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검색결과 총 9,2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지자체 CCTV설치 법적근거 없어 경기도내 자치단체에 CCTV 설치 ‘붐’이 일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법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지자체는 조례제정에 나섰지만 자치단체 사무에 해당되느냐를 놓고 관계기관 사이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경기도내 지자체 가운데 CCTV 설치를 추진중인 곳은 수원 안양 부천 과천 군포 등 모두 12개에 달한다. 이들 지자체가 올해 설치할 CCTV대수는 모두 146대로 이미 35억5700만원의 예산도 확보해 놓고 있다. 화성시는 경기도가 8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2007년까지 연차적으로 CCTV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7개 시가 올해 상반기 안에 CCTV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경찰서와의 협의지연 등의 이유로 답보상태에 있다. ◆강남구 사례 확산 = 수도권에 CCTV 설치 ‘붐’이 불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청이 “지난 2002년 방범용 CCTV를 설치한 이후 범죄가 줄었다”는 내용을 구청장협의회에 보고하면서 부터다. 당시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서울시내 22개 자치구에 방범용 CCTV 916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소요예산 98억여원의 절반은 강남구가 부담했다. 비슷한 시기에 경찰청은 지방경찰청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해 범죄를 예방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CCTV 필요성을 느낀 일선 경찰서가 해당 지자체에 이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법적 근거 없어 = 그러나 현재 지자체가 CCTV를 설치할 법적근거는 없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CCTV의 오남용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청도 근거규정이 없는 상태에서 변호사 공증절차를 거쳐 CCTV를 설치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5월 CCTV와 관련 △설치목적 명시 △목적외 용도금지 △대상자 사전 동의 등 개인정보통제권 보호와 관련된 11개 항을 권고했다. 하지만 현재 대다수 지자체가 ‘강남’사례를 근거로 공청회나 설문조사, 조례제정 등 주민합의과정을 소홀히 한 채 CCTV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은 각각 인권위 권고사항을 담은 법률을 국회에 제출했다. 인권위와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 등도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아직 통과되지 않았다. ◆자치단체 사무 논란 = CCTV 설치를 지방자치단체 사무로 봐야 하는지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CCTV 설치 및 운영조례’를 입법예고한 부천시는 CCTV조례제정에 대한 상급기관의 엇갈린 입장 때문에 몇 달을 고심해야 했다. 시는 “각종 범죄와 청소년 탈선을 예방하고 향후 교통·소방·청소·방범 등 종합관제시스템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CCTV 설치조례제정 가능여부를 행자부에 물었다. 하지만 행자부는 “사실상 자치단체 사무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 반면 경찰청과 법제처는 범죄수사만을 위한 CCTV설치는 지방사무가 아니지만 종합관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것은 주민복지증진을 위한 것으로 자치단체 사무에 해당돼 조례제정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부천시 고문변호사들도 같은 의견이었다. 시는 이를 근거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내달중으로 의회승인을 얻어 CCTV설치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다수 지자체와 주민들이 CCTV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행자부가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기보다 문제점을 회피하려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5-05-30
