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신문로>추억나무를 심는 여유(餘裕) 추억나무를 심는 여유(餘裕) 박 성 효 (대전광역시장) 봄기운이 열리고 있다. 아롱아롱한 아지랑이를 타고 봄은 왔다. 팔다리의 오금이 좀 펴지는 느낌이다. 새 봄을 알리는 만물소생의 자연교향곡이 시작되었다. 봄은 아름답다. 기운(氣運) 나니 즐겁고, 신바람 나니 행복해진다. 잔잔한 속삭임으로 다가오는 봄꽃을 보면 수줍어 진다. 봄에 생기는 기분 좋은 일들이 기대된다. 하지만 도시의 봄은 예전만 못하다. 중국 한서(漢書)의 기록에 보면 흉노의 추장에게 시집간 여인 왕소군의 심정이 뇌리를 스친다. 호지무화초 춘래불사춘(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 “오랑캐 땅에는 화초가 없어 봄이 온들 봄 같지 않도다.” 무겁고 답답한 콘크리트 일색의 도심, 숨 막히는 빌딩숲과 검은 아스팔트. 무미(無味)한 도시의 봄을 함축한다. 바쁜 일상에 쫓기는 도시민(都市民)들은 봄이 온다해도 옷만 갈아입는다. 그윽한 봄 향기를 만끽하지도 못한다. 다만 골목 틈틈이, 건물 모퉁이 흙이 있는 틈새로 심심찮게 파란 싹들을 보면 그나마 미소를 머금게 된다. 바람이 불어야 나무가 흔들리듯 모든 일에는 필연적 이유가 있다. 도시모습도 마찬가지다. 도시개발, 재건축에 더 큰 의미를 두다보니 그동안 우리에게 아낌없이 준 나무의 은혜를 도외시 했다. 도시발전 미명아래 숲을 없애고 그 고마움을 저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이제는 받은 만큼 줄 생각도 해야지 않겠는가. 함께하는 나무심기로 명품도시를 도심에 나무를 심자. 나무들은 숲이 되고, 그 숲은 여유(餘裕)를 주는 안식처가 된다. 맑은 공기를 주는 숲은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피톤치드나 음이온 같은 이로움을 준다. 한 그루 나무는 네 사람이 하루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한다. 공기 1리터 당 7000개의 먼지 입자를 감소시킨다. 또한 물을 지하에서 끌어올려 공중으로 발산시키는 정화작용도 한다. 특히 도심 나무는 난방비 10~15%를 절감시키는 방풍 효과가 있다. 이렇듯 숲은 우리 삶의 행복(幸福) 터전을 만들어 준다. 나무를 심는 것은 단지 조경차원 그 이상이다. 정책적인 조경계획에 의한 나무심기도 중요하지만 덧붙여 더 중요한 것이 있다.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도시를 가꾸는 일은 지방자치단체만의 일이 아니다. 그러면 재미가 없다. 도시에 사는 모두가 참여하는 붐(boom)으로 심어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손길이 모여 동산을 이룬다면 그 아름다움은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더욱 값지고 오래 지속될 명품이 될 것이다. 명품도시는 지자체가 도로변에 나무를 심으면, 시민은 안뜰과 베란다에 꽃을 심어 만들어진다. 명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인위적 조경의 최대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국 센트럴파크는 정식개장까지 19년이 걸렸다. 면적이 100여만 평으로 넓은 까닭도 있겠지만, 그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그로부터 130년이 지난 오늘 센트럴파크 숲은 뉴욕 맨해튼의 ‘허파’로서 세계적 명물이 됐다. 나무를 심는 만큼이나 가꿔주는 것 역시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교훈이다. 사랑과 추억 심어, 이야기 도시를 나무를 심는 것에 보태어 추억을 심자. 그럼 나무는 추억이 되고 행복이 된다. 추억은 남이 가져다주기보다 스스로 만드는 것이 더욱 오래간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소중한 것은 마음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나무를 심어 자라는 가지, 맺는 열매는 우리들 마음에 행복으로 돌아올 것이다. 생일이나 결혼, 입학, 졸업 등 기념하고 싶을 날엔 나만의 혹은 가족만의 나무를 심자. 한그루 한그루에 정(情)을 담아 심으면 이야기 도시가 될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그리움과 슬픔. 사연(事緣)있는 이야기들을 오롯이 담은 도시. 정말 애틋하지 않을까. 그 나무, 그 숲의 이야기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기 때문이다. 이 좋은 봄날, 삭막한 도시 곳곳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여유를 갖자. 가족과 함께 그리고 이웃과 같이, 정감있는 도시 희망을 심는 마음에서….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05
- “혼수가전, 싸게 사고 사은품까지” 가전업체 ‘혼수마케팅’ 돌입 … 예비 신혼부부 잡기 총력전 혼수업체간 제휴 맺고 할인혜택 … 리무진 대여 서비스까지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아 국내 가전업체들이 다양한 사은행사를 실시한다. 혼수업체들과 제휴해 할인혜택을 주는가하면, 푸짐한 사은품과 항공권 등을 선물로 제공하는 등 가전업체들마다 예비 신랑, 신부를 잡기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혼수가전을 장만하려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면서 푸짐한 사은품까지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미리 할인받고 카드 사용으로 상환 =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로 혼수 업체들과 다자간 제휴를 맺고 ‘혼수 선포인트 할인’ 행사를 3월 한달간 실시한다. ‘선포인트 할인’은 고객이 혼수를 구입할 때 먼저 할인혜택을 받고, 할인 받은 금액은 나중에 삼성카드 등 신용카드 사용으로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하도록 한 서비스. 