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외국인 농촌여성 에스트랄라씨 ‘새해 희망 찾기’(어깨)- 사진있음 외국인 농촌여성 에스트랄라씨 ‘새해 희망 찾기’(어깨) “내 땅에서 오이농사를 짓고 싶어요”(제목) 경북 상주시 도남동에서 오이 농사를 짓는 에스트랄라씨(31). 1999년 한국인 남편 김점호씨(41)와 결혼해 딸 혜인(7)·혜선(5)양을 두고 있다. 필리핀의 가난한 축산농가에서 3남5녀의 7번째로 태어난 에스트랄라씨는 어려운 형편에서도 대학을 마쳤다. 한국으로 치면 수의학과와 비슷한 동물과학과를 졸업해 우리의 수의사 면허증 같은 자격증을 갖고 있다. 에스트랄라씨는 정밀 철근 계통의 사업을 하던 김씨를 만나 필리핀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부산에 정착했다. 비교적 넉넉했던 부부는 2002년 회사가 부도나면서 남편은 직장을 잃고 말았다. 남편이 직장을 다시 잡지 못하자 부부는 필리핀으로 가서 2년을 살다 남편의 고향인 상주에 돌아와 정착하게 됐다. 에스트랄라씨의 일과는 바쁘다. 아침 7시에 일어나 식사준비를 하고 식사를 마치면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낸다. 그리고 작업복을 갈아입고 하우스로 들어가 점심식사 시간을 제외하곤 하루 종일 일에 매달린다. 그는 일주일에 한번 상주여성회관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는다. 집에서 케이블TV를 보며 배우지만 한국어가 서툴다. 이곳에서 필리핀·태국 등에서 온 결혼이민자들과 교류도 한다. “필리핀 남자들이 여자를 때리는 경우가 있어요. 한국 남자들은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동생도 머지않아 한국으로 결혼 이민을 옵니다.” 남편 주선으로 동생도 맞선을 봤다. 머지않아 한국으로 온다면서 벌써부터 부풀어 있다. 아이들에게도 진짜 이모가 생긴다. 에스트랄라씨의 꿈은 소박했다. “가족들과 다함께 제주도 여행을 하고 싶어요. 필리핀에 살 때도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무척 아름다운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좀 한가해지면 성당에도 나갔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일을 하니까 못 가요.” 매일 노란 오이꽃을 보며 소원을 빈다는 그의 꿈은 자신들만의 하우스를 갖는 것이다. “지금은 비록 남의 하우스지만 열심히 일해서 우리만의 하우스를 갖고 싶어요. 매일 노란 오이꽃을 보면서 소원을 빕니다. 빨리 갖게 해달라고요.” 농림부는 농촌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우리 농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착사례를 모아 ‘특별한 며느리의 행복 찾는 농촌살이’를 발간했다. 에스트랄라씨의 사례도 여기에 소개돼있다. 농림부는 2007년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1800명을 대상으로 가정방문 한국어교육을 실시하고 부부교실·가족캠프 등 가족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02
- 성폭력 범죄 ‘꿈도 꾸지마’ 내년부터 카메라 등을 이용, 타인의 신체를 촬영·유통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가 처벌되고 13세 미만에 대한 유사강간행위는 강간에 준해 처벌한다. 성폭력범죄 피해자에 대한 전담조사제도 시행된다. 이와 함께 도박광풍을 일으켰던 사행성 게임장 경품이 사라지고 게임결과물을 환전하거나 매입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다국적 가정과 결혼 이민자 가족 등 외국인에 대한 보호가 강화된다. △13세 미만에 대한 유사강간 처벌 강화 = 폭행이나 협박에 의해 구강, 항문 등 신체 내부에 성기를 삽입하거나 성기에 손가락 등 신체 일부나 도구를 삽입하는 행위에 대해 기존에는 유사강간으로 1년 이상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했으나 올해부터는 ‘강간’에 준해 3년 이상 징역으로 엄중하게 처벌된다. △장애인 보호시설 종사자의 장애인에 대한 폭력행위 처벌 = 장애인 보호·교육시설의 장 또는 종사자가 보호·감독의 대상이 되는 장애인에 대해 위계 또는 위력으로 간음·추행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마련돼 간음의 경우 7년 이하 징역, 추행의 경우 5년 이하 징역에 처해진다. △통신매체 이용한 음란죄의 법정형 상향 =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죄의 법정형량이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에서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의 유통행위 처벌 = 카메라 등을 이용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인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해 촬영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 촬영물을 배포 판매 임대 또는 공연히 전시 상영할 경우도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 영리 목적으로 유포할 경우 7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성폭력 피해자 인적사항 공개 금지 = 성폭력범죄의 수사나 재판을 담당하거나 이에 관여하는 공무원에게 성폭력범죄 피해자의 인적사항 등을 공개 금지했으나 앞으로는 일반 국민에게도 공개 금지를 의무화하고 위반시 처벌한다. △성폭력범죄 피해자 전담조사제 도입 = 성폭력범죄 피해자의 조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성폭력범죄 전담 검사 또는 전담 사법경찰관이 담당하고 국가는 이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방문취업 비자 신설 = 단순방문비자와 취업비자를 ‘방문취업(H-2)’ 비자로 통합 발급하고 무연고 동포도 연도별 쿼터를 정해 입국을 허용한다. 