- “총액인건비제 시범사업 이대로 안된다” 경기도 부천시의회 김제광(중2동) 시의원은 최근 오영교 행자부장관에게 공개편지를 보내 답답함을 호소했다. 총액인건비제 시범사업에 나선 부천시의 조직개편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에 도움을 청하고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총액인건비제는 조직·재정운영의 권한과 생산성 높은 조직구현이란 책임을 동시에 지자체에 준 것인데 부천시는 자율성만 강조하면서 행자부 취지와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조직재설계안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자체 조직개편 승인권한을 갖고 있는 지방의회는 총액인건비제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떨어져 집행부가 제시한 조직개편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총액인건비제가 실시되면서 기존의 행자부 승인사항이 지방의회로 이관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 취지나 지향점에 대해 행자부로부터 제대로 설명 한번 들어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 부천시는 지난 3월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된 뒤 10일간의 조직진단과 토론회 등을 거쳐 최근 1국 6과 25개팀을 신설해 70여명의 인원을 늘리고 출연기관에 4급 직원을 파견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마련, 시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오 장관에게 쓴 편지에서 ‘인사적체 해소용’이라고 비판했다. 1국 6과를 증설하면서 팀제를 도입하고 사업소를 국·과로 흡수해 통제하겠다는 시의 발상은 시대적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은 비전을 제시하고, 본부장(4~6급)이 모든 정책적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일하며 팀장(4~7급)은 실무를 담당하는 서열파괴·성과중심 시스템으로 바꾸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송석휘 박사도 지난달 토론회에서 “대국·대과주의를 지양하고 급변하는 행정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슬림화해야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5-05-29
- 인천 송도 ‘웰카운티’ 2차분양 5만여명 방문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송도 ‘웰 카운티’아파트 2차 분양 모델하우스에 5일 동안 5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경제특구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외국인학교와 병원 등이 들어설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분양열기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동안 모델하우스를 찾은 시민들은 송도에 대한 부동산 가치에 높은 기대감을 보인 반면, 갈수록 높아지는 분양가에는 불만을 표출했다. 웰카운티 2차 분양가는 32평형이 평당 776만~806만원, 가장 큰 64평형 기준층은 평당 1045만원선으로 지난 1차때보다 8~15%가량 올랐다. 부평에 사는 주부 장 모(38)씨는 “32평의 경우, 2년전 송도에 분양한 민영아파트보다 분양가가 5000만원 이상 올랐지만 분양가에 샤시가 포함되고 서비스면적도 넓은데다 지하철 역에 가까워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주부 송 모(44·경기 부천)씨는 “마감자재 등이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는데 송도에 대한 분양열기에 휩쓸려 사람들이 많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방문자들은 “지난해 말 분양받은 공사아파트를 매매해 차익을 얻었다. 이번에도 팔 생각이다” “생각보다 분양가가 비싸졌지만 피가 많이 오를 것 같다”는 등 분양차익에 관심을 보여 투기과열도 우려된다. 공사측은 “웰카운티가 주거가치와 투자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시스템 창호, 쓰레기 진공관로 수송시스템 등 국내 최초 특화설계와 풍부한 녹지 및 조경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모두 980가구를 분양하는 웰 카운티 2차 청약은 1일부터 3일까지이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5-05-27
- 인천 부평 서운JC 일대 초고층 주택 개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가 만나는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서운JC 주변 22만평이 초고층 주거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부평구 삼산동 325번지 일대 서운JC 주변 22만1000평에 초고층 고품격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북부지역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지역은 생산녹지로 돼 있지만 부천 상동, 부평 삼산동 등 인근지역이 주택단지로 개발되면서 ‘인천시 2020년 도시기본계획’에 시가화예정지로 반영돼 건설교통부 심의를 앞두고 있다. ‘북부지역 도시개발사업’은 시와 도시개발공사가 직접 공영개발방식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안으로 개발계획을 수립, 부평구에 이 지역에 대한 도시개발 구역지정을 제안할 방침이다. 