혼수 장만에 목돈이 들어가야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의 부담을 고려한 서비스인 셈이다. ‘선포인트 할인’ 서비스를 위한 제휴에는 삼성전자(전자제품)를 비롯해 한샘인테리어(가구), 삼성TnE(신혼여행), 듀오(웨딩컨설팅), 카드랜드(청첩장), 행남자기(주방용품), 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 등 7대 혼수 업종 기업들이 참여했다. 할인금액은 최대 100만원으로, 삼성전자의 파브(LCD·PDP TV), 지펠(양문형 냉장고), 하우젠(드럼세탁기, 에어컨, 김치냉장고), PC 중 2품목 이상 구입하면 최고 50만원,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행남자기 주방용품, 카드랜드 청첩장 등은 구매금액의 100%, 신혼여행상품은 20%, 웨딩컨설팅은 15%, 가구는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리 할인받은 금액은 최고 6년내에 카드 사용시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하면 되며, 삼성카드뿐 아니라 농협BC탑카드, 신한선카드로 삼성전자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도 최고 50만원의 선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또 구매 금액에 따라 푸짐한 사은품도 제공한다. 9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이불과 메모리폼 베개 세트, 7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여행용 가방 2종 세트, 500만원과 3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각각 반상기 세트와 냄비세트 등을 증정한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행사기간 중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0명을 뽑아 제주신라호텔 여행 패키지 상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구입금액별로 다양한 선물 증정 = LG전자도 LG그룹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혼수가전 사은행사를 펼친다. LG전자는 이달부터 4월말까지 두달간 혼수 구매고객에게 엑스캔버스(디지털 TV), 휘센(에어컨), 트롬(세탁기) 중 2개 제품 이상 구입시 명품 사은품 또는 국내 왕복항공권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또 3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테팔후라이팬을, 6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겐 샘소나이트 여행가방 또는 발렌시아가 이불, 9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헹켈 5스타 5종 또는 1만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엑스캔버스, 휘센, 트롬 구매 고객 1300명에게 추첨 또는 선착순으로 서커스 공연 ‘서키드 솔레이(퀴담)’ 내한공연 티켓 2매를 제공한다. 이밖에 온라인에서 LG웨딩클럽 신규가입 회원에게 ‘나만의 프로포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온라인 할인쿠폰, 영화시사회 초대권, 전문 웨딩플래너 상담서비스 등의 혜택을 준다. ◆공항까지 리무진으로 모셔요 = 대우일렉트로닉스는 3, 4월 두달간 혼수가전 구입 고객에게 구입 금액별로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하는 ‘스위트 웨딩 프로포즈’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 기간 동안 두 제품 이상 구매 고객중 150만원 이상 구입한 고객에게는 가습기를, 300만원 이상은 진공청소기, 500만원 이상은 DVD레코더, 7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싸이클린 복합청소기를 준다. 대우일렉은 또 홈페이지(www. dwe.co.kr)를 통해 응모한 300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4쌍을 추첨, 결혼식 당일 예식장에서 공항까지 리무진 승용차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와함께 ‘아르페지오’ 스타일 양문형 냉장고 구매고객에게는 도자기 그릇세트를, 세탁기 구매고객에게는 전용세제를 사은품으로 주고, 3월말까지 ‘클라쎄’ 에어컨 구매고객 전원에게 홈베이킹 오븐, 싸이클린 청소기, 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클라쎄 100% 당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05
- “혼수가전, 싸게 사고 사은품까지” 가전업체 ‘혼수마케팅’ 돌입 … 예비 신혼부부 잡기 총력전 혼수업체간 제휴 맺고 할인혜택 … 리무진 대여 서비스까지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아 국내 가전업체들이 다양한 사은행사를 실시한다. 혼수업체들과 제휴해 할인혜택을 주는가하면, 푸짐한 사은품과 항공권 등을 선물로 제공하는 등 가전업체들마다 예비 신랑, 신부를 잡기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혼수가전을 장만하려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는 저렴하게 구입하면서 푸짐한 사은품까지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미리 할인받고 카드 사용으로 상환 =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로 혼수 업체들과 다자간 제휴를 맺고 ‘혼수 선포인트 할인’ 행사를 3월 한달간 실시한다. ‘선포인트 할인’은 고객이 혼수를 구입할 때 먼저 할인혜택을 받고, 할인 받은 금액은 나중에 삼성카드 등 신용카드 사용으로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하도록 한 서비스. 