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국내 이민자 정책 개선해야” 제1회 이민학 국제 심포지엄이 캐나다, 네덜란드, 스페인, 호주, 러시아 등의 국내외 연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오전 10시 서울 서소문동 명지빌딩 2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명지대 산업대학원 이민학과가 주최하는고, ‘외국인 거주도시의 국제화와 국가안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외국인이 살기 좋은 글로벌 환경을 조성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안보와 사회 안전을 보장하고 유지할 수 있는 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명지대 산업대학원 이민학과는 2001년에 설립됐으며, 유일한 이민학 연구기관으로 정부부처와 관련 기관의 법·정책수립과 집행에 참여하고 있다. 명지대 이민학과 박화서 교수는 “우리나라는 결혼 이민자의 급증, 자녀들의 교육문제, 사기결혼, 인권침해, 국제 불법 중매조직·인신매매조직의 지역사회 침투 등의 문제가 얽혀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문제인식과 행정체계구축을 통해 외국인 이민자를 보호하고 관리 감독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경쟁력 있고 매력적인 나라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심포지엄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얀 라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이민 민족학 연구소 소장이 ‘국제도시의 이민자 사업인’, 쟝 피에르 클리쉬 주한 캐나다 대사관 수석이민관이 ‘캐나다 사업이민자 정책’, 스페인 폼페우 파브라 대학 리카르드 자파타 교수가 ‘스페인 이민행정’, 명지대 한상대 이민학과 교수가 ‘러시아 한인재외동포 : 남한의 국익과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이마리우스 그리니우스 캐나다 대사와 강명득 법무부 출입관리국 국장이 축사를 할계획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27
- 해운업계 별이 지다 해운업계 방향잡아 주는 어른 역할 24일 타계한 현영원 회장은 신한해운 대표이사, 현대상선 회장, 한국선주협회장 등을 역임한 국내 해운업계의 원로다. 국내 해운업계의 큰 방향을 잡아주는 ‘큰 어른’ 역할을 맡아왔다. 현 회장은 1927년 호남 최대 갑부로 불리던 현기봉 선생의 장손자로 태어났다. 서울대 상대를 나온 현 회장의 첫 직장은 한국은행. 재무부 과장 자리를 제안 받고 한은을 그만두려 하자 장인인 김용주 당시 전방그룹 회장이 “그럴거면 내 사업을 도와달라”고 해 해운업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현 회장이 맡은 직함은 근해상선 전무였다. 64년에는 아예 해운회사를 새로 차려 훗날 산한해운으로 키워냈다. 현대그룹이 울산에 조선소를 세우면서 현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도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정 회장이 해외 선주들에게 ‘조선소를 보여주겠다’며 가리킨 곳이 울산의 허허벌판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화다. 어이없어하는 선주들에게 현 회장은 “왕 회장의 눈을 보라. 저만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 무슨 일인듯 못해내겠느냐”며 설득했다고 한다. 이 일로 두 사람은 급속히 가까워졌고 결국 현 회장의 딸 현정은씨와 정 회장의 아들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결혼으로까지 이어졌다. 현 회장은 1980년 해운합리화 조치로 신한해운이 현대상선에 편입되면서 현대상선 회장이 됐지만 업무에 관여하기 보다는 고 정몽헌 회장과 현정은 회장에게 자문을 해주며 현대상선 발전에 힘썼다. 또 현정은 회장이 현대그룹을 맡으면서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고 해운업계 방향을 잡아주는 원로 역할을 해왔다. 이같은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국선주협회는 현 회장이 별세하자 회사장이 아닌 선주협회장을 치르기로 결정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을 정도.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영원 회장은 50년 동안 해운업에 종사한 진정한 해운인이었다”면서 “현대상선이 고난 속에서도 이만큼의 위치에 온 것은 현영원 회장의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다”고 아쉬워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27
