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에코러스, 웹기반 웨딩 매칭 시스템 개발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원하는 회원에게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전국을 대상으로 이상형을 찾아주는 웨딩ASP솔루션이 출시됐다. 27일 에코러스(CEO 현원섭, www.weasp.com)는 웹 환경에서 전용 브리우저 화면을 통해 매칭 네트워크를 연결해 결혼 정보 관련회사 및 커플 매니저들의 회원관리 및 웨딩 매칭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웨eld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솔루션인 ‘We@ASP’를 출시했다. 웨딩ASP는 에코러스 기존회원을 포함해 결혼정보사, 결혼상담전문업체, ‘ We@ASP’가입자의 정회원들의 내부매칭은 물론 회원정보를 선택적으로 공유시켜 보다 많은 상대를 쉽게 외부매칭 할 수 있다. 문의 02-3461-0088 정석용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27
- <새책>신데렐라는 ‘평범하게 살았다’ 신데렐라가 된 하녀 바비 할 더 지음 / 강성희 옮김 문이당 / 9000원 신데렐라는 “평범하게 살았다” 불가촉천민과 여성학대. IT산업이나 영어보다 먼저 떠오르는 인도를 대표하는 이미지다. 혹자가 말한 대로 서양인 시각으로 동양을 보는 또다른 ‘오리엔탈리즘’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바비 할더는 아직도 인도는 그 이미지를 벗지 못했노라고 말한다. 열두살에 쫓기듯 결혼해 열세살에 임신을 한 여성. 우리 세상, 아니 대부분 나라에서는 ‘아동학대’로 법적인 처벌을 받을 만한 일이다. 물론 인도에도 자유롭게 공부하고 남자친구를 사귀며 외국여행을 떠나는 여성들이 있을 게다. 단지 바비 할더처럼 하층민으로 분류되는 여성이 아닐 뿐. 바비는 수많은 인도 하층민 여성 중 하나일 뿐이다. 결혼 전에는 가난과 가정불화에 시달렸고 결혼 뒤에는 폭력과 의처증, 억압이 일상이 됐다. 너무나 처참한 모습이지만 눈물로 안타까움을 전하긴 부족하다. 스물다섯에 세 아이를 끌어안고 바비는 무작정 델리행 열차에 오른다. 가정부로 겨우 끼니만 이어가던 ‘하녀’는 인류학 교수 출신 프라보드 쿠마르를 만나면서 ‘신데렐라’가 된다. 쿠마르는 바비를 ‘인격적’으로 대해주고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도와준다. 바비는 그의 권유에 따라 책을 읽고 스스로의 삶을 글로 쓰기 시작한다. 신데렐라라고는 하지만 그리 대단한 삶이 아니다. 다른 세상에서는 평범하기만 한 삶이다. 아니 어쩌면 다른 세상에서는 ‘하녀’에 다름 아닌 삶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바비에게는 신데렐라의 그것과 같다. 세련된 필체도 아니요, 더러 매끄럽지 않게 전개되는 부분도 있지만 바비의 삶을 엿보기에는 충분하다. 바비는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인도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저명한 작가와 비평가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세계 각국에서는 번역본 출판이 줄을 잇고 있다. 그렇지만 인도의 수많은 하층민 여성들은 아직도 ‘하녀’ 바비의 삶을 살고 있다. 그게 어디 인도뿐이랴. /김진명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13
- ‘코란 재해석’ 이슬람 페미니즘 뜬다 국제이슬람페미니즘회의 개최 … 여성에 샤리아 재해석 주장 샌프란시스코 모스크, 기도시간 남녀 구분하는 칸막이 없애 양립될 수 없을 것 같은 두 개념인 이슬람과 페미니즘이 하나로 만났다. 최근 ‘무슬림 페미니즘’에 대한 논의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재해석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고 스위스 일간 ‘르땅’, 프랑스 주간 ‘쿠리에엥떼르나시오날’, 스페인 ‘엘파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클로니클’, 파키스탄 ‘더뉴스’ 등이 보도했다. ◆“코란은 남녀평등 주장” = 지난 3일에서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 2차 국제이슬람페미니즘회의에 참석한 20개국 400여명의 무슬림 여성들은 가족계획, 일부다처제, 동성애, 샤리아의 적용과 재해석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샤리아’ 재해석은 무슬림 페미니즘의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스위스 일간 ‘르땅’은 “무슬림 페미니스트는 아직 소수에 불과하지만 이슬람 내부에서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샤리아 재해석 바람의 상징적 주역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을 탄압하는 것은 이슬람이 아니라 남성우월적 해석”이라는 것이 무슬림 페미니즘 운동의 기조다. 