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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수주민 흠연과 음주율 낮아졌다 연수구보건소가 2011년에 실시한 연수구 지역사회 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2008년부터 시작해 전국 시?군?구에서 공통으로 해마다 실시하는 조사로 이번 자료는 2011년 8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연수구의 19세 이상 주민 916명을 대상으로 건강행태인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이환 및 의료이용, 삶의 질 등 247개 항목에 대한 조사로 진행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흡연율은 22.2%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조사된 전국 평균치인 26.9%보다 낮고 예년의 24%~25%에 비해 낮아졌으며, 월간 음주율은 53.6%로 2010년 61.4%에 비해 낮아졌지만, 고위험 음주율은 23.0%로 2010년 18.2%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최근 1주간 격렬한 신체활동 1회 20분, 주3일 실천한 것으로 작년 16.0% 보다 3.9% 오른 19.9%로 확인되었다. 다만 전국 22.4% 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걷기 실천율인 하루 30분이상 주5일 이상은 2010년 35.0%에서 2011년 40.3%로 향상되어 전국과 비슷한 통계를 보였다.비만 및 체중조절 영역에서 비만율은 25.1%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체중조절 시도율은 71.8%로 해마다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아울러,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은 둘 다 낮아져 2010년 각각 29.4%, 8.2%에서 2011년 각각 27.4%, 5.7%로 감소하였다.보건소 관계자는 “201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토대로 금연, 절주, 운동, 비만, 정신보건 등 지역보건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1년 연수구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는 연수구 홈페이지(행정정보공표)에서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13
- 일과 쉼의 균형 일과 쉼의 균형 보험회사에서 가장 경계하는 사람 중에 하나는 휴가를 가지 않고 일만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우리 삶은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그 생명이 풍성해 집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과 쉼의 균형입니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잠시 쉬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차도 기름을 넣기 위해서는 멈추어야 합니다. 비행기도 주유를 하기 위해서는 멈추어야 합니다. 계속해서 하늘에만 떠 있는 비행기는 없습니다. 1. 잠시 쉬는 시간을 갖는 지혜 “가장 위험한 지도자는 쉬지 않고 일만하는 지도자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쉬지 않고 일만하는 사람은 브레이크가 없는 차와 같이 위험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지혜롭게 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광적인 열정은 때로는 광적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과도한 열정을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정은 절제된 열정입니다. 내면의 고요한 힘을 통해 침착하게 일할 줄 아는 열정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입니다. 정말 큰 것은 조용히 움직이고 말이 없습니다. 큰 산과 큰 바다를 보십시오. 깊음이 있고, 고요함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일을 감당하셨지만 조급하게 서두르는 일이 없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긴급함이라는 폭군 앞에 굴복당하지 않으셨으며, 하나님 앞에서 안식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지심으로 늘 고요한 가운데 사람들을 섬기셨습니다. 지혜로운 나무꾼은 정기적으로 멈추어 쉴 줄 압니다. 그리고 쉬는 동안에 도끼날을 가는 것입니다. 도끼날을 갈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과 정기적으로 멈추어 도끼날을 갈면서 일하는 사람과는 그 결과에 있어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잠시 멈추어 안식할 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2. 여백의 미 현대인의 삶이 얼마나 힘든가를 알고 있습니다. 쉬지 않고 일해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쉴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영혼, 마음, 건강 그리고 가정은 어느 누구도 대신 지켜 줄 수 없기에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쉼이란 음악의 쉼표와 같습니다. 