- <은행 특집> 하나은행 하나셀프디자인 예금 노후 안정 위해 스스로 설계 하나은행의 ‘하나 셀프디자인예금’은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위해 매월 원리금수령액이 자유롭게 변경되고 최장 31년까지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은 자신이 매월 받게 될 원리금의 규모와 만기에 찾으려는 액수를 직접 설계해야 한다. 특히 예금 기간 중에도 만기 희망잔액을 바꿔 매월 수령액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도 있다. 최소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며 고시금리는 3년제 최고 4.9%이다. 만기가 3년 이상인 경우 매 3년마다 고시금리에 따라 금리가 변동 적용되어 매월 수령하는 원리금이 재산정된다. 중도해지의 경우 매 3년단위로 해지하면 금리손해 없이 해지할 수 있으며 1년이상 거치시 세금우대도 가능하다. 1억원을 넣고 3년간 매월 164만원정도 받으면 만기수령액은 5000만원이 된다. 가입 1년 후 생활비가 더 필요하면 만기수령액을 2000만원으로 변경, 남은 2년동안 매월 284만원씩 받을 수 있다. 또 신규 가입 고객은 △신용카드 평생연회비면제 △여행할인서비스 △전자금융수수료 면제 △진료예약대행 및 건강검진할인 등의 헬스케어서비스 등의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 셀프디자인예금은 안정적 생활자금 목적 이외에도 매월 수령하는 원리금으로 적립식펀드 등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며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이 망설여지는 고객에게 재투자의 다리역할을 하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농협 행복일기 상품 여성전용 금융상품 판매개시 농협은 여성만 가입할 수 있는 예금, 대출, 카드 복합상품인 ‘행복일기’로 여심잡기에 나섰다. 행복일기 예·적금, 행복일기 체크카드는 만 15세 이상 여성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행복일기 론(loan)은 만 25세이상 55세미만이어야 한다. ‘행복일기 예·적금’에 가입하면 결혼 또는 출산시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받게 되는 등 최대 연 0.4%포인트의 특별금리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12월 13일 현재 우수고객이 1년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한 경우는 최대 연 5.4%의 금리가 적용된다. 교통 재해로 인한 상해시에는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하는 보험에도 무료로 가입해준다. 대출은 무보증신용으로 이뤄지며 최대 7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금리는 ‘CD+최저 3.3%포인트’를 기본으로 하고 고객의 신용도와 거래기여도에 따라 추가적으로 2%포인트까지 우대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영화관람·놀이공원 할인, BC탑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게 되며 후불교통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다. 통장거래에 따른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 수수료와 수표발행, 통장재발급수수료도 무료다. 제휴서비스도 많다. 결혼정보회사 ‘선우’에 가입하는 경우 가입비의 15%를 할인받고 심신수련업체 ‘단월드’에서 무료체험도 즐길 수 있다. 농협 자회사인 목우촌이 운영하는 치킨프랜차이즈 ‘또래오래’ 이용시 품목당 1000원을 할인 받게 된다. 우리은행 우리친구통장 가입만 해도 각종 수수료 면제 우리은행 ‘우리친구 통장’은 급여이체 고객에게 금리우대와 수수료 면제 등 많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통장에 가입하고 급여를 이체하는 고객에게는 각종 예금, 대출 상품의 금리를 0.1%포인트에서 최고 0.5%포인트까지 우대하고, 인터넷뱅킹이용수수료와 정액권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도 면제받는다. 급여이체 고객이 신용카드 대금을 결제하거나 자동이체 등록을 하면 자동화기기이용수수료, 텔레뱅킹수수료, 모바일뱅킹수수료를 월 5회까지 내지 않아도 된다. 특히, 친구 1명을 지정해 같이 등록하면 두 사람 모두 우리은행 계좌로의 모든 송금수수료가 면제된다. 