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검색결과 총 7,9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취재파일> 누구를 위한 증시대책인가 지구촌이 테러공포에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테러참사 여파가 좀체 가시지 않고 있다. 세계경제는 침체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는 연일 폭락하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미테러 충격파가 어느 나라 못지 않게 크다. 미국이 기침하면 한국은 독감에 걸린다는 말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정부는 경제대책을 쏟아내며 미테러 충격을 줄이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특히 주가급락을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안쓰러울 정도다. 그러나 현 정권 들어 웬만해서 내려가지 않았던 주가 500선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후속 대책을 내놓았지만 좀처럼 회복될 기미도 안보이고 있다. 말 많고 탈 많았던 증안기금을 다시 조성하는 극약처방까지 내놓았다. 콜금리도 전격적으로 내렸다.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해보겠다는 의지다. 그래도 안심이 안됐는지 기관투자가에게 주식을 팔지 말 것을 종용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반발과 저항이 만만찮았다. 내색은 못하지만 “과거 창구지도보다 더하다”는 불만도 새어나왔다. 일부 기관들은 정부 지시를 무시하고 주식을 팔았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정부는 증권사와 투신사 임원들은 직접 불렀다. 호된 질책이 뒤따랐다. 그리고 사장단은 자발적 결의 형식을 빌어 다시는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증권업계는 정부가 왜 이토록 주가방어에 집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미테러로 인한 주가급락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도 아니고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강변한다. 누구를 위한 증시대책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모 증권사 직원은 “증권 은행 보험 투신사는 주주가 있는 주식회사인데도 정부가 주식을 사라 마라 지시하고 강요하는 것은 분명 업무방해”라고 말했다. 호사가 사이엔 정부가 주가관리에 집착하는 이유가 사설펀드에 많은 돈을 투자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억측도 나올정도다. 정부 대책들이 진정 투자자와 경제안정을 위한 조치였기를 바란다. 2001-09-21
- 아름다운 생태도시조성 추진키로 충청도는 2002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도의 특성을 살려 아릅답고 생태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도시는 그간 과밀개발로 인해 공원면적이 외국 주요도시보다 매우 적은 실정이다. 고층건물 위주로 건물이 들어섰고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또 건축물에는 담장이 설치돼 인간관계의 단절을 가져오는 삭막한 환경으로 변했다. 이에 도는 주택 및 공공건물 빈터에 우리나라 자생나무 꽃심기, 도로변 교량 로터리 아파트베란다 빌딩창문 등에 화분을 놓거나 꽃 걸어놓기, 담은 허물거나 건물 신축시 담장은 설치하지 않는 등 2002년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기관이 솔선하고 개인소유 주택촵아파트단지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사업추진을 위해 시군별로 특색있는 사업을 발굴하도록 예산을 확보하고, 자연보호협의회 부녀회 등 민간단체가 주축이 되는 민간운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청주 정성기 기자 tjdrl@naeil.com 2001-09-20
- 전북경찰청, 생활치안 방범세미나 9월을 '생활치안 확립의 달'로 정한 전북지방경찰청(청장 배희선)이 19일 민-경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방범세미나를 개최했다. 배희선 청장을 비롯한 경찰관 과 대학교수 및 유관기관, 시민단체 등 총 50여명이 참석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민경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주요 추진사항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배희선 청장은 "생활환경 정화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요소"라면서 "공권력은 사회적 약자와 인권을 보호하는 생활치안에 최선을 다하고 시민은 선진적인 질서문화 정착에 함께 노력할 때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양문승(원광대) 교수는 "민간단체와 경찰간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과 공감대 형성이 생활치안 확보의 열쇠를 쥐고 있다"면서 "다양한 단체의 참여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1-09-19
- <클릭! 이사람> 생활치안 발벗고 나선 이상업 충남경찰청장 “일반적으로 범죄 사망사고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지만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단순 사고로 치부된 적이 많다. 하지만 우리 충남청에서는 교통사고 사망자 한 사람 줄이는 게 바로 한 생명을 살리는 것임을 직시하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처음으로 올 1월 1일부터 ‘교통사망사고 줄이기’ 운동을 전개해온 충남경찰청 이상업(54) 청장의 말이다. 충남청은 이를 위해 노인에게 야광 지팡이를 지급하고 사망사고 지점 경고판 설치 및 사진전시회 등을 통해 경각심을 고취시켜왔다. 아울러 범시민적 운동으로 발전시킨다는 취지아래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교통사망사고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 사고 잦은 지점에 도로구조 개선과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망사고가 30%나 줄었다. 또 경찰서 내·외근 직원과 시위진압에 투입되던 기동대 전경대 등 12개 부대 1400여명의 경력을 생활치안현장에 집중 투입, 각종 범죄예방과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청장은 “생활범죄는 국민의 평온한 삶을 해치고, 다수를 불안에 떨게 한다” 며 “ 범죄시간대 및 장소를 과학적으로 분석, 경찰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등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고 말했다. 