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 검색결과 총 2,25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서울 성곽 길 길 따라 자연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서울 이 한눈에 ‘1코스남산’숭례문~장충체육관(약6km.4시간''성곽 길을 걷는다.''는 것은 ''역사를 걷는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다. 성곽 길을 걸을 때는 앞만 보고 열심히 걷지 말고 뒤를 자주 돌아 봐야한다. 그래야만 성곽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성곽을 지나면서 축조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이밖에 서울문화관광해설사와 동행(2인 이상 예약가능)즐거운 성곽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성곽 길을 걷는다.''는 것은 ''역사를 걷는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다. 성곽 길을 걸을 때는 앞만 보고 열심히 걷지 말고 뒤를 자주 돌아 봐야한다. 그래야만 성곽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성곽을 지나면서 축조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이밖에 서울문화관광해설사와 동행(2인 이상 예약가능)즐거운 성곽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숭례문''서울 성곽''은 4대문인 숭례문, 흥인지문, 숙정문, 돈의문과 4소문인 창의문, 혜화문, 광희문, 소의문을 포함, 조선의 도읍지 한양을 에워싸고 있는 도성으로 국보 8개를 포함하여 총 169개의 문화유산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숭례문은 유교의 덕목인 인의예지를 나타내는 4대문 중 ''남을 공경하고 양보하는 마음'' 즉 예(禮)를 의미하는 숭례문은 조선시대 성곽의 정문이다. 서울에 남아 있는 목조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었지만 얼마 전 방화 화재로 현재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는 2012년 12월에 완료될 예정이어 볼 수는 없다.이 문은 돌을 높이 쌓아 만든 석축 가운데에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을 두고 그 위에 앞면 5칸, 옆면2칸 크기로 지은 누각 형 2층 건물이다. 지붕은 앞면에서 볼 때 사다리꼴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런 지붕을 우진각지붕이라 한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윗부분에 장식해 짠 구조가 기둥 위뿐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그 형태가 곡이 심하지 않고 짜임도 건실해 조선 전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백범광장과 안중근 의사기념관숭례문을 지나 남산방면으로 걷다보면 인도에 남아 있는 성곽 일부를 볼 수 있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서울 성곽 길 여정의 시작이다. 조금 더 걷다 보면 힐튼 호텔이 오른쪽에 보이는 삼거리가 나온다. 건너편에는 N서울 타워가 보인다. 삼거리 오른쪽 가파른 계단이 남산공원이다. 남산공원 안에는 백범광장과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있다. 얼마 전 개통된 서울 성곽 길 장충동 남산탐방로는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 위치한 장충체육관 뒤편에서부터 시작된다. 신라호텔을 거쳐 서울클럽, 민주평통을 지나는 구간이다. 탐방로가 거칠지 않고 평탄한 부분이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다. 특히 도봉산, 수락산을 비롯해 용마산, 금호산 등 명산들을 볼 수 있고, 역사 깊은 서울 성곽과 함께 확 트인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남산탐방로 산책로에 는 아기자기하다. 목재 데크를 지나며 황톳길이 나오고 또 조금 가다보면 흙 계단을 통나무로 한 계단 한 계단 쌓아 놓은 길을 만난다. 산책로 주변 아주 키가 큰 소나무에 이르기까지 조화롭게 나무들이 명찰까지 달고 잘 조성돼 있다. 성곽 안팎으로 쌓여있는 눈도 멋스러움을 더한다. 탐방로의 눈을 잘 쓸어 놓아 산책을 하는 데는 불편이 없다. 특히 이번에 조성된 성곽 안쪽 길엔 예전에는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었던 신라호텔 경내 산책로가 포함돼 있다. 이곳 공원 내에는 아름다운 조각들이 산책로 주변에 설치되어 있다. 