또 고용절차를 간소화해 사용자는 ‘특례고용가능확인서’를 일괄적으로 발급받아 3년간 별도의 허가절차 없이 동포를 선택하여 고용할 수 있게 된다. △출소자 숙식보호 기간 연장 = 출소자의 한국갱생보호 공단 생활관에서의 숙식보호기간을 최장 1년에서 2년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된다. △대전·광주지방경찰청 신설 = 올 7월 대전지방경찰청과 광주지방경찰청이 신설돼 각각 5개 경찰서를 산하에 두고 지역 치안을 담당하게 된다. 지금까지 7대 도시(1개 특별시 6개 광역시) 중 대전과 광주에만 별도 지방경찰청이 없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지역 치안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였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01
- “외국인도 자원봉사 할 수 있어요” 서울 중구가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처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구는 27일까지 외국인 가운데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외국인 근로자나 유학생은 물론 외국국적을 가진 우리 동포와 해외 입양아 등도 대상에 포함된다. 결혼이민자 등 한국 국적을 취득한 주민도 참여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는 복지기관이나 종교시설 등 다양한 기관에서 활동할 수 있다. 통역 번역 강의 등 외국어봉사부터 청소 세탁 목욕 말벗 등 노력봉사, 교통 환경 등 질서유지활동, 상담봉사나 후원 등이다. 자원봉사를 원하면 신청서를 작성하여 중구청 사회복지과나 각 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중구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volunteer.junggu.seoul.kr)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김진명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2-07
- ‘취업 목적은 자아실현보다 돈’ 일자리를 구하려는 이들은 자아실현보다 돈이 우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구직자 2164명을 대상으로 ‘취업 목적’을 물은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중 72.7%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답했고, 20.0%가 ‘자아실현을 위해’라고 했다. 이어 ‘결혼을 잘하기 위해’(2.9%), ‘부모님 눈치보기 싫어서’(2.3%), ‘남들도 다 하니까’(1.1%) 등의 순이었다. ‘입사지원 시, 가장 고려하는 점’에 대해서도 ‘연봉’이라는 응답이 34.4%로 가장 높았다. ‘적성에 맞는 업・직종’은 30.2%였으며, ‘복리후생’ 22.1%, ‘기업인지도’ 6.9%, ‘집에서의 거리’는 5.6%였다. 남성의 경우 35.1%가 ‘연봉’을 입사 시 고려요소로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적성에 맞는 업・직종’이 39.5%로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남성이 ‘연봉’에 대해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 초봉으로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연봉수준은 전체 응답자의 41.1%가 ‘2000만~2500만원’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2500만~3000만원’과 ‘1500만~2000만원’이 각각 22.6%와 22.3%를 차지했다. ‘3000만~3500만원’은 7.3%, ‘3500만원 이상’은 3.6%, ‘1000만~1500만원’은 3.1%에 불과했다. 무급이라도 인턴십에 지원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63.3%가 ‘없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의 71.9%, 여성의 50.4%가 ‘없다’라고 응답해 남성보다는 여성이 ‘돈’에 대한 구애를 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2-07