경제적 약자인 서민생활 갈취사범 척결을 위해서는 폭력배전담수사대를 운영, 신흥조직폭력배 등 3개파 83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아울러 주민의 자발적인 동참속에 마을별로 조직돼 있는 자율방범대 337개대 1만여명과 여성자율방범대 219개대 3300여명 그리고 NGO 등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민·경 협력 생활치안 체제도 구축했다. 이 청장은 “ 주민 동참 없이는 한시적으로 반짝하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며 “ 우리 모두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 형성을 위해 합심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 대전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1-09-17
- 기업들 불황 돌파할 ‘역발상’ 필요 “불황기에 오히려 공격경영에 나서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불황기의 역발상’이라는 연구보고서가 화제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소 정진철·임종욱 연구원은 불황기에 공격경영을 펼침으로써 오히려 경쟁우위와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불황기의 기업들이 수비경영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제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비경영과 조화를 이루는 적절한 공격경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격경영은 이미 80년대 미국기업들이 일본과 유럽기업들에게 빼앗겼던 경쟁 우위를 탈환하기 위해 활용한 경영기법이다. 이를 통해 미국경제와 기업은 클린턴 정부시대 호황을 맞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공격경영은 4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기회모색형. 기회모색형은 미래성장산업에 진입하기 위한 인프라구축에 치중한다. 또 신제품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의 인프라구축과 기업이미지·문화를 형성하는 타입이다. 이 유형의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의 마쓰시다전기를 꼽았다. 마쓰시다전기는 올 상반기 377억엔에 달하는 사상 초유의 영업적자를 기록하자 1000억엔 규모의 설비투자를 줄인 대신 매출액의 약 7.7%에 달하는 5000억엔을 연구개발비에 과감하게 투자한다. 둘째는 측면공격형. 측면공격형은 특정사업에 목표를 두고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기업은 비핵심역량에 대한 자발적인 구조조정과 핵심사업에 대한 역량강화에 노력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세계 3대 시멘트 업체인 시멕스를 꼽았다. 시멕스는 멕시코 외환위기에 앞서 자발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 결과 시멕스는 호텔·광업 등 한계 업종을 모두 청산하고 핵심사업인 시멘트업만 남기는 선택과 집중에 성공했다. 셋째는 게릴라 공격형. 게릴라 공격형은 내부 역량과 자원을 분산시켜 사업다각화와 집중화를 함께 추진하는 유형이다. 기업은 각각의 브랜드를 독립시키면서 시장확대를 위한 다각적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소니가 있다. 소니는 올해 영업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인터넷, 통신 등 핵심 성장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 또 성장산업인 디지털 미디어부문을 위해 야후와 다차원의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소니는 전자 통신 미디어 게임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e-소니 플랫폼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각각 사업영역은 독자적인 사업활동을 진행하며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면돌파형. 정면돌파형은 다양한 사업영역에 걸쳐 정면경쟁을 추진하는 유형이다. 이런 기업은 핵심역량을 집결시키는 CEO의 역량이 무엇보다 강조된다. 휴렛팩커드(HP)는 대표적인 정면돌파형 공격경영을 하는 기업이다. HP는 프린터와 PC산업이 성장 한계성에 직면하자 98년 전자상거래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HP는 하드웨어의 판매 에서 서비스 컨설팅 업무까지 총괄하는 종합 인터넷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원 정진철 연구위원은 “무조건 공격경영에 나선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익성 등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공격경영에 나서야 하고, 특히 경영자의 시각변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시점이 공격경영에 나서야 할 때”라며 “급격한 변화의 시기가 공격경영의 적기”라고 말했다. 또 정 연구위원은 “그동안 기업들은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 긴축경영에 나섰다”며 “그러나 방어적 경영은 자칫 시장을 경쟁사들에 뺐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1-09-13
- 대전시 ‘실직가정 돌아보기 운동’ 전개 대전광역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실직가정 돌아보기 운동’을 벌인다.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펼쳐질 이 운동은 일선 동사무소에서 생활이 어려운 실직가정을 추천, 시 산하 공무원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어려운 가정을 직접 방문해 격려활동 및 생활실태를 현장 체험하는 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고, 실직의 아픔을 몸소 체험하는 등 더불어 사는 사회구현을 앞당긴다는 취지에서 계획됐다”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1월에도 설맞이 실직가정 돌아보기 운동을 전개, 시 공무원 598명이 관내 670여 곳의 실직가정을 방문, 위로 격려하는 등 훈훈한 명절이 되도록 노력한 바 있다. 대전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1-09-11
