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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흥, 서울은행 인수 물밑작업 조흥은행이 서울은행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와는 별도로 예금보험공사와 서울은행 지분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도이체방크캐피탈파트너스(DBCP)는 지난달 영화회계법인을 통해 실시한 대출부문 실사에서 6000억원에 달하는 현대그룹 관련 여신을 문제삼아 “정부가 제시한 인수가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분인수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초 9월말 매각시한을 12월말로 연기하고 그 사이 조흥은행과의 자발적 합병을 지켜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금융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현재의 자산규모(6월말 현재 58조)로는 금융지주회사로 가기 어렵다고 판단, 서울은행을 인수한 후 정부에 부실금융기관 인수에 대한 인센티브를 구체적으로 요구하기 위한 전방위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조흥은행 위성복 행장은 지난 7월 산업은행 본관 이전 기념식 때 강정원 서울은행장을 만나 합병을 위한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흥은행 주도 합병 분위기 조성=조흥은행과 서울은행의 합병작업은 위성복 행장의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동안 서울은행 해외매각에 매달렸던 강 행장은 이 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돼 있다. 해외매각 실무작업이 예보로 완전히 넘어간 상태에서 강 행장이 움직일 수 있는 운신의 폭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위 행장의 합병제의에 서울은행 강 행장은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강 행장을 만난 서울은행 간부는 “강 행장은 두 은행간 합병 시너지를 따지지 않고 조흥은행의 독자생존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서울은행을 이용하려는 위 행장의 태도에 실망한 눈치였다”며 강 행장의 최근 심기를 전했다. ◇합병 시너지 없다=두 은행간 합병을 주도하고 있는 위 행장의 행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쌍용과 현대, 특히 하이닉스 문제에 자유롭지 못한 조흥은행이 부실한 서울은행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위 행장이 부실금융기관을 인수함으로써 정부에 독자생존을 위한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관계자는 또 “최근 경영실태 평가결과 서울은행이 다른 은행과 경쟁에서 제대로 수익을 얻으려면 IT부문이나 지점 등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며 “조흥은행이 서울은행을 인수해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할 여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DBCP의 지분인수는=한편 조흥은행의 인수추진과 별도로 추진되고 있는 서울은행 해외매각 건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DBCP가 지난 8월에 영화회계법인을 통한 대출부문 실사결과 정부와 6000억원에 달하는 현대계열사 여신평가를 놓고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BCP측이 현대 대출 부분에 대해 풋백옵션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제일은행 사례에서처럼 풋백옵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밝힌 9월말 매각시한은 지키지 못할 것”이라며 “오는 20일에 있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서울은행 매각시한을 12월말로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01-09-10
- LG전자, 한류-화류 붐 타고 중국사업 강화 LG전자가 최근 열풍이 일고 있는 ‘한류’와 ‘화류’ 붐을 활용,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중국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2일 LG전자에 따르면 중국 현지채용인과 본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지채용인들 13명을 대상으로 ‘중국 HPI(High Performance Individual) 핵심인재 육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교육 과정은 LG전자 중국 연수원인 러닝센터 차이나가 지난해부터 중국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6개월간의 장기 프로그램”이라며 “LG전자 중국지주회사에 근무하는 중국인들에게 한국인의 조직관리, 경영기법 및 문제해결 등을 집중 교육해 LG전자 중국사업의 핵심 리더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이들은 한국을 방문, 경영 시뮬레이션 교육과 홈네트워크 전시장 