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 검색결과 총 82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한국타이어 디자인공모전 시상식 한국타이어는 타이어의 기본 모양인 동그라미를 모티브로 한 ‘원 스타일’이라는 주제로 자사가 주최한 타이어디자인 공모전에 당선된 우수 작품 및 컨셉타이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를 예술의 전당 1층 한가람 미술관에서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31일까지 지속된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디자인공모전’ 시상식을 갖고 대상 남동국(26·홍익대 산업디자인과)씨 등 수상자들에게 상금과 상패를 수여했다. 전국 50개 대학에서 500여 점이 출품된 이번 공모전에서는 총 133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4-10-26
- 경기교육청, 특성화 초등교 119개교 지정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119개 초등학교를 특성화 운영교로 지정 해 특정분야에 특기나 소질이 있는 학생 20∼30명을 한 학급으로 배치, 다음달 1일 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대상 학교는 외국어와 음악, 미술, 체육 분야에 걸쳐 지역별로 2∼10개교를 선정했으며 대학교수와 기능 보유자, 연극·문인협회 등을 통해 우수 강사를 확보, 방과후에 집중 교육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특성화 초등교 졸업생들이 같은 분야의 특성화 중·고교로 진학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역별 학교 선정을 고려했다. 초등교과 특성화 지정된 학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수원(9교) 남창(중국어), 화서(민요), 신곡(디자인), 수일(연극), 천일(리코더), 산남(가야금), 탑동(스케이트), 송림(전통악기), 송죽(팬풀륫,오카리나) △성남(7교) 수진 (양궁), 중앙(축구), 서현(스케이트), 구미(리코더), 당촌(중국어),야탑(수학과학), 매송(국어) △의정부(4교) 동오(문예창작), 금오(음악), 솔뫼(미술), 경의(체육) △안양(4교) 신안(체육), 범계(수학과학), 삼봉(음악), 명학(체육) △부천(6교) 여월(음악), 석천(문예), 신도(문예), 솔안(체육), 약대(수학과학),부천남(수학과학) △동두천(4교) 산북(외국어), 회정(외국어), 연곡(외국어), 동두천(체육) △ 광명(3교) 소하(음악), 연서(수학), 하안북(외국어) △안산(5교) 원일(음악), 양지(외국어), 삼일(음악), 부곡(체육), 화랑(문예) △평택(5교) 비젼(체육), 현화(음악), 복창(체육), 고덕(체육), 합정(체육) △ 군포(4교) 수리(외국어), 옥천(체육), 흥진(기타), 양정(음악) △고양(9교) 대화(과학), 용두(체육), 가람(체육), 신능(과학), 한내(체육), 현산(외국어), 원중(체육), 내유(음악), 상탄(외국어) △남양주(6교) 도곡(음악), 장현(음악), 덕소(체육), 와부(체육), 인창(체육), 구지(체육) △여주(3교) 금당(외국어), 송촌(음악), 송삼(미술) △화성(7교) 정남(음악), 노진(음악), 동학(문예창작), 광성(미술), 수기(음악), 팔탄(문예창작), 기안(과학) △파주(5교) 문산(음악), 청암(음악), 통일(문예창작), 문산동(외국어), 청석(음악) △광주(4교) 태전(정보), 삼리(미술), 분원(도예), 도척(미술) △연천(2교) 백학(정보), 대광(미술) △포천(3교) 왕방(음악), 추산(외국어), 포천(미술) △가평(2교) 조종(수학과학), 청평(움악) △양평(3교) 양서(미술), 청운(음악), 용문(체육) △이천(3교) 신둔(미술), 이천(음악), 마장(음악) △용인(10교) 서룡(체육), 풍덕(수학), 죽전(외국어), 능원(음악), 역북(음악),구갈(음악), 대지(수학), 둔전(체육), 신월(과학), 왕산(과학) △안성(4교) 대덕(인문사회), 고삼(기타), 서운(체육), 죽화(체육) △김포(3교) 고촌(관현악), 김포서(영어), 금파(댄스스포츠) △시흥(4교) 냉정(음악), 진말(음악), 정왕(수학과학), 서해(음악). 수원 서원호 기자 os@naeil.com 2004-08-16
