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70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성남 구시가지 재개발사업 정상화 LH-성남시, 신청세대 판교순환용주택입주 등 합의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중단을 통보했던 성남 구시가지 재개발사업이 재추진될 전망이다.경기도 성남시는 14일 신영수 국회의원 주선으로 이재명 시장과 이지송 LH사장, 신 의원이 만나 도시정비사업의 조속한 재추진과 주민의견을 반영, 주민부담을 최소화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합의내용은 △2단계 주택재개발 3개 구역(신흥2·중1·금광1동)에 대해 LH가 사업시행자 지위를 유지해 조속한 사업 추진 △주민대표회의의 추천을 적극 반영해 시공사를 선정, 주민참여형 도시정비사업 추진 △이미 입주를 신청한 세대의 판교 순환용주택 입주보장 등이다. 또 여수·판교·위례 택지개발사업 등 LH가 성남에서 시행 중인 국책사업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등에 대해서도 추후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5
- [남광토건 진흥기업]매각 3년도 안돼 워크아웃행 창업부터 현재상황까지 닮은꼴최근 건설업계에서는 진흥기업과 남광토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오래된 역사의 건설사들이지만 수년전 재벌에 매각된 뒤 나란히 워크아웃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흥기업과 남광토건은 창업시기와 인수시기 , 현재 상황에 있어 유사점이 많다.두 회사는 1950년대 창업해 1970년대 개발경제 시기에 전성기를 누린 건설 1세대 업체들이다. 남광토건은 1954년 창업했으며 종합건설업 도급순위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진흥기업 역시 1959년 창업해 10위권에 올랐다. 두 업체는 1970년대 이후 국내는 물론 중동과 동남아 등 해외건설에서 두각을 나타낸 업체들이다.하지만 1980년 이후 신군부에 의해 구조조정되면서 1990년대 말 금융환란까지 수차례 주인이 바뀌는 어려움을 겪었다.남광토건은 2008년 1월, 진흥기업은 2008년 3월 각각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새로운 주인인 대한전선과 효성은 각각 또 다른 건설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대한전선은 2007년 명지건설을 인수해 TEC건설로 이름을 바꿔 운영 중이었고, 효성 역시 효성건설을 보유하고 있었다. 업종이 겹친다는 지적에도 두 그룹은 인수당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반영하듯 3년뒤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대기업이 M&A 과정에서 인수기업에 대한 책임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전선과 효성 모두 만3년을 넘기지 못한채 인수한 건설사의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남광토건은 지난해 6월, 진흥기업은 지난 11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미 남광토건은 워크아웃을 개시했으나 진흥기업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남광토건과 진흥기업 모두 주요 재벌에 인수되면서 동종업계의 시샘까지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앞날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비슷한 사례로는 한보건설과 성지건설다. 한보그룹의 계열사인 한보건설 역시 2008년 1월 신창건설에 인수됐다. 주택 중심인 신창건설은 토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한보건설을 인수했지만 신창건설 스스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고 박용오 두산그룹 회장이 2008년 2월 인수한 성지건설도 다르지 않다. 당시 도급순위 55위였던 성지건설은 어려움을 겪다가 삼라마이더스그룹과 매각협상을 벌이는 상황이다.건설업계에서는 "호황기에는 건설계열사를 늘리더니 지금은 거침없이 버리고 있다"며 "재벌이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효성과 대한전선은 "2008년 말 미국발 금융위기와 건설업계 불황으로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또 다른 재벌에 매각된 극동건설과 건영은 상황이 다르다. 건영은 LIG그룹에 인수돼 현재는 LIG건설로 이름을 바꿨다. LIG그룹내에는 최고경영진을 비롯해 LG건설(현재 GS건설) 출신들이 상당수 있어 비교적 자리를 잘 잡고 있는 상황이다. 극동건설도 2007년 6월 웅진그룹에 매각됐다. 매각 후폭풍으로 모기업이 단기적 자금난을 겪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웅진그룹은 극동건설에 신뢰를 여전히 보내고 있다. 