드림넷 방문, 한국 가정 홈스테이 프로그램 등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작년 10월에도 16명이 한국을 다녀갔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연간 LG전자 국내 사업장을 찾는 중국 현지 채용인은 500여명에 달하며 앞으로 혁신활동, 영업, 마케팅, 연구개발, 서비스 등 전분야에서 중국 현지채용인들의 방한 교육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 또 중국지주회사와 14개 생산법인에서 교육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연수원외에 인터넷 온라인 연수원 형태의 ‘러닝넷 차이나’를 9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국내 본사에서는 작년 10월부터 연수원인 러닝센터에 개설된 중국 관련 강좌가 임직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의 문화·법률·어학·상식 등 실생활 활용을 목적으로 개설한 ‘중국의 이해’ 과정의 경우 5월과 8월에 이어 10월 추가 강좌를 마련했다. 또 연수원내 중국어 학습과정 외에 인터넷 온라인을 통한 중국어 과정을 개설하고 9월부터는 사내방송에서 중국어 강좌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 이와 함께 임원들이 중국어 학습을 원할 경우 무료로 개인강사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LG전자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올해초 사내 지식 동아리인 China Cop(인터넷 커뮤니티)을 운영하고 있다. 2001-09-02
- 삼성전자, 장애가정 대학생에 장학금 삼성전자 ‘디딤돌장학회’는 장애가정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디딤돌장학회’는 삼성전자 본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500명 임직원들 자발적 참여, 월급에서 매월 1000원씩을 갹출해 가정 형편은 어렵지만 학교 성적이 우수하고 재활 의지가 강한 장애가정 대학생을 돕고있다. 장애가정 학생 돕기는 98년부터 시작해 올해는 10명에게 반기별로 각각 100만원씩 장기(4년) 와 단기(1년)로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학생은 각 대학으로부터 추천받은 295명의 학생중 학업성적과 본인 및 부모의 장애정도, 재활의지 등을 고려해 선발됐으며, 4년 장학생에게는 모두 800만원을, 1년 장학생에게는 모두 200만원을 전달된다고 밝혔다. 2001-09-02
- “미 대북대화재개선언은 파월작품”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이 대화재개선언으로까지 급반전된 것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온건 실용주의 외교 노선을 조용하면서도 끈질기게 설파한 노력의 성과였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부시행정부내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취임초 대북 강경파들인 딕 체니 부통령,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6월 대북대화 재개선언을 만장일치로 끌어내는 독특한 정치력을 발휘했다고 그의 정치·외교력을 재평가했다. 이 신문은 지난 3월 7일 김대중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간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파월 국무장관이 하루만에 대북 대화재개 입장을 번복, 부시행정부내 강온파의 대립으로 비춰졌던 배경을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 등의 증언을 인용해 소개하며 그의 독특한 스타일을 높이 평가했다. 파월 국무장관은 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 기자들에게 클린턴 전행정부의 대북협상중 유망한 요소들을 이어 받아 북한과의 협상에 금명간 나설 것임을 밝혔다가 다음날 대북 협상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번복하는 바람에 부시행정부내의 파워게임에서 강경파들에게 밀린 것으로 비춰진바 있다. 하지만 파월 장관은 당시 한미정상회담이 열리기 몇 시간 전에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북정책 브리핑에서 자신의 전날 발언이 너무 지나치게 나아갔다는 지적이 나오자 자발적으로 자신의 발언을 번복한 것이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국무부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부시 대통령은 파월 장관에게 발언을 철회하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지만 약간의 수치감마저 느낀 것처럼 보이던 파월 장관이 자신이 직접 나가서 전날발언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고 증언했다. 