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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 ‘여자만세’사이트 개편 이벤트 경기도 부천지역 10개 여성기관 및 단체가 참가하는 온오프라인 통합네트워크 사이트 ‘여자만세(www.womanV.net)’가 오는 26일부터 9월15일까지 홈페이지 개편 이벤트행사를 펼친다. ‘여자만세와 함께하는 행복여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에는 아인스월드, 만화박물관, 영글북스 등 다양한 부천지역 민간기업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벤트 내용은 △버그(오타, 오류)잡기(7월26일~8월15일) : 선착순 50명 1인 1회 가능 △ 빵빵 퀴즈 파티(8월16~31일) : 매일 30명 추첨해 경품 증정 △우수클럽 선정(8월16~9월15일) : 부천지역 동아리중 활동지수 상위 5개 온라인 동아리 포상 등이다. ‘여자만세’는 여성권익보호, 복지증진,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부천여성기관과 단체들의 네트워크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02년 5월 오픈한 여성전문서비스 사이트다. ‘여자만세’는 그동안 각 여성기관과 단체별 행사안내등 정보서비스와 분야별전문상담(법률 교육 소비자등)은 물론, 여성문화제 창업페스티벌 여성폭력추방캠페인 등 오프라인 네트워크사업과 주부기자단운영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문의 : 032)326-6923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4-07-15
- “튼튼한 아파트, 우리가 책임” 철망제품과 건축용 보강근 등을 생산하는 (주)한진스틸(대표이사 조영환·부천시 오정구 내동)은 신공법에 따른 제품개발과 엄격한 품질관리로 매출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부분 슬라브공법을 사용한 아파트와 고층빌딩에 사용되는 트러스거더와 조립식공법을 사용하는 아파트의 구조용 용접철망, 능형망이 이 회사의 주된 생산제품이다. 이중 트러스거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지하주차장과 고층 건물의 합성슬라브 판넬 보강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과거엔 거푸집을 사용해 슬라브 콘크리트를 양생시켰지만 지금은 부분 슬라브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이 공법은 현장 작업량이 적고 양생기간이 짧아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고 품질확인 및 현장관리도 쉬워 하자가 적다. 부천 중동신도시등 고층아파트와 부천 현대백화점, 강남 타워팰리스, 데이콤 강남사옥 등 대부분 고층빌딩에 트러스거더가 시공됐다. ◆건축물 구조용 보강재 생산 = 이 같은 건축공법의 변화에 따라 트러스의 사용량이 늘고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속에서도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보다 21억원이 많은 7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매출신장은 건축산업여건의 변화와 신공법에 따른 제품개발에 힘썼기에 가능했다. 한진스틸은 1979년 전자동 와이어메쉬와 전자동 능형망 생산설비를 국내 최초로 일본에서 수입해 설치했다. 이후 1980년부터 약 5년여에 걸쳐 국방부 조달본부를 통해 휴전선 155마일 철책선으로 사용된 능형망을 납품했다. 80년대 중반 대한주택공사와 강원대학 등과 손잡고 조립식용 용접철망개발에 성공, 용접철망과 체인링크철망의 한국공업규격(KS) 표시허가를 한국 최초로 승인받았다. 이후 중동 건설현장 등 수출에 주력, 87년 10월 철망업계 최초로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진스틸은 인건비 상승과 목재 부족 등에 따라 거푸집을 안쓰는 부분 슬라브공법이 나오자 지난 94년 트러스거더 기계 1식을 오스트리아에서 수입해 국내 최초로 설치, 단독생산을 시작했다. 현재는 시장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다. ◆ 품질관리와 납기가 생명 = 조영환 사장은 “무엇보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정확한 납기가 생명”이라고 강조한다. 고층 건물 구조용으로 사용되는 보강재의 이상은 곧 대형사고와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100% 주문생산이기 때문에 납기를 맞추지 못하면 공사에 지장을 초래한다. 조 사장은 “제품 하나가 전체 건축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원자재수입검사, 제품중간검사, 완제품검사까지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전직원 대상으로 정기적인 품질관리교육을 실시, 실천적 품질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4-07-22