두 그룹 모두 건설계열사를 핵심계열사로 키우겠다는 목표와 전략을 세워 놓아 모기업이 계열사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비교하면 모기업의 전략과 의지 부족이 남광토건과 진흥기업의 워크아웃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전문가들도 재벌의 이러한 행태에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김종태 M&A포럼 대표는 "경제적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면 모기업이나 다른 계열사도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인수한 기업으로 또 다른 리스크가 생길 경우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송호연 ESOP(우리사주)컨설팅 이사는 "재벌이 인수한 기업을 포기할 경우 인수자나 주주는 법률적인 책임을 지지 않지만 하청업체와 종업원 등 실제 관계자들의 피해는 매우 크다"며 "인수 과정 및 인수 이후 경영에서 잘못된 오너십이 이러한 결과를 불러온 것"이라고 지적했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5
- 1인당 주거면적, 여전히 선진국보다 낮아 지난해 33㎡로 2005년보다 13.8% 늘어우리나라 국민 1인당 주거면적이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건축물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주거용 건축면적은 33㎡로 2005년(29㎡)보다 13.8% 늘어났다. 그러나 일본(2003년)의 36㎡, 독일(2002년) 40㎡, 영국(2001) 44㎡, 미국(2003년) 68㎡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40.3㎡로 가장 넓고 경남 38.6㎡ 충북 37.3㎡ 대전 36.4㎡ 전남 32㎡ 부산 36.0㎡ 순이다. 서울은 33.28㎡이고, 제주가 24.5㎡로 가장 좁은 것으로 집계됐다.1990년 9㎡에 불과했던 1인당 주거면적은 1995년 16㎡, 2000년 22㎡, 2005년 29㎡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추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경제적 수준이 높아질수록 거주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지게 돼 인당·가구당 주거면적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업은행이 지난해 말 조사한 내용을 보더라도 10년 후 선호하는 주택규모는 31~35평 29.8%, 26~30평 24.4%로 중형보다 소형 선호도가 낮았다. 한편, 주택 가운데 아파트의 비중(연면적 기준)은 1990년 28%에서 2000년 48%, 지난해 55%로 높아졌다. 부산·대전이 각각 60%로 가장 높고 서울은 51%로 절반을 조금 넘었으며 제주가 26%로 제일 낮았다. 1970년대 5층이던 아파트 평균 층수도 1980년대 6층, 1990년대 13층, 2000년대 15층으로 갈수록 수직·고층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4
- 신규 분양시장, 부산만 들썩들썩 시장 침체에도 신규분양 이어져지난해 말 열기, 이어질지 관심부동산 시장이 신규분양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만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지역에 문을 연 주상복합 아파트인 명지 두산위브 포세이돈 견본주택에는 하루 평균 5000명이 넘게 인파가 몰리고 있다.견본주택 관람객이 청약률과 계약률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불어온 부산발 부동산 훈풍이 적어도 지역내에서는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이를 반영하듯 건설사들이 수도권보다는 부산권에서도 분양 포문을 열고 있다. 롯데건설의 경우 화명 주공재건축 938가구를 시작으로 정관지구 911가구, 다대동 1174가구 등 올 상반기에만 302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역시 수도권 이외 지역중에서는 부산을 가장 먼저 분양하는 지역으로 꼽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7.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부산 당리 푸르지오 2차분을 2월 중 공급한다. 167가구를 공급하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 혜택이 제공된다. 대우건설은 또 다대동에 2차 374가구를 분양한다. 시기는 상반기 중이다. 이 지역 역시 지난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이 6.4대 1이었다. 정관지구에는 중견 건설사들이 대거 포진한다. 동원개발이 1040가구를 짓고, 부산 인근인 양산지역에도 반도건설이 65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환경에 따라 이리저리 쏠림 현상이 있지만 부산지역은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지난해 청약 열기가 올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에 반해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은 관망 중이다.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상반기 중 분양사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여러가지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들어 주마다 1건 가량만이 신규분양되고 있으며, 상당수 건설사들이 1~2월달 분양 계획을 3월 이후로 순연했다. 업계에서는 종합저축통장 1순위자가 많아지는 5월이나 돼야 분양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개발 호재나 기타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줄어줄 사안이 없다"며 "정부의 DTI 규제 여부도 결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2분기에나 분양 사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4