그후 파월 장관은 석달동안 매일 아침 라이스 보좌관,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과 갖는 전화회의 등을 통해 부시행정부내 각 기관의 대북 강경주의자들을 상대로 대북협상의 필요성을 끈질기게 설득했으며 이들은 마침내 지난 6월초 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의 방미를 앞두고 대북협상재개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라이스 보좌관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대북협상파들인 리차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과 국무부 내의 대북정책 검토를 주도해온 제임스 켈리 동아태 차관보가 파월 장관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 것도 큰 힘이 된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는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파월 장관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신념과 원칙에서 다소 어긋나더라도 일단 강경론자들과의 내부 의견대립을 표출시키지 않고 부시행정부의 공약이나 기본정책에 따른 후 장기적 비전을 보고 끈질기게 설파, 관철해내는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줬다며 대북대화 재개선언이 가장 대표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파월 장관은 이런 스타일은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과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한 교토기후협약,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처리 등과 같이 민감한 문제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의 외교분석가들은 부시행정부의 대북 대화재개 선언이 결국 파월 장관의 고군분투끝에 나온 온건 실용주의 외교노선의 성과인 점을 감안, 북한이 하루속히 미국과의 대화를 재개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분석가들은 미국이 대북대화를 제의하며 내건 3가지 의제들이 북한으로선 선뜻 수용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어 부시행정부의 의도가 제스처일 뿐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파월 국무장관이 북한을 불량국가로 간주하고 있는 강경파들을 설득한 결과라는 점을 고려, 일단 대화에 장에 나와야만 주고받기 협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2001-08-27
- 노무현 고문, 부산에서 후원회 민주당 노무현 상임고문이 내달 6일 부산에서 후원회를 갖는다. 이번 후원회는 대선 출정식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경남지역에서 차기주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지지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용도이다. 부산·경남에서 노 고문의 지지도는 대선후보 가능성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지지도를 높여야 후보 경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지만, 역으로 후보 가능성이 높아야 지지도가 상승하는 묘한 상호관계다. 노 고문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당내 정치적 위상을 과시해 ‘후보가 가능할까’라는 지역민들의 의심을 해소하고, 지지도 상승의 탄력을 받겠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참석자도 이른바 관광버스를 이용한 대중동원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1000여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노 고문은 이어 11월중 서울에서 후원회를 열 계획이다. 이때쯤 대선출마 선언과 출정식 계기로 계산하고 있다. 2001-08-22
- DJ정부 신관치 산물 반도체 빅딜 “빅딜은 국가 운명이다. 빅딜이 과감하게 일어나야 한다. 빅딜은 새정부 출발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 98년 1월 22일 당시 김원길 국민회의 정책위 의장의 발언이다. 당시 김대중 당선자는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에서 “그룹들은 3~5개를 남기고 분야를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1월 30일 당시 박태준 자민련 총재는 “빅딜은 재벌개혁 5대 합의 중 하나이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볼 때 빅딜(대규모사업교환)은 DJ정부가 추진한 재벌정책의 중요한 내용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초대 부위원장을 지낸 윤원배 숙명여대 교수는 한 토론회에서 “빅딜정책이 조급한 공명심 때문에 망쳤다”고 평가했다. “빅딜이 해당 기업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자율적으로만 이뤄졌다면 가장 바람직한 구조조정이라는 찬사를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정책 담당자들이 큰성과를 조기에 이끌어 내고자 빅딜을 강조하면서부터 마치 빅딜이 구조조정의 전부인 것처럼 변질되기 시작했고, 이러한 조급한 공명심을 노회한 재벌 총수들이 자기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함으로써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쪽으로 꼬여버렸다.” 