- “다양한 문화의 차이와 연민의 마음” 인터뷰 :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김동호 집행위원장 이번 영화제에는 아프카니스탄 칸다하르를 다룬 영화가 초청되었는데. 이란 감독이 칸다하르에 들어가서 찍은 필름이다. 9·11 테러 전에 초청이 완료되었는데 시기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 됐다. 올해에만 60개국 203편의 영화가 초청되어 상영된다. 많은 나라의 다양한 영화들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 차이와 그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상대를 느끼는 연민의 마음이 생긴다면 참 좋은 일이다. 이번에는 후원회가 개최되는데. 매년 영화제를 치르면서도 예산 문제는 어려운 문제다. 그런데 부산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회를 조직한다. 부산시민들의 성금으로 영화제가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면 놀라운 사건이 될 것이다. 11월2일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후원회 총회가 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원봉사도 많이 한다. 매년 영화제를 치르면서 500여 명의 젊은 영화인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땀 흘리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 상영되는 작품 중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개막작인 배창호 감독의 흑수선은 작품성과 재미가 있는 좋은 영화다. 추천하고 싶다. 외국영화로는 인티모쉬(Intimacy). 베를린 영화제에서 대상(금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2001-10-28
- <인터뷰> 김동호 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이번 영화제에는 아프카니스탄 칸다하르를 다룬 영화가 초청되었는데. 이란 감독이 칸다하르에 들어가서 찍은 필름이다. 9·11 테러 전에 초청이 완료되었는데 시기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 됐다. 올해에만 60개국 203편의 영화가 초청되어 상영된다. 많은 나라의 다양한 영화들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 차이와 그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상대를 느끼는 연민의 마음이 생긴다면 참 좋은 일이다. 이번에는 후원회가 개최되는데. 매년 영화제를 치르면서도 예산 문제는 어려운 문제다. 그런데 부산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회를 조직한다. 부산시민들의 성금으로 영화제가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면 놀라운 사건이 될 것이다. 11월2일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후원회 총회가 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원봉사도 많이 한다. 매년 영화제를 치르면서 500여 명의 젊은 영화인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땀 흘리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 상영되는 작품 중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개막작인 배창호 감독의 흑수선은 작품성과 재미가 있는 좋은 영화다. 추천하고 싶다. 외국영화로는 인티모쉬(Intimacy). 베를린 영화제에서 대상(금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2001-10-29
- <인터뷰> 우리종합금융 이준호 사장 최근 금융계 일각에서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에 대한 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선도증권사 육성을 통한 투자은행 탄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도 “리딩(Leading)증권사에 각종 인센티브를 줘서 외국 증권사처럼 투자은행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증권사와 함께 투자은행으로 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이 종합금융업계이다. 한때 금융계에서 가장 잘나가던 종금업계는 IMF사태 이후 된서리를 맞고 표류하고 있다. 96년 30개였던 종금사가 최근 3개로 줄었다. 총자산도 25조2770억원에서 최근 8조3021억원으로 급감했다. 최근 종금업계는 대형증권사에 흡수합병되거나 증권관련 업무를 추가해 투자은행으로 전환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4개종금사(영남 중앙 한국 한스종금)의 자산·부채를 계약이전받은 우리종합금융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이러한 추세 때문이다. 이준호 사장을 만나 우리종금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우리종금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저금리 지속과 기업 자금수요 감소 등으로 종금사 영업환경이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자산 건전성확보에 전력투구한 결과 반기결산 실적이 세전 약 190억원 내외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수익보다 투자은행업무 활성화를 위한 기반구축에 역량을 집중해온 점에 비추어볼 때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예금보험공사 발표에 따르면 우리종금이 시중 금융기관 중 총여신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75.5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여신을 처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부실여신이 많다고 회사가 부실하지는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부실여신은 계약이전 당시 회계법인이 자산의 가격을 평가, 산정해 적정한 시장가격으로 이전 받아 왔기 때문에 충분한 대손충당금이 적립돼 있다. 현재 장부가격 기준으로 시장에 매각할 경우 손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그 손실부문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전해 주기로 약정돼 있다. 다만 전체 여신 중 부실자산이 많다는 사실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어 12월말까지 외국계 투자회사 등을 중심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되지 않을 경우 내년 3월말까지는 우리금융그룹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4개종금이 합쳐져 우리종금으로 탄생한 만큼 조직통합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본다. 