음악을 음악 되게 하는 것은 쉼표입니다. 쉼은 악기의 공간과 같습니다. 바이올린과 첼로는 그 안이 비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선율은 바로 악기의 빈 공간을 통해 울려 퍼집니다. 쉼은 동양화의 여백과 같습니다. 동양화의 아름다움은 여백에 있습니다. 꽉 찬 것만 좋은 것이 아닙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생활 가운데서도 잠시 쉬는 시간을 갖도록 하십시오.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 쓰러졌을 때 하나님은 그에게 일어나 기도하라고 명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천사를 보내셔서 지친 엘리야를 어루만져 주시고, 숯불에 군 떡과 물을 준비하셔서 그로 먹고 마시고 자고 쉬게 하셨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않도록 합시다. 최선을 다해 살아야하지만 때로는 속도를 늦추도록 합시다. 안식하는 마음은 안심하는 마음입니다. 안심하는 마음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입니다. 이번 여름에도 단 하루라도 잠시 가족과 함께 쉬는 시간을 갖도록 하십시오. 3. 안식을 위한 예수님의 초청 우리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경주이므로 우리는 필요할 때마다 잠시 멈출 줄 알아야 합니다. 축구 경기에서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 하프 타임을 갖는 것처럼 우리도 잠시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쉼을 통해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고, 쉼을 통해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나무를 심을 때는 절대 한 그루만 심지 말라. 세 그루를 심어라. 한 그루는 그늘을 위해, 한 그루는 열매를 위해 그리고 나머지 한 그루는 아름다움을 위해.”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들은 열매만을 위해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니라 쉴 수 있는 그늘을 위해, 그리고 아름다움을 위해 나무를 심을 줄 알았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안식이 필요함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수고 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고 우리를 초청하십니다. 육체적인 안식, 마음의 안식, 그리고 영혼의 안식을 위해 우리를 초청하십니다. 구약에서 안식은 법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안식하지 않으니까 하나님이 법으로 안식의 날을 정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그들이 안식일을 지킨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그들을 지켜 주었다고 말합니다. 이번 여름에도 일상에서 물러나 하루라도 잠시 쉬는 시간을 갖도록 하십시오. 2012-11-13
- 놀 거리가 다양한 ‘무의도와 소무의도’ 여름휴가 장소를 정할 때 가족들 의견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 부부와 아이들, 가족 구성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여름휴가 장소는 없을까? 무의도와 소무의도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섬이다. 등산을 좋아하는 아빠도, 울창한 숲에서 좋은 공기를 쐬며 삼림욕 하고 싶은 엄마도, 바닷가에서 수영도 하고 물놀이도 하고 갯벌체험까지 하고 싶은 아이들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등산, 트레킹, 삼림욕, 해수욕, 수영, 낚시, 갯벌체험 등 다채로운 재미가 있는 최고의 휴가지를 소개한다. 양보하지 마세요바쁜 회사 일에 지친 남편은 편안히 쉬길 원한다. 사람에 치이기도 싫고, 막히는 도로에서 시간을 낭비하기도 싫다. 조용한 곳에 가서 늘어지게 쉬거나 등산이나 낚시를 했으면 좋겠다. 매번 가족들 뒤치다꺼리하느라 지친 아내 입장에서 휴가는 또 다른 고생의 연속이다. 집에서 하던 일을 밖에서 하는 것만 다를 뿐. 밥도 안 해도 되고, 아이들과 남편 수발도 안 해도 되는 그냥 공기 좋은 숲에서 돗자리 깔고 쉬거나 풍경 좋은 섬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쉬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다. 하지만 아이들은 에너지가 넘친다. 하고 싶은 일도 많다. 바닷가에서 해수욕도 하고 싶고 수영도 하고 갯벌에서 조개나 고둥도 캐고 싶다. 누가 양보해야 할까? 무의도와 소무의도에서는 아무도 양보하지 않아도 된다. 즐길 거리가 다양해 모두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 일광욕하고 물놀이하기 좋은 무의도무의도는 오고 가기 편한 섬이다. 인천에서 자가운전으로 1시간 이내면 갈 수 있을 만큼 가깝다. 특히 주말과 여름 휴가철에는 코레일공항철도가 용유임시역까지 운행하는 만큼 차가 없어도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갈 수 있다. 용유임시역에서 잠진도선착장까지는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 여객선 이용료는 대인 왕복 3천원, 소형차는 왕복 2만원이다. 선착장에서 무의도행 여객선을 타고 5분 정도 뱃길을 달리면 무의도다. 무의도에는 하나개해수욕장과 실미해수욕장이 있다. 