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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성’ ‘월급’상품 인기
은행들이 올해 내놓은 상품중 ‘여성’과 ‘월급’을 겨냥한 타깃상품이 단연 인기를 끌었다.
국민은행과 농협이 내놓은 여성상품은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갔다. 국민은행 명품여성통장에는 9월 22일 첫 선을 보인 이후 30만명이상의 여성고객들이 몰렸다. 농협 행복일기 예금과 적금에도 29만명이 1조6000억원이나 쏟아넣었다.
‘여성통장’들은 여성들의 구미에 맞는 많은 서비스와 혜택으로 유혹했다. 통장에 가입하는 것만으로 전자금융과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금리혜택도 줬다. 게다가 월급이체까지 하면 혜택은 배로 늘어난다. 여성이 주고객이라는 점을 감안 ATM기를 이용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상해에 대한 보험이나 여성의 특정암 보험 무료가입, 가계부 기능 첨가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은행입장에서 ‘저비용 고효율’상품인 ‘월급통장’도 인기리에 팔려나갔다. 각종 수수료 면제, 금리 우대 혜택이 고객들의 이목을 잡았다. 씨티원통장은 전국은행 ATM과 전 세계 씨티은행지점 ATM 이용수수료 면제전략으로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실물 거래 없이 금을 적립할 수 있는 금 상품,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내 고장상품, 스스로 매월 받을 금액을 설계하는 하나셀프디자인예금 등 유행을 따라가는 상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노후 안정 대비 스스로 설계
하나은행 하나셀프디자인 예금
하나은행의 ‘하나 셀프디자인예금’은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위해 매월 원리금수령액이 자유롭게 변경되고 최장 31년까지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은 자신이 매월 받게 될 원리금의 규모와 만기에 찾으려는 액수를 직접 설계해야 한다.
특히 예금 기간 중에도 만기 희망잔액을 바꿔 매월 수령액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도 있다.
최소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며 고시금리는 3년제 최고 4.9%이다.
3년단위로 해지하면 금리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으며 1년이상 거치시 세금우대도 가능하다.
또 신규 가입 고객은 △신용카드 평생연회비면제 △여행할인서비스 △전자금융수수료 면제 △진료예약대행 및 건강검진할인 등의 헬스케어서비스 등의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ATM상해보험까지 서비스
국민은행 명품여성통장
국민은행 ‘명품 여성종합통장’에 가입하면 전자금융과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는 물론 체크카드 발급비를 면제받고 인터넷을 통해 예·부적금에 가입하면 0.3%포인트의 금리우대혜택도 받을 수 있다. ATM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강도 상해와 야간노상강도 등에 대비한 보험에도 무료가입된다. 통장에 월별 입출금액 합계 등이 기재되는 편리한 가계부 기능도 제공받는다.
명품여성자유예금에는 정기예금과 자유적립식 적금의 장점이 모였다.
최장 5년까지 자동 재예치되며 다양한 우대금리, 여성특정암 등에 대비하는 보험가입서비스, 자녀들의 인터넷 교육과 골프 관련 할인서비스까지 준비돼 있다.
우대금리는 △자녀가 둘 이상이거나 △문화·스포츠센터 수강 △봉사활동 참여 △60세 이상 직계존속을 봉양 △첫 거래 고객 등에게 최고 연 0.2%포인트까지 높여준다.
최대 2%포인트까지 금리혜택
농협 행복일기 상품
농협의 여성전용상품인 ‘행복일기 예·적금’에 가입하면 결혼 또는 출산시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받게 되는 등 최대 연 0.4%포인트의 특별금리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교통 재해로 인한 상해시에는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하는 보험에도 무료로 가입해준다. 대출은 무보증신용으로 이뤄지며 최대 7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금리는 ‘CD+최저 3.3%포인트’를 기본으로 하고 고객의 신용도와 거래기여도에 따라 추가적으로 2%포인트까지 우대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영화관람·놀이공원 할인, BC탑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게 되며 후불교통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다. 통장거래에 따른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 수수료와 수표발행, 통장재발급수수료도 무료다.
결혼정보회사 ‘선우’가입비 15% 할인, 심신수련업체 ‘단월드’ 무료체험혜택도 있다.
