁 대상국으로 거론돼 온 예멘 소말리아 수단에 미군 일부가 잠입했다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 소말리아가 미국의 알 카에다 소탕작전의 2차 대상국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은 독일에서 흘러나왔다. 19일 AP 등 외신은 익명을 요구한 독일정부의 한 고위관리가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같은날 케냐 주재 미 대사관은 미국 외교관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머물면서 현지 정부 관리 및 여타 인물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혀 미국의 ‘소말리아 대상 확전론’에 힘을 싣고 있다. 3단계 공격 시나리오에 포함돼 있다고 알려진 이라크도 대테러전쟁 확전의 목표로 계속 거론되고 있다. ◇소말리아가 2차 목표=독일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19일 미국이 소말리아에서 알 카에다 소탕작전을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미국의 소말리아 타깃 방침은 이미 결정된 사항이며 시기와 방법상 문제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들을 상대로 미국의 대테러전쟁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한 이후 나온 발언이어서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같은 날 케냐 주재 미 대사관은 미국 외교관이 19일 현재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머물면서 현지 정부 관리 및 여타 인물들과 접촉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이 케냐 주재 미 대사관 소속의 소말리아 담당 외교관 글렌 워렌 특사가 현재 소말리아에서 외교적 교섭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워렌 특사의 방문목적이 대테러전쟁과 연관돼 있는지 여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으나 현재 정황상 개연성이 높다. 현지 라디오 방송 바나디르는 19일 “미 해군이 케냐와 소말리아 국경부근의 두 개 군사기지에 대해 여러차례 정찰비행을 실시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소말리아 공격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19일 나토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테러범을 보호하는 국가들은 우리를 겁낼 수밖에 없으며, 소말리아도 이러한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말하고 “그러나 소말리아 이외에 다른 국가들도 있다”고 말했다. ◇예멘 정부군, 알 카에다 근거지 공격=미국의 공격을 걱정하는 소말리아와는 달리 예멘과 수단은 미국의 대테러전쟁에 자발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예멘 정부군은 18일 특수부대를 동원, 알 카에다 대원 색출 작전에 나섰다. 작전 이틀째인 19일에는 대규모 수색작전 과정에서 치열한 총격전이 발생해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정부군은 이날 수도 사나에서 동쪽으로 200㎞ 가량 떨어진 마리브주의 알 후순 마을에 대해 탱크와 헬리콥터 등의 지원을 받은 특수부대를 동원해 공격을 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아비다 부족 16명과 9명의 병사가 숨졌다. 예멘 경찰 대변인은 알 카에다 대원을 체포할 때까지 정부군이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이날 공격은 테러용의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지 말라는 경고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예멘 당국은 정부군이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귀환한 알 카에다 대원 3명을 추적해왔으며 이날 공격을 통해 이들의 은신을 도운 아비다 부족주민들을 다수 체포했다. ◇수단과 이라크=수단은 이라크나 소말리아와는 달리 미국의 공격목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무스타파 우트만 외무장관은 “미군이 그 어느 때보다 대규모 수준으로 수단에 주둔하고 있는 등 협력관계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수단은 한때 빈 라덴이 은신했던 곳이고 미국이 생화학무기 공장으로 오인해 화학공장을 공습했던 적도 있다. 이라크는 미국내에서 ‘이라크 확전론’이 끊이지 않고 불거져 나오는 대상이다. 부시 대통령의 측근들이 아직까지는 이라크로의 군사작전 확대를 건의하지는 않았지만 18일 뉴욕 타임스는 국방부와 국무부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권좌에서 축출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1-12-20
- 서울지방경찰청 호루라기 연극단 전숙영 경사 경찰과 배우. 멀게만 느껴지는 두 이름이 자연스레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연극 홍보단 ‘호루라기’의 전숙영 경사(29). 전 경사는 남색 제복이 멋지게 어울리는 경찰이지만 일주일에 너댓 번은 무대에 서는 ‘배우’이기도 하다. ‘호루라기’는 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 해 5월 시민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만든 경찰 연극단. 전 경사를 비롯한 경찰 3명과 전·의경 15명이 단원이다. 중·고등학교나 사회복지시설 등 시민들이 원하는 곳을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것이 이들의 업무. 하지만 경찰이 하는‘뻔한 계몽극’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공연이 끝난 후 혀를 내두르게 된다. ‘호루라기’의 전·의경들은 입대 전 연영과 학생, 극단 단원 등으로 활동하다 엄격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프로’들이기 때문. 