또 건교부로부터 인천시 2020년 도시기본계획 승인을 받는 대로 북부지역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에 부지매입비 1860억원, 조성비 1170억원 등 총사업비 3030억원을 투입, 오는 2006년 공사를 시작해 2008년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당초 이 지역을 오토테마파크(자동차테마공원)와 초고층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GM대우 주행시험장 및 연구센터가 청라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점을 감안, 오토파크 기능을 제외하고 주거지로만 개발키로 했다. 하지만 당초계획과 달리, 인근 삼산지구나 상동신도시와 연계한 주택개발 효과만을 노릴 경우, 인접 도시의 연담화로 인한 교통문제 등 난개발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도시개발공사가 송도신도시에 이어 초고층 주택단지 개발에만 치중한다는 시민단체들의 비판 등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5-05-02
- 철도공사, 문화체험 특별 전동열차 운행 한국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본부장 신승호)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전동차를 타고 가는 ‘청원 유채꽃 축제 및 청남대 관람 레저·문화열차’와 ‘어린이날·어버이날 안면도 특별여행 레저·문화열차’를 운행한다. ‘청원 유채꽃 축제 및 청남대 관람 열차’는 5월 1일, 8일, 15일 총 4회 운행하며 용산역에서 8시10분에 출발하는 전동차로 영등포, 안양, 수원역에 정차하며, 천안역 도착 후 버스로 이동해 청원 유채꽃과 청남대를 관람하게 된다. 요금은 어른 2만9000원, 경로 2만7000원, 어린이 2만5000원이다. 어린이날인 5일과 어버이날인 8일에는 ‘안면도 특별여행’ 임시 전동차가 운행된다. 이 전동차는 주안역을 8시20분에 출발해 부평 부천 오류동 영등포 안양역에 정차하며, 평택역에 도착 후 안면도로 이동해 간월암·꽃지해수욕장 등을 관광한다. 요금은 어른 2만3000원, 어린이 2만1000원이다. 2005-04-29
- <단신>KT, 재활승마치료 봉사활동 펼쳐 KT 사랑의 봉사단은 지난 21일 경기도 남양주시 한국재활승마협회에서 정신지체발달장애인 10명의 재활승마치료 지원활동을 펼쳤다. 이날 KT 수도권서부본부 ‘사랑의 봉사단‘ 15명은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정신지체발달장애인들의 이동과 말타기, 식사 도우미 활동을 지원했다. 재활승마치료에 참여한 장애인들은 처음에는 두려워하는 모습이었으나 이내 말등에 올라 손을 흔들며 웃음을 지어 보이는 등 즐거운 표정이었다. KT ‘사랑의 봉사단‘은 가정이 어려워 재활승마치료를 받기 힘든 정신지체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치료를 지원해오고 있다. 2005-05-22
- 5~6월 성폭행 피해환자 발생율 높아 일년 중 5월과 6월에 성폭행 피해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김태희 교수는 최근 4년간 성폭행으로 병원을 내원한 환자 42명의 의무기록 자료를 기초로 연구한 ‘경인지역 성폭행 피해 환자’라는 주제의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성폭행 피해 환자는 월별로는 5월과 6월이 31%, 7월과 8월이 11%, 1·2월, 9·10월이 각각 7%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5월과 6월이 성폭행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로는 자정에서 새벽 3시까지가 33.3%로 가장 발생비율이 높았다. 다음으로 새벽3시~오전 6시가 14.9%, 오후 9~12시가 11.9% 순으로 나타났으며 낮 시간인 15시에서 18시까지 사이에도 9.5%가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0.5%로 가장 높았으며 13세까지가 31.0%, 14~19세까지가 21.4%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령이 50대 이상인 경우에서도 2.4%로 나타나 연령에 관계없이 성폭행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상은 아는 친구나 동료 혹은 친·인척 등 안면이 있는 경우가 38%, 안면이 없는 경우가 54.8%로 나타났고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의 경우도 7.1%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1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성폭행으로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내원한 4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곽태영 기자 2005-05-18