- 중구 외국인 자원봉사자 모집 중구 외국인 자원봉사자 모집 “외국인도 자원봉사 할 수 있어요.” 서울 중구가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처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구는 27일까지 관내에 사는 외국인 가운데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외국인 근로자나 유학생은 물론 외국국적을 가진 우리 동포와 해외 입양아 등도 대상에 포함된다. 결혼이민자 등 한국 국적을 취득한 주민도 참여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는 복지기관이나 종교시설 등 다양한 기관에서 활동할 수 있다. 통역 번역 강의 등 외국어봉사부터 청소 세탁 목욕 말벗 등 노력봉사, 교통 환경 등 질서유지활동, 상담봉사나 후원 등이다. 자원봉사를 원하면 신청서를 작성하여 중구청 사회복지과나 각 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중구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volunteer.junggu.seoul.kr)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김진명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2-06
- 새책 - 저자 인터뷰 아침으로 꽃다발 먹기 쉰네 순 뢰에스 지음 손화수 옮김 문학동네 9500원 인터뷰 - 노르웨이 ‘브라게 문학상’ 수상한 쉰네 순 뢰에스 “언어 자유로운 청소년 문학 고집할 것” 한국인 입양아 출신에도 불구, 현지 문단에 우뚝 서 자그마한 키에 양쪽 볼에는 보조개가 쏙 들어갔다. 앳된 모습은 쉽게 나이를 가늠할 수 없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누이임에는 틀림없다. 한국인 입양아로 노르웨이 최대 문학상인 '브라게상‘을 받은 쉰네 순 뢰에스(사진)의 첫 인상이다. 그의 짧고 빠른 언어 구사는 마치 수다 떠는 여동생을 보는 것만 같다. 그는 지난 22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열린 강연회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고국에 한국어로 내 소설을 출간하게 돼 자랑스럽고 감사드린다”며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청소년처럼 앞으로도 자유로운 작품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간한 ‘아침으로 꽃다발 먹기’는 조울증에 걸려 정신 치료를 받는 사춘기 소녀가 정상적인 삶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뢰에스는 자신이 정신병동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이 책을 썼다. 그는 노르웨이에서 이 책을 2002년 출간했으며 같은 해 노르웨이 도서상 재단이 수여하는 브라게 문학상 청소년 도서부문을 수상했다. 뢰에스는 의료경영과 의학경제를 전공하며 새로운 작품을 준비 중이다. 뢰에스는 쌍둥이 오빠 시그비엔과 함께 1976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노르웨이 외스트폴의 의사부부 집에 입양됐다. 그들을 낳은 스무살의 산모는 몸져누웠고 시그비엔은 심장이 좋지 않아 인큐베이터에 있는 상태였다. 아들의 병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국내에서 치료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친아버지는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두 아이를 해외로 보냈다. 양부모의 영향으로 오빠 시그비엔은 의사가 됐으며 뢰에스는 간호학을 전공했다. 이후 시그비엔이 한국을 방문해 자신을 찾는 친부모를 만났고, 지난 2002년에는 친부모와 쌍둥이 형제가 직접 만나게 됐다. 뢰에스의 두 번째 한국 방문은 자신의 작품이 한국에서 출간된 것을 기념해서다. 특이하게 그녀의 첫 공식일정은 주한노르웨이 대사관저에서 열렸다. 한국인 입양아이면서 현지 최고 문학상을 거머쥔 점도 특이하지만 그녀의 소설이 노르웨이어에서 한국어로 직접 번역한 최초의 문학작품이라는 점 등 특별한 의미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 책의 번역은 노르웨이 정부에서 지원했다. -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해 달라. ‘아침으로 꽃다발 먹기’는 조울증에 걸려 정신치료를 받던 17세 소녀가 정상적인 삶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제목에 대해 질문이 많은데 노르웨이의 아침식사는 가장 영양가 높은 음식이다. 꽃다발을 식사대용으로 생각할 수 없다. 꽃은 식사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영혼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꽃을 먹는다는 것은 또 다른 세계관을 가진 주인공이 자신의 감성을 표출하는 수단이다. 의외로 10대 후반과 20대 여성 독자들의 반응이 끊이지 않았다. - 기존에 발표한 두권의 소설 모두 정신과 병동이 소재인데 정상에서 벗어난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들은 강렬하고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비슷하다. 나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조금은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예술가들은 조금씩 이상한 면이 있다. -당신의 책은 노르웨이 현지에서 문학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글쓰기에 원래 소질이 있었나. 지난번 첫 방한 때 만난 한국의 여동생이 글을 쓰고 싶다고 말해서 놀랐다. 이번에 와서 보니 아버지와 할아버지 역시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다. 글쓰기가 핏줄과 관련되는 게 아닐까 하는 짐작이 들었다. 이번 국내 출간은 한국에 사는 한살 아래 여동생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언니처럼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여동생은 브라게상 수상소식을 들은 뒤 출판사에 연락해 작품검토를 부탁했다. 