-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 다음달 3일부터 시작]향후 5년 중국경제 목표 확정 … 민생문제 대책 관심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3일,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5일 개막지난해 열린 17기 5중전회 보고서 추인 … 네티즌 최대 관심사는 '주택난·부정부패'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다음 달 초 열린다.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함께 일컫는 '양회'는 공산당 지도부의 결정을 추인하는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중국의 의사결정은 매년 7~8월 당·정·군 지도자들이 베이징 동쪽 보하이만에 있는 휴양지 베이다이허(北戴河)에 모여 연석회의를 통해 이루어진다. 여기서 조율된 내용은 후진타오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의 승인을 거친 뒤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채택된다. 지난해 10월15일 제17차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는 제12차 5개년 계획(規劃)(2011~2015년)의 기본 노선이 주된 안건이었다. 이러한 내용은 양회를 통해 구체화되고 공개적으로 승인받는 절차를 밟는다. 최근 들어서는 제한적이고 형식적인 수준에서나마 당국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과 국민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함께 강화되는 추세여서 '양회'에서 결정되는 정책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우리나라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로 부상하면서 '양회'에서 공식화되는 대외정책이나 경제 분야 정책을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중국의 한 경제전문가는 "이번 양회의 최대 이슈는 제12차 5개년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수 확대·산업구조 개편 추진 =지난 1일 신화통신은 '양회' 판공청 발표를 인용해 전인대와 정협 11기 4차 회의가 각각 다음달 5일과 3일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은 제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에 대한 최종 심의와 확정이다. 지난해 10월 당 대회에서 내용이 발표된 12차 5개년 계획은 이번 양회에서 심의와 토론을 거치게 되나 대부분 원안 그대로 확정될 예정이다. 12차 5개년 계획의 골간은 이미 지난해 10월 당 대회를 통해 공개됐다. 당시 인민일보는 12차 5개년 계획의 방향을 크게 넷으로 제시했다. △경제성장 과열 방지 △경제구조 조정 강화 △탄소절감 및 오염배출 감축 목표 강화 △사회발전의 '약한 고리'에 대한 지원 강화가 그 핵심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향후 5년간 연간 성장률은 7~7.5%선으로 조정하고 사회보장제도를 강화, 개선하고 신재생에너지 및 미래전략산업에 대해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계획은 '포용성 성장'이라는 개념으로 압축된다. 다음 달 열리는 양회에서는 이미 기본 내용이 확정된 12차 5개년 계획을 공식화하고 구체적인 정책 목표를 제시하게 된다. 대략적으로 공개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연도별로 구체화하는 것이다. 또한 내수 부양을 위한 투자계획과 소득불평등 구조 개선을 위한 재분배 대책도 구체적으로 발표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소비 감소 목표치도 제시될 예정이다. 국가 전반의 에너지소비 감축은 산업구조 개편과도 관련이 있어 에너지소비 감소 목표치는 중국 산업구조 변화의 속도와 폭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13일 반관영통신사인 중국신문에 따르면, 2010년 중국의 전력소비량은 동기대비 14.6% 증가해 4.19조 ㎾h(킬로와트아워, 전력량 단위)에 달했다. 그 중 2차 산업이 소비량의 74.7%를 차지했다. 