- ‘최고’보다 ‘최초’의 회사 되겠다 “최초는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지만 최고는 떨어지는 일만 남는 것이다. 최초의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개척하는 회사만이 생존할 수 있다.” 최근 국내 비메모리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양오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 수석부사장은 ‘최고’보다 ‘최초’를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기업문화와 경영철학은 ‘최초가 되자’는 것이다. 첨단기술의 발달로 신제품의 수명이 갈수록 짧아지는 21세기는 ‘최초’가 곧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 회사차원에서 기업시민이 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본사 커크 폰드 회장은 지난 2000년 제1호 부천명예시민이 되기도 했지요. 부천사업장은 봄에는 실리콘 축제, 12월에는 반도체인의 밤이라는 행사를 마련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즐깁니다. 페어차일드 어린이상 시상과 봉사단 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고 올해는 Pifan(부천국제영화제)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와 국내 최초의 만남 ‘최초가 되자’는 경영원칙답게 페어차일드는 항상 ‘최초’였다. 페어차일드반도체 미국 본사는 1957년 실리콘밸리의 모태가 됐다. 페어차일드가 99년 인수한 부천사업장도 한국 최초의 반도체 회사였다. 부천사업장은 74년 한국반도체(이후 삼성전자가 인수)가 국내 최초로 반도체(3인치)를 생산했고, 반도체산업 도약의 전환점이 된 64K 메모리를 처음 개발한 곳이다. 페어차일드는 부천사업장에 첨단제조설비 D-라인, 기반기술연구소 등을 설립했고 화성에 자동화 물류센터를 만드는 등 한국에 약 7억달러를 투자해 중국·아시아 시장공략의 거점을 마련했다. 이렇게 성장한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는 지난해 페어차일드 전체 매출(15억달러)의 40%를 차지했다. 2001년에는 IT산업의 세계적인 불황속에서도 수출 4억달러대에 진입, 4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파워프렌차이즈와 멀티마켓 페어차일드는 처음부터 멀티마켓 어플리케이션용 고성능 제품공급회사라는 전략을 유지해왔다. 성장의 열쇠는 전력용제품(Power)이었다. 반도체 업계의 경향은 더 낮은 출력전압, 더 높은 전력, 더 정밀한 전력제어 등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어차일드가 생산하는 1만종에 가까운 비메모리 반도체 제품들은 가전, 산업용 기기, 컴퓨터, 휴대전화 및 각종 통신기기 등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형광등에 스타트 전구가 필요했지만 파워반도체가 대체하고 있다. 형광등에서 각종 가전제품까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하루에도 수천개의 비메모리 반도체와 접하고 있다. 멀티마켓이란 이처럼 페어차일드의 반도체 제품이 사용되는 광범위한 전자제품 시장을 말한다. 최 부사장은 “고추가루가 김치, 자장면, 국 등 모든 곳에 사용되듯 페어차일드 제품은 모든 전자제품에 사용된다”며 “파워프렌차이즈와 멀티마켓 전략으로 전력용 반도체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로 번 돈 반도체로 나간다 최 부사장은 “‘비전’은 비메모리 반도체시장에 있다”고 단언한다. 최 부사장은 “우리나라는 반도체 수출 최대국가지만 비메모리분야와 CPU 등 반도체 수입이 더 많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적으로도 비메모리분야의 균형발전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비메모리 반도체의 장점은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제품 주기가 길다. 메모리제품 수명이 보통 6개월정도지만 페어차일드 제품은 경우에 따라 15년에 이르고 제품수도 다양해 경기변동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최 부사장은 “오르내리는 D램 가격에 일희일비하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만으로는 더 이상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모든 전자제품의 중요 기술은 컨버전스(융합)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5년후 신혼부부가 구입할 가전제품은 인터넷이 되는 PDP,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냉장고 등일 것이다. 기술이 모이고 있다. 그에 걸맞는 ‘최초’의 제품을 개발해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개척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4-07-15
