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보통 남자와 다름없는 대통령들 현재까지 43명이 미국의 대통령을 지냈다. 이들은 모두 남성이며 이중 42명이 기혼자였다. 자칭 ‘세계 경찰국가’인 미국의 대통령을 지내다보면 하루 종일 국가와 세계에 대한 책임감으로 가득 차 있을 법하다. 이들의 가정생활은 당연히 이가 빠진 톱니바퀴와 같다. 항상 단호하고 근엄한 표정과 말로 업무를 보는 대통령을 원하는 유권자와 정적과 언론의 감시 때문에 대통령은 24시간 동안 방심하지 못한다. 자유로운 활동을 하지 못하는 최고의 권력자들은 사랑과 그리움, 외로움 등의 인간적 감정을 편지로 풀어냈다. 카메라에도 찍히지 않고 도청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 사랑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도서관과 의회도서관, 출판사, 개인 등이 보관하고 있는 수많은 편지와 비망록 카드 전보 대화기록 전화 메시지 중 의미 있는 것들만 정리해 모은 책이다. 미국의 전문사학자이자 의회도서관에서 대통령가의 기록을 관리하는 제라드 가월트가 곳곳에 주석을 집어넣어 당시 상황을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경직된 표정으로 연설하는 대통령 얼굴 위로 이 책에 소개된 편지글이 오버랩 되면 당황스럽다. 이들의 사랑표현은 10대들의 연애편지를 뺨칠 정도다. 케네디나 클린턴이라면 몰라도 아버지 부시나 아이젠하워, 루스벨트가 아내에게 닭살 편지를 써 보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구애로 가득찬 편지 = 고인이 된 로널드 레이건과 낸시 레이건 부부는 금슬 좋기로 유명하다. 레이건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내던 1967년, 결혼 15주년을 맞아 낸시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낸시를 ‘나의 사랑 영부인’이라고 불렀고 “당신이 잠든 모습은 어떻게 15년이 지나도 여전이 다섯 살 어린 아이처럼 보이는지요. … 매일매일 당신을 사랑하오”라고 썼다. 낸시도 레이건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커지니, 이러다가 펑 터져 버리겠어요. 다른 엄마들이 불쌍해요. 그 사람들은 당신 같은 사람이 없잖아요”라며 남편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모두가 사랑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니었다. 20대 대통령(1881년 3월~1881년 9월)을 지낸 제임스 가필드는 루크레시아 루돌프와 약혼 중이었는데 다른 여성을 희롱하다 파경에 이르렀다. ◆역사가 담겨 있는 편지 = 편지는 주고받는 사람들의 사적 내용 외에도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경우가 많다. 윌리엄 태프트는 1905년 육군 장관을 지내면서 일본과 필리핀 등으로 출장을 다녔고 출장지에서 아내 헬렌에게 편지를 보냈다. 천황과 만난 태프트는 일본과 필리핀의 관계, 동북아에서의 미국과 일본의 정보 교류, 일본의 대한제국 지배권에 관한 문제를 편지에 언급했다. 일본에서 환영받은 태프트는 당연히 일본과 원만한 관계를 구축했고 대한제국은 일본의 손아귀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링컨 대통령에게 부인 메리는 휘하 장군을 좀 더 전투적인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들은 역사책에도 기록되지 않다가 나중에 편지가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진 내용들이다. 원제는 ‘마이 데어 프리지던트’(My Dear President). 내 사랑 대통령 / 제라드 가월트 지음 / 황세정 옮김 / W미디어 / 1만2000원 오승완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25
- [대한민국 주식투자 열풍 현장을 가다] (3) "넌 주식투자 안하니?" 부모, 자식 손잡고 와 장기주식투자 직접 교육도 보수적인 공무원 교사 은행원도 주식시장 ‘기웃기웃’ ‘확정이자’즐기던 고액투자자, 주식투자비중 확대 요즘엔 가족, 친구 심지어 종교모임에서도 ‘대선’과 함께 ‘주식투자’가 이야기 주제로 자리를 잡아버렸다. 국민 대다수가 주식에 투자하고 있거나 주식투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공통된 얘기, 주식” = 29세인 김 모 씨는 지난주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친구 중엔 가정주부도 있었고 아직 결혼하지 않은 미혼여성도 있었다. 처음엔 회사 얘기, 옛 추억을 대화주제로 올렸다. 그러나 말 꼬리는 금세 ‘집'' 얘기로 넘어갔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곧바로 ‘주식’으로 옮겨갔다. 돈 굴릴 방법으로 부동산이 아닌 주식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야기꽃은 ‘00펀드가 유망하다’느니 ‘친척 00가 주식에 직접투자해 얼마나 벌었다’느니 하며 활짝 핀 후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 ‘펀드투자 안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결론을 내고야 끝을 맺었다. 회사원인 30대 후반의 김 모씨는 “친구들과 만나면 먼저 대선이야기로 시작했다가 주식투자로 끝을 맺는다”며 “요즘 재테크로 부동산을 말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 전했다. 주식투자가 대물림되는 것도 새로운 풍속도다. 중계동 60대 노인은 이제 갓 사회에 첫발을 디딘 자녀의 손을 잡고 객장에 나타났다. 한화증권 이상목 지점장은 “소액계좌와 CMA(자산관리계좌) 고객들은 주로 RP(환매조건부채권)에 투자해 확정이자를 챙기려고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직접 주식에 투자해보려는 사람이 많다”며 “특히 수익을 낸 부모들은 직장초년생들을 데려와서 주식에 장기투자하는 쪽으로 가르치며 직접 계좌를 개설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은행도, 은행원도 = “농협, 은행 지점장들이 가장 보수적이다.” 법인영업과 투자설명에 자주 나가는 모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요즘 이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화증권 이 지점장은 “은행원들은 매우 보수적인데 최근들어 소액으로 조금씩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익 대투증권 부사장은 “보수적이었던 은행들이 자기자본으로 주식투자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은 주식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대학의 기금도 주식쪽으로 운용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교수들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은행 안전상품에 투자하던 서울시내 모대학교수인 김 모씨(56세)는 ELS(주가연동형증권)의 수익률에 비해 턱없이 낮은 이자를 받다오다가 60%정도를 주식형펀드로 옮겨놓고 일부는 직접투자에 쏟아 부었다. 