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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재된 나를 표현하면 또 다른 내가 보여요” 전쟁을 치른 폐허처럼 낙엽이 뒹구는 계절. 생명의 푸른 색채가 쫓기듯 안녕을 고하면, 문득 스스로를 정리하고픈 시간이 찾아온다. 삶에 있어 거추장스러운 장식은 잠시 떼어내고 정리의 달인이 되어 오롯이 나와 만나는 열혈주부들이 있다. 뮤지컬을 부르며, 시를 낭송하며, 소금(小芩)의 운치에 취하며 새로운 배움으로 자신을 채워가는 이들, 지금 만나러 간다. ■나를 벗어나 타인의 삶 속으로 떠나는 멋진 여행 수원시평생학습관 - 이훈의 ‘뮤지컬교실’ 뮤지컬교실의 발성연습시간, 뭔가 예사롭지 않은 음색이 귀를 사로잡는다. 뒤이어지는 것은 뮤지컬 ‘정조대왕’에서의 혜경궁 홍씨의 곡, ‘하늘이여’. 10여 명의 수강생들은 이미 애끓는 모정으로 가슴 한 구석을 후벼 파고 있다. 노래 중간에 이어지는 대사에서는 마치 그가 된 듯 감정에 몰입한다. 수원에서 유일하게 뮤지컬을 배울 수 있는 이 강좌는 유명 뮤지컬에서 곡들을 골라 연습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연기·노래·춤이 모두 들어 있는 뮤지컬은 종합예술이다. 이를 배움으로써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내재돼 있던 표현의 욕구를 끄집어내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고 이훈 강사는 뮤지컬 수업의 장점을 설명했다. 공연이 목적이 아니기에 자기를 계발하며 즐거움과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다고.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수강생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한미연 씨는 현실적인 것을 떠나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뮤지컬의 노래는 다양한 인물들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인물의 상황 속에 몰입하다보면 그 시대를 살며, 세상공부를 할 수 있어 좋다.” 감성도 살리고 인문학적 소양도 쌓고 이래저래 유익하다는 미연 씨다. 평소에 노래를 좋아하고 뮤지컬에도 관심이 많았다는 차미정 씨. 드라마나, 뮤지컬을 보면 감정을 이입해서 인물의 연기를 보는 버릇이 새로 생겼다.노래를 잘 해야만 뮤지컬을 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니다. 이주현 씨와 박신영 씨는 스스로 노래에 소질이 없고, 심지어 ‘고음불가’라고 소개할 정도. 하지만 발성연습으로 소리를 끄집어내고, 가슴에 있는 걸 뿜어내다 보니 희열을 느낀다. 연극과 음악을 아우르는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 기쁨이 함께하는 건 당연지사. 조영숙 씨는 노래와 춤에 대한 아무 생각 없이 왔다 자신의 순서가 오면 떨기만 했던 지난 시간을 털어 놓는다. “하얀 도화지에 아무거나 그릴 수 있듯 백지상태여서 더 잘 흡수가 된 것 같다. 꾸준히 노력하며 힘든 요소들을 극복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진다. 어느새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 나이가 됐다면 ‘딱’ 이라는 강성신 씨. 여태껏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자신을 발견하고, 진솔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 준다고. 열심히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뮤지컬로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덤으로 따라왔다.내가 아닌 타인의 삶 속으로 녹아 들 수 있는 뮤지컬. 그 속에 또 다른 내가 있음을 발견하는 기쁨은 경험하지 않으면 말할 수 없을 듯하다. ■아름다운 시 한 편이 가져다준 아름다운 인생수원시여성가족회관 - 시낭송아카데미 고요한 배경 음악이 흐르면 시 한 편이 낭랑한 목소리로 읽혀 내려간다. 겨울로 치닫고 있는 11월의 어느 하루, 그렇게 시는 누군가에게 설렘으로 다가왔다.시낭송아카데미에서는 말 그대로 시 낭송하는 법을 배운다. 남기선 강사가 먼저 시를 낭송하면 수강생들은 함께 연습한 후, 개인적으로 낭송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냥 읽기만 해도 감정의 정화를 가져오는 시는 소리로 퍼지는 순간 살아 움직이게 된다. 가슴 한 쪽 응어리들을 삼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생명을 얻는다. “시를 낭송하며, 가정에서 억눌려 정체성을 찾지 못했던 주부들이 나를 표현하게 된다. 시로 인해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의 감정을 쏟아 내면서 치유가 된다”고 남 강사는 설명했다. 20 여명의 수강생들은 저마다 시만큼이나 아름다운 사연들을 가지고 있다. 박신영 씨는 자신의 시를 스스로의 감정에 맞춰 표현하고 싶어 낭송아카데미를 찾았다. 낭독 봉사를 하고 있는 황혜숙 씨와 윤병선 씨는 봉사를 좀 더 잘 하고자 선택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감정이 많이 순화됐음을 얘기했다. 감정의 절제도 배우고 다른 이들의 낭독을 경청하면서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자신으로 변해감에 감사하고 있다. 한 편의 시가 내게서 표현될 때 느끼는 성취감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다.시를 낭송하다보면 뜻밖의 즐거움에 빠진다. 이숙희 씨는 평소의 시에 관심을 넘어 시를 분석하면서 낭송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삶을 그대로 조명해 주는 것이 시’라는 말처럼 시를 통해 내 삶을 반추할 수 있다”는 기쁨을 전했다. 