실물거래 없이 금 적립
신한은행 골드리슈 상품
금적립 상품은 실물거래없이 적금처럼 통장에 금을 적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세에 따라 금을 적립하고 만기가 되면 금 실물로 인출하거나 매각해 현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 적은 금액을 수시로 적립, 금매입비용을 분산하고 가격변동에 따른 자산증대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금실물 거래보다 거래수수료가 적어 저렴한 비용으로 금 보유효과를 볼 수 있다. 6개월이상 3년미만을 가입기간으로 하고 있으며 이 상품을 담보로 기준가격 대비 70%까지 대출받을 수도 있다.
금자유통장은 기간이나 금액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금을 입출금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금매매 상품에도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특히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제거하는 원달러 선물환 거래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은행·증권 통합서비스 제공
우리은행 우리친구통장
우리은행 ‘우리친구 통장’은 급여이체 고객에게 금리우대와 수수료 면제 등 많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통장에 가입하고 급여를 이체하는 고객에게는 각종 예금, 대출 상품의 금리를 0.1%포인트에서 최고 0.5%포인트까지 우대하고, 인터넷뱅킹이용수수료와 정액권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도 면제받는다.
급여이체 고객이 신용카드 대금을 결제하거나 자동이체 등록을 하면 자동화기기이용수수료, 텔레뱅킹수수료, 모바일뱅킹수수료를 월 5회까지 내지 않아도 된다.
특히, 친구 1명을 지정해 같이 등록하면 두 사람 모두 우리은행 계좌로의 모든 송금수수료가 면제된다.
또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의 거래 자산규모를 더해 고객등급을 부여하며 차별화된 우대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이나 증권사 중 어느 한쪽만 거래해도 주거래 계열사의 고객우대기준을 다른 계열사에서도 동일하게 인정해 준다.
급여이체하면 혜택 확대
외환은행 2030 직장인저축예금
외환은행의 ‘2030 직장인 저축예금’에 가입한 급여이체 직장인은 각종 다양한 서비스와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다.
이 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롭고 가입 후 6개월간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수수료가 면제된다. 외환카드를 발급받으면 첫해 연회비도 면제된다.
또 급여를 이체하면 혜택은 배가 된다.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뿐만 아니라 외환은행 자동화기기(CD/ATM)를 이용한 영업시간 후 인출 또는 이체 수수료도 면제된다. 전자금융수수료 우대혜택기간도 무제한 이어진다.
주택청약예금, 주택청약부금, 비과세 상품에 추가로 가입하면 연 0.1~0.2%포인트의 금리 우대혜택을 받고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에도 연 0.4%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받게 된다.
가입고객에게 매월 재테크정보를 제공하고, 재테크 특강도 지원할 예정이다.
거래실적 없어도 수수료 면제
SC제일은행 e-클릭통장
SC제일은행이 인터넷 전용예금 ‘e-클릭통장’의 서비스를 새롭게 개선했다. 거래 실적에 관계없이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정액자기앞수표 발행, SC제일은행 내 송금 수수료 등 SC제일은행 거래시 발생되는 각종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서비스가 추가됐다.
또 통상적인 입출금예금의 금리보다 훨씬 높은 연 1.0%의 금리를 지급받을 수 있다. 이는 소액예금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보통 은행권에서 입출금예금의 경우 평잔 50만원 미만은 무이자, 50만원 이상은 0.1%의 금리를 지급받는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금리다. 예금 가입 고객이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면 금리 외에 카드 이용금액의 0.5%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캐쉬백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저금리시대에 비교적 높은 이자를 받으면서 은행거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지자체와 연계한 맞춤형
기업은행 내고장 통장
