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검색결과 총 7,9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5일 민족정기 의원모임 창립 일제잔재의 청산을 목적으로 하는 ‘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모임’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이 모임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이 본격화되자 민족정기를 회복하는데 의원들이 앞장설 것을 결의하고 나선 것이다회장 김희선(민주·서울 동대문 갑) 의원은 “역사교과서 왜곡 사태 등이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는 반민특위 좌절 등 우리 내부의 문제”라며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자는 본질적인 문제로부터 접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말하자면 반민특위의 활동을 국회차원에서 부활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모임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제 잔재 청산에 관한 법률안을 제정하는 것. 그러나 이에 앞서 반일애국지사의 행적을 재조명하는 사업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당장 전국민 모금을 통해 안중권 의사가 이토오 히로부미를 저격한 중국 하얼빈 역에 기념동상을 세우고, 500원짜리 동전에 안중권 의사의 얼굴을 새겨넣는 일부터 추진하기로 했다.한편 5일 창립식에는 한상범 동국대 교수와 주섭일 본지 주필,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주제발표를 한 후 토론회를 벌였다. 이종걸 의원은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게 관건”이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민간단체가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디지털 기법 등 대중의 요구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한 “공공건물, 거리에 독립애국자 명칭을 상징물로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01-06-05
- 인천시, 지역기업과 '자발적협력계약' 체결 인천시는 에너지 절약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내 에너지다소비업체와 정부간에 '자발적협약'을 체결했다.'자발적협약(Voluntary Agreement, VA)'이란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5천 석유환산톤 이상인 에너지다소비업체와 정부간에 맺는 협약으로 업체는 협약체결 전년도를 기준으로 하여 5년간 에너지사용량 감축목표를 8%이상으로 설정하여 이를 이행하고 정부는 참여업체에게 시설개체자금·세제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기업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는 비 규제적인 제도이다.이번 협약에는 (주)보루네오가구, 제일제당(주)인천2공장, (주)충무화학, (주)포레스코, 한국하니소(주), (주)한국하인즈 등 7개 지역기업이 참여했다.인천 하채림 기자 chaerim@naeil.com 2001-06-04
- 하이닉스 노조, 임금동결 결의 하이닉스 노조(위원장 정상영 강영철)는 1일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 대의원의 전폭적인 동의로 2001년도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의하는 한편 노동조합 중심의 ‘회사살리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정상영 이천 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이 회사의 자구노력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하고 우려하시는 시각이 있으나 노조는 전 종업원의 의지를 한 곳으로 모으는 구심점이며 나아가 현 위기극복의 주체가 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하이닉스반도체는 금년초 전 임원에 대해 급여 동결 및 상여금의 1년분 전액 반납, 6개월간 매월 급여 30%로 당사 주식을 시장에서 취득하고 정기승진보류를 결정했다.또 팀장 및 과·차장급 관리자들 역시 자발적으로 오전 6시30분 출근 및 오후 9시30분 퇴근을 결의, 회사 살리기에 앞장서왔다.하이닉스반도체는 전사적으로 경비를 50%로 삭감하고 각종 복지제도의 유예 및 폐지, 임금의 일부분 유예 등의 노력도 실시해왔다. 2001-06-03
- 목포시민 친절체험사례 발표 개최 목포시는 「2001 한국방문의 해」와 「신도청 새시민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절운동 활성화를 위한 시민 친절체험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 지난 22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발표회는 6월초 목포친절시민 제1호로 선정된 정복례씨등 두명이 본인이 외지관광객에게 직접 베푼 친절사례를 발표했으며 또 외국의 친절사례가 담긴 비디오가 상영돼 참석자들에게 다시한번 친절의식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편, 시는 보이지 않는데서 묵묵히 친절봉사를 하고 있는 친절 베스트시민과 친절업소를 선발하여 매월초 시상 격려하고 있으며 친절업소에 대해서는 업소 정문에 친절표찰을 부착함으로써 다시찾고 싶은 관광목포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친절베스트 시민과 친절업소 지정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히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라고 있다. 목포 최영섭기자 yschoi@naeil.com 2001-06-24