- 조나단 반브룩의 ‘내일의 진실’ 21세기 세계적인 그래픽 선동가 조나단 반브룩(Jonathan Barnbrook)의 개인전시회는 5월 4일로 한국전시가 막을 내렸지만, 이 작품들은 세계 다른나라에서 순회전시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전시회의 제목은 ‘내일의 진실’. ‘오늘의 이단이 내일의 진실이 된다’는 유명한 영어문구에서 따온 것이다. 반브룩의 전시회는 무엇보다도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외국의 그래픽디자이너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큰 정치적 쟁점중 하나인 북한문제를 다룬 작품을 한국에서 전시했다는 점이다. 그는 국제적인 명성에 못지않게 한국과 한반도를 깊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에 사용된 한국어 문장은 모두 그가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전시회 주제는 세계화나 사회기반 시설의 사유화에 따른 병폐, 강대국의 신제국주의와 아시아 노동을 착취하는 그들의 현지공장, 우리사회에 만연된 브랜드 숭배, 그리고 북한 및 팔레스타인 문제등을 총망라했다. 작가는 “영국인 모두가 영국수상 블레어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과 지금 현재 세계를 지배하려는 영국정부와 미국의 야욕 때문에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국가와 국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싶다”며 “이러한 현실모순에 대한 인식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기를 희망하고, 다른 곳에서 다른 형식으로 모순을 알리고 바로잡으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반브룩의 그래픽작품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냄으로써 관객들을 유쾌한 자각으로 이끌어낸다. 그의 반전포스터는 단순히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일으키는 권력의 실체와 그 배후에 내재한 추악한 이해관계를 파헤치고 이를 냉정하고 명료한 방식으로 표현해낸다. 그는 1991년 걸프전과 최근 이라크전을 다룬 시리즈에서 전쟁의 결정적인 원인은 강대국기업들의 석유를 둘러싼 패권다툼이었음을 고발했고, 9·11 테러 직후 발표한 WTC시리즈는 사건이 주는 충격과 경악을 자제하고 왜 그러한 사태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냉정하게 돌이켜보게 하는 단서를 조용하고 침착하게 전달했다. 그래픽선동을 통한 문화프로젝트 ''내일의 진실''은 한국전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전세계 관객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www.barnbrook.net) /이지혜 리포터 fmania96@hanmail.net 2004-05-06
- 울산 화상경마장 설치 또 다시 논란 울산시가 화상경마장 설치를 반대 해 완전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일부 주민들이 설치를 요구해 또 다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월3일 울산시 남구 삼산동 남구가람발전위원회(위원장 이찬우)는 삼산동에 화상경마장 설치를 바라는 진정서와 청원서를 울산시와 시의회, 남구청, 남구의회에 각각 제출했다. 가람발전위원회는 주민 1만여명이 서명한 진정서에서 “울산시가 화상경마장 설치반대 근거로 내세운 여론조사에는 역기능만 제시돼 조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화장장이나 경마장 등은 해당 지역민들의 의사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남구의회가 과천 경마장을 비롯, 화상경마장 설치 도시를 방문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여 설치논란이 가속되고 있다. ◇울산시민, 화상경마장 도박장으로 인식 화상경마장은 이미 지난 9월 울산시가 화상경마장 울산 설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혀 완전백지화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맹우 울산시장은 기자 간담회를 갖고 “시민설문조사 결과 절대 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울산지역내 설치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울산시가 지난 2000년 11월 한국마사회에 요청한 유치계획을 철회하고 현재 신축중인 남구 삼산동 설치사업도 즉각 중단해 줄 것”을 한국마사회에 요청했다. 울산시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화상경마장 설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은 18.8%에 불과한 반면 78.8%의 시민들은 화상경마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외에도 지난 2002년11월 울산시의회 여론조사에서 80.4%가 반대하는 등 시민 대다수가 일관되게 화상경마장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울산시민들은 화상경마장 반대이유로 사행심 조장이 70%로 가장 많았고, 가정파탄 21%, 지역자금 유출 교통체증 순이었다. ◇지역 지도자들이 나서야 울산 남구청도 화상경마장 입주예정 건물주가 신청한 ‘집회관람시설 용도변경건’에 대해 건물이 인근 학교와의 거리가 가깝고 주민 정서를 고려해 허가해 주지 않았다. 