2006-12-15 - KT, 신입사원 교육도 색다르게 KT 신입사원들은 결혼식이나 길거리 퍼포먼스 같은 색다른 입사 교육을 받는다. 21일 KT에 따르면 18일 오후 7시 원주에 위치한 자사 리더쉽 아카데미에서 결혼식같은 멘토-멘티 186쌍 합동 결연식을 개최했다. 결연식을 통해 맺어진 186쌍은 1년간 서로의 직장생활을 위한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을 다짐하는 서약서를 작성했다. 멘토링 제도는 회사나 업무에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기존사원(멘토)가 일대일 전담으로 신입사원(멘티)를 코치하는 활동으로, 인재육성은 물론 조직문화를 강화에 유리하다. KT는 또 오는 24일에는 서울 코엑스, 대학로, 영등포역 앞에서 대단위 플래쉬몹을 진행한다. 플래쉬몹이란 이메일이나 휴대폰 연락을 통해 약속장소에 모여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황당한 행동을 한 뒤, 순식간에 흩어지는 것으로, 신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다. 퍼포먼스 내용은 불특정인에게 포옹을 통해 위안을 주는 ‘프리허그’, 휴대전화를 이용한 합동연주 등이 시행될 예정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22
- 행정도시 예정지에 민속마을 조성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예정지역의 문화유산을 조사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등 행정도시 건설 예정지역의 문화유산을 조사한 ‘문화유산 지표조사 종합보고서’(7권) ‘반곡리 종합조사보고서’(4권)을 엮어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 발간은 행정도시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 사라질 현재 모습과 현지 주민들의 생활문화를 꼼꼼히 기록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문화유산 조사는 한국토지공사의 지원을 통해 이뤄졌으며, 석사과정 재학 이상의 연구인력이 현지에 상주하면서 주민들의 생활 문화를 직접 보고 기록하는 참여관찰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민속학 연구가 매장문화재 중심으로 이뤄진데 반해 이번 보고서는 주민들의 생활사를 세세히 기록하는 방식으로 마을 행사와 결혼, 초상 등 각종 의례, 소소한 개인사까지 기록했다. ‘종합보고서’는 행정도시 예정지역의 생활문화를 전체적으로 살필 수 있으며, 50여개 전체 마을을 대상으로 생활상을 기록했다. 별도로 4권으로 정리된 연기군 ‘반곡리 연구 보고서’는 4권의 책에 마을 하나를 통째로 집어 넣은 형식이다. 마을 소개와 일상적인 활동 외에도 마을의 1년을 화보집 형태로 묶었다. 민속박물관 관계자는 “보고서 일부는 한 집을 통째로 해체해 담아낸 타임캡슐과 같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09년까지 반곡리 마을 전체를 사이버 박물관으로 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속박물관은 행정도시 예정지역의 50여 개 마을 가운데 충남 연기군 남면 양화리를 우리 시대의 생활 모습을 담은 민속마을로 조성키로 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17
- 굿모닝 인생설계 도와주는 맞춤형 펀드! 굿모닝신한증권,‘名品 컬렉션 펀드’판매 개시 굿모닝신한증권(www.goodi.com, 사장 이동걸)은 1/15(월)부터 고객이 자신의 연령, 투자목표, 투자기간에 맞춰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펀드인 ‘名品 컬렉션펀드’를 판매한다. ‘명품 컬렉션 펀드’ 종류는 명품컬렉션 안정혼합형, 명품컬렉션 안정성장혼합형, 명품컬렉션 중립혼합형, 명품컬렉션 성장혼합형 등 4가지이다. 각 상품은 해외주식모펀드, 국내주식모펀드, 국내채권모펀드 등으로 구성된 3가지 모펀드를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춰 전략적으로 배분하였다. 각 모펀드는 전문펀드평가기관이 선정한 국내외 우수펀드로 만들어진 만큼 국내 주식시장과 해외주식시장, 국내 채권시장에 한 개의 펀드로 간편하게 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해외주식모펀드에 편입된 해외펀드는 프랑스 BNP Paribas Asset Management(BNP파리바 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선정하며, 국내주식모펀드에 들어간 펀드는 국내 최초의 펀드평가기관인 한국펀드평가가 뽑은 우수 국내 주식형 투자펀드들 중에서 굿모닝신한증권과 신한BNP파리바투신에서 엄선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한다. 향후에는 ‘명품컬렉션 펀드’에 편입된 펀드에 대해서는 펀드평가기관들의 정기적인 보고서를 바탕으로 보유펀드의 투자비중 조절 및 편입지속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상품 선택의 편리성을 위해 연령(20~30대, 30~40대, 40~50대, 50~60대), 투자목표(결혼자금마련, 주택자금마련, 자녀교육자금마련, 은퇴자금마련, 목돈운용, 은퇴자금운용), 투자기간(1년 이상, 3년 이상, 5년 이상, 10년 이상) 등을 기준으로 추천 상품을 세분화하였다. 