이런 게 핏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 청소년 문학 부분에서 상을 수상했는데 성인 소설 등이나 다른 분야로 진출할 계획은. 성인을 위한 책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청소년 문학에도 집중할 생각이다. 청소년과 어린이의 언어는 자유롭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언어로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 - 언론이 당신의 작품보다 입양사실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데 서운하지 않나 작품에 대해 조명을 더 받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 서운하긴 하지만 입양아라는 점이 부각되는 점은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환대에 너무 고맙다. - 어떻게 한국 가족과 연락이 됐나. 의사로 일하는 오빠가 일본에 업무차 갔다가 우연히 한국에 들렀다.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우리를 애타게 보고 싶어 하는 생모의 쪽지를 발견하고 친부모를 2002년에 만났다. 나는 친부모를 만날 때 긴장했지만 즐거웠다. 하지만 친부모는 정작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죄책감과 몇 가지 오해를 분출하는 바람에 당황했다. 세월 뒤편에 쌓인 감정이 다 같지는 않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그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이해하고 사랑한다. (그의 가족들은 21일 강연회 내내 주변에서 그를 지켜봤다. 노르웨이로 돌아가기 전에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 짓궂은 질문이다. 당신은 한국 사람인가 노르웨이 사람인가. 문화적으로는 완벽한 노르웨이 사람이지만 어떤 일인지 한국 사람이나 한국의 스포츠, 이벤트에 저절로 눈이 간다. 오히려 한국에 와서 한국 사람과 소통이 안 되는 걸 체감하면서 노르웨이 사람이라는 걸 절감한다. - 한국 사람이라고 느낄 때는. 글을 빨리 쓰는 편이다. 거의 자동판매기처럼 글을 써내려간다. 빨리 생각하고 빨리 말하고 빨리 걷는 편이다. 2002년 한국을 첫 방문했을 때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했고 처리되는 것을 봤다. 의외로 서울의 빠른 속도라 낯설지 않고 집에 온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몰랐지만 한국에 오고 나서는 ‘내가 한국 사람이구나’를 느꼈다. - 지난 10월 결혼했는데 신혼여행인가? 아니다. 결혼식은 스페인에서 했고 이번 한국 방문은 내 책의 출판을 기념해서 방문한 것이다. 강연회를 마치고 한국의 유명 서점에서 내 책이 진열된 것을 보고 출국할 예정이다. 2006-12-26
- <신문로>30대의 좌절 30대의 좌절 함 인 희 (이화여대 교수·사회학) 일전에 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의 쟁점을 점쳐보는 기회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단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건 ‘부동산과 교육’이었다. 부동산 대란 평정과 사교육비 경감이 표심을 좌우하리라는데 대부분이 동의를 표했다. 더불어 부동산 광풍과 사교육 열풍의 핵심에는 30대의 좌절이 자리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오늘의 30대는 부모 세대와 비교해볼 때 두루 상대적 박탈감을 아니 느낄 도리가 없다고 한다. 그들의 부모가 티끌 모아 태산이요 저축은 미덕임을 생활해오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세대라면, 자신들은 자고 나면 치솟는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월급 알뜰살뜰 모아 강남에 아파트 한 채 마련하기란 애당초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월급의 40% 가량을 자녀들 사교육비에 투자해야 하는 현실에 더하여, 기러기 엄마 아빠를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되는 비율도 날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이 30대의 현실이다. 생후 8개월짜리를 위한 방문교사가 탄생했다느니, 3살부터 영어학원에 보내야 원어민 수준의 영어 구사가 가능하다느니 각종 괴담이 떠돌아다니는 상황이고 보니, 만일 요즘 시대에 태어났다면 대학 문턱에나 제대로 갔을지 모르겠다는 30대의 푸념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부동산 광풍, 사교육 열풍 30대의 좌절은 물론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자신의 부모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문화적으로 수준 높은 삶을 향유하리라 꿈꾸었던 미국의 베이비부머들은 70년대 초반 두 가지 충격에 맞부딪친다. 