- 쌍용차, 한여름 ‘문화피서’ 축제 쌍용자동차가 16일부터 영화제와 뮤직페스티벌 관람 및 현장 이벤트를 통해 더위를 잊을 수 있는 한여름 ‘문화피서’축제를 펼친다. 쌍용차가 펼치는‘문화피서’ 축제는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국제영화제와 크로스오버 음악 공연의 통합 형태로 각각 15일과 17일부터 시작되는 제8회 부천국제영화제와 서울시티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더위 사냥 이벤트를 실시한다. 쌍용차는 온라인 이벤트에서 선정된 세 쌍의 연인에게 로디우스를 타고 부천국제영화제, 세계 유명 건축물 테마파크인 아인스월드, 서울시티페스티벌을 차례로 관람하고 저녁식사까지 할 수 있는 1일 데이트 풀코스를 제공하한다. 또 쌍용차는 제8회 부천국제영화제와 서울시티페스티벌의 공식 협찬사로서 국내 최고 영화배우와 공연 출연진들에게 뉴체어맨, 뉴렉스턴, 로디우스를 의전 차량으로 제공한다. (080-500-5582) /이재호 기자 2004-07-14
- 올들어 미아 1346명 모두 부모찾아 경찰청이 미아찾기 사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된 것은 지난 2002년 9월 26일. 대구 개구리소년 변사체가 발견된 이후다. 이 사건이 불거지면서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되자 경찰청 김강자 전 여성청소년과장이 같은해 11월 전국보호시설 일제수색을 실시하면서 미아찾기센터 건립논의가 본격화됐다. 그후 별 진전이 없다가 2003년 평택 철로 열차사고로 48일동안 신원확인이 되지않던 중 파출소에 부착된 미아전단지와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밝혀내게 됐다. 이 사건으로 미아문제가 사회적인 관심거리가 됐다. 경찰은 지난 2003년 4월부터 센터설립을 추진해 같은해 6월 23일 서울경찰청 미아찾기 센터를 설립했다. 경찰은 DNA유전자활용 미아찾기사업을 위해 기획예산처에 예산배정을 신청했으나 보건복지부와 대검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유로 예산배정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올 1월 14일 부천 초등생 실종 사건이 발생하고 실종 어린이가 보름 정도 뒤 부천 춘덕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미아실종자 대책에 정부가 나서게 됐다. ◆청와대 경찰 손 들어줘= 지난 2월 11일 청와대 참여수석실 제도개선팀 주최로 열린 미아관련 관계부처 회의에서 청와대는 경찰 손을 들어줬다. 하부조직이 튼튼하고,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미아찾기 사업을 단일부서가 추진하는 게 옳다는 판단에서다. 미아찾기 업무는 경찰 기능이기 때문에 DNA활용 미아찾기사업은 경찰에서 추진하는게 타당하다는 의견을 청와대가 제시했다. 이후 2월 13일 미아실종자가족과 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미아실종자 가족대책위는 유전자활용 미아찾기사업을 경찰에서 추진토록 강력 요구했고, 다음날인 14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기문 경찰청장이 건의해 업무가 조정됐다. 경찰청은 서울경찰청 미아찾기 센터를 통합해 지난 5월 27일 경찰청 미아찾기 센터를 설립했다. 구은영 경찰청 미아찾기 센터장(경감)은 “미아찾기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2004년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미아는 없다”며 “그 동안 장기미아추적전담반 편성과 미아불법 양육자 자수기간 운영 등으로 장기미아 32명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말했다. ●매년 3500여건 미아발생= 매년 경찰청에 접수되는 8세 이하 미아 발생건수는 평균 3500여건. 이 가운데 가족 품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96%다. 경찰에 접수된 시간으로부터 24시간이 지난 뒤에도 소식을 듣지 못할 경우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복지재단 어린이찾아주기종합센터나 경찰청 미아찾기센터로 이관된다. 경찰청은 미아 가출인이 신고되면 즉시 형사 순찰지구대 미아담당 경찰관을 현장에 출동시킨다. 현장에 나간 경찰관은 탐문수색 실시 후 미아가족 및 NGO가 참여하는 합동 심의위원회에 보고해 수사개시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합동 심의회는 미아 가출인이 신고된 관할 경찰서 형사과장 중심으로 구성된다. 경찰청이 2004년 미아찾기 시스템 개선한 뒤 발생한 장기 미아는 한 명도 없다. 2004년 5월 현재 1346건이 발생해 모두 부모에게 인계했다. 경찰청은 또 미아 등 불법 양육자 자수기간을 운영해 총 19건의 신고를 받고 이중 18명의 장기미아 소재를 발견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반복 예방 교육이 중요= 경찰은 전국 사회복지 시설의 18세 미만 무연고 아동, 무연고 정신장애인, 장기미아부모 등 모두 8676명에 대한 DNA 시료채취를 완료했다.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 1개월간 실시됐으며, 총 912명이(경찰관 430명, 사회복지사 252명, NGO 213명, 장기미아가족 17명) 참여했다. 