또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의 거래 자산규모를 더해 고객등급을 부여하며 차별화된 우대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이나 증권사 중 어느 한쪽만 거래해도 주거래 계열사의 고객우대기준을 다른 계열사에서도 동일하게 인정해 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급여이체자들을 위한 우대통장으로 많은 혜택이 있어 정기적으로 급여를 받은 고객에게 매우 유용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국민은행 명품여성통장 ATM 상해보험까지 서비스 풍성 국민은행은 가계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여성을 공략하기 위해 ‘명품여성통장’을 내놓았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명품여성종합통장’과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한 정기예금 형태의 ‘명품여성자유예금’이 있다. ‘명품 여성종합통장’에 가입하면 전자금융과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는 물론 체크카드 발급비를 면제받고 인터넷을 통해 예·부적금에 가입하면 0.3%포인트의 금리우대혜택도 받을 수 있다. ATM을 사용할 때 발생한 강도 상해와 야간노상강도 등에 대비한 보험에도 무료가입된다. 통장에 월별 입출 금액 합계 등이 기재되는 편리한 가계부 기능도 제공받는다. 명품여성자유예금에는 정기예금과 자유적립식 적금의 장점이 모였다. 최장 5년까지 자동 재예치되는 편리한 상품구조에 다양한 우대금리, 여성특정암 등에 대비하는 보험가입서비스, 자녀들의 인터넷 교육과 골프 관련 할인서비스까지 준비돼 있다. 정기예금 영업점장 특별승인 금리가 경과기간과 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우대금리는 △자녀가 둘 이상이거나 △문화·스포츠센터 수강 △봉사활동 참여 △60세 이상 직계존속을 봉양 △첫 거래 고객 등에게 최고 연 0.2%포인트까지 높여준다. 특히 올해말까지 추천한 사람이 가입하면 연 0.2%포인트까지 추가우대받을 수 있어 최고 연 5.0%의 금리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 씨티원 통장 전국 모든 은행 ATM 이용수수료 면제 씨티원통장은 월 13회까지 전국 모든 은행 ATM(자동화기기)의 이용수수료가 면제된다. 또 국내에 있는 씨티은행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29개국 씨티은행 ATM기에서도 수수료 면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은행 ATM 출금수수료는 월 8회까지, 이체수수료는 월5회까지 면제되며 씨티은행의 ATM, 인터넷뱅킹, 폰뱅킹, 모바일뱅킹 수수료 등은 무제한 공짜다. 외국에 나가 있어도 서로 송금할 필요가 없다. 씨티원 통장에 돈을 입금하면 해외 어디서나 씨티은행 ATM에서는 수수료없이 현지통화로 간편하게 돈을 찾을 수 있다. 평균잔액이 90만원이상을 유지하거나 90만원이상의 급여를 이체해야 한다는 게 조건이다. 한국씨티은행은 파격적인 수수료 면제혜택으로 출시 3개월만에 가입고객이 1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무료로 발급되는 국제현금카드는 유학생이나 해외근무자에게 매우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국제현금카드 발급수수료 5만원을 절약할 뿐 아니라 다른 카드 사용시 출금액에 따라 발생하는 1.7~8.0%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정기예금시 최대 0.5%포인트의 금리우대 △신용대출시 최고 0.2%포인트의 금리우대 △최대 40%의 환전우대 혜택 및 송금수수료 우대 △씨티은행 주요 창구서비스에 대해 50%의 수수료 우대 등의 혜택이 있으며 전국 3700개 우체국 지점에서도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씨티원통장 고객 10만명 돌파를 기념, 이달 말까지 씨티원통장에 신규가입하고 3건이상 자동이체하는 고객 중 16명을 추첨하여 드럼세탁기, 디지털카메라, MP3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이 행사에 응모한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예·적금 또는 예·적금 담보대출을 하는 경우엔 2명(각 1인당 2매)을 추첨, 푸켓 4박5일 여행권을 준다. SC제일은행 e-클릭통장 거래실적에 관계없이 각종 수수료 면제 SC제일은행이 인터넷 전용예금 ‘e-클릭통장’의 서비스를 새롭게 개선했다. 이 통장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거래 실적에 관계없이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정액자기앞수표 발행, SC제일은행 내 송금 수수료 등 SC제일은행 거래시 발생되는 각종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2006-12-15