- 389호 칼럼 - 사람은 땅을 본받고... 김은규 (신부. 성공회대 교수) 얼마 전 미사집전을 위해 강화도에 있는 한 시골 교회를 방문하였다. 전국이 가뭄 때문에 모내기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이곳 들녁은 모내기를 끝낸 파릇파릇한 새끼 벼들이 넘실거리는 물 속에서 잘 자라고 있었다. 일정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그래도 강화도에 왔으니 갯벌에 가서 바다구경도 하고, 일년 내내 차 뒤에 두고 다니는 이천원 짜리 낚시대 갖고 망둥어라도 잡아보자”는 생각이 들어 갯벌로 향했다. 5월말의 맑은 날씨에 도취되어 잠시 웃옷을 벗고 낚시에 몰두했다. 넣기만 하면 몇 초가 안가 조그만 두 세 마리의 게들이 한꺼번에 올라오는가 하면, 새끼 망둥어들이 입에 바늘이 꿰이기도 전에 지렁이를 물고 놓지 않아 올라오는 것들을 보며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물론 잡은 게들과 망둥어는 썰물로 빠져나간 고여있는 물에 담가두었다가 모두 살려 주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날 저녁부터 어깨가 햇빛에 타서 빨갛게 익어버린 것이다. 봄햇살이라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실수였던 것이다. 오이를 붙여보기도 하고, 한 수녀님이 주신 알로에를 발라 보기도 하였지만 한 일주일은 화상에 가까운 통증으로 고생을 하였다. 그리고 나서 “아, 인간처럼 약한 존재가 없구나. 우리가 풀이나, 나무와 같은 식물을 참으로 우습게 보는데, 이들은 한 겨울 내내 영하의 기온도 이겨내고, 봄이 되면 다시 꽃이 피고 잎이 나고, 강렬한 햇빛도 이겨내 잎이 마르거나 빨갛게 익어버리지도 않고 초록의 자태를 가을까지 마음껏 보여주고 있구나. 그런데 우리는 조금만 추워도, 조금만 더워도, 그리고 햇빛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이런저런 고통을 하소연하고 있으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자의 도덕경에 ‘인법지(人法地), 지법천(地法天), 천법도(天法道), 도법자연(道法自然)’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는 말이다. 사람이 땅을 자꾸만 들여다보면 거기서 하늘도 보고 자연도 본다는 것이다. 곧 사람이 땅을 본받는 것이고, 이것은 자연과 일체가 되는 것이다. 우리 삶의 바탕이 이 깨달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폐로 숨을 쉬는데, 저 산과 들의 나무와 풀이 숨을 쉬지 않으면 내 폐가 숨을 쉴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항상 근본적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근본에서 멀어지면, 우리의 이기적인 나, 곧 아상(我相)이 우리를 지배하게 되고, 그것이 삶의 중심을 흐트러뜨리고 세상의 욕심의 바다에서 출렁거리며 살게 되는 것이다. 온통 자본주의의 천박한 문화가 인간이 자연과는 동떨어지게 가도록 계속 끌고 가고 있으니, 새삼 자연과 본래의 근본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이 어렵기만 하다. 자연을 존중하고 인권을 존중하여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다행히 우리 고양지역에 많은 시민단체들이 생겨나면서 각각의 전문적인 영역에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소비자운동, 환경생태운동, 여성인권운동, 러브호텔반대운동, 잉여농산물 나눔, 외국인근로자인권운동, 그 외에 여러 사회복지시설에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들을 갖고 돌보고 있음을 볼 때 점차 발전되고 확대되길 기대한다. 이러한 시민운동은 주민들이 단순한 소비자라는 수동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자연과 인권에 관해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 자발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운동이다. 이를 위해 지역의 많은 공간들이 개방되어 시민운동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한 예로 월마트와 맞은편 도시가스 건물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하여 공간을 일부 열어주고 있으며, 병원과 의원들이 이들을 위하여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아울러 지역신문과 구청, 시청의 공무원 모두가 ‘자연과 인권’에 중심을 세우고 시민운동과 협력과 보완의 방법으로 방향을 세울 때 고양시가 다른 지역들보다도 삶의 질이 높은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01-06-21
- <클릭! 이사람> 강승수 한국담배인삼공사 전주지점장 “수입담배 점유율이 1% 상승할 때마다 잎담배 경작농민과 지방재정에 악영향을 주는데 지난해 우리지역에서만 외산담배가 240억원어치나 팔렸다.”강승수(48) 한국담배인삼공사 전주지점장은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나는 수입담배 점유율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IMF 외환 위기 때에는 전 국민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4.4%까지 떨어졌던 전주지역 수입담배 점유율이 최근 15%대로 상승했기 때문.강 지점장은 수입담배 점유율 급상승 원인에 대해 “청소년과 여성들의 외제 선호 심리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고객이던 중·장년층 남성들이 건강상의 이유로 담배를 끊는 추세이지만 청소년과 여성층의 흡연율은 증가하고 있고, 특히 이들이 외산담배를 선호하다보니 수입담배의 시장 점유율 및 판매량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전국적인 외산담배 판매액은 7800억원. 이는 대학생 26만명의 일년치 대학 학자금 또는 25인치 컬러 TV 200만대 수출액과 맞먹는 금액이다. 강 지점장은 “외산담배가 신세대들이 많이 찾는 카페나 유흥업소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며 “IMF 이후 이들의 국가 및 사회의식이 급격히 변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실이 이러다 보니 전주지점의 마케팅 전략도 변화고 있다. 신세대들이 많이 찾는 대학가나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포커스를 맞췄다. 대학 축제를 찾아 우리담배의 우수성과 지역경제와 관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물론 현장의 소리를 최우선으로 듣고 있다. 