이에 건물주는 남구청의 처분에 반발, 남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행정소송에서 남구청이 최종 패소를 하게 되면 법적으로 화상경마장이 울산시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도리는 없다는 점에 시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힘을 모으면 해결될 수 있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울산 경실련 김창선 사무국장은 “시장을 비롯해 구청장 시의원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 모두가 나선다면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마사회측이 아무리 법적인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지역주민과 모든 정치인이 반대하는 화상경마장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정치인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 울산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2003-11-24
- 생활공예한마당 축제 한국공예가협회(이사장 박숙희)는 7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크라프트 페어-생활공예한마당 2003’ 행사를 연다. 창립 3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금속 도자 섬유 목칠 유리 등 한국 현대공예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 공예작가들의 다양한 생활공예품을 만날 수 있으며 구입도 가능하다. 전시기간 중에는 ‘석고틀 접시 성형’ ‘핸드페인팅’ ‘유리컵을 이용한 페인팅 시연 및 제작’ 등 다양한 워크숍이 진행되며 추첨을 통해 예쁜 공예품을 나눠주기도 한다. 공예가협회는 ‘한국공예가협회 30년사’ 발간과 함께 ‘21세기 공예문화산업’ 등을 주제로 한 기념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 2003-09-01
- 진주 남강에 형형색색 ‘등불 잔치’ 진주 남강에 화려한 ‘등불 잔치’가 펼쳐진다. 내달 1일부터 보름동안 열리는 ‘2003 진주남강 유등축제’에는 남강의 푸른 강물 위로 형형색색의 크고 작은 등불 2만여개가 환히 피어올라 장관을 이룰 예정이다. 하늘을 나는 풍등, 강물에 띄우는 유등을 비롯해 진주교에서 천수교에 이르는 750m 구간의 망경동 둔치에는 진주성을 형상화한 소망등 1만여개가 내 걸린다.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 주최로 올해 3회째를 맞은 유등축제는 개제식, 세계등 전시, 창작등 전시, 소망등 달기, 소망등 띄우기, 풍등 날리기 등 6개의 본 행사와 불꽃놀이, 축등 설치, 남가람 어울마당 등 4개의 부대행사로 꾸며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관람객들을 ‘색의 잔치’로 안내할 축제의 주인공 ‘등’들은 모양도 가지가지다. 개막당일 개제식에 앞서 열리는 읍·면 참가등 퍼레이드에는 단감등 딸기등 밤송이등 완형토기등 농산물등 등 각 고장의 특색을 살린 2∼3m 크기의 대형등들이 진주성을 출발해 공북문∼중앙광장∼진주교를 거쳐 망경동 둔치 전시장으로 들어온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태국 인도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대만 등 8개국이 참가하는 세계등 전시도 관심거리. 우리나라의 촉석루등 공북문등 새천년탑등 및 중국의 봉황등 연꽃등 등 대형등 8기가 위용을 뽐내는가 하면 일본의 금붕어등 태국의 왕실마차등 싱가포르의 머라이언상등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고대인물상등 등은 마치 작품성 경쟁을 하듯 제각각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불꽃놀이는 개막일과 개천절 이틀동안 남강일원에서 펼쳐져 가을 밤하늘을 무지갯빛으로 수놓을 예정이며, 망경동 특설무대에서는 남가람 어울마당이 12일까지 열려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에콰도르의 세계민속공연을 선보인다. 행사기간 동안 시청앞 도로 200m와 동방호텔∼진양호에 이르는 1.4km구간에는 태극모양을 응용한 청사초롱의 축등이 설치되며 망경동 둔치에는 진주향토음식점 및 농특산물 판매코너가 운영된다. 한편 관람객들은 소망등 달기, 소망등 띄우기, 풍등 날리기 등의 행사에 직접 참여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거나 진주성의 호국충혼을 기릴 수 있다. 2003-09-19