이런 믿음은 여러 무슬림국가에서 싹트고 있다. 카탈루냐 지방정부와 함께 바르셀로나 회의를 조직한 ‘준타 이슬라미카’(Junta Islamica) 여성회원들은 “가부장적 해석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샤리아 다시 읽기는 시급한 사안”이라며 “원래 코란은 남녀평등을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코란에 따르면 여성은 결혼 유무와 관계없이 자신의 재산과 소득을 자기 명의로 소유하고 처리하는 권리를 가진 한 개인이다. 결혼을 해서도 여성은 자신의 성을 유지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이슬람 여성운동가 스스로 이맘 자처 = 바르셀로나 회의 공동 조직자인 은데이에 안두자르는 “이슬람과 여성에 대한 폭력은 동의어가 아니며 오히려 그 반대”라면서 “코란은 여성에 대한 차별이나 신체적 학대와 절단, 미혼의 여성이 아이를 낳는 등 여성의 ‘부정한’ 행위에 돌을 던지는 투석처벌과 같은 행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슬림 페미니즘은 남녀평등 주장 외에도 샤리아에 의해 정당화되고 있는 여성에 대한 모든 유형의 차별과 폭력을 철폐하기를 요구한다. 안두자르는 “샤리아는 신의 법이 아니다”라며 “오늘날 여성들은 율법을 다시 읽고 자신들의 해석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그도 “남성으로 이뤄진 종교지도자들이 자신들의 특권을 문제 삼는 것을 극히 불쾌하게 여기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이런 권리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투쟁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시인했다. 파키스탄 일간 ‘더뉴스’도 “지난 6일 파키스탄 여성 인권과 관련한 법안이 일부 종교지도자들이 용인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해 기각됐다”면서 이슬람 페미니스트들이 갈 길이 순탄치 않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여성운동의 대표적 인물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미나 와두드는 “무슬림 세계에서 여성이 ‘이맘’직을 행사하는 것을 금하는 조항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한다. 버지니아 대학에서 이슬람학을 가르치고 있는 그녀는 스스로 ‘이맘’임을 자처했다. 물론 그녀의 결정에 당시 남성 무슬림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서구 페미니즘과는 달라 = 이슬람이 여성을 억압하는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이며 극단적 종교로 오인되는 것에 대해 외국에 위치한 일부 이슬람 사원들은 자체적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장 큰 이슬람 사원은 몇 달 전 기도시간 남녀를 구분하는 칸막이벽을 없앴다. 물론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은 아니었지만 혁명에 가까운 결정이었다. 사원은 “이슬람은 남녀 구분에 대한 어떤 정당화도 명시하지 않고 있다”며 벽 제거 이유를 밝혔다. 캐나다 일간 ‘르드부아르’는 “무슬림 페미니즘은 서구의 무신론적 페미니즘의 성 해방과는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준타 이슬라미카 대변인도 “무슬림 페미니즘이 주장하는 해방은 신체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라며 서구 페미니즘과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했다. 바르셀로나 회의에 참석한 파키스탄의 샤히드 사다르 알리는 “개혁을 주장하는 무슬림 여성들은 서구의 비종교적 페미니즘과 일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반계몽주의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샤리아(Sharia)는 무엇 = 코란(회교경전)과 예언자 마호메트의 가르침에 근거한 이슬람 율법체계다. 9세기 말 이슬람 율법학자들에 의해 체계화 됐다. 샤리아의 본뜻은 ‘올바른 길’, ‘마실 수 있는 물의 원천’이다. 도둑질한 사람의 손을 자르고 간음한 여성은 돌팔매 사형에 처하며 술을 마신 사람은 공개태형에 처하는 등의 내용은 자의적 해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슬람 정신과는 다르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09