산책로를 따라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흘러나와 힘들이지 않고 음악을 즐기며 공원 안을 둘러볼 수 있다. 남산 코스 중에는 N서울타워에서 국립 극장으로 내려오는 길, 신라 타워호텔 뒤 쪽의 성곽담장, 와룡묘 등 남산코스 중 놓치지 말아야 할 장소다. 서울시는 서울 성곽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많은 예산을 들여 길을 깔끔하게 정비했다고 한다. 서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태를 볼 수 있는 서울 성곽 길은 직접 걸어보아야 그 매력을 알 수 있다.코스정보숭례문-백범광장-안중근 기념관-잠두봉 포토아일랜드-N서울타워(봉수대,팔각정)-남측아일랜드-소나무 탐방로-국립중앙극장-우수조망소-장충체육관교통정보숭례문: 지하철1.2호선 시청역8번 출입구/1.4호선 서울역 4번 출입구N서울타워: 02번 남산 순환버스(지하철 3.4호선 4번출입구/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입구에서 탑승)장충체육관: 지하철3호선 동대입구역 5번출입구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1
- 도봉구 쌍문1동에도 ‘무명 기부자’ "홀몸노인들이 설에 떡국이라도 끓여 드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서울 도봉구 쌍문1동 주민센터에 이름을 밝히지 않는 기부자가 다녀갔다. 도봉구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0대 여성이 쌍문1동 주민센터에 1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여성은 기부금 영서증을 원하느냐는 동주민센터 직원 질문에 "돌아가신 부모님 대신 전달하는 것 뿐"이라며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동주민센터 담당자는 "윤흥수·박정연이라는 부모님 이름으로 기부를 했는데 확인해보니 두 분 모두 지역에 거주한 적이 없었다"며 "기부자가 신분을 감추기 위해 다른 지역을 일부러 택한 것 같다"고 전했다.쌍문1동은 기부자 바람대로 설 연휴 전에 기부금을 지역 내 저소득 홀몸노인에게 전할 예정이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12
- 동네 골라가며 아이 낳아야 하나 서울 자치구 출산지원금 들쭉날쭉"재정·출산율 고려한 기준 필요" 지적도서울 도봉에서 첫아이를 낳으면 20만원, 강서에서 둘째를 낳으면 0원, 강남에서 셋째를 낳으면 500만원, 중구에서 열째 자녀를 낳으면 3000만원…. 같은 서울이면서도 자치구마다 출산장려금이 들쭉날쭉해 상대적 박탈감이 생길 정도다. 재정자립도와 출산율을 고려한 기준선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0원에서 3000만원까지 = 7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각 자치구에서 신생아를 낳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출산지원금이나 출산축하금으로 지급하는 금액은 천차만별이다. 대상만 해도 첫째부터 열째 이상까지 다양하다.<표 참조> 첫째 아이를 낳은 부모에게 출산장려금을 주는 자치구는 용산과 강북 등 6곳. 이 경우 금액은 10만~20만원으로 차이가 크지 않다. 둘째부터는 다르다. 광진 노원 10만원부터 성북 중구 20만원, 동대문 30만원, 종로 서초 50만원으로 각양각색이다. 강남은 100만원으로 금액이 가장 크고 강서는 아예 둘째 아이에 대한 지원금이 없다.셋째 자녀부터는 금액단위가 커진다. 최저선이 성북 강서 등 20만원. 구로 금천 등 50만원이 일반적이다. 종로 용산 중랑 등 100만원을 지급하는 곳도 꽤 되고 강남은 500만원을 준다. 넷째아 다섯째부터는 100만원 이하로 지급하는 곳이 10곳이 안될 정도. 재정자립도가 높은 중구와 강남구는 1000만원대로 금액이 크다. 중구는 다섯째와 여섯째 아이를 낳을 경우 각각 500만원과 700만원을 주지만 일곱째부터는 1000만원 1500만원 2000만원으로 금액이 껑충 뛴다. 열째를 낳으면 3000만원을 지급한다. 강남구는 넷째 이상부터 1000만원을 주고 이달 말까지는 다섯째 아이를 낳은 부모에게 2000만원, 여섯째 이후 자녀를 낳은 경우 3000만원을 준다. 출산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도 제각각이다. 용산구 강북구 등 4개 구는 어머니나 아버지가 해당 지역에 3개월 이상 거주한 경우, 중구와 강서구 등 13개 구는 1년 이상 거주해야만 지급한다. 종로구와 마포구는 각각 10개월과 6개월로 기준으로 했고 동대문구 성북구 등 6개 구는 아예 조건이 없다.◆"실효성은 없어도…" = 출산장려금은 일반화됐지만 실제 출산율 높이기에 실효성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신생아 숫자는 출산장려금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중구의 신생아 숫자는 2007년 1250명이던 것이 2008년과 2009년 1141명과 1052명으로 줄었다. 