- 무책임한 부모 인터넷에 명단공개 영국정부 정책 입안 … 이혼 뒤 양육비 지급 않아 국가부담 눈덩이 13년간 6조3700억원 손실 … 급여에서 직접공제, 여권압류도 가능 영국정부가 자녀들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무책임한 부모의 명단을 인터넷에 공개하기로 했다. 부모에게 금전적 지원을 받지 못한 어린이들을 맡아온 정부가 늘어나는 재정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대대적인 정책 수정에 나섰다고 현지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연간 5만명 출생신고서에 아버지 이름 누락 = 영국정부는 13일 발표한 백서를 통해 아동지원국(CSA)으로부터 수차례 기소당한 ‘양육비 지급 회피 이혼 부모’의 이름을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해 공개적으로 톡톡한 망신을 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백서에는 또 의무를 회피하는 부모들을 추적해 여권을 압류할 수 있도록 하며 급여에서 양육비를 직접 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기구를 만들자는 제안도 포함돼 있다. 존 허튼 노동 및 연금부 장관은 ‘BBC 선데이AM’에 출현해 “나도 3년전 이혼했으며 이혼한 부인 사이에 4명의 자녀가 있다”며 “자녀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는 부모들이 쉽게 상황을 빠져나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고 법제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또 출생신고서에 양쪽 부모의 이름을 명시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간 신생아 중 5만여명의 출생신고서에는 어머니 이름만 명시돼 있다. 결혼여부에 관계없이 아버지 이름을 명시해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아버지들을 추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튼 장관은 또 “정부가 범한 대표적 실수는 국가가 모든 아동들의 양육비를 관리·통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라면서 “처벌 뿐 아니라 인센티브 역시 적절히 활용해 부모들이 스스로 합의점을 찾도록 장려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압력 굴복 않는다는 자부심만 키울 것” = 허튼 장관의 이런 발언은 CSA가 13년 동안 실수를 거듭하며 부모로부터 받아내지 못한 양육비가 35억파운드(6조3700억원)에 달하게 되면서 나온 것이다. 결국 CSA는 해체되고 아동부양 및 집행위원회(CMEC)가 새로 설립될 예정이다. 반면 야당의원들은 정부의 새 아동양육비 미지급 문제 해결책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데이빗 로스 자민당 의원은 “인터넷 사이트에 무책임한 부모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수치심보다 정부 압력에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버틴다는 자부심만 갖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근본적 개혁과 자발성이 잘 조화된 정책만이 아동지원국(CSA)이 벌여 논 난장판에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2-14
- 주80시간 극단적 노동 자처 전문직 증가 일주일에 7일,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직장에서 일한 뒤 퇴근 이후에도 집에서도 쉬지 않으며 장거리 출장도 마다하지 않고 회사와 고객을 위해 일하는 전문직이 늘고 있다.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고소득자 5명 중 1명이 이 같은 극단적인 근무를 스스로 선택하고 있다고 한다. 일주일에 80시간, 극단적인 노동조건을 스스로 선택하는 이들 때문에 건강과 가정문제가 늘어나고 있다고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지가 최근 보도했다. ◆일부는 휴가 없이 주 100시간 노동 = 이들이 이처럼 개인생활과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일하는 이유는 세계화시대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기업 전사, 세계 전문가’가 되기 위한 개인의 성취욕이 추진력이다. 뉴욕에 소재한 직장-생활정책센터 실비아 앤 휴렛 회장은 ‘일주일에 70시간 근무 : 위험한 매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내 국제적 기업에 근무하는 고위전문직 4분의 3이 극단적인 근무조건을 스스로 선택하고 있다”며 “법률 의학 예능 미디어 기술 금융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밝혔다. 고소득자들 중 연간 열흘 이하의 휴가만 쓰는 이들은 42%였다. 일부는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일하면서도 휴가도 거의 쓰지 않았다. ◆극단적 근무 여성에겐 더 혹독 = ‘일과 성공에 대한 매력’ 때문에 고소득자이면서도 취미생활과 개인생활 심지어는 건강까지 희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가정문제도 많이 발생한다. 