분당에서 사는 모 의과대학 교수(60세)는 ‘주식투자는 겁이 나서’ 최근까지 8억원 정도의 투자자금을 단기 채권과 공모주 청약 위주로 운용해왔다. 그러다가 올 4~5월부터 거치식 펀드에 1억5000만원을 넣고 매월 500만원씩 붓는 적립식 펀드에도 가입했다. ◆고액투자자들의 움직임 = 부동산에 들어갔던 자금을 청산하고 주식시장에 들어가는 사례는 아직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다만 1가구 2주택을 가지고 있다가 세금부담 등으로 팔았던 투자자금의 이동정도가 포착될 정도다. 한상언 신한은행 올림픽지점 PB팀장은 “부동산을 처분하고 주식에 투자하려는 고객은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들은 펀드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춘수 신한은행 스타시티지점장은 “양도세, 보유세 등을 피하기 위해 집을 처분했던 투자자들이 돈을 넣을 데가 만만치 않아 주식시장에 들어가려는 움직임이 많다”고 전했다. 김선열 삼성증권 에프엔아너스 분당지점장은 “신규로 큰 돈을 가져오기 보다는 기존에 금융상품에 투자하던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고액고객들의 움직임도 바뀌고 있다. 신남석 동양종금증권 금융센터 방배본부 지점장은 “150억원정도의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는 고객이 50억원 정도를 위탁계좌로 옮겨놓고는 직접투자에 나서기도 한다”며 “금융상품에 10~20억원 정도 투자하던 고객은 주로 채권형 펀드에 투자했었는데 이들은 주식형펀드로 옮겼다가 최근엔 직접투자로 갈아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10억원 내외의 투자자들도 주식형펀드의 규모를 늘리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고 말했다. ◆법인자금도 ‘슬금슬금’ = 보유현금이 많은 기업들의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현대증권 신촌지점 한영동 지점장은 “요즘 기업들은 부채가 거의 없는 반면 현금은 너무 많아 CEO의 판단으로 주식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은행에 넣어두는 것보다 수익이 많고 손실을 좀 보더라도 회사에 큰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EO가 주식에 직접투자하거나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얻은 기업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주식투자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 지점장은 설명했다.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보험업계’의 주식투자 참여만 남아있을 정도다. . ◆그러나 차분하다 = 무턱대고 ‘묻지마 투자’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2002년 코스닥 버블로 주식에 열광했던 시절과는 분명하게 다르다는 지적이다. 한화증권 이 지점장은 “아주머니가 아기를 업고 객장에 나타나는 경우는 없다”며 “보수적이었던 사람들은 주식에 직접 투자하더라도 소액으로 한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신 지점장은 “고액고객들은 잘 모르는 기업엔 손을 대지 않는다”며 “코스닥 대표기업이라도 이름을 처음 들어봤다며 거들떠보지 않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이 펀드투자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고 장기투자를 하고 있어 예전과 같은 ‘묻지마 투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25
- “모국어로 한국어 배운다” 교육 콘텐츠를 보유한 대학(한국디지털대), 결혼이민여성들이 거주하는 지방자치단체(전남·경북), 경제적 후원을 담당하는 기업(포스코)이 결합해 실시하고 있는 여성결혼이민자 대상 한국어교육프로그램이 서서히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내일신문 6월4일자 22명 참조 지난 9일 전남 담양군 여성회관 컴퓨터실에서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온라인을 통해 배우는 ‘다문화가정 e-배움 캠페인’의 한국어 시범교육 수료식이 열렸다. 이날 수료증을 받은 렉(35)씨는 태국출신이다. 시범교육을 받은 후 한국어에 자신감이 생긴 렉씨는 미용실을 운영하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렉씨는 태국에서 미용실을 운영했었다. 결혼 후에도 자녀들의 머리손질을 직접해주고, 같은 마을에 거주하는 미나(44·태국)씨에게도 미용기술을 가르쳐 주고 있다. 그러나 한국어가 서툴러 미용실 운영은 생각도 못했었다. 렉씨는 “쓰기, 읽기 등 한국어를 처음 배운다”며 “한국어 공부가 재미있어 계속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어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렉씨의 열정은 교육과정 중에서도 잘 나타났다. 렉씨는 수업 첫날 나눠준 한국어 쓰기연습 교재를 1주일 만에 독파해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렉씨 이외에도 필리핀,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몽골에서 온 담양 여성들이 참석했다. ◆모국어로 한국어 배운다 = 이번 시범교육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몇 가지 장점 때문이다. 첫째 온라인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간·공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농어촌지역에 밀집해 있는 결혼여성이민자들에서 온라인을 활용한 교육은 단비와 같은 것이다. 한국어 교육은 주로 공단밀집지역 등 일부 도시에서나 받을 수 있는 혜택이었지만 인터넷이 접목됨으로써 농촌도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콘텐츠가 한국어뿐 아니라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영어 등 5개 국어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모국어로 설명을 들으면서 공부하기 때문에 한국어 이해가 어려운 여성결혼이민자가 쉽게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영어·중국어권 등 몇몇 지역 출신을 제외하면 결혼여성이민자들뿐 아니라 주한외국인들도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는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기 어려웠다. ◆한국어 교육 확산된다 = 최근 EBS(교육방송)도 외국인이나 외국인 결혼이민자, 이주 노동자들이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원활한 직장·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EBSPlus2’를 통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0분간 요일별로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몽골어, 러시아어로 한국어를 강의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EBS 외국어사이트(www.ebslang.co.kr)에서도 무료로 제공된다. 