운용은 신한BNP파리바투자신탁운용에서 맡는다. 가입 최저금액은 100만원이며, 적립식 최저금액은 10만원이다. 적립식으로 가입한 고객이 3년이상 투자했을 경우 펀드판매보수를 할인 받는다. WM부 김성태 부장은 “고객의 다양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장기에 걸쳐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상품은 고객의 투자성향과 연령대, 투자목적에 따라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게 만든 기성복 같은 상품이다. ‘명품컬렉션 펀드’가 고객들의 다양한 투자목적을 이루는데 믿음직한 도우미가 되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16
- <임현진 칼럼>인구감소와 프랑스의 교훈 인구감소와 프랑스의 교훈 임현진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우리나라 인구가 앞으로 100여년이 지나 한 사람도 안 남을 것이라면 누가 믿을까. 작금의 인구감소 추세로 비춰 본 시나리오다. 남한의 인구는 2020년에 대략 5000만명에 도달한 후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아들, 딸 가리지 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개발연대의 구호가 아이를 많이 낳는 가정에 세금, 교육, 의료 등 각종 혜택을 주어야하는 실정이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물론 대한민국의 인구가 제로가 될 리는 없다. 인구는 환경변화에 따라 줄어들기도 하지만 늘어나기도 한다는 말서스 인구법칙의 역(逆)논리가 통용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는 사실은 매우 걱정스럽다. 미국 2.0명, 영국 1.8명, 중국 1.6명, 캐나다 1.5명, 스위스 1.4명, 일본 1.3명, 싱가포르 1.2명 보다 적은 1.08명이다. 그야말로 특단의 출산장려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출산은 성장둔화로 이어져 인구감소는 경제활동인구의 축소를 가져와 소비침체, 투자위축을 통해 성장둔화로 이어진다. 지금 4.5% 정도의 잠재성장률이 2020년이 되면 3% 미만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 앞으로 십수년 안에 한국경제를 재도약시켜야 하는 화급한 이유다. 특히 저출산이 고령화와 연결되면 젊은 세대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여 사회전반의 활력도 떨어진다. 우리나라는 고령화에서도 세계선두를 달려 2020년이 되면 65세 인구가 15.7%에 이르는 고령사회가 될 예상이다. 우리의 경우 일인당 국민소득의 증가에 따른 개인주의화는 사회의 기본 단위로서 가족의 의미를 약화시키고 있다. 독신을 편하게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결혼을 해도 아이 낳는 것을 꺼려한다. 특히 10년전 외환위기 이후 취업기회의 위축, 평생고용의 불안, 주택가격의 상승, 교육비용의 압박 등이 결국 출산율의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 자녀를 갖고 싶어도 무엇보다 양육과 교육 부담 때문에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프랑스는 과감한 정부정책에 의해 출산율을 2.0%로 높이는데 성공했다. GDP의 3%나 되는 연간 50조원을 출산장려를 위해 쓰면서 1950년대 초반이후 겪어 온 저출산의 장애를 일단 극복한 셈이다. 출산장려정책을 들여다보면 돈으로 아이를 산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재정지원 프로그램이 무척 다양하다. 임신, 출산, 육아, 교육 등에서 엄청난 지원이 30대 ‘워킹맘’(working mom)들로 하여금 나이와 직장 생활에 관계없이 아이를 낳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세 자녀 이상 가정에 대해 발급하는 대가족카드는 철도, 호텔, 식당, 매장, 공원 이용시 상당한 할인 혜택도 준다. 우리 정부도 오래전부터 저출산 타개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GDP의 불과 0.4%에 해당하는 3조7000억원이라는 제한된 예산의 한계도 있지만, 한국사회의 구조적·문화적 변화의 맥락에서 저출산을 고려하는 시야가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어느 회의석상에서 인구증가를 위한 묘안으로 오죽하면 다혼제를 수용하자는 농담이 오고 갔을까. 물론 말도 안 되는 얘기이지만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흥미롭게도 우리나라에서 혼외출산에 대한 금기가 저출산을 심화시키는 원인중의 하나라는 주장이 있다. 