시료채취에 동의하지 않은 248명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설득작업을 통해 7월 안에 시료채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DNA 시료채취가 완료됨에 따라 국과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가족상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사전예방이 중요하므로 경찰이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어린이 찾아주기 종합센터 한 복지사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가보면 한 두 명 정도는 부모를 잃어버렸던 경험이 있다”며 “아이는 반복학습이 중요한 것처럼 경찰에서도 8세 미만 아동을 초청해 예방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장신대 박은미 교수는 “아이들에게 평소 자신의 이름, 나이, 주소, 연락처, 부모 이름을 기억하도록 가르쳐야 한다”며 “미아발생 상황을 연극처럼 꾸며 반복 연습함으로써 실전에 대비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길을 잃었을 경우 돌아다니지 않고 자리에 멈춰서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화를 사용할 줄 안다면 부모에게 전화하거나 공중전화에서 ‘02-182’에 신고하도록 일러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량 기자 brkim@naeil.com 2004-07-05
- 성패 갈림길 선 한국까르푸 까르푸가 한국진출 8년을 맞으면서 성패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 시장에서 여러번 시행착오를 겪으며 변화의 과제에 직면한 것이다. 까르푸 지역 매장 내부의 잇따른 노사갈등, 납품업체와의 마찰은 이미 폭발한 상태. 일부 프랑스인 지점장과 노조원들의 마찰, 부천 중동점의 직장폐쇄, 삼성전자의 파견직원 철수, 풀무원 및 CJ 등 의 상품 철수 등이 대표적 사례다. 게다가 일부 중소형 납품업체는 언론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통해 까르푸 일부 직원들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폭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까르푸는 한국 시장을 포기하고 중국 등 성공한 아시아 시장으로 발길을 옮겨야 할까. 내일신문에서는 최근 변화의 과제에 직면한 한국 까르푸의 문제점과 대안, 납품업체의 목소리를 집중 취재했다. 또 ‘외국계 할인점’으로서 까르푸가 시도하고 있는 변화의 움직임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 까르푸 신뢰 ‘흔들’ = 까르푸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 회사의 주요 이해관계자인 직원, 협력업체 그리고 소비자로부터 ‘한국사정을 잘 모르는 기업’으로 불명예스러운 낙인이 찍힌 것이다. 지난 2002년 일산점에서의 까르푸 노조와 프랑스인 지점장과의 마찰 과정에서는 일부 여직원들과 경비원들사이에 몸싸움이 일고, 프랑스 지점장이 쓰러져 경찰이 출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당시 경기도 지역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긴급 회의를 열고 지역 노조 출범식의 화두로 ‘까르푸의 노조탄압’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어 2003년 6월에는 중동점에서의 노사 대립으로 까르푸가 직장 폐쇄 조치를 내린바 있다. 필립 브로야니고 신임사장의 취임 이후 내부갈등은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으나 이번에는 지역 매장의 출점 계획이 흔들렸다. 까르푸는 지난해 말 부산 사상점을 이마트에 매각한 데 이어 올해는 용인 동백과 광주 사업을 잇따라 포기해 신규 출점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서 까르푸가 선전하고 있는 것에 비해 대조적인 모습이다. 무엇보다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까르푸가 힘없는 한국 중소기업을 탄압하는 외국계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 몇 년전만해도 단지‘외국계 할인점’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중소기업과의 마찰이 불거지면서 내부 공정거래여부까지 의심받고 있다. ◆내부윤리 흔들 = 까르푸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도 불만을 품고 있다. 식품업체 한 영업담당자는 다른 할인점에 비해 까르푸의 갑을관계 요구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는 “명절대목을 앞두고 납풉업체 영업직원도 까르푸 매장의 상품 배치를 돕고 있었다. 그런데 영업 직원이 잠깐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까르푸 직원들이 자기앞으로 몇상자씩 물건을 가져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훔쳐갔다. 상품 대금을 책임지고 메워야 하는 영업직원들은 너무나 억울하고 화가 났다. 적어도 다른 할인점에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고 말했다. 회식비 및 접대비 요구, 소비자 눈에 잘 띄는 매대배치를 위한 별도의 사례비 요구도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저가격제 적용 과정에서 적자를 감수하며 물건을 납품했다가 이후 납품이 중단된 중소기업의 원성도 높다. 