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내일시론]UN도 비판한 한국인의 혈통주의 UN도 비판한 한국인의 혈통주의 UN마저 한국인의 혈통주의를 비판하고 나섰다. UN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는 지난 18일 한국사회에 ‘단일민족’ ‘순수혈통’ ‘혼혈’과 같은 용어들과 더불어 인종 우월적인 관념이 널리 퍼져 있는데 주목한다면서 한국내 이주노동자, 외국인 여성배우자, 국제결혼으로 태어난 혼혈아의 인권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한국인의 혈통주의를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주노동자와 혼혈아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하고 인종차별금지조약에 명시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관련법규 제정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실로 감개무량한 일이다. 일제 36년 동안 일본인들로부터 극심한 멸시를 받았고 지금도 재일 한국인들은 이런저런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미주에 나가 살고 있는 코리언 아메리칸, 중국의 조선족, 러시아의 고려인 등 전세계에 나가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물경 1000만명이나 된다. 그들이 이국땅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런 한국에서 한국인들이 인종 우월적인 의식으로 다른 외래인들에 차별을 하고 있다는 국제적 비판은 우리 스스로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한국인은 결코 단일민족 아니다 한국인들에 ‘단일민족’의식, 혼혈에 대한 편견, 그런류의 혈통주의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최근 출간된 ‘제국 그 사이의 한국’(저자 앙드레 슈미드)은 조선조 말 국권 침탈시기 한국의 민족주의자들에겐 외세에 맞서 싸울 민족 이미지가 필요했다고 말한다. 신채호 장지연 등 당시의 민족주의자들이 앞장서 단일민족 의식을 키워나갔다고 분석하고 있다. 필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렇긴 해도 이제는 우리를 되돌아보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난해 2월 15일자 본란은 ‘한국인의 혈통주의는 허구다’란 글을 썼었다. 당시 한국에는 미국 프로풋볼의 영웅 하인스 워드 선수 열풍이 대단할 때였다. 미식축구에 대해 거의 알려진 게 없는 한국에서 미국의 미식축구선수에 열광하는 것은 순전히 워드선수의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 글은 그런 현상이 바로 한국인의 혈통주의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나 문제가 되는 것은 이번 UN에서 문제를 삼은 한국인의 ‘단일민족’의식이다. 우리는 과연 단일민족일까. 정수일 전 단국대교수가 쓴 ‘한국 속의 세계’는 고려시대에만 중국, 여진, 거란족을 포함해 무려 17만여명의 외래인이 고려에 와 정착했다고 밝히고 있다. 고려초 총인구가 약 2백만명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전체인구의 8.5%가 외래인이었다. 정교수는 우리나라 성씨 275개(1985년 통계)중 귀화성이 136개로 전체의 49%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중국에 있는 성씨와 같은 글자를 쓰는 한국 성씨가 모두 귀화성인 것은 아니지만 귀화성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요즘 방송에서 열심히 우리의 역사임을 강조하고 있는 고구려는 건국 후 500여년 동안이나 지금의 만주 땅에 수도를 두고 있었다. 평양을 수도로 했던 것은 말기 200여년에 불과하다. 만주땅 500여년 동안 고구려인들 핏속엔 여진족 거란족 한족 등 얼마나 많은 피가 뒤섞였을까. UN의 경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우리는 결코 단일민족이 아닌 것이다. 단일민족이 좋은 것도 아니다. 혈통적 편견을 갖기 쉽고 배타적이 될 가능성도 크다. 진실도 아닌 허상을 붙들고 앉아 단일민족, 순혈을 말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통계청이 밝힌 것을 보면 현재 주민등록상 주한 외국인만도 무려 63만명에 이른다. 총인구의 1.3%가 외래인인 것이다. 더불어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인 것이다. 한국의 피가 섞였다고 하인스 워드에 열광하면서 한국인의 피가 섞인 다른 혼혈에는 차별을 하는 한국인의 이중성은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성공한 혼혈만 좋다는 것인가. 우리는 지금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다. 하루빨리 잘못된 단일민족의 허구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구나 외래인을 차별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사리에 맞지 않고 이해득실로 따져도 수지가 맞지 않는 셈법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UN의 경고는 매우 적절한 때에 나온 매우 적절한 경고다. 반성해야 한다. 임 춘 웅 객원 논설위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8-22