강남구 역시 같은 기간 4763명에서 4586명, 4388명으로 줄었다. 출산장려금이 최하 수준인 강서구도 출생아 감소폭은 6051명에서 5979명 5740명으로 엇비슷하다. 정책 담당자들 고민은 그만큼 깊다. 뚜렷히 효과는 없지만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높아서 없애기도 어렵고 확대하자니 예산상 부담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올 들어 출산장려금을 확대한 한 자치구 관계자는 "한동안 예산상의 이유로 지급을 중단했는데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한 주민들 민원이 많았다"며 "최소한 다른 자치구보다 적게 줘서는 안된다는 부담이 있다"고 털어놨다. '둘째아 출산지원금이 없는 곳'으로 항상 도마에 오른 강서구 관계자는 "강남구나 중구처럼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싶어도 인구가 많고 출생아 숫자도 많아서 예산상 여유가 없다"며 "적어도 서울시민은 비슷한 혜택을 받도록 재정자립도와 출생아 숫자를 고려해 일정한 기준선을 정해주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서도 지자체 의견조사를 실시했지만 '출산율 높이기에 영향은 없고 예산만 낭비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정부에서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 중인 만큼 서울시 차원에서도 기준마련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08
- [설 지나면 갈라서는 부부 왜 늘어날까]쌓였던 불만 명절갈등으로 폭발 서울가정법원, 작년 2월 이혼소송 756건에서 설 지난 3월 1026건으로 증가 … 배려하는 자세 필요#"이제까지 할 만큼 했다. 갈라서고 싶다"설 귀향 문제로 남편과 싸우다 폭행을 당한 아내 B(44)씨는 끝내 이혼을 결심했다. B씨는 지난 30일 오후 3시쯤 서울 도봉구 자신의 집에서 남편 A(46)씨로부터 수차례 폭행당했다. 발단은 사소했다. 29일 A씨는 노모가 살고 있는 고향인 전남에 내려가자고 했으나 B씨는 아직 연휴도 아닌데 벌써 내려갈 필요가 있느냐며 거절했던 것. A씨는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B씨를 술김에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차는 등 수차례 폭행했다. 이혼을 결심한 B씨는 결국 남편 A씨의 처벌을 경찰에 요청했다. #"시집에 일찍 가서 음식 만들기 싫다"지난 1983년 결혼해 50대에 이르도록 25년이 넘게 결혼 생활을 유지해 온 남편 C씨가 아내 D씨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한 가장 큰 까닭은 명절 때문이다. D씨는 어려서부터 기독교를 믿었기 때문에 제사를 지내본 적이 없었다. C씨와 시어머니가 제사를 지내는 것에도 적응하기 힘들었다. D씨는 자신의 종교관과 충돌하자 C씨와 시어머니를 설득해 기독교를 믿게 했다.그래도 C씨와 D씨의 불화는 끝나지 않았다. D씨는 주말이면 교회에 가야 한다는 핑계를 대며 시누이 등 C씨의 가족과 어울리지 않으려 했다. C씨는 어느 해 추석 급기야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 자신의 친구들과 친구의 아내들이 추석에 집에 놀러와 D씨가 미리 C씨의 본가에 가서 음식을 만드는 것을 돕지 않았다고 타박하자 D씨는 언짢은 기색을 보였고 크게 싸움으로 번진 것이다. 이로 인해 C씨는 D씨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집을 나와 모텔에서 생활했다. 그리고 급기야 이혼 소송까지 제기했다. 설에 모두 행복하기만한 것은 아니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이다 보니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고 해묵은 갈등이 불거지기도 한다. 아내는 음식 장만에 스트레스를 받고 남편은 그런 아내의 비위를 맞추느라 힘들어한다. 즐거워야 할 명절에 오히려 생채기가 남는다. 실제로 설 전후에 이혼 소송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에는 756건에 불과하던 이혼소송이 3월에는 1026건으로 늘었다. 2009년에도 마찬가지다. 2월에는 959건이던 이혼소송이 3월에는 1085건으로 증가했다. 협의이혼도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2월에는 497건이던 협의이혼은 3월에는 602건으로 증가했다.명절 전후 이혼 소송이 늘어나는 것은 추석 때도 마찬가지. 2009년 8월에는 971건이던 이혼소송이 추석 전달인 9월에는 1042건으로 늘었다. 서울가정법원 관계자는 "명절에 일하고 난 후 불평을 하고 시모로부터 꾸지람을 받고 시집에 가기 싫어하는 등 이유는 다양하다"면서 "명절 때 있었던 일만으로 이혼을 결심하는 부부보다는 그 동안 쌓였던 일이 명절을 계기로 터져서 이혼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명절일수록 모든 가족이 함께 즐거울 수 있도록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얘기다.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01