- SOFA 수업, 힘겨루기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고 이후 학교별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관련 수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한 중학교에서 SOFA 수업을 놓고 전교조와 학교측이 갈등하고 있다. 25일 전교조 고양중등지회는 가람중학교 엄 모 교사가 지난 16일 SOFA 관련 교육을 진행하던 중 학교측이 강제로 수업을 제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이미 교육부로부터 SOFA 관련 수업이 가능하다는 지침이 내려왔는데도,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단에서 쫓겨난 교사의 인권을 고려할 때 학교측은 분명히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측의 이 같은 항의에 대해 가람중학교 김 모 교장은 “개인적으로도 SOFA의 불평등성은 개정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잔인한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는 등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수업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학교측은 해당 교사의 징계 여부까지 고려하고 있어 SOFA 수업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2-12-24
- 2002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 2002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 문화재청은 ''2002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작품전''을 오는 7일부터 한달 동안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는 목조각장 박찬수, 자수장 한상수씨를 비롯한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51명과 침선장 조교 김혜자씨 등 전수교육조교 31명이 출품한 전통공예작품 150여점이 선보인다. 이 행사는 제41회 탐라문화제와 제83회 전국체육대회와 연계해 열린다. 조계사 6일부터 해체보수 불교 조계종의 대표적 사찰인 서울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의 전면 해체·보수 작업이 6일 고불식(告佛式)을 시작으로 본격 진행된다. 대웅전 보수와 더불어 최근 일주문 건립 기반공사를 비롯한 가람확대 등 공사를 시작한 조계사는 고불식을 열어 이러한 변모를 대내외에 알리기로 했다. 또 오는 19-27일에는 경내에서 조계사 변천사를 보여주는 사진전을 개최한다. 조계사 대웅전은 경복궁 근정전과 함께 조선 최고의 전통 목조건물로 평가받고 있으나 천장과 기둥 등이 낡아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경주박물관에서 성덕대왕신종 타종행사 국립경주박물관은 3일 오전 박물관 종각에서 국보 제29호인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鐘·일명 에밀레종)의 타종행사 및 진동·음향신호 측정조사를 했다. 이날 성덕대왕신종에 대해 18차례 타종이 실시됐고 박물관은 종소리의 진동과 음향신호를 측정, 주파수를 분석해 종의 상태를 진단하고 맥놀이 지도를 작성하기로 했다. 경주박물관은 신종의 지속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문화재위원회로부터 타종을 승인받아 앞으로 매년 개천절에 타종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2002-10-04
- 오라! 만해개벽이여! 이근배·한국시인협회장 하늘의 소리 있어라 바다의 노래 있어라 이 나라 천지에 어둠벼락 몰아칠 때 만해(卍海)부처 이 땅에 오시어 한 몸 기름불로 태워 세상의 고통 모두 쫓았어라 어리고 착한 백성들 쓰리고 아픈 가슴 달래는 천둥 보다 더 우람하고 햇빛 보다 더 눈부신 을 쏟아부었어라 독립만세였어라 불교유신이었어라 사랑이었어라 자유이었어라 평화이었어라 억눌린 백성들 살리기 위해 동학의 횃불 높이 들었고 나라 빼앗겼을 때 맨 먼저 짚신 발로 뛰쳐나와 방방곡곡 독립의 불길 질렀어라 이 겨레의 정신 바로 세우던 부처님의 가르침 어지럽히고 백성들 번뇌에 빠져 길 못 찾을 때 눕지 않고 길어 올린 설악의 물소리로 씻고 씻은 불교유신론의 새벽을 열었어라 그렇다 누가 이 나라의 산을 모두 깨우고 물을 모두 일으켜 세웠겠느냐 만해(卍海)는 만법의 바다 나라 어지러울 때마다 빛을 몰고 오시는 미륵이시거니 오늘 이 백성들 어리석음을 큰 부싯돌로 깨우쳐 밝혀주고 갈리고 찢긴 이 산하 한덩어리로 껴안는 개벽을 주리라 보라, 설악영산의 한 마당 백담가람에 치솟는 이 빛기둥 만해현신(卍海現身)의 장엄한 불꽃을 백두대간 천(阡)의 산이 모두 모여 법고를 두드리고 동해 만(萬)의 물결이 일어서서 목어(木魚)를 치고 있다 마침내 침묵을 깨치고 하늘이 내려쬐는 푸른빛의 말씀 바다가 넘쳐오는 원광(圓光)의 노래 들리도다 오라! 만해개벽이여! 그날의 활화산이 되어 다시 불을 뿜어다오 7천만 한덩어리로 뭉그러져 산도 바다도 덮어버리는 한 개 바위로 살게 해다오 만만년 통일을 열어다오 2002-08-04