- “인종차별 55개국 중 51위”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대상 55개 국가 중 인종차별이 51위에 해당했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지난 18일 우리나라에 대해서 단일민족에 따른 인종차별주의를 시정할 것을 권고했다. 유엔은 “한국이 민족 단일성을 강조하는 것은 영토 내에 사는 다른 민족과 국가그룹들 간의 이해와 관용, 우의증진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순수혈통’과 ‘혼혈’이라는 용어와 이로 인한 부작용과 잘못된 관념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유엔은 또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순혈’과 ‘혼혈’ 같은 단순한 용어도 널리 퍼진 인종적 우월주의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엔은 “외국인 노동자나 국제결혼을 통해 태어난 자녀 등이 고용 결혼 주거 교육 등에서 차별 받지 않고 동등한 권리를 보장 받도록 관련법을 제정하라”며 “다양한 인종과 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정보를 초·중등 교과목에 포함시킬 것”을 한국정부에 권고했다. 문진헌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8-22
- <김수종 칼럼>“아줌마, 연변서 왔어?”(2007.08.22) “아줌마, 연변서 왔어?” 유엔의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한국의 인종차별문제를 제기하고 이의 개선을 권고했다. 많은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특히 서울 한복판의 아파트나 빌딩가에 사는 사람들은 “아닌 밤중에 유엔이 무슨 인종차별타령이냐, 여기가 미국인줄 아느냐”고 생각할지 모른다. 조금 물정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동남아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말하는 것이려니 하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유엔 위원회는 우리나라의 인종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차별과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여성에 대한 학대 문제 등 구체적인 차별문제의 개선을 권고하고 있다. 유엔 위원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관념에 바탕을 두고 사용하는 용어까지 문제대상으로 삼았다.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단일민족’이란 표현을 쓴다. 일상에서 ‘순혈(pure blood)’과 ‘혼혈(mixed blood)이란 말도 쓴다. 이 위원회는 바로 이런 말이 인종차별이라고 보고 없앨 것을 권고한 것이다. 단일민족을 강조하는 것은 한국에 사는 다양한 인종들 간의 이해와 관용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것이고, 순혈과 혼혈이란 용어는 한국사회에 널리 퍼진 인종적 우월주의를 드러낸 말이라고 보는 것이다. 단일민족이란 말이 인종차별적 용어라고 생각해 본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20세기 내내 우리는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어오면서 익숙해진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게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배타적으로 들린다면 그 말은 인종차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순혈이란 말이 얼마나 쓰이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혼혈이란 말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특히 외국인 남성근로자와 한국여성이 결혼해서 태어난 아이들, 농촌지역에 시집온 외국인 여성들과 한국 남성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을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혼혈’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그런 아이들이 있는 동네에서 이들을 지칭하는 다른 용어가 있는지 모른다. 이같이 국제결혼으로 태어날 아이들이 자라고 인구학적으로 중요한 몫을 차지할 때 우리는 그들을 분류해서 부르는 공식 용어를 지금처럼 ‘혼혈’이라고 쓸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미국에서 보니 80년대 흑인을 지칭할 때 ‘블랙 아메리칸’이란 말이 신문에 많이 등장했다. 10년 후에 보니 ‘아프리칸 아메리칸’으로 변해있었다. 인디언이 ‘네이티브 아메리칸’으로 아시아계가 ‘아시안 아메리칸’으로 보편화되고 있다. 인종에 관한한 감성적인 용어에서 이성적인 용어로 변해가는 것이다. 이것은 인종차별적 함의를 벗겨내려는 노력에서 나온 말들이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살색’이란 색깔 용어를 썼다. 살색이란 우리 같은 황인종만 사람의 살갗을 갖고 있다는 인종적 편견을 내포한 말이 된다. 유엔 인종차별위원회는 이런 차별을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법제화와 더불어 다양한 인종과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초 중등학교의 교과목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정말 유엔 위원회의 지적은 옳은 것이다. 