특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전문직 여성들은 ‘슈퍼우먼’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육체적 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로 결국 직장을 떠나게 되거나 이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주 70시간 이상 일하는 고위 전문직 기혼여성 중 57%는 “이러한 근무조건을 1년 이상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고 미국결혼전문변호사협회는 직장여성 이혼 선택의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직장생활’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직장과 집안에서의 끊임없는 일로 수면부족과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수면제 중독과 식욕부진-폭식 등의 증세를 보였다. ◆현대는 ‘극단의 시대’ = ‘극단적인 환경’은 기업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문화비평가인 캐서린 오렌스타인은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극단적 스포츠와 양육-교육형태, TV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현대는 극단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육체의 한계와 공포, 위험을 감수하는 스포츠와 사회-문화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중의 인기와 거액의 상금을 위해 ‘자신’과 ‘삶’을 희생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사회문화분석가인 로라 스택은 “현대인들은 인생을 포기하고 일에 열중하고 있고 있으며 직장인들의 경우 경쟁적으로 더 극심한 과로를 자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2-14
- <밥일꿈>디지털 세상속의 ‘비밀(秘密)번호’ 시대 디지털 세상속의 ‘비밀(秘密)번호’ 시대 최 민 수 (르노삼성자동차 홍보팀 대리) ‘이건 ''''비밀(秘密)''''인데…. 너한테만 알려줄께’ 누구나 한두 번 쯤 가족에게나 친구에게 했던 말이 아닌가 싶다. 국어사전에 보면 비밀이란 ‘숨기어 남에게 드러내거나 알리지 말아야 할 일 혹은 내용’이라고 나와 있다. 다시 말해 본인을 제외한 누구에게도 알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시각각 급변하는 디지털 삶 속에서 언제부터인가 이 비밀은 우리 삶의 일부이자 필수가 되어버렸고,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들기 전까지 우리는 늘 ‘비밀’이라는 친구와 함께 생활한다. 출근길에 날라 오는 문자메시지 확인을 하기위해 비밀번호 4자리를 떠올리고, 출근과 동시에 컴퓨터 부팅을 하는 순간 비밀번호를 누른다. 바쁘다는 핑계로 참석이 곤란한 친구의 결혼식 축의금을 인터넷뱅킹으로 보내려는 순간에도 4자리에서 8자리 사이의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시시각각 처리해야 하는 업무내용 및 타부서 및 협력업체에서 받은 메일 확인을 위해서도 비밀번호를 누른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퇴근하여 포근한 집으로 귀가하여 문을 여는 순간에도 우리는 하루를 마무리 하기 위한 비밀번호를 누르고 나서야 비로소 집에 들어갈 수 있다. 어찌 보면 비밀번호는 필수번호이자 생활번호이자 나와 늘 함께하는 친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하지만 비밀번호를 잘못 누르면 이 친구는 어느덧 적으로 변신해 더 이상의 공존을 멈추고 우리의 삶을 피곤하고 복잡하고 어렵게 만든다. 현금인출기에서도, 인터넷뱅킹에서도 3회 이상 틀리면 우리는 계속 진행할 수 없게 된다. 오늘 아침 출근하여 컴퓨터 작동을 위해 키보드에 손을 얹은 순간, 나도 모르게 비밀번호가 순간적으로 생각이 나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오후업무를 시작하기 전 디지털 세상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이 늘 비밀번호와 함께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고 이렇게 펜을 들었다. 우리나라의 초고속 무선 인터넷 ‘와이브로(wibro)’ 서비스가 미국에 진출하는 등 우리는 이제 디지털 세상의 중심 속에 살고 있다. 이처럼 점점 발달하고 편리해지는 디지털 세상 속에 비밀번호가 늘 함께한다면 편리함을 위한 복잡함이 생기고, 여유로움을 위한 바쁨이 탄생하는 역설적 세상이 도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화 속 얘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비밀’없는 세상 속에 살고 싶다.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가끔은 실수도 하며 살고 싶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라든가 ‘벽에도 귀가 있다’라는 우리 속담도 비밀이란 지켜지기 어렵고 깨지기가 무척이나 쉬우니 조심하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도 비밀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결국 자살하기도 한다. 그래서 말인데 숨김없이 투명하게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는 없을까?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2-12