이에 앞서 EBS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배우는 프로그램을 EBS 외국어사이트를 통해 1월부터 제공했다. 그러나 국내에 유입되는 해외출신자들의 국적이 다양해져 보다 다양한 언어의 콘텐츠를 개발한 것이다. 강사들은 해당 국가 출신으로 한국학을 전공한 사람이나 한국인 교수로 구성됐다. 강의 내용은 어휘, 발음, 대화, 문법 등으로 구성되며 특히 한국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소개될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의 기초회화 중심으로 강의가 이루어진다. EBS 관계자는 “국제결혼 비율 13% 이상, 국내 체류 이주 노동자 40만명 이상, 현재 국내의 외국인 인구는 국내 총인구의 1%가 넘는다”며 “이처럼 언어·문화적 배경이 다른 구성원의 비중이 증가함으로써 자녀 교육과 사회 적응의 어려움 등 다문화 사회의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는 이주외국인들의 사회 부적응으로 이어져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며 “외국 출신 구성원들과 한국사회의 문화적 충돌에서 오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기초로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 구성원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25
- 마크리, 좌파열풍 아헨의 신우파 지도자로 부상 젊은 백만장자…인기 축구단 ‘보카주니어스’회장 10월 대선 앞두고 키르츠네르 좌파정부에 부담 좌파열풍이 거센 남미에서 우파 시장이 탄생해 화제다. 24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에 당선된 모리시오 마크리(48)가 바로 그 주인공.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클럽 보카주니어스를 소유한 젊은 백만장자인 그는 아르헨티나의 신 우파를 대변한다고 아르헨티나 좌파유력일간 ‘파히나12’가 보도했다. ◆군부독재 종식 후 최초의 우파 시장 = 24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우파 시장을 선출했다. 1983년 독재가 끝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중도우파 ‘프로’(공화주의제안)당의 모리시오 마크리는 61% 득표로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여당 후보 다니엘 필무수 교육부장관(39%)을 누르고 승리했다. 현지일간은 “좌파 페론주의 정부를 이끌고 있는 키르츠네르 대통령에게 사업가 마크리의 당선은 사실상의 패배”리고 지적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선거 결과는 대개 아르헨티나 전체 정치판도에 큰 영향력을 갖지는 않는다. 그러나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선거 결과는 여론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임에 분명하다는 것. 더구나 키르츠네르 대통령의 부인으로 ‘아르헨티나의 힐러리’로 불리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츠네르 의원이 대선에 나설 예정이어서 필무수 후보의 패배는 여당에 심적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유한 기업주 아버지 둔 덕에 유복한 생활 = 새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모리시오 마크리는 1959년 2월 2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골 탄딜에서 태어났다. 이탈리아 이민자로 공공토목공사부문에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아버지 프랑코 마크리 덕에 그는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아르헨티나 부호 자녀가 다니는 중고등학교에서 학업을 마쳤고 가톨릭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정작 마크리 자신은 어린시절 삶에 대해 더 이상 언급을 피하며 이 시기를 ‘악몽’으로 묘사했다. 22세에 이본느 보르데우와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뒀다. 아버지 프랑코는 아들에게 자신의 ‘왕국’을 물려주고자 했다. 1976년 7개 계열회사를 뒀던 그의 기업은 1980년 47개로 늘었으며 외채만 1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독재 말기인 1976~1983년사이 정부 문화부에서 일하던 마크리는 아버지의 자리를 이어받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1993년 카를로스 리포라세 판사가 마크리 그룹을 밀수로 기소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오팔센 사건’으로 알려진 이 스캔들에서 법원은 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세벨’이 우루과이로부터 가짜 자동차 수입을 해온 정황을 포착하고 감사를 벌였다. ◆미모의 장애인 러닝메이트로 차가운 이미지 상쇄 = ‘오팔센 사건은 모리시오 마크리에게 전환점이 됐다. 그는 정신분석 치료를 다시 받기 시작했으며 교회 가는것을 그만뒀다. 1995년 이사벨 멘디테기와 재혼했으며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보카주니어스’ 축구팀 회장직에 출마해 취임하게 된다. 보카주니어스는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친정팀이다. 2005년 능률적인 정부와 친 기업 정책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 의원 선거에 뛰어든 마크리는 의회의석을 얻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 ‘종교적 광신주의와 파시스트적 발언에서 벗어난 신우파 야당 후보’로 시장선거에 출마해 승리했다. 정치인으로서 젊은 나이와 이혼경력, 당 명칭인 ‘프로’(공화주의 제안의 약자)가 주는 긍정적 이미지와 보카주니어스 클럽을 맡아 수차례 리그 우승을 하는 데 크게 기여한 점으로 그는 우파에 부정적이던 유권자들의 호감을 얻었다. 대선 캠페인에 임하면서 마크리는 자신의 차분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완화해줄 부드럽고 따뜻한 인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정해진 것이 러닝메이트인 가브리엘라 미체티다. 젊고 아름다운 정치인인 그녀는 자동차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이후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다. 대부호에 중도우파 진영의 새로운 지도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마크리가 2011년 대통령 선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27