이런 인종적 편견을 없애는데 초기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금 이런 일을 치밀하게 연구하고 대응하지 않으면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는 해결하기 힘든 인종갈등의 나라로 변하지 말란 법이 없다. 또 하나 우리가 의식적으로 고쳐야 할 차별의식이 한국에서 일하는 중국교포를 대하는 태도이다. 웬만한 음식점에는 중국에서 온 교포여성들이 일한다. 그 숫자가 전국적으로 수십만에 달하는 것 같다.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들에게 “연변에서 왔어?” “헤이, 연변아줌마”라고 수작을 건다. 그 말 속에는 말하는 사람의 우월감이 배어있다. 이들이 한국동포니까 인종차별로 보아서는 문제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을 지역차별이라고 부르기도 적절치 않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호칭인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중국의 지명을 놓고 사람을 부르는 그 저변에는 인종차별에 바탕을 둔 차별의 정서가 있다고 해야겠다. 가장 흔하게 만나는 음식점의 중국교포 종업원을 대하는 언행에서부터 인종차별적 색깔을 빼어내려 노력해야 한다. 거기서부터 타 인종에 대한 배려와 화합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을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8-22
- <내일시론>UN도 비판한 한국인의 혈통주의(임춘웅 2007.08.22) UN도 비판한 한국인의 혈통주의 UN 마저 한국인의 혈통주의를 비판하고 나섰다. UN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는 지난 18일 한국사회에 ‘단일민족’ ‘순수혈통’ ‘혼혈’과 같은 용어들과 더불어 인종 우월적인 관념이 널리 퍼져 있는데 주목한다면서 한국내 이주노동자, 외국인 여성배우자, 국제결혼으로 태어난 혼혈아의 인권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한국인의 혈통주의를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주노동자와 혼혈아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하고 인종차별금지조약에 명시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관련법규 제정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실로 감개무량한 일이다. 일제 36년 동안 일본인들로부터 극심한 멸시를 받았고 지금도 재일 한국인들은 이런저런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미주에 나가 살고 있는 코리언 아메리칸, 중국의 조선족, 러시아의 고려인등 전세계에 나가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물경 1천만명이나 된다. 그들이 이국땅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런 한국에서 한국인들이 인종 우월적인 의식으로 다른 외래인들에 차별을 하고 있다는 국제적 비판은 우리 스스로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한국인은 결코 단일민족 아니다 한국인들에 ‘단일민족’의식, 혼혈에 대한 편견, 그런류의 혈통주의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최근 출간된 ‘제국 그 사이의 한국’(저자 앙드레 슈미드)은 조선조 말 국권 침탈시기 한국의 민족주의자들에겐 외세에 맞서 싸울 민족 이미지가 필요했다고 말한다. 신채호 장지연 등 당시의 민족주의자들이 앞장서 단일민족 의식을 키워나갔다고 분석하고 있다. 필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렇긴 해도 이제는 우리를 되돌아보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난해 2월 15일자 본란은 ‘한국인의 혈통주의는 허구다’란 글을 썼었다. 당시 한국에는 미국 프로풋볼의 영웅 하인스 워드 선수 열풍이 대단할 때였다. 미식축구에 대해 거의 알려진 게 없는 한국에서 미국의 미식축구선수에 열광하는 것은 순전히 워드선수의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 글은 그런 현상이 바로 한국인의 혈통주의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나 문제가 되는 것은 이번 UN에서 문제를 삼은 한국인의 ‘단일민족’의식이다. 우리는 과연 단일민족일까. 정수일 전 단국대교수가 쓴 ‘한국 속의 세계’는 고려시대에만 중국, 여진, 거란족을 포함해 무려 17만여명의 외래인이 고려에 와 정착했다고 밝히고 있다. 고려초 고려총인구가 약 2백만명 이었던을 감안하면 전체인구의 8.5%가 외래인이었다. 정교수는 우리나라 성씨 275개(1985년 통계)중 귀화성이 136개로 전체의 49%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중국에 있는 성씨와 같은 글자를 쓰는 한국 성씨가 모두 귀화성인 것은 아니지만 귀화성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요즘 방송에서 열심히 우리의 역사임을 강조하고 있는 고구려는 건국 후 500여년 동안이나 지금의 만주 땅에 수도를 두고 있었다. 평양을 수도로 했던 것은 말기 200여년에 불과하다. 만주땅 500여년 동안 고구려인들 핏속엔 여진족 거란족 한족 등 얼마나 많은 피가 뒤섞였을까. UN의 경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우리는 결코 단일민족이 아닌 것이다. 