곧 오일 쇼크와 생산성 저하 쇼크 덕분에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는 실질 소득 및 구매력에서 부모 세대의 수준을 밑도는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실제로 미국의 1986년 기준 가구 당 평균 수입은 전후 풍요의 시대를 거치면서 2배로 증가한 반면, 1973년 정작 베이비 붐 세대가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순간부터는 실질 임금 감소 현상이 시작되었다. 물론 베이비부머들 사이에서도 일정한 차이를 보여주어, 1955년을 기점으로 그 이전에 출생한 세대는 1960년대 사회 번영의 열매를 직접 수혜함으로써 ‘이상주의자’로 남은 반면, 1955년 이후 출생한 세대는 구직에서부터 결혼시장을 거쳐 주택구입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경쟁을 벌여야 했고, 스태그플레이션에 들어간 미국 경제의 최초 희생자가 되어야 했다. 관건은 오늘 우리네 30대가 생애주기 상 매우 중요한 시기를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이요, 이들의 좌절이 향후 사회적 에토스를 형성해감에 의미 있는 자취를 남기게 되리란 사실이다. 30대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지 못할 경우 그 기회는 점차 축소될 것이 확실하며 노후의 경제적 안정성 또한 불투명해질 것은 자명하다. 자녀교육 역시 이들의 삶에 매우 중요한 과업으로서, 자녀의 성공이 부모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한국적 상황에서는 자녀교육에 올인 하는 것 이외에 뾰족한 대안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좌절을 경험했던 미국의 베이비부머들은 강한 개인주의적 성향을 제도화함으로써 공동체적 가치를 앞세우는 가족 및 지역사회의 요구와 사사건건 충돌을 일으켰다. ‘허리’에게 탈출구 마련해줘야 이들은 또 세계대전을 경험했던 부모 세대가 지고의 가치로 여겨온 근면과 성실 그리고 ‘일 우선 이데올로기’에 동조하기보다 노동시간을 줄이고 보다 많은 시간을 여가에 투자하길 희망했으며, 부모 세대가 높은 투표율과 더불어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한 반면 베이비 붐 세대는 정치적 무관심을 표출함으로써 만성적 재정적자, 10대 임신, 약물중독, 사회의 폭력화 등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고 있는 미국의 사회문제를 방치해왔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고 있다. 결국 한 사회의 허리에 해당되는 30대의 좌절은 개개인의 경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경험을 토대로 독특한 세대 정서를 구성하게 되는 바, 이들을 위해 탈출구를 마련해주는 것이야말로 향후 한국사회에 희망의 빛을 밝히는 일이 될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2-22
- 2등 국민 전락, 사회갈등 우려 부모 가운데 한명이 외국인인 자녀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한국남성과 결혼해 국내에 정주한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지의 여성 결혼이민자 가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8만명 안팎의 결혼이민자가 들어와 있는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불법체류자를 포함해 외국인노동자가 35만명 이상 취업해 있다. 이들이 국내에서 가정을 꾸리며 낳은 아이들이 이른바 ‘코시안’이다. 넓게 보면 이들 가족이 코시안인 셈이다.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가 올해 4월 조사한 결과, 도내 여성결혼이민자는 1400여명이며 이들의 아이가 1609명으로 집계됐다. 초중고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이 지난해 279명에서 올해는 407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90년대초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농촌총각의 국제결혼 영향으로 이들의 자녀가 본격적으로 학교에 입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코시안의 정확한 통계조차 없다. 90년대초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외국인 노동자 가정의 자녀도 통계가 전혀 없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을 반영해 출생신고 양식의 개선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아이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교육문제다. 주로 외국인 어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이 한국말을 배우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한다. 언어문제는 자연히 학습능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안산 ‘코시안의 집’ 관계자는 “언어 문제 등으로 15~16세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경우도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코시안의 집에는 45명의 아이가 있지만 정부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외국인 지원 예산을 올해 152억원에서 내년도 247억원으로 크게 늘려 책정했다. 