또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제조업체와 할인점이 거래하면서 현금을 얼마나 빨리 결제해주냐는 신뢰도를 판가름하는 척도”라며 “까르푸의 대금 결제가 늦어질수록 업체에서는 ‘물건값으로 혹시 이자놀이를 하는거 아니냐’는 의심을 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근 풀무원의 두부류 제품 까르푸 매장에서의 철수, CJ 상품의 전면철수 등이 부각되면서 까르푸의 대외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지역밀착 경영, 투명성 확보가 해법 = 전문가들과 납풉업체들은 까르푸가 현재의 위기를 타결하기 위해 △부정적 이미지 개선 △지역과의 밀착경영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 정착 등을 실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까르푸의 성패여부가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까르푸에 한우를 납품하는 전북 장수군 관계자는 “까르푸가 한국의 지역특산물을 해외시장에 유통시키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며 “세계적 유통업체로서의 장점을 활용해 지역과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까르푸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었는데 까르푸가 수산물소비촉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5월말 인천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소식을 듣고 놀랐다”며 “지역주민들과 까르푸의 경영철학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얻은 이익을 지역사회에 재투자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통학회 한 관계자는 “비록 월마트가 한국 할인점 5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윤리경영의 원칙을 지키고 있어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까르푸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납품업체들은 “살을 깎는 변화로 신뢰를 회복해달라”고 말했다. 까르푸에 어린이 용품을 납품하는 한 관계자는 “일년에 세일을 몇번할지 정했으면 되도록 지켜달라”며 “상품을 빼던가 아니면 세일행사에 참가하든지 선택하라고 극단적 요구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B상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납품단가를 낮추기 어려울 때 협상여부를 남겨달라고 말했다. 또 의류를 납품하는 한 관계자는 “유가와 임금은 오르는데 납품가는 그대로이니 중소기업이 무척 어려운 상황이다. 까르푸는 협상가격을 탄력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납품기일을 어기면 납품업체는 패널티를 물어야 한다. 까르푸에서도 현금 결제를 약속 기간내에 정확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생활용품을 납품하는 업체의 영업차장은 “올해 하반기가 한국 까르푸에는 정말 중요하다. 마지막 터닝포인트(전환점)를 잘 활용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필립브로야니고 사장은 24일 협력업체와의 대화에서 “투명성으로 여러분과 함께 승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까르푸의 세계적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한다는 점고 강조했다. 고승태 까르푸 홍보이사는 까르푸의 한국시장에서 중국시장으로의 이전설에 대해 “일부 점포 진출계획을 철수한 것은 점포 확장보다는 수익성을 중시했기 때문 ”이라며 “인천,전주, 광주, 화성 등 4개점의 출점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경기도와 지역특산물 유통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한국의 우수농산물을 까르푸의 세계매장으로 유통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라며 “공정거래관련팀을 본격 가동해 납풉업체와의 관계개선과 공정거래위원회와의 창구역할을 담당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4-07-01