친구 따라 우연히 오게 됐지만 누구보다 열렬하게 시와 만나고 있는 신외섭 씨. 아름다운 시어를 배우고 외우다보니 현실의 대화에서도 향기가 나는 언어를 사용하게 된 것을 자랑했다. 김순천 씨는 치유를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변해가는 여성의 섬세한 감성을 치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는 매개체란다. 시낭송을 배운 후 ‘수원시 울림낭송회’라는 동아리까지 결성했다. 황영자 회장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순수하고 영혼이 맑다. 시를 배우고 낭송하면서 누구나 소녀로 돌아가고 있다”고 자랑이다. 학교방과후 수업으로 시낭송을 진행해 아이들의 메마른 감성에 따뜻함을 전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시낭송의 능력을 발휘해 치유가 치료한 곳을 찾아 봉사할 계획이다. 12월에는 자그마한 시낭송회 자리도 마련한다. 그들이 읽어 내는 아름다운 시 한 편에서 아름다운 인생이 눈부시게 펼쳐질 것이다. ■우리 정서에 맞는 소금(小芩) 소리에 취하다경기도평생교육학습관- 젓대 연주 대금, 중금, 소금을 통칭하여 가로로 부는 피리류의 악기를 이르는 젓대. 그 중에서도 가장 높고 맑은 음색을 지닌 소금(小芩)에 푹 빠진 사람들이 있다. 전통국악, 가곡, 가요, 동요 등 모든 음악을 자유자재로 연주할 수 있는 소금은 한 번 빠지면 빠져나올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을 선사한다.큰 아이가 대금을 한 덕에 소금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는 홍옥희 씨.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의 선율을 멋들어지게 연주한다. 국악기이지만 소금의 청아한 소리는 가을을 떠올리는 그 곡과 맞아 떨어졌다. &ldq 2012-11-26
- 유성온천, 부존량 풍부 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유성구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약 1년간 한국온천협회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온천원보호지구에 대한 정기자원조사 결과, 유성온천의 부존량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정기온천자원조사는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온천공에 대해 온천이용허가를 받은 후 5년마다 실시하는 조사다.이번 조사는 구 소유 온천공 등 21개 온천공을 대상으로 적정 양수량, 수위변동상황, 수질성분 변화 등 온천 특성을 조사해 결과에 따라 온천이용 허가기간과 허가량을 조정하기 위해 마련했다.조사결과를 보면 온천 양수 중단시 회복된 최고 수위가 평균 22m, 최저수위가 평균 56.5m로 온천수위의 상승·하강 정도가 기준수위로부터 수위강하가 100m이상 발생되지 않아 수위 초과율은 전혀 없었다.아울러 100m 수위 하강시 양수량도 이용 허가량보다 많게 산출돼 현재 허가량인 하루 1만887톤이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성온천의 평균 사용량은 하루 약 3000톤이다.용출온도는 최저 25℃ 최고 51.8℃이며 온천수 성분은 약 알칼리성 및 알칼리에 속하고, 규산질의 실리카(Sio)성분 함량이 40㎎/ℓ 이상으로 실리카 온천에 해당한다.또 온천수 원수(原水)의 오염지시 성분중에서 PCE, TCE, 총대장균이 21개 전 온천공에서 검출되지 않아 온천수 수질기준에 합당한 것으로 조사됐다.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이번 온천자원조사 결과와 온천효능 연구용역을 통해 온천수 효능을 검증해 우수한 유성온천을 홍보하고 온천 가치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시에서 추진하는 의료관광 사업과 연계해 유성온천이 뛰어난 관광 상품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천미아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6
-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11개국 언어로 말하는 독도의 진실’의 저자 정윤성 독도라 쓰고 다케시마라 읽는 일본의 역사왜곡, 11개국 언어로 알리다 30년 후 일본을 이끌어갈 학생들 왜곡된 역사교육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올해는 유난히도 일본이 독도에 대한 망발을 서슴지 않아 우리나라 사람들을 들끓게 만들었다. 과거 침략의 역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없는 것도 모자라 호시탐탐 남의 나라 땅을 넘보는 일본. 언제나 도사리고 있는 내부의 극우적 사고가 그들의 미래에 대해 더욱 의심의 눈길을 거둘 수 없다. 이제 왜곡된 역사를 사실인양 교과서에 기술해 미래에 일본을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있다는 점은 그런 의심을 더욱 부채질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라면 더욱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의식에 관한 문제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오늘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에서는 11개국의 언어로 독도의 진실을 알기 쉽게 정리하여 어느 나라 사람이라도 진실을 접할 수 있도록 한권의 책으로 만든 전 양영디지털고등학교 정윤성교장을 만났다. 