- 긴급지원 생계비 지원수준 현실화 가장의 유고 등으로 갑작스럽게 위기에 처한 빈곤층에 대한 지원액이 대폭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긴급 생계비 지원액을 기초생활보장 최저생계비의 60%(4인가구 기준 70만원)를 지급하던 생계비 지원액을 100%수준인 117만원으로 인상하는 고시 개정안을 공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7일부터 위기에 처한 국민들은 상향된 생계비 지원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외국인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국민과 결혼해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외국인에게만 지원하던 것을 고쳐 방문동거나 거주 재외동포 영주의 체류자격으로 국내에서 1년이상 거주한 경우에도 긴급지원을 하기로 했다. 복지부 기초생활보장팀 배진환 사무관은 “긴급지원제가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효과적인 지원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액을 기초생활수급자 수준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복지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운영상황을 계속 점검해 소득·재산기준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3월말 긴급지원제도가 시행된 이래 올 9월말 현재 1만2098건에 117억원이 지원됐다. 긴급지원제도는 가구주의 사망이나 가출 등으로 인한 소득 상실, 질병이나 부상 가정폭력·학대 화재 이혼 등이 발생한 경우 생계, 의료, 주거, 사회복지시설 이용, 연료비, 해산비, 장제비 등을 긴급 지원해준다. 긴급지원이 필요하면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번)나 시·군·구 사회복지과로 요청하면 된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07
- <새책>유명작가들의 우정과 경쟁 헤밍웨이 vs 피츠제럴드 스콧 도널드슨 지음 / 강미경 옮김 갑인공방 / 1만8000원 “결혼 전에 부인과 동침한 적이 있습니까” “모르겠는데요. 기억이 나질 않네요” 1차 세계대전 후 젊은이들의 절망과 허무를 다뤘던 대표적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F.스콧 피츠제럴드의 첫만남은 이렇게 시큰둥한 대화로 시작됐다. 헤밍웨이는 회고록에서 이때의 피츠제럴드에 대해 “그의 과도한 아첨과 불쑥불쑥 내뱉는 질문에 기분이 상했다”고 표현했다.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의 우정과 반목에 대한 대중적인 시각은 대부분 이 시큰둥한 첫만남을 담은 헤밍웨이 회고록에 근거한다. 그러나 헤밍웨이가 회고록을 낸 시점은 50년대 후반, 즉 피츠제럴드를 만나고 나서 30년이 지난 시점이면서 피츠제럴드가 죽고 나서 20여년이 지난 때다. 이때는 이미 그들의 관계는 우정의 단계를 지나 파탄에 이른 후였고, 헤밍웨이의 피츠제럴드에 대한 감정이 그리 좋았을 리 없던 때다. 결국 이 책은 처음부터 ‘가엾은 스콧’에게는 불리한 책이었던 셈이다. ‘헤밍웨이 vs. 피츠제럴드’의 작가 스콧 도널드슨은 두 사람의 관계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면 헤밍웨이 회고록뿐만 아니라 두 사람 사이에 오간 편지, 둘이 제3자에게 서로를 어떻게 평했는지까지를 참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런 방식으로 둘 사이의 우정과 경쟁, 그리고 관계의 파국까지를 상세하게 다뤘다. 1920년대 파리에서 첫 만남을 가진 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찬미와 질투라는 양면을 지닌 긴 관계를 시작한다. 당시 ‘위대한 개츠비’를 막 펴내 유명인사였던 피츠제럴드는 무명의 헤밍웨이를 일약 명실상부한 작가로 끌어올리는 데 온힘을 다했다. 이 과정에서 피츠제럴드는 아내로부터 ‘헤밍웨이와 연인관계가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받았고, 세간에서도 이런 소문이 떠돌아다녔다. 동성애를 혐오했던 두 사람으로선 이런 소문은 본의 아니게 서로 멀어지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시중에 잘 알려진 것처럼 헤밍웨이보다는 피츠제럴드가 서로의 관계에 더 집착했던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러나 헤밍웨이도 피츠제럴드에게 보낸 편지에 ‘가장 사랑하는 친구로부터’라는 다정한 인사말을 붙이는 등 피츠제럴드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헤밍웨이가 공개적으로 사랑한다고 말했던 사람은 피츠제럴드 뿐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06