혼수 장만에 목돈이 들어가야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의 부담을 고려한 서비스인 셈이다. ‘선포인트 할인’ 서비스를 위한 제휴에는 삼성전자(전자제품)를 비롯해 한샘인테리어(가구), 삼성TnE(신혼여행), 듀오(웨딩컨설팅), 카드랜드(청첩장), 행남자기(주방용품), 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 등 7대 혼수 업종 기업들이 참여했다. 할인금액은 최대 100만원까지로, 삼성전자의 파브(LCD·PDP TV), 지펠(양문형 냉장고), ‘하우젠(드럼세탁기, 에어컨, 김치냉장고), PC 중 2품목 이상 구입하면 최고 50만원,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행남자기 주방용품, 카드랜드 청첩장 등은 구매금액의 100%, 신혼여행상품은 20%, 웨딩컨설팅은 15%, 가구는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리 할인받은 금액은 최고 6년내에 카드 사용시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하면 되며, 삼성카드뿐 아니라 농협BC탑카드, 신한선카드로 삼성전자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도 최고 50만원의 선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또 구매 금액에 따라 푸짐한 사은품도 제공한다. 9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이불과 메모리폼 베개 세트, 7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여행용 가방 2종 세트, 500만원과 3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각각 반상기 세트와 냄비세트 등을 증정한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행사기간 중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0명을 뽑아 제주신라호텔 여행 패키지 상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구입금액별로 다양한 선물 증정 = LG전자도 LG그룹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혼수가전 사은행사를 펼친다. LG전자는 이달부터 4월말까지 두달간 혼수 구매고객에게 엑스캔버스(디지털 TV), 휘센(에어컨), 트롬(세탁기) 중 2개 제품 이상 구입시 명품 사은품 또는 국내 왕복항공권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또 3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테팔후라이팬을, 6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겐 샘소나이트 여행가방 또는 발렌시아가 이불, 9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헹켈 5스타 5종 또는 1만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엑스캔버스, 휘센, 트롬 구매 고객 1300명에게 추첨 또는 선착순으로 서커스 공연 ‘서키드 솔레이(퀴담)’ 내한공연 티켓 2매를 제공한다. 이밖에 온라인에서 LG웨딩클럽 신규가입 회원에게 ‘나만의 프로포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온라인 할인쿠폰, 영화시사회 초대권, 전문 웨딩플래너 상담서비스 등의 혜택을 준다. ◆공항까지 리무진으로 모셔요 = 대우일렉트로닉스는 3, 4월 두달간 혼수가전 구입 고객에게 구입 금액별로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하는 ‘스위트 웨딩 프로포즈’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 기간 동안 두 제품 이상 구매 고객중 150만원 이상 구입한 고객에게는 가습기를, 300만원 이상은 진공청소기, 500만원 이상은 DVD레코더, 7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싸이클린 복합청소기를 준다. 대우일렉은 또 홈페이지(www.dwe.co.kr)를 통해 응모한 300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4쌍을 추첨, 결혼식 당일 예식장에서 공항까지 리무진 승용차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와함께 ‘아르페지오’ 스타일 양문형 냉장고 구매고객에게는 도자기 그릇세트를, 세탁기 구매고객에게는 전용세제를 사은품으로 주고, 3월말까지 ‘클라쎄’ 에어컨 구매고객 전원에게 홈베이킹 오븐, 싸이클린 청소기, 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클라쎄 100% 당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04
- 2007년 혼수가구 이렇게 장만하자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신혼집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꾸미는 첫 번째 집. 그 만큼 설레이면서도 둘만의 보금자리를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특히 가구는 집을 꾸밀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한번 마련하면 오랫동안 사용하기 때문에 선택에 있어서 많은 시간과 고민이 따른다. 행복하고 달콤한 신혼공간으로 연출하기 위한 가구선택 노하우를 알아보자. ◆부엌, 개성있는 가족공간 = 여자에게 결혼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해주는 가구가 부엌가구다. 주부 대부분 가사노동이 부엌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부엌은 ‘가족공간’ 성격이 짙다. 신혼부부들에겐 항상 보고 싶고 같이 있고 싶어하기 때문에 부엌도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주부 혼자서 벽을 바라보며 음식을 만들어야 했던 시대는 가고 가족과 함께 거실을 바라보며 즐기며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공간이 부족하다면 기존 싱크대와 연결해 ‘ㄷ’자 모양으로 설치하거나 인출이 가능하면서 식탁으로도 쓸 수 있는 작업대가 좋다. 