- 주부 파이팅 열 다섯 번째 이야기 “처음 몇 달간 가정폭력상담 전화를 받으면서 무척 충격을 받았어요. 생각보다 여성들의 자존감이 무척이나 낮다는 사실에 말입니다. 화를 꼭 내야하는 경우에도 화를 내지 못하고 참고 사는 여성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김애경( 41세 ·강촌마을)씨는 3년 전부터 고양 YWCA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소의 자원봉사자로 일해왔다. 김씨는 그 일을 하면서 무척 속상했다고 한다. 고학력자가 비교적 많다는 고양시도 타 도시와 별반 다를 것 없이 여성 스스로의 인권의식이 매우 낮다는 것을 피부로 접하게 된 것이다. 상담자의 역할은 어떤 결론을 내기보다는 상담을 통해 의뢰인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는 김씨. 그녀는 상담후의 결과는 모를 때가 많지만 그래도 상담 전보다 어느 정도 밝은 목소리나 표정을 느낄 때면 보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김씨가 상담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계기는 99년 초 교육청에서 주관한 경기도 학생 심성수련 자원봉사자 교육을 받을 때부터라고 한다. 평소 관심 있어 하던 차에 교육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교육 수료 후에는 상담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후로는 계속 일주일에 두 번씩 고양시의 여러 중학교에서 심성수련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는 김씨는 현재 가람중학교와 백석중학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을 통해 깨닫는 기쁨(소제목) “몇 해 동안 심성수련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제가 얻는 점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심성수련은 자기 이야기를 진지하게 할 수 있고 남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줄 수 있는 훈련 과정이라고 말하는 김씨. 그녀는 "안 쓰던 근육을 단련시키듯 안 해보던 생각을 해봄으로써 정신력이 튼튼해짐을 느끼게 된다"며 "가족간에도 자신의 생각을 성숙하게 표현할 수 있을 때 가족 구성원 모두가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씨는 상담 일을 하며 남편이나 자녀들과의 대화가 더 풍요로워지고 관계도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그녀는 여러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내면이 성숙해졌다고 했다. 그래서 다른 여성들 또한 타인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길 적극 권한다고.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과 부딪치는 삶에서 공유하며 깨닫는 기쁨으로 남은 인생에 대한 자신감이 더 든다는 김씨. 그녀는 “여성들에 대한 동지의식과 나날이 늘어나는 인간애로 앞으로의 인생이 더 재미있게 펼쳐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신을 행복하게 한다고 말했다. 요즘은 그 기대감으로 나이 드는 것의 행복까지 알아 가고 있다고 덧붙인다. 이밖에도 김씨는 96년 참교육학부모회의 고양지부가 창립되던 첫 해부터 교육현장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왔다. 임원으로 지부활동에 참여하였으며 현재도 회원으로 지부를 돕고 있다. 그녀는 21세기의 필요한 사람은 "인간의 마음을 잘 읽을 줄 아는 능력이 우선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스스로의 자녀 교육도 학교성적보다는 교우 관계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녀는 앞으로 여유가 있다면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의 쉼터를 꾸미고 싶다고 했다. 지금도 자녀의 친구들이나 이웃들에게는 만나면 항상 편안한 아줌마로 인식되어 늘 집은 사람들로 붐 비는 편이다. 개인적인 갈등이 있을 때마다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실어준 상담소의 일이 무척 소중하다는 김애경씨. 앞으로도 삶의 용기를 잃은 이들에게 희망을 실어줄 수 있는 밝은 표정과 편안한 목소리로 상담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2002-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