하나개해수욕장은 권상우와 최지우가 출연했던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엄정화, 오지호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칼잡이 오수정’ 등 두 작품의 세트장이 남아 있다. 덕분에 일본 관광객이나 한국의 2, 30대 여성들이 즐겨 찾는다. 또한 하나개해수욕장 입구에는 호룡곡산과 이어지는 등산로와 삼림욕장이 있어 천천히 산책을 하거나 삼림욕을 하기에 좋다. 특히, 하나개는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세면장이나 탈의실, 물품보관실 같은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어 편리하다. 또 모래사장의 경사가 완만해 일광욕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해변이 넓어 사람이 많아도 비교적 덜 붐비는 편이다. 특히, 오는 7월 28일 이곳 해수욕장에서는 ‘무의 춤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반면 실미해수욕장은 하나개해수욕장에 비해 모래사장의 경사가 급한 편이다. 하지만 나무 아래 그늘막을 설치해 놓고 쉬기 좋으며, 물이 빠지면 갯벌체험을 하기도 좋다. 또한 바나나보트, 모터보트, 사륜오토바이 등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오토캠핑도 가능하다. 특히, 이곳에는 일정한 시간 바다가 갈라지면서 길이 드러나는 신비의 모랫길이 있다. 바로 영화로 더 유명한 ‘실미도’다. 때가 맞아 바닷길이 열리면 모랫길을 건너 실미도에 다녀올 수 있다.한편 무의도의 또 다른 매력은 등산이다. 호룡곡산(246m)과 국사봉(236m) 등 2개의 봉우리가 있다. 산행코스도 어렵지 않고, 산행하면서 숲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어 경관이 좋다. 코스에 따라 2~5시간 산행이 가능하다. 올레길 못지않은 소무의도 트레킹소무의도는 인구 90여 명이 살고 있는 작은 섬이다. 예전엔 하루 3~4번 다니는 배 시간을 맞춰야만 하는 가기 어려운 섬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잇는 다리가 만들어지면서 이제는 원할 때 언제든지 갈 수 있게 됐다. 이곳의 볼거리는 지난 5월 조성된 트레킹 코스다. 소무의도의 아름다운 해안과 숲길을 따라 걷는 ‘무의바다 누리길’이다. 소무의도 트레킹은 2시간 코스로 ‘누리 8경’이라고 하는 총 8곳의 뷰-포인트로 구성돼 있다. 코스는 울창한 숲으로 이뤄진 산길 트레킹, 바다 해안을 따라 걷는 해안 트레킹, 4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을 가로지르는 마을길 트레킹으로 나뉜다. 코스가 다양한 만큼 지루함 없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또 나무계단으로 트레킹 코스가 잘 정비돼 있다. 무엇보다 풍경이 좋다. 사방 어느 곳을 둘러봐도 그 자체로 그림 같은 풍경이다. 이외에도 소무의도 입구에 자리한 안내소에 들러 문의하면 낚시와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다. 장경선 리포터 2012-11-12
- 32년 요리인생, 참치요리의 예술을 꿈꾼다! 안산시 고잔신도시 썬라이즈빌딩 1층에는 아주 특별한 참치요리 전문가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사조회참치를 운영하는 자칭 ‘참치 명인(名人)’인 정문석 사장이다. 요리 경력 32년, 참치 요리 경력 20년인 그는 국내 최초로 ‘참치해동기술 실용신안 등록 특허’를 받은 인물. 대한민국에서 참치요리를 제일 잘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신념으로 ‘참치 명인’이라는 닉네임을 명함에 새기고 다닌다. 해동 잘해야 참치의 참맛 느낄 수 있다참치 마니아들 사이에 정 사장의 이름은 제법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가 운영하는 참치요리 전문점은 늘 손님들로 북적인다. 리포터가 찾아간 일요일,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에도 그의 참치요리를 맛보기 위해 꾸준히 손님들이 들어왔다.한창 요리를 준비하던 정 사장이 기분 좋게 웃으며 한 마디 한다. “참치회 색이 활어회처럼 선명하죠. 맛을 보면 육질이 더 탱탱하고 쫄깃쫄깃, 신선해요. 이게 해동을 어떻게 하느냐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죠. 하하하….”정 사장에 따르면 참치 맛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해동기술이다. 참치는 초저온에서 냉동되기 때문에 세포가 살아있는데, 해동을 잘 해야 냉동된 세포를 이상적으로 살려낼 수 있고 맛은 물론, 영양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단다. 참치해동기술 특허를 가지고 있는 정 사장이 참치 해동에 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 1997년. 일식요리를 거쳐 참치요리를 전문으로 배우던 시기였는데, 해동한 참치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변색이 되고 맛도 크게 떨어지는 것을 보고 그 원인을 찾고 싶었다.“당시에 변색이 된 참치는 아무리 비싼 부위라도 회덮밥이나 회무침용으로 사용했죠. 심한 것은 버리기도 했죠. 저 비싼 걸…. 그래서 저녁마다 이유를 찾기 위해 연구를 하다가 급속으로 냉동된 참치의 세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서라는 것을 알게 됐죠.”