변화된 영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직원들의 역량강화와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게 강 지점장의 지론이다. 모든 직원들이 한가지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인터넷 등 통신교육은 반드시 받도록 했다. 강 지점장은 직원 역량강화와 더불어 팀 플레이를 강조한다. 이를 위해 그는 사원과 함께 가족까지 챙긴다. 배우자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모든 애경사에 축전 등 작은 마음의 선물을 보낸다. 또한 1년에 봄 가을 두 차례 가족 체육대회를 개최, 체력단련 및 노사 한마당을 만들고 있다. 이런 그의 지점운영 철학은 영업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20%까지 올랐던 전주지역 수입담배 점유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강승수 지점장은 “88년 담배시장 완전개방과 올 7월부터 시행되는 제조독점 폐지와 가격 자율화 등 급격한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국민과 함께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직원들과 퇴근 후에도 소매점을 방문, 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지점장은 78년 7급 공채로 전매청에 입사, 대구연초제조창 중부산지점장 익산지점장을 거쳐 올 초 전주지점장으로 부임했다./ 전주 이선우 기자 leesw@naeil.com 2001-05-29
- 광주시민장학회, 장학금 8천8백만원 지급 재단법인 광주시민장학회(이사장 남재호)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2001년도 시민장학생 100명을 선발하고 총 8천8백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은 성적우수 장학생 52명과 복지장학생 58명으로 나누어 선발됐으며 성적우수 장학생은 학년 학업 성적이 20% 이내, 복지 장학생은 학년 학업 성적 50%이내의 범위에서 2년이상 광주시에서 거주한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했다. 광주시민장학회는 지난 99년 3월에 설립돼 현재 15억원의 기금의 모금햇으며 기금은 시비출연 8억원, 반달곰 장학금 이관 7천만원, 시민 2천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6억2천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광주시민장학회는 기금 모금 목표액을 30억원으로 잡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잇으며, 이를 통해 지역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01-06-20
- ‘안기부 예산 사건’ 재판 파행 ‘안기부 예산선거 불법지원 사건’ 재판이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정보기관의 협조가 더이상은 어렵다며 결심을 강행하려 했으나 변 호인측의 집단퇴장 등 강한 반발에 부딪쳐 결심이 무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이 정치적으로 엄청난 뇌관을 품고 있는 만큼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이기는 하지만, 국가정보원 등 정보기관의 비협조로 더이상의 진실규명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재판의 충실한 진행과 진실규명을 가로막는 국가정보 보호법익을 규정한 공무상 비밀보호법등 관련 법규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장해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8차공판에서 재 판부는 증인신문을 마친 뒤 “국정원 등 관련 기관의 비협조와 자유로운 증언을 막은 국가 정보 보호 논리 등으로 이 사건의 진실 파악이 어렵다. 관련 기관의 자발적인 협조가 없는 한 심리를 계속해도 실익이 없다”며 결심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안상수 변호사(한나라당 의원) 등 변호인단은 “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 변호인측 이 요청한 핵심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았고 안기부 모계좌에 대한 추가 추적 없이 결심하는 것은 무리”라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변호인측은 △선거에 불법지원된 1192억원이 안기부 예산 여부가 규명되지 않은 점 △ 강삼재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이 예산임을 알고 받았는지 여부 등의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 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재판부가 결심 의지를 굽히지 않자 변호인단은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수단인 재판 정 퇴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모두 법정을 나섰다. 재판부는 변호인단 퇴장으로 결심이 불가능해지자 “피고인들이 변호인 도움을 받아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내달 3일 공판을 다시 열겠다”며 이날 불출석한 임 장관과 이종찬·권영해 등 전직 국정원장(안기부장)을 포함한 변호인측 증인 8명과 증언을 거부한 검찰측 증인 주 영도 경남종금 서울지점장 등을 재소환했다. 이에 따라 내달 2일이 구속만기일인 김기섭 안기부 전 운영차장은 구속취소 또는 보석허가 등으로 조만간 석방될 전망이다. 한편 주돈식 전 정무장관과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안기부에서 각각 1억3000 만원과 2억원을 받은 사실이 이날 재판에서 드러났다.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한 주 전 장관 은 “96년 총선 직전 신한국당 관계자에게서 금일봉조로 1억3000만원을 받아 정무장관실 운 영비용 등으로 사용했다”며 “이 돈이 안기부 자금인지 여부는 검찰조사과정에서 알았다” 고 증언했다. 이 전 정무수석은 “김기섭 당시 안기부 운영차장에게서 2억원을 받아 정무수석실 산하 노 동문제연구소 설립 비용으로 썼다”며 “김 전 운영차장 외에도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수시 로 돈을 지원, 공무에 썼다”고 말했다. 2001-06-20