- [한국 이제는 다민족 사회로-21세기 신한국인 결혼이민자]⑨디지털 교육 그 이후 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필요성이 절실한 가운데 최근 민관이 협력해 한국어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교육 콘텐츠를 보유한 대학(한국디지털대), 결혼이민여성들이 거주하는 지방자치단체(전남·경북), 경제적 후원을 담당하는 기업(포스코)이 결합해 실시하고 있는 여성결혼이민자 대상 한국어교육프로그램은 서서히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내일신문 6월 4일자 22면 참조) 이런 프로그램에서 면대면 교육은 물론 온라인 교육을 병행할 경우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전남 담양군 여성회관 컴퓨터실에서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온라인을 통해 배우는 ‘다문화가정 e-배움 캠페인’의 한국어 시범교육 수료식이 열렸다. 이날 수료증을 받은 렉(35)씨는 태국출신이다. 시범교육을 받은 후 한국어에 자신감이 생긴 렉씨는 미용실을 운영하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렉씨는 태국에서 미용실을 운영했었다. 결혼 후에도 자녀들의 머리손질을 직접해주고, 같은 마을에 거주하는 미나(44·태국)씨에게도 미용기술을 가르쳐 주고 있다. 그러나 한국어가 서툴러 미용실 운영은 생각도 못했었다. 렉씨는 “쓰기, 읽기 등 한국어를 처음 배운다”며 “한국어 공부가 재미있어 계속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어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렉씨의 열정은 교육과정 중에서도 잘 나타났다. 렉씨는 수업 첫날 나눠준 한국어 쓰기연습 교재를 1주일 만에 독파해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렉씨 이외에도 필리핀,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몽골에서 온 담양 여성들이 참석했다. ◆모국어로 설명 들어 학습 효과 높아 = 이번 시범교육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몇 가지 장점 때문이다. 첫째 온라인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간·공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농어촌지역에 밀집해 있는 결혼여성이민자들에서 온라인을 활용한 교육은 단비와 같은 것이다. 한국어 교육은 주로 공단밀집지역 등 일부 도시에서나 받을 수 있는 혜택이었지만 인터넷이 접목됨으로써 농촌도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콘텐츠가 한국어뿐 아니라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영어 등 5개 국어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모국어로 설명을 들으면서 공부하기 때문에 한국어 이해가 어려운 여성결혼이민자가 쉽게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영어·중국어권 등 몇몇 지역 출신을 제외하면 결혼여성이민자들뿐 아니라 주한외국인들도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는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기 어려웠다. ◆한국어 교육 확산된다 = 최근 EBS(교육방송)도 외국인이나 외국인 결혼이민자, 이주 노동자들이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원활한 직장·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EBSPlus2’를 통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0분간 요일별로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몽골어, 러시아어로 한국어를 강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EBS 외국어사이트(www.ebslang.co.kr)에서도 무료로 제공된다. 앞서 EBS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배우는 프로그램을 EBS 외국어사이트를 통해 1월부터 제공했다. 그러나 국내에 유입되는 해외출신자의 국적이 다양해져 보다 다양한 언어의 콘텐츠를 개발한 것이다. 강사들은 해당 국가 출신으로 한국학을 전공한 사람이나 한국인 교수로 구성됐다. 내용은 어휘, 발음, 대화, 문법 등으로 구성되며 특히 한국 문화가 자연스럽게 소개될 수 있도록 일상생활의 기초회화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EBS 관계자는 “외국 출신 구성원과 한국사회의 문화적 충돌에서 오는 문제를 해소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기초로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 구성원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시댁 식구 덕분에 한국이 좋아졌어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트란티 응억 투이씨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예요. 시댁 식구들이 너무 좋고 한국어 배우는 것도 재미있어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트란티 응억 투이(25)씨의 말이다. 그는 2년전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고 부산광역시여성회관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에서 한글을 배우며 새로운 생활에 빠르게 적응해나가고 있다. 예쁜 한국 이름도 지었다. 베트남 이름의 발음과 비슷한 글자를 찾아 ‘진옥수’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은 것이다. 한국 전통문화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지원센터에서 열린 전통 체험 한마당에는 남편과 함께 참여했는데 너무 좋았다”며 “특히 윷놀이와 투호가 신기했다”고 말했다. 