경제구조를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개편하지 않는 한 중국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에너지 고소비 저효율의 산업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 국가발전개혁위 에너지연구소 저우다디 연구원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의 에너지소비 증가폭은 7~8%였지만 중국 정부는 12차 5개년 계획 기간에는 연간 소비증가폭을 4% 이내로 억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높은 집값·부정부패 대책에 관심 = '양회'가 다가옴에 따라 중국 국민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국민들의 관심은 주로 주택 등 민생문제 해결과 부패 척결에 모아지고 있다. 신화통신은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을 대상으로 '양회' 관련 각종 이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12일 오전 11시 현재 모두 36만 2126표가 모였다고 밝혔다. 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4가지 이슈는 △보장성 주택 건설로 서민 거주 보장(5.92%) △물가 안정과 통화팽창 방지(5.49%) △일자리 증가를 통한 취업 공평성 촉진(5.41%) △부의 파이에 대한 효과적 분배로 주민 소득 제고(5.36%)였다. 신화통신은 "현재 서민들은 너무 많이 오른 집값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네티즌들은 정부가 서민을 위한 보장성 주택 건설을 서두르고 주택가격의 과도한 상승을 억제하도록 엄정한 정책 집행을 하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미 올해 서민용인 보장성 주택과 판자집 개조 주택 1000만 호를 건설하고 엄격한 조치를 통해 부동산시장을 통제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홈페이지 여론조사를 통해 12일 정오까지 네티즌들의 '양회' 관련 최대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모은 결과를 보도했다. 총 11만 1376표 중 '사회보장'이 2만 8055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사법공정'과 '개인소득'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인민일보는 "퇴직한 노인 노동자의 생활이 너무 힘들다. 몸이 약하고 병이 있으면 더 힘들고 생활 보장은 되지 않으니 병을 치료하는 것은 말할 수도 없다"는 내용의 한 네티즌의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인민일보의 조사결과는 노년층과 빈곤층에 대한 연금 및 생활지원 등을 현실화하여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중국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동아시아연구소 정용넨 소장은 "현재 중국 정부는 민생문제 해결에 고도로 주목하고 있어 일반국민의 민생 개선에 대한 기대 역시 높다"며 "올해는 12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로 민생문제의 해결에서도 관건적인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4
- “자식 눈치는 보이고, 요양원은 가기 싫고…” 한 집에 3대가 사는 대가족제에서는 부모 모시는 일은 당연했다. 과거엔 부모를 외면하는 자식은 멍석말이를 당할 정도로 효에 대한 생각은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핵가족이 되면서 부모모시기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했다. 늙은 부모가 경제력이 떨어질 경우 자식들에게 외면당하기 일쑤다. 매년 명절이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에서 부모부양이나 재산문제로 부모와 자식간, 형제들간에 싸움이 벌어지고 법정까지 가는 일도 허다하다. 마음이 불편한 이러저러한 일들을 겪으며 살아가는 우리 부모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 “생전 재산상속은 절대 안 할 것” 김 모(대전시 원촌동·여·80)씨에겐 3남 2녀의 자식들이 있지만 대전 근교의 시골집에서 혼자 살고 있다. 김 씨는 퇴행성관절염때문에 제대로 걷지 못해 외출이 어렵고 실내에서는 바퀴달린 의자에 의존해야 한다. 골밀도 수치도 40이하여서 골절위험도 매우 높다. 5년 전 남편이 죽자 작은 밭을 혼자 일구고 있지만 손가락이 굽고 무릎이 펴지지 않아 농사일도 쉽지 않다. 보호자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자식들은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시골에 들어와 어머니를 모시겠다는 둘째아들, 간병인과 집안일을 함께 해줄 도우미를 찾아야 한다는 첫째와 막내아들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목소리는 갈수록 커졌다. 딸들도 의견은 마찬가지였다. 둘째 아들이 어머니를 모시겠다는 것에 형제들이 반대하는 속사정은 따로 있다. 형제들은 둘째가 어머니 부양을 빌미로 1000여 평에 달하는 논과 밭, 과수원, 시골집을 가로채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김 씨는 하루에 4시간씩 간병인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는 길을 택했다. 