빅딜은 처음에는 정치권과 청와대 일각에서 등장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이 부채비율 축소 등 몇가지 원칙에 합의하면서 재벌개혁에 시동을 걸자 일부 인사들이 빅딜을 대통령에게 따로 보고, 일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당시 금감위 등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결국 공을 넘겨 받았다. 이헌재 당시 금감위원장은 “정부는 현대·LG그룹간 반도체 빅딜을 조속히 마무리짓도록 양 그룹 총수들의 결단을 촉구하고 협상이 계속 지연될 경우 해당기업에 대해 신규여신 중단, 여신회수 등 금융제재를 강행하겠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김 대통령도 재계 간담회 등을 통해 기회 있을 때마다 ‘빅딜의 조속 마무리’를 강력 촉구했다.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DJ정부가 추진한 빅딜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는 ‘실패작’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빅딜의 백미로 꼽힌 반도체 통합은 LG반도체를 인수한 하이닉스반도체(구현대전자)가 최근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는 등 온갖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당시 빅딜은 업계 자율이라는 명분아래 추진 됐지만 실상은 정부가 전 과정을 주도했다. 최근 정부가 채권단의 팔을 비틀어 하이닉스에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 자금지원을 계속하는 것은 DJ정부의 빅딜 실패에 따른 업보(業報)를 국민에 돌리려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1-08-22
- 7월 칠석날 다섯번째 하늘 땅 물의 환경축제 여는 전북무주군 청정환경을 자랑하는 전북 무주군(군수 김세웅·사진)이 지난 1997년 여름부터 해마다 개최해 온 ‘반딧불 축제’가 오는 25일부터 5일간 무주군 일원에서 열린다. ‘희망의 빛을 세계에, 꿈의 빛을 온누리에’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올해가 5번째로 야생의 반딧불이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무주군은 야생의 반딧불이를 많이 볼수 있도록 6월이던 일정을 8월로 조정하고 축제기간중 매일밤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해 반딧불이 탐사여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반딧불축제기획단 전병순 홍보담당은 “늦반딧불이가 가장 많은 빛을 발하는 때에 축제시기를 맞췄다”면서 “특히 7월 칠석날 열리는 개막식에는 사랑을 상징하는 반딧불이 삭막한 삶의 오작교가 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에어돔에 반딧불이 서식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생태체험관’도 이번 ‘반딧불 축제’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밤에만 볼수 있던 반딧불을 대낮에도 감상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특히 무주군은 이번 축제의 처음과 끝을 반딧불봉사대 등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키로 해 민관이 어우러진 화합축제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반딧불축제를 주도해온 김세웅 군수는 “반딧불이는 환경을 테마로 한 무주군의 전략적 구상의 상징이자 핵심”이라며 “이 축제는 환경교육과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환경문화 축제인 만큼 어린이들은 청정환경의 중요성을 배우고 부모들은 한여름밤의 추억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주군은 2010년 동계올림칙 유치를 추진중인 전북도에 무게를 실어주는 차원에서 축제기간중 ‘국제트라이애슬론 대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2001-08-20
- <새책소개>(2001.08.13) (2001.08.13)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펴냄 / 291쪽 / 9,900원 / 컴퓨터바이러스 하면 무슨 전염성 있는 균인가 하던 농담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던 1980년대, 치료 백신을 들고 나타난 컴퓨터 닥터가 실제로 의사여서 화제가 되었던 사람, 안철수. ‘별난 컴퓨터 의사’가 애칭으로 따라붙고, ‘사장’보다는 ‘연구소 소장’이나 ‘선생’이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던 사람. 그러나 지금 안철수는 더 이상 ‘별난 컴 닥터’나 ‘소장’이 아니다. 180여 명의 직원과 7개 관계사, 세계최고의 통합보안전문업체를 꿈꾸는 경영자이다. 이 책은 주식회사 형태의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하기부터 마침내 영혼이 있는 기업을 만들기까지 6년간의 안철수의 삶과 기업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다. 