지난 8월 정년퇴임한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죽전도서관에 나와 독도와 관련된 기록들을 검색하고 정리하고 있는 그를 만나고 돌아오며 그동안 나는 독도에 대해 근거있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되돌아 보게 되었다. 일본의 망언에 흥분만하면 지는거다. 그 어느 때보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독도를 이해해야 하는 점이 요구되는 시기다. 독도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책을 출판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평생을 교단에 몸담고 학생들을 가르쳐왔습니다. 그래서 교육의 힘이 무섭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죠. 2006년 이후 일본은 초중고교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했고 이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어요. 2014년까지 나머지 교과서도 모두 검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일본내에서도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었다는 것을 알고 증언하는 이들도 있지만, 20년 또는 30년 후의 일본을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교과서로 가르친다는 것은 잘못된 역사의식을 고착화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또한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사실은 너무도 당연해 특히 우리에겐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것일지 모르나 제 3자인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은 독도가 왜 논란이 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게다가 일본은 사소한 것 뿐만 아니라 왜곡된 사실까지도 기록으로 남기는데 반해 우리는 기록문화가 매우 약하거든요. 이런 점 때문에 독도가 우리 땅일 수밖에 없는 명백한 근거들을 알기 쉽게 정리하고 어느 나라 사람이라도 자국의 언어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일본외무성 홈페이지에는 ‘독도(다케시마)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10포인트’라는 주제를 10개 국어로 설명하고 있으며 일본문부과학성은 이를 바탕으로 역사교과서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자료는 무수히 많은데 이 책이 다른 자료들과 다른점이 있나요?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것은 역사적으로 고대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죠. 학자가 아닌 일반인들로서는 그러한 사료나 기록물을 접하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우리조차도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사실을 설명하기가 녹록치 않습니다. 그런점에서 이 책에는 일본외무성이 홈페이지에서 주장하는 내용 중 일본 국가의 공문서인 공적 자료는 누락시키고 신뢰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개인의 편지, 보고서 등 사적 자료를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다는 것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또한 한권의 책에 일본외무성에서 사용한 10개 국어에 베트남어를 추가시켜 11개국의 언어로 독도의 진실을 알리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죠. 이것은 172개국에서 약 45억 내지 50억의 인구가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약 3년 동안 이 일을 진행하면서 번역작업에 고등학생, 대학생, 교사, 교수, 기업인,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45명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재능 나눔으로 흔쾌히 동참해주었습니다.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작업을 한 결과라는 것에도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일본이 왜곡하고 있는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면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된 독도 관련 자료를 보면 공인된 공문서 자료와 사적인 사문서 자료가 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국가의 영토를 논하는 근거는 공문서 자료여야하고 이 공문서는 출처와 함께 확실하게 서명이 되어 있어야 객관성과 신뢰성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이런 점에서 일본이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 주장하는 근거로 1905년 2월 ‘시마네현 고시40호’와 연합국 최고 사령부 지령인 ‘SCANPIN 677(1946년 1월)’, ‘SCANPIN 1033(1946년 6월)’, ‘딘 러스크 극동 담당 국무차관보가 양유찬 주미한국대사에게 보낸 서신’, ‘1954년 밴플리트 대사의 한국방문 후 귀국보고서’를 들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시마네현에 독도를 편입했다고 고시한 ‘시마네현 고시 40호’는 영토 편입의 국제고시를 무시한 것이며 날인도 없는 문서입니다. 또한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딘 러스크 극동담당 국무차관보를 통해 양유찬 주미한국대사에게 회신한 자료인데 이 또한 개인의 편지로서 공문서가 아니고, 출처의 근거나 서명이 없다는 점에서 국가의 영토를 논할 수 있는 자료로서의 자격이 없어요. 위의 자료 중에서 연합국 최고 사령부 지령 두 가지만 가장 공신력 있는 자료로서 확실한 출처와 서명이 있습니다. 더구나 이 문서의 ‘일본이 정치 및 행정을 할 수 없는 지역으로 울릉도, 제주도, 독도를 포함하고, 일본선박 또는 그 2012-11-26