- 화성시 장학관, 2011년 입사생 79명 선발 서울소재 대학에 다니는 화성시 출신 학생들의 학업 편의를 위해 시가 운영 중인 화성시 장학관이 2011년 입사생을 선발한다. 화성시 제1장학관(서울시 관악구 남현동 602-21) 29명, 화성시 제2장학관(서울시 도봉구 창동 647-12) 50명으로 총 79명의 입사생을 모집하며, 지원자격은 1월 20일 현재 본인 또는 부모·친권자의 등록기준지 또는 주민등록이 화성시에 1년 이상 등재되어 있어야 한다. 또, 수도권 소재 대학 신입생 또는 재학생으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거나 특기생이어야 한다. 원서접수는 2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화성시청 인재육성과 및 유앤아이센터 내 평생학습센터에서 방문접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와 별도로 모집정원의 30%내 범위에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특례자를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화성시 장학관은 쾌적한 환경과 면학 분위기, 학교 기숙사보다 저렴한 이용료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데, 제1장학관의 경우 월 이용료가 10만원, 제2장학관은 월 7만2000원의 식당이용료가 추가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7
- 택배로 쌀 보내고 돼지저금통 기부하고 한파 녹이는 '얼굴 없는 천사들'"신분 알려지면 중단" 애교성 으름장도"쌀을 보낼 테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주십시요."지난 13일 오전 서울 금천구 시흥5동주민센터에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왔다. 다음날 20kg 들이 쌀 15포가 배달됐다. 발신지는 전북 임실군 관촌면. 보내는 이는 누군지 알 수 없었다. 주민센터는 생활이 어려운 홀몸노인 15명을 선정, 쌀을 전달할 예정이다. ◆무기명 기부, 대세는 쌀? = 연일 영하권 추위와 폭설 등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무명의 기부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무기명 기부의 대세는 쌀을 비롯한 먹을거리다. 성동구 응봉동주민센터에는 지난 연말 10㎏ 들이 쌀 4포대가 배달됐다. 발신인은 없고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대신 도와달라'는 쪽지만 있었다. 직원들이 택배원에게 확인했지만 '20대 여성'이라는 사실 외에는 알 수 없었다. 이웃 마장동에서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 익명의 기부자가 나타났다. '지역 내 소외계층에게 전달해달라'며 쌀 800kg과 고기 50상자를 보내온 것. 동주민센터는 저소득 50가구를 선정해 쌀과 고기를 나눴다.구로구 구로3동에 사는 70대 여성은 매년 쌀을 기부한다. 지난해까지는 김치도 동봉했고 이번에도 동주민센터와 구청에 각각 쌀 10포대씩 전해왔다. 인근 개봉3동에는 무기명 독지가 2명이 나섰다. 1명은 정기적인 기부자. 매년 두세차례 라면 60상자 가량을 보낸다. 또다른 이는 10㎏들이 쌀 50포와 라면 30상자를 올해 '따뜻한 겨울 보내기 사업'에 써달라며 보내왔다.동작구청에는 현금 500만원이 쌀 100포대와 함께 배달됐다. '난방비가 없어 전기장판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는 이웃들 사연을 TV에서 보았다'는 것. 구는 15개 동주민센터별로 각 2명씩 30명을 선정, 기름값과 도시가스비를 지원할 예정이다.이밖에 성북구 월곡2동주민센터에도 최근 20㎏들이 쌀 200포대를 보내온 기부자가 있다. 역시 이름을 밝히지 않고 '설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 달라'는 전화를 한 뒤 쌀만 전해온 것. 구에 따르면 이 독지자는 지난해 11월에도 10kg들이 쌀 100포대를 기부했다.◆한푼 두푼 정성을 모아 = 한푼 두푼 모은 정성에는 구구절절 사연도 다양하다. 지난 연말 관악구 청림동주민센터에 모녀로 보이는 두 여성이 찾아왔다. 여성들은 신문지 뭉치를 전달하고는 도망치듯 사라졌다. 신문지 안에는 현금 53만9470원과 함께 '적은 돈이지만 사랑이 가득 담긴 마음입니다, 힘내세요'라는 쪽지가 들어있었다. 발신인은 '수능을 무사히 마친 딸을 둔 대한민국 엄마'. 동주민센터는 학부모의 마음을 기려 뇌종양을 앓고 있는 한부모가정의 대학생에게 전했다.