그러나 불법체류자 등을 단속하고 강제퇴거 하기 위한 예산이 58억원인 반면 한국어 교육 등에 불과 8억원만 잡아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급증하는 코시안에 대한 정부차원의 장기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사회적 갈등의 발원지로 지목하고 있다. 이들이 성장하면서 낮은 교육수준과 취업난 등으로 사회적인 차별의 직접적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국회 보건복지위 백원우 의원실 관계자는 “프랑스의 경우와 같이 이민자 자녀들이 사회적으로 하층민을 형성해 사회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시안이 2등 국민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2-22
- 경제시평 - 내년도 주택시장을 전망하며 내년도 주택시장을 전망하며 그 동안 정부의 여러 차례에 걸친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8월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주택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기존의 주택공급 정책의 효과를 조기에 가시화하고, 주택수요를 억제하기 위하여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11.15 부동산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였다. 발표 한달 이후 대책 이전의 수준으로 상승폭이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부동산 시장의 불안은 다시금 반값아파트 정책 등으로 연말까지 부동산시장의 화두는 꺼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도 집값을 전망한다는 것 자체가 언제나 그랬듯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인구변화통해 주택수요 예측 내년도 주택가격에 영향을 줄 많은 요인들이 있을 것이다. 주택수요의 변화를 측정하는 측면에서 그나마 불확실성이 제일 적은 요소가 인구의 변화이다. 따라서 인구 구성의 변화를 통해 향후 주택가격의 방향을 예측을 해보고자 한다. 국민은행에서 매년 조사·발표하는 주택금융수요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결혼 후 내집마련하는데 약 7.7년이 소요되고, 다음 주택으로 옮겨가는데 약 9.4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된바 있다. 주택구입 연령도 30대가 전체 구입연령대의 58.2%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택구입 연령은 평균 약 36세이다. 따라서 30대 인구의 변화는 주택수요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기초적인 자료라 할 수 있다. 통계청 인구센서스의 인구수와 국민은행의 아파트가격지수를 그려보면, 만30~35세 인구와 주택가격의 추이 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기간별로 구분해보면 1980년대 중반 이후 만30~35세 인구가 증가하던 시기에 주택가격도 상승하였고, 1990년대 초부터 외환위기 직전까지 이 인구수의 증가가 없었던 시기는 주택가격 또한 안정적이 있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이 인구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게다가 주택금융시장의 확대로 주택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하반기부터 하향 안정화 될 것 2003년부터 이 인구수는 2009년까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즉, 과거 추세대로라면 이미 주택가격은 2003년부터 안정화되었어야 하나, 최근까지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는 만35~39세의 인구의 증가가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이해된다. 이 인구수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30대 인구수의 변화를 기준으로 본다면, 두 구성인구가 모두 감소하는 2008년부터는 주택수요의 감소로 집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공급확대 정책으로 입주물량이 가시화되는 2010년부터는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인구수의 변화 요소만으로도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내년 봄 입주물량이 전년에 비해 작아 전세물량의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소유자가 종부세를 전세입자에게 전가할 경우, 매매로의 전환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현재의 주택가격 수준을 감안할 때, 매매수요로의 전환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올해 가을 전세난처럼 일시적인 가격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007년도 주택가격은 주택구입 연령층의 인구수 감소와 정부의 주택안정 정책의 지속으로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6-12-25