시댁식구들의 이해와 노력은 한국생활을 좋아하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 그는 “남편과 시댁식구들 모두 자상하게 잘 대해준다”고 말했다. 한국어 공부를 하거나 취업 준비를 할 때 시댁 식구들의 격려가 든든한 뒷받침이 됐다. 하지만 주변의 몇몇 결혼이민자 사례는 트란티 응억 투이씨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는 “남편이 심하게 욕해서 힘들다는 사람도 있고, ‘왕소금’ 남편이 돈을 안 줘서 꼼짝도 못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임신 6개월 된 베트남 출신 친구는 시어머니가 며느리로 인정을 않고 아직도 계속 집을 나가라고 해 힘들어하는 상황이다. 그는 “이제 친구들도 나처럼 행복하게 결혼생활을 꾸려나가고 주변 사람들도 그 친구들을 식구로 인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트란티 응억 투이씨에게는 몇가지 소박한 소망이 생겼다. 시댁 식구와 베트남에 다녀오는 것이다. 그는 “아직 시댁 식구와 친정 식구들이 만난 적이 없다”며 “시댁 식구들과 여행 삼아 베트남에 가서 친정 식구와 인사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며칠씩 휴가 받기가 힘들어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회사에서 배려를 해준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의 또 다른 소망은 2세를 갖는 것과 취업을 하는 것이다. 그는 “아기를 갖기 전에 취업을 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라며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 박성진 리포터 전예현 기자 “친정엄마처럼 마음 통하는 멘토 만들어요” 부산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주동옥·김선희씨 부산시의 전체 결혼이민자수는 지난해 4월 3200명에서 올해 5월 7000명으로 두 배나 껑충 뛰었다. 이런 가운데 부산광역시 여성회관은 지난해 3월 결혼이민자지원센터로 지정됐고 한글과 컴퓨터 교실, 육아직원 등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2005년 10월 1개 학급으로 시작했던 한글교실이 6개월 사이 4개 학급으로 늘었을 정도다. 특히 부산센터에서는 결혼이민자들이 심리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조언자인 ‘멘토 제도’를 활성화하고 있다. 상담업무를 맡은 주동옥 계장과 김성희 간사는 “20대 초반이 대부분인 결혼 이민자들이 해결해야 할 큰 과제는 언어습득, 시댁과의 갈등 해결 외에도 임신 육아 문제”라며 “친정어머니처럼 여러 가지 고민을 상담해 줄 수 있는 ‘멘토 결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월부터 결혼이민자 가정을 방문해 육아 및 자녀 학습 관리를 도와주는 ‘결혼이민자 가정 아동 양육 도우미’ 제도를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결혼이민자들 가정이 급증하는 상황에 대해 주 계장은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외국에서 온 여성에게 남편과 시댁식구들이 한국 문화와 언어 습득을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닦달하면서 갈등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며 “열린 마음으로 서로의 문화 차이를 인정하고 쌍방이 노력해야 성공적인 가정을 꾸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센터에서는 지난 5월 결혼이민자 가족 1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체험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캄보디아,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4개국의 전통 요리 시연과 윷놀이, 투호 등 한국 전통놀이를 함께 즐기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웠다. 주 2007-06-25
- [외교관이 본 세상이야기] 한국의 외교는 강대국 상대로만 하는 게 아니다. 세계 190여개 나라에서 펼쳐진 숱한 외교성과가 쌓여 우리는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탄생은 우리 외교관들이 누비고 다닌 발품의 결실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어려운 근무환경을 이기면서 뛰는 외교관들이 있다. 외교관의 눈으로 보는 세계의 이모저모를 생생하게 전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정치불안보다는 천연자원에 주목 DR콩고 콩고라는 나라는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이고, 다른 하나는 콩고공화국이이다. 후자는 프랑스 식민지였고, 전자는 벨기에 식민지로 전에 자이르로 불리던 나라다.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국가는 DR콩고이다. 85년 이상의 외세 지배를 받은 DR콩고는 1960년 독립했으나 그 후 지금까지 내전, 인접국가의 전쟁개입, 폭정과 경제정책의 실패 등으로 빈곤과 피로 점철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직도 동부지역에는 무장단체들의 준동으로 피와 갈등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DR콩고는 2006년을 기점으로 역사의 전환점에 서있다.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유엔과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DR콩고는 2006년 역사상 처음으로 직선에 의한 대통령 선출과 의회를 구성해 국민주권에 기반한 통치체제를 갖추고 신생 민주국가로서 풍부한 자원과 종족의 다양성을 국가발전 에너지로 승화시키기 위하여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것이다. 6000만의 인구, 풍부한 자원 및 거대한 국토(한반도의 11배)를 가진 이 나라가 내외의 도전을 극복하고 국민들을 빈곤에서 탈피시킬 수는 없을까. 이와 관련, 이 나라의 정책결정자들은 짧은 기간에 경제발전과 민주정치를 함께 이룩한 한국의 개발모델에서 그 해법을 찾고 있다 카빌라(Kabila) 대통령은 2005년 3월 방한 이후 국가재건을 위해 한국의 개발경험을 모델로 삼고싶다고 했다. 콩고정부도 올초 ‘국가재건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여 줄 것’을 요청하면서, 아래와 같은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① DR콩고는 석유, 광산, 원목 개발권을 양도하고 한국 측은 이에 상응하는 주요 인프라 건설(도로, 철도, 항구, 상하수도, 전기 공급 사업 등). ② 한국이 장기저리 차관을 제공하고 이를 이용하여 한국기업이 DR콩고의 주요 인프라 건설. 