- 20·30대 여성 경매법정으로 몰린다 “시간이 없으니 호명한 분은 빨리 앞으로 나오세요.” “10만원 차이로 떨어졌어. 아휴, 속상해죽겠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경매법정.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매물이 나오자 수천명의 사람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위해 몰려들었다. 법정 밖으로 대기자들이 줄을 서고 좌석 옆으로 가족들이 서 있을 정도다. 특히 이날 가장 눈에 띈 이들은 2030세대 여성들. 대부분 인터넷 부동산 관련 카페를 가입한 이들이다. 지난해만해도 경매 법정에는 중년 남성이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올해 들어 젊은 세대가 부쩍 늘었다고 한 입찰자가 귀띔했다. 김 모(여·29)씨는 “고교 졸업하고 10년간 직장생활하며 돈을 모았지만 전세방 자취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어차피 은행에 넣어둘 돈이면 차라리 집을 사야 할 것 같아 경매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올해 각 경매법정을 찾아다니며 네번을 도전했지만 모두 떨어졌다. 그러나 김씨는 “내년에 결혼할 예정이고 결혼 후에도 집 마련하기 힘드니 경매법정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의 입찰 내용이 방송된 순간 경매법정 전체에 한숨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서울 강남 OO주택 낙찰자 김00씨,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지만 보증금을 안내 낙찰이 취소됐습니다”라는 방송이 나오자 “아휴 저걸 어쩌나”라며 웅성거리는 소리로 혼란스러워졌다. 내 집 마련 꿈이 실수로 날아가는 상황이 다른 사람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30대 주부 김 모씨는 임신 6개월째다. 부른 배를 안고 법정 안을 돌아다니는게 부담스러웠는지 약간 구석진 곳에 서 있었다. 김씨는 최근 외출을 자제했지만 출산일이 다가오면서 급한 마음에 경매법정을 찾았다. 김씨는 “앞으로 아기가 태어나면 집 마련하기 더 힘들 것 같다”며 “경매에서 낙찰되면 몇천만원이라도 싸게 집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아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마음에 두고 있던 아파트는 다른 입찰자에게 넘어갔다. 김씨의 입찰가격보다 100만원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어머니와 함께 경매법정을 찾은 대학생 강 모(여·21)씨는 재테크 정보 카페와 부동산 카페의 추천글을 읽고 경매에 관심을 갖게 됐다. 강씨는 “취업이 힘들수록 오히려 재테크 카페에 대학생이 몰린다”고 말했다. 중년 여성들이 아파트 위치와 상권에 관심을 가지는 반면 2030세대 여성들은 ‘S아파트’ 등 아파트 브랜드명을 중요하게 여기고 다세대 주택보다는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렸했다. 경매법정은 입찰자뿐만 아니라 각종 관련업체 사람들로 더욱 붐볐다. 낙찰자가 법정을 나서면 10여명의 대출 상담원이 몰려들어 명함을 건넸다. “저쪽 은행은 이자가 비싸다”며 경쟁업체를 깎아 내리자 주부 상담원간에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졌다. 부동산 가격과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한 분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세입자와의 갈등으로 집이 경매에 나오게 된 한 70대 여성은 “사건번호 3OOOO 경매 입찰하지 마세요”라고 쓰인 화이트보드를 들고 경매법정을 돌아다녔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2-12