이들의 공연에 반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팬클럽을 만들어 회원수가 7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도 있다. 전 경사 역시 이들과 함께 연습하며 무대에 서다보니 이제는 무대 의상과 화려한 분장이 썩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됐다. ‘시민에 봉사하는 경찰’이 꿈이던 그가 ‘배우’로 거듭난 것은 평소 그의 남다른 재능과 끼를 눈여겨 본 동료들이 ‘호루라기’ 창단 단원으로 그를 추천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나는 경찰인데…”하며 주춤했다는 그는 1년 여가 흐른 지금 어느새 “시민과 경찰을 더욱 가깝게 만들어주는 의미있는 활동”라고 자랑할 만큼 ‘호루라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그에게 가장 뜻 깊은 기억은 지난 여름 명동성당에서의 공연. ‘호루라기’의 연극이 시작되면서 ‘시위대’의 시민과 ‘진압’하는 경찰의 벽이 허물어지고 자연스레 하나가 됐던 순간을 그는 잊지 못한다. 때문에 앞으로의 욕심도 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연을 하는 것이란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춘향전’을 공연하며 노인분들을 무대 위로 이끌어 올리면 스스로 ‘춘향’도 되고 ‘방자’도 되며 즐거워하시는 분들. 전 경사는 그들을 볼 때마다 ‘호루라기’ 활동의 보람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아직도 ‘경찰’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어려운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호루라기 공연을 보고 나면 경찰도 친근한 언니·오빠, 딸·아들이라고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 말들을 들을 때 기분이 좋아지죠.” 그는 앞으로도 경찰을 시민들이 더 가깝게 느끼도록 하는 일에 앞장 설 생각이다. 경찰의 존재 이유는 ‘시민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도와주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필요할 때 선뜻 도움을 청할 수 있는 ‘편안하고 친근한’경찰이 될 때까지, 그는 시민들을 만나고 그들을 위한 공연을 해나갈 생각이다. 2001-12-19
- JP모건, 대투에 원리금 지급거절 - 대투, 원리금 상환위한 소송제기 … 정부차원의 대응책 마련해야 JP모건이 17일 만기가 돌아 온 대한투자신탁증권의 아르헨티나 투자펀드인 대한글로벌공사 채 2호의 원리금 지급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대투증권은 소송을 통해서도 JP모건으로부터 투자원금 9600만달러를 받지 못할 경우 ‘대한글로벌공사채2호’펀드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투자원금 일체를 지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17일 만기가 된 이 펀드의 원리금 지급을 일 단 2개월간 유예했다. ◇대투의 대응방향은=대투증권은 96년 대한글로벌공사채2호 펀드에 자금 8000억원을 모집 하고 5600만달러를 JP모건으로부터 차입, 이중 4000만달러는 국내에 투자하고 9600만달러는 JP모건을 통해 아르헨티나채권 80%, 브라질 채권10%, 멕시코채권 10%로 구성된 포트폴리 오에 투자했다. 대투증권에 따르면 JP모건이 디폴트 선언을 한 금액은 해외투자분 9600만달러와 1년동안 지급받지 못했던 10.2%를 합한 1억580만달러이다. 대투증권은 17일 고객 앞으로 발송한 안내문에서 “JP모건과 원리금 상환을 위한 소송을 진행할 것이며 이 소송에서 패소한다면 고객에게 원리금을 지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 된다”밝혔다. 대투증권은 “JP모건을 통해 아르헨티나 채권에 투자한 자금 외에 국내채권에 투자한 자금 은 아직 남아있지만 펀드 구성시 차입한 자금을 우선상환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고객에게 원리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투증권은 국가부도·개별채권 부도·정부당국의 비자발적인 채무조정의 3가지 경우가 아 니면 JP모건은 반드시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는 것이 약관의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대투증권 관계자는 “세가지 중 어떠한 요인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JP모건측이 일방적으로 원리금상환을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투자은행의 횡포”라고 말했다. ◇정부측 입장은=대투증권은 96년 재정경제원의 승인을 받아 해외투자에 나섰다. 당시 재경 원은 대투증권이 신청한 신탁규모 5억달러 이내의‘증권투자신탁 수익증권 발행인가 및 약 관승인’을 통해 해외투자를 장려했다. 그후 약관승인이 금융감독원으로 이관됐던 것. 이와관련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JP모건이 디폴트를 선언하며 대투증권에 원리금을 지급하 지 않은데 대해 우선은 이해 당사자인 대투증권이 소송을 제기하는 것으로 안다”며 “국가 적 차원의 대응은 소송 추이와 결과를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예보차원의 대응은 대투증권과 JP모건 간의 투자계약서를 검 토 한 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 관계자는 “96년도 당시만 해도 정부는 대투증권이 아르헨티나 펀드에 투자한 것을 좋은 사례라며 해외투자에 나설 것을 독려했었다”며 “JP모건이 98년 SK증권에 이어 또 다시 배짱을 튕기는 행태는 한국 금융기관을 무시하는 처사로서 정부차원의 대응이 필요 하다”고 말했다. 2001-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