서울대 명예교수인 권태환 교수는 1960년에서 2000년 사이를 통해 한국의 전체 출산율은 1985년 이후 계속 떨어졌지만 유배우자 출산율은 오히려 올라갔다고 분석한다. 혼외출산의 하락과 함께 혼인여성의 감소가 오늘의 저출산을 설명해 주는 것이다. 바꿔 얘기하자면, 양육과 교육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출산과 육아에서의 인센티브 제공만으로 저출산의 문제해결을 보지 말라는 논지다. 혼외출산 금기도 한몫 결국 출산율이 떨어지는 배경에는 사회 구조적이고 문화적인 변수가 자리잡고 있다. 기혼자의 전유물로 출산을 보는 전통적 가족관을 벗어나지 않는 한 출산율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다. 개방사회인 구미사회에서 혼외출산은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프랑스의 아이를 낳는 워킹맘 중에 상당수의 미혼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고유의 가족제도는 기혼자의 출산에 의한 가족형성만을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미혼자의 출산을 결코 장려할 일이 아니지만 이들을 사회복지의 차원에서 수용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22
- <밥일꿈>가정폭력 유감(박준재 2007.01.22) 가정폭력 유감 박준재 순천보호관찰소 보호관찰관/사회복지사 최근 유명 연예인 부부가 가정폭력으로 결혼 한 달 여 만에 파경을 맞아 세인을 놀라게 하는 사건이 있었다. 정부에서는 지난 1997년 ‘가정폭력범죄의처벌에 관한 특례법’을 제정하여 가정폭력 사범에 대해서도 형사처벌을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남성 305명 여성 6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법의 존재를 알고 있는 여성이 38.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정폭력은 여전히 우리 주위에 만연해 있고, 매 맞는 주부는 10명 중 3명, 매 맞는 남편은 10명 중 1.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처벌규정에도 불구하고 가정폭력을 적극적으로 신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남자 80%, 여성 70.1%가 이혼, 자녀, 생계문제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가정폭력이 가진 특징은 보호관찰관의 입장에서 볼 때 변명성, 학습성, 폭발성을 들 수 있다. 첫째 변명성은 수강명령을 통해 알게 된 대부분의 가정폭력 가해자들은 자신보다는 배우자의 잘못으로 폭력행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전적인 뉘우침이 드물다. 반성보다 억울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어 개선이 어렵고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감정이나 문제의 해결방법이 폭력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 둘째는 학습성이다. 예일대 바프 교수는 사람들을 두 팀으로 나눠 ‘무례한(rude)'', ''공손한(polite)''이라는 단어를 보여주고 공격적 빈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무례한‘이란 단어를 본 팀이 상대방의 이야기에 끼워들거나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공손한‘을 본 쪽보다 4배가 넘었다고 한다. 폭력은 학습화, 내면화 된다는 연구결과는 많다. 가정폭력에 노출되는 아동은 이미 잠재적 폭력행위자로 길러지고 있는 셈이다. 셋째는 폭발성이다. 몇 해 전 모 지방에서 아내(31세)가 남편(32세)을 칼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법원의 판결전조사 의뢰로 조사한 결과 피고인은 결혼 후 11년간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해 왔다.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것이다. 법원에서는 이 점을 참작하여 징역 2년 6월을 선고하였다. 이 외에도 아버지가 아들을, 아들이 계모를 살해한 사건의 이면에는 어김없이 가정폭력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가정폭력은 빈 물통에 물을 부으면 넘치듯이 언젠가는 문제화된다. 가족구성원의 정신을 피폐시켜 흉악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는 충분히 많다. 그렇다면 가정폭력을 예방 혹은 최소화 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먼저 당사자는 최초 폭력행위 시부터 주위에 가능한 널리 알리고 도움을 구해야 한다. 외부에 가정폭력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창피하고 수치스럽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건을 축소 혹은 은폐하는 것은 배우자로 하여금 향후 폭력을 반복해도 된다는 암묵적 동의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은 사회구성원의 적극적인 개입이다. 관계 법령에 따르면 가정폭력 범죄를 알게 된 때에는 누구든지 수사기관에 신고할 의무가 있다. 남의 가정사에 이웃이나 사회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소극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 가정폭력이 흉악 범죄로 이어지는 많은 사례를 볼 때 가정폭력은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인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22