이런 제안은 우리의 원자재 및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 필요성과 DR콩고의 풍부한 자원을 연계하는 단순한 제안이지만 양국 간에 파생될 호혜적인 경제효과는 클 것으로 판단된다.DR콩고의 인프라 건설수요로 보자면, 한반도 11배 크기의 국토에 동서 고속도로 하나만 건설한다고 해도 매우 큰 규모의 공사라고 할 수 있겠다. 본래도 인프라시설이 미비했던 나라의 전후 ‘국가재건’ 사업을 연상해보면 그 규모가 다소 짐작되지 않을까싶다. 한국을 찾았던 한 인사는 “자원은 유한하나 창의성은 무한하다(Resources Limited, Creativity Unlimited)”는 포항제철의 입간판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DR콩고의 경우는 반대라면서. 무한한 자원과 국토재건사업을 연계해 한국인의 무한한 창의력으로 이 나라를 아프리카 정치·경제 중심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아직 정치·사회적 안정이 더 필요하지만 지난해 4억6000만 달러를 부담, 신생민주정권을 출범시킨 국제사회의 지지가 헛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주 콩고민주공화국 대사관 김종석 대사대리 콩고민주공화국은 다이아몬드, 원유, 코발트, 금을 주요수출품으로 할 만큼 자원부국이다. 주요자원으로 구리, 코발트, 콜탄, 금, 망간, 우라늄 등 광물자원과 1억2000만헥타르에 이르는 산림자원, 석유, 콩고강의 수력발전자원을 예로 들 수 있다. 광물자원은 주로 동부 국경지대와 한반도 면적의 2배 이상인 카탕가(Katanga)주에 많이 매장돼 있으며 특히 카탕가주는 ‘구리벨트’의 일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력발전은 콩고강에 이미 건설된 INGA Ⅰ~Ⅱ댐 발전소와 계획중인 INGA Ⅲ, Grang Inga댐 건설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될 경우 생산될 전기량은 5200MW이상으로 전체 아프리카 전기수요를 담당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한국과는 1963년 4월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교민은 약 80명이 체류하고 있다. 북한과는 1972년 수교했다. ‘도이머이정책’ 20년과 호치민시 베트남 1975년 4월 30일, 30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끝나고 베트남 지도부는 남북간의 정치통합과 경제통합을 동시에 추진했다. 북베트남에서 1950년대부터 시행해 오던 중앙통제정책을 남베트남 지역에 그대로 이식한 것. 그러나 남부 베트남의 사회 ·경제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조급하게 추진한 경제통합은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가져왔다. 경제성장률 16~18%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한 제2차 5개년계획(1976~1980)은 연평균 0.6% 성장이라는 참담한 실적을 기록했다. 1981년에 시작한 제3차 5개년계획(1981~ 1985)은 제2차 계획보다는 나았으나 비능률과 관료부패, 부진한 소비재의 생산과 유통, 암시장과 불법거래, 만성적인 식량부족, 서방세계의 대베트남 금수조치 등으로 베트남 경제는 여전히 숨통을 트지 못했다. 1980년 25%였던 인플레는 1985년 92%로 뛰었고 가격통제로 인플레를 잡으려던 정책이 실패한 1986년에는 인플레가 487%까지 치솟았다. 이에 베트남 공산당은 1986년 경제발전의 전략에 있어서 지난 30년 동안 신봉해 오던 스탈린-모택동주의적 이정표에서 근본적으로 이탈한다는 중대결정을 내렸다. 베트남 공산당의 제6차 전당대회에서 소련식 사회주의 건설전략이 완전히 실패하였음을 인정하고 다부문 경제체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시장경제요소를 과감히 도입하는 생존전략으로서 ‘도이머이(개혁·개방, Doi Moi)’라는 개혁정책을 채택했다. 그리고 베트남은 지난 20년간 ‘도이머이’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 ‘도이머이’를 도입한지 20년만인 2006년 베트남은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확정하고 미국으로부터 항구적정상무역관계(PNTR)의 지위를 획득햇다. 1975년 베트남전이 끝난 뒤 국부(國父)인 호치민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1976년 7월 2일자로 사이공에서 이름이 바뀐 호치민시. 호치민은 베트남 최대도시이자 경제수도로 고도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20년전 ‘도이머이’ 정책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1986년 베트남 공산당의 제6차 전당대회에서 채택된 ‘도이머이’ 정책을 뒷받침한 것도 응우옌 반 린 공산당서기장 등 호치민시 출신인사들이었다. 각종 제도 역시 호치민시에서 먼저 실험적으로 시행된 후 베트남 전체로 확대됐다. 호치민에 있던 ‘REE Corp’가 1993년 12월 주식회사로 전환해 국영기업 민영화의 효시가 됐고 2000년 7월 증권거래소가 처음 호치민에서 문을 열었다. 1991년 9월에는 ‘떤 투언’ 수출공단이 베트남 최초로 설치됐고 1993년 5월에는 호치민시 남부지역에 ‘푸 미 흥’이란 신도시 건설이 시작되었다. 호치민은 지난 20년간 연평균 10.2%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해 베트남의 경제발전과 ‘도이머이’ 정책의 성공을 이끌어왔다. 오늘날 호치민시는 베트남 경제에서 GDP의 21%, 국가예산의 30%, 공업생산의 29%, 무역의 25%를 각각 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베트남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도이머이’ 정책을 선도하는 블루칩이 될 것이다. 주 호치민 총영사관 민영우 총영사 베트남은 인구 8200만명에 국토면적 333만341㎢(한반도 1.5배) 규모의 국가다. 베트남전쟁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전국민의 80%가 불교를 믿고 결혼·장례 등 전통풍속에서 유교문화가 깊게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동남아국가지만 동북아, 특히 한국과 믿기 어려울만큼 유사한 점이 많다. 우리와는 1992년 국교를 수립했으며 1993년 호치민시에 총영사관이 설치됐다. 호치민 2007-06-21