비슷한 시기 60대 남성이 서류봉투에 싼 돼지저금통을 들고 청룡동주민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기부를 하고 싶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고 돼지저금통 안에는 동전으로 15만4500원이 들어있었다. 동작구 주민생활지원과에서는 최근 성금·금품 기부방법을 묻는 전화를 받았다. 11년 전 자폐를 앓던 20대 아들이 사망한 뒤 입양을 고려했으나 나이제한으로 입양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이웃돕기에 열심이었던 이였다. 그간 종교계 복지시설 등에 기부를 해오다 보다 도움이 절실한 곳을 찾아 구청에 문의한 것. 그는 현금 200만원을 보내며 10명에게 20만원씩 지원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달 들어 광진구 능동주민센터와 도봉구 쌍문1동주민센터에도 기부천사가 다녀갔다. 이들은 '아이들 밥 굶지 않게' '홀몸노인들이 설에 떡국이라도 끓여 드시게' 돈을 써달라며 각각 500만원과 100만원을 전했다.신분이 밝혀지면 '더 이상 기부를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으름장(?)을 놓은 기부자도 있다. 구로구 오류1동에 사는 60대 남성이 주인공. 부인이 중증장애인인 그는 2009년 9월부터 두 딸의 이름으로 매달 100만원씩 기부하고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들 비리사건 여파로 사실 나눔의 손길도 꽁꽁 얼어붙는 것 아닌가 싶었다"며 "무명의 기부천사들이 보여준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이웃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7
- 2010년 마무리는 영화·음악과 함께 서울 도봉·성북구 이색 종무식 눈길서초·성동, 나눔·격무체험으로 새해 시작 서울 자치구들이 형식적이고 틀에 박힌 행사 대신 공무원들이 함께 영화를 감상하거나 주민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색다른 종무식을 마련했다.도봉구는 31일 예정된 종무식을 영화감상으로 대체했다. 그동안은 간단한 음료와 음식을 준비하던 예산으로 구청장을 비롯해 공무원들이 한 자리에서 영화를 보는 시간을 마련한 것. 감상할 작품은 '울지마 톤즈'. 아프리카 수단에서 헌신,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던 고 이태석 신부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구 관계자는 "민선5기 들어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복지의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업무시간 중에 전체 직원이 자리를 비울 수 없는 관계로 직원 중 절반은 종무식때 나머지 절반은 내년 시무식때 영화를 보게 된다.성북구는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은 음악회로 2010년 업무를 마감한다. 30일 오후 3시부터 1시간동안 구청 2층에서 진행하는 종무식 중 인사말 등 딱딱한 행사는 초반 20분에 끝낸다. 나머지 40분간은 피아니스트 이은정, 바이올리니스트 조민정, 첼리스트 현소영이 들려주는 피아노삼중주를 비롯해 재즈밴드의 공연과 구청 직원이 준비한 가곡 등을 즐길 수 있다.서초구는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내년 업무를 시작한다. 4년째 지속해오고 있는 '이웃사랑 나눔 시무식'이다. 3일 열리는 시무식때 구청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양말 비누 내의 학용품 등 생필품이나 쌀 등 식료품을 준비해 기부한다. 구는 직원들이 마련한 선물을 종류별로 구분해 해당 품목을 필요로 하는 복지시설이나 지역 내 저소득 주민에게 전달한다. 이색 종무식을 준비한 도봉구도 나눔 시무식을 가진다. '2011 희망나눔 토끼'라 이름붙인 저금통을 전 직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직원들은 한해동안 정성을 모아 2012년 2월 말 '따뜻한 겨울 보내기'에 보탤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인사에 앞서 구청장이 직접 작성한 설명자료를 갖고 전체 직원에게 내년 업무계획을 설명하며 동반자관계를 확인하는 순서도 마련돼있다"고 귀띔했다. 성동구에서는 청소행정과 직원들이 이색 시무식을 준비하고 있다. 3일 새벽 4시부터 3시간동안 환경미화원 일일체험에 나선다. 구 관계자는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재활용품을 수거하며 화합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29