- KT, 신입사원 교육도 색다르게 KT 신입사원들은 결혼식이나 길거리 퍼포먼스 같은 색다른 입사 교육을 받는다. 21일 KT에 따르면 18일 원주에 위치한 자사 리더쉽 아카데미에서 결혼식같은 멘토-멘티 186쌍 합동 결연식을 개최했다. 결연식을 통해 맺어진 186쌍은 1년간 서로의 직장생활을 위한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을 다짐하는 서약서를 작성했다. 멘토링 제도는 회사나 업무에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기존사원(멘토)가 일대일 전담으로 신입사원(멘티)를 코치하는 활동으로, 인재육성은 물론 조직문화를 강화에 유리하다. KT는 또 오는 24일에는 서울 코엑스, 대학로, 영등포역 앞에서 대단위 플래쉬몹을 진행한다. 플래쉬몹이란 이메일이나 휴대폰 연락을 통해 약속장소에 모여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황당한 행동을 한 뒤, 순식간에 흩어지는 것으로, 신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다. 퍼포먼스 내용은 불특정인에게 포옹을 통해 위안을 주는 ‘프리허그’, 휴대전화를 이용한 합동연주 등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22
- <임현진 칼럼>인구감소와 불란서의 교훈(2007.01.22) 인구감소와 불란서의 교훈 임 현 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장) 우리나라 인구가 앞으로 100여년이 지나 한 사람도 안 남을 것이라면 누가 믿을까. 작금의 인구감소 추세로 비춰 본 시나리오다. 남한의 인구는 2020년 대략 5000만명에 도달한 후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아들, 딸 가리지 말고 하나만 낳자”는 개발연대의 구호가 아이를 많이 낳는 가정에 세금, 교육, 의료 등 혜택을 주어야하는 실정이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물론 대한민국의 인구가 제로가 될 리는 없다. 인구는 환경변화에 따라 줄어들기도 하지만 늘어나기도 한다는 말서스 인구법칙의 역(逆)논리가 통용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는 사실은 매우 걱정스럽다. 미국 2.0명, 영국 1.8명, 중국 1.6명, 캐나다 1.5명, 스위스 1.4명, 일본 1.3명, 싱가포르 1.2명 보다 적은 1.08명이다. 그야말로 특단의 출산장려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출산은 성장둔화로 이어져 인구감소는 경제활동인구의 축소를 가져와 소비침체, 투자위축을 통해 성장둔화로 이어진다. 지금 4.5% 정도의 잠재성장률이 2020년이 되면 3% 미만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 앞으로 십수년 안에 한국경제를 재도약시켜야 하는 화급한 이유다. 특히 저출산이 고령화와 연결되면 젋은 세대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여 사회전반의 활력도 떨어진다. 우리나라는 고령화에서도 세계선두를 달려 2020년이 되면 65세 인구가 15.7%에 이르는 고령사회가 될 예상이다. 우리의 경우 일인당 국민소득의 증가에 따른 개인주의화는 사회의 기본 단위로서 가족의 의미를 약화시키고 있다. 독신을 편하게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결혼을 해도 아이 낳는 것을 꺼려한다. 특히 10년전 외환위기 이후 취업기회의 위축, 평생고용의 불안, 주택가격의 상승, 교육비용의 압박 등이 출산율의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 자녀를 갖고 싶어도 무엇보다 양육과 교육 부담 때문에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프랑스는 과감한 정부정책에 의해 출산율을 2.0%로 높이는데 성공했다. GDP의 3%나 되는 연간 50조원을 출산장려를 위해 쓰면서 1950년대 초반이후 겪어 온 저출산의 장애를 일단 극복한 셈이다. 출산장려정책을 들여다보면 돈으로 아이를 산다고 해도 지나치니 않을 정도로 재정지원 프로그램이 무척 다양하다. 임신, 출산, 육아, 교육 등에서 엄청난 지원이 30대 ‘워킹맘’(working mom)들로 하여금 나이와 직장 생활에 관계없이 아이를 낳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세 자녀 이상 가정에 대해 발급하는 대가족카드는 철도, 호텔, 식당, 매장, 공원 이용시 상당한 할인 혜택도 준다. 