연구를 하면서 정 사장은 ‘참치는 각 부위마다 해동의 염도나 온도, 시간을 모두 달리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야 부위별로 각기 다른 참치의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고, 영양도 극대화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이론을 바탕으로 5년의 연구 끝에 해동기계를 만들어 지난 2001년 참치해동 실용신안 등록 특허를 받았다. 하지만 기계를 상용화 하지는 않았다.“기계를 상용화시켰으면 돈 많이 벌었겠죠. 하하하. 하지만 요리라는 게 사람 손맛이 반이잖아요. 그래서 상용화를 포기하고 이론을 바탕으로 직접 손으로 해동을 하고 있어요.”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특별한 손맛정 사장이 참치요리로 이름을 날리는 것은 해동에 대한 특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그의 남다른 요리솜씨가 어쩌면 더 큰 이유인지도 모른다.그는 동네에서 요리 잘하기로 소문났던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어려서부터 어깨너머로 요리를 배웠다. 김치 담그고, 간장·고추장 담그는 것을 10살 정도에 다 배웠단다. “고향에서는 어머니 요리솜씨가 최고라고 했었죠. 그런 어머니 솜씨와 열정을 어느 정도 물려받은 것 같아요. 주방 초보시절부터 32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요리하는 건 늘 즐거워요.” 정 사장이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한 것은 18살 때, 정통 일식요리 전문점에서 서빙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서빙을 한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아서 그를 눈여겨보던 주방장이 “요리를 해 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일식요리를 배우다가 참치 전문점에서 참다랑어를 몇 점 먹어봤는데, 맛이 기가 막혔죠. 참치의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을 했죠. 참치를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어요.”당시 참치 전문 요리사는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확신이 있었다. 분면, 참치요리가 인정을 받는 시기가 올 것이라 생각하며 실력을 키워나갔다. 주방장으로 요리를 하다가 뭔가 더 배워야 할 것이 있으면 직급을 낮춰서 배우러 다녔다. 그렇게 그의 이름은 참치인들 사이에서 조금씩 알려졌다.고잔신도시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사조회참치를 오픈한 것은 지난 2010년. 참치에 대한 그의 열정과 구상들을 실천해보고 싶어서였다. “참치요리를 장사로만 생각하지 않는 참치 전문점을 만들어보고 싶었죠. 다행히 순조롭게 안착을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참치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참치 마니아라는 손님 한 분이 대화에 끼어든다. “제가 참치를 좋아해서 어렵게 찾은 곳이 여기에요. 참치를 많이 먹어봤지만 확실히 맛이 달라요. 마니아 입장에서는 이런 곳이 있다는 게 고맙죠.” 문의 : 031-439-1315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4
- 저는 축구 선수였습니다. 글 : 최강의 휘트니스 F1 김공탁 트레이너 저는 축구 선수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축구 유망주로 브라질 유학을 가며 평탄한 축구의 인생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던 중 날벼락 같은 부상으로 점점 제 몸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둔해지고 나태해져 갔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 하나만 보고 달려온 저였기에, 다른 건 생각도 못한 저였기에, 정말 정말 절망적이였습니다. 안 좋은 생각과 잡념들을 잊기 위해 알코올에 의지하기도 했습니다.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동안 제 몸도 점점 초라하기 짝이 없는 볼품없는 모습으로 위축되어갔습니다. 한 때 축구선수였다고 믿기지 않을만큼 몸은 퇴보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축구란 것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렇게 소멸해 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나는 도데체 어디로 가는 걸까?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어둠 속에서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하루 하루 그런 날들을 보내던 중 길가에 보이는 몸짱 사진 하나. 난 그 사진 앞에서 전율을 느꼈습니다. 내 가슴 한 구석에 쳐박혀 있던 열정 하나가 마구마구 솟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될 것 같은, 뭔가 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맘이 저를 사로잡아 저의 발길은 F-1휘트니스 센터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나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면서 다시 제 꿈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가벼워 지는 내 몸과 마음!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기에 더욱더 이를 악 물고 운동에만 매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목표가 생겼습니다. 