- [새책]헤밍웨이 vs. 피츠제럴드 스콧 도널드슨 지음/강미경 옮김 갑인공방/ 18,000원 “결혼 전에 부인과 동침한 적이 있습니까” “모르겠는데요. 기억이 나질 않네요” 1차 세계대전 후 젊은이들의 절망과 허무를 다뤘던 대표적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F.스콧 피츠제럴드의 첫만남은 이렇게 시큰둥한 대화로 시작됐다. 헤밍웨이는 회고록에서 이때의 피츠제럴드에 대해 “그의 과도한 아첨과 불쑥불쑥 내뱉는 질문에 기분이 상했다”고 표현했다.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의 우정과 반목에 대한 대중적인 시각은 대부분 이 시큰둥한 첫만남을 담은 헤밍웨이 회고록에 근거한다. 그러나 헤밍웨이가 회고록을 낸 시점은 50년대 후반, 즉 피츠제럴드를 만나고 나서 30년이 지난 시점이면서 피츠제럴드가 죽고 나서 20여년이 지난 때다. 이때는 이미 그들의 관계는 우정의 단계를 지나 파탄에 이른 후였고, 헤밍웨이의 피츠제럴드에 대한 감정이 그리 좋았을 리 없던 때다. 결국 이 책은 처음부터 ‘가엾은 스콧’에게는 불리한 책이었던 셈이다. ‘헤밍웨이 vs. 피츠제럴드’의 작가 스콧 도널드슨은 두 사람의 관계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면 헤밍웨이 회고록뿐만 아니라 두 사람 사이에 오간 편지, 둘이 제3자에게 서로를 어떻게 평했는지 까지를 참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는 그런 방식으로 둘 사이의 우정과 경쟁, 그리고 관계의 파국까지를 상세하게 다뤘다. 1920년대 파리에서 첫 만남을 가진 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찬미와 질투라는 양면을 지닌 긴 관계를 시작한다. 당시 ‘위대한 개츠비’를 막 펴내 유명인사였던 피츠제럴드는 무명의 헤밍웨이를 일약 명실상부한 작가로 끌어올리는데 온힘을 다했다. 이 과정에서 피츠제럴드는 아내로부터 ‘헤밍웨이와 연인관계가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받았고, 세간에서도 이런 소문이 떠돌아다녔다. 동성애를 혐오했던 두 사람으로선 이런 소문은 본의 아니게 서로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시중에 잘 알려진 것처럼 헤밍웨이보다는 피츠제럴드가 서로의 관계에 더 집착했던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러나 헤밍웨이가 피츠제럴드에게 보낸 편지에는 ‘가장 사랑하는 친구로부터’라는 다정한 인사말을 붙이는 등 피츠제럴드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또 헤밍웨이가 공개적으로 사랑한다고 말했던 사람은 피츠제럴드 뿐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06
- 국감 인물 -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 국감 인물 -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 ‘포용정책’ 방어로 6자회담 재개 ‘버팀목’ 역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이화영 의원은 이번 국감 내내 “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김영삼 정부가 대북 제재를 선도하는 등 강경론에 빠져 남북 긴장을 고조시키고 북미대화에서 소외되었던 전례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대북 포용정책의 성과를 믿고 우리가 주도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감에 앞서 이 의원은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10월9일 중국에서 북측 고위급 인사와 만남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 의도와 요청사항을 우리 사회에 처음으로 전했다. 당시 이 의원이 전한 북측의 요청은 “포괄적 접근 방법 차원에서 6자회담과 북미 회담이 동시에 진행되길 바란다. 남측이 미국과 협의해 동시 추진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것이었다. 북측의 이같은 요청을 접한 이 의원은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결국 10월31일 북-중-미 3개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6자회담 재개에 합의함으로써 이 의원의 예측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국감에서 이 의원은 대북문제에 대한 과도한 억지 주장 방어에도 적극 나섰다. 