- 국어의 모든 것 ‘글마루 국어전문학원’ 전 과목 우등생 되고 싶어? 가장 먼저 국어를 잡아! 문지은 원장 입시는 결국 읽고 쓰고 말하는 시험으로 탄탄한 국어실력이 가장 바탕이 되어야 이길 수 있는 싸움이다.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곳에서 확실하게 국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국어학원 최초로 12종 교과서의 공통 성취요소를 영역별로 나누어 학생들의 취약점을 분석, 테스트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는 글마루국어. 초등부터 고등까지 변화하는 입시에 맞춘 국어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학원으로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압구정 언어논술전문가 등 스타강사들이 한곳에 모여 분당지역 각 학교 내신과 수능 1등급을 길러내고 있다. 독서-토론-논술-스피치로 언어기초 능력 완성하는 글마루 초등부중간·기말 등 학교 지필평가의 핵심은 짧은 시간 내에 지문을 정확하게 읽고 쓰는 것. 또한 다양한 리포트 형태로 쓰거나 발표해야하는 수행평가는 물론 입시논·구술 역시 읽기와 쓰기 그리고 말하기 능력이 관건이다. 언어능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 만큼 초등시기에는 많이 읽고, 쓰고 말하며 통합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다. 글마루 초등프로그램은 다양한 영역의 풍부한 글 읽기로 독해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기른다. 이를 바탕으로 토론을 펼치고 다양한 문제접근 방법을 익히며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킨다. 이어 토론한 내용을 논거로 유기적으로 이를 배치하는 방법과 정교한 글쓰기를 훈련한다. 마지막 단계는 프리젠테이션. 자신의 글을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며 평가받는 스피치 훈련을 통해 순발력과 표현력 그리고 리더십을 완성시키게 된다. 12종 교과서 공통성취기준 추출, 내신잡고 수능기초 다지는 중등부 초등에서 표현력, 사고력, 창의력을 바탕으로 언어의 유창성에 방점을 찍었다면 중등에서는 시험이나 학습으로서의 국어실력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현재 중등과정부터는 학교별로 다양한 교과서를 채택해 배우고 있다. 이처럼 학생마다 각기 다른 교과서로 배우지만 수능에서는 같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 때문에 내신 중심으로 공부한 학생들이 수능에서는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능과 내신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고등과정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잡는 공부방법을 찾아야 한다.글마루 중등부는 교과서별 반편성으로 기본적으로 내신을 확실하게 잡는데 주력한다. 중등에서 배우는 개념이 고등이후 수능까지 출제되는 만큼 12종 교과서의 공통 성취기준을 추출, 다른 출판사에 실린 다양한 작품에 응용하는 능력을 길러 수능 국어의 기초를 다진다. 국내 최강 수능 강사진, 1등급으로 열매 맺는 글마루 고등부 고등부에서는 수능과 내신 1등급을 목표로 집중훈련을 하게 된다. 즉 중등 때 국어에 대한 뿌리를 단단히 하고 고등 때 비로소 열매를 맺는 시스템. 국내 최강 수능 언어전문가들에게 의한 수능과 내신을 접목한 강의로 국어와 수능을 동시에 잡는다. 각 학교 교과서별 반편성으로 내신수업을 상시 진행하면서 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학생들을 중심으로 심화반을 운영 특별한 관리가 이루어진다. 한편, 문과계열 필수 스펙 중의 하나인 국어능력인증시험. 글마루에는 국립국어원에서 위촉받은 국어능력 인증시험 1호 강사인 송주연 강사가 진행하는 토클 특강이 개설되어 있다. 송 강사는 현재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EBS 온라인에서 강의하고 있는데, 수강생 78%가 토클 3급 이상을 취득, 2009~2011년까지 단체접수 성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문의 031-717-9526~7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미니인터뷰 - 글마루 국어전문학원 문지은 원장 “변화하는 입시, 국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대표적인 국어교재 디딤돌, 꿈틀 교과서 집필진이면서 미래엔 국어교과서 검수진인 글마루 문지은 원장. 현재 메가스티 최고 인기 강사이기도 한 문 원장의 최고 경쟁력은 바로 모든 교과서를 모두 파악하고 있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는 점이다. “국어는 하나의 교과서만으로 단편적으로 공부해서는 안됩니다. 