- [새책] 보통 남자와 다름없는 대통령들 보통 남자와 다름없는 대통령들 미국 대통령 부부들이 주고받은 편지글 모음 현재까지 43명이 미국의 대통령을 지냈다. 이들은 모두 남성이며 이중 42명이 기혼자였다. 자칭 세계 경찰국가인 미국의 대통령을 지내다보면 하루 종일 국가와 세계에 대한 책임감으로 가득 차 있을 법하다. 이들의 가정생활은 당연히 이가 빠진 톱니바퀴와 같다. 유권자와 언론들은 항상 단호하고 근엄한 표정과 말로 업무를 보는 대통령을 원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적과 언론의 감시는 24시간 동안 대통령들을 방심하지 못하게 한다. 힘이 들고 사랑하는 이들이 보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다. 최고의 권력자들은 사랑과 그리움, 외로움 등의 인간적 감정을 편지로 풀어냈다. 카메라에도 찍히지 않고 도청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 사랑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도서관과 의회도서관, 출판사, 개인 등이 보관하고 있는 수많은 편지와, 비망록, 카드, 전보, 대화기록, 전화 메시지 중 의미 있는 편지들을 정리한 것들이다. 미국의 전문사학자이자 의회도서관에서 대통령가의 기록을 관리하는 제라드 가월트가 곳곳에 주석을 집어넣어 당시 상황을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세계 최고 권력자인 미국 대통령은 가족과 아내 앞에서는 보통 남자와 다름없다. 얼굴에는 업무와 책임감이 가득 차 있지만 사랑하는 이에게는 어리광을 피우고 자녀들에게는 온화한 아버지로 변신한다. 또 대통령을 사랑하는 영부인 역사 사랑하는 남편 앞에서는 사랑받고 싶은 여인에 불과하다. TV와 각종 자료에서 단호하게 연설하는 미국 대통령의 얼굴 위로 이 책에 소개된 편지글이 오버랩 되면 당황스럽다. 이들의 사랑표현은 10대들의 연애편지를 뺨칠 정도다. 닭살 돋을 정도다. 케네디나 클린턴이라면 몰라도 아버지 부시나 아이젠하워, 루스벨트가 닭살 편지를 썼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대통령 편지에는 사랑이 가득 = 40대 미국 대통령을 지내고 2004년 사망한 로널드 레이건과 낸시 레이건 부부는 금술 좋기로 유명하다. 레이건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내던 1967년, 결혼 15주년을 맞아 낸시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낸시를 ‘나의 사랑 영부인’이라고 불렀고 “당신이 잠든 모습은 어떻게 15년이 지나도 여전이 다섯 살 어린 아이처럼 보이는지요. 15년을 같이 지낸 시간은 정말 소중하였소. … 매일매일 당신을 사랑하오”라고 썼다. 낸시도 레이건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커지니, 이러다가 펑 터져 버리겠어요. 다른 엄마들이 불쌍해요. 그 사람들은 당신 같은 사람이 없잖아요”라며 남편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모두가 사랑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니었다. 20대 대통령(1881년 3월~1881년 9월)을 지낸 제임스 가필드는 루크레시아 루돌프와 약혼 중이었는데 다른 여성을 희롱하다 파경에 이르렀다. 가필드는 루돌프와 사랑하기보다 화해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루돌프와 파경을 맞이한 것이 잘못된 일이었는지 가필드는 대통령이 된지 1년도 되지 않아 암살되고 말았다. 염문설이 끊이지 않던 케네디 대통령의 영부인의 속마음도 부글부글 끓었다. 재클린은 케네디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에게 무관심하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역사가 담겨 있는 편지 = 편지는 편지를 주고받는 사람들의 사적 내용 외에도 당시 상황이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경우가 많아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윌리엄 태프트는 ·1905년 육군 장관을 지내면서 일본과 필리핀 등으로 출장을 다녔고 그 과정에서 아내인 헬렌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천황과 만난 태프트는 일본과 필리핀의 관계, 동북아에서의 미국과 일본의 정보 교류, 일본의 대한제국 지배권에 관한 문제를 편지에 언급했다. 일본에서 환영받은 태프트는 당연히 일본과 원만한 관계를 구축했고 대한제국은 일본의 손아귀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남북전쟁을 치루고 있던 링컨 대통령에게 부인인 메리는 휘하 장군을 좀 더 전투적인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편지를 보내기도 했고,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는 부인 마미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을 대신해 공화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파티에 참석해 연설해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아이젠하워는 이 파티를 통해 선거전을 치를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마미는 자신의 어머니 엘리베라 도우드의 사망 때문에 이 파티에 참석치 않았다. 이러한 사실들은 역사책에도 기록되지 않다가 나중에 편지가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진 내용들이다. 원제는 ‘마이 데어 프리지던트’(My Dear President). 내 사랑 대통령 제라드 가월트 지음 황세정 옮김 W미디어 1만2000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24
- “생활밀착형 법위한 엄중 규제”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경쟁정책의 효과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법 위반행위를 엄중 규제하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최고경영자 조찬강연에서 “최근 손보사들의 보험료, 기름값, 밀가루, 주방세제, 빙과류, 태권도장 등의 담합행위를 적발해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에는 이들 부문 외에도 결혼식장이나 PC방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한 소규모 사업자들의 담합행위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실생활 속에 담합을 비롯한 불공정행위가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권 위원장의 발언은 특히 소비자원의 관할권 이관을 계기로 소비자관련 정책이 공정위의 주요업무로 부상한 것과 맞물려 소비자 후생을 침해하는 `소규모 담합''''에 대한 감시와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 위원장은 또 올해 소비재와 원자재, 정부 조달분야와 독과점 고착산업, 신산업 분야 등에 우선순위를 둬 담합과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당단가 인하와 부당감액 행위에 대한 심사지침을 제정해 대중소기 업간 공정한 하도급질서를 구축하고, 할인점 등 대형유통업계의 구조를 분석해 유통업계의 불공정관행을 개선할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직권조사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21