통일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대북지원 규모와 관련, △개성공단 지원을 위한 통일부의 비밀협의체 운영 △북한산 모래 반입금 군부 유입 △개성공단 북한 노동자 임금 절반이상 노동당 입금 등 야당의 주장이 대부분 과장되거나 사실 무근임을 밝혀냈다. 특히 PSI 참여 논란에 대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북측 선박이 남측 영해를 통과한 건수가 35건에 불과한 반면, 남측 선박이 북측 영해를 통과한 건수는 5,439건에 달함을 밝혀내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는 우리 기업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음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외교통상부 국감에서는 북핵 전담 기구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가 불과 20명이 근무하는 한시적 기구라는 점과, 내년 예산이 2.5% 감액된 점을 비판하며 ‘한반도평화외교본부’로의 확대 개편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미국의 대북정책조정관에 대응하는 북핵 특사를 신속하게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이 의원은 올해 국감에서 재외동포의 국내 취업 양성화 취지로 도입하는 ‘재외동포 방문 취업제’의 부실화 가능성을 지적했고, 70억원이 넘는 국고를 지원받는 재일민단이 허위집행, 불법 급여 지급, 보조금 중복 지원 등 재정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이고 있는 실태를 밝혀내기도 했다. 또 NGO와 공동 조사를 통해 중국 현지의 결혼사기 피해 실태를 공개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우리당 내 대표적 친노직계 의원 정도로 알려져 있던 이화영 의원은 올해 국감을 통해 통일외교분야 전문가라는 또다른 수식어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02
- “국내 이민자 정책 개선해야” 제 1회 이민학 국제 심포지엄이 캐나다, 네덜란드, 스페인, 호주, 러시아 등의 국내외 연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오전 10시 서울 서소문동 명지빌딩 2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명지대 산업대학원 이민학과가 주최하고 ‘외국인 거주도시의 국제화와 국가안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외국인이 살기 좋은 글로벌 환경을 조성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안보와 사회 안전을 보장하고 유지할 수 있는 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명지대 산업대학원 이민학과는 2001년에 설립됐으며, 유일한 이민학 연구기관으로 정부부처와 관련 기관의 법·정책수립과 집행에 참여하고 있다. 명지대 이민학과 박화서 교수는 “우리나라는 결혼 이민자의 급증, 자녀들의 교육문제, 사기결혼, 인권침해, 국제 불법 중매조직·인신매매조직의 지역사회 침투 등의 문제가 얽혀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문제인식과 행정체계구축을 통해 외국인 이민자를 보호하고 관리 감독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경쟁력 있고 매력적인 나라로 자리매김을 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이번 심포지엄의 의의를 설명했다. 마리우스 그리니우스 캐나다 대사, 강명득 법무부 출입관리국 국장의 축사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얀 라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이민 민족학 연구소 소장이 ‘국제도시의 이민자 사업인’, 쟝 피에르 클리쉬 주한 캐나다 대사관 수석이민관이 ‘캐나다 사업이민자 정책’, 스페인 폼페우 파브라 대학 리카르드 자파타 교수가 ‘스페인 이민행정’ 그리고 명지대 한상대 이민학과 교수가 ‘러시아 한인재외동포 : 남한의 국익과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27