- 인천, ''동북아의 관문도시''로 도약 인천시는 8일 ''경제자유구역 추진''과 물류 및 정보통신, 자동차, 기계·금속산업 등 ''4대 전략산업 육성''을 통해 인천을 동북아시아의 관문도시로 탄생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이날 인천 송도테크노파크 벤처빌딩에서 열린 ''인천 지역혁신발전 5개년계획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역혁신 5개년 계획''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안 시장이 제시한 ''청사진''의 첫 단추는 ''성공적인 경제자유구역 추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송도신도시를 유비쿼터스 시범지역으로 육성하고 주요 인프라의 조기 구축을 위해 제2연육교를 2008년 8월 이전 완공과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개성-서울''을 연결하는 황금의 트라이앵글을 구축, 동북아 중심권역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물류 및 정보통신, 자동차, 기계·금속산업을 4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집중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물류산업은 인천공항 2단계 및 남항, 송도 신항건설 등 물류기반시설 확충, 지능형 물류정보시스템 구축과 인재양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자동차산업분야는 자동차업계의 집중 육성을 위해 경제자유구역에 자동차부품 기술센터와 자동차 성능시험장을 유치하고 북항에 자동차 전용 수출부두를 개발하는 등 기반시설 확충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기계·금속산업 육성을 위해 전통 기계·금속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안산, 시화, 남동, 부천 등과 연계해 수도권 기계·금속 광역벨트를 구성할 방침이다. 미래형 소재·부품 제조 공정혁신기술의 개발을 위한 6대 생산기반기술 지원차원에서 국방벤처센터도 조성하기로 했다. 정보통신산업은 그동안 집적된 기반을 토대로 소프트타운 활성화를 위한 IT클러스터의 운영,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산업육성과 게임산업 및 외국기업 유치, 전통산업의 IT화 지원 등을 통해 산업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안상수 시장은 "이러한 지역혁신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인천이 국가경쟁력을 견인,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 실현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4-07-08
- 창업정신에서 프로정신으로 재무장 “창업정신만으로는 안된다. 프로정신으로 재무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부천시 오정구 내동에 위치한 ㈜모텍스(대표이사 장상빈)는 지난 75년 설립 이후 제 2의 창업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전 세계 백화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사용하는 가격표시기 시장의 25%를 점유, 유통업계의 최전선에 서 있다. 전자저울, 세단기, 기계류, 라벨 및 소모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 지난해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속에서 더 좋은 제품을 향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장상빈(60) 사장의 ‘직감’으로 제2의 창업에 가까운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프로정신으로 재무장 = 변화의 핵심은 창업정신을 뛰어넘어 프로정신으로 재무장하는 것. 장 사장은 “과거는 헝그리정신으로 표현되는 ‘창업정신’으로 기업을 경영했지만 이제는 ‘프로정신’과 능력이 없으면 안된다”며 “사장부터 전 직원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올해부터 과학적인 경영분석에 들어갔다. 부문별로 경영상태를 진단, 관리기능을 효율화하고 손실을 줄이기 위함이다. 실제 장 사장은 출퇴근 등 형식적인 관리기능은 과감히 없애고 성과관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연구소의 경우 출퇴근을 없애고 월별로 “무엇을 개발하니까 소비자에게 어떤 점이 좋아졌다”는 결과물 위주로 관리한다는 것. 또 로스를 최소화하고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영이념도 “내일의 모텍스를 오늘 만들자”로 바꿨다. 10년 후를 준비하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 업무혁신위원회를 만들어 각 부문, 조직별로 기능을 강화하고 고기능의 신제품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장 사장은 “회사의 미래는 소비자의 필요를 예측하고 더 나은 편익의 제품을 창조하는 것, 나아가 품질, 신뢰도 및 헌신으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가없는 명품을 만들자 = 모텍스의 성장배경은 장 사장의 기술개발에 대한 집념에 있다. 경쟁력있는 생산설비를 만들기 위해 독학으로 컴퓨터 설계이론을 배우며 시행착오 끝에 세계에서 5번째로 가격표시기 특허를 따내는 등 20여종의 각종 특허를 취득했다. 최근 이더넷과 체지방 측정이 가능한 저울 등 16종류의 전자저울을 선보였다. 하지만 장 사장의 고민은 원가경쟁을 뛰어넘는 명품을 만드는데 있다. “중국이 옆에 있어 원가 경쟁이 안된다. 그러나 중국 제품은 잘 망가진다. 우리가 개발한 디지털 저울은 컴퓨터로 이더넷 연결기능이 있다. 원가가 안드는 명품을 만드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모텍스의 또 다른 경쟁력은 장 사장의 투명경영에 기초한 ‘인간경영’과 노사간 신뢰다. 