단일민족이 좋은 것도 아니다. 혈통적 편견을 갖기 쉽고 배타적이 될 가능성도 크다. 진실도 아닌 허상을 붙들고 앉아 단일민족, 순혈을 말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통계청이 밝힌 것을 보면 현재 주민등록상 주한 외국인만도 무려 63만명에 이른다. 총인구의 1.3%가 외래인인 것이다. 더불어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인 것이다. 한국의 피가 섞였다고 하인스 워드에 열광하면서 한국인의 피가 섞인 다른 혼혈에는 차별을 하는 한국인의 이중성은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성공한 혼혈만 좋다는 것인가. 우리는 지금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다 하루빨리 잘못된 단일민족의 허구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구나 외래인을 차별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사리에 맞지 않고 이해득실로 따져도 수지가 맞지 않는 셈법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UN의 경고는 매우 적절한 때에 나온 매우 적절한 경고다. 반성해야 한다. 임춘웅 객원논설위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8-21
- [한국 이제는 다민족 사회로-21세기 신한국인 결혼이민자](18)반시 아나린씨 가족의 고향 방문기 한국 농촌에 시집 온 결혼 이민자들의 사회 적응력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들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문화재단에서 ‘농촌여성결혼이민자 모국방문’을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재단은 결혼이민자 200세대 793명을 이들의 왕복항공비를 전액 지원했다. 또 가정당 50만원식의 체재비도 더했다. 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결혼이민자들의 출신 국가는 중국이 104세대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78세대) 베트남(12세대) 태국(2세대) 그리고 캄보디아 일본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이 각 1세대었다. 지난 13일 재단 도움을 받아 필리핀 고향을 가족과 방문하고 돌아온 반시 아나린씨와 가족을 만나 이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어 봤다. 농협에서 모국 방문 지원 … “이웃들이 잘 챙겨 줘 감사” 지난달 28일 반시 아나린(Bansi Analyn. 35)씨는 설레이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필리핀에 있는 친정집 방문을 앞뒀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친정 나들이는 남편, 세 아이와 함께하는 첫 방문이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그 동안 비용 때문에 가족과 함께하는 고향 방문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남편 김관회(46)씨는 이번 방문으로 아내의 친정 식구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 4일 꿈같던 필리핀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온 이들은 다시 농촌의 일상으로 돌아았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라진 무엇인가를 느끼고 있다. 남편 김씨는 “엄두도 내지 못 하던 온 가족의 필리핀 방문을 가능하게 도와준 농협, 이장님, 이웃들이 너무 고맙다”며 “함께 지낸다는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혼 8년만에 가족과 함께 친정나들이 = 한국 농촌이 좋다는 반시 아나린씨도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낯선 곳에서 살아갈 일들이 두려웠다. 아나린씨는 “99년 남편을 만나 한국에 왔는데 말이 안 통하니까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다”며 “처음 5년은 남편과도 많이 싸웠다”고 말했다. 아나린씨는 자신이 힘들고 답답해도 남편이 잘 이해해주지 못하고, 김씨도 11년 연하의 필리핀 아내와 잘 소통이 안 돼 술을 마시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하지만 부부는 아이를 가지면서 안정을 찾았다. 소현(6) 소진(4) 태진(3) 삼 남매는 아나린씨가 두 아이를 유산한 후 얻는 아이들이다. 아나린씨는 “애들 낳고 애기 아빠가 잘 한다”고 말했다. 아나린씨 부부는 가족이 많다. 15남매 중 막내인 아나린씨와 7형제 중 셋째인 김씨는 가족들이 많은 게 좋다. 김씨는 “셋째 아이도 그냥 낳았다”며 “정부에서 지원도 많이 해서 셋째가 태어난 뒤에는 육아비용도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모두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닌다. ◆“아내의 나라도 소중하다” = 열두살때부터 쟁기질을 배우면서 농사일를 시작했다는 김씨는 필리핀인 아내를 사랑한다. 그는 아내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결혼 후 처음 3년동안 매년 한 두 달씩 아내를 필리핀 고향에 다녀오게 했다. 2003년 어머니상을 당한 아내와 함께 필리핀에 다녀오기도 했다. 