- 쓰촨·윈난 기행기① 편집자 주 : 이 글은 중국망 회원인 한 블로거(아이디 : erci9980)가 열흘 동안 쓰촨·윈난 지방을 다니면서 적어 보낸 여행기로, 지면 관계상 요약 게재한다. ◆10월 11~15일 : 청두에서 샤오진까지 = 천막, 침낭, 방습매트, 난방기, 등산지팡이, 기구, 렌즈, 삼각대, 그리고 옷가지를 챙기니 80리터짜리 등산배낭이 터질 것만 같다. 비행기표는 한달전에 이미 사놓았다. 오래도록 기다려온 쓰촨·윈난 여행이 곧 시작되는 것이다. 비행기 출발시간은 저녁 9시. 나와 여행동반자인 직업군인 ‘웨이웨이’는 22시30분에 청두 슈앙리우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가 묵을 청두 관화유스호스텔은 1인당 15위안이고 시설도 괜찮다. 주인 남자는 싱가포르인이고 여주인은 일본인이다. 실외운동을 즐기다가 알게 돼 결혼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12일. 우리는 여행동반자를 찾기 위해 1인당 20위안인 ‘후싱톈샤 유스호스텔’로 옮기고 청두에서 알게 된 핑궈야오와 하루를 즐기기로 했다. 우리는 청두인민공원에서 차를 마시고 갈비찜도 먹었다. 저녁에는 진리로 가서 바에 들러 건배를 나눴다. 13일. 일어나자마자 짐을 챙겨 청두 차뎬즈의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핑궈야오와 퍄오이 선생님이 우리를 배웅하러 버스터미널까지 나와주었다. 이어 우리가 탄 고속버스가 샤오진을 향해 출발했는데, 도로공사 때문에 길이 많이 막혔다. 아바저우의 두장댐과 워룽 등지를 지나 22시 20분, 마침내 첫 목적지인 르룽진에 도착해 1인당 10위안인 빙스모텔에 묵었다. ◆산중에서 느낀 장족의 호연지기 = 14일. 우리는 스구냥산의 창핑거우로 갔다. 스구냥산 창핑거우 관광지는 르룽진에서 8km 떨어져 있고 차를 타면 8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거기서 라마교 사원을 감상하던 우리는 다시 대략 네 시간을 걸어 무뤄즈에 도착했다. 무뤄즈는 야크들이 여기저기서 방목되고 있었는데, 우리는 이 초원에 천막을 치고 느긋하게 스구냥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했다. 무뤄즈는 해발 3800m의 산으로, 밤이 되자 우리는 목장에서 야크 기르는 장족 사람들과 함께 활활 타오르는 난로를 둘러싼 채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 장족 사람들의 호연지기가 우리 가슴까지 훤하게 열어주는 느낌이었다. ◆수이댐, 순식간에 신비경으로 변모 = 15일. 새벽 6시, 주위가 여전히 어둡고 기온은 0도에 가까왔지만 우리는 일출장면을 찍기 위해 수이댐으로 향했다. 수이댐은 창핑거우 끝부분으로, 무뤄즈에서 대략 40분 걸린다. 도착할 무렵에는 등산화가 얼어버렸다. 대략 9시쯤 태양빛이 계곡에 닿자 주위가 마치 신비경처럼 아름답게 드러나 우리는 모두 말문을 잃었다. 주위를 아무리 바라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를 지경이었다. 16일. 우리는 전날 밤에 도착한 샤오진의 여관에서 일어나 단바로 가는 작은 승합차를 탔다. 단바는 수많은 조각품 때문에 ‘석조건물의 나라’로 불린다. 석조건물 아래 장족 민가에서 수요우차와 찐감자를 맛있게 먹었는데, 그 현묘한 맛을 말로 표현하기란 어려운 것이다. 인심 좋은 주인은 우리가 식사를 마치자 청사과(칭하이산 사과)를 내왔는데, 크지 않지만 부드럽고도 달아 혀끝에 닿자마자 녹아버리는 듯했다. 이어 소형승합차를 빌려 단바에서 신두챠오로 달렸는데 도중에 만난 빠메이와 타공초원의 경관 또한 대단했다. 저녁에는 고원의 천당이라는 신두챠오(해발 4100m)에서 촬영하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지친 몸을 여관에 뉘였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2-11
- 10대 유학생까지 동남아에서 성매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한국 남학생들까지 동남아에서 미성년자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현장 보고서가 나왔다.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내일여성센터·이사장 김경애)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타이와 필리핀을 방문해 성매매업소를 방문하고 116명의 성매매 여성들을 인터뷰한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고 7일 국회에서 여성가족위원회와 함께 ‘아동ㆍ청소년 대상 해외성매매 실태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에는 골프나 단체관광을 온 한국 중장년 남성들뿐만 아니라 나이 어린 유학생들까지도 아동·청소년 성매매에 가세하고 있다. 한국 남성 유학생들이 현지 10대 여성을 만나 동거하고 생활비까지 보조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김경애 이사장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국인이 8∼16살 남녀 아이들 71명을 고용해 포르노숍을 운영하다 적발된 사건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여행이 늘고 2004년 성매매에관한특별법이 시행되면서 한국 남성의 해외 성매매도 급증하고 있다”며 “동남아에 한류열풍이 불고 있지만그 이면에 감춰진 추한 한국인의 모습을 보고 왔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동남아에서 성매매를 하는 한국 남성은 △콘돔사용 거부 △성매매 여성 동물처럼 취급 △성매매 여성에게 무책임 △미성년자 선호 △마약 강권을 서슴지 않아 현지에서도 사회 문제화 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필리핀 사회복지사 카멜리타 I. 