축구가 저에게 전부라고 생각했던 아집을 벗게 되면서 전혀 새로운 목표가 생긴 것입니다. 축구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며 얼마든지 축구만큼 소중한 또 다른 길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비록 제꿈의 축구선수는 아니지만 지금 퍼스널 트레이너입니다. 운동을 통해 보다나은 삶을 만들고 운동을 통해 다른 이에게 기쁨을 줄수가 있고 운동을 통해 멋진 몸을 만들어 주는 기쁨에 제 몸을 허락하는 한 이 일을 계속 할것입니다! 힘든 생활의 연속을 이겨낼수 있게 해준 F-1휘트니스가 저에게 또 다른 삶을 제시해줘서 너무 좋습니다. 예전의 저와 같은 고민을 안고 계신 분이라면 지금 당장 운동을 시작하십시오! 흐르는 땀방울로 모든 잡념을 씻어버리고 다시 태어나는 환희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4
- 국민연금공단,‘8만 시간 디자인 공모전 ’ 개최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전광우)에서 ‘은퇴 후 8만 시간, 새로운 나를 찾다’라는 슬로건으로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국민 대상 ‘8만시간 디자인 공모전’을 보건복지부와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공모분야는 은퇴 후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자유롭게 글로 작성하는 에세이와 노후의 가장 이상적인 삶의 모습을 나타내는 사진 두 가지 분야이다.에세이는 만 40세 이상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그 간의 노후준비 상황을 점검해 보고 미래의 균형있는 노후생활을 위한 실천사항 및 계획을 자유롭게 글로 작성해 응모하면 된다. 사진은 연령에 상관없이 응모 가능하며, 은퇴 이후 노후의 가장 바람직한 삶의 모습을 인물 사진으로 표현하면 된다.참가를 원하는 국민은 공모전 홈페이지(http://80000-design.co.kr), 우편 및 방문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제출된 작품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총 28편(에세이 14편, 사진 14편)의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수상작 발표는 11월 26일, 시상식은 11월 30일이다.한편, 이번 공모전에 사용된 ‘8만 시간’은 60세 은퇴자가 80세까지 생존할 경우의 여유시간을 말한다. 은퇴 후 하루 중 수면, 식사, 목욕, 가사노동 등 일상에서 꼭 필요한 시간을 제외하고 남는 여가시간은 하루 11시간 정도로 60세에 정년퇴직해서 80세까지 20년 동안 계산하면 8만300시간이 된다.문의 : 국번없이 1355 / www.nps.or.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4
- 제7회 공동육아한마당, 정부종합청사 앞마당에서 열려 지난 21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마당에서 ‘제7회 공동육아한마당, 함께 크는 아이들 더불어 사는 세상’이 열렸다. 99년에 처음 시작된 공동육아한마당은 2년에 한 번씩 전국에 있는 공동육아 식구들이 다함께 모여 벌이는 잔치다. 지역별로 산재해 있는 공동육아협동조합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공동 협동조합 소속 어린이집, 방과후학교, 대한 초등학교, 지역공동체학교, 기관 회원단체 등 87개소에서 3000여명이 참석했다.행사장 곳곳에서는 전시와 다양한 놀이,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무엇보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이 많이 눈에 띄었다. 오전 10시, 길놀이를 시작으로 상설전시마당, 장터마당, 놀이체험마당, 공연마당이 진행되었으며 길쌈놀이 강강술래 등 대동놀이마당에 이어 어린이행복선언도 이루어졌다.특히 체험마당에서는 북녘 어린이 그림전시, 자화상 그리기, 평화버튼 만들기, 세계로 뻗어가는 통일열차 꾸미기 등 ‘북녘 친구들과 함께 놀자’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장터마당에서는 지역별로 벼룩시장을 꾸며 나눔장터를 열었다. (사)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는 가운데 ‘함께 크는 아이들!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공동육아협동조합의 정신을 슬로건으로 담아 작은 마당들을 많이 구성했다”며 “가을 소풍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한바탕 놀고 어우러지며 행복한 하루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4
- 국립대병원 장례용품 ‘폭리’ 논란 평균 마진 82%, 4곳은 100% 넘어 … 공공성 실종, 돈벌이 혈안국립대학병원이 장례식장 용품수입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 4개 대학은 100%가 넘는다. 최근 3년 새 병원당 연평균 수익이 15억이다. 장례식장 이용료와 용품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와 같이 지적하며 관련 부처와 국회위원회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상위수익대학병원 모두 직영 = 이용섭(민주통합당) 의원이 분석한 최근 2010년부터 2012년 7월까지 국립대학병원 장례식장 수익현황을 보면, 국립대학병원들이 장례식장 영업을 통해 평균 마진율 82.2%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 평균 마진율이 100% 넘는 곳이 4군데나 된다. 