김씨는 넉넉하지 않은 생활이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남부럽지 않게 지내도록 하고 싶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아내의 고향 방문은 거의 끊겼지만 가족과 자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아나린씨도 남편의 이런 노력이 고맙다. 아나린씨는 “때때로 가족과 함께 강원도 경주 에버랜드 등에 놀러 간다”며 “동네 아주머니들과도 함께 다니며 사이좋게 지낸다”고 말했다. 난생 처음 필리핀에 있는 외가집에 다녀온 여섯 살 소현이는 “필리핀에 가서 이모랑 재밌게 놀았어요”라며 또 다른 친척들과의 만남을 기뻐했다. 네 살 소진이는 “비행기 타고 갔다와서 좋았어요”라며 연신 자랑이다. 아나린씨는 지난 2003년 한국 국적을 얻었다. 이름도 한국식으로 바꾸려 했다. 하지만 남편 김씨가 반대했다. 김씨는 “아내에게 부모님이 주신 필리핀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한국 농촌 지키고 싶어요” =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 있는 대학(System Technology Institute College)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아나린씨는 마을에서 부쩍 인기가 높아졌다. 남편 김씨도 아내를 인정하는 주변의 변화가 싫지는 않다. 김씨는 “영어 필리핀어 한국어가 가능한 아내에게 강사를 제안하는 학원들이 생기고 있다”며 “필리핀에서 영어 교사 자격증도 취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나린씨는 “농사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논 3000여 평을 포함해 모두 5000여 평의 농사를 짓고 있는데 쉴틈 없이 바쁘다는 게 이유다. 아나린씨는 “밭에 고추 고구마 옥수수 땅콩 등을 다 심었다”며 “도시는 사람이 많고 공기도 좋지 않아, 농촌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아나린씨는 이번 고향 방문으로 자신이 한국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 남편도 2~3년에 한 번씩은 고향에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결혼 후 필리핀 출신이라는 이유로 자신과 아이들이 주변에서 따돌림을 당한 경우는 없었다. 한국말이 서툴러 아이들이 말을 제 때 못 배울까 걱정도 했지만 아이들은 염려없다는 듯 한국말을 잘 한다. 아나린씨는 “이번 고향방문에서 언니 오빠들을 다 만나진 못했지만 엄마처럼 따르는 큰 언니를 만나 너무 행복했다”며 “남편의 공약이 헛되지 않도록 자신도 더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다짐한다. 이천 =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8-20
- “이혼 이유 모르면 재혼도 실패” 영국에서는 매년 10만 여명이 재혼한다. 이들 중 첫 번째 결혼보다 더 행복한 사람들도 있지만 상당수의 재혼 부부가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타임스’온라인 판이 25일 보도했다. 그렇다면 재혼이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혼 성공률은 두 사람 모두 초혼일 경우가 가장 높고(60%), 그 다음이 한 쪽이 재혼인 경우(50%). 그리고 두 사람이 모두 재혼 이상인 경우(40%)가 가장 낮다는 통계 결과가 있다. 인간관계를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하면, 재혼 실패의 원인은 ‘다시 결혼하는 동기’에 있다고 지적한다. 재혼으로 다시 안정을 찾고 싶다면, ‘첫 결혼의 실패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한다고 재혼 문제 상담 전문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발 샘슨은 말한다. “많은 사람이 첫 번째 결혼의 실패 원인이 무엇인지 모른 채 재혼을 감행 한다”며, “첫 결혼의 아픈 상처를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재혼하지만, 첫 결혼 실패의 책임이 자신에게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두 번째 결혼도 실패할 확률이 아주 높다.” ◆여자보다 남자들이 먼저 재혼한다 =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이혼 후에 곧바로 재혼을 하는 경우가 2배나 많다. 남자들은 여성으로부터 정서적 위로와 보살핌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여성들과 달리 감정적으로 자신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는지를 모른다. 남성들은 혼자 있을 때 여성들 보다 감정적으로 더 약해지기 때문에 어떤 관계를 통해 감정적 위로를 받고 싶어 한다. 반면, 여성들은 친구들로부터 감정적 위로를 받는다. ◆재혼을 불행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은 자녀 = 재혼을 실패로 이끄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의붓자녀’다. 재혼한 사람들이 토론을 벌이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재혼생활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다.