중등 내신까지는 잘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고등 이후 수능에서 절대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죠. 핵심개념을 파악하면서 전체를 보는 눈을 길러야 하는 이유입니다.”이처럼 국어를 암기과목으로 생각하는 경향 때문에 평소 소홀하다가 언어영역에서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많다며 어느 과목보다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함을 강조하는 문 원장이다. “모든 공부의 핵심은 읽기 능력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초등 때 읽기와 말하기를 바탕으로 한 언어력이 곧 중·고등까지 학습능력의 핵심이 되죠. 입시에서 쓰고 말하기까지 강화되는 것은 국어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습니다.”특히 예비 중1과 예비 고1은 겨울방학을 이용해 다음 과정에서 달라지는 국어의 특징 2012-11-26
- 술 끊을 수 없다면 줄여라, 연말연시 절주해야 연말이 다가오면 각종 모임에서 송년회가 줄을 잇는다. 이런 모임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 술인데, 우리나라는 음주문화에 관대한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술로 인한 건강문제 또한 심각하다. 술을 마시더라도 음주와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는 건강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적절한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소량의 음주는 기분을 좋게 하고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으나 장기간 술을 많이 마시면 신체 여러 장기의 손상을 초래한다. 적은 양의 음주를 즐기던 사람이 만성 음주자가 되는 이유는 반복적인 음주로 술에 대한 내성이 커지기 때문. 같은 정도의 취기를 느끼는데 필요한 술의 양이 증가하는 것인데, 간에서 알코올을 대사하는 능력이 커지고 신경학적으로도 높은 혈중 알코올 농도에 적응되기 때문이다. 만성적으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의 간에서는 대부분 과도한 지방 축적인 지방간이 나타나며 일부에서는 알코올성간염, 간경변증 등의 간 손상이 보인다. 지방간이나 만성간염 단계에서 술을 끊으며, 정상적인 간 상태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간경변증으로 진행된 경우 돌이킬 수 없다. 한편, 단기간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경우 급성알코올중독증에 걸리기도 한다. 발열, 구역,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황달이 심해지면서 의식이 흐려져 응급실을 방문하게 된다. 이 경우 대부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지만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이처럼 술은 수천년 전부터 인류가 애용해 온 기호음료이지만 지나치게 많이 마실 경우 치명적인 급성중독증과 만성 간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술을 많이 마시는 분들은 간 상태에 대한 평가를 규칙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사회생활에서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음주로 인한 건강위험은 남자의 경우 하루 40g(소주4-5잔), 여성의 경우 하루 20g(소주2-2.5잔) 이상 마실 경우 음주량에 비례하여 증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하루 음주량을 이보다 적은 양으로 절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술의 독성에 대한 개인의 감수성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대규모 역학 연구결과가 특정 개인의 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지표로 바로 적용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술은 가능한 적게 마시는 것이 현명하며 한번 마신 후 2-3일간은 절주 기간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센터 김태헌 교수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6
- ‘진도며느리 절임배추’로 김장 걱정 끝! ‘진도며느리 절임배추’로 김장 걱정 끝! 12월 10일까지 사전예약시 20kg 3만7천원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재료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8월 말 이후의 태풍과 집중호우로 수확량이 감소해서 배추값이 72% 껑충 뛰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장을 좀 늦추거나 산지 절임배추를 이용하는 것이 알뜰한 김장 담그기라고 조언한다.배추, 하면 역시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아삭함이 싱싱하게 살아있는 남도배추가 최상품. 이 배추를 잘 절이는 일이 김장 맛을 80% 이상 좌우한다.절임배추를 잘못 샀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배추를 잘못 절이면 다시 뻣뻣하게 되살아나기도 한다. 게다가 배추는 김장배추가 맞는지, 소금은 또 어떤 걸 쓰는지 알지 못하니 찜찜했던 경험이 한번쯤 있을 터. 