그가 6년 동안 틈틈이 써 두었던 원고를 2년에 걸쳐 다시 정리한 이 책은, 어쩌면 어눌하고 바보스러운 것 같지만, 인생과 기업이라는 승부에서 진정한 승부처는 어디에 있는지 생생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강하고 단호하게 보여준다. 안철수 사장이 꿈꾸는 것은 “영혼이 있는 기업”. 기업은 살아있는 유기체이며 사람이 나름대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처럼 기업도 하나의 가치관을 가지고 생명을 이어간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존재의 의미에 충실할 수 있듯이 기업도 그러한 가치관이 있어야 그 기업의 존재의미에 충실할 수 있다. 이 가치관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영혼이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으로 나뉜다. 영혼이 없는 기업은 그 회사 사람들에게 단지 개개인의 목적을 달성하는 도구일 뿐, 그런데 영혼이 있는 기업은 전사원들이 스스로 주체의식을 가지고 기업의 영혼을 자신의 것으로 내재화해서 공동의 발전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그는 기업의 영속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핵심가치를 만들고 지키는 것을 든다. 이미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스스로의 기준에 부끄럽지 않게 전력을 다하면 언젠가 그 뜻이 전해지리라 믿는다. 술수와 작전이 난무하는 기업세계에서 정직과 성실로 승부하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가를 보여준 그의 성공은 성공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사업도 삶도 결국은 긴 승부. 그는 본질적으로 성공은 금방 보답받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책은 안철수가 생각하는 성공의 의미, 평등함과 공정함의 차이, 문제해결 방식, 그리고 변하지 않는 원칙들을 담고 있다. 아름다운 사람 안철수, 그가 생각하는 기업의 존재의미와 경영원리, CEO와 인재의 조건, 그리고 비즈니스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신돌석백년 만의 귀향 김희곤 지음 / 푸른역사 펴냄 / 272쪽 / 10,000원 / 의병장 신돌석, 그는 분명 역사 속의 인물이지만 그에 대한 제대로 된 논문 한 편이 없을 정도로 관련자료가 없는 실정이다. 이 책은 이러한 자료상의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인 김희곤 안동대 교수가 모든 것을 직접 찾아서 확인하는 방법으로 신돌석의 고향에서부터 관련 장소들을 빠짐없이 답사하고, 당시 판결문이나 신문까지 샅샅이 뒤져 자료들을 치밀하게 분석, 사실 가능성을 확인한 오랜 작업의 결과물이다. 최근 일본은 역사 교과서를 ‘신화화’하여 비난을 사고 있지만, 이 책은 거꾸로 신화적인 인물로 알려진 역사 속의 인물을 철저히 ‘역사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한말 우리 국권을 침탈한 일본을 상대로 격렬한 의병 전투를 펼친 우리 민족의 영웅 신돌석. 그간 역사 속에만 존재하던 신돌석을 힘들게 복원해낸 이번 작업은 우리 민족의 강인한 저항정신과 자존심을 되살리는 값진 일이 될 것이다. 돈이 안 돌면 사람이 돌아 버린다 조덕중 지음 / www.moneyup.co.kr 펴냄 / 339쪽 / 9,000원 / 현 시중은행 지점장이 한국은행, 은행 감독원에 근무하면서 겪은 금융실명제와 IMF, 은행퇴출과 합병, 구조조정 등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일들을 엮어낸 책. 근 10년 간의 금융계 비리를 공개하는 내용이라 자칫 심각해질 수 있지만 지은이 특유의 넉살과 호쾌함으로 이 사회에 팽배한 금융계 모순을 신뢰와 책임, 자발과 용기의 뜻으로 넓혀내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온통 가상으로 꾸며진 픽션과 외국인의 처방만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이 나라 경제에 오늘 현재 우리와 함께 숨쉬고 있는 한 평범한 금융인이 우리의 현실과 다가오는 미래를 거리낌없이 투사하고 있다는 점이 소중하게 보인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150조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했는데도 조금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우리경제에 대해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 국민에게 해명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지리산 편지 정도상 지음 / 미래M&B 펴냄 / 240쪽 / 8,500원 / 는 백무동 계곡 아래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지리산에서 보냈던 작가 정도상이, 인간의 끝없는 욕망 때문에 망가져 버린 지리산 곳곳의 사찰들과 주변 풍경들을 둘러보면서 개인과 사회, 역사를 성찰한 산문집. 행락객들과 숙박업소들이 즐비한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의 상업성이 자연의 공간, 지리산까지 스며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안타까워한다. 작가는 인간의 삶을 빠르게 변모시킨 문명과 경제의 논리가 희망찬 21세기를 만들 수 있을지 우리 모두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 높게, 더 멀리, 더 빨리’의 속도만을 추구하면 우리의 생명마저도 위협하는 재앙이 미래에 닥칠지도 모른다고 작가는 말한다. 