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재혼을 하면 배우자뿐 만이 아니라 ‘부모역할’까지 한꺼번에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족관계 연구소의 페니 맨스필드는 “자녀들은 부모다 새로운 배우자를 갖게 되는 것을 싫어한다. 이것이 바로 초혼보다 재혼을 더 힘들게 하는 원인이다.” 물론 의붓자녀를 키우는 것이 행복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부모의 새로운 배우자를 거부하는 의붓자식들과의 긴장관계를 해소할 방법을 찾기 힘들어 한다. ◆재혼에 적합한 시기는 없다 = 또한 각자 자신의 자녀를 데리고 재혼하는 경우(혼합가정), 서로 다른 가정환경과 양육방법으로 길러졌기 때문에 가족들 간의 유대감과 친밀감을 형성하기가 어려워진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문제보다는 감정적 대립이 더욱 심각하다. 의붓 자녀와의 감정적 유대감이 언제 형성될지는 알 수 없다. 단 몇 달 만에 감정대립이 해소될 수도 있지만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 의붓 자녀의 행동이 점점 더 악화된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자녀문제 때문에 “자녀 다 자라서 부모의 이혼이 그들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을 때 까지 재혼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헛된 꿈”일 뿐이라고 부부 상담전문가 샤론 챔프만은 말한다. 가족 관계 변화는 나이에 상관없이 불안감은 주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다 성장하여 집을 떠날 때에도 “언제나 돌아와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가정”이 필요하다. 또 자녀가 너무 어려 아무것도 모를 때 재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어린 아이라 할지라도 ‘달라진 부모 혹은 양육방식’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받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27
- 가수 윤미래씨 ‘무지개청소년센터’ 다문화 홍보대사 무지개청소년센터(이사장 정세현)는 오는 25일 다문화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한 ‘다르지만 같은 우리’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가수 윤미래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23일 밝혔다. 윤씨는 국제결혼2세 등 청소년으로 구성된 ‘무지개문화탐험대’와 함께 9월 예술문화프로그램 을 진행하고 12월에는 문화탐험을 떠날 예정이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23
- [한국 이제는 다민족 사회-21세기 신한국인 결혼이민자]⑭‘홀로서기’선택한 여성 결혼이민자들 가정폭력 고통 극복·자립의 꿈 키워 … “딸 민아와 밝게 살아나갈거예요” 국제결혼 소개업체나 주변사람의 말을 믿고 결혼했지만 홀로서기를 감행해야 하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있다. 한국에 온 이후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특히 이런 가정에서 2세가 태어나는 경우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생계와 육아를 모두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녀와 함께 한국에 뿌리를 내리는 여성들이 있다. 한국사회는 이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며 이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홀로서기를 감행한 결혼이민자들과 그들을 돕는 지원센터를 찾아 의견을 들어봤다. 필리핀 출신의 메리 제인 라우론(30)씨는 지난 2002년 일곱 살 연상의 한국인 남편 김 모씨와 결혼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꿨지만 신혼시절부터 꿈이 깨지기 시작했다. 남편은 일도 하지 않고 매일 술만 마셨다. 라우론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 남자들 다정하고 일 열심히 한다는 소리 듣고 왔는데 남편은 정반대였다. 돈 없어도 괜찮다. 집 없어도 괜찮다. 그러나 때리면 안 되잖아.” 임신을 하고 딸 민아를 낳은 후에도 남편의 폭력은 계속 됐다. 라우론씨는 젖먹이 민아를 데리고 도망쳤다. 달리 갈 곳이 없어 지인으로부터 어린이집(현 성북구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베들레헴 어린이집)을 소개 받아 급하게 발길을 옮겼다. 그는 “나 같은 사람을 받아 주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딸과 대화하고 싶어 한국어 공부 시작 = 그는 현재 법적 이혼을 하지 않았지만 다섯 살 딸의 교육과 보호를 위해 남편과 따로 지내고 있다. 한국 생활이 고단할 때도 있지만 주변사람들과 도우며 지내다보니 즐거운 일도 많아져다. “딸 민아에게 밥도 주고, 한국어도 가르쳐주고, 현장 체험이나 뮤지컬, 연극도 보러가고, 병원도 데려간다. 혼자 키웠으면 엄두도 내지 못 할 일들이다. 수녀님과 선생님들이 내 아이처럼 잘 보살펴주고 있어 아이 걱정 없이 일을 할 수 있어 좋다.” 그런데 라우론씨가 딸과 지내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언어’ 문제였다. 어린이집이 생긴 2003년부터 이곳에서 생활한 민아는 한국어를 빠르게 배워갔지만 엄마 라우론씨는 그렇지 못 했다. “처음엔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걱정이 많았다. 