경상대병원이 평균 마진율이 176.8% 가장 높았다. 충북대병원 152.3%, 충남대병원 134.7%, 전북대병원 116%였다. 이 대학병원들은 모두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또 10대 국립대학병원이 직영하거나 위탁으로 운영하는 장례식장의 수익이 최근 3년 새 380억원에 이른다. 장례식장별로는 연평균 15억46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가장 수익을 많이 낸 곳은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이다. 76억9300만원 정도이다. 전남대병원은 2억3000만으로 가장 적었다. 수익차이가 16배에 이른다.◆장례용품 가격도 천차만별 = 정진후(통합진보당) 의원에 따르면, 장례식장 이용료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대병원 본원으로 150평형 특실 하루이용료가 321만원이었다. 이에 반해 170평의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이용료는 95만원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80평실의 하루이용료가 132만원이였으나 크기가 비슷한 87평형의 강원대병원은 74만원대, 경상대병원은 90만원대였다. 상대적으로 서울대병원의 장례식장 이용료가 높았다.또 장례용품의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장례용품 중 대표물품인 수의 중 고가의 안동포 수의가격이 서울대병원 본원이 4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충북대병원이 300만원으로 낮았다.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병원의 안동포 수의 가격이 40만 차이가 있었다. 같은 서울대 안에서도 다른 가격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충북대는 판매가가 낮은대신 구매가가 109만원대로 2.7배를 받고 있었다.병원별로 장례용품에서 남기는 이익차이도 컸다.분원을 포함한 서울대병원이나 전남대병원, 강원대병원, 제주대병원은 모두 장례용품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다. 서울대병원은 구매가격 대비 1.67배, 강원대병원 1.7배, 전남대병원 1.9배, 제주대병원은 1.42배를 적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대학병원들은 구입대비 판매가격을 3.6배까지 받고 있었다.◆동일용품 가격 기준마련해야 = 이와 관련해 국감에 참가한 이 의원은 "가격인하를 선도해야할 곳에서 직영을 통해 마진율이 더 높이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관계당국과 대학병원의 개선활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정 의원은 "노후된 시설로 인한 장례식장이용료가 일부 차이가 날수도 있겠지만 장례용품 모두가 병원마다 가격차가 심하게 나는 점은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국립대병원 장례식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장례식장의 폭리문제에 대해 관련부처와 국회 소속 위원회에서 공동으로 실태파악과 장례식장 이용료와 용품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아산·삼성병원 등 빅4병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을 보고 있다"라며 "고객들에게 가격에 맞는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4
- [산림청, 청소년 ‘힐링’의 중심에 서다] “컴퓨터게임보다 숲이 더 재미있어요” 스스로 조절능력 키우는 훈련 … 숲에서 더불어 사는 지혜 배워무한경쟁의 삶이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OECD 회원국 중 청소년 자살률 1위, 아동청소년 행복도 조사에서 '꼴찌'라는 지표는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스트레스와 자살 학교폭력 인터넷중독 아토피 등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최근 '힐링'이 생활속으로 들어왔고,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해 '숲'이 치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림청이 다양한 '숲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질병 치유에 나섰다. 내일신문은 전국의 지방산림청에서 진행하는 각종 숲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 소개한다."산딸기나무 잎 뒷면에 가시가 있어요. 저건 개미취 꽃, 이건 단팥빵 버섯이고요. 잣나무 밑 땅속에는 굼벵이가 숨어있어요." 눈에 보이는 것 모두 신기하다며 산을 누비고 다니는 아이들. 단팥빵 버섯은 단팥빵처럼 생겼다고 아이들이 붙인 이름이다. 초등학교 6학년 주영이는 친구 은수 손을 잡고 숲속에 핀 가을꽃에 푹 빠졌다. 신기한 버섯이나 식물을 보면 숲 해설가나 인솔 선생님을 불러댄다.10월 10일 경기도 양평 국립 산음자연휴양림 숲속수련장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8~11일 진행한 '인터넷 어린이 수비대 숲 캠프'에 인천 서구 지역내 6개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 30명이 참석했다. 인터넷 폐해와 심각성을 공유하고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표다. '산음 치유의 숲'은 숲을 이용한 건강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 2009년부터 산림청이 운영한 최초의 치유휴양림이다. 