그리고 젊은 주부들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패션적인 제품도 권할 만 하다.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과 파격적인 색상의 제품도 봄을 맞아 많이 선보일 정도로 컬러의 전성시대이다. 부엌에 상부장이나 부분적으로 레드같이 과감한 컬러로 포인트를 준다면 집들이때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을 수 있다. 에넥스 이용한 디자인연구소장은 “느낌이 강한 색깔의 등장은 주부들의 솔직한 개성과 편안함을 요구하는 감성적인 표현이 강해지면서 부각되고 있다”며 “이런 색깔은 부엌을 한층 생동감있고 개성있게 연출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속 있게 바꾸려면 내부장은 그대로 두고 문짝만 바꾸는 것인데 비용면에서 절감되고 새로운 문짝 디자인으로 새로운 부엌을 완성할 수 있어 좋다. ◆침실이 특별한 휴식을 만든다 = 가장 개인적인 공간이며 휴식처인 침실은 침대, 장, 화장대를 기본적으로 둔다. 하나의 통일된 분위기로 마련하는 것이 좋고 부엌이나 거실과의 분위기도 고려해야 한다. 옷장은 일반 ‘장롱’, 높이를 좀 더 키운 ‘키큰 장롱’, ‘붙박이장’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키큰 장롱은 기존의 장롱에 높이를 약 20cm를 높여 수납공간을 더 넓혔다. 이사할 때 손쉽게 옮기기 쉬워 이사를 많이 다녀야 하면 이 제품들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기능성과 수납공간 면에서는 붙박이장이 최고다. 벽과 천장까지 모든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소비자의 요구대로 설계가 가능하도록 내부의 옵션이 다양해 기능성이 기존 옷장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도어의 여닫는 방법에 따라 일반형, 폴딩형, 슬라이딩형이 있다. 신혼부부에게 어울리는 저렴한 붙박이장은 자당 약 13만원부터 있다. 최근 매스티지 열풍으로 붙박이장은 더욱 고급스러워져 수납장의 명품인 ‘슬라이딩 붙박이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 미니멀리즘이 대세인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에 맞게 대형 도어로 넓은 실내분위기를 연출해주고 문을 여는 공간을 줄여 준다는 실용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수입제품만 있었지만 국내 브랜드들도 자당 20만원부터 가격을 대폭 저렴하게 출시하고 있다. 침대 매트리스는 기능적인 면을 중시하며 라텍스를 많이 선호하고 있다. 통기성이 좋아 위생적이며 탄력이 좋고 체형을 감싸줘 움직일 때마다 자체적으로 복원 능력이 좋아 흔들림이 없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매트리스는 많은 브랜드가 있으며 주성분인 천연 생고무가 얼마나 많이 포함되어 있는지 라벨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라텍스 함유량에 따라서 보통 60~150만원정도까지 한다. 그리고 바닥이 갈비살보다 평상형의 통판스타일이 좋으며 안정감있게 낮고 선과 면을 강조한 디자인이 침실을 더욱 넓게 보이게 한다. 또한 소재를 목재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색다른 소재가 조화를 이루는 ‘믹스 앤 매치(MIX & MATCH)’스타일이 좋다. 한가지 소재로만 만들어지던 가구들과 달리 가죽과 같은 이색적인 소재를 침대 헤드나 화장대, 장롱의 문에 매치시키면 포인트가 되어 독특한 멋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기에는 그만이다. 신혼의 침실을 로멘틱 스타일로 단장하기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구는 10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최대한 모던하게 꾸며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조명, 패브릭, 침구 등 소품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도록 해야한다. 도움말 한샘 리바트 일룸 에넥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7
- <새책>당신과 나를 가르는 기준은… 우리와 그들, 무리짓기에 대한 착각 데이비드 베러비 지음 에코리브르 / 2만원 영남과 호남, 보수와 진보, 서울과 지방…. 우리는 하나이지만 하나가 아니다. 일본과 중국 앞에서는 ‘한민족’임을 외치다가 어느 순간에는 ‘지역색’으로 스스로를 가른다. TK와 PK가 자연스럽게 들린다. 데이비드 베레비는 인류학부터 신경과학까지 총동원해 이 집단정체성을 과학으로 분석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누가 어느 편에 속하고 그 속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인식, 즉 부족적(tribal) 감각에 좌우된다. 저녁식사에 누구를 초대할 것인가 하는 일상적인 결정에서부터 누구와 결혼할 것인가 하는 일생일대의 선택, 그리고 누구를 상대로 전쟁을 할 것인가 하는 역사적 대전환점에 이르기까지 다르지 않다.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가 더 있다. 인식과 인간 부류 역시 앞뒤가 쉬 뒤바뀐다. 서로 비슷한 사람들이 한패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한패가 되고 나서 서로 비슷해진다. 남편과 아내가,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서로 닮아간다고 하듯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모이다보니 뜻도 같아진다는 얘기다. 베레비는 “두 그룹의 인간 사이에는 언제나 눈에 띄는 객관적 차이가 존재하며 동시에 아무리 서로 다른 두 그룹이라도 잣대를 달리하면 얼마든지 같아질 수 있다”고 단언한다. 대다수 다른 종들에 비해 인간은 유독 서로 비슷하지만 인간 개개인은 제각기 독특하기 때문이다. /김진명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6