조직의 운영원칙이 있다면 조직을 통합하는데 애로는 별로 없었다. 모든 직원이 본인이 다니던 회사가 간판을 내리는 아픔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채용시에도 각 사별로 관리인, 노조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투명하게 선발했다. 또한 해당업무의 적임자와 정예인력을 기준으로 인력을 선발했으므로 직원간 자질의 차등이 거의 없어 원활하게 조직이 통합될 수 있었다. 조직의 운영방침은 일하는 사풍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원에 대해서는 신상필벌을 명확히 해 열심히 일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해 대우하고 있다. 고객에 대해서는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2002년 4월부터는 회사의 자산 운용내역을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가. 또 금융지주회사의 한 자회사로서 우리종금의 향후 경영전략에 대해 밝혀달라. 전임직원이 회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대형화되고 거대 금융그룹의 일원이 되어야 영업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지주회사에 편입되는데 큰 장애는 없었다. 지주회사의 일원으로서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 세계적인 투자은행을 지향할 계획이다. 오래전부터 투자은행으로의 변신을 시도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고 향후 계획은 어떤가. 취임직후부터 향후 종금업종이 경쟁력을 점점 상실해 갈 것으로 판단하고 투자은행업무 중심으로 회사가 재편되어야 한다고 믿어 왔다. 기업어음(CP)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나 저축시대는 지나가고 투자나 운영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리츠(REITs), 기업구조조정, 기업공개업무 등이 금융산업의 주류가 될 것이다. 이러한 업무는 우수한 인적 자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따라서 기존직원에 대하여는 교육·연수를 통해 투자은행업무 전문가로 육성하고자 한다. 특정 전문분야에 대하여는 과감한 아웃소싱으로 시장의 우위를 점할 것이다. 9월부터 매일 아침 1시간씩 투자은행업무 전문가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에 따라 외부전문강사초빙교육, 스터디그룹(Study Group) 활성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단기간에 확보가 어려운 M&A, 채권전문인력, 공개업무 전문인력 등은 아웃소싱을 통해 20여명 가량을 확보했다. 이렇게 확보된 금융전문가들이 11월부터는 영업전선에 본격적으로 투입될 것이기 때문에 차기(2002년 4월)부터는 가시적인 영업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수십년 금융계에 몸담은 소감, 그리고 우리나라 금융계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말해달라. 우리나라 금융계는 IMF전까지 질적 성장보다는 양적 성장에 치중해 왔다. 즉 수익성 위주의 영업보다 외형을 확대하는데 주력해온 것이 문제였다. 이러한 외형 위주의 영업결과 리스크관리 등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여러 금융기관들이 퇴출 되는 결과가 발생한 것이다. 또한 직원에 대한 투자를 등한시한 탓에 교육 및 연수가 부족해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한 점도 금융산업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원인이라고 본다. 따라서 앞으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아래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해야 할 것이다. 직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써야 경쟁력이 확보되고 시장에서 자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종금을 맡아 경영한지 5개월이 돼 간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성과가 있다면 말해달라. 취임 후 전 직원과 개인별 면담을 시작했고 직원 스스로가 참여하는 HIB(경영혁신위원회)를 만들어 회사의 나아갈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직원들의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나오고 회사경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새롭게 시작해 보자는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후 HIB가 제안한 팀제로의 조직개편과 투자은행 업무 중심의 영업전략을 단계적으로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고 지금은 직원 모두가 자발적이고 창의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1-10-28
- 용인시민장학회 창립총회 용인시는 교육환경 개선과 문화발전을 도모하고 미래의 지역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2일 오전 용인문화회관에서 용인시민장학회(이사장 장송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지난 6월 28일 창립준비위원회가 꾸려지고 10월10일 용인시민장학회설립운영에관한조례가 마련돼 창립총회를 개최하게 된 시민장학회는 올해 안에 재단법인 설립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장학사업에 나선다. 용인시민장학회의 재원은 현재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용인시문화예술발전육성기금과 자활자립기금 가운데 일부를 장학기금을 출연하고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앞으로 1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장학회 사업은 장학금과 연구활동비 지급사업으로 구분돼, 중·고등학교 재학생과 대학 재학생 가운데 학업성적이 우수한 자와 저소득자녀, 기·예능 우수자, 효행자 등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교육 및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시민과 기관단체에는 연구활동비를 제공한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장송순 씨가 초대이사장으로 승인되었고 용인시민장학회 정관과 장학회 임원 (이사15명, 감사2명)이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1-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