여행 중에 만난 실상사와 귀농학교 그리고 공동체 농장 속에서 상생(相生)의 삶을 지향하는 불교 본연의 모습을 보고 우리가 21세기에 해결해야 할 숙제를 생각해본다. 지구촌 비즈니스 문화 Richard D Lewis 지음 박종선·박대식 옮김/ FKI미디어 펴냄 / 462쪽 / 13,000원 / 이 책의 저자는 다른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우며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서양인이 다 같은 동양인으로 보는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인들 간에 많은 차이가 있듯이 우리가 같은 서양인이라고 보는 스웨덴, 핀란드, 독일인들은 전혀 다른 민족으로 서로 다른 역사관을 가지고 있으며 가치관에도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문화나 민족성의 차이는 수천 년을 지속해왔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저자가 경험한 다양하고 방대한 외국의 관행이나 풍습 혹은 여행담을 통해 외국인과 외국문화를 효과적으로 음미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더욱 좁아지고 있는 세계화 시대에 외국인들과 지혜롭게 어울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세계화 시대를 헤쳐나가야 하는 지금의 우리에게 작은 가이드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01-08-18
- 도공, 국내 첫 전문 산악팀 출범 한국도로공사 산악팀이 지난 20일 창단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도로공사 산악팀은 회사의 재정지원을 통해 운영되는 우리 나라 최초의 산악회. 지금까지 사원들이 자발적인 동호회 형태로 구성한 산악회는 많았지만 도로공사처럼 회사와 노조가 앞장서 산악팀을 만들어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때문에 도로공사 산악팀은 매해 정기적으로 해외에 원정팀을 파견, 해발 8천m가 넘는 고봉들을 등정하고 국내 산악인들이 잘 가지 않는 루트를 개척하는 등 다른 일반 산악회와는 차별적인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에 걸맞게 산악팀의 구성도 화려하다. 에베레스트봉(8,848m) 안나푸르나봉(8,091m) 등 히말라야산맥의 8천m급 봉우리 6개를 정복한 박정헌(30)시가 팀장으로 내정되어 있고, 산악인 강연룡(30)씨등 다른 3명도 산악계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전문산악인들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이처럼 산악팀을 창단하게 된 이유는 지난 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동조합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구성된 등반팀이 광주전남산악연맹과 함께 험하기로 소문난 낭가파르밧(8,125m) 등정에 성공하자 직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그 이후 비록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지난 99년 KBS와 대한산악연맹이 주관한 ‘새천년 맞이 K2원정대’에 몇 몇 직원이 참가하면서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고봉 등정에 직원들이 큰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런 과정들이 모여 결국 올 3월, 노사가 사내에 전문 산악팀을 만들자는 합의를 이끌어내게 되었다. 회사에서 일부를 지원하고 사원들이 그룹 활동비에서 자금을 갹출, 편성한 예산으로 출발한 도로공사 산악팀의 1차 목표는 내년에 해외 원정팀을 파견하는 것이다. 2001-07-27
- 청주시, 불법 간판 설치 최고1000만원 벌금 부과 다음달 1일부터 개정된 이 시행됨에 따라 불법광고물 설치에 대해 최고 1000만원 벌금이 부과된다. 청주시는 18일 개정법률의 시행을 앞두고 광고물제작업자에 개정내용 안내문을 발송하고 관내 사업자에게 이달말까지 개정 안내문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법률엔 대형간판이나 옥상간판 불법 설치시 최고 1000만원 벌금, 입간판 현수막 벽보 전단 등에 대해 최고 300만원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입간판 현수막 벽보 전단 등 불법광고물은 계고절차 없이 바로 철거할 수 있게 됐으며, 위반 사항이 적발됐을 때는 즉시 과태료를 부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불법 고정광고물에 대해서는 부당이득금 환수를 위해 연2회 500만원이하의 이행강제금 부과조치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흥덕구 관계자는 "불법광고물 철거나 과태료 부과를 행정기관에서 집행하기 전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불법광고물 설치를 자제해야 할 것”이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미관 조성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청주 정성기 기자 tjdrl@naeil.com 200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