- "생활밀착형 법위한 엄중 규제"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경쟁정책의 효과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법 위반행위를 엄중 규제하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최고경영자 조찬강연에서 "최근 손보사들의 보험료, 기름값, 밀가루, 주방세제, 빙과류, 태권도장 등의 담합행위를 적발해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에는 이들 부문 외에도 결혼식장이나 PC방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한 소규모 사업자들의 담합행위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실생활 속에 담합을 비롯한 불공정행위가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권 위원장의 발언은 특히 소비자원의 관할권 이관을 계기로 소비자관련 정책이 공정위의 주요업무로 부상한 것과 맞물려 소비자 후생을 침해하는 `소규모 담합''에 대한 감시와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 위원장은 또 올해 소비재와 원자재, 정부 조달분야와 독과점 고착산업, 신산업 분야 등에 우선순위를 둬 담합과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당단가 인하와 부당감액 행위에 대한 심사지침을 제정해 대중소기 업간 공정한 하도급질서를 구축하고, 할인점 등 대형유통업계의 구조를 분석해 유통업계의 불공정관행을 개선할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직권조사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21
- [김영호 칼럼]베트남 신부 왜 도망갈까 베트남 신부 왜 도망갈까 김영호 (시사평론가 언론광장 공동대표) “베트남 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란 커다란 글귀 아래 ‘국제결혼전문’이란 말과 함께 전화번호가 쓰여 있다. 미국 국무부가 11일 발표한 인신매매 보고서에 등장한 현수막 사진이다. 동남아 여성의 매매혼 실태를 고발하면서 그 증거로 공개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도로변에 국제결혼을 미끼로 하는 인신매매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비판했다. 대도시를 벗어나면 곳곳에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라고 쓴 커다란 현수막을 숱하게 볼 수 있었다. ‘숫처녀 보장’, ‘재혼, 장애우 환영’, ‘경비 후불제’란 조건까지 내걸었다. 이것은 노골적인 여성의 상품화이고 인간성 파괴를 말한다. 여성-인권단체들이 나서 문제 삼자 단속한다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어디에선가 그 따위 현수막이 한국사회의 야만성을 알리고 있을 것이다. 친정 도울 수 있다 한국오는데 베트남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안다. IOM(국제이주기구) 하노이 사무소가 입수한 ‘여성연맹’의 자료가 인간상실을 말하고도 남는다. ‘처녀다’, ‘석 달 안에 당신 소유가 된다’, ‘1년 안에 도망가면 교체를 보장한다’, ‘정가제다’ 등 매매혼을 부추기는 광고내용이 그것이다. 현지언론 보도도 부정적이다. 그들이 굴욕적으로 살며 착취당하고 있다, 신부는 18세인데 신랑은 50~60대라는 내용 등이 주류를 이룬다. 그들이 왜 낯설고 말도 통하지 않는 한국에 오려고 할까? 한마디로 가난 때문이다. 더 잘 사는 나라로 시집가면 친정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랑이 잘 사니 일하지 않아도 된다, 가족에게 매달 돈을 부칠 수 있다”는 중매업자의 꾐에 넘어가는 것이다. 1960년대 이 나라의 농촌처녀들이 도시로 나가 공장에 취직해서 동생 학비 대고 가족을 돕던 어려웠던 시절과 다를 바 없다. 베트남 신부는 거의 메콩 델타의 농촌 출신이다. 다른 지역 출신도 늘어나는 추세이나 북부지역은 거의 없다. 학력은 90% 가량이 중학교 졸업이다. 그 일대는 1인당 1일 평균 수입이 1달러 수준으로 빈한하다. 연령은 갓 스무 살로 앳되다. 평균 21세이나 그 중 10%는 18세라고 한다. 돈을 벌어야 하는 절박한 사정이 어린 그들을 소녀신부, 이주신부로 내몬다. 일자리를 얻으려 한국에 가기란 여간 어렵잖다. 고용허가제에 따라 취업이주는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한글과 기술을 배우려 학원에 다녀야 한다. 그 돈이 만만찮다. 관청을 찾아 수속절차를 밟을 때마다 브로커들이 끼어 뒷돈을 챙긴다. 현지에서는 출국까지 1만 달러는 족히 들어간다는 게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대학 나와도 취직이 하늘에 별 따기이나 한 달에 150달러를 벌까말까 하니 여간 큰 돈이 아니다. 그 까닭에 팔려가듯이 시집가는 길을 택한다. 막상 와보니 무지개의 나라가 아니다. 농촌이란 그 곳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온 식구가 농사일에 매달려야 한다. 시집도 생활이 윤택하지 않으니 친정집을 도울 길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고국에 두고 온 식구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떠날 때는 보통 한 달에 100달러는 부쳐 주리라고 마음을 먹는단다. 그것은 허사로 돌아가고 차별을 느끼며 갈등을 겪는다. 문화충격에다 신랑마저 엉뚱하다면 그 심정이 괴롭기 짝이 없을 것이다. 더러는 한국에 가면 그 길로 도망쳐서 돈을 벌겠다고 벼르기도 하는 모양이다. 아예 위장결혼을 작정하고 들어오는 것이다. 중매업자가 또 돈 뜯으려고 일자리가 있으니 나오라고 충동질도 한단다. 나오면 서로 소통도 되고 필요한 정보도 주고받는다. 허드레 일을 하더라도 안 먹고 안 입으면 한 달에 몇 백달러는 모을 수 있다. 송금을 도와주는 브로커가 있어 그것으로 불법체류가 들통날 일은 드물다. 따뜻한 인간적 대우 소중 한두 시간 대면하고 결혼했으나 살면서 정들어 잘 사는 가정이 많을 것이다. 그래도 가정만으로는 안 된다. 사회가 마음을 열고 태어난 곳을 등지고 낯선 땅에서 둥지를 틀려는 그들을 보듬고 끌어안아야 한다. 한국도 다민족-다문화 국가로 나가고 있다. 2003년에만 해도 1522명에 불과하던 베트남 신부가 2005년 5822명, 2006년 9812명으로 크게 늘고 있다. 그들도 포용하지 못한다면 국제사회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들에게 소통을 위한 관계망을 만들어 주고 고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 줘서 정착하도록 돕자. 무엇보다도 사회가 베푸는 따뜻한 인간적 대우가 소중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