- <신문로 칼럼>30대의 좌절(함인희 2006.12.22) 30대의 좌절 함인희 이화여대 교수·사회학 일전에 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의 쟁점을 점쳐보는 기회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단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건 “부동산과 교육”이었다. 부동산 대란 평정과 사교육비 경감이 표심을 좌우하리라는데 대부분이 동의를 표했다. 더불어 부동산 광풍과 사교육 열풍의 핵심에는 30대의 좌절이 자리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오늘의 30대는 부모 세대와 비교해볼 때 두루 상대적 박탈감을 아니 느낄 도리가 없다고 한다. 그들의 부모가 티끌 모아 태산이요 저축은 미덕임을 생활해오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세대라면, 자신들은 자고 나면 치솟는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월급 알뜰살뜰 모아 강남에 아파트 한 채 마련하기란 애당초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월급의 40% 가량을 자녀들 사교육비에 투자해야 하는 현실에 더하여, 기러기 엄마 아빠를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되는 비율도 날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이 30대의 현실이다. 생후 8개월짜리를 위한 방문교사가 탄생했다느니, 3살부터 영어학원에 보내야 원어민 수준의 영어 구사가 가능하다느니 각종 괴담이 떠돌아다니는 상황이고 보니, 만일 요즘 시대에 태어났다면 대학 문턱에나 제대로 갔을지 모르겠다는 30대의 푸념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자녀 세대의 좌절은 물론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자신의 부모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문화적으로 수준 높은 삶을 향유하리라 꿈꾸었던 미국의 베이비부머들은 70년대 초반 두 가지 충격에 맞부딪친다. 곧 오일 쇼크와 생산성 저하 쇼크 덕분에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는 실질 소득 및 구매력에서 부모 세대의 수준을 밑도는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실제로 미국의 1986년 기준 가구 당 평균 수입은 전후 풍요의 시대를 거치면서 2배로 증가한 반면, 1973년 정작 베이비 붐 세대가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순간부터는 실질 임금 감소 현상이 시작되었다. 1960년대 출생한 세대가 30살이 되면서 부모의 수입보다 약 1/3을 상회하게 된 반면, 베이비부머들은 오히려 부모의 수입보다 10% 하강하는 결과를 가져옴으로써, “내 집 마련, 자녀 대학공부, 여유로운 소비생활”을 모토로 하는 아메리칸 드림이 여지없이 무너져 가는 것을 경험했다. 물론 베이비부머들 사이에서도 일정한 차이를 보여주어, 1955년을 기점으로 그 이전에 출생한 세대는 1960년대 사회 번영의 열매를 직접 수혜함으로써 “이상주의자”로 남은 반면, 1955년 이후 출생한 세대는 구직에서부터 결혼시장을 거쳐 주택구입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경쟁을 벌여야 했고, 스태그플레이션에 들어간 미국 경제의 최초 희생자가 되어야 했다. 관건은 오늘 우리네 30대가 생애주기 상 매우 중요한 시기를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이요, 이들의 좌절이 향후 사회적 에토스를 형성해감에 의미 있는 자취를 남기게 되리란 사실이다. 30대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지 못할 경우 그 기회는 점차 축소될 것이 확실하며 노후의 경제적 안정성 또한 불투명해질 것은 자명하다. 자녀교육 역시 이들의 삶에 매우 중요한 과업으로서, 자녀의 성공이 부모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한국적 상황에서는 자녀교육에 올인 하는 것 이외에 뾰족한 대안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좌절을 경험했던 미국의 베이비부머들은 강한 개인주의적 성향을 제도화함으로써 공동체적 가치를 앞세우는 가족 및 지역사회의 요구와 사사건건 충돌을 일으켰고, 세계대전을 경험했던 부모 세대가 지고의 가치로 여겨온 근면과 성실 그리고 “일 우선 이데올로기”에 동조하기보다 노동시간을 줄이고 보다 많은 시간을 여가에 투자하길 희망했으며, 부모 세대가 높은 투표율과 더불어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한 반면 베이비 붐 세대는 정치적 무관심을 표출함으로써 만성적 재정적자, 10대 임신, 약물중독, 사회의 폭력화 등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고 있는 미국의 사회문제를 방치해왔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고 있다. 결국 한 사회의 허리에 해당되는 30대의 좌절은 개개인의 경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경험을 토대로 독특한 세대 정서를 구성하게 되는 바, 이들을 위해 탈출구를 마련해주는 것이야말로 향후 한국사회에 희망의 빛을 밝히는 일이 될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