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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사람들③> 장승우 금융통화위원 98년 4월 개정 중앙은행법이 발효되면서 한국은행 총재와 6명의 금융통화위원이 새로 선정됐다. 당시 새 중앙은행법은 한국은행의 독립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특히 금융통화위원회가 ‘금융통과위원회’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상근이었던 금통위원의 지위도 상근직으로 격상됐다. 그만큼 금통위원 인사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았다. 그러나 막상 새로 선임된 금통위원들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재경원과 한국은행의 나눠먹기식 인사였다”느니, “정작 금융통화위원 내부에 금융통은 없다”느니 하는 비판의 말들도 많았다. 장승우 금통위원도 비판의 대상 중 한 명이었다. 금융전문가라기보다 재경원 ‘대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3년여 세월이 흐른 지금 장 위원에 대한 평가는 당시와 크게 달라져 있다. 재경원 출신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한국은행 직원들조차 장 위원을 “한국은행에 가장 먼저 뿌리내린 금통위원”으로 꼽고 있다. 가장 먼저 뿌리내린 금통위원 장 위원이 이같은 평가를 받는 것은 비록 재경원 출신이지만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경제기획원은 구 재무부와 달리 한국은행과 성격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장 위원은 한국은행과 인연이 깊은 편이다. 그가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곳은 경제기획원 물가국이었다. 물가지수를 관리하는 일이 그가 맡은 첫 업무였다. 물가관리에서 더 비중이 있는 도매 물가를 점검하기 위해 장 위원은 거의 매일 한국은행에 출입해야 했다. 72년 유신정부가 8·3조치를 통해 사채를 동결하고 물가상승률을 3%대로 설정하면서부터 그는 매일 도매물가 20∼30개 품목의 동향을 체크하고, 청와대에서 열리는 차관회의에 제출할 자료를 만드느라 한국은행 조사부에서 살다시피 했다. 금통위 부임 이후 장 위원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팀장, 과장급 실무진들과 점심을 함께 하는 것이었다. 직원들과 일일이 대화를 하며 서로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나누다보니 쉽게 동화될 수 있었다. 요즘은 ‘재경부 출신’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그를 대하는 직원은 없다. 또 “경제정책 전문가일지는 몰라도 금융은 모른다”던 평가도 점차 실물경제와 통화정책을 연결하는 균형감각을 갖고 있다는 평가로 바뀌었다. “금융통화위원회 내부의 합리적인 조정자”라는 것이 요즘 그에 대한 안팎의 평가다. 장 위원은 개각이 있을 때마다 경제수석 물망에 오르는 금통위원으로도 유명하다. 얼마 전 개각 때에도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개각 때만 되면 청와대 비서실에서부터 경제수석 후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처럼 장 위원을 두고 하마평이 무성한 것은 강봉균 전 경제수석, 이기호 현 경제수석과 동일한 코스를 밟아왔기 때문이다. 장 위원 역시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국장과 경제기획국장 등 핵심 요직만을 맡아왔다. 특히 공교롭게도(?) 5공화국 이후 세번이나 정권교체기에 경제정책 입안에 참여하게 됐다. 정권 경제계획 입안에 세차례나 참여 청와대 경제비서실 일선 직원으로 “바깥의 살벌한 분위기도 모른채 일만했다”는 80년을 제외하고 6공화국과 문민정부의 경제정책의 공과가 그에게 있다고 해도 전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6공화국 경제정책은 여전히 양적 팽창에 중점을 두었던 반면 문민정부 시절에는 개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정책 입안과정에 직접 참여했던 당사자로서 장 위원은 6공화국과 문민정부를 이렇게 비교했다. 그러나 경제개혁의 기본틀인 토지공개념과 실명제 등은 6공화국 때부터 출발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장 위원이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문민정부의 경제개혁이다. 지금 생각해봐도 당시 신경제 5개년 계획만큼은 손색없는 것이었다는 게 장 위원의 평가다. 다만 추진과정에서 경제주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지 못했고, 점차 시간이 지나며 정치적 요구가 앞서게 됐다는 것이다. 외환위기 직전 재경원 차관보시절도 장 위원에게는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당시 경상수지 적자 폭은 늘고 있는 데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40%이상 급증하고 있었습니다. 외환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상징후임에 틀림없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정부에서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 해소’와 ‘경쟁력 10% 높이기’를 추진했지만 경제주체들의 협조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장 위원은 여전히 경제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현재의 경제위기도 소비진작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구조조정과 수출경쟁력 향상, 그리고 무엇보다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 위원이 정책조정능력과 균형감각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경제기획원 대외협력관, 남북회담 경제실무 담당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협상을 이끌었던 경험이 바탕이 됐다. 정책 조정능력 인정받아 90∼91년 대외협력관으로 있을 때에는 우루과이라운드로 미국의 통상압력이 거셌다. 당시 미국 뿐 아니라 경제 각 부처의 이해관계가 달라 이중으로 싸워야 했다. 또 90년대 초반 남북회담이 진행될 때에는 남측 경제실무담당으로 두 번이나 평양에 다녀왔다. 당시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는 장 위원의 공직생활 보람 중 하나다. 조정자 역할을 맡는 사람들이 그러하듯 그는 부드러운 성격에다 아랫사람도 잘 챙기는 스타일이다. 반면 그만큼 저돌적인 면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장 위원과 가까운 사람들은 ‘챙길 거 다 챙기는 사람’으로 평가했다. 보좌역의 업무량도 엄청나게 많다고…. 그는 경기고, 서울대로 이어지는 소위 ‘KS’중에서도 10위 안에드는 수재로 꼽힌다. 경기고등학교를 수석졸업하고 대학졸업과 함께 행정고시를 패스했을 정도. 이기호 경제수석이 행시 동기(7회)다. 2001-10-03