김 씨는 다섯 형제 중 가장 효심이 깊은 둘째와 함께 살고 싶지만 다른 형제들과 불화 때문에 포기했다. 김 씨는 “자식들이 나보다 재산 때문에 자주 찾아오는 것을 안다”면서 “생전엔 절대 재산상속을 하고 싶지 않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구박받더라도 자식과 함께 살고 싶어 양 모(대전시 둔산동·여·76)씨는 2년 전 남편이 죽고 나서 몇 달 전까지 혼자 생활했다.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며 늘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양 씨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자식과 함께 살다 죽는 것이 진짜 양 씨의 바램이다. 양 씨는 힘들게 과일 장사를 하고 그것도 부족해 살던 집을 전세로 옮기면서까지 세 아들을 대학까지 가르쳤다. 그런데 자식들은 빈말이라도 ‘같이 살자’라는 말 한번 하지 않는다. 혼자 살던 양 씨는 3달 전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한 달여 병원신세를 지다 퇴원을 했지만 체력이 떨어져 혼자 생활은 불가능한 상황으로 내몰렸다. 부양문제로 세 아들은 자주 다투기 시작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첫째와 둘째 아들은 사업과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부양할 수 없다고 했다. 셋째 아들은 ‘부모님은 당연히 첫째 형이 모셔야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다 첫째와 둘째가 한 달에 20만원씩 생활비를 보태고, 양 씨가 살던 전세 500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막내아들이 모시기로 결정했다. 막내아들 집에 들어간 양씨는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이 불편했다. 저녁 늦게 퇴근해 ‘밥 먹자’는 말 외에는 입을 닫아 버리는 아들, 냄새 난다며 방에는 들어오지 않는 손자들, 의무적으로 밥만 챙겨주는 며느리, 아예 발걸음도 하지 않는 첫째와 둘째아들 때문에 남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그러던 중 셋째 며느리와 손자들이 해외로 한 달여 동안 장기 여행을 떠났다. 첫째와 둘째아들은 한 달만 어머니를 보살펴 달라는 셋째아들의 부탁을 거절했다. 양 씨는 할 수 없이 요양원으로 가게 됐다. 요양원에 간 양씨는 ‘나도 저 노인들처럼 버려지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며 한 달을 보냈다. ◆ 신분 확인 안 되면 시설로 보내준다는데… 노 씨(대전시 용두동·남·75)는 1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치료는 받았지만 한 쪽 팔과 다리가 자유롭지 못하고 말도 어눌해졌다. 그동안 혼자 생활했지만 이젠 보호자가 필요하게 됐다. 군무원인 첫째아들과 학교 행정실에 근무하는 둘째아들이 6개월씩 돌아가면서 아버지를 모시기로 했다. 노 씨는 월 50만원씩 생활비를 내 놓기로 했다. 노 씨는 살던 집을 6000만원에 처분했고, 자식들은 집 처분한 돈으로 병원비와 생활비를 내라고 요구했다. 아들집에 들어간 노 씨는 크고 작은 문제로 며느리와 부딪혔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수저와 젓가락질이 서툴러 밥상 주변은 늘 지저분했다. 또 대소변이 옷에 묻기 일쑤였고, 변이 딱딱해 변기가 막히는 일도 종종 있었다. 노 씨 때문에 아들부부의 싸움도 잦아졌다. 아들 부부의 싸움 소리에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였던 노씨. 그렇게 6개월을 보내고 둘째 아들 집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하지만 둘째아들 내외는 노 씨 모시기를 거부했다. 대신 노 씨가 주는 생활비 50만원에 아들 내외가 20여만 원을 보태 요양병원에 맡기겠다고 했다. 요양병원에 들어간 노 씨는 이런 저런 걱정이 앞선다. 집을 처분한 돈이 5000만원 남아있지만 치료비와 병원생활비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근심만 늘었다. 자식들에게는 절대 짐이 되기 싫다는 노 씨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돈 다 떨어지면 자식들한테 손 안 벌리고 모르는 지역으로 가 경찰서 앞에 앉아 있지 뭐. 묻는 말에 아무 말도 않고 신분 확인 안 되면 시설로 보내준다는데...” ◆ 상속 재산 다시 내 놔! 슬하에 1남 4녀의 자녀를 둔 박 모(대전시 판암동·여·74?)씨. 상가와 땅을 소유하고 목욕탕을 운영했을 정도로 부유하게 살았던 박씨. 10여년 전 지인들의 말만 듣고 건강보조식품 사업에 투자했지만 부도가 났다. 그동안 모아둔 재산을 날릴 위기에 처하자 상가와 땅 명의를 자식들 앞으로 바꿨다. 박 씨는 재산을 처분하고 싶지만 자식들이 동의를 하지 않는다. 아파트를 팔아 막내딸을 도와주고 싶지만 큰딸이 반대하고 나섰다. 박 씨는 “큰 딸이 아파트는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들 역시 ‘그럼 상가는 내 몫’이라고 결정한 눈치다. 명절에 다섯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왜 공동명의로 바꿔 놓지 않았느냐”며 투덜댄다. 