- 휘발유 가격도 양극화 심하다 서울 제일 비싼 주유소와 싼 곳 1리터당 337원 차이종로구 평균가격 1999원, 강남엔 2천원 이상 주유소 16개휘발유 가격이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지역에 위치한 주유소도 양극화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2000원 넘는 곳은 42개소에 달했으며, 가장 비싼 주유소와 가장 싼 주유소의 리터당 가격 차이가 337원에 달했다.2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소 가격비교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서초구에 위치한 K주유소로 리터당 211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가장 저렴한 곳은 구로구의 T주유소로 1773원이다.이 두 주유소의 가격차이는 리터당 337원으로, 40리터를 주유할 경우 1만3480원의 차이가 난다.서울시내에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 넘는 곳은 강남구 16개, 용산구 6개, 종로구 4개, 서초·성동·송파·영등포구 각 3개 등 총 42개소에 달했다.지역별로는 종로구에 위치한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99원으로 제일 비쌌다. 서울 시내에서 땅값이 가장 비싸고 부유층이 많이 사는 강남구나 서초구의 기름 값이 가장 비쌀 것이라는 통념과 다른 결과다. 실제 강남구와 서초구의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각각 리터당 1967원과 1892원으로 종로구보다 낮았다.휘발유 평균 가격이 1900원 이상인 지역은 종로·강남 외에도 중구 1987원, 용산구 1962원, 마포구 1924원, 강동구 1915원, 서대문구 1907원, 송파구 1903원, 영등포구 1900원, 성북구 1900원 등이다.중랑구 1812원, 강북구 1822원, 동대문구 1824원, 도봉구 1838원 등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가 새로 생기면 경쟁을 벌이며 가격이 내려가는 데 종로구는 새 주유소가 생길 자리가 없고 주유소 숫자가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6
- [인터뷰]엄홍우 이사장 태안해안길 상반기 개통 “제주올레길보다 멋질 것” 국립공원 편입 희망 지자체 생겨나긴 처음 … "사람 없는 보존은 의미없어""올해도 작품 하나 나올 것 같다. 태안해안길, 예감이 좋다."24일 만난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의 표정은 밝았다. 취임 초기 "국민과 함께하는 공원관리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선언했던 그는 지난해 8월 개통한 북한산 둘레길로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임 이사장은 둘레길 사업이 "국립공원이 주민에게 가깝게 다가가면서 보전효과도 높이는 게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둘레길 때문에 정상 오르는 탐방객이 줄었다고 들었다전수조사는 아직 정확한 결과가 없지만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까지 둘레길을 찾은 사람은 166만명이다. 연간 북한산 방문객 1000만명이니까 그 중 둘레길 방문객 수 만큼 정상을 찾는 발걸음은 줄었을 것으로 본다. 지난해 11월 방문객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둘레길 개통 이후 정상 탐방로 이용이 1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둘레길을 찾는 사람이 많으면 자연보호 효과가 있나그렇다.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객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산 고지대는 생태적 민감도가 높다. 바람이 세게 불고 기온차가 크다. 물도 거의 없다. 한 번 망가지면 회복하기 어렵다. 반면 둘레길은 비교적 생태적 민감도가 낮은 저지대에 위치해 있어 자연 손상이 덜하고 회복도 빠르다.지난해 대표작이 둘레길이었다면 올해는 뭔가시민들의 반응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역시 탐방코스다. 올해는 태안해안국립공원에 해안길이 조성된다. 사구와 바다, 소나무숲을 이어주는 해안길을 상반기에 만들 계획이다.북한산 둘레길도 도봉산 지역 26km가 추가 개통된다. 기존 노선의 문제점을 보완해서 상반기 중에 전체 70km를 개통할 예정이다. 또 둘레길과 연계한 생태체험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도봉지구에 청소년수련원을 개관할 계획이다. 계룡산국립공원은 올해 타당성조사를 통해 둘레길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공원별로 특색있는 '선택형 탐방'이 가능하도록 해서 자연훼손도 방지하고 저지대 탐방 문화를 활성화해서 지역경제에도 기여하는 게 목표다.