- 시민대종(鍾) 제작에 ‘학생쌈지돈’까지 징수 물의 안동시가 순수하게 시민들의 성금만을 받아 시민대종을 건립하겠다고 하고도 초·중·고생에게까지 성금을 징수, 물의를 빚고 있다. 일선 교사들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학교측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게는 1000원에서부터 많게는 수천원에 이르기까지 성금을 거두고 있다는 것.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시가 시민들의 동의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애꿎은 학생들의 때묻은 돈까지 탐내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추진위원회가 교장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가진 적은 있으나 성금모금을 의뢰한 적은 없었다”며 “당초 취지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의를 담는 데 있었기 때문에 강제성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안동시는 안동의 옛 명성을 회복하고 공원을 조성한다며 지난해부터 구 군청부지에 대종과 종각을 건립키로 하고 내년 완공을 위해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하는등 이 사업을 의욕적으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안동시는 사업비 15억원 전액을 순수 시민성금과 협찬으로 충당하겠다고 하는등 발상부터 지역현실을 무시했다는 비난과 함께, 대종은 이미 지역마다 건립되어 있어 차별성이 없고 명분마저 약해 무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 추진위원들조차 성금 기부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고 모금액마저 총사업비의 16%인 1억9000만원에 그치고 있다. 현재로는 사업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실정인데다가 담당부서가 문화예술과에서 지난달 27일 갑작스럽게 총무과로 이관돼 사업의 일관성마저 부재한 상태다. 안동시 관계자는 “시민대종은 말 그대로 다수 시민들의 정성이 십시일반으로 모여야 비로소 본래의 모습을 띄게 될 것”이라며 “여건상 성금모금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출향인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치면 만회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주진영 기자 jjy@naeil.com 2001-09-06
- 우리금융의 경영전략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말 우리금융은 광주, 경남은행과 MOU(경영이행협정)를 맺은 데 이어 신용카드 사업법인 설립을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금융지주회사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다음달이면 IT통합 자회사도 공식 출범한다. 우리금융은 지난 4월2일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에 따라 국내 최초 금융지주회사로 출범했다. 그러나 출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우리금융에 속한 한빛, 평화, 광주, 경남은행 및 하나로 종금 등 5개 금융기관이 자발적으로 지주회사를 추진한 것이 아니라 공적자금을 투여한 정부의 주도로 이뤄져 지주회사 추진과정에서 지주회사와 노조,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갈등이 끊이질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MOU협정을 맺은 이후 통합작업은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목표는 은행, 보험, 증권, 투신 등 복합적인 금융업무를 원스톱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 3월까지 컨설팅을 받고, 6월까지 기능개편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지주회사의 틀은 내년부터 가능하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우선 올해말까지 부실자산정리, IT통합, 카드사업통합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중 부실자산정리는 11월안에 무난히 완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테스크포스팀이 구성돼 상당부분 정리작업이 이뤄졌고, 정부의 공적자금으로 잠재부실자산을 포함, 7조∼8조원에 이르는 부실자산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업 역시 평화와 광주가 비자계열을, 한빛 경남이 비씨카드를 이용해 통합에 난항을 겪었지만 일단 서로간의 협력이 약속돼 있어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IT통합사업은 한빛은행의 자회사인 ‘한빛은행시스템’을 IT자회사로 승격시켜 한빛, 평화, 광주, 경남은행의 IT자원과 인력을 모아 다음 달 중에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연간매출 3000억원에 820명의 전문인력을 갖춘 국내 10위권 IT자회사가 출범하는 셈이다. 총자산 95조원(2000년말 기준), 점포수 1000개 규모의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일정대로 통합작업을 추진 본격적으로 복합금융서비스를 시행한다면 우리 금융계는 또한번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2001-09-27
- 공격대기령·전투태세돌입 선언 부시 대통령은 미국 본토와 해외 주둔 미군에 공격대기령과 비상경계령을 발동하고, 전투태세에 돌입했음을 공식 선언했다. 