박 씨는 “어쩔 수 없이 명의를 바꾼 건데 재산 문제로 자식들이 자주 다툰다”면서 “명의를 다시 찾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다”며 긴 한숨을 쉬었다. ◆ “주택담보연금대출로 편하게 살거야” 70대 중반의 고 씨 부부는 2남 2녀의 자식을 뒀다. 남아선호사상이 워낙 강했던 고 씨는 공부 잘하는 딸들을 제쳐두고 두 아들만 대학을 보냈다. 결혼 할 때 작은 아파트를 마련하라며 돈도 보탰다. 자신들이 늙으면 챙겨줄 자식은 아들뿐 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고 씨 부부의 생각은 빗나갔다. 공무원인 큰 아들은 생활이 빠듯하다며 지금껏 생활비 한번 보태주지 않았다. 전기기사인 둘째 아들 역시 생활이 어렵다며 부모를 외면했다. 그런데 딸들은 부모에게 극진하다. 자주 외식을 시켜주고 용돈에 옷도 사준다. 둘째딸은 같이 살자고도 한다. 빈 말이라도 고 씨 부부는 둘째 딸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아들내외는 명절이나 제사 때만 얼굴을 내민다. 명절에도 전날 내려왔다 명절날 아침만 먹 2011-02-11
- 도시재정비 예정지구 36곳 축소 대전시는 도시 재정비 예정지구를 현 202곳에서 166곳으로 축소, 조정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기준 도시 재정비 예정지구 202곳을 166곳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2020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확정, 이달 중 고시할 방침이다. 나머지 36곳은 관리대상구역으로 전환, 앞으로 재개발 여건이 좋아지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정비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2020년 도정 기본계획에서는 재정비사업 지구 내 세입자와 저소득층 지원 확대를 위해 임대주택을 건립하고 세입자 손실보상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 보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소셜믹스(Social Mix·한 단지 내에 대형과 중소형을 혼합해서 짓는 형태)를 적용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결정고시를 거쳐 관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사업장은 59곳으로, 기반시설 설치비로 모두 2조4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하지만 국토해양부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을 포함한 재정비 촉진사업비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79억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도적으로는 재정비 촉진사업과 주거환경 정비사업에 대해 각각 50%, 80%까지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실제로는 최대 30%, 15% 수준에서 지원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도시재생사업이 성공하려면 국비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1
- 경기도시공사, 전세 임대주택 300세대 공급 경기도시공사는 전세임대주택 300가구에 대해 14일 홈페이지(www.gico.or.kr)를 통해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오는 2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공사는 "심각한 전세난을 고려해 당초 일정보다 2개월 앞당겨 전세임대주택을 조기 공급한다"고 밝혔다. 전세임대사업은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85㎡)이하, 7000만원 이하 주택을 전세계약한 뒤 기초생활수급가정과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층 가정에 재임대하는 사업이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4
-
상전벽해로 농촌에서 자족적인 도시로 변모
서울역사박물관은 ‘강남 개발 40년’을 맞이해 지난 연말부터 2월 27일까지 ‘강남 40년, ‘영동’에서 ‘강남’으로’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열고 있다. 서울 반세기 도시 성장사 중에서 강남지역의 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관람객 중에 강남에서 조상대대로 살았던 원주민이나, 1970년대 강남에 이주해 삶의 터전을 잡았던 이주민 1,2세대, 강남이 개발되고 교육의 중심지로 각광받으면서 강남에 이주한 사람들 모두 각각 자신에게 해당되는 사연과 추억을 간직한 자료에 눈길을 떼지 못했다. 강남 개발 40년에 대해 강남토박이들은 ‘상전벽해’란 말로 표현했으며, ‘영등포의 동쪽’이라 영동지구로 불리던 강남으로 이주해 살았던 이주민들은 자신들도 강남의 발전과 함께 성장한 산증인이라고 주장한다. 누가 살았고 또 어떻게 살았던 지금의 강남은 경제ㆍ교육ㆍ문화 등 서울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곳이다. 강남 개발 40년을 되돌아보면서 그 시절에 강남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보았다.