- 우리와 그들, 무리짓기에 대한 착각 우리와 그들, 무리짓기에 대한 착각 데이비드 베레비 정준형 옮김 에코리브르 2만원 당신과 나를 가르는 기준은… 1994년 5월 6일 르완다 소부. 투치족 난민들이 후투족을 피해 한 수녀원으로 도망쳐왔다. 수녀원장이던 게르트루드 수녀는 후투족 민병대에게 그들을 고발했고 투치족 수백명은 즉각 총칼에 난도질당하고 불태워졌다. 그 가운데 투치족 수녀들만은 살아남았다. 게르트루드 수녀가 그들에게 ‘베일’을 씌움으로써 살린 것이다. 그러나 한 수녀가 낳은 사생아였던 19세 소녀 알린은 ‘처지’가 달랐다. 게르트루드는 베일을 달라는 간청을 거절했고 결국 소녀는 죽었다. 같은 날 같은 시각 수녀원을 찾은 투치족이었지만 삶과 죽음은 그들을 갈라놓았다. 그들을 구분하는 잣대는 무엇이었을까. 인간은 상징의 동물이라고 한다. 다른 어떤 동물에게도 찾아볼 수 없는 인간만 가진 특성이 있다. 특정한 인간 부류를 나타내는 지표에 의거해 주요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십자가나 제복 서약 등이 그것이다. 그러한 특징을 드러내는 것 중 하나가 인간 ‘부류’이다. 소부의 수녀원에서 학살자 무리를 피해 살아남느냐 총칼에 희생되고 마느냐를 결정한 것은 ‘베일’이었다. 그 천조각에 담긴 상징은 호모사피엔스만이 창조해낼 수 있는 것이다. 영남과 호남, 보수와 진보, 서울과 지방…. 우리는 하나이지만 하나가 아니다. 일본과 중국 앞에서는 ‘한민족’임을 외치다가 어느 순간에는 ‘지역색’으로 스스로를 가른다. TK와 PK가 자연스럽게 들린다. 데이비드 베레비는 인류학부터 신경과학까지 총동원해 이 집단정체성을 과학으로 분석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누가 어느 편에 속하고 그 속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인식, 즉 부족적(tribal) 감각에 좌우된다. 저녁식사에 누구를 초대할 것인가 하는 일상적인 결정에서부터 누구와 결혼할 것인가 하는 일생일대의 선택, 그리고 누구를 상대로 전쟁을 할 것인가 하는 역사적 대전환점에 이르기까지 다르지 않다.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가 더 있다. 인식과 인간 부류 역시 앞뒤가 쉬 뒤바뀐다. 서로 비슷한 사람들이 한패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한패가 되고 나서 서로 비슷해진다. 남편과 아내가,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서로 닮아간다고 하듯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모이다보니 뜻도 같아진다는 얘기다. 베레미는 “두 그룹의 인간 사이에는 언제나 눈에 띄는 객관적 차이가 존재하며 동시에 아무리 서로 다른 두 그룹이라도 잣대를 달리하면 얼마든지 같아질 수 있다”고 단언한다. 대다수 다른 종들에 비해 인간은 유독 서로 비슷하지만 인간 개개인은 제각기 독특하기 때문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6
- 아이 공부돕는 엄마도 지금 ‘열공’중 영어, 아이들에게만 ‘발등의 불’이 아니다. 평생공부라더니 학교 졸업한 지 까마득한 주부에게도 영어는 숙제이자 고민거리. 뛰어들자니 쉽지 않고 무시하자니 ‘대세’를 거스르는 것 같아 영 불편하다. 엄마들이 이런 갈등에 빠져 있는 사이 먼저 영어 공부에 뛰어든 이들이 있다. 분당에 사는 김영희(36·가명)씨. 그의 영어 고민은 일곱 살짜리 딸아이가 영어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놓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다. “‘교육 상담을 하는데 어머니는 원어민 선생님이랑 직접 대화가 되죠’하고 묻는 거예요. 머뭇거리다 용기를 내 ‘네, 근데 저는 통역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했더니 ‘다른 어머니들은 괜찮다고 해서…’라며 말끝을 흐리더라고요.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거예요.” 이후 김씨는 영어 학원에 등록, 그로부터 7개월가량이 지났다. 중간에 석 달을 쉬는 바람에 현재도 초급 과정이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에 매달려보리라 의지를 다지는 중이다. “아이에게 공부는 꾸준히 하는 거라 말하면서 오랜만에 공부하려니 시간 맞춰 학원 다니랴, 숙제 하랴 여간 힘든 게 아니에요.” ◆아이 때문에 시작했지만 이젠 내 공부 = 엄마의 영어 발음이 이상하다며 어느 날인가부터 슬그머니 영어 질문은 아빠에게만 하는 딸. ‘이것 보게, 애까지 날 무시해?’ 하는 생각이 들어 영어 공부를 결심했다는 조현이(39·서울 미아동)씨. 그가 택한 교재는 다름 아닌 아이의 영어 동화책이었다. 자칭 ‘영어 나이’ 8세라는 최씨의 공부법은 아이 교재로 엄마도 같이 공부하기. “솔직히 아이 교육비 대기도 빠듯한데 나를 위해 한 달에 10만 원씩 투자하기가 쉬운 일인가요? 집에 있는 영어 동화책이랑 테이프를 매일같이 틀어놓고 반복해서 외우는 훈련으로 대신하고 있어요.” 결혼 전까지는 나름대로 ‘한 영어’ 한다고 자부했던 그지만 마땅히 써먹을 데도 없고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으니 갈수록 영어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그대가 됐던 것. “동화책이라고 만만하지 않더라고요. 그것도 꾸준히 듣고 계속 따라 하다보니 외우게 돼요. 지금은 아예 통으로 외우고 있어요.” 이유야 어찌 됐든 조씨 집 안엔 늘 영어 동화 테이프가 울려 퍼진다. 아이든 엄마든 두 마리 토끼 중 한 마리는 잡히지 않겠냐는 바람과 함께 말이다. ‘민지 엄마’ 이 아무개(31·도봉구 쌍문동)씨는 대학을 다닐 때도, 직장생활을 할 때도 늘 영어 공부가 간절했다. 그런데 늘 이런저런 이유로 영어 공부는 뒤로 밀려났으니 갈수록 영어에 대한 갈증만 더하게 됐단다. 결혼하고 직장을 그만두면서 영어 학원만큼은 꼭 다녀야겠다고 결심할 만큼 의욕이 ‘충천’했던 그의 본격적인 영어 공부 프로젝트는 아이들 영어 연수 계획을 세우면서부터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시간 여유가 좀 있을 때 함께 공부하면 ‘1석2조’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는 집에서 가까운 한 유명 영어 학원을 물색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보통 주부들이 문화센터를 선택하는 것과는 달리 이씨는 굳이 ‘특정 학원’을 고집했다. “출석과 결석을 중시하는 학원 규칙 때문에 최소한 게으름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벌써 1년이 됐네요. 