국민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9시(이하 현지시간) 상·하 양원 합동연설회의에서 국민을 상대로 한 연설을 통해 “모든 전쟁자원을 총동원해 전세계 테러세력을 응징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이같은 명령과 전투태세를 선포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세계 테러 네트워크를 완전히 궤멸시키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도록 명령했다”면서 “실제 전장에서 쓰일 전쟁무기를 비롯해 외교 정보 법률 재정상의 모든 수단을 아낌없이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제적인 대 테러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전세계의 경찰력과 정보력, 금융감독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각국 지도자들에게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세계 지도자들에게 “미국의 편에 서든지 아니면 테러리스트 편에 서든지 선택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연설에는 만일의 테러 가능성 등 보안문제를 고려해 딕 체니 부통령과 행정부의 핵심막료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아프가니스탄 성직자 회의는 20일“빈 라덴이 스스로 아프간을 떠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AFP통신은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성직자들이 이날 수도 카불에서 이틀간 회의를 갖고 빈 라덴이 자발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는 한편 미국이 이 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다면 성전을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아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은 말이 아닌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아프간 성직자 회의의 결의안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이번 테러참사의 핵심 용의자를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20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오사마 빈 라덴을 추방하고 그의 추종자들과 조직 ‘알 카에다’를 축출한다면 탈레반측과 대화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미국으로서는 탈레반 정권과 대화를 시작할 근거를 찾지 못하고 있으나 만일 탈레반측이 미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 그 가능성은 있다고 말하면서 “ 미국이 탈레반 정권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빈 라덴의 인도와 그의 모든 보좌관 및 테러조직의 축출”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러와의 전쟁이 빈 라덴 개인의 체포 또는 살해와 그가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분쇄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또 “우리는 빈 라덴과 알 카에다 문제를 처리한 후 작전을 확대, 전세계의 다른 테러조직과 다른 형태의 테러행위를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1-09-21
- “리콜 대상 차량 증가 추세” 국산자동차 결함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결함시정률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이희규 의원(민주당)은 20일 교통안전공단 국감에서 “결함이 있는 국산자동차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결함시정률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며 “이에 반해 수입자동차는 결함자동차수가 크게 감소하고 시정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국산자동차 결함시정률은 99년 93.8%에서 지난해 75.3%로 낮아졌다. 또 올해는 8월말 현재 결함을 보인 45만1405대의 자동차 중 25만677대만 결함이 시정돼 결함시정률이 69.8%로 더 낮아졌다. 특히 8월말 현재 결함을 보인 자동차대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환산하면 무려 23%나 증가했다. 이에 반해 수입자동차 결함시정률은 99년 48.3% 수준에서 지난해 64%로 상승했다. 또 올해는 8월말 현재 635대였던 결함자동차 중 443대가 결함이 시정돼 결함시정률이 69.8%로 더 높아졌다. 특히 올 들어 결함을 보인 자동차대수는 635대로 작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956대에 불과해 지난해 2136대에 비해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시장선점을 위한 국내 자동차업계의 무리한 개발기간 단축이 결함차량을 양산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차 개발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충분한 성능시험을 거치지 않은 차량이 출시되고 있다는 주장이다.또한 이 의원은 형식승인제도가 규제개혁 차원에서 2003년부터 자기인증제도로 바뀜에 따라 안전시험차량 구매와 안전시험비용 등에 대한 정부예산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자발적 리콜 등으로 결함차량이 과거에 비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자발적 리콜 확대는 품질향상과 소비자 안전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2001-09-21
- 천안시, 전국체전 붐 조성 총력 천안시는 다음달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열리는 제82회 전국체전을 20여일 앞두고 범시민 참여를 통한 체전 붐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6개 단체 회원 6000여명이 참여한 시민자율추진협의회에서는 그동안 쓰레기 수거를 비롯해 벽보제거, 거리질서캠페인 전개, 꽃묘 식재, 물가안정지도 등 봉사활동을 통해 성공적 체전 개최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 체전 개막일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관내 초중고교에서는 개막식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휴교키로 하고 15개 기관과 단체, 17개 기업체 등도 자발적으로 휴무에 동참키로 했다. 특히 지난달 종합운동장 준공행사를 시작으로 시민체전, 실업팀 초청 볼링대회, 시도대항 육상대회, 천안장사씨름대회, 열린음악회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는 체전개최도시의 이미지를 전국에 알리고 범시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 한몫을 했다. 천안시는 책자 리플릿 홍보스티커 직원명함 제작 등 각종 홍보물과 함께 범시민 다짐대회 및 시민걷기대회 개최 등으로 체전 참여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우편엽서 발행과 홍보 포스터 부착 등 대외적인 홍보활동도 벌였다. 이와 함께 경축분위기를 조성하는 내용의 아치와 홍보탑, 현판, 플래카드 등 환영홍보물을 시가지 주요지점에 설치한데 이어 차량부착용 스티커 및 깃발, 홍보기 등 다양한 형태의 홍보물을 활용할 예정이다. 천안시는 이달말까지 주요도로변 11곳에 배너거리를 조성하고 시각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꽃탑과 꽃동산 등의 설치를 모두 마무리해 체전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갈 계획이다. 2001-09-19