- “50년간 바다를 지켜온 해운인” 24일 타계한 현영원 회장 24일 타계한 현영원 회장은 신한해운 대표이사, 현대상선 회장, 한국선주협회장 등을 역임한 국내 해운업계의 원로다. 국내 해운업계의 큰 방향을 잡아주는 ‘큰 어른’ 역할을 맡아왔다. 현 회장은 1927년 호남 최대 갑부로 불리던 현기봉 선생의 장손자로 태어났다. 서울대 상대를 나온 현 회장의 첫 직장은 한국은행. 재무부 과장 자리를 제안 받고 한은을 그만두려 하자 장인인 김용주 당시 전방그룹 회장이 “그럴거면 내 사업을 도와달라”고 해 해운업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현 회장이 맡은 직함은 근해상선 전무였다. 64년에는 아예 해운회사를 새로 차려 훗날 산한해운으로 키워냈다. 현대그룹이 울산에 조선소를 세우면서 현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도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정 회장이 해외 선주들에게 ‘조선소를 보여주겠다’며 가리킨 곳이 울산의 허허벌판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화다. 어이없어하는 선주들에게 현 회장은 “왕 회장의 눈을 보라. 저만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 무슨 일인듯 못해내겠느냐”며 설득했다고 한다. 이 일로 두 사람은 급속히 가까워졌고 결국 현 회장의 딸 현정은씨와 정 회장의 아들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결혼으로까지 이어졌다. 현 회장은 1980년 해운합리화 조치로 신한해운이 현대상선에 편입되면서 현대상선 회장이 됐지만 업무에 관여하기 보다는 고 정몽헌 회장과 현정은 회장에게 자문을 해주며 현대상선 발전에 힘썼다. 또 현정은 회장이 현대그룹을 맡으면서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고 해운업계 방향을 잡아주는 원로 역할을 해왔다. 이같은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국선주협회는 현 회장이 별세하자 회사장이 아닌 선주협회장을 치르기로 결정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을 정도.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영원 회장은 50년 동안 해운업에 종사한 진정한 해운인이었다”면서 “현대상선이 고난 속에서도 이만큼 위치에 온 것은 현영원 회장의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다”고 아쉬워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27
- 행복주의보 알리는 전령사 꿈꾼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은 있어도 부부의 날은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매달 21일을 둘이 하나 되는 날이라는 의미의 ‘둘 하나 데이’로 정해 아내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건넵니다.” 서울고검 이상길(50) 수사관은 지난 2일 사랑하는 아내와의 결혼 20주년을 맞아 ‘행복을 굽는 아버지’라는 수필집을 발간했다. 첫 수필집 ‘나는 지금 신도림으로 간다’ 이후 6년 동안 49편의 글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검찰 수사관이라는 직업 때문에 무뚝뚝하고 날카롭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은 여지없이 무너진다. 사물을 보는 눈이 따뜻하고 정겹다. 그의 글에는 사무실에 걸린 홍시 두개를 보며 이혼이 급증하는 세태를 안쓰러워하기도 하고(홍시 부부), 아내의 초등학교 동창회 창단식에 화환을 보내 축하해주는 넉넉함을 보이기도 한다(가을역). 아내를 비롯한 가족에 대한 극진한 사랑이 글 곳곳에서 배어난다. 이씨가 생각하는 창작이란 ‘잎을 떨궈낸 겨울나무처럼 비워내는 작업’이다. 군더더기를 떨궈야만 좋은 글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이씨의 글은 간결하고 단정하다. 시적수필을 지향한다는 이씨는 “제 글을 읽는 분에게 생각할 여유를 많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에 몸담은 지 21년째인 이씨는 일하는 방식도 독특하다. 직업상 인물의 부정적인 면을 들춰야 하지만 강압적인 방법보다 인간적으로 대하는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이씨는 “마음이 열리고 공감대가 형성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린다”고 말했다. 이씨의 꿈은 행복을 알리는 전령사가 되는 것이다. 이씨는 하루에도 몇번씩 “오늘 아침 남해안에 상륙한 행복주의보는 점차 세력이 확산되면서 오후부터는 전국이 그 영향권에 들겠습니다”며 “특히 이번에는 전염성이 강한 행복 바이러스를 동반하고 있으니 독자 여러분께서는 행복에 푹 젖어보시기 바랍니다”고 읊조린다. /김은광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23