이후 2010년 '산림문화 휴양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치유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해 5700여명이 이곳을 찾았고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아이들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숲에서 나를 찾기' '인터넷 중독 바로알기' 등 전문강사 교육을 들었다. 이후 자신의 인터넷 사용습관을 파악하고 스트레스 조절 및 대안활동을 스스로 찾아 나섰다. 아이들에게 최고로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은 서바이벌게임. 편을 나눠 숲속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눈에서 빛이 났다. 게임에 집중한 아이들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저녁식사 후 인터넷 중독의 폐해가 얼마나 무서운지 배우며 토론했다. '숲에서 나를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스스로 대안을 마련하는 시간을 보냈다. 바쁘게 하루를 보낸 아이들은 휴양림 잣나무 사이로 보이는 달과 별을 올려다보며 깊은 잠에 빠졌다.이지영(6학년)양은 "3학년인 동생과 함께 왔다. 하루에 인터넷 게임을 5시간 정도 했는데 동생을 설득해서 게임시간을 줄일 생각"이라고 말했다.유기준(6학년)군도 "평일에는 6시간, 주말에는 10시간 이상 인터넷 게임을 했는데 부모님이 못하게 하면 PC방으로 간다"며 "야구가 좋긴 한데 함께 놀 친구가 없어 게임밖에 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유군은 인터넷 게임 때문에 허리와 손가락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이양과 유군은 "인터넷 게임이 없어도 친구들과 부딪히며 노는게 훨씬 재미있다는 것을 숲 교육에 와서 알게 됐다"며 "집에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인터넷 게임을 안하거나 줄이자고 권할 생각"이라며 환하게 웃었다.◆인터넷 중독, 성인보다 아동·청소년이 더 심각 = 최근 인터넷 중독률은 7.7%로 중독자 수가 234만여명에 달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중 유·아동이 7.9%, 청소년 중독률은 10.4%로 성인 중독률(6.8%)보다 높아 조기 대응 및 집중 치료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특히 다문화가정(14.2%), 한부모가정(10.5%) 청소년의 중독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취약계층 청소년에 대한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숲 캠프에는 충남대학교 중독행동연구소 대학원생 4명이 전문강사로 참여했다. 김홍기(27) 강사는 "게임에 대한 생각을 건강한 생각으로 바꿔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스스로 조절하는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이번 교육의 목표"라고 말했다. 순간 지나가는 자동적 사고를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을 맡은 김나희(30) 강사는 "인터넷 게임 외에는 다른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놀이문화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 강사는 "인터넷 게임이 건강하지 못하고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숲 교육을 통해 깨닫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위가 산만하다고 판단되면 인터넷 게임중독 증상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특히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데, 이는 대부분 '죽이는 게임'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더 진행되면 모든 것을 쉽게 생각하거나 충동적, 폭력적인 상황으로 변한다.사흘 숲 교육에 아이들은 빠른 변화를 보였다. 초기에는 굼벵이나 작은 벌레만 봐도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거나 밟아 죽였다. 아이들은 서서히 숲의 생명 순환 체계에 적응했다. 작은 곤충을 찾아내 꼼꼼하게 살폈다. 처음 보는 나무나 꽃, 버섯을 보면 숲 해설가를 불렀다. 인터넷과 게임에 빠져있는 아이들이 숲에서 놀다보면 재미를 느끼고 정서가 안정되어가는 것을 서서히 깨달아 간다는 것.올해 2년째 숲 해설가로 활동하는 김재옥(63)씨는 "아이들과 함께 숲에 서면 몸에 힘이 솟는다"면서 "생명의 근원인 숲은 아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가르쳐 주는 스승"이라고 말했다.이어 김씨는 "살면서 이 일만큼 보람되고 행복한 일이 없었다"며 "여건이 되면 앞으로 계속 숲 해설사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10일 오후 각자 미래의 소망을 적은 쪽지를 병에 담아 큰 나무 밑에 묻었다. 김정은 양은 "지금 6학년인데 10년 후 어른이 되면 멋진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 소원을 적었다" 고 말했다.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4