말이 통하지 않아 다른 사람을 통해 의사전달을 하고, 몸짓이나 사전 등을 이용했다. 내 배 아파서 난 자식과 말이 통하지 않아 내 사랑을 표현하지 못 하는 게 속상했다.” 결국 딸과 대화하기 위해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의욕은 넘쳤지만 한국어 공부는 결코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재미없었다. 그냥 의무적으로 했다. 그리고 그땐 하던 일도 힘들고 남편 문제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하지만 조금씩 실력이 늘면서 딸과 대화하는 일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라우론씨는 “지금은 민아와 이야기를 하는게 너무 즐겁고 시간만 있으면 한국어 책을 편다”고 말했다. 최근에 민아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엄마와 딸의 관계도 좋아졌다.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면서 민아의 성격도 밝아졌다. ◆필리핀에 돌아가지 않는 이유 = 한국에 처음 올때는 행복한 주부로 사는 것이 꿈이었지만 이제 라우론씨의 희망은 조금 달라졌다. 딸이 한국사회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엄마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 그리고 직업인으로서 실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는 “딸과 함께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은데 한국 집 값이 너무 비싸다”며 “영어를 가르치며 생계비를 벌고 있는데, 앞으로 안정된 직장을 찾아 돈을 벌어 꼭 작은 집이라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주변 시선을 무색케하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필리핀으로 안 돌아갈 거다. 한국생활이 힘들어도 이곳이 우리 민아가 태어난 나라이고, 이젠 내 고향이다.” 전예현 기자 홍부용 리포터 newslov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23
- 연체금 다 갚아도 신용등급 즉시 회복안돼고 대출 많다고 신용등급 떨어지지 않는다 연체대금을 다 갚으면 예전의 신용등급을 즉시 회복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이다. 연체하면 신용등급이 바로 떨어지지만 연체대금을 갚았다고 해서 곧바로 원래대로 올라가지는 않는다. 소폭 상승할 뿐이다. 한국개인신용(KCB)는 연체기록은 일정기간 보전돼 신용도 평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건전한 신용생활을 하는 것만이 신용도를 올리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KCB는 일반인들이 꼭 알아둬야 할 신용 상식 10가지를 소개했다. ◆소득이 적어도 신용등 낮지 않다 = 소득이 적더라도 카드 결제, 대출이자 결제 등 건전한 신용생활을 하면 신용등급이 높고 계속 올라갈 수 있다. 반대로 소득이 많더라도 자주 연체를 하는 사람은 신용등급이 낮게 나올 수 있다. ◆카드 없이 현금만 쓰더라도 신용등급 오르지 않는다 = 일정 기간 개인의 신용거래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하므로 카드 실적이 전혀 없는 사람은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없다. 신용거래 형태를 파악할 수 없어 신용등급을 산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카드 이용금액은 신용등급에 영향있어 = 예전에는 연체 정보 등 개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정보들로 신용을 평가했지만 이제는 카드사용 실적, 대출상환 실적과 같은 긍정적인 정보들도 신용평가에 활용된다. ◆연체대금 다 갚아도 신용등급 즉시 오르지 않아 = 연체대금을 다 갚았다고 해도 그즉시 신용등급이 오르지는 않는다. 연체기록은 일정기간 보전돼 신용도 평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세금 체납은 신용에 영향 있다 = 세금 체납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친다. 법원의 심판.결정, 조세.공공요금 등의 체납, 주민등록번호 등 공공기관이 보유하는 정보를 공공기록 정보라고 하는데 국세, 지방세, 관세를 500만원 이상 체납한 경우에 등록된다. 즉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나고 체납액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 또는 1년에 3회 이상 체납하고 체납액이 500만원 이상이 경우에 해당된다. ◆신용거래 안 하면 신용등급 유지되지 않아 = 신용거래 기간, 대출상환 이력, 카드사용실적 등 신용거래 때마다 새로운 신용정보가 등록되거나 변경되기 때문에 전혀 거래를 하지 않게 되면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없기 때문에 좋은 신용등급을 받기 어렵다. 적당한 수의 금융기관과 꾸준히 거래하는 것이 좋은 신용등급을 받는 지름길이다. ◆대출 많아도 신용엔 영향없어 = 대출거래 금액이 많다고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적정 수준의 대출과 정상적인 상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 좋은 신용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 ◆모든 연체정보는 갚는 즉시 삭제되지 않아 = 연체정보는 보통 변제 이후 해제와 동시에 삭제된다. 