장 사장은 “물질보다 고도의 정신이 중요하다”며 “따뜻한 격려, 세심한 걱정의 말 한마디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장 사장은 항상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직원들에게 명언이 담긴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회사의 살림살이를 매년 공개하고 이익을 직원과 나눈다. 올해도 불경기속에서도 6% 임금을 올려줬다. 장 사장은 “사장과 전 직원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모텍스는 프로경영과 신기술 개발로 세계시장 석권의 꿈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4-07-08
- 쓰기싫은 유료서비스, 거부도 힘들다 KT와 하나로텔레콤 등 기간통신사업자는 고객이 원치 않는 부가서비스를 차단해주고 있으나 일부업체가 고객들에게 번거로운 조건을 제시해 불편을 낳고 있다. 060 서비스는 증권이나 운세 등 각종 유료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일부 성인용 서비스는 물론 온라인 결제수단으로 이용돼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에 살고 있는 ㅇ씨는 최근 전화요금 고지서를 받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ㅇ씨는 올해 초 자녀가 060 서비스를 이용해 각종 유료서비스를 사용해 평소보다 높은 요금이 부과된 것을 알게됐다. 이에 요금을 청구한 데이콤에 060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차단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몇 달이 지난 후 다시 요금이 과금됐기 때문이다. 데이콤은 “시스템 문제상 영구차단을 할 수 없어 6개월만 한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며 “첫 차단 이후 기간이 지나면 전화로 차단 요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분한 사전 고지를 받지 못한 고객은 울며겨자먹기로 요금을 내야 한다. 데이콤의 이같은 대응은 유료정보서비스 차단을 요구한 고객들에게 유효기간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고 차단기간이 만료되더라도 추후 고지를 하지 않아 은근슬쩍 수수료를 거둬들인다는 지적이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은 고객이 060 등 원치 않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을 요구할 경우 영구 차단시키고 있다. 고객이 다시 060 서비스 등을 원할 경우 해제를 해주는 방식이다. 온세통신은 1년간 차단을 시키고 있으나 데이콤은 4~6개월 차단에 그치고 있다. 이때문에 부가서비스가 차단된 줄 알았던 고객들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자녀나 외부인에 의한 부가서비스 사용료에 놀랄 수 밖에 없다. 데이콤은 현재 시스템 용량에 한계가 있어 부가서비스를 차단할 수 있는 가입자 데이터가 한정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박형상 데이콤 과장은 “올해 상반기 이 같은 지적 때문에 시스템 용량을 늘리는 문제를 컴토해 왔으며 오는 9월까지 24억원을 들여 현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2004-07-08
- 부천, ‘의원행정예고제’ 호응 커 “7월부터는 공무원 격주휴무제가 실시되고 상가 및 오피스텔 후분양제, 음주.무면허운전 자기부담금제 등이 도입됩니다.” 경기도 부천시가 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원행정예고제’가 시의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일 시와 시의회 의원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부터 매월 초 그 달의 주요업무 및 행사, 달라지는 제도 등을 정리해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들에게 먼저 알리는 ‘의원행정예고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권두현 부시장은 시장 보궐선거로 시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지난 5월 대 시의회 관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제안했다. 권 부시장은 “의원행정예고제는 시가 행정서비스 차원에서 가장 먼저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들에게 현재 시가 추진하는 사업을 정기적으로 알려 협조를 구하고 대의회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전체 시의원들에게 ‘의원행정예고제에 따른 7월 주요업무추진사항’을 책자로 만들어 제공했다. 이 자료는 △7월부터 달라지는 제도나 법규중 업무와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 △시가 추진하는 분야별 주요사업 △구별 건설공사 추진현황 △이달의 주요행사 및 공지사항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