물론 허무하고 속상할 때 많았죠. 쉬운 단어조차 어찌나 잘 잊어버리는지. 그래도 거의 결석 없이 공부한 제가 꽤 기특한 거 있죠.” 지금 이씨는 일곱 살, 여섯 살짜리 연년생 남매 민지와 민수를 데리고 미국 어학연수를 준비 중이다. 남편도 열심히 공부하는 아내를 보고 기꺼이 지원하겠다고 나섰다고.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던 ‘기러기’ 생활, 이씨는 아이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유익한 기회로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배워서 남 주는 ‘봉사형’ = 서울 강남구 논현 2동에 위치한 강남구 여성센터. 학습동아리 ‘보람을 찾는 영어 사절단’(사진) 회원 20여 명이 외국인 강사와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유창한 발음을 자랑하는 회원들은 40대부터 50대 후반까지 다양하다. 중년을 살짝 넘어선 이들의 영어 실력은 상상 초월. 외국인과 농담이 가능할 정도로 자신감 넘치고 당당해 보이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국제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할 정도로 수준급 실력파들이다. 동아리가 생긴 지는 올해로 8년째. 회원 대부분이 줄곧 함께 해왔다. 누구 하나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사람 없고, 자기 계발을 위한 공부는 언제나 집안일 다음으로 넘겨버리기 일쑤인 주부의 생활을 감안하면 대단한 의지가 아닐 수 없다. “누구든지 와서 꾸준히만 버텨주면 돼요. 그간 신규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이 여러 분인데 대부분 공부 좀 더 하고 와야겠다며 포기하시더라고요. 모임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요. 단 저희는 8년 이상 모임을 이어오면서 실력을 쌓아온 만큼 새로 들어오는 회원도 오랫동안 꾸준히 할 자세가 필수예요.” ‘영어 사절단’의 회장 손명희 씨의 말이다. 회원 이두희(57·강남구 논현동)씨가 참여하게 된 동기도 단순하다. “대학을 나왔으면 뭐 해요. 해외여행을 갔는데 한마디도 못하고 다니게 되는 거예요. 여간 부끄러운 게 아니더라고요. 모임은 공부를 한다기보다 취미생활 같아 계속 함께 하고 있어요. 즐겁고 생활의 활력이 되거든요. 아이도 엄마가 너무 공부만 한다고 싫다면서도 밖에 나가면 은근히 영어 잘하는 엄마를 자랑해요. 하하하.” 자원봉사 활동은 다양하다. 2006년 월드컵 때는 외국인 대상으로 영어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고, 가끔은 경복궁 등에서도 통역 봉사활동을 한다. 비영리 기관에서 어린이 영어 지도를 하고 미국에서 가졌던 참전용사 위문 공연 때는 통역도 맡았다. 영어 덕분에 또래 연배보다 다양한 경험과 시야를 넓히면서 보람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다. ‘사절단’ 회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공부로 생각해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영어를 즐긴다는 점. 이들에겐 영어 공부가 취미인 셈이다. 물론 힘든 공부가 언제나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활동 1년을 지나고 있는 왕혜숙(48·서초구 서초동)씨의 경험이다. “해도 해도 안 되는 것 같고 마음먹은 대로 표현이 안 될 때는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당장 그만두고도 싶죠. 하지만 그때마다 함께하는 회원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모임 내에서 더 잘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극도 받고요.” 왕씨는 이 모임을 통해 몇 군데 문화센터 성인반 영어 강좌를 맡으면서 직업까지 갖게 된 사례. 영어를 전공했고 영어 교사로 재직했던 경험도 있지만 육아 때문에 포기했다가 다시 공부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었다. “엄마가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니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됐어요. 중·고등학교 때 부담을 느끼면서 엄마 앞에서 영어가 싫다고 하지만 은근히 자극을 받았는지 영어 성적은 우수한 편이었거든요.” 급할 게 없어 보이는데도 왕씨는 아침에 1시간 30분 내외, 저녁에 2시간씩, 하루에 꼬박 3시간 이상을 거르지 않고 영어에 투자한다. 이 시간은 교육방송의 영어 강좌를 듣고 영어 신문과 영어 소설을 읽는 것으로 채워진다. 해외 사이트 서핑 등을 통해 영어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사절단’ 엄마들의 영어 병기는 수험생도 두 손 드는 ‘노력’인 것이다. ◆영어 공부의 왕도는 역시 ‘꾸준히’ = 이유야 어찌됐 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과정이다. ‘영어 선배’들의 한결같은 조언은 바로 ‘꾸준히’다. 이를 위해서는 좋아서 하는 취미처럼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좋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어울리면 도중하차를 피할 수 있다는 게 선배들의 조언. 선배들은 이어 자녀를 직접 가르치는 자원봉사활동을 하든 혹은 영어 자신감을 얻고 아이 앞에서 당당한 엄마가 되려는 목적이든, ‘꾸준히’ 이 세 글자만 명심하면 2007년 한 해 엄마들 영어 공부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 강조했다. /강현정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3