그러나 일부 채무불이행 정보는 일정 기준에 따라 해제가 되더라도 삭제가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처럼 삭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기간을 기록보존 기간이라고 하는데 등록사유, 등록금액, 연체기간 등에 따라 최장 5년간 보존, 관리된다. ◆소액 연체도 신용에 영향 있어 = 아무리 적은 금액의 연체라도 연체 횟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금융거래에서 받는 불이익은 커진다. 은행 대출 이자와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물론 휴대전화, 인터넷 사용, 가스, 수도, 전기 등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서비스 이용 비용도 개인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친다. ◆결혼 후 배우자의 신용도엔영향 주지 않아 = 가족 구성원의 신용도는 자신의 신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각 금융기관에서 대출, 신용카드 발급 심사 때 이용되는 개인의 신용평가 자료는 개인의 금융거래 이력과 제출된 신상 정보를 기반으로 산출되기 때문이다. 정리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23
- <신문로 칼럼>신정아, “Who are you ?”(박태상 2007.07.20) 신정아, “Who are you ?” 한국방송대 울산지역대 학장 박 태 상 온통 세상이 한 여자 때문에 시끄럽다. 몇 년 전의 ‘린다 김 로비사건’ 이상으로 언론의 반응이 뜨겁다. ‘린다 김 사건’이 미인계와 신형무기 관련 지식을 버무려 국방부를 비롯한 군수산업계를 뒤흔든 사건이었다면, 신정아 사건은 달변과 젊은 여성교수의 미모로 미술계를 발깍 뒤집어 놓았다는 점에서 닮은꼴이다. 한 마디로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낸 학력 맹신주의와 인맥 우선주의 그리고 청순미를 섞은 화려한 과장 포장술이 종합된 총체형 사기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명장 스필버그감독이 디카프리오와 톰행크스와 손잡고 내놓은 유명한 영화에 ‘잡을테면 잡아봐라(Catch me if you can)’가 있다. 이 영화는 희대의 소년 사기꾼 프랭크 에비그네일 주니어의 실제 사기행각을 다룬 전기를 시나리오로 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미쳤지만 아름다운’ 미국을 묘사하고자 했던 스필버그감독의 의도대로 성공지상주의와 소비적 대중문화의 메카인 미국다운 사기사건이고 ‘가짜를 통해 진실을 이야기해주는’ 명화이기도 하다. 2003년도에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된 이 영화 대본의 실제인물인 프랭크는 17세부터 21세까지 5년 동안 파일럿을 위장하여 모든 비행기를 무임승차하는 동시에 의사 및 변호사를 사칭하여 미국 50개 주를 순회하면서 무려 140만 달러를 횡령한 대담한 사기꾼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프랭크가 하버드 의대 졸업장을 위조해 아동병원 의사로 취직했으며, 결혼할 여성을 유혹하기 위해 변호사로 사기행각을 펼치기도 했다는 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프랭크와 신정아는 여러 가지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몇 년 전의 신정아 교수에 대한 언론사 인터뷰기사를 보면서 그녀의 뻔뻔함에 혀를 내두르게 되었다. 언론사에 돌린 보도 자료에서 그녀는 2005년 5월 14일에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데, 국내 큐레이터로는 외국박사 1호라고 자찬했으며, “1998년부터 박사과정을 준비하면서 항공료는 논외로 치더라도 논문작성과 전시기획이 겹치는 때에는 몸이 두 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고 보도되었다. 또 ‘Who are you’라는 문화칼럼에서 미술사 수업을 듣는 대학생들에게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들은 ‘비즈니스맨의 조건’이 떠오르는데, 훌륭한 비즈니스맨의 조건은 우리 삶 어디에도 다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러한 언동을 보면서 그녀의 사기행각이 ‘고의적이고 대담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더욱 가관인 것은 위조 박사학위증을 믿고 교수로 채용한 동국대학교나 예술 공동감독으로 사전 내정했던 광주 비엔날레 이사회 측이 꾸물거리거나 뒤늦게 고발하는 바람에 영화제목처럼 ‘(날) 잡을테면 잡아봐’하고 그녀가 미국으로 도주하여 잠적을 해버렸다는 사실이다. 신정아 사건이 준 교훈은 너무나 많다. 첫째, 우리사회에 팽배한 학벌숭배와 인맥중심주의를 타파해야 하며 정부와 기업책임자들이 실력과 능력을 우선시하는 분위기를 선도해야 한다. 둘째, 국가적인 인물검증시스템의 구축과 철저한 사전 검증이 요구된다. 셋째,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사기행각을 펼치는 인물에 대해서는 공정한 법의 잣대로 사후 책임을 철저하게 물어야 한다. 넷째, 책임회피에 급급하고, 은폐를 일삼는 해당 대학 당국과 광주비엔날레 주최 측은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국민들 앞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