- 슈퍼닥터 활동현장 가보니 “동네 슈퍼, 슈퍼 매출” 기사입력 2012-10-18 03:00:00 기사수정 2012-10-18 09:04:24 “상품 진열만 바꿔도…” 매출 30% 껑충 ■ 서울시 동네슈퍼마켓 살리기 컨설팅 효과 진열대는 상품 찾기 쉽게 돌리고… 입구에는 할인상품 둬 손길 끌고… 작은 변화를 만들어낸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동네 슈퍼 진성마트에서 12일 ‘슈퍼닥터’ 김용호 서울지역슈퍼협동조합협회 전무(아래 사진 왼쪽)가 주인 진성준 씨에게 매장 관리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 팔리는 물건만 잔뜩 쌓아뒀던(위 사진) 이 가게는 진열 방법을 바꾸는 등 작은 변화를 줘 대규모 리모델링 없이도 매출액이 30% 이상 늘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아깝다고 모든 물건을 진열하지 마세요. 안 팔리는 물건은 과감하게 치워야 합니다.” 대형마트 등의 등장으로 갈수록 손님이 줄어드는 동네 가게들. 뭔가 바꾸기는 해야겠는데 딱히 어떻게 바꿀지 막막하기만 하다. 하지만 하늘만 쳐다보고 있지는 말자. 서울 은평구 대조동 진성마트는 일반 편의점 정도 크기의 동네 가게. 하지만 늘 손님들로 북적인다. 올해 초만 해도 갈수록 줄어드는 손님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었던 곳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주인 진성준 씨(54)는 17일 “26년 동안 슈퍼를 해왔지만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몰랐다”며 “주변 슈퍼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편의점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위기감을 느껴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말했다. 진 씨는 올해 3월 ‘슈퍼닥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슈퍼닥터’는 서울시가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면적 300m² 이하의 중소 슈퍼마켓에 투입한 유통 컨설팅 전문가들의 모임. 지원에 나선 김용호 서울지역슈퍼협동조합협회 전무는 일단 매장 배치부터 뜯어고쳤다. 김 전무는 우선 매장 조명을 밝게 하고, 무질서하게 쌓아둔 물건을 모두 치우게 했다. 그는 “구멍가게의 문제점은 물건이 많은 것처럼 보이려고 물건을 많이 쌓아두는 점”이라며 “매장 면적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팔리지 않는 상품은 빼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열대 배치 방식도 바꿨다. 진 씨 가게는 입구에서부터 진열대가 가로로 길게 놓여 있었다. 첫 줄이 마치 벽처럼 막아 뒤쪽은 잘 보이지 않은 것. 김 전무는 “진열대를 세로로 놓으면 가게 구석구석에 접근하기 쉬워지고 내부가 한눈에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품 배치에도 전략적으로 접근했다. 김 전무는 “구멍가게는 주로 과자 등 잘 팔리는 상품만 진열대 맨 앞에 둔다”며 “이 때문에 과자 몇 봉지 집고는 바로 계산하고 나가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런 상품을 가게 뒤쪽으로 옮기고 통로를 확보하면 손님들이 돌아다니면서 가게 구석구석의 물건을 살 가능성이 크다는 것. 시선이 집중되는 눈높이에서 15도 아래(바닥에서 130∼140cm)에 주력상품을 배치하게 했다. 입구에는 그때그때 재고를 없애야 하는 할인상품과 채소 과일 등 신선제품을 진열했다. 김 전무는 “곳곳에 일종의 ‘자석’을 만들어 손님이 가게에 오래 머무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가게와 차별화된 서비스도 중요하다. 진 씨는 ‘택배 물품 위탁보관’을 시작했다. 주변에 다가구·다세대주택이 많아 집에 사람이 없을 때 택배 물건을 맡아둘 곳이 없다는 데서 착안한 것. 진 씨는 “동네 사람들이 택배 물건을 찾아가기 위해 한 번이라도 더 가게에 온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진성마트의 매출액을 컨설팅 전 하루 평균 70만 원에서 90만∼100만 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물론 동네 슈퍼만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 규모가 작아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낮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내년 1월 서울지역 7000여 개의 중소 슈퍼마켓 전용 물류센터를 서초구 양재동에 열 계획이다. 주문·배송·재고관리 등을 전산화하고 공동구매를 통해 행사상품, 자체브랜드(PB)상품도 공급한다. 김 전무는 “동네 슈퍼가 대형마트의 공세를 이기기는 힘들겠지만 맞서 싸울 수는 있다”며 “정부의 지원과 더불어 변화해 보겠다는 주인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동네슈퍼 성공전략 팁 ○ ‘많이 팔았다’가 아니라 ‘몇 개 팔았다’가 중요하다. 품목별 시간대별 판매량을 관리하라. ○ 매출은 판매원의 첫인상에서 결정된다. 의상 인사 친절 등 서비스를 편의점 수준으로 강화하라. ○ 매장 면적은 한정돼 있다. 팔리지 않는 상품은 진열대에서 과감히 치워라. ○ 시선이 집중되는 눈높이에서 15도 아래(바닥에서 130∼140cm)에 주력 상품을 집중 진열하라. ○ 과자 등 잘 팔리는 상품은 매장 뒤편에 배치해 고객을 매장 구석구석으로 유도하라. ○ 채소 등 선도유지상품, 우유 등 일일배송식품은 당일 판매가 원칙. 재고는 폐점 2시간 전에 할인 판매하라. (자문 서울시 슈퍼닥터 컨설턴트)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