- <임현진 칼럼>열린우리당, 정체성을 가져라 열린우리당, 정체성을 가져라 임현진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흔히 결혼한 부부가 헤어지는 것을 파경이라 한다지만 헤어진 부부가 다시 결합하는 것을 중원이라 한다. 아주 먼 옛날 중국에서 사랑하는 두 남녀가 전쟁으로 인해 서로 떨어지면서 거울을 깨 한 쪽식 보관하다가 결국 그 반쪽 거울 덕택에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다. 바로 파경중원(破鏡重圓)이다. 최근 열린우리당 의원 탈당사태가 파경과 중원 중 어느 방향으로 이어질지를 놓고 말이 많다.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살아남기 위한 자구적 행동이라는 주장도 있고, 올해 대선 승리를 위해 일정한 시나리오아래 움직이는 기획분당이라는 비난이 그것이다. 호남쪽 의원들이 흔들리는 것을 보면 전자도 일리가 있고, 대선예비주자들이 기회를 엿보는 것을 보면 후자도 설득력이 있다. 탈노행보는 거세질 수 있다 작금의 추세로 보아 열린우리당의 미래는 매우 어둡다. 대통합신당이라는 최선의 결과로 이어지더라도 열린우리당은 그 순간 수명을 다하게 된다. 애초 잡다한 세력의 혼거로 출발한 열린우리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다시 확립하는 것이 중요한데 리모델링에 그것이 빠져 있다. 한미동맹이나 남북관계 혹은 사회갈등이나 성장분배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현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정당의 평균 지속기간은 31개월 정도다. 이 중 15개월을 넘기지 못한 정당이 대부분이었다. 대중적 기반이 취약하다 보니 정당을 만든 일인보스의 이해에 따라 수시로 이합집산이 나타났다. 정책과 비전 보다 지역에 기반한 연고로 정당정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해방이후 지금까지 이름을 제대로 보존해 온 정당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건국 이래 한국정치사에서 수많은 정당들이 명멸해왔지만, 집권당이 대선을 앞두고 뚜렷한 명분 없이 스스로 해체의 길에 접어드는 것은 보기 드문 사례다. 정치개혁이란 미명아래 새천년민주당을 박차고 나온 열린우리당이 다시금 민주당을 통합대상의 하나로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자가당착이다. 호랑이 없는 산에 여우만 득실거린다 할까. 사실 현재로서 여야를 불문하고 중량급 대선후보는 보이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여당으로부터 야당으로의 민심의 이동을 가져오고 있다. 야당이 좋아서라기보다 여당이 미덥지 못한 것이다. 그러기에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제각기 살아남기 위한 탈노(脫盧)행보는 더욱 거세질 것이다. 대통령 5년 단임제아래 대통령은 예전처럼 여당총재로서 국회의원의 공천권을 행사하기는커녕 집권말기의 레임덕을 막아내기도 벅차다. 바로 권위의 공백이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세 분의 경우가 입증하듯 대통령의 탈당이 오히려 집권당을 살리는 방도로 활용되었다. 노 대통령을 때려 홀로서려는 대선예비주자들의 생존술이 바로 탈당의 핵심이라면, 개헌카드를 통해 정국주도권을 쥐면서 대선정국을 반전시키려는 것이 노 대통령의 정치적 산법이다. 5년 단임제아래 대통령은 일종의 소모품이다. 현재의 여야구도로 볼 때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노대통령이 정국주도권 장악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또다른 카드로 남북정상회담이 있다. 북한의 핵포기 유도를 통해 남북관계에서 경제협력 이상의 군축과 평화 협정과 같은 성과를 가져옴으로써 대선정국의 이슈를 경제에서 정치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당으로서 책임 방기 참여정부아래 이루어진 정치개혁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정작 민주정치의 핵심이라 할 정당의 내외구조는 여전히 낙후되어 있다. 여야정당이 주기적 선거를 통해 의회활동을 하지만 대체로 형식적이다. 체계화 수준도 낮고 안정화 정도도 낮다. 1992년 민주화 이후 지난 15년 동안 세 번에 걸친 대선에서 여야정당이 옷을 갈아입지 않고 선거에 참여한 적이 거의 없다. 지난날과 같이 1인보스에 의한 사당적 성격은 벗어났지만 한국의 정당은 공당으로서 대표성과 책임성이 취약하다.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사태야말로 공당의 본분을 저버리는 행위다. 전당대회 전후 추가탈당이 예상되는 열린우리당의 분열은 한나라당에도 유력한 대선예비주자들 사이의 갈등을 통해 여야를 포함하는 커다란 정계개편을 가져올 수 있다. 커다란 소용돌이가 예고되어 있다. 그러나 이념과 정책을 매개로 하지 않는 정계개편은 가식에 불과하다. 대선을 향한 권력게임의 방편으로 이루어지는 정개개편은 정당정치의 퇴보에 다름 아니다. 2007년 18대 대선 시계제로, 이것이 민주화 15년의 자화상인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1
- <임현진 칼럼>열린우리당, 정체성을 가져라(2007.02.21) 열린우리당, 정체성을 가져라 임현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장 흔히 결혼한 부부가 헤어지는 것을 파경이라 한다만, 헤어진 부부가 다시 결합하는 것을 중원이라 한다. 아주 옛날 중국에서 사랑하는 두 남녀가 전쟁으로 인해 서로 떨어지면서 거울을 깨 한 쪽식 보관하다가 결국 그 반쪽 거울 덕택에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다. 바로 파경중원(破鏡重圓)이다. 최근 열린우리당 의원 탈당사태가 파경과 중원 중 어느 방향으로 이어질지를 놓고 말이 많다.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살아남기 위한 자구적 행동이라는 주장도 있고, 올해 대선 승리를 위해 일정한 시나리오아래 움직이는 기획분당이라는 비난이 그것이다. 호남쪽 의원들이 흔들리는 것을 보면 전자도 일리가 있고, 대선예비주자들이 기회를 엿보는 것을 보면 후자도 설득력이 있다. 탈노행보는 거세질 수 있다 작금의 추세로 보아 열우당의 미래는 매우 어둡다. 