강남 40년…농촌에서 신천지로▶개발이전의 강남 ‘조용한 농촌’강남은 1960년 중반까지만 해도 서울 근교지역으로서 채소밭과 과수원이 있는 조용한 농촌이었다. 1960년 이후 서울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강북도심의 팽창과 과밀화로 새로운 택지가 필요해 강남개발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강남개발의 출발점, 제3한강교1969년에 개통된 제3한강교는 강남개발시대를 여는 출발점이었으며 말죽거리의 신화로 불리는 강남 땅값 폭등의 원인이었다. 1970년에 개통된 경부고속도로는 서울시민들에게 강남을 인식하게 만들며 강남개발이 본격화됐다. 강남지역에 영동토지구획정리사업이 진행되었는데, 현재 서초구 일대인 영동 1지구에서 먼저 시작되고 1971년부터 현재 강남구 지역인 영동2지구가 개발되었다. 이 영동개발 덕분에 오늘날 강남구와 서초구가 탄생되었다. ▶가자, 강남으로 ‘지는 강북, 뜨는 강남’1970년대 초 영동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공무원 아파트 건설, 공공기관 이전, 학교와 고속버스터미널 이전 등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때 강북은 특정시설 제한이나 도심 재개발지구 지정 등 여러 가지 규제에 묶여 정체되어 있는 동안 강남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했다. ▶신천지 강남1969년 제3한강교,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1963년 3.3㎡당 3백~4백원하던 압구정동과 신사동 등의 땅값은 1만원~1만5천원으로 폭등했다. 땅값 폭등을 부추긴 것은 부동산소개업자와 일명 복부인들이었다. 강남은 아파트 천지였다. 1985년 자료에 의하면 강남지역 주택의 72.7%가 아파트였다. 1970년대 하반기부터 압구정동과 대치동을 중심으로 고층아파트가 형성되면서 강남은 아파트 도시로서의 이미지가 더욱 강해졌다. 또한 강남은 강북도심에서 이전한 명문중고등학교와 신설고등학교가 명문대학에 합격생을 많이 배출하면서 이른바 8학군으로 불리는 명문학군이 되었다. ▶강남의 완성, 강남의 백만 시대1960년대 말에 시작된 강남개발사업은 1980년대 초에 시작된 개포지구개발로 거의 막을 내렸다. 개포지구 택지개발은 현재 강남구 개포동과 도곡동일대, 경기도 과천 주암동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었다. 개발이 끝나가면서 강남지역은 주거중심 도시에서 자족적 도시로 완성되었다. 기존의 주거지 중심에서 업무와 문화도시로의 신기능이 부가되면서 강남은 서울의 또 다른 서울로 부상했다. 그 대표적인 지역으로 지하철 2호선을 따라 형성된 테헤란로의 업무시설, 삼성동과 서초동 일대의 문화시설로 강남은 자족적인 도시서비스가 가능한 공간으로 성장했다. 자료제공 및 도움말 서울역사박물관
압구정동은 내 고향 세상에 공개된 1970년 이전의 강남 자료사진을 보면 압구정 향우회에서 제공한 것이 많다.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 압구정리’가 고향이었던 사람들은 지금도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고향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압구정리에서 살던 사람들은 1960년대 말까지도 굽이치던 한강을 바라보면서 배농사를 짓고 평화롭게 살았다. 강남이 개발되면서 그들은 고향을 떠나는 사람, 잔류하는 사람으로 나뉘며 뿔뿔이 헤어져야했다. 당시 현대건설은 경부고속도로 공사 대금으로 받은 압구정동의 한강 공유수면(국가 소유의 수면)을 매립해 아파트를 지었다. 압구정리 사람들은 어느 날 불도저의 굉음을 들으며 자신들의 집터가 십여 미터 땅속으로 묻히는 것을 지켜봐야했다. 압구정 향우회 나종덕(55) 총무는 조상대대로 압구정동에 살았고 그의 아버지는 그곳에서 배농사를 지었었다. 개발이 되면서 나씨 가족은 가까운 신사동으로 이주해 고향을 지킨 셈이다. 그는 지금도 압구정동에 살면서 마음속에 고향을 간직하고 산다. 나종덕(55세 강남토박이 압구정 향우회)
상전벽해란 말이 딱 어울려“상전벽해란 말이 있지? 내 고향이 이렇게 변할 줄 꿈에도 몰랐어”라고 강남토박이 문영준씨는 말문은 열었다. 그는 할아버지 때부터 신사동에서 150년을 산 토박이다. 그는 어릴 적에 전기도 없이 살았고 배를 타고 강을 건너 학교를 다녔는데 제3 한강교가 개통되고 강남이 개발되면서 고향이 천지개벽이 되는 것을 보았다. 그는 “고향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났어. 개발이 되면서 이 지역이 좋아지는 것을 훤히 눈뜨고 보면서도 농지를 팔 수 밖에 없었지. 농사꾼이라 농사짓는 것 밖에 모르는데, 남아도 할 게 없으니까”라고 말한다. 그는 10년 전에 신사동을 떠났지만 지금도 학동에 있는 학리 노인정을 자주 찾는다. 이곳이 고향이고 친구들이 있어 꿈에도 잊지 못할 곳이기 때문이다. 문영준(81세 강남 토박이)
2011-02-14