우리 정부도 오래전부터 저출산 타개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GDP의 불과 0.4%에 해당하는 3조7000억원이라는 제한된 예산의 한계도 있지만, 한국사회의 구조적·문화적 변화의 맥락에서 저출산을 고려하는 시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어느 회의석상에서 인구증가를 위한 묘안으로 오죽하면 다혼제를 수용하자는 농담이 오고 갔을까. 물론 말도 안 되는 얘기이지만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반증이다. 혼외출산 금기도 한몫 흥미롭게도 우리나라에서 혼외출산에 대한 금기가 저출산을 심화시키는 원인중의 하나라는 주장이 있다. 서울대 명예교수인 권태환 교수는 1960년에서 2000년 사이를 통해 한국의 전체 출산율은 1985년 이후 계속 떨어졌지만 유배우자 출산율은 오히려 올라갔다고 분석한다. 혼외출산의 하락과 함께 혼인여성의 감소가 오늘의 저출산을 설명해 주는 것이다. 바꿔 얘기하자면, 양육과 교육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출산과 육아에서의 인센티브 제공만으로 저출산의 문제해결을 보지 말라는 논지다. 결국 출산율이 떨어지는 배경에는 사회 구조적이고 문화적인 변수가 자리잡고 있다. 기혼자의 전유물로 출산을 보는 전통적 가족관을 벗어나지 않는 한 출산율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다. 개방사회인 구미사회에서 혼외출산은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프랑스의 아이를 낳는 워킹맘 중에 상당수의 미혼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고유의 가족제도는 기혼자의 출산에 의한 가족형성만을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미혼자의 출산을 결코 장려할 일이 아니지만 이들을 사회복지의 차원에서 수용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22
- 미녀 경관, 스와핑 폭로 후 사직 ‘스와핑’은 중국인의 전통 윤리관에 대으로 보면 참으로 낯선 단어이다. 하지만 스와핑은 최근 중국사회의 가장 뜨거운 감자로 자리 잡았으며 더욱이 이런 ‘폭탄’ 같은 단어가 한 여성 경관에게서 나올 줄은 상상하도 할 수 없었다. ‘화상바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산시성의 한 여성 경관이 모 스와핑사이트에 ‘고독한 갈대’라는 닉네임을 사용하여 부운영자로 활동했던 것이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그는 모 대중매체 프로그램에서 ‘성의 비밀을 푼다’는 내용으로 자신의 스와핑 경력을 밝혔으며 11월에는 사회여론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29세로 결혼 6년차에 접어들었으며 다섯살된 아이가 있는 ‘정상적인 가정’의 아내였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과 함께 ‘부부 애인만들기’라는 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으며 2006년 10월 인터뷰 역시 본인이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질타로 인해 사직한 후 한때 회원수가 6만8000명에 달하던 사이트 역시 폐쇠된 상태. 중국사회에서는 그를 질타하는 목소리와 함께 그를 ‘성 해방자’라고 추종하는 사람들 사이의 토론이 뜨겁게 계속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21
- 용산125-메인 문패 : 신세대 군인들 철없다구요? 1. 미담이라기엔 너무 슬픈 어머니 사랑 : 갈비뼈 잘라낸 성일성 일병 어머니께 자신의 콩팥을 떼어드린 성일성(22세·2사단 독수리부대) 일병 이야기는 언론에 미담기사로 다뤄진 바 있다. 그러나 수술 이후 상황을 보면 성 일병의 이야기는 미담으로 듣고 넘기기에는 너무 많은 고통이 뒤따르고 있다. 지난 10일 부산 메리놀 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한 성 일병은 지금 수술뒤끝에 합병증으로 한차례 수술을 더 받아야 할 처지다. 콩팥을 이식받은 어머니는 현재 무균병실에서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성 일병은 어머니께 콩팥한쪽을 드리기 위해 자신의 오른쪽 갈비뼈 하나를 먼저 제거해야 했다. 배꼽에서 등뼈에 이르는 몸통 절반을 가른 수술부위는 S자 모양으로 평생 간직해야할 상흔이 됐다. 지금 당장 성 일병 가족을 짓누르는 건 병원비다. 중간정산으로 청구된 수술비만 1300만원이고, 앞으로 한차례 더 받아야 할 수술비와 치료비도 만만치 않다. 성 일병이 지난달 휴가 때 “더 미루면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만다”며 장기이식을 ‘통보’하자, 아버지는 “수술비는 내가 어떻게 마련해보마” 했지만 800만원을 대출받아 마련한 게 전부다. 