해풍 맞고 자란 배추에 최상급 신의도 천일염을 사용하는 ‘진도며느리 절임배추’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전예약자에 한해 공동구매를 실시한다.‘진도며느리 절임배추’는 진도 땅 3만평의 넓은 대지에서 30년째 정성 들여 배추를 키우는 시아버지와 둘째 며느리 박지은 푸르농(www.purunong.com) 대표의 합작품. 지난해 배추 작황이 좋지 않았을 때도 ‘진도며느리 절임배추’로 김장을 한 가정의 김장 맛은 좋았다는 후문. 박 대표는 “지난해 절임배추를 이용했던 고객들로 1500포기 예약을 마친 상태”라고 전한다.진도며느리네 절임배추는 내일신문 독자들을 위해 1000포기 한정특가로 12월 10일까지 주문 예약한 고객에 한해 20kg(배추 7~8포기)을 3만7000원(배송비 포함)에 판매한다. 절임배추는 김장 하루 전날 받는 게 가장 좋다. 소금에 12시간 절인 배추는 약간의 물이 있는 상태로 포장돼 배송된다. 그래야 배추가 살아나지 않고 양념이 쏙쏙 배어들어 맛있는 김장을 할 수 있다. 문의 031-281-6644, 010-9492-6198 ‘진도며느리네 절임배추’ 블로그 http://blog.naver.com/snowcake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5
- 서울동부지검장 책임지고 사의 표명 대검 감찰본부, 22일 진상조사 착수현직 검사가 수사 대상인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석동현 서울동부지검장이 지휘책임을 지고 23일 사의를 표명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22일 특별감찰반을 구성해 '검사의 부적절한 성관계'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한지 하루만이다. 감찰본부는 석 지검장을 비롯한 동부지검 관계자들의 지휘 책임에 대해서도 감찰을 벌이고 있다. 감찰본부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의 A(30)검사는 절도사건 피의자인 B(여·43)씨를 지난 10일 검사실로 불러 조사하던 중 유사성행위를 했다. 그리고 13일 B씨와 외부에서 만나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감찰본부는 A검사가 수사를 빌미로 유무형의 강제력을 사용해 성관계를 가졌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A검사는 목포지청 소속으로 검사 실무수습을 위해 서울동부지검에 파견돼 있었다. 검사가 피의자를 조사할 때 참여계장의 입회를 원칙으로 하지만 A검사는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고 주말에 혼자서 B씨를 조사하다가 성적 접촉을 하게 됐다. 이 사건은 B씨의 변호인인 정철승 변호사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정 변호사는 지난 20일 A검사의 지도검사에게 사실 확인을 위해 전화를 했다. 정 변호사는 "굉장히 부적절한 성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것을 듣고 담당검사에게 직접 확인해보라는 얘기를 지도검사한테 한 것"이라고 말했다.A검사와 B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더 이상 문제를 삼지 말자는 합의문을 작성했다. 이 사건은 동부지검에서 1차 조사를 벌였지만 A검사만 조사하고 B씨는 조사하지 못했다. 감찰본부는 A씨와 B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사건의 진상을 확인할 방침이다.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3
- “쪽방주민 10명 중 6명 자살생각” 시민단체 조사 "40.6%는 아파도 치료 못받아"쪽방촌 주민 열명 중 여섯명 이상이 최근 1년간 자살할 생각을 한 적이 있으며, 상당수가 실제로 자살을 시도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2일 건강세상네트워크와 동자동사랑방, 사랑방마을공제협동조합이 발표한 '동자동 쪽방촌 주민 건강권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쪽방주민 225명 중 61.5%가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살 생각을 한 사람 중 21.9%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이는 지난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드러난 일반 국민의 자살생각률 15.0%, 자살시도율 5.7%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건강세상네트워크는 "조사 대상 쪽방 주민 중 79%가 무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부분 혼자 거주하면서 평균수면시간이 하루 5.75시간에 머무는 등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또 쪽방 주민 중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진료를 받지 못했거나 중도에 치료를 포기한 경우를 나타내는 '미충족 의료율'은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의 국민미충족 의료율 20.3%의 두 배에 달하는 40.6%(치과제외)로 나타났다.미충족 의료가 발생한 원인으로는 '치료비용 걱정 때문'(54.3%), '병을 아는 게 두려워서'(8.6%) 순이었다. 치과 미충족 의료율은 56.7%로, 역시 '비용 걱정 때문'(73.4%)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조사대상 중 68.4%인 154명은 자신의 건강에 대해 '다소 나쁘다' 또는 '매우 나쁘다'라고 답했고, 특히 고혈압, 관절염, 치과질환, 당뇨병 등을 앓는 쪽방촌 주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지난 9∼10월 이뤄졌으며 조사대상 225명 중 남성이 191명(84.9%),여성이 34명(15.1%)이었고 평균 연령은 59.71세였다.이들 중 121명(53.8%)은 노숙생활을 한 경험이 있었으며 노숙 유경험자의 평균노숙기간은 36.1개월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건강한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동자동 주민의 건강권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주민 5명을 심층인터뷰하고 225명을 설문조사했다.연합뉴스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3