대통합신당이라는 최선의 결과로 이어지더라도 열우당은 그 순간 수명을 다하게 된다. 애초 잡다한 세력의 혼거로 출발한 열우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다시 확립하는 것이 중요한데 리모델링에 그것이 빠져 있다. 한미동맹이나 남북관계 혹은 사회갈등이나 성장분배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현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정당의 평균 지속기간은 31개월 정도다. 이 중 15개월을 넘기지 못한 정당이 대부분이었다. 대중적 기반이 취약하다 보니 정당을 만든 일인보스의 이해에 따라 수시로 이합집산이 나타났다. 정책과 비전 보다 지역에 기반한 연고로 정당정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해방이후 지금까지 이름을 제대로 보존해 온 정당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건국 이래 한국정치사에서 수많은 정당들이 명멸해왔지만, 집권당이 대선을 앞두고 뚜렷한 명분 없이 스스로 해체의 길에 접어드는 것은 보기 드문 사례다. 정치개혁이란 미명아래 새천년민주당을 박차고 나온 열우당이 다시금 민주당을 통합대상의 하나로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자가당착이다. 호랑이 없는 산에 여우만 득실거린다 할까. 사실 현재로서 여야를 불문하고 중량급 대선후보는 보이지 않는다.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여당으로부터 야당으로의 민심의 이동을 가져오고 있다. 야당이 좋아서라기보다 여당이 미덥지 못한 것이다. 그러기에 열우당 의원들의 제각기 살아남기 위한 탈노(脫盧)행보는 더욱 거세질 것이다. 대통령 5년 단임제아래 대통령은 예전처럼 여당총재로서 국회의원의 공천권을 행사하기는커녕 집권말기의 레임덕을 막아내기도 벅차다. 바로 권위의 공백이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세 분의 경우가 입증하듯 대통령의 탈당이 오히려 집권당을 살리는 방도로 활용되었다. 노대통령을 때려 홀로서려는 대선예비주자들의 생존술이 바로 탈당의 핵심이라면, 개헌카드를 통해 정국주도권을 쥐면서 대선정국을 반전시키려는 것이 노대통령의 정치적 산법이다. 5년 단임제아래 대통령은 일종의 소모품이다. 현재의 여야구도로 볼 때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노대통령이 정국주도권 장악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또다른 카드로 남북정상회담이 있다. 북한의 핵포기 유도를 통해 남북관계에서 경제협력 이상의 군축과 평화 협정과 같은 성과를 가져옴으로써 대선정국의 이슈를 경제에서 정치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당으로서 책임 방기 참여정부아래 이루어진 정치개혁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정작 민주정치의 핵심이라 할 정당의 내외구조는 여전히 낙후되어 있다. 여야정당이 주기적 선거를 통해 의회활동을 하지만 대체로 형식적이다. 체계화 수준도 낮고 안정화 정도도 낮다. 1992년 민주화 이후 지난 15년 동안 세 번에 걸친 대선에서 여야정당이 옷을 갈아입지 않고 선거에 참여한 적이 거의 없다. 지난날과 같이 일인보스에 의한 사당적 성격은 벗어났지만 한국의 정당은 공당으로서 대표성과 책임성이 취약하다. 집권당으로서 열우당의 집단탈당이야말로 공당의 본분을 저버리는 행위다. 전당대회 전후 추가탈당이 예상되는 열우당의 분열은 한나라당에도 유력한 대선예비주자들 사이의 갈등을 통해 여야를 포함하는 커다란 정계개편을 가져올 수 있다. 커다란 소용돌이가 예고되어 있다. 그러나 이념과 정책을 매개로 하지 않는 정계개편은 가식에 불과하다. 대선을 향한 권력게임의 방편으로 이루어지는 정개개편은 정당정치의 퇴보에 다름 아니다. 2007년 18대 대선 시계제로, 이것이 민주화 15년의 자화상인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0
- <새책>인간의 나약함을 극복해 낸 여성 인생의 베일 서머싯 몸 지음 / 황소연 옮김 민음사 / 9000원 ‘오색의 베일, 살아있는 자들은 그것을 인생이라 부른다’ 알듯말듯한 한줄의 시구를 던지고 시작한 소설은 아름답지만 경박한 한 여자의 인생으로 독자를 이끈다. 주인공 키티는 ‘동생보다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에 자신을 사랑하는 월터와의 결혼을 결정한다. 남편을 따라 홍콩으로 건너간 키티는 유부남 찰스와 사랑에 빠지고 이 사실을 알게된 월터의 협박으로 콜레라가 창궐하는 메이탄푸라는 곳으로 가게 된다. 키티는 죽음의 공포와 싸우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정신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경박하고 부정했던 자신을 용서하고 스스로의 상처도 치유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월터는 끝까지 키티와 키티를 사랑했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다. 저자 서머싯 몸은 키티를 통해 인간의 나약함과 동시에 그것을 극복해낸 건강한 여성성에 주목하는 듯하다. 상황을 인정해버리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또다른 삶을 찾아내는 키티의 모습은 저자가 원하는 인간상일지 모른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키티는 또한 인간의 굴레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결국 혐오하게 된 찰스와 또한번 엮이게 되는 실수를 하기 때문이다. 정신적으로 성장했지만 본능에는 굴복할 수밖에 없는 키티의 모습은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인간과 인생의 모습이기도 하다. 인간본성에 대한 고찰이라는 심오함에도 불구하고 서머싯 특유의 흥미로운 스토리 덕에 ‘인생의 베일’은 세번이나 영화화됐다. 오는 3월에 개봉하는 최근작은 러브스토리에 집중해 원작과는 조금 다른 결말로 끝냈다. 원작의 감동을 간직하고 싶다면 시간을 두고 보기를 추천한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