- 명실상부한 구미 문화예술의 중심 “구미에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요.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차라리 집에서 쉬는 편이 나은 걸요.” 최근 들어 많고 많은 공원과 휴식처가 생겼지만 아직 시민들의 성에는 차지 않는 게 우리 지역의 실정이다. 이런 시기를 놓칠세라 문화예술회관은 발빠른 움직임으로 시민들의 아우성을 잠재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 구미 문화예술계의 자존심 송정동에 위치한 예술회관은 1989년 10월 16일에 개관하여 개관 첫해 국악공연을 시작으로 99년 현재 총 2662회의 공연·전시를 통해 205만9328명의 관객에게 감동을 주었다. 대지면적 2만587㎡(2351평), 지하 1층,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완공 당시 한강 이남의 최고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주요시설로 대공연장(1364석) 소공연장(360석) 야외공연장(920㎡) 야외전시장(1620㎡) 전시실(482㎡) 이 있고, 부대시설로 휴게실 회의실 주차장 연습실 분장실이 있다. 특히 야외공연장은 더운 여름날 시민들이 휴식 및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예술회관은 시립합창단 시립무용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청소년관악단 등 260여 명의 자체 예술단을 운영하여 연간 20여 회의 정기공연과 해외교류공연을 하는 등 시립예술단의 수준을 높이고 지방문화예술기반을 확대하는 데 정성을 다하고 있다. ●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21세기형 문화공간 지금까지 우물안 개구리처럼 예술회관 단독으로 공연·전시를 기획한 탓일까. 시민들의 생활에 파고들 지 못하고 기름과 물처럼 겉도는 공연이 많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01년 예술회관은 특별시책을 기획하고 시행하여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회관이 될 것을 약속했다. “이제는 유명인의 초청 공연이니 전시니 하는 것들로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없어요.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공연이 절대적으로 필요한거죠.” 문화예술회관 이기동 사무과장의 지적이다. 그는 ‘움직이는 예술단(기업체나 농촌을 방문하여 1일 1회 공연)’, ‘토요 상설마당(지역예술자들의 자발적 공연)’처럼 시민들과 함께 하는 적극적인 공연 기획을 누누이 강조하면서 올해 기획된 특별시책이라며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특히 토요상설마당은 예술회관의 야외공간을 활용, 시민 휴식 및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여 기존의 공연방식을 탈피하고 아마츄어들의 자발적인 공연을 원칙으로 한다. 이는 지역예술의 자생력을 배양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의 기획과는 판이하게 다른 적극적인 시책이다. ●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 많아 하지만 아무리 예술회관에서 특별시책을 시행한다고 해도 시민이 공감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문제가 된다. 특히 상설공연에 대한 미흡한 홍보로 상설 공연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시민들이 대다수다. 우연히 지나다 상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처음이라 아직 엉성한데, 좀더 짜임새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해요”라며 내용이 풍부한 공연 기획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공연장 대관시에 공연자와 기술자들 사이에 마찰이 일기도 하는데, 이는 서로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타지역 공연자들과 마찰이 생길 경우 기술자들의 이미지가 곧 구미시의 이미지라는 것을 생각하여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야 할 것이다. ● 시민·예술회관 쌍방이 함께 노력해야 불만은 시민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술회관 측에서도 시민들이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기를 바라고 있다. “공연장에 음식물을 반입하기도 하고, 어린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화장실 벽에 걸어놓은 장식품까지 떼어가서 문제를 일으키죠.” 이에 덧붙여 이기동 사무과장은 주말 상설공연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 권장하며, 구미시민들의 문화수준도 더욱더 높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오락성 보다는 예술성을 높이 평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말이다. 반복되는 일상의 고됨으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공간과 다양한 공연· 전시로 삶의 에너지를 충전시켜주는 진정한 문화예술의 장. 그곳이 바로 문화예술회관이었으면 한다. 권은경 리포터 folkkwon@naeil.com 2001-06-19
- 청소년 사이코 드라마 "나를 찾아 떠나는 심리 여행" 용인시는 지난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청소년 사이코 드라마 "나를 찾아 떠나는 심리 여행" 공연을 열었다. 전문강사 김영한씨의 지도로 신갈중학교 2학년 120명이 참여해 펼친 이날 공연에서 학생들은 연기를 매개로 해 개인과 집단의 문제, 갈등 또는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힘을 합쳐 풀어나가는 즉흥놀이를 선보여 즉흥성, 자발성을 기본으로 하는 청소년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을 받았다. 2001-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