- [일하는 사람이 아름답다]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지역본부 훈련사업부 안희철·원희수 (마지막회) ‘일하는 사람이 아름답다’시리즈를 연재를 마칩니다. 총26회에 걸쳐 연재된 이 시리즈는 우리사회 서민직업인의 일과 삶을 살펴본 보고서로써 우리 주변에서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일하고 있는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산업인력공단 서울지역본부는 99년 10월부터 ‘이동직업훈련’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한마디로 ‘수요자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교육’인데, 사내 직업훈련시설이 미비한 영세 기업체의 근로자, 실업자, 중·고령자, 농촌 주민 등을 대상으로 아주 초보적인 인터넷 활용에서부터 홈페이지, 포토샵, CAD, 엑셀, 파워포인트에 이르기까지 정보화 기초 및 실무 교육을 진행한다. 어디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비롯해 교육 설비가 완벽하게 갖춰진 이동 버스 안에서! 사업 시작 이후 작년까지 5년 동안 5천여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한 점도 그렇거니와 40대 이상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 갈수록 신청자가 더 많아진다는 점으로 볼 때 성공작으로 평가할 수 있을 듯하다. “정보화 시대, 정보화 시대 하지만 의외로 사각지대가 많습니다. 교육생들 중에는 한글을 모르는 분, ABC를 모르는 분, 컴퓨터 끄고 켜는 법을 모르는 분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분들 중에도 컴퓨터를 전혀 못 다루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 농촌의 여성들은 말할 것도 없지요.” 원희수씨(33세)가 ‘이동 교실’의 선생님으로 이런 ‘정보화 시대의 난민’들을 만나게 된 것은 5년 전이다. 초등학교에서 컴퓨터 교육 강사를 하던 중에 아는 분의 소개로 강의를 맡게 되었다. 개인 사정으로 갑자기 일을 못하게 된 강사의 ‘땜빵 자리’였던 데다 “늘 아이들과만 지내다 어른들을 가르친다니까 부담감도 느껴져서” 조금만 하다 말리라 생각했다. “처음엔 너무 떨렸어요. 다들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라. 그런데 아이들보다 훨씬 더 집중력이 있고 열의가 넘치는 거예요.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니까 그렇겠죠? 이제는 천직처럼 느껴져요. 집에서 속상한 일이 있어도 강의만 시작하면 다 잊어버릴 정도니까요. 내성적이던 성격도 많이 활달해지고…. 교육생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면 저는 그 이상으로 기쁘지요.” 갈급한 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주는 기쁨, 이동직업훈련팀의 일정을 조절하고 행정업무와 시스템 관리를 맡고 있는 안희철씨(27세)도 마찬가지로 그런 보람을 느낀다. “교육생들이 좋아할 때, 배운 것들을 업무와 생활에서 요긴하게 활용하는 것을 볼 때, 정보화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큰 보람을 느끼죠. 농민들 중엔 인터넷 몰을 이용해 생산물 판로를 넓히는 분들도 계시고, 인터넷 쇼핑몰에 취업하는 주부들도 있습니다.” 안희철씨는 사업 시행 초기에 공익근무요원으로 공단에 배치되어 팀의 시스템관리를 맡았다가 공익 근무기간이 끝난 뒤 계약직 사원으로 채용되어 지금까지 함께 일하고 있다. “강사들 네 분이 모두 30대 초중반의 여성들입니다. 오래 함께 일하다 보니 이젠 다들 누나 같죠. 인생살이도 배우고, 또 일하는 여성들의 고충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공단의 교육용 이동버스는 두 대이다. 한 대는 정원이 20명, 다른 한 대는 30명이다. 버스 한 대에 기사 한 명과 강사 두 명으로 조가 짜여 있고, 안희철씨는 두 ‘교실’의 행정관리자 역할을 한다. 교육은 주로 경기도 일대에서 이루어지고, 가끔은 강원도도 간다. 교육 과정은 4주 단위로 짜여 있고, 강의 시간은 오전, 오후, 야간의 세 반으로 나누어져 있다. 오전반은 9시 30분에서 12시, 오후반은 1시에서 4시 30분, 야간반은 6시에서 7시 40분까지 진행되는데, 야간반은 기업체 재직 사원들 중심이다. 강사들은 한 달 단위로 ‘오전·오후조’와 ‘오후·야간조’를 바꾸어 맡는다. 이동할 때는 교육지의 거리와 교통 사정에 따라 대중교통, 자가운전, 이동버스를 적당히 선택한다. 이동버스의 경우 먼 곳으로 갈 땐 새벽 5시 30분, 보통은 6시에 공단본부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오전·오후조일 땐 새벽 일찍 집을 나서야 하고 오후·야간조일 땐 밤늦게 집에 들어간다. 원희수씨는 열 살 난 아들과 일곱 살 난 딸을 두고 있고 시어머니와 같이 산다. 그런 상황이 힘들지는 않을까. “저희 시어머니는 평생 직장 생활을 하신 분이고 지금도 일을 하세요. ‘여자도 일을 해야 한다’는 신조를 갖고 계신 활동적인 분이셔서 잘 이해해 주십니다. 늦을 땐 가까이 사는 친정어머니가 아이들을 봐 주시고, 또 이웃에 초등학교 때부터의 단짝 친구가 살아서 아이들 숙제도 봐주고. 조력자를 잘 조직한 셈이죠?” 안희철씨의 경우, 먼 곳일 땐 다음날 오전반 일정 때문에 교육지에서 기사와 함께 일주일 내내 묵어야 할 때도 있다. 3년전 결혼한 안희철씨도 아내가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맞벌이 부부다. 보람이 크다고는 해도, 남양주, 포천, 양주, 하남, 성남, 고양, 동두천, 안양, 안산, 안성, 양평, 용인……경기도의 거의 모든 시읍면을 훑고 다니는데 이런저런 어려움이 왜 없겠는가만 교육생들이 보여주는 따뜻한 인정은 그런 모든 것들을 잊게 만든다. “농촌 지역에 가면 고구마 쪄오는 분들도 있고, 마늘 같은 거 갖다 주시는 분들도 있고. 언젠가 한번은 연세 많이 드신 아주머니 한 분이 교육 끝나는 날 섭섭하다고 그렇게 많이 우시더라고요. 누군가 친절하게 자신을 가르쳐 준 경험을 오랜만에 해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 인정의 힘 때문인지 ‘이동 교실’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 번도 수업을 못하거나 늦었던 적이 없다. 