- [인터뷰│김병만 경북도농어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회장] “마을 지도자들 헌신·봉사가 농촌 살린다” "농촌마을이 살아나려면 무엇보다 마을 지도자의 헌신과 봉사가 있어야 합니다. 행정기관도 주민들의 의식을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과 지원을 해야 합니다."김병만(75·사진)경상북도 농어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회장은 "도청이나 군청이 아무리 지원을 해주더라도 마을주민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마을공동체만 깨지고 주민들간 알력과 갈등만 조성된다"며 "농어촌 체험마을이 바뀌려면 주민들의 생각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수백년 동안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전통과 문화에 의존해 살아온 마을주민들에게 하루아침에 바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먼저 마을공동체에 대한 비전과 발전의지를 가진 지도자를 양성하고 작은 성과를 보여주면서 마을 주민들의 생각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야 체험휴양마을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촌은 무한한 유무형의 관광자원을 가진 보고"라며 "어린 아이들에겐 전통문화와 살아있는 생태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도시의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추억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게 하며 마을과 주민들에겐 활력과 건강을 선물하는 귀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농촌관광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농촌의 전통과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화 사업으로 성공한 마을을 찾아가면 생기부터 느껴진다"며 "주민들이 무엇보다 건강해지고 농외소득도 늘어나 마을이 되살아난다"고 강조했다.그는 "70대 이상 노인들이 40대 50대처럼 움직이게 되고 연봉으로 따지면 1000만원 정도의 소득도 생겨 보람과 여유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농촌에서 3000평의 쌀농사를 지어봐야 남의 손을 빌려 모내기와 수확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600만원정도 순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유무형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체험마을이나 관광화 사업을 하면 쌀농사보다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농촌의 사소한 것들도 도시민과 젊은 세대에겐 소중한 문화이고 가치 있는 유산이기 때문에 체험마을이나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마을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머리를 맞대면 농촌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관련기사]- 뿌리깊은 농업유산, 문화산업으로 되살아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3
- [경북농업 희망을 심는다] 뿌리깊은 농업유산, 문화산업으로 되살아나다 농경문화 상징 소싸움이 3차 레저산업 … 농업용 저수지는 생태관광지로경상북도는 전국 최대의 농업생산지다. 생산품목도 200여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사과 포도 참외 자두 한우 등 전국 1위 품목이 14개다. 사과는 전국 생산량의 64%, 자두와 참외는 84%나 차지한다. 전업농 비율도 62%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경북이 '농도'로 불리는 이유다. 경북도는 최근 농업 환경의 악화에도 농업을 사양산업이 아닌 각광받고 지속가능한 생산업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개방농업 시대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농업이 '근심 산업' 아닌 '희망 산업'으로 발돋움하는 현장을 찾아 소개한다. 농촌은 우리문화의 뿌리인 농경문화가 살아있는 문화의 보고다. 농경사회의 생활양식과 주거형태, 농기구와 농사방식, 놀이문화와 전통음식 등 소중한 문화 자산이 다양한 형태로 남아있다. 하지만 산업사회에 접어들면서 농경문화는 위축되거나 사라져갔다. 최근 들어 우리사회가 경제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정신적 가치에 더 비중을 두면서 이 농경문화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들도 보전·전수·활용이 필요한 농어촌의 자원을 농어업 유산으로 지정해 지역 브랜드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농어업 유산은 전통적 농어업활동 시스템과 농어촌의 경관 등 모든 산물을 포함하고 있다. 