- [경제시평]G밸리를 세계최고 IT 클러스터로 이영재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회장미국의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반도 초입에 위치하는 샌타클래라 일대의 첨단기술 연구단지- 바로 실리콘 밸리다.오늘날에는 반도체 생산뿐만 아니라, 반도체가 만들어내는 온갖 종류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관련기업도 참여하여,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기술혁신, 벤처비즈니스, 벤처캐피털에 의해서 일대 산업복합체가 형성되어 있다.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참 부럽기도 하다.우리에겐 실리콘밸리와 견줄만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최근 구로·가산·가리봉동의 첫 글자 'G'를 따 'G밸리'란 애칭으로 불린다.첨단 기업들이 대규모로 집적되면서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업종의 첨단 기업들이 가까운 거리에 모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융합' 속에서 새로운 제품이 탄생하고 있다. 아파트형공장 건물마다 최고경영자(CEO)끼리 자발적인 직능 모임이 생겨나고, 단지 전체를 아우르는 경영자 협의회의 활동도 회원사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로 매우 활성화되고 있다. 젊은 CEO들이 많기 때문에 '한번 해보자'라는 열기가 충만한 곳이기도 하다.기업의 집적도로 보면 실리콘밸리보다 더 뛰어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서울디지털단지, G밸리다. 실리콘밸리가 부럽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해보자' 열기 가득한 G밸리지금 G밸리는 벤처, IT(정보통신), 지식산업 등 첨단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구조고도화의 열기가 어느 지역보다 높고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도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 과거 여공들의 애환이 서린 구로공단이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다면 앞으로 G밸리가 세계 최고의 IT클러스터로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몇 가지 있다.G밸리를 둘러싼 지역은 아직도 구시가지 모습 그대로다.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다세대주택이 빼곡하고 전봇대와 전선들로 어지럽다. 출퇴근시간에는 상습적인 교통체증이 일어난다. 1단지와 2ㆍ3단지를 연결하는 '수출의 다리'로 인한 극심한 교통체증 문제는 참으로 심각하다.다른 하나는 G밸리에 찾아온 바이어나 외부 손님들이 원하는 기업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첨단 안내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기업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진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IT기술과 지식산업이 집약된 G밸리는 창의적 사고와 상상력이 샘솟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G밸리는 미래 경쟁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곳이며 1만개가 넘는 지식산업 벤처기업들이 자생적으로 밀집해 있는 곳이다. 그런 만큼 단순한 제조업 단지를 넘어 다양성이 있는 새로운 성장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이에 걸맞은 지원이 필요하다. 창의력 샘솟는 공간으로 만들어야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수도권뿐만 아니라 초광역경제권을 형성하는 지식기반 산업 글로벌 허브로 IT 클러스터의 중심이 돼야 한다. 특히 산학연관이 협력해 G밸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G밸리는 세계 어느 산업단지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첨단 IT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21세기 들어 실리콘밸리는 점점 노쇠해 가고 있다. 앞으로 서울디지털단지가 급변하는 세상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을 상상하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신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