언젠가는 양평엘 가는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교육생들이 오지 말라고 말렸지만 그래도 갔다. “멀다거나 길이 험하다거나 날씨가 나쁘다거나 하는 건 아무렇지도 않아요. 제일 힘 빠질 땐 출석율이 떨어질 때죠. 재직자들은 야근 때문에 못 오는 수가 왕왕 있거든요.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안타깝죠.” 초기에는 홍보가 덜 되어서 아파트 단지에서 교육생들을 모집하기도 하였으나 사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지금은 신청자 수를 조절해야할 정도가 되었다. 이제까지는 수료자 가운데 기업체 재직 근로자가 1/3 정도였는데, 앞으로는 재직 근로자 교육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럴려면 수요자가 실제 업무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아주 구체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짜야 합니다. 일반적인 기능들은 안 쓰면 잊어버리거든요. 수강생들의 업무와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딱 들어맞는 맞춤식 교육을 해야죠.” 원희수씨와 안희철씨의 열성, 그리고 파트너로서의 궁합을 보건대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도 틀림없이 잘 진행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원선생님은 강의를 정말 쉽게 잘 합니다. 수강생들과 호흡도 잘 맞추고요. 어떤 교육을 맡겨도 안심이 되는 분이지요.” “안희철씨는 저희들이 강의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게 해 줍니다. 일정 조절이며 프로그램 사전 조율, 연락 같은 걸 정말 민첩하고 요령 있게 잘 해요. 그리고 어찌나 여성들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지 저희 강사들이 모두들 입을 모아 말합니다. ‘아유, 우리 남편이 안희철씨만 같으면 얼마나 좋겠어.’” “이 일 하면서 보니까 여성들 속 썩이는 남편들이 참 많더라”고 여성들 걱정을 해주는 안희철씨도 알고 보면 남 걱정할 형편은 아니다. 그는 아내와 함께 부천의 작은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다.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빚을 많이 져서 당장은 그 빚을 끄느라 ‘내 집 마련’ 같은 ‘사치스런’ 계획도 세울 겨를이 없다. “어렵죠. 근데 어려우니까 아내와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 동지로서의 끈끈한 정이 생기더라고요.” 앞으로의 인생계획을 물었더니 두 사람의 대답이 소박하기 그지없다. 원희수씨의 바램은 “이 사업이 오래 계속되어서 앞으로도 강의를 계속 할 수 있는 것”이다. 안희철씨의 바램 역시 “앞으로도 정보화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기회가 생긴다면 전공인 제어계측 분야의 일을 2005-05-18
- 부천시 동남우회도로 6월 임시개통 경기도 부천시는 소사구 범박동 현대홈타운 일대의 극심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오는 6월말까지 동남우회도로를 임시 개통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현대홈타운 5500세대 주민들은 아파트 입주가 완료됐지만 동남우회도로 등 주변 도로시설 개통이 지연돼 출퇴근 시간마다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어 불편을 소호해왔다. 동남우회도로는 소사본동(창영초교)~괴안동(괴안회주로)을 연결하는 길이 1.73㎞, 넓이 30m 도로로 지난 2002년 9월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하차도 공사계획이 당초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변경되면서 도로개통 시기가 당초보다 6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다. 이에 시는 오는 6월말까지 이 아파트 진입도로와 연결된 동남우회도로 종점부인 괴안회주로 연결구간을 우선 임시로 개통하고 지하차도 공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흥방면의 부천시 유입교통량을 우회시키는 계수대로(계수동 시흥시계~범박동 서울시계) 개설공사도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5-05-18
- 산재노동자 무료 합동결혼식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던 산재근로자 5쌍이 합동 결혼식을 올린다. 사단법인 한국산재노동자협회는 다음달 4일(토) 12시30분부터 부천시 송내체육관에서 산재근로자 5쌍의 무료 합동 결혼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합동결혼식 주인공은 △김영남(산재장해1급)·최진숙(비장해) △박창규(산재장해3급)·김성례(비장해) △김해동(산재장해5급)·이외숙(비장해) △심건보(산재장해1급)·박남인(비장해) △최태영(산재장해5급)·신순덕(비장해) 등이다. 산재노동자협회의 합동결혼식은 지난 1998년 처음 시작한 이래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