- “난방공사민영화, 공감대 형성 시급” 민주당 조성준 의원(산자위, 성남 중원)은 지난 19일 열린 한국지역난방공사 국정감사에서 “지역난방공사 민영화와 관련한 공청회가 지난 99년 8월 1차례 열린 이후 한번도 열리지 못했다”며 “앞으로 지역주민 및 전문가들과 공청회를 통해 난방공사 민영화에 대한 문제점을 충분히 논의한 후 사업이 추진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에너지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 조 의원은 “자치단체 등 일부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이 여름철 에어컨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엘리베이터의 시간대별 운행제한을 무시함으로써 에너지를 낭비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미 테러참사로 인해 고유가 시대가 예상되는 지금 공공기관부터 자발적으로 모범을 보여 범국가적인 에너지 절약 분위기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2001-09-19
- 지역업체와 에너지절약 협약 체결 대전광역시가 지역의 3개 업체와 에너지 절약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시는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한국담배인삼공사 신탄진제조창과 한국전지(주), 신호제지(주) 대전공장 등 3개 업체와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 목표를 스스로 설정하는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내용에 따르면 이들 체결업체는 △향후 5년간 제조공정 개선 △폐열회수설비 및 고효율기기설치 △폐기물 재활용 등 에너지 이용합리화를 통해 2000년 에너지 사용량의 8%를 절약해야 한다. 2001-08-30
- 백혈병 대학생 이웃 2200만원 모금 급성 골수성백혈병에 걸린 대학생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이웃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해 화제다. 지난 3월 목감기 증세로 동네 병원을 찾은 김모(24·서울 성동구 용답동)씨는 검사결과 혈액안의 백혈구가 급작스레 줄어들어 면역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급성 골수성백혈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 병은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한 난치병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3학년으로 복학한 김군은 물론 용답동에서 쌀가게를 운영하면서 어렵게 생활하는 김군 가족들에게 이 소식은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그러나 김군이 난치병에 걸렸다는 소식은 통장까지 맡으며 대민 봉사활동에도 열심이었던 아버지 덕택에 이웃들에게 알려지면서 이웃사이에 성금을 모아 도와주자는 뜻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이들이 500여만원을 모아 김씨 가족에게 전달한 소식이 퍼지자 주변 통별로도 1000여만원의 성금이 모였으며 이어 성동구청장, 용답동 구의원, 동사무소 직원들까지 합세해 2200여만원을 모아 김군 수술비에 보태졌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행정기관에 알리지 않고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구청에서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군은 주민들의 성금으로 오는 10월 22일 골수이식수술을 받게 된다. 2001-09-17
- ‘성급한 전쟁’ 신중론 확산 미국 테러참사 후 전폭적인 지지를 보였던 전쟁 찬성여론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게 줄어들고 있는 반면 ‘성급한 전쟁’에 대한 경계론이 확산되고 있다. 테러방지를 위해 국제적으로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여전히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전쟁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전쟁 신중론은 세계적으로 무게를 얻고 있다. 나토국 중에서는 독일이 가장 먼저 13일 “전쟁에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성급한 전쟁’은 서방과 이슬람간의 문명충돌을 노리는 테러범들에게 말려들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보복조치가 단기적인 견해에 의해 실행에 옮겨져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 군대파병이 당연시되던 영국도 블레어 총리가 “제5조항이 백지수표는 아니다”라고 신중론을 폈다. 블레어 총리는 1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테러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역시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듯하면서도 “신중해야 한다. 테러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식을 거론하기는 아직 이르다. 범인이 누구인지 상당히 분명해졌다 하더라도 확실한 증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마르티노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미국에 보복전에 대해 유엔승인을 얻고, 우방국들과 테러방지동맹을 구축할 것을 제의하면서 테러응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걸프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미국은 단독으로 행동해서는 안되며 동맹을 형성하고 유엔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급한 전쟁’에 대한 경계론은 미국내 언론에서도 심도 있게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5일 “미국의 무력행사가 사우디 아라비아와 수단 등 인근 회교국가들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과 공고한 반(反)테러전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미국 국민들 사이에서도 서방의 기독교와 중동의 이슬람간의 문명충돌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부시가 정상업무에 복귀해 흔들리는 경제 문제를 시급히 챙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문상식 기자 ssmun@naeil.com 2001-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