펠론도 자신이 보고 들은 현지 성매매 여성들의 피해 사례를 고발했다. 펠론은 “결혼하자는 말에 속아 빚까지 내 한국 유학생의 학비를 댔지만 결국 버림받은 여성과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강요해 성병에 걸려 고생하는 여성도 있다. 그러나 이런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폭로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영숙 한나라당 의원은 해외원정 성매매 근절방안으로 신고보상금제도를 확대하고 해외 성구매자의 여권발급과 출입국을 제한하는 법안 개정, 관광가이드가 성매매를 알선시 행정처분할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을 개정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는 “법이 능사는 아니지만 한국 국민의 그릇된 성의식 구조변화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유승희 열린우리당 의원은 “성구매 초범 남성에게 재범방지 교육을 시키는 존스쿨(John School)의 제도 부담비를 미국 등 외국처럼 성구매 남성에게 부담시키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2-08
- <중국여행 가이드>쓰촨·윈난 기행기① 이 글은 중국망 회원인 한 블로거(ID erci9980)가 열흘 동안 쓰촨·윈난 지방을 여행하며 기록한 여행기로, 지면 관계상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 ◆10월 11~15일 : 청두에서 샤오진까지 = 천막, 침낭, 방습매트, 난방기, 등산지팡이, 기구, 렌즈, 삼각대, 그리고 옷가지를 챙기니 80리터짜리 등산배낭이 터질 것만 같다. 비행기표는 한달전에 이미 사놓았다. 오래도록 기다려온 쓰촨·윈난 여행이 곧 시작되는 것이다. 비행기 출발시간은 저녁 9시. 나와 여행동반자인 직업군인 ‘웨이웨이’는 22시30분에 청두 슈앙리우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가 묵을 청두 관화유스호스텔은 1인당 15위안이고 시설도 괜찮다. 주인 남자는 싱가포르인이고 여주인은 일본인이다. 실외운동을 즐기다가 알게 돼 결혼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12일. 우리는 여행동반자를 찾기 위해 1인당 20위안인 ‘후싱톈샤 유스호스텔’로 옮기고 청두에서 알게 된 핑궈야오와 하루를 즐기기로 했다. 우리는 청두인민공원에서 차를 마시고 갈비찜도 먹었다. 저녁에는 진리로 가서 바에 들러 건배를 나눴다. 13일. 일어나자마자 짐을 챙겨 청두 차뎬즈의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핑궈야오와 퍄오이 선생님이 우리를 배웅하러 버스터미널까지 나와주었다. 이어 우리가 탄 고속버스가 샤오진을 향해 출발했는데, 도로공사 때문에 길이 많이 막혔다. 아바저우의 두장댐과 워룽 등지를 지나 22시 20분, 마침내 첫 목적지인 르룽진에 도착해 1인당 10위안인 빙스모텔에 묵었다. ◆산중에서 느낀 장족의 호연지기 = 14일. 우리는 스구냥산의 창핑거우로 갔다. 스구냥산 창핑거우 관광지는 르룽진에서 8km 떨어져 있고 차를 타면 8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거기서 라마교 사원을 감상하던 우리는 다시 대략 네 시간을 걸어 무뤄즈에 도착했다. 무뤄즈는 야크들이 여기저기서 방목되고 있었는데, 우리는 이 초원에 천막을 치고 느긋하게 스구냥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했다. 무뤄즈는 해발 3800m의 산으로, 밤이 되자 우리는 목장에서 야크 기르는 장족 사람들과 함께 활활 타오르는 난로를 둘러싼 채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 장족 사람들의 호연지기가 우리 가슴까지 훤하게 열어주는 느낌이었다. ◆수이댐, 순식간에 신비경으로 변모 = 15일. 새벽 6시, 주위가 여전히 어둡고 기온은 0도에 가까왔지만 우리는 일출장면을 찍기 위해 수이댐으로 향했다. 수이댐은 창핑거우 끝부분으로, 무뤄즈에서 대략 40분 걸린다. 도착할 무렵에는 등산화가 얼어버렸다. 대략 9시쯤 태양빛이 계곡에 닿자 주위가 마치 신비경처럼 아름답게 드러나 우리는 모두 말문을 잃었다. 주위를 아무리 바라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를 지경이었다. 16일. 우리는 전날 밤에 도착한 샤오진의 여관에서 일어나 단바로 가는 작은 승합차를 탔다. 단바는 수많은 조각품 때문에 ‘석조건물의 나라’로 불린다. 석조건물 아래 장족 민가에서 수요우차와 찐감자를 맛있게 먹었는데, 그 현묘한 맛을 말로 표현하기란 어려운 것이다. 인심 좋은 주인은 우리가 식사를 마치자 청사과(칭하이산 사과)를 내왔는데, 크지 않지만 부드럽고도 달아 혀끝에 닿자마자 녹아버리는 듯했다. 이어 소형승합차를 빌려 단바에서 신두챠오로 달렸는데 도중에 만난 빠메이와 타공초원의 경관 또한 대단했다. 저녁에는 고원의 천당이라는 신두챠오(해발 4100m)에서 촬영하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지친 몸을 여관에 뉘였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