전남 완도의 구들장논, 경남 남해의 다랑이논, 전남 신안의 염전, 경북 상주의 공검지 등 오랜 시간 주민의 전통적 농어업활동의 결과로 형성된 것을 말한다. 특히 경북은 대표적인 농도답게 다양한 농경문화가 곳곳에 살아있다. 그래서 농촌과 농업 유산을 문화산업으로 재가공하거나 새단장해 도시민들의 휴식처로 제공하는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6.1㎞ 돌담길로 유명한 경북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한밤마을. 홍수로 떠내려온 돌을 쌓아 만든 돌담길이 마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되살아났다. 사진 군위군 제공>◆목동놀이 소싸움을 관광레저 산업으로 =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에 대형 돔경기장이 있다. 청도군 지방공기업 청도공영사업공사가 1999년부터 10여년에 걸쳐 민자유치를 통해 어렵게 완공한 소싸움 전용경기장이다. 1만1245석의 관람석을 갖춘 이 경기장은 지난해 9월 개장해 주말마다 소싸움경기를 열고 있다. 매 경기마다 적게는 5000여명 많게는 1만2000여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입장료 없이 무료로 운영되며 1인당 10만원까지 배팅해 우권(소싸움경기투표권)을 살 수 있다. 토요일·일요일 각 10게임이 열린다. 지난 17일부터는 올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소가 모두 출전하는 왕중왕전이 진행 중이다. 다음달 16일까지 체중별 승자대결 방식으로 진행된다.청도군이 소싸움에 관심을 가진 것은 지난 1990년대 중반. 1999년부터 매년 3월 천변에서 소싸움축제로 열다가 2009년부터는 소싸움 전용경기장에서 열고 있다. 국내 소싸움 축제 중 가장 큰 규모로 열리며 대한민국 10대 지역문화관광축제로 꼽히기도 했다. 청도군은 2002년 전통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일회성 축제에서 벗어나 합법적인 소싸움경기 사업에 나섰다. 농경문화의 대표적 상징이고 목동들이 망중한을 즐기기 위한 즉흥적인 놀이로 시작된 소싸움이 상설경기장이 생기면서 3차 산업인 관광레저산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3대가 함께 즐기는 레저문화로 인식되면서 하루 1억8000만~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손익분기점인 3억50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소싸움경기장의 가장 큰 성과는 바로 일자리 창출. 심판, 조교사, 발매원 등 새로운 일자리가 250개나 생겼다. 이밖에 인근 상권과 관광지 활성화, 레저세 등 신규세수원 확보, 청도군 이미지 홍보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청도군의 설명이다.이중근 청도군수는 "1차 산업인 축산업을 3차 산업인 레저산업으로 새롭게 발전시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내년에 장외발매소가 조성되면 경영안정화는 물론 가장 한국적인 겜블 경기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 돌담길 유명세로 체험관광 인기 = 경북 군위군에는 명품 돌담길로 유명한 마을이 있다. 팔공산 북쪽 자락의 전통마을인 부계면 대율리 한밤마을이다. 돌담 길이가 자그마치 6.1㎞에 이르러 '내류의 제주도'라 불린다. 1930년 대홍수로 마을 전체가 휩쓸려간 후 팔공산에서 떠내려 온 돌을 처리하기 위해 돌담을 쌓은 것이 오늘날까지 잘 보존돼 마을의 명품이 됐다. 논밭을 되찾기 위해 돌담을 쌓았다. 하지만 이제는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해 마을주민에게 보답하고 있는 셈이다. 문화재청과 한국관광공사는 2005년 이 마을을 전국 돌담마을 중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했다. 주변에 송림과 문화유적도 많아 체험형 자연휴양지로 손꼽힌다.한밤마을은 돌담길과 유교문화유산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농촌체험관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전통예절교육을 콘텐츠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북 상주시 공검면 양정리 '공검지'는 충북 제천 의림지, 전북 김제 벽골제와 함께 삼한시대 3대 저수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농경사회의 중요한 유산인 공검지는 못을 축조할 때 공갈이라는 아이를 묻고 둑을 쌓았다는 전설에 따라 '공갈못'이라고도 부른다. 1959년 12월 공검지 서남쪽에 오태저수지가 완공되면서 1964년 일부만 남기고 모두 논으로 만들었다가 1993년 옛터 보존을 위해 1만4716㎡의 크기로 개축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경북도와 상주시는 경작중심의 생산 공간인 논에서 지역 내 생물 다양성을 유지·부양하는 생태공간(논습지)으로 변모한 공검지를 활용해 생태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공검지는 지난해 6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람사르습지 등록도 추진되고 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관련기사]- "마을 지도자들 헌신·봉사가 농촌 살린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