같은 해안길이면 서해안보다 동해가 낫지 않나다들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대중가요 검색해보면 신기하다. 동해보다 서해가 더 많이 등장한다. 노랫말에도 '일출'보다 '황혼'이 많지 않나(웃음). 경관으로 봐도 동해는 해안의 모래가 상당부분 파도에 깎여 나간 반면 서해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나는 곳이 많다. 모래가 쌓이기도 한다.물론 서해안은 뻘이 많고 모래질이 동해보다 좋지 않다. 그러나 태안해안은 다르다. 모래의 질이 좋다. 모래와 숲이 어우러진 길을 걷다보니 송창식의 '철지난 바닷가' 노래가 절로 떠오르더라. 이런 특성과 접근성까지 고려해 보면 태안 해안길이 제주 올레길보다 더 큰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공원 내 해수욕장은 전부 '해변'으로 바꾼다고 했다다도해와 한려해상, 태안해안 국립공원의 74개 해수욕장을 해변으로 명칭 변경했다. 탐방객이 사계절 방문할 수 있도록 이미지를 개선한 것이다. 사실 해변은 이용목적이 다양하다. 수영만 하는 게 아니라 야영을 할 수도, 산책을 할 수도 있다. 태안 해안길처럼 느낌도 좋고 운동도 되는 것은 상품화하는 게 좋다고 본다.북한산 청소년 수련원에선 뭘하나1000여 평의 생태체험시설과 수련의 숲, 생태체험로 등을 갖추게 된다. 특히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과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자를 위한 생태캠프, 숲 치유 프로그램 등을 중점 운영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에 준공하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해 수도권 생태관광의 거점시설로 활용할 것이다. 취임 후 공단의 색깔이 많이 바뀐 것 같다이전까지는 자연보전에 초점을 맞췄다. 사람 손을 최대한 덜 타도록 규제하는 게 공단의 역할이었다. 그러나 "사람이 없는 보전은 의미가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법적용을 통한 규제는 마지막 단계여야 한다. 그 전에 사람들의 행동을 자연 보전의 범위 안으로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 둘레길이 그런 시도 중 하나였고 성공적이었다.올해는 국립공원이 아예 지역사회의 경제·문화적 중심으로 자리잡게 하는 게 목표다. 보전과 활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보이겠다.국립공원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는지 궁금하다확실히 바뀌고 있다. 지난해부터 환경부로 공원 추가지정 의사를 밝혀오는 지자체가 생겨나고 있다. 이런 일은 국립공원 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화천군은 DMZ 국립공원 지정을 요청해 내년까지 신규지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광주에서도 무등산 도립공원 승격 지정 건의서가 지난해 말에 제출됐다. 경북 청량산, 금오산 등에 대해서도 승격 연구용역이 추진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접근을 제한해야 진짜 자연보전이라는 인식이 강하지 않나우리나라는 국립공원에 대한 제도와 인식이 미국을 닮았다. 미국은 국립공원 구역의 개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은 땅이 엄청나게 넓다. 그랜드캐년, 요세미티, 데스밸리 등은 미개척지를 공원으로 지정한 경우로 대부분 사유지가 아니다. 주민들의 삶에 별 지장이 없다.반면 우리나라는 땅이 좁고, 사유지가 많다. 국립공원 중 사유지 비율이 39%다. 이런 점은 유럽을 닮았다. 영국의 경우 국립공원 부지의 무려 72%가 사유지다. 유럽은 사유지가 많은 특성 때문에 공원과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느냐를 중요시한다. 지역주민의 삶과 경제까지 생각하는 공원제도가 발달했다. 우리도 유럽식 모델을 더 공부해야 한다. 사람이 없는 보전은 의미가 없다.지역주민을 위한 사업에는 어떤 게 있나먼저 지역주민들의 소득향상을 위한 전문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주민이 생산한 농수산물을 탐방객이 밀집하는 공원입구에서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그린마켓' 운영을 확대해 지역주민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또 명품마을 조성사업을 확대해 올해 2호, 3호의 명품마을을 선정,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게 된다.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국립공원 시민대학'을 운영, 내 고장 국립공원에 대한 자부심을 높일 계획이다.'