어머니는 의료보호1종 대상자이지만 이식수술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다. 아버지는 영세한 프라스틱 가공업체에서 근로자로 일하고 있어, 가진 것이라곤 부산 북구의 한 영세임대아파트뿐이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성 일병은 부산디지털 고등학교를 마치고 학업을 끝냈었다. 이후 주유소나 대형할인마트 판매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돕다 입대했다. 군 당국은 성 일병의 처지가 딱함을 알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지원할 방법은 성 일병을 의가사 제대시켜 치료후 가사를 돕도록 하는 것 뿐이다. 성 일병은 입대전에도 7년간이나 어머니 병수발을 했다. 아르바이트를 할 때나 친구들과 만나 시간을 보내다가도 어머니 혈액투석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귀가하여 수발했다고 한다. 병든 어머니를 두고 입대했던 그는 지난해 12월 첫 휴가를 나와 장기이식을 결심했음을 아버지에게 알렸고 군 당국의 배려로 10일 수술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의 아버지에 따르면 성 일병은 수술후유증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깨어날 때마다 “어머니 소변량이 어떠냐”고 꼬박꼬박 묻는다고 한다. 자신의 콩팥이 이제 어머니의 몸 일부가 되어 시원스레 소변을 배출하시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때문이라고 한다. 2. 부모님 해외여행 보내기 23사단 수색대대원 95% 개인적금 “우리 부대원 가운데는 벌써 200만원 모은 사람도 있는걸요. 부대원 95%가 적금을 하고 있으니까 저만 특별한 건 아닙니다. 어떤 동료는 여동생 결혼비용 보탠다고 모으고, 사회나가서 자기계발을 위해 쓰겠다고 모으는 부대원도 있구요.” 사병 월급을 저축한 돈으로 부모님 해외여행을 보내드린 ‘철 든 장병’으로 화제가 됐던 허 혁 병장(육군 제23보병사단 수색대대)은 스스로를 이렇게 낮추었다.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허 병장의 말을 입증하는 한 어머니의 글이 올라 있다. 23사단수색대대에 복무하는 아들이 어머니 생일때 제주도여행 다녀오라며 백만원을 송금했다는 내용이다. 그 어머니는 “군대는 피할수 있으면 안가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한층 성숙하게 변모하고 사려깊은 사나이로 태어나는 곳인줄 많은 사람들이 알아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는 말로 허 병장의 미담을 칭찬했다. 허 병장은 이등병 때부터 부대에서 장려한 개인적금을 부어 지난해 12월 만기금액 102만원을 받았다. 연말에 휴가를 나온 허 병장은 이 돈으로 부모님 해외여행을 시켜드렸다. 100만원 모으느라 쓸 돈을 전혀 안쓴 것 아니냐는 물음에 “헬기 낙하훈련 때 지급되는 위험수당이 많은 편이어서 쓸만큼은 쓰고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허 병장은 2월말이면 전역하여 중앙대 기계공학부 3학년에 복학할 예정이다. “가정형편이 썩 좋지는 않아서 제가 해드리지 않으면 부모님들이 해외여행 다녀오실 기회가 없으실 것 같아서 계획했던 일입니다.” 허 병장의 아버지는 직장을 명예퇴직해 쉬고 있고 어머니는 작은 화장품 가게를 하신다고 했다. 그는 “가족과 떨어져서 생활하는 군생활은 다시 가족에게 돌아갔을 때 소중한 것을 많이 얻어가는 곳”이라고 말했다. 3. “이런 뉴스를 보면 살 맛 난다” 철로 몸던진 고득훈 병장 20사단 방공대대 고득훈 병장은 휴가길에 경기도 병점역 전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을 구출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이런 뉴스를 보면 살 맛이 납니다”라고 썼다. 지난 15일 오후 1시30분께 병점역 구내에 열차가 진입하는 순간 시각장애인 김모(19)군이 발을 헛디뎌 전철 선로에 떨어졌다. 고 병장이 몸을 날린 것은 2초도 안된 순간이었다. 김군을 안고 승강장 아래 대피공간으로 몸을 굴렸고 열차는 사고지점 2m를 지나쳐 급정거했다. 제주출신으로 한신대 1학년을 마치고 입대한 고 병장은 이날 학교에서 자고 학과선배를 만나러 수원으로 가는 길이었다. “부모님께서는 좋은 일 하였다고 하시면서도 다음에는 한번쯤 더 숙고해 행동하라고 전화로 걱정하셨습니다.” 고 병장은 사고를 본 순간 바로 몸을 날린 건 “군인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희생정신과 민첩한 행동으로 단련된 군인이라면 누구라도 바로 몸을 날렸을 것이라는 얘기다. 고 병장은 “밖에 나가면 부모님께 효행, 사회에 선행하고 그 결과를 귀대후 보고하는 부대 휴가지침도 휴가때면 다시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고병장은 육군총장의 격려서신과 기념시계를 받았고, 18일 군악대의 예호를 받으며 사단장으로부터 군사령관의 표창장을 전달받는다. 철도공사도 별도로 표창장을 주기로 결정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