그린마켓' 반응은 좋은지지난해 총 379가구가 참여해 817회 운영했다. 매출은 14억원 났다. 이제 시작인데 이정도면 고무적이다. 이 장터는 국립공원 구역 내의 농민들만 직접 생산한 제품을 가져와서 팔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간상인 없이 직거래가 가능하다. 소비자는 원산지 걱정없이 싸게 살 수 있고 공원구역 주민으로서는 떼이는 돈 없이 자기가 값을 불러서 팔 수 있다. 청송 사과가 인기였다. 1억2000만원어치 팔렸다. 얼마 전에는 경북 상주시에서 곶감을 생산하는 농민 한 분이 북한산 장터에서 곶감을 많이 팔고 홍보도 했다며 감사편지를 보내시기도 했다.얼마 전에는 코레일유통과도 MOU를 맺어 판로를 확대했다. '국립공원'은 이 2011-01-24
- 서울도철, 차량 자체제작 강행논란 안전성 지적 불구하고 제작발표회 "3월 시운전" 시의회 조례안 개정추진 … 추가제작은 어려울 듯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운영)는 28일 오전 도봉차량기지에서 처음 자체 제작·조립한 전동차 'SR001' 8량을 공개했다. 하지만 전동차 자체제작이 가능하도록 개정한 조례안을 서울시의회가 재개정해 '자체제작 가능' 조항을 삭제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공사는 28일 오전 제작발표회를 통해 "첫 자체 제작으로 전동차의 제작비용을 1량당 16억원 안팎에서 10억원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공사는 철도안전법과 도시철도법에서 정하는 제작검사와 성능시험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시운전을 하고 안전성이 검증되면 부천시와 인천시와 협의를 거쳐 7호선 연장구간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공사는 "현재 운행되는 전동차의 주요 부품이 외국산인 탓에 부품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은 문제가 있다"며 "표준화된 국산 부품으로 제작하면 향후 유지 보수를 할 때 안정적이고 빠르게 부품을 구할 수 있다"고 자체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나 서울시의회가 공사의 전동차 자체 제작을 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삭제한 개정 조례안을 의결한 상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8월 시의회는 철도운영 전문기관인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전동차를 조립·제작하면 안전성이 우려된다며 전동차 자체 제작을 막는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제출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전동차의 사소한 고장을 고치는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조립·제작은 이와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개정안을 낸 의원들은 지적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제7대 서울시의회가 지난 4월 전동차 조립·제작을 허용하는 조례안을 처리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조례는 당시에도 안전성 논란 때문에 상임위에서 무기명 투표를 하는 진통 끝에 재적의원 10명 중 6명 찬성으로 간신히 통과됐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은 경험이 없는 공사가 전동차를 제작하면 시민 안전을 위협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최웅식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은 "조례안은 4개월에 걸쳐 법적인 부분을 포함해 충분히 검토한 끝에 내린 결론이며 본회의에서도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제작은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체 제작한 스크린도어(전동차)를 판매하지 않고 사용만 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이 있었다"며 "다만 조례로 이를 가능하도록 추진한 것은 이런 논란